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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링크, 2분기 韓 진출…저궤도 위성통신 경쟁 후끈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구 상공에 소형 위성을 띄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한국에도 진출한다. 1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지난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신청해 2분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서도 위성을 활용한 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통신 업계에선 스타링크는 일반 고객(B2C) 유치보다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같은 기업 간 공급(B2B) 모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플라잉카(UAM·도심항공모빌리티)를 상용화하는 데 필요한 6G를 앞두고 국내 통신사에 위성에서 지상 수신기(지구국)으로 오는 주파수의 대역폭(bandwidth)을 재판매하는 사업 모델도 모색 중으로 전해졌다. 스타링크, 2분기 한국서 서비스…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노릴 듯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인 스페이스X가 서비스하는 위성통신 서비스다. 저궤도에 초소형 위성을 띄우고 지상 지구국과 함께 작동시켜 국경을 넘나드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한다. 처음에는 세계 곳곳의 인터넷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목적이 컸지만, 6G에선 지상의 통신 기지국과 저궤도 위성간 협업이 강조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스타링크는 설립 예정 법인으로 등록 신청을 완료해 2분기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안다”면서 “국경간 공급으로 신청해 별도의 주파수를 한국에서 받을 필요는 없다. 위성에서 지구국으로 오는 주파수의 국내 혼신 여부만 체크하면 된다”고 말했다.스페이스X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해도 일반인 대상의 스타링크 위성인터넷이 인기를 끌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속도에비해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스타링크가 나이지리아에서 시범 서비스하는 위성 인터넷 가격은 월 43달러(5만3406원)다. 여기에 600달러(74만5200원)하는 위성안테나 설비를 달아야 한다. 반면 국내 초고속인터넷 요금은 월 13유로(1만7487원·‘20년 유럽통신사업자연합회(ETNO)자료) 수준으로 세계적으로 봐도 저렴하다. 이는 유무선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할인폭이 크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타링크가 위성 수를 늘려 글로벌 전역을 커버하고 서비스 가격도 낮춘다면 위성 인터넷은 로밍이 필요없는 국경 없는 인터넷으로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으로선 B2C 분야에선 경쟁력이 거의 없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항공사들이 추진하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에는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상에서 200~2,000km에 위성을 쏴서 인터넷을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서비스는 지상 통신 기지국에서 전파를 쏘는 것보다 전파 효율이 좋아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 시장에는 국내 유일의 위성통신 업체인 KTsat 외에도 SK텔링크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저궤도 위성 활용 관심보이는 KT와 SK텔레콤저궤도 위성을 통신에 활용하려는 시도는 통신사에서도 활발하다. KT 고위 관계자는 “KTsat에선 1,280~1,290km에서 저궤도 위성을 서비스하기 위해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 등록했다”면서 “총 380개 위성으로 글로벌 커버리지를 갖추자는 건데, 이리되면 북위 70도, 남위 70도까지 전부 커버하는 셈이 된다”고 설명했다. KTsat는 이를 위해 해외 위성업체 투자, 글로벌 전략적 제휴, 정부와 협업 등을 추진 중이다. 그는 “다만, 저궤도 위성은 바다가 70%인 지구 환경을 고려하면 위성 활용에 있어 경제성은 안좋다”면서 “그래서 미국에 있는 중궤도 위성 스타트업인 망가타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KTsat는 정지궤도 위성에 이어 중궤도·저궤도까지 아우르는 멀티 위성통신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SK텔레콤도 자회사 SK텔링크와 함께 저궤도 위성 활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되지 않았나”라면서 “6G 위성통신 시대를 대비해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재용, 동남아 이어 중동·스위스 출장..'삼성 미래먹거리' 물색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해외 장기 출장을 다녀온 데 이어 새해를 맞아 중동과 유럽 스위스 출장길에 오르며 쉴틈없이 글로벌 경영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동에 이어 유럽에서도 고객사 및 현지 네트워크와의 교류를 통해 차세대 통신과 바이오분야를 두루 둘러보며 삼성의 핵심 신사업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파견하는 경제사절단으로서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일정에 동행한다. 그는 지난 13일 ‘삼성 부당합병 의혹’ 관련 재판에 참석한 이후 14일 윤 대통령 순방일정에 맞춰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24개(시장형 공기업 포함), 중소·중견기업 69개, 경제단체·협회조합 7개 등 총 100개사로 구성됐다. 주요 그룹 총수로는 이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 대통령이 이번 UAE 순방 초점을 경제 외교에 두고 있는 만큼 경제사절단은 태양열,태양광, 원자력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UAE 양국이 협의 중인 정부·민간 양해각서(MOU)만 3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중동 지역은 이 회장이 지난달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선택한 곳으로, 당시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기도 했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무엇보다 UAE는 탈(脫) 석유시대에 대비 180억달러를 투입하는 ‘마스다르 시티’라는 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 중인 만큼 건설·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사업 확대에 나설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5G 기술 고도화와 6G 기술연구에 주력하며 차세대 통신 분야 선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이 회장 등 경제사절단은 오는 18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로 자리를 옮긴다. 다보스 포럼은 지난 1971년부터 매년 1~2월에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로, 이 회장이 참석하는 것은 2007년 이후 15년 만이다.윤 대통령이 다보스에서 진행하는 오찬 간담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등 국내 총수와 인텔, IBM, 퀄컴, JP모건, 소니 등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같은 자리에서 각국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를 통해 공급망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등에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이 회장은 또 이번 포럼을 계기로 유럽 내 현지 법인과 고객사들과 만나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반도체·바이오 관련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스위스 바젤에는 로슈, 존슨앤존슨, 바이엘, 론자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700여개의 생명과학 및 바이오텍 회사들이 모여 있다. 이 회장이 바이오 산업을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언급한 만큼 다보스포럼 이후 스위스 제약·바이오업체를 둘러보고 투자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쉴 새 없이 해외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UAE에서 돌아온지 약 10일 만에 베트남 출장길에 나서 첫 삼성 해외 연구·개발(R&D)센터인 ‘삼성 베트남 R&D센터’ 개소식에 참석했고, 싱가포르 등 주요 동남아 거점을 둘러봤다.
- [르포]美배터리 최대 규모…SK온 “포드 전기 픽업트럭 82만대 배터리 양산”
- [글렌데일(미국 켄터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중부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50분 정도를 달리자 628만㎡(190만평) 크기의 광활한 부지가 나타났다. 황토 먼지가 날리는 공터 한가운데에 건물 골격이 세워져 있었고, 도처에 있는 타워 크레인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는 2025년 1월 ‘블루오벌SK 켄터키’ 배터리 공장이 들어선다. 작년 7월 출범한 블루오벌SK는 한국의 배터리 기업 SK온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합작 법인이다.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블루오벌SK 켄터키’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사진=SK온)◇들어간 철근만 코끼리 470마리 무게SK와 포드는 114억달러를 투자해 켄터키와 테네시주에 총 129기가와트시(GWh)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3개를 짓는다. 2기로 건설되는 켄터키 공장은 미국 단일 부지 기준 최대 생산 규모(86GWh)로, 105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연간 약 82만대 생산할 수 있다. 1공장은 2025년, 2공장은 2026년 배터리 셀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테네시 지역에 짓고 있는 공장까지 합치면 12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이날 버기카를 타고 둘러본 현장은 일요일이어서 오가는 공사 차량이나 인부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순 없었지만, 1공장의 골조 공사가 한창이었다. 높이는 아파트 10~11층과 비슷한 약 30m, 길이는 무려 1㎞에 달한다. 현재까지 콘크리트 보강을 위해 투입된 철근만 코끼리 470여 마리의 무게에 해당하는 3300톤, 운반된 흙만 미식축구 경기장 200여 개를 채울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소방차 400대 무게와 같은 7900톤의 구조용 강철도 설치됐다.현장에서 만난 박창석 SK온 BOSK건설 유닛 PL은 “작년 7월부터 공사가 시작됐고, 올해 3월부턴 본공사라 할 수 있는 기계 배관 전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현재는 장비 위주의 공사이다보니 700~ 800명 정도가 일한다”고 했다. SK는 왜 미국 중부에 있는 켄터키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것일까. 박 PL은 “주정부 인센티브와 미국 내 물류의 흐름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사진=SK온)◇공장 설비 90% ‘메이드 인 코리아’부지 내에는 트레이닝센터도 지어진다. 향후 현지에서 고용할 5000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배터리 제조 작업 시뮬레이션이나 품질 제조 프로세스 등을 교육하기 위해서다. 이 센터는 1180평 규모로 2024년 문을 열 예정이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테네시 3개 공장에서 1만1000여 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작년 12월 기공식에 참석해 지역 경제 파급 효과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SK 측에선 이번 배터리 생산 시설 투자가 한국 배터리 관련 소재·장비 기업들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신동윤 BOSK 사업관리부 디렉터는 “공장은 미국에 지어지지만, 대부분(90% 이상)의 설비가 ‘메이드 인 코리아’”라며 “한국 내 고용 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고, 금액으로 따지면 2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배터리 단독 공장 2개를 갖고 있는 SK온은 켄터키·테네시 공장이 가동하며 북미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작년 9.8GWh 규모의 1공장이 양산을 시작했고, 올해 2공장도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2025년 북미에서만 180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공장도 조지아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SK온이 포드, 튀르키예 코치그룹과 함께 튀르키예 앙카라 지역에 짓기로 했던 배터리 합작 공장은 철회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SK온의 미국 자회사인 SK 배터리 아메리카(BA)의 정준용 법인장은 9일(현지시간) 애틀란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지아 공장이 코로나 등으로 인력 소싱이 잘 안 돼 작년 초반 수율이 조금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빠른 속도로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BA는 작년에 계획했던 물량을 5% 정도 초과 생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합작 공장 계획 철회에 대해선 “아직 논의 중이고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SK온의 ‘미국 진출 전초 기지’로 26억달러를 투자한 SKBA는 현재 2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 [펀드와치]날아오른 2차전지株…"불확실성 요인 유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한 주간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도 최근 조정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확대 기대감 등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도 긍정적이지만,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실익 축소 가능성 등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유의하란 의견도 제시됐다. ◇ 2차전지·신재생에너지 ETF 10%대 ‘쑥’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월13~19일)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17.01%)였다. 이어 ‘미래에셋TIGERFn신재생에너지’ ETF(12.01%),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K-신재생에너지액티브’ ETF(10.08%) 등이 상위에 올랐다.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이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삼성SDI(00640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 등은 모두 6~8%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강세를 보였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2차전지 섹터 역시 부진한 실적과 업황 둔화 우려가 선반영됐으나,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포드 자동차와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도 배터리 합작법인을 공식 설립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기조에 따른 자금조달난, 규모가 큰 기가팩토리급 양산 경험과 수율 확보 능력 차이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은 상위 배터리 업체에게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차전지주는 올해 매출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단기 불확실성에 유효하란 조언도 따른다. 삼성증권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로 인한 2차전지 투자자금 수급 불안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실익 축소 가능성 등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전방산업 환경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고 올해 매출 증가가 전망되지만 시장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단기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변수들이 해소되면 주가 상승 여력이 크겠지만, 단기간 시장 평균 수익률을 하회할 가능성은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SK온의 배터리2공장(사진=SK온 제공)◇ 코스피 ‘어닝 쇼크’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 ‘선방’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4.32%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선반영 인식을 인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미국 물가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고, 실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만큼 나오며 통화 긴축 속도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게 됐다는 평이다. 코스닥 지수는 2차전지와 소프트웨어 기술주 중심으로 올랐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2.92%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남미신흥국이 8.7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4.44%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가 10.57%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임금상승률 둔화와 함께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관심을 모았던 12월 CPI가 예상치대로 나와 지수가 상승하는 것에 영향을 줬다. 니케이225는 미국의 임금 상승 둔화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유로존 12월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년 만에 입국자 격리 및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폐지되며 코로나 방역 완화 본격화 분위기에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의 국채 금리 급락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미국의 12월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시장 금리가 3.5% 아래로 내려가자 매수세가 더 유입되는 모습이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02억원 감소한 21조2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127억원 감소한 18조634억원이었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억원 감소한 1조47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12조7431억원 증가했다. (사진=KG제로인)
- 尹대통령, UAE·스위스 향해 출국…"경제외교 초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차례로 방문하는 새해 첫 순방길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등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현동 외교부 1차관 등의 환송을 받으며 공군 1호기를 타고 UAE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환송을 나온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김건희 여사와 함께 1호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14~17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 초청으로 UAE를 국빈 방문한다. 우리 정상이 국빈 자격으로 UAE를 방문하는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통해 UAE와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산에서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 이어 윤 대통령은 17일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한다. 19일엔 다보스포럼 특별 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의 길을 제시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에 앞선 18일에는 국내외 주요기업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함께 인텔, IBM, 퀄컴, JP모건, 소니, 무바달라 등 글로벌 기업의 CEO들과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의 우수한 투자 환경을 알리고 수출 확대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일정을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AE는 원전과 에너지, 투자와 방산 분야에서 우리의 핵심 협력 국가”라며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복합 위기를 수출과 투자로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마감]CPI·금통위 소화하며 0.9%↑…2390선 눈앞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상 등을 소화하며 상승 마감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0.99포인트(0.89%) 상승한 2386.0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37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전 2400선까지 돌파를 시도했지만, 오후 들어 일부 매물이 출회되며 238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4% 오른 3만4189.9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뛰었다.이날 코스피는 미국 12월 CPI 발표로 긴축 부담이 완화되고, 예상대로 한국은행이 금통위에서 1월 기준금리 0.25% 인상을 단행하면서 소폭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CPI 둔화 안도감에 삼승 출발했다”며 “장중 한은 금통위의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발표 소화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승 주도의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571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2149억원 담았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780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66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운수창고(4.71%)는 4%, 철강및금속(3.23%)는 3%대 뛰었다. 증권은 2% 넘게 올랐다. 금융업, 운수장비, 기계, 전기가스업, 보험, 서비스업 등은 1%대 상승했다. 유통업, 화학,통신업, 건설업, 제조업, 종이·목재 등은 1% 미만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은 1% 넘게 하락했으며,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은 1% 미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하는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HMM(011200)은 중국 부양 정책 강화에 따른 운임 상승 전망에 7% 넘게 상승했다. POSCO홀딩스(005490)도 중국 경기 회복 전망에 4% 올랐다. 카카오페이(377300), S-OIL(010950) 등은 4% 넘게 올랐다. 현대글로비스(086280), 엔씨소프트(03657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도 3%대 상승했다. 이와 달리 롯데케미칼(011170)은 2%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 LG이노텍(011070) 등은 1%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항공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4분기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대한항공(003490)이 3%, 아시아나항공(020560)이 2%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8억5108만주, 거래대금은 6조8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였으며, 522개 종목이 상승했다. 325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8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건설업계, 자율적 안전보건체계 구축 위해 맞손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국내 종합건설사들이 건설업계의 자율적인 안전보건관리 문화 확산과 협력사들의 안전보건체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한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3일 삼성물산 등 건설사들은 ‘주요 건설사 협력사 안전보건체계 구축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전문건설업 협력사들이 자율적인 안전보건활동을 시행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공동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종합건설사는 삼성물산(건설부문), DL이앤씨,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등 10개사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고용노동부 금정수 산재예방지원과장,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고광재 서울광역본부장, 건설사 CSO를 비롯한 안전보건 담당자들과 주요 협력사 41개사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참석한 건설사들은 정부의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적극 동참하고 건설업계의 자율적인 안전보건문화 정착, 노사가 함께 위험요인을 진단, 개선하는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행사에 참석한 고용노동부 금정수 산재예방지원과장은 이번 협약에 참여한 건설사들을 격려하고, 정부의 산업안전보건 정책 방향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고안전보건책임자 안병철 부사장은 “중대재해예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기규율 예방체계의 핵심인 위험성평가 제도의 정착과 협력사와의 안전보건 상생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안전보건체계 구축을 위해 힘을 모아 협력회사 대표님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재해예방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협력사 대표단은 안전컨설팅을 통해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된 점을 언급하고, 건설업계의 안전시스템이 통합되면 협력사 입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우창건설 최풍렬 전무는 “지난해 삼성물산의 안전 컨설팅을 받으면서 체크리스트에 의한 위험작업 확인절차를 구축했으며, 현장과 본사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 창원기전 박무성 사장은 “협력사 입장에서는 각 시공사별로 안전시스템이 통합돼 있으면 현장을 이동하더라도 안전관리 실행력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약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향후 안전보건체계 구축을 위해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CSO가 참여하는 경영책임자 협의회도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 전기차 충전 플랫폼에 LG U+(볼트업)도 진출…티맵·카카오와 경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가 지난해 12월 베타 출시한 전기차(EV) 충전 플랫폼(전기차 충전 앱)‘볼트업’.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지난해 한국시장 내 전기차(EV) 판매량이 16만 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IT 기업들이 앞다퉈 ‘전기차 충전 플랫폼(앱)’시장에 뛰어들고 있다.티맵모빌리티는 ‘TMAP’에서 전기차 충전소 안내와 충전속도 및 충전타입, 티맵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내비’를 통해 전기차 충전소 찾기, ‘카카오T’를 통해 우리 동네 전기차 보조금 알아보기, QR스캔으로 초간단 충전하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도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사업을 인수해 조만간 ‘볼트업’이라는 전기차 충전 앱을 정식으로 출시한다.전기차 누적 40만대 보급된 한국 한국의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40만 대다. 올해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 기아차의 전용 전기차 EV9 등 전기차 신차들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앱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은 중국, 일본과 함께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데, 때문에 테슬라는 최근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의 한국내 판매가격을 12% 정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전기차충전 사업 인수13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와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전기차 충전 앱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어제(12일)LG유플러스는 자회사 LG헬로비전으로부터 전기차충전사업을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유·무형자산 등 사업 일체를 양도하는 조건이며, 양도예정금액은 37억원이다.LG헬로비전은 “선택과 집중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라고 설명했다. LG헬로비전은 환경부가 선정한 전기차 충전기 보급사업자다. 충전기 설치부터 유지 관리,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환경부·한국에너지공단·지자체 등 보조금 지원 대상 여부와 제품 선정, 설치장소 선정과 관련한 컨설팅부터 현장 실사 및 공사, 운영까지 전기차 충전 통합 서비스를 제공 중이었다.이번 계약으로 LG그룹내 전기차 충전 플랫폼 사업은 LG유플러스의 ‘볼트업’으로 집중된다. 볼트업은 ‘TMAP’이나 ‘카카오 내비’처럼 전기차 충전소 검색, 충전 사용 예약, 충전 결제, 포인트 적립 등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여기에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해 LG유플러스와의 공조도 강화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소프트웨어, 기구 설계 및 플랫폼 등에서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2021년 5월 14일 한국전력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에서 ‘전기차 충전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서비스 개발협력’ MOU를 체결했다. 좌측부터 황광수 한전 에너지전환처장, 이종환 한전 사업총괄부사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총괄부사장이다.한편 SK스퀘어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는 티맵모빌리티는 전기차 충전과 관련해 파워큐브, 차지비, 한국전력, 스타코프, 휴맥스 EV 19곳과 손잡았다. 티맵 제휴사에는 전기차 충전 시설 설치를 했던 LG헬로비전도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한국전력과 ‘전기차 충전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서비스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카카오내비와 한전이 개발한 전기차 충전 로밍 중개 서비스를 연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