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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팜, 中 합작사 기술이전...평가절하 아닌 평가절상 받는 까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SK바이오팜이 국내 기업 최초로 비마약성 진통제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다만 이번 계약은 중국 합작사인 이그니스(Ignis)사와 체결한 것으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바이오벤처 등이 동남아 또는 중국 관계사에 기술이전할 경우 통상적으로 평가절하 되곤했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은 오히려 자체 상업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가장 빠른 R&D 전략을 구사한 것이란 대조적인 평가다. 회사 측은 임상 개발이 어느정도 진행되면 미국 판권을 다시 구매해 자체 상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SK바이오팜(326030)은 지난 18일 중국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와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SKL22544’와 그 백업 물질들의 글로벌 개발 및 판권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300만 달러 및 최대 5500만 달러 규모로, 승인 마일스톤과 추후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해당 물질은 디스커버리 후기 단계의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후보 물질로서 소듐채널 저해제를 작용기전으로 한다. 이그니스는 SK바이오팜이 2021년 중국 투자사 6디멘션캐피털과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41%의 지분을 보유, 단일 주주로는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수술후 급성 통증 환자들에게 대부분 마약성 진통제가 처방되는데, 오남용 문제로 인한 부작용 등이 속출하면서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203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100조원에 이를 정도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국내외 다수 기업이 개발에 나선 상황이지만 글로벌 제약사 릴리를 비롯해 아카디아, 엘리엠, 암피오 등이 임상에 실패했다. 국내에서도 올리패스가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비보존제약의 경우 국내 임상 3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한 국내 기업 사례는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제넥신 사례와 달라, 상업화 자신한 속도 전략국내 기업 최초 비마약성 진통제 기술이전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지만, 일각에서는 사실상 자회사에 기술이전 한 격이라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넥신 사례인데, 제넥신(095700)은 기술수출 계약 건수가 11건에 달하지만, 이 중 8건의 계약 상대방이 중국 또는 동남아 합작사이거나 관계자다. 인도네시아 합작사인 KG바이오에 지속형 신성빈혈치료제 ‘GX-E4’ 기술이전을 했지만, 선급금 지급이 4차례나 연기된 바 있다. 업계에서 제넥신의 기술이전 계약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원인은 대상 지역과 관계자 및 합작사라는 이유가 존재한다.업계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나 합작사를 설립하고 기술이전을 하는 전략은 보편적인 전략이지만, 동남아나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합작사 및 관계사 설립 후 기술이전을 하는 형태는 바람직하지는 않다”며 “글로벌 시장을 노린다기보다는 로컬에 한정한 전략으로 풀이될 수 있다. 다만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이전 한 케이스가 있거나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자체 상업화를 이뤄낸 이력이 있다면 그 의미를 다르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SK바이오팜의 이번 중국 합작사 기술이전 계약의 경우 디스카운트 사례가 아니라 글로벌 상업화를 자신하고 이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현재 자사 연구개발(R&D) 우선순위는 즉시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엑스코프리 확장이다. 여기에 R&D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을 빠르게 개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역량과 필요성이 있는 이그니스와 전략적 이해관계가 합치됐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국내 기업 최초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수면장애치료제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를 후보물질 발굴부터 미국 FDA 허가 획득, 글로벌 상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임상 2a상 후 美 판권 회수, 글로벌 직판 노린다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을 이그니스에 이전하는 전략은 초기 단계 임상 개발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후속 임상 개발에 직접 나서 세노바메이트와 같이 글로벌 상업화 및 직접 판매까지 고려한 선택이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 3상 성공사례가 없었는데, 올해 들어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가 임상 3상에 성공한 것과 ‘SKL22544’의 전임상 데이터가 좋아 개발 속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회사는 퇴행성 뇌질환 전반의 치료제를 개발해 왔으며, 그중에서도 신경병증성 통증 분야도 꾸준히 디스커버리를 진행했다”며 “SKL22544 역시 신경병증성 치료제를 목표로 연구가 시작됐으나 비마약성 진통제로 확장됐다. 이러한 확장에는 최근 해외 기업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도 영향을 줬다. SKL22544의 동물실험 데이터는 이그니스에 이전해 구체적인 공개가 어렵지만 높은 안전성과 기존 비마약성 치료제 후보물질 대비 높은 약효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후보물질의 높은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자체 상업화 경험을 살려 차세대 핵심 치료제로 손수 키우기 위해 회사는 이그니스가 임상 2a상까지 진행하면 결과를 확인해 미국 판권(우선매수권)과 한국 판권(무상)을 다시 가져올 계획이다. 미국 직판까지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분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에도 명시된 사항이다. 회사 관계자는 “약효를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는 POC(개념증명)를 포함한 임상 2a상 결과 확인 후 일정 기간까지 미국 판권을 다시 사올 수 있는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 판권을 다시 사온다는 것은 당연히 엑스코프리와 같이 미국에서 직접 상업화 및 판매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 코스피, 보합 출발…개미, 나홀로 '사자'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으로 30일 장을 출발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2%(6.01포인트) 오른 2693.45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나홀로 692억원을 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9억원, 289억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3만8386.0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32% 오른 5116.1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5% 상승한 1만5983.08에 거래를 마쳤다.테슬라가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5% 넘게 올랐다. 중국 당국이 테슬라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외자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을 내린 것이다. 중국 내 FSD 소프트웨어 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대형주와 소형주가 0.07%, 0.04%씩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가 0.21% 하락세다. 화학이 0.65% 오르며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이목재와 의약품, 전기전자,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도 1% 미만 소폭 강세다. 반면 의료정밀은 1% 넘게 하락 중이다. 음식료업,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등도 1% 미만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200원(0.26%) 오른 7만6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2차전지주도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32% 상승한 38만3500원에, 포스코퓨처엠(003670)은 1.05% 오른 28만9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테슬라의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 2차전지 관련주 주가도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기아(000270) 셀트리온(068270) POSCO홀딩스(005490)도 1% 미만 강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0.23% 하락한 17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005380)도 0.99% 하락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익성 악화…하반기부터 흐름 개선 전망-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30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석유 등 전통 에너지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배터리 부문 수익성 악화가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배터리 부문의 경우는 하반기부터 흐름이 개선되는 상고하저를 나타낼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NH투자증권)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624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61% 늘어난 것으로 기록됐다. 석유, 화학, 석유개발(E&P) 등 전통 에너지 관련 사업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반면, 배터리 및 소재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했다. 특히 유가, 정제마진 강세 및 판매량 확대 영향으로 석유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5911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E&P의 경우 영업이익은 154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4.2% 늘고, 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1245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부문은 판가 및 물량이 동반 감소하며 영업적자 331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 연구원은 올해 배터리 및 소재 부문 이익 전망치 하향했다. 다만, 석유 및 화학 부문의 강세 반영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 배터리 부문은 고객사 재고조정, 미국 공장 라인 전환 작업, 판매량 부진 등에 따라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2분기에도 판매량 증가는 제한적으로,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되며 1분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1분기 기준 배터리 수율이 90%를 상회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이어 “하반기부터 고객사 전환, 미국 공장을 비롯한 공장 전반의 가동률 개선 및 판매량 증가 효과가 나타나며 배터리 부문 상저하고 흐름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 "수출주도형 韓 경제, 반도체와 선박에 주목할 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 경제가 ‘수출 주도형’ 성격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수출 회복세가 기대되는 반도체와 선박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자동차와 바이오헬스에서도 새로운 투자 기회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30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에서 투자 수익률 제고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수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연구원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은 1964년 1억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2011년 무역 규모 1조달러를 달성한 수출대국으로 부상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수출기업들도 성장했는데 반도체를 다루는 삼성과 SK는 지난 10년 동안 시가총액이 2배 이상 커졌고, 가전, 자동차, 철강, 선박을 만드는 그룹들도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사세가 대폭 확장됐다”고 분석했다.한국의 수출 성장이 큰 변동 없이 지속된다면 가장 좋겠지만 이는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새로운 라이벌 중국이 등장했기 때문이다.그는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기점으로 수출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2009년 전세계 수출 1위를 달성한 이래로 주요 시장에서 한국과 수출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품목도 한국과 유사한 하이테크 산업으로 변해 우리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어 “한중 양국은 수출은 더 이상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아니며 극심한 경쟁을 해야 하는 라이벌 관계”라고 우려했다. 다만, 다행인 건 최근 전세계 시장에서 양국의 수출 경합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규제로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미국에서 높아지고 있는 점도 수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변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미국에서 잘 팔리는 품목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수출전망과 정부의 정책 지원, 해외 수출 경쟁을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우선 반도체와 선박은 2024년 수출 전망이 가장 양호하다”라며 “현 정부가 정책지원을 집중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반도체의 경우, 미국의 대중견제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데다 인공지능(AI) 기술발달로 수요가 높아진 점도 주목할만 하다. 이어 “선박은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촉발된 관심이 친환경 선박수요로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반면, 컴퓨터와 디스플레이는 수출 증가율은 양호하지만 중국과의 경쟁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전세계 수출시장에서 중국 IT제품과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면서 “비중을 대대적으로 높이기엔 위험 부담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그는 자동차와 바이오헬스에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전기차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한 라인업을 구축할 역량이 있다”면서 “기업들의 사업계획에 따라 트레이딩 관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바이오헬스는 한국의 새로운 수출동력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저출산 및 고령화가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확산될 수 있다”면서 “지금 당장 눈에 띄는 성장은 없겠지만 투자시점과 관련한 고민은 미리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롤러코스터 타는 4월 증시…'기관 vs 외국인' 수익률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1분기 실적,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며 ‘냉온탕’을 오간 4월 국내 증시에서 기관투자자가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 들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주를 적극 담으면서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손익률이 유일하게 플러스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평균손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 위주로 매수 전략을 편 외국인은 TSMC 등 실적 전망 악화에 따른 타격이 전이되며 손익률이 악화했다. 개인투자자도 금리 인하 전망 후퇴 속 반도체와 인터넷 관련주의 주가 부진으로 손실을 면치 못했다.◇변동장서 선방한 기관…밸류업 효과 ‘톡톡’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4월1~29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손익률은 3.6%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중 3개가 자동차, 금융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기아(000270)로,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11만7788원이다. 이를 29일 종가인 11만8300원과 비교하면 0.4%의 수익을 얻었다. 순매수 3위와 5위는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로 집계됐다. KB금융의 수익률은 5.8%, 하나금융지주의 수익률은 0.1%다. 금융주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추진에 따른 수혜와 함께 1분기 호실적까지 더해져 이달 말 들어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기관투자자의 순매수 2위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이다. 아모레퍼시픽 평균매수가격은 13만8611원으로, 29일 종가 15만5900원과 비교하면 12.5%의 수익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영업이익 증익 전환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고환율에 따른 미국 법인 호실적이 기대되며 기관이 적극 매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연간 영업이익은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를 제거해도 전년 대비 120% 증가하면서 3년 만에 본업이 다시 증익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4위는 한미반도체(042700)로 손실률은 -1.0%였다. 유일하게 수익권 진입에 실패한 종목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믿었던 반도체에 발등 찍힌 외국인…개미는 카카오에 발목외국인은 이달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손익률이 -3.4%로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는 불명예를 얻었다. 반도체 관련 종목 위주로 담으면서 손실을 키웠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평균매수가격은 8만8792원이다. 29일 종가 7만6700원과 비교하면 -13.6% 손실률을 나타냈다. 순매수 3위 삼성전자우(005935)의 손실률은 -5.3%로 나타났다. 반도체주는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위탁 생산) 시장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매크로(거시경제) 악화에 따른 단기 조정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 5위인 금양(001570)은 손실률이 -11.7%로 가장 컸다. 이달 초 류광지 금양 회장의 시간외매매(블록딜)를 통한 230만주 처분, 테슬라 전기차 판매 부진 등의 영향에 주가 약세가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와 달리 순매수 2위 현대차(005380)와 4위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외국인의 평균 손익률을 만회하는 역할을 했다. 저PBR 관련주로 분류되는 현대차의 수익률은 3.7%를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증가 기대에 주가가 뛰었는데, 외국인은 9.7%의 수익률을 거뒀다.2차전지 위주로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는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손익률이 -0.5%를 기록하며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2위인 LG화학(051910)은 투명도 조절 필름 시장 진출이 호재로 작용하며 0.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순매수 4위 삼성SDI(006400)는 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반도체 종목은 개인투자자의 평균매수가격에 따라 손익률이 갈렸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1위 SK하이닉스(000660)는 평균매수가격이 17만1776원으로, 29일 종가 17만5900원와 비교 시 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순매수 3위 한미반도체는 평균매수가격이 14만520원으로, 이를 29일 종가 13만7100원과 비교하면 -2.4%의 손실을 나타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5위인 카카오(035720)는 -4.2% 손실을 기록하며, 평균손익률 악화를 견인했다. 카카오는 금리 인하 전망 후퇴에 따른 성장주로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1분기 실적 전망마저 부진하면서 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드라마 제작 시장의 업황 부진으로 미디어 사업 매출이 감소하고 웹툰 사업도 부진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국정 다 바꾸라는 李, 원론적 대답만 한 尹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국정 다 바꾸라는 李, 원론적 대답만 한 尹-1달러 160엔 돌파…엔화 34년래 최저-고리 원전 중단 1년…‘생돈’ 800억 날렸다-中企 승계 돕는 특별법 만든다-[사설]사회적 갈등 비용 연 233조…절충·타협의 미덕 살려야-[사설]입장 차만 확인한 尹·李 빈손 회담, 이럴 거면 왜 만났나△종합-40년간 세계 누빈 베테랑 외교관…‘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 앞장선다-K뮤티컬 가능성 연 ‘위대한 개츠비’…브로드에이서 ‘100만불 클럽’ 입성△커지는 원전 수명연장 요구 -온실가스 감축, 전력 수요급증 대응…원전 수명연장 없인 감당 안돼-유럽선 80년까지 연장해 계속운전-美선 주정부·의회가 보조금 투입…폐로 결정 사업자 설득해 운전 지속△종합-한때 계륵이었던 솔리다임…낸드 수요 늘자 황금알 낳는 거위로-65세 이상 고령층 차주 10년새 평균 가계빚 1800만원 늘었다-‘오타니 효과’ 톡톡…1분기 340만명 한국 찾아-가업승계 어려우면 M&A 지원…2027년까지 혁신중기 10만개 육성△尹 취임 후 첫 영수회담-대통령실 “허심탄회한 대화”…민주당 “국정 전환 의지 없어”-“갈길 먼 협치”…“물꼬 튼 협치”-李, A4 10장 분량 15분간 ‘작심 발언’…尹 ‘고개 끄덕’△정치-與, 새 비대위원장에 ‘어당팔’ 황우여…‘당원 100%’ 전대룰 개혁 주목-여야 원내대표 회동 빈손…5월 본회의 일정 합의 실패-빅2 무역전쟁 물류로 확대…美, 韓에 견제동참 요구 가능성-“쓴소리 무조건 내부총질 폄하…與, 이익집단 DNA 혁파해야”-빛바랜 ‘판문점 선언 6주년’…남북 연결 도로 다 막혔다△경제-바닥 보이는 사과 저장량…金사과 당분간 지속-대형마트 주말 오픈 효과 ‘톡톡’…매출 전년동월대비 6.2% 증가-“출산율 제고, 16년간 280조 쓰고도 실패…여성·외국인 경제활동인구 확충이 해법”-공정위, LGU+·카카오모빌 전기차충전소 합작회사 승인△금융-부동산PF 돈 넣는 은행·보험사에 ‘당근’ 준다-알짜카드 없애 순익 올렸지만…연체율 압박 여전-“의료빈곤 없도록”…수출입은행, 적십자사 의료원에 4억 쾌척-금리인하 지연에…주담대 고정금리 ‘꿈틀’△글로벌-달러·엔 환율, 160 찍고 155엔 ‘널뛰기’…“日은행 달러 매도”-테슬라, 자율주행 가속도…AI 개발에 100억달러 투자-WEF 총재 “글로벌 부채 심각, 10년간 저성장 우려”-자민당, 보수 텃밭서도 참패…“기시다 얼굴론 총선 못치러”-바이든·네타냐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 논의△산업-고유가에 웃은 SK이노…배터리도 연내 흑자 예고-최태원, 중국·일본 잇따라 방문…3국 민간 경제협력 속도낸다-효성중공업, BNEF 선정 ‘에너지 스토리지 티어1’ 업체에 올라-AI폰 갤럭시24 덕…삼성전자 1분기 깜짝실적-LG화학, 투명도 조절 車필름 시장 진출-친환경 LPG車 뜬다…‘뉴 르노 QM6’ 재조명 △산업-‘멀티레이블 안정화 비결’ 하이브, 게임사에 배워라-KT, 연내 ‘AI로 골라보기’ 선보인다-다음 가격 인상은 ‘김’…동원·CJ, 선택만 남았다-롯데홈쇼핑, 상품·방송 차별화에 뷰티 매출 ‘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지역 中企가 살아야 지방소멸 막아…稅혜택 기본, 주거·교육 인프라 절실-“중처법·상속세 때문에…자식같은 회사 접는 중소기업인 정말 많아”△증권-밸류업 베팅 성공한 기관…반도체에 발등 찍힌 外人-‘호실적·밸류업’ 두 바퀴로 달리는 자동차주-‘5월엔 팔아라’ 美격언 맞을까△증권-기관들 “실제 운용, 투자제안서와 왜 달라요”-“낮은 디폴트율·안정적 수익…美 지방채 매력”-“3조? 고려한 적 없다”…롯데손보 매각 ‘속 빈 강정’ 우려-“법인발 가상자산 수탁 는다”…케이닥·카르도 합병 추진△부동산-잠실 보유세 30% 올랐는데…‘노도강’은 하락-내달 4만가구 신규공급…‘옥석가리기 심화’ 예고-‘재개발 임대주택’ 공공 인수가격 1.4배 올린다-현대엔지니어링, KIND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협약△문화-베네치아서 한국관 처음 문 연 그날, 서울서 다시 만나다-“추상과 구상이 줄타기하듯”…관능 벗겨낸 누드△스포츠-‘위너’ 임성재 “무모한 도전 반성합니다”-그린 위 한류축제 ‘더 CJ컵 바이런 넬슨’-‘아름다운 꼴찌’ 고려대 럭비부 “도전은 계속된다”-‘절친 파워’ 우승 갈증 푼 매킬로이△더 넓은 세상을 보는 기업-자립준비청년 주거 안정 돕는다-협력사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가구·리모델링 지원…장애인 삶의 질 개선-AI·빅데이터 접목해 디지털 역량 강화-물류비 절감 등 고객감동 실천-상생으로 협력사 경쟁력 높여-‘ESG·안전·R&D’ 3색 협업△피플-직업능력개발·고용증진 법적 책무…기술패권시대 맞춤 인력 양성할 것-김동철 한전 사장 “단 1건의 비위도 심각…엄정 대처할 것”-김병주 회장, 모교 美하버포드대에 350억원 기부-양종희 “일상 속 플라스틱 줄이기 함께해요”-삼성전자, 올림픽 신규 종목 글로벌 응원-“청년 학자금 부담 경감”…신한銀·장학재단 한뜻△오피니언-[이코노믹View]가상자산 제도화의 걸림돌-[생생확대경]선장없이 표류하는 중기부 산하기관-[기자수첩]오타니 키워낸 日 학교체육의 비결-[e갤러리]허연화 ‘사이클 블랙 코랄 Pa1’△전국-영종 종합병원·국제학교 유치 연기에 뿔난 주민들…“인천시장 나서라”-둘리 살던 낙후도시?…도봉구, 이젠 동북권 교통 중심-주민들 ‘원정 화장’ 불편 사라지나…경기북부 ‘1호 화장시설’ 건립 성큼-지자체 첫 위성, 대전이 쏜다-인력·공사기간 부족에…화성, 학교 신설 골머리-성남시, 성균관대와 손잡고 팹리스·AI혁신연구센터 조성△사회-수사권 조정에도 지휘권 유지…“공조수사로 국제 범죄 엄단”-내년 의대증원 1500명 전망…‘의·정 갈등 장기화’ 불가피-공공돌봄 ‘서사원’ 폐원 위기-4년제 대학 26곳, 등록금 인상-“지금도 못받는데”…노인 최저임금 차등에 눈물
- [단독]'계륵' 솔리다임, SK하이닉스 '효자'로…60TB SSD 납품 임박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이 데이터센터 기업들에 60테라바이트(TB)급 기업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공급을 앞뒀다.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퀄(qualification) 테스트를 통과하면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고용량 낸드 기반 SSD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그간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온 솔리다임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온다.◇솔리다임 60TB SSD, 데이터센터 고객 퀄 통과2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데이터센터 고객사에서 60TB 기업용 SSD의 퀄 테스트를 통과했다. 구체적인 고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아마존과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주요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꼽힌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솔리다임 사업장. (사진=솔리다임)퀄 테스트는 공급사의 제품 품질이 납품 가능한 수준인지 고객사가 판단하는 최종 인증 과정이자 계약 전 마지막 단계다. 퀄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것은 납품 스펙을 충족시켜 계약 체결 절차만 남았다는 뜻이다. 통상 퀄 테스트 통과 이후 1~2개월 안에 공급 계약을 맺는다.SSD는 낸드를 활용한 정보 저장장치다. 기업용 SSD는 주로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된다. 기존에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저장장치로 이용했지만 속도가 더 빠르고 크기가 작으며 전력을 적게 쓰는 SSD로 수요가 넘어가고 있다.수요 전환기에 SSD는 불황을 맞았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하자 SSD를 비롯한 낸드 기반 제품의 업황 역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무렵 메모리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했으나 낸드는 회복이 더뎠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미국 마이크론 등 ‘3강 체제’로 굳어진 D램과 달리 5~6개 업체가 시장에 진입해 있어 경쟁사가 많고 가격 경쟁이 심하기 때문이다.◇‘7兆 적자’ 솔리다임, SK의 ‘골치’에서 효자로‘낸드 암흑기’에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솔리다임은 원래 미국 인텔의 낸드사업부였는데, 2020년 SK하이닉스가 약 90억달러에 인수했다. 다만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 탓에 솔리다임은 지난 2022년 당기순손실 3조3257억원을, 지난해에는 4조3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솔리다임의 쿼드러플레벨셀(QLC) 낸드플래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 (사진=솔리다임)그러나 AI 시대가 도래하고 60TB 기업용 SSD 퀄 테스트까지 통과하며 솔리다임은 제대로 부활을 알렸다. 특히 AI 학습·추론을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쿼드러플레벨셀(QLC) 기반의 60TB 이상 초고용량 SSD를 보유한 회사는 솔리다임뿐이다. 낸드는 데이터 저장 단위인 셀을 몇 비트(Bit)로 저장하는지에 따라 SLC(1비트), MLC(2비트), TLC(3비트), QLC(4비트) 등으로 나뉜다. 비트 수가 늘어날수록 초고용량을 구현하기에 용이하다.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솔리다임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QLC 기반 60TB 이상 고용량 기업용 SSD 솔루션으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QLC 기반 기업용 SSD 비트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4배 증가할 것”이라며 QLC 기반 SSD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업계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솔리다임이 SK하이닉스에게 계륵 같은 존재였는데 60TB 기업용 SSD 퀄을 받으며 제대로 부활하기 시작했다”며 “솔리다임이 굉장히 ‘핫’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봤다.SK하이닉스 측은 이와 관련해 “고객사에 관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1% 상승…268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쌍끌이 매수세에 29일 1% 넘게 상승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29.73포인트) 오른 2686.06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전거래일 대비 0.72% 오른 2675.46으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2914억원, 기관은 3459억원 사들이고 있다. 개인만 5855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84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 중형주가 2.27% 오르는 가운데 대형주와 소형주도 0.87%, 0.81%씩 상승세다. 화학업종이 4%대로 가장 많이 오르고 있다. 에이피알(278470)이 7%대, SK이노베이션(096770)이 5% 오르며 화학업종 상승을 주도 중이다. 의약품과 철강금속, 운수창고도 2%대, 종이목재,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금융업, 서비스업도 1% 넘게 상승 중이다. 반면 보험과 운수장비는 1% 미만 소폭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0.13% 내린 7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0.84% 하락한 17만63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반면 LG화학(051910)은 6.69% 급등한 39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셀트리온(068270)은 4%대, POSCO홀딩스(005490)는 3%대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도 1% 상승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LS에코에너지(229640)가 상한가에 올랐다. 노후 전력망 교체뿐 아니라 희토류 모멘텀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듀산퓨얼셀2우B도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수소연료전지 사업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석유(004090)는 10% 넘게 하락했다. 부품 일회성 비용 및 인건비 증가로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현대모비스(012330)는 4.57%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