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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저축은행, 누적 손익 39개사 개선됐다…하반기 반등하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올 상반기 적자 전환하면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이자비용이 상승하며 수익성 저하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다만 업황 악화속에서도 적자 폭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누적 손익이 개선된 저축은행은 39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절반 가량이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이다. 연체율이 줄어든 저축은행도 29개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어려운 영업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보나 수익성은 일정 기간 조정을 거치면 단계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시각이다. ◇저축은행 절반이 누적 손익 개선…연체율 감소도 ‘고무적’3일 이데일리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2분기 경영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 말 누적 손익이 개선된 저축은행은 39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저축은행별로 보면 웰컴저축은행의 개선 폭이 가장 컸다. 웰컴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238억원으로 지난 1분기(78억원) 대비 160억원을 더 벌어들였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상반기 순이익이 517억원으로 1분기(377억원)보다 140억원이 늘어났다. 이어 SBI저축은행(68억원), 한화저축은행(61억원). 남양저축은행(54억원), 키움저축은행(39억원), 모아저축은행(39억원) 순으로 손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9개사의 손익 개선치 합산액은 970억원으로, 1000억원에 이른다. 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손실은 953억원으로, 금융감독원의 잠정 집계치가 96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 적자 폭은 소폭 낮아졌다. 더욱이 고무적인 것은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전년 말(3.41%) 대비 1.92%포인트(p) 상승했으나 2분기 상승폭(+0.27%포인트)은 1분기(+1.65%포인트) 대비 크게 둔화돼 대출차주들의 상환능력 저하 등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건전성 악화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1분기 대비 2분기 말 연체율이 감소된 저축은행은 29개사로 나타났다. 이들 저축은행의 2분기 평균 연체율은 5.2%로 1분기(7.36%) 대비 2.16%포인트가량 연체율이 낮아졌다. 연체율이 3%대로 낮아진 은행도 눈에 띄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분기 연체율이 5.61%에서 2분기 3.89%로 1.76%포인트 줄어들었다. 대한저축은행은 1분기 연체율 5.03%에서 2분기 3.45%로 1.58%포인트 낮아졌다. 이어 BNK저축은행(7.09%→5.63%), 흥국저축은행(5.26%→3.83%), JT저축은행(4.89%→4.02%), CK저축은행(3.19%→2.68%)IBK저축은행(4.71%→4.22%), 하나저축은행(4.87%→4.67%), 오케이저축은행(6.83%→6.69%) 순으로 연체율 관리가 이뤄졌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하반기 불확실성 지속되나…단계적 개선 여지 충분”대표적 재무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BIS비율(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증자 및 고위험 자산의 축소를 통해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14.1%를 기록했다. 이는 법정규제 비율(7~8%)과 금융당국의 권고비율(11%)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유동성 비율은 316.4%로 전분기 대비 71.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법정기준치 100% 대비 무려 216.4%포인트를 초과한 수치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어려운 영업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경영지표 관리를 위한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 사전조치를 병행하고 있어 경제상황이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경영안전성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저축은행의 순손실 발생의 주 원인은 자금 조달 리스크를 비롯해 연체율이 5% 이상이 되면서 충당금 적립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라면서 “하반기에는 비용 절감 주력과 함께 연체율을 3%대로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금융당국에서도 저축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내부적으로 진단 내리면서 하반기 영업 환경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저축은행이 달라진 것은 자본 비율이 떨어졌을 때 모기업이 도와줄 수 있는 여력이나 위기관리능력이 충분히 개선됐다는 것”이라면서 “연체율이나 BIS비율 등 건전성 지표를 봤을 때 우려를 표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최근 10년동안 이익을 확대하면서 기초체력을 다져왔다”면서 “다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은 더욱 밀착관리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쏠쏠한 예적금, 나도 올라타볼까…고금리 상품 들여다보니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몇 달 전 연 3%대 정기 예금에 2000만원을 넣은 주부 A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한 저축은행이 4%가 훌쩍 넘는 예금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다. 이달 들어선 시중에 제법 고금리를 주는 정기 예금 상품이 연달아 나오기 시작하자 A씨는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해지하고 갈아탈지 유지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시중은행에서 4%대 1년 만기 정기 예금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 가운데 이달 들어 사나흘에 한 번꼴로 금융권에서 갖가지 고금리 예·적금이 쏟아지고 있다. 작년 말에 비하면 매력적인 금리는 아니지만, 까다로운 조건 없이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들이 나오고 있어 원금 손실 걱정에 예·적금을 선호하는 재테크족이라면 살펴볼 만하다.(사진=뉴스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7일 OK저축은행이 출시한 ‘OK e-안심앱플러스 정기예금6’은 6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으로 별다른 우대조건 없이 연 4.41%(세전) 금리를 준다. 만기가 3년이지만 가입 기간이 6개월만 넘으면 중도 해지로 인한 손해 없이 약정 이율을 받을 수 있다.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OK저축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 금액은 10만원이다. JT친애저축은행도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1년 만기)를 연 4.5%로 올렸다. 현재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4%다.이색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국내 수산물을 구매하면 0.5~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적용해 최대 연 5% 이자를 주는 ‘바다가득(得) 정기예금’을 오는 21일부터 1000억원 한도로 특별 판매한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나온 상품이다. 기본 금리는 4%지만, 온라인 쇼핑몰인 수협 쇼핑에서 11월말까지 수산물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0.5%,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1%포인트 금리를 더 얹어준다. 오는 11월 말까지 판매되며 전국 90곳의 수협에서 1인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납입 한도는 2000만원까지다.토스뱅크는 이날 매월 꾸준히 저금만 하면 최고 연 5% 금리를 주는 ‘토스뱅크 자유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통상 우대 금리 혜택을 누리려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상품은 1년 이상 자동이체로 저금만 하면 최고 연 5%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측은 “고객이 목돈을 모으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했다”고 했다. 가입 기간은 최소 3개월부터 최대 36개월, 월 납입 한도는 최대 300만원이다.Sh수협은행은 최고 연 5% 금리를 받을 수 있는 ‘Sh똑똑한 우리아이 적금’을 지난 1일 출시했다. 18세 이하 자녀 명의로 가능할 수 있으며 기본금리는 최고 연 2.5%다. 입출금통장 평균 잔액 유지, 적금 자동이체 납입(가입 기간의 2분의 1 이상), 인터넷·스마트폰 뱅킹 가입, 고객 우대(신규 또는 기존)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금리는 기존 ‘Sh쑥쑥크는 아이적금’에 가입한 고객이 올해 안으로 Sh똑똑한 우리아이 적금에 가입하고, Sh쑥쑥크는 아이적금을 자동 재예치한 경우 받을 수 있다.현재 시중은행에서 연 4%가 넘는 금리를 주는 예금 상품은 세 가지 정도다. SC제일은행의 온라인 전용 상품인 ‘e-그린세이브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연 4.1% 금리를 지급한다. 단 신규 고객이 아니면 0.2%포인트 금리가 차감된다.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은 최대 연 4.02% 금리를 제공하며, BNK부산은행의 ‘더(The)특판 정기예금’도 모바일뱅킹 금융정보·혜택 알림 동의 등의 조건을 만족하면 최대 연 4% 금리를 주고 있다.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정기예금은 자금 수요 스케줄에 따라 만기를 구분해 가입하고, 일부 금액 해지가 가능한 상품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김시우, US오픈 첫날 쿠차, 리드와 샷 대결..앞뒤에서 람, 파울러 경기
- 임성재(왼쪽)과 김시우가 US오픈 개막에 앞서 함께 연습라운드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 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 첫날 임성재와 이경훈이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다.임성재와 이경훈은 한국시간으로 15일 밤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컨트리클럽 노스코스(파70·7423야드)에서 열리는 제123회째 US오픈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서 J.T 포스턴(미국)과 경기한다. 현지시간으로는 오전 7시 51분에 1번홀에서 티샷하며 한국시간으로는 15일 밤 11시 51분부터 경기한다.김시우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0시 13분에 패트릭 리드, 맷 쿠차(이상 미국)과 10번홀에서 출발한다. 무난한 조 편성이지만, 앞 조에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리키 파울러(미국), 제이슨 데이(호주)가 경기하고 바로 뒤에선 잰더 쇼플리(미국)과 존 람(스페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가 출발해 많은 팬들이 코스를 따라다닐 것으로 예상된다.김주형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한국시간으로는 16일 오전 5시 21분에 사이스 티갈라, 캐머런 영(이상 미국)과 10번홀에서 티샷한다.이번 대회 조 편성은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졌다. 남자골프가 PGA와 LIV로 쪼개진 후 치러졌던 지난해 대회에선 서로 부딪히지 않게 조 편성했다. 그러나 지난주 합병을 발표한 효과 때문인지 올해 대회에선 이를 구분하지 않았다.LIV 골프에서 뛰며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브룩스 켑카(미국)와 PGA 투어를 지지해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그리고 LIV 골프의 이적 제안을 받고 PGA 투어에 잔류했던 히데키 마쓰야마(일본)가 함께 1,2라운드를 경기한다. 셋은 16일 오전 5시 54분(한국시간)에 1번홀에서 시작한다.‘디펜딩 챔피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도 LIV 선수인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같은 조로 1, 2라운드 경기에 나선다.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은 높게 평가받지 못했다. 미국 골프채널이 전망한 우승 예상 순위에서 김시우 22위, 김주형 26위, 임성재 43위, 이경훈 52위 순이었다. 스코티 셰플러와 잰더 쇼플리, 브룩스 켑카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예상했다.
- PGA투어 매킬로이 vs LIV 켑카, US오픈 1·2라운드서 ‘격돌’
- 로리 매킬로이가 13일 US오픈이 열리는 LA 컨트리클럽 드라이빙 레인지에 연습을 하기 위해 나타났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자존심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와 리브(LIV) 골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이 된 브룩스 켑카(33·미국)가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맞붙는다.남자골프 2023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이 오는 1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다.US오픈을 약 일주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와 PGA 투어가 합병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3일 발표된 1, 2라운드 조 편성이 흥미롭다. PGA 투어 수호자나 다름 없는 매킬로이와 LIV 골프로 이적한 켑카가 같은 조로 묶였기 때문이다. 매킬로이, 켑카는 2021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16일 오전 5시 54분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여전히 LIV 골프가 싫다”고 밝혔던 매킬로이는 LIV 골프 선수이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켑카만큼은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켑카가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출전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골프 두 단체가 앙숙처럼 으르렁대긴 하지만, 이들 개인적인 관계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들은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도 함께 돌았고, 자택 근처에서도 종종 시간을 보내는 사이라고 한다.다만 메이저 대회에서의 자존심 싸움만큼은 이어질 전망이다. 켑카는 지난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통산 5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면서, 메이저 대회에서 네 번 우승한 매킬로이를 넘어섰다. 매킬로이는 2014년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다.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콜린 모리카와(미국), 맥스 호마(미국)와 16일 오전 0시 13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존 람(스페인)은 잰더 쇼플리(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와 0시 24분에 티오프한다.디펜딩 챔피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도 LIV 골프 소속의 캐머런 스미스(호주), 샘 베넷(미국)과 오전 5시 32분에 첫날 경기를 출발한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8)가 LIV 골프의 패트릭 리드(미국), 맷 쿠처(미국)와 함께 경기한다. 이들은 0시 13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임성재(25)는 이경훈(32), J.T. 포스턴(미국)과 15일 오후 11시 51분에 티오프하고, 김주형(21)은 캐머런 영(미국), 사히스 티갈라(미국)와 16일 오전 5시 21분에 10번홀부터 출발한다.US오픈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는 브룩스 켑카(사진=AFPBBNews)
- 신용대출 15분만에 갈아탄다…대출시장 대이동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내일(31일)부터 개인 신용대출을 15분만에 더 낮은 신용대출로 온라인에서 갈아탈 수 있다. 대출 갈아타기를 온라인에서 한번에 하는 시스템은 세계 최초다. 2금융권의 고신용자가 1금융권 중금리 상품으로 이동하는 등 대출시장 대이동이 일어나 대출금리 하락이 기대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금융위원회는 온라인·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시스템인 ‘대환대출 인프라’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 등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신용대출을 금리가 낮거나 한도가 높은 더 유리한 신용대출로 온라인에서 바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서비스 이용 시간은 대체로 15분 내외가 될 전망”이라며 “과거 소비자가 금융회사 두 곳의 영업점을 방문하며 최소 2영업일을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크게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대환대출 인프라는 온라인에서 대출을 비교한 뒤 금리가 더 낮은 대출로 온라인에서 갈아탈 수 있게 돕는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온라인 비교+온라인 갈아타기’가 핵심이다. 기존에 있는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등 민간의 ‘대출비교 플랫폼’이나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 앱에 대출 갈아타기 과정을 편리하게 한 금융결제원의 ‘대출 이동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다.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면 소비자는 토스 등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 등에서 갈아타고 싶은 저금리 대출을 선택한 뒤 연결된 저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기관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타면 된다.기존에도 대출 비교와 추천 서비스는 있다. 하지만 실제 대출을 갈아타려면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 ‘온라인 비교+오프라인 갈아타기’가 현재 시스템이다.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달라진 것은 갈아타기 과정 자체를 금융결제원 망을 통해 온라인에서 해결했다는 점이다. 대출 이동 시스템은 소비자 눈에는 보이지는 않은 처리 과정으로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별도의 사이트나 앱이 하나 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갈아타기가 가능한 앱은 31일 기준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의 대출비교 플랫폼이다. 여기서는 연계된 타사 신용대출과의 대출 비교까지 가능하다. 플랫폼 앱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상품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후 낮은 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회사 앱으로 이동해 갈아타면 된다. 31일부터 5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주요 금융회사가 1개 이상의 대출비교 플랫폼과 제휴한 상태다. 개별 금융회사 앱에서도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31일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3대 인터넷전문은행 등 15개 은행 앱, 페퍼·JT저축·한국투자·다올·모아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 신한·삼성·현대·롯데카드 등 7개 카드사, BNK·DGB·JB우리·NH캐피탈 등 4개 캐피탈사에서다. 다만 개별 금융회사 앱을 통해서는 다른 회사 신용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없다. 이는 갈아타고 싶은 낮은 금리 대출 A를 취급하는 금융회사 앱에서 기존 B금융회사 대출을 A로 갈아타는 경우다.갈아탈 수 있는 대출은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 이하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다. 갈아타는 새로운 대출 역시 동일하다. 다만 기존 대출을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중저신용자대상 정책대출로 갈아타는 경우는 보증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의 경우 31일 현재 일부 상품이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기존대출로 조회되지 않아 갈아타려는 금융회사 앱에서 이용해야 가능하다. 다만, 7월1일부터는 대출비교 플랫폼에서도 모든 카드론을 조회,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을 전망이다.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시간은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갈아타는 횟수는 중도상환수수료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 일반신용대출은 갈아타는 횟수에 제한이 없다. 반면 마이너스통장과 카드론 등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대출은 대출 실행 후 6개월이 경과한 이후에 갈아탈 수 있다. 급격한 대출 이동으로 인한 금융 불안을 막기 위한 조치다.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개별 금융회사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신규로 유치할 수 있는 대출은 전년도 신규 신용대출 취급액의 10%와 4000억원 중 작은 규모”라며 “지난해 전 금융권의 신규 신용대출 취급 규모는 110조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은 표준화가 쉬운 아파트 담보대출을 우선으로 오는 12월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갈아타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