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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혹한기 美·日 ‘합종연횡’ 시도…실익 있을까
  • 반도체 혹한기 美·日 ‘합종연횡’ 시도…실익 있을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메모리 반도체 혹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낸드 시장에서 다시금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설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사실상 성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결국 생존을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라는 의견도 나온다.일본 미에현에 위치한 키옥시아(Kioxia)-웨스턴디지털 팹7 전경. (사진=키옥시아)8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을 위한 논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 4일(현지시각)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논의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수준은 아니며, 합의 없이 끝날 가능성도 점쳐진다.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의 2·4위 사업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키옥시아의 지난 3분기 낸드 시장 점유율은 20.6%, 웨스턴디지털은 12.6%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두 기업은 오래 전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왔다. 키옥시아의 전신인 도시바메모리 시절부터 두 기업은 합작법인(JV)을 세워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시와 이와테현 기타카미시 등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키옥시아 신규 공장에도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며 ‘러브콜’을 보내 왔다. 지난 2021년에도 한 차례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낸드 가격 폭락에 생존 고민 나선 기업들두 기업의 M&A 논의가 다시 점화한 원인으로는 낸드 시장의 급격한 침체가 꼽힌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D램 시장보다 더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에도 낸드플래시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10~1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하반기 폭락에 이어 또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이다.낸드를 중심으로 제조하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무 불안에 시달려 왔다. 두 기업의 3분기 매출액은 각각 전분기 대비 0.1%, 28.3% 감소했다. 키옥시아의 경우 팹 오염 이슈로 전분기 매출이 급락했던 것을 고려해도 낮은 수준이다.이에 키옥시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월 웨이퍼 투입량을 30% 줄이며 적극적인 감산에 나서기도 했다. 사실상 생존을 위한 결정인 셈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도 낸드 평균판매가격(ASP) 추가 하락이 예상돼 수익성 악화가 지속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낸드 기업들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않는다면 생존이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간산업’ 메모리…각국 정부 “허락 못해” 가능성↑하지만 M&A가 실제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사실상 기간산업화한 만큼 국가 정부 차원의 합병 승인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낸드가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주요 메모리”라며 “최근 반도체 업계 M&A 분위기를 봤을 때 주변국 승인을 무난히 통과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당장 당사자인 미국과 일본, 우리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키옥시아 최대 주주는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으로 SK하이닉스가 포함돼 있다. 일본은 낸드 ‘원조’ 격인 키옥시아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며, 지난해 8월에도 웨스턴디지털을 포함한 미·일 컨소시엄의 인수 논의를 불허하는 등 방어 태세다. 미국 정부로서도 이미 키옥시아 대주주인 에 자국 기업이 포함된 만큼 굳이 모험을 걸 이유가 없다.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의 SK그룹 통합전시관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이 문제에 대해 “국가 간의 이슈라 신중히 보고 있다”며 “당사 투자 건을 어떻게 볼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언급했다.또 다른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은 미국과 반도체 패권 경쟁이 대두한 시점부터 글로벌 반도체 기업 M&A를 불허하며 공급망 재편을 막아 왔다. 당장 퀄컴의 NXP 인수, 반도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고쿠사이일렉트릭 인수, 엔비디아의 ARM 인수 등 굵직한 딜에는 모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실익 역시 크지 않다. 낸드플래시 사업 자체만 놓고 봤을 때 이익이 많이 남는 구조가 아닌 점이 근본적 문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는 과점화된다 해도 D램처럼 수급에 따라 가격을 적극적으로 인상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즉각적인 점유율 확대 외에는 투자 대비 성과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당장 두 기업이 JV를 운영하고 있어 사업을 합친다 해도 점유율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도 볼 수 없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물리적 변화보다는 낸드 공급 진영의 경우의 수가 줄어드는 수준의 변화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하지만 깊은 침체기에 빠진 낸드 시장을 중심으로 합종연횡 시도가 대두한 것을 두고 시장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도 있다.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겨울’을 버티기 위해 반도체 기업들이 모험에 나섰단 것이다.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의 합병 논의가 쭉 있어 왔지만 다시 대두했다는 건 그만큼 시장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두 기업의 나중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2023.01.08 I 이다원 기자
팬텀AI, 인월드…유영상 SKT 사장, 글로벌 AI협력 광폭 행보
  • 팬텀AI, 인월드…유영상 SKT 사장, 글로벌 AI협력 광폭 행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 유영상 사장(가운데)이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Palantir)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SK텔레콤 유영상 사장(가운데)이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Palantir)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팬텀AI, 팔란티어, 인월드, 모빌린트 등 미국 소재 인공지능(AI)기업들을 만나 최신 AI 기술 혁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SKT가 보유한 AI 기술 기반의 협력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팬텀AI와 사피온 협력 논의유영상 사장과 주요 경영진은 미국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회사인 팬텀AI(Phantom AI)를 만나 SKT가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의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팬텀AI가 보유한 AI기반 자율주행 솔루션과 사피온의 협력 모델에 대해 논의했다.팬텀AI는 테슬라 오토 파일럿(자율주행 시스템)의 개발자인 조형기 사장과 이찬규 전 현대차 연구원이 중심이 돼 2016년 미국에 설립한 회사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 기반 ‘컴퓨터 비전’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 4월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와 투자사인 셀러레스 인베스트먼트로부터 2200만 달러(약 273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SKT와 팬텀AI는 하드웨어 측면의 사피온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측면의 팬텀AI 솔루션의 협력 모델을 논의하는 등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공동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팬텀AI 홈페이지인월드와 에이닷 고도화 논의유영상 사장은 초거대 AI인 GPT-3 기반 대화형 AI캐릭터 개발 기업 인월드(inworld)도 만났다. 유 사장은 인월드의 가상 캐릭터 생성 기술을 활용해 SKT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과 이프랜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인월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으로 AI 캐릭터를 생성하고 딥러닝으로 학습하는 기술을 보유한 실리콘 밸리 소재 스타트업이다. SKT는 AI 기술 확보 측면에서 작년 LG그룹의 기업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과 함께 인월드의 초기 투자(시리즈 A)에 참여한 바 있다. 인월드AI 유 사장은 세계적인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Palantir)의 전시관을 찾아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며 팔란티어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 기술을 활용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SKT의 C-레벨(직책 별 최고 책임자) 임원들도 AI 기업들과의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주요 C-레벨 임원들은 AI 반도체 기업인 모빌린트(Mobilint)를 만나 딥러닝 경량화, 컴파일러(딥러닝 알고리즘이 AI반도체에서 구동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등 모빌린트가 보유한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을 사피온 반도체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이외에도 SKT 경영진은 가상인간과 챗봇 등을 보유한 AI기업 솔트룩스(Saltlux), 3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다쏘(Dassault), 슬립테크(Sleep-tech) 기업 에이슬립 등 AI 기술 기업들을 방문했다.위성기업 막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y)와는 이프랜드, 도심항공교통(UAM), 비전 AI 등 SKT의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고 다양한 협업 방안과 공동 사업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AI 기업 솔트룩스는 부스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관람객이 영상을 촬영하면 10분 만에 ‘나를 닮은 가상인간’을 만들어 준다.(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 기자) 유영상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 라는 비전을 강조한 바 있다. 유 사장의 이번 출장 행보는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역량과 잠재력을 보유한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초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이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CES에서는 전세계 글로벌 AI 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AI 기술과 적용 사례들을 제시했다”며, “SKT는 이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추진해 글로벌 톱 수준의 AI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SKT는 CES 행사장 내에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ICT Family社들과 함께 ICT미팅룸을 별도로 마련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기반 동물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AI 반도체 ‘사피온’, AI 기반 영상인식 솔루션 ‘비전 AI’ 등 SKT가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을 글로벌 기업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2023.01.08 I 김현아 기자
“이착륙기에 올라 미래 부산 풍경봐요”…SKT 실감 UAM 체험
  • “이착륙기에 올라 미래 부산 풍경봐요”…SKT 실감 UAM 체험[CES 2023]
  • [이데일리 김현아· 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 기자]SK텔레콤이 올해 열린 ‘CES 2023’ 행사장 부스에 UAM 시뮬레이터를 마련했다. (사진=SKT)이 이착륙기는 제자리에서 바로 날아오르게 설계돼 있는데, 4명을 태운 기체가 방향을 바꿀 때마다 의자가 움직인다. VR헤드셋을 착용하면 부산역에서 동백섬까지 곧장 직진하지 않고 충전소에 들러 급속 충전하고, 곡예하듯 부산 상공을 자유롭게 날아 다닌다. 사진=SKT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실감 나는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가상 체험 프로그램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이번 CES에서 환경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도심항공교통 체계가 정착된 미래도시를 가상공간에 구현해 주목받았다.SK 전시관에 설치된 UAM 항공기 형태의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는 CES 2023 행사장(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핵심부인 센트럴 홀(Central Hall)에서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체험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관람객들이 승객 4명이 탑승하는 실물 크기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좌석에 올라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하면 2030년 미래 부산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부산역에서 이륙해 동백섬으로 비행하는 동안 업무 일정과 회의 자료를 확인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의 안내에 따라 환승 교통편을 예약하고 여행에 어울리는 음악도 들을 수 있다.SKT는 이번 CES에서 이 같은 실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체험외에도, SK그룹 7개사와 함께 넷제로(Net Zero)를 주제로 함께 꾸민 전시관에 참여했다. AI반도체 ‘사피온(SAPEON)’,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Virtual Power Plant)를 연계한 친환경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UAM 항공기 운항에 사피온 반도체를 활용하면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고, 가상 발전소 기술을 통해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의 전력 수요를 예측할 수 있다.가상 발전소란 개인이나 사업자가 각 지역에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활용해 소규모로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를 플랫폼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개념의 가상의 시스템을 의미한다.관람객들은 한국형 UAM의 상용화를 선도하는 SKT의 독자적인 기술력에 주목했으며, SKT와 세계적인 UAM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협업 진행 상황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SKT는 “CES에서 제시한 미래상처럼 SKT와 우수한 파트너사들의 역량을 모아 글로벌 UAM 기술 경쟁을 선도하고, 다양한 ICT 기술을 접목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UAM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재원 SK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SK 부스에서 UAM 시뮬레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김국배 기자)한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SK 경영진들도 UAM 시뮬레이터(전기수직이착륙기)에 탑승해 가상현실(VR)헤드셋을 쓰고 3~4분 가량 ‘플라잉카’를 체험하기도 했다. SK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이 탑재된 UAM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 UAM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업하고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UAM 시뮬레이터를 체험한 뒤엔 “아이고, 어지러워”라며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2023.01.07 I 김현아 기자
증권사 신용등급 줄하향 위기…KB라이프생명 등급 강등
  • [위클리크레딧]증권사 신용등급 줄하향 위기…KB라이프생명 등급 강등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올해 금융권 신용등급 모니터링(점검) 대상으로 특히 증권사 중 하이투자증권(A+, 긍정적)과 BNK투자증권(A+, 긍정적), 다올투자증권(030210)(A, 안정적), SK증권(001510)(A, 부정적) 등을 제시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해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 모니터링 대상…부동산 PF 관건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일 ‘금융업권 신용등급 보고서’를 통해 하이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통해 최근 수년간 순이익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다른 증권사 대비 위험도가 높기는 했지만 1%대 기준금리에서는 PF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전경. (사진=연합뉴스)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까지 끌어올림에 따라 진행 중인 PF의 사업성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다수 사업장에서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잠재부실의 현실화 규모, 재무안정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될 경우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SK증권에 대해서도 “수익성이 저하되는 가운데 2021년 인수한 자회사 MS저축은행에 대한 지원 부담까지 더해지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다만 지난해 4분기 중 판교 오피스빌딩 투자 관련 670억원 수익이 발생해 수익성과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KB라이프생명보험 신용등급 강등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합병으로 출범한 KB라이프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은 강등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5일 ‘AAA’에서 ‘AA+’로 KB라이프생명 보험금 지급 능력 평가 신용 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후순위채 신용 등급은 ‘AA’로 매겼다.김선영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합병 전 양사의 보유계약 비중을 고려할 때 KB생명의 낮은 위험률차이익 및 사업비 부담 등의 영향으로 푸르덴셜생명 대비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면서 “푸르덴셜생명은 종신보험에서 적립이율 부담에도 높은 위험률차익 기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한 반면 KB생명은 이차마진이 발생하지만 위험률차이익 발생 규모가 작고 사업 확대에 따른 신계약비 부담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푸르덴셜생명은 2019~2021년 평균 19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생보업계 최고 수준 수익성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 금융사가 투입한 자산 대비 돈을 얼마나 버는지)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1.03%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치 0.4%의 두 배가 넘어서는 수준이다.반면 KB생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ROA는 마이너스(-)0.67%에 그쳤다.합병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은 지속되겠지만 푸르덴셜생명 수준의 자본력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합병으로 금리리스크가 다소 완화되겠으나 금리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KB생명의 중하위권 자본력을 감안할 때 종전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캐피탈, 장기 신용등급 전망 상향한편 캐피탈 업계 위기론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은 상향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일 현대캐피탈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높였다.동영호 책임연구원은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승용차량 부문 캡티브(Captive) 캐피탈사로서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등급전망 조정은 전략적 중요성 및 극히 우수한 사업기반,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회사인 기아의 등급전망 상향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 보유 지분율이 99.8%(현대자동차 59.7%, 기아 40.1%)에 이른다. 지난 2021년 현대카드와 경영 분리 이후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3.01.07 I 안혜신 기자
롯데관광개발·삼성SDI ·롯데칠성
  • [SK證 주간추천주]롯데관광개발·삼성SDI ·롯데칠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롯데관광개발(032350)-새해 거래 첫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 강화 소식에 장중 -10% 이상 낙폭 키워 -중국발 입국자 규제한다 하더라도 지금의 반등 추세 무너뜨릴 요인은 아님 -지난해 6월 기점으로 국내 카지노 업황 회복세, 싱가포르·홍콩·일본 등 관광객 효과 -지난해 우리나라 찾은 중국인 입국자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 중국인 효과 미미 -제주 오가는 국제항공 노선 확대 중, 중국이 결국 국경 문 열었다는데 주목할 필요(사진=연합뉴스)△삼성SDI(006400)-지난해 4분기 매출액 직전 분기 대비 3.1% 증가한 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1.7% 감소한 4,997억원으로 추정 -경쟁사대비 전기차(EV) 재고조정이 덜한 이유는 주요 고객사의 EV 신차 판매 호조 때문(BMW i4, iX 등)-반면 전동공구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조정이 주요 감익 요인 -증설투자 자금 여력이 가장 우수한 기업, 완성차와 추가적인 합작사(JV) 기대 -EV 배터리 시장은 금리인상과 투자비 급증으로 신규 투자 지연되며 공급과잉 없을 것△롯데칠성(005300)-23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3조93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2,515억원 예상-제로 탄산과 새로 등 신규 제품의 분기 성장성이 기대됨-맥주 공장 가동률도 상승하며 맥주 부문이 흑자전환 달성할 것-주류 유흥 시장의 회복이 2023년에도 이어지며 새로가 시장과 함께 성장할 것-2023년 지배주주순이익에 타겟 멀티플 14.6배 적용, 목표주가 26만원 유지
2023.01.07 I 이용성 기자
'깜짝 등장' 최태원, 스마트 안경 써보고 푸드 트럭서 '먹방'
  • '깜짝 등장' 최태원, 스마트 안경 써보고 푸드 트럭서 '먹방' [CES 2023]
  • CES 전시관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최태원 SK그룹 회장이 ‘CES 2023’ 전시장 외부에 마련된 SK 푸드 트럭에서 대체유 단백질을 원료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있다. (사진=김국배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CES 전시장에 깜짝 등장했다. 수행 비서의 코로나 확진으로 외부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힌지 하루만이다.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최 회장은 검은색 마스크를 낀 채 6일(현지시간) 행사장을 찾았다. 최 회장이 CES를 찾은 건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최 회장은 이날 메인 전시관에 마련된 SK부스를 10분 가량 방문했다. 생체 정보를 측정하는 스마트 글래스(SK바이오팜이 만든 제로 글래스)를 들어 올리며, “실제로 얼마나 팔렸나”라고 물었다. SK관계자가 “올해 임상을 하려고 한다”고 답하자 “아직 상용화가 덜 됐나?”라고 되묻기도 했다.10분 정도 부스를 둘러본 뒤 취재진과 만난 최 회장은 “건강은 어떠시냐”는 질문에 “그런대로 괜찮다. 어제는 여러 (화상)미팅을 했다”며 가볍게 웃었다. CES를 처음 온 소감을 묻자 “처음 와서 보니 듣던대로 역시 규모가 상당히 크다. 여러 회사들의 많은 새로운 기술과 콘셉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작년 CES에 ’동행‘을 주제로 참가했던 SK는 올해 부스 규모를 더 키워 파트너사들과 함께 ’행동‘이란 콘셉트로 참여했는데, 이는 최 회장의 아이디어다. 행동은 SK가 CES 2022에서 공표한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를 SK가 줄이겠다’는 로드맵의 실행 방안 등을 의미한다. 최 회장은 “탄소 감축은 기술적으로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는 주제”라며 “(와서 보니) 여러 가지 전시를 잘 해준 것 같아 기쁘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사진=SK)최 회장은 올해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해선 “돌아가는 상태에 따라 플래닝에 맞춰 여러 준비 태세를 잘 갖춰야 할 것”이라면서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우리가 예정된 미래라고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준비를 꾸준히 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최 회장은 부스에서 나와 SK가 전시관 외부에 차린 푸드 트럭에도 들렀다. SK가 투자한 퍼펙트데이의 대체유 단백질로 만든 ‘SK 빙수’, 아이스크림 등을 나눠주는 트럭이다. 최 회장은 직접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SK 직원에게 “우리나라에 수입은 안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매일유업이랑 한다. 인허가에 1년 반 정도 걸린다”는 대답에 “법이 아직 완비가 안 됐구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3.01.07 I 김국배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인프라 적극 투자”…수혜주 어디?
  • “삼성전자, 반도체 인프라 적극 투자”…수혜주 어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그룹이 반도체 인프라 설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씨앤지하이테크(264660)가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평택 설비 투자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씨앤지하이테크, 실적 성장세 보일 것”김경민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7일 “주요 고객사인 삼성그룹이 반도체 인프라 설비 투자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2023년에도 씨앤지하이테크는 평택 3~4기 설비 투자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002년 설립한 씨앤지하이테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장치와 부품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화학약품(C.C.S.S.)로 반도체와 디스플레 장치 중 하나로 고순도 약액 공급 장치다. 씨앤지하이테크. (사진=씨앤지하이테크)C.C.S.S. 장치는 용도에 따라 자동 청정 커플러(ACQC), 저장 장치, 혼합 장치, 공급 장치, 재생 장치 등으로 구분된다. 씨앤지하이테크, 오션브릿지(241790), 에스티아이(039440), 한양이엔지(045100) 등이 생산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이다. C.C.S.S. 공급사 중 일부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C.C.S.S.를 공급하기도 한다. 김 연구원은 “씨앤지하이테크의 전사 매출 중에 혼합 장치의 매출 비중은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50%를 돌파했다”면서 “경쟁사인 에스티아이, 한양이엔지 대비 혼합 장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도 밝다고 전망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무역 분쟁 이후 2020~2021년 매출 정체를 경험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2.5%, 118.9% 증가한 1647억원, 1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그룹이 반도체 인프라 설비 투자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2023년에도 씨앤지하이테크는 평택 3~4기 설비 투자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세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C.C.S.S.에 의해 공급되는 케미칼 원액이나 혼합액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공정 소재로 배선 패턴 미세화나 웨이퍼 평탄화 공정(CMP)에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소자 제조사가 반도체 인프라 설비 투자를 적극 전개하면 C.C.S.S. 공급사의 실적이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는 설명이다.◇“지속적인 매출 신장 기대돼”C.C.S.S. 혼합 장치와 재생 장치에서 기술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화학 약품 혼합 장치 중 SC-1(과산화수소수, 암모니아수, 초순수를 고객사에서 요청한 일정 비율로 초정밀 유량제어를 통해 정밀한 농도로 혼합 후 공급하는 장치) 분야에서 국내 최초 중앙 공급 방식의 전환을 구현, 국내 혼합 장치 시장을 거의 독과점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초정밀 유량제어, 정밀한 농도 관리 등의 화학 약품 혼합에 필요한 고유의 기술은 C.C.S.S. 시장에서도 가장 상위 수준으로 분류된다”며 “시장의 고난도 품질, 환경 안전 요구에 부응하고 있어 씨앤지하이테크의 실적에 혼합 장치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 장치 역시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기술 개발로 장치 개념에서 확장된 플랜트 개념의 화학 약품 재생을 준비하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김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이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된 점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대장주의 실적 부진과 반도체 수출의 역성장이 반도체 업종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2년 실적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한 이후 2023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동종 업종에서 비교적 빠르게 저평가를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7 I 양지윤 기자
신정호 SK시그넷 대표 "올해 유럽 본격 진출…매출 2배로"
  • 신정호 SK시그넷 대표 "올해 유럽 본격 진출…매출 2배로"[CES 2023]
  • 신정호 SK시그넷 대표. (사진=SK시그넷)[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유럽에 지사를 설립했고, 영국에서 첫 수주도 했습니다. 올해 매출도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미디어 대상 ‘테크데이’ 행사를 열고 유럽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미 급속 충전기 시장 1위 기업인 SK시그넷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유럽 지사를 설립했다. 동시에 영국 루톤에는 고객 서비스(CS)센터를 열었다. 최근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친환경 정책 패키지(Fit for 55)까지 발표했다. SK시그넷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려는 배경이다. 그는 “충전기 제공부터 유지 보수까지 풀 패키지 서비스에 대한 강한 니즈가 있다”고 했다.이에 SK시그넷은 초급속 충전기 신제품 ‘V2’를 2분기부터 미국, 유럽, 한국 순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엔 3분기쯤 내놓는다. V2는 기존 대비 사이즈가 40% 줄어든 ‘파워 모듈’을 탑재했다. SK시그넷이 자체 개발한 파워 모듈이다.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한 자가 진단 기능도 적용됐다. 생산, 유지 보수가 용이하도록 모듈식 부품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CES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는 “CES에서 7개 고객사를 만났는데 모두 ‘언제 납품할 수 있느냐’가 첫 번째 질문이었다”고 했다. SK그룹은 올해 CES 메인 전시장(센트럴홀)에 부스를 차리고 SK시그넷의 충전기 제품 뿐 아니라 40여 개의 친환경 기술·제품을 선보였다.신 대표는 초급속 충전기 확대를 통해 “SK그룹이 목표로 하는 ‘넷제로’ 달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해 5만5000톤의 탄소를 절감했고, 올해 이미 확보한 수주 물량을 추가로 설치하면 연간 22만9000톤의 탄소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약 6688만평의 숲을 조성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SK는 지난해 CES에서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를 SK가 줄이겠다’는 로드맵을 공표했었다.그는 유럽 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에서도 올해 성장을 기대했다. 신 대표는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기를 공급하는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A)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넘버원 충전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7 I 김국배 기자
'작년 4Q 어닝쇼크' 삼성전자…일각 "1Q 반도체 적자 가능성" 관측도
  • '작년 4Q 어닝쇼크' 삼성전자…일각 "1Q 반도체 적자 가능성" 관측도
  • [이데일리 김응열 이다원 기자]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았다. 두 기업 모두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급락하며 ‘어닝쇼크’에 직면했다. 수요 감소로 인해 재고가 쌓이고 원자재값도 상승한 영향이다. 수요 반등의 뚜렷한 계기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재고 소진 효과가 나타날 하반기는 돼야 비로소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그래픽=이다원 기자)◇‘역대 최대 연간 매출’에도…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전년比 69% 하락, LG전자도 91% ‘뚝’6일 오전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70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8% 줄었고 영업이익은 13조8700억원에서 69% 급감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10조원을 넘었으나, 4분기 들어 3분기 대비 60.37% 감소하며 1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2014년 3분기 4조600억원 이후 최소치이기도 하다.연간으로는 매출액 301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93% 오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은 43조3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빠졌다. 이날 오후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6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1.2% 추락했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18년 4분기 757억원 이후 4년만이다. 매출액은 21조85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늘었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83조4695억원, 영업이익 3조54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9% 증가, 12.6% 감소한 수치다. 연간 매출액이 80조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작년 4분기 경기 침체 여파 심화…반도체·가전 전방위 부진두 기업 모두 경기가 나빠진 탓에 실적 하락의 우려는 전부터 있었으나 4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의 컨센서스보다도 크게 밑돌았다. 시장에서 본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7조7226억원, 영업이익은 6조8737억원이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보다 3.7%, 영업이익은 37% 적었다. 시장의 연간 매출액 추정치는 304조7210억원, 영업이익은 45조9811억원이었다. 메모리 반도체가 급격한 수요 부진을 맞았다.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하면서, 전반적인 재고조정 영향으로 4분기 구매수요가 예상보다 줄었다. 아울러 공급사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소진 압박이 심해지면서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가격 낙폭도 당초 전망보다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DS)사업의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중반대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이 8조84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 일부에선 3000~6000억원대까지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DS부문 영업이익으로 6000억원을, KB증권은 3000억원으로 예상했다.스마트폰과 가전시장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스마트폰의 판매와 매출이 줄며 이익이 감소했다. 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돼 수익성이 악화됐다.LG전자 역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가는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을 22조7202억원, 영업이익은 4207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실제 잠정 매출은 컨센서스보다 3.7% 낮고, 영업이익은 무려 84% 적다. 연간 실적으로도 컨센서스보다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9% 낮다.그간 실적을 이끌어온 가전사업이 부진했다.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가전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시장 경쟁도 심화되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비용 증가와 물류비 부담 지속 등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역시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와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에너지 공급 불안정 등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마케팅 비용과 유통재고 정상화를 위한 판매 촉진 비용 등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와 3분기에는 영업손실을 봤는데 4분기 역시 적자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VS(전장)사업본부의 경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나며 연간 기준 흑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품 개발 비용 등을 포함했을 때 흑자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의 경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견조한 성장 기조를 보이겠지만 IT 제품 수요가 줄면서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경우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재고소진 효과 나타날 하반기에나 반등 가능…삼성 감산설 솔솔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황은 여의치 않다. 수요가 반등할 계기가 마땅치 않다. 실적이 개선되려면 그간 쌓인 재고가 소진돼야 하지만 수요가 가라앉은 탓에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일부에선 반도체사업의 적자 전망마저 내놓는 상황이다.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2조500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할 수 있다”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탓에 삼성전자의 공급 전략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예측이 고개를 든다. SK하이닉스(000660)와 키옥시아,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은 작년부터 줄줄이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삼성전자는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의 공급정책 수정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만큼 삼성전자가 ‘감산은 없다’는 정책을 고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반등은 재고 소진 효과가 나타나는 하반기부터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 축소로 인한 공급 축소 효과는 상반기보다, 재고가 줄어든 하반기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가전시장도 유사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가전 역시 경기 침체에 따른 여파를 직격으로 맞으면서 재고가 누적된 상태다. 원자재 가격도 올라 수익성이 나빠지는 가운데, 재고를 털어내기 전까지는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불황이 닥치면 주택과 더불어 소비를 가장 먼저 줄이는 게 가전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현금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도 “인플레이션 심화로 가계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올해 가전 실적은 안 좋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은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데, 수입 원자재 가격이나 환율 요인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며 “재무적 변수를 잘 관리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3.01.06 I 김응열 기자
1%대 상승해 2280선…건설·반도체株↑
  • [코스피 마감]1%대 상승해 2280선…건설·반도체株↑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6일 코스피 지수가 1%대 상승했다. 부동산 정책 완화 기대감에 건설업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큰 폭 밑돌았음에도 1%대 올랐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 속에 반도체와 2차전지, 금융주가 골고루 오르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31포인트(1.12%) 상승한 2289.96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잠정치가 쇼크를 기록했음에도 시설투자(캐펙스) 축소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1%대 상승했다”며 “이날 코스피 상승세는 반도체주만이 아니라 2차전지, 금융주까지 골고루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기관 순매수 전환이 증시 상방압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3161억원, 기관은 2450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5674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였다. 건설업은 4%대, 비금속광물은 2%대, 보험, 기계, 전기전자, 금융업, 화학, 제조업, 운수창고는 1%대 올랐다. 종이목재, 운수장비, 통신업, 의료정밀, 증권, 유통업, 의약품은 1% 미만 상승했다. 섬유의복은 3%대,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음식료품은 1% 미만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 정책 완화 기대감에 건설업이 강세를 보였다”며 “반도체주 강세 재개와 더불어 2차전지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전기전자도 호조였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업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스했다”고 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상승 우위였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이날 1%대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2%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4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70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사 전망치를 각각 3.74%, 37.44% 하회했다.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부진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올 1분기에도 나타날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첫 반도체 부문 적자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KB금융(105560)은 5%대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화학(051910), POSCO홀딩스(005490)는 2%대 올랐다.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는 1% 미만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NAVER(035420), 카카오(035720)는 1% 미만 내렸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8820만주, 거래대금은 6조6499억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없이 60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262개 종목이 하락했다. 6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1.06 I 이은정 기자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에 MSP 시장은 더 커지나
  •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에 MSP 시장은 더 커지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급제 시행을 예고하며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공공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로 관련 업계가 반발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등급제 세분화에 따라 공공시장에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고 민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의 사업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예산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이는 지난해 대비 약 4배 증가한 수준이다. 2025년까지 총 8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 시행에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와 같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는 이처럼 확대되는 시장을 아마존웹서비스나 구글클라우드와 같은 외국계 기업이 독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단일 인증체계를 ‘상·중·하’로 나눠 보안규제를 풀어주며 이 중 ‘하등급’에서 물리적 망분리 기준을 없애고 논리적 망분리를 허용, 외국계 기업들의 진출을 사실상 허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CSP와 협력해 서비스를 적용, 관리, 컨설팅하는 역할을 하는 MSP들로서는 외국계 기업들의 공공시장 진출이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바탕으로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주력 MSP들은 아마존웹서비스와 MS, 구글 등 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주력으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MSP 시장에 진입한 국내 SI 기업들도 외국계 CSP와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K C&C는 클루커스에 지분을 투자해 MS 애저에 대한 노하우 등을 확보했고, 삼성SDS도 아마존웹서비스와 함께 MSP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 시행과 관련해서도 국내 업계의 입장이 엇갈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클라우드산업협회는 지난 5일 국내 CSP 기업들과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오는 10일 MSP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회원사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 관련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다.
2023.01.06 I 함정선 기자
코스피, 1%대 올라 2300선 회복…삼성전자 2%대↑
  • 코스피, 1%대 올라 2300선 회복…삼성전자 2%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1% 넘게 오르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에도 2%대 오르면서 강세다. 시설투자(캐펙스) 축소 기대감이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50포인트(1.56%) 상승한 2300.15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250선에서 출발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이 3496억원, 외국인이 1674억원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5174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3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잠정치가 쇼크를 기록했음에도 캐펙스 축소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SK하이닉스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뿐만 아니라 2차전지, 금융주까지 골고루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반이 상승세다. 건설업이 4%대, 비금속광물 2%대, 기계, 전기전자, 금융업, 의료정밀, 철강및금속, 제조업, 화학, 운수장비, 보험, 운수창고, 통신업, 종이목재, 유통업은 1%대, 의약품, 증권, 음식료품, 서비스업, 전기가스업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섬유의복은 3%대 하락세다.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는 이 시각 2.06% 오른 5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4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70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8%, 69% 급감한 수준이다. 또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3.74%, 37.44% 하회했다.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부진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올 1분기에도 나타날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첫 반도체 부문 적자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은 2%대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는 1%대 사승 중이다. NAVER(035420), 카카오(035720)는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2023.01.06 I 이은정 기자
모빌리티 대세 이어져…실용적 접근 특징
  • 모빌리티 대세 이어져…실용적 접근 특징[CES 2023]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글로벌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의 올해 행사에서도 모빌리티 분야가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올해엔 기업들이 CES를 마케팅에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다.BMW가 CES 2023에서 공개한 콘셉트 모델 i 비전 디(사진=BMW)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이 이달 5일부터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다.삼성, LG 등 국내 550여개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173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CES 2023는 일반 가전, 메타버스, NFT, 헬스케어,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올해도 전동화, 자율주행, 차량 SW, 인포테인먼트 등이 집결한 모빌리티 분야가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우선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각사 전략에 기반해 양산이 임박한 신차와 신기술을 소개한다.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펼치는 폭스바겐은 그간 부재했던 세단형 전기차 컨셉 모델 ‘ID.7’를 공개했다. 아우디는 차량 내 VR 게임이 가능한 VR 인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전시했다.메르세데스-벤츠 최근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분야에서 새로운 프리미엄을 추구해왔다. ADAS 기술과 함께 ZYNC사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다.BMW는 완전히 새로운 전기·전자 아키텍처 및 개선된 구동 시스템, 생산 비용 절감을 표방하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Neue Klasse’와 이를 적용한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카를 소개했다.스텔란티스 그룹 산하 피아트는 인터랙티브 쇼룸 ‘피아트 메타버스 스토어’를, 미국 인기 브랜드 램(Ram)은 STLA Frame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신형 픽업트럭 전기차 컨셉카 등을 전시했다.소니와 혼다가 합작한 전기차 프로젝트 기업인 소니혼다모빌리티는 레벨3급의 자율주행시스템과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가 탑재된 전기차 프로토타입 공개했다. 양산이 확정됐으며 2025년 예약, 2026년 고객 인도 예정이다.주요 부품 기업들은 전동화·인포테인먼트 등 현실적인 기회에 주목하며 신기술을 선보였다.현대모비스는 신기술을 융합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콘셉트카를, HL 만도는 바이 와이어(by-wire) 기술 기반으로 제동, 조향, 현가, 구동이 통합된 ‘일렉트릭 코너 모듈’을 전시했다.보쉬는 인포테인먼트와 ADAS 기능이 통합된 차세대 차량제어 도메인 컴퓨터,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장거리 라이다와 전기차용 전기 구동 장치 시스템을 보여줬다.콘티넨탈은 자율주행 기능 강화를 위해 AI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 온칩과 고성능 라이다를 공개하고, 1.2m 길이의 곡선형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도 제시했다.SK온은 현재 양산 중이며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SF(Super Fast) 배터리, NCM9 등 배터리 3종을 전시하고, 미국 ‘Solid Power’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다.빅테크들은 전동화 트렌드에 걸맞은 SW 기술 및 자사 노하우의 서비스화 방안을 제시했다.구글은 차량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차량 2대를 배치해 음성 인식으로 차량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AR/MR/메타버스의 자동차 산업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는 한편 IoT 기술로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차량 SW 등을 소개하며 모빌리티 산업에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했다. 아마존은 모빌리티 기술 및 서비스 전용 전시관을 선보이고, AWS의 데이터 분석, 처리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강화 기술을 소개했다.많은 기업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여전히 모빌리티 이슈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경기 둔화에 맞서 보다 실용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특징적이다.한자연 관계자는 “이전 CES가 완전 자율주행 등 장기 기술 목표에 기반한 다양한 비전 제시의 장이었다면 CES 2023은 단기적으로 적용 가능한 차량 관련 신기능 및 전동화 기술 등이 주류를 형성했다”며 “행사 주최 측은 CES가 완성차 기업의 양산 모델 발표회로 변질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나 많은 기업들이 사실상 양산형에 가까운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모빌리티 기술 변혁기를 맞아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IT·SW 기업과 완성차 기업 간에 구체적인 협력 사례가 제시된 것도 특징적이다. 특히 소니혼다모빌리티는 미래차 부품 및 서비스 수요에 주목하는 IT 기업과 차량용 SW·고객 경험 차별화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완성차 기업의 현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한자연 관계자는 “올해 수년간의 트렌드와 유사하게 상당수의 기업이 모빌리티 관련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대다수 기업은 실질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 분야에 집중했다. 또 CES 마케팅 효과를 최대한 살리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023.01.06 I 손의연 기자
“18분 급속충전 OK”…K-배터리 저력 알린 SK온
  • “18분 급속충전 OK”…K-배터리 저력 알린 SK온[CES 2023]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급속충전 18분, 가능할까요?”지난 2018년 SK온은 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이 같은 요청을 받고 흔쾌히 대답했다. ‘18분 급속충전’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새로운 목표였다. 당시 완성차 업체들이 요청하는 급속충전 기준은 30분 수준이었고, 양산된 셀로는 급속충전이 50분가량 걸리던 상황이었다. SK온은 2016년 자체적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급속충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SK온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급속충전(SF)배터리를 출품했다. 박기수 SK온 Cell개발2 담당은 SF배터리를 개발한 과정을 소개했다. 박 담당은 “전기차의 완성은 얼마나 더 멀리, 더 빨리 가느냐, 얼마나 더 빨리 충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SK온은 그런 미래를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에 이미 착수한 상황이었고 완성차 업체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배터리’.(사진=SK온)급속충전 기술의 핵심은 충 전시 리튬이 삽입될 때 음극의 저항을 얼마나 낮추느냐에 있다. SK온은 저항을 낮추는 특수 코팅 공법과 함께 충전 속도를 올려줄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 코팅에서 셀 저항을 발생시키는 접착제(SBR) 사용을 최소화하는 공정도 새롭게 적용했다.이런 기술 개발에 힘입어 SK온과 해당 완성차 업체 간 협의체가 가동됐다. 배터리를 차량에 탑재했을 때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이 발생하는지 살펴보는 성능·안전성 검증을 위해서다. SK온 관계자는 “협의체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공동 연구의 원동력은 서로에 대한 신뢰였다”고 언급했다.SF배터리의 성공은 급속충전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보통 급속충전을 하게 되면 배터리 수명이 단축될 수밖에 없었다. 예를 들어 전기차의 품질보증 기준이 1000사이클이라면 일반적으로 급속충전에 대한 보증은 300사이클(일반충전 700사이클, 급속충전 300사이클)에 그친다. 그러나 SF배터리를 쓰면 급속충전만 해도 1000사이클을 모두 운행할 수 있어 ‘급속충전’과 ‘배터리 수명’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평소의 3배 수준으로 숱하게 실시한 기초테스트 끝에 거둔 성과라고 SK온은 소개했다. 자체적으로 데스크포스(TF)를 꾸린 지는 약 3년, SF배터리 개발을 요청한 완성체 업체와 공동 연구를 시작한 지는 1년여 만이었다. 2021년 SF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출시되자 2월 사전계약 첫날 하루 만에 1년 목표 판매량을 거의 달성했다. 해당 전기차는 ‘2022 월드카 어워즈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주요 상을 받았다.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관람객들이 SK온의 ‘SF배터리’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사진=SK온)SF배터리는 이번에서 국내 업계 최초로 ‘최고 혁신상’(내장기술 분야)을 받았다. CES 현장에서 미국 자동차부품 회사에 근무한다는 무타즈 시쿠카니씨는 “18분만에 80퍼센트까지 충전된다는 점이 매우 놀랍다”라며 “SK온이 대단한 기술을 개발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한다는 아리엘 와그너씨는 “배터리 디자인도 매끄럽고 충전속도도 대단하다”며 “전기차를 사게 된다면 이처럼 급속충전 배터리가 장착된 차를 사고 싶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SK온은 이제 ‘10분 급속충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업계 최초 CES 최고혁신상 수상은 기쁜 일이지만, 그보다 더 성능이 좋은 배터리 개발에 대한 부담감도 커졌다”며 “끊임없는 혁신으로 K-배터리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방문객들이 SK온의 ‘SF배터리’를 관람하고 있다.(사진=SK온)
2023.01.06 I 김은경 기자
"삼성전자 어닝쇼크, 'NO 감산' 유지 의문"
  • "삼성전자 어닝쇼크, 'NO 감산' 유지 의문"[스톡톡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감산은 없다”던 기존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의 공급정책 수정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만큼 과연 삼성전자가 ‘감산은 없다’는 정책을 고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수차례 공식적으로 “감산 및 투자 축소는 없다”고 못 박아 왔다.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을 대비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0% 가까이 급감한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추후 감산 없이 설비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기존 노선에서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반도체 가격이 더 하락할 여지는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작년 반도체주가 빠진 이유는 아직도 바닥 신호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삼성전자가 눈높이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만큼 감산은 없다는 기존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있고 반도체 가격이 바닥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 경우 삼성전자보다는 오히려 SK하이닉스(000660)에 수혜가 집중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익스포저가 큰 만큼 베타가 큰 기업인 SK하이닉스 주가탄력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2023.01.06 I 김보겸 기자
재벌들이 경쟁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뛰어드는 까닭
  • 재벌들이 경쟁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뛰어드는 까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SK, 현대, 롯데, CJ, 오리온 등 대기업들이 헬스케어 사업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안정적 재무 능력을 가진 대기업의 투자를 통해 국내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안전지향적 투자 위주라는 지적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4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헬스케어 사업에 출사표를 내고 있다. 맞춤형 건강관리,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외에도 원격의료, 의료기기 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대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는 단연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다. 여기에 디지털헬스케어를 융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곳들이 눈에 띈다.◇디지털헬스케어 융합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인기’롯데지주는 지난해 4월 롯데헬스케어를 출범하며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점 찍고, 지난해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훈기 대표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롯데헬스케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테라젠헬스와 협업하며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올해 4월 오픈 베타 후 8월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캐즐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일반 식품, 운동용품, 뷰티 분야 등 헬스케어 상품을 판매하는 등 유통 사업과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더 나아가 호텔롯데의 실버타운 브랜드 ‘브이엘(VL)’에도 캐즐을 접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5~8일(현지시간) 진행되는 ‘CES 2023’에서 첫 공개된다.롯데헬스케어는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CES 2023’에서 선보인다. (사진=롯데헬스케어)이재현 CJ그룹 회장은 4대 성장 엔진 중 하나로 ‘웰니스(Wellness)’를 지목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월 헬스케어 법인 CJ웰케어를 신설해 개인 맞춤형 건기식 사업을 개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CJ웰케어 신임대표로 박성선 종근당건강 전무가 선임됐다. 이는 이 회장이 강조한 웰니스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CJ웰케어는 2025년까지 업계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출범한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구 천랩)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CJ웰니스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맞춤형 유산균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IT기업들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헬스케어 사업에 출사표를 내밀었다.네이버는 지난해 8월 헬스케어 스타트업 2곳에 투자를 단행하며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 대상은 개인맞춤형 웰니스 플랫폼을 개발 중인 ‘가지랩’과 유전체분석 기반 솔루션을 개발 중인 ‘프리딕티브’다. 이외에도 네이버가 투자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은 엔서, 휴레이포지티브, 아모랩 등 10여 곳에 이른다.카카오는 3월 카카오헬스케어를 출범해 4월에 고대안암병원과 ‘디지털헬스케어 기반 스마트병원 구축’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5월에만 9곳의 기업·대학병원과 MOU를 맺는 등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공들이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첫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여기에는 지니너스(389030)의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검사 서비스 역량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SK·현대도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뛰어들어황선관 SK바이오팜 부사장(R&D 혁신본부장)은 지난달 CES 2023을 앞두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SK바이오팜)SK의 계열사 SK바이오팜(326030)은 2017년부터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준비해왔다. SK바이오팜은 CES 2023에 첫 참가해 뇌전증 발작 감지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제품을 공개한다. 향후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분야를 뇌전증에서 다양한 신경·정신질환으로 확장한 후 토탈 헬스케어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SK바이오팜의 포부다.HD현대(구 현대중공업지주)는 4대 미래산업분야 중 하나로 헬스케어를 손꼽았다. HD현대의 모바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인 메디플러스솔루션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메디플러스솔루션은 지난해 6월 교보생명과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보험가입 고객·기업 임직원용 헬스케어 솔루션을 공동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같은 해 7월에는 KT와 베트남 의료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맺고 베트남 원격의료 플랫폼을 출시하기로 했다.◇두산·오리온도 헬스케어 사업 진출 가세…“안전지향적 투자?”두산은 의료기기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두산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했다. 이를 위해 2021년 12월에는 미국 의약품 보관용기 업체 ‘SiO2’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SiO2는 글로벌 제약사 코로나19 백신 보관용기를 비롯해 사전 충전형 주사기, 채취된 혈액 용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두산은 바이오의약품 용기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오리온그룹은 2017년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바이오를 3대 신사업으로 선정했다. 이후 오리온그룹은 바이오사업 진출을 통해 식품을 넘어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리온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1위 제과기업으로서 가진 역량을 활용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지난해 말에는 오리온이 국내 바이오벤처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사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며 치과 사업에 나섰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시린 이와 치주질환 증상을 개선하는 치약과 껌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하이센스바이오가 개발한 ‘코핀7(CPNE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를 해당 치약과 껌에 활용할 계획이다.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에 앞서 빠른 상용화가 가능한 아이템을 구상한 셈이다.헬스케어 업계에서는 대기업의 진출을 환영하면서도 안전지향적 선택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이 헬스케어 업체들에 투자하는 것은 반길 일”이라면서도 “지분 투자 등의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아 안전지향적 선택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리스크가 높은 신약개발 사업 등 바이오 사업에 대한 부담감에 비교적 안전한 헬스케어 사업으로 대기업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고 평했다.
2023.01.06 I 김새미 기자
"미래 먹거리 발굴" 최재원·정용진 CES서 '열공'
  • "미래 먹거리 발굴" 최재원·정용진 CES서 '열공'[CES 2023]
  • CES를 찾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연합뉴스)스마트 글래스 써보는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사진=김국배 기자)[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23’에는 국내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집결했다. CES는 한 해 IT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로 여겨진다.SK그룹은 그야말로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이날 아침 SK부스를 찾았다. 다만 최태원 회장만 미팅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최 수석부회장은 SK가 올해 CES에서 선보인 40여 개의 탄소 감축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 글래스를 써보기도 했다. 뇌파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안경이다. 일행과 함께 VR기기를 쓴채 도심항공교통(UAM) 시뮬레이터에 앉아 ‘에어택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취재진과 만난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의 올해 투자 계획에 대해 “공표한 숫자만큼 계획대로 투자할 것”이라고도 했다. SK온은 2조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최 수석부회장은 SK부스를 떠나 삼성전자, LG전자 부스에도 방문했다. 삼성전자 부스에선 VR용 시각 보조 앱 ‘릴루미노’를, LG전자 부스에선 모터 제어 기술로 덤벨 없이 근육 운동할 수 있는 ‘호버짐’ 제품을 체험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오전 ‘CES 2023’ 전시장을 찾았다.박정호 부회장도 전날부터 크리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만나 두 회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퀄컴이 차량용 반도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흐름에 맞춰 최고 경영진 간 회동이 이뤄진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신세계 계열사들이 CES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올해 CEO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센트럴홀에 있는 LG전자 전시관이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도 함께였다. 정 부회장은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헤드폰을 착용하고 부스를 둘러봤다. ‘신발광’으로도 알려진 정 부회장은 LG전자가 내놓은 신발용 스타일러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HD현대 부스에도 방문했다. 정 부회장이 부스에 가자, 정기선 HD현대 미래 선박 기술 등을 소개해 주기도 했다.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도 CES를 찾았다. 구 회장은 이날 롯데정보통신 전시관 등을 둘러봤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CES에 초실감형 메타버스 기술을 들고 나왔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회장도 CES를 방문했다. 함 회장, 조 회장은 수면 진단 전문 스타트업 에이슬립 부스 등을 찾았다.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왼쪽)과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사진=이데일리)
2023.01.06 I 김국배 기자
㈜플레이파크, '대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메타버스 구축 및 버스킹 메타버스 개발
  • ㈜플레이파크, '대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메타버스 구축 및 버스킹 메타버스 개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플레이파크는 시·공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메타버스에서 버스킹할 수 있는 ‘메타버스킹’을 개발을 통해 대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메타버스로 새롭게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사진=㈜플레이파크)메타버스킹은 메타버스와 버스킹의 합성어로, 누구나 자유롭게 버스킹하며 창작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이다. 전 국민 대상으로 자신만의 3D 아바타를 만들어 대구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메타버스 월드를 누비며 서로 소통하면서 음악을 예술로 표현할 수 있다.‘김광석 다시그리기길’ 메타버스 월드에서 버스킹 기능을 실행하면 아바타는 악기를 연주하는 동작을 취하게 되고, 오디오 및 비디오 기능이 활성화되어 버스킹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메타버스 공간으로 대구의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일대를 디지털트윈으로 구축하여 국민이 비대면으로 이곳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버스킹 특화 메타버스은 최초이며 현재 ㈜플레이파크는 메타버스킹 관련 특허 및 상표권을 출원했다.박건웅 ㈜플레이파크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된 1인 공연 및 공연 산업이 메타버스킹을 통해 재부흥하길 바란다”며 “창작으로 태어난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인만큼 누구에게나 창작의 기회가 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특화 메타버스 창작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한편, ㈜플레이파크는 국내최초 대학 메타버스 축제 ‘건국대학교 메타버스’, 대기업 최초 메타버스 창립기념행사 ‘아모레퍼시픽 메타버스’, SK그룹의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SK mySUNI 메타버스’등 다수의 메타버스를 개발했다.
2023.01.06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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