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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마감]CPI 경계에 강보합…6거래일째 상승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강보합 마감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8.22포인트(0.35%) 상승한 2359.5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36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전 10시경 2350선 아래로 하회할 조짐이 보였지만, 소폭 회복되면서 2359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6% 오른 3만3704.1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0%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 뛰었다.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심포지엄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주요한 발언을 하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상단이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총 상위단에서 주요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대표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증시 상방 압력을 높였다”면서도 “내일 미국 12월 CPI 발표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에 추가적인 증시 상승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1437억원, 외국인은 44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1845억원 내다팔았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6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의료정밀(2.07%)은 2%대 올랐다. 비금속광물(1.98%), 화학(1.73%) 등은 1%대 상승했다. 기계(0.94%), 운수장비(0.91%), 종이·목재(0.68%), 제조업(0.68%), 의약품(0.59%), 서비스업(0.54%), 철강및금속(0.5%), 전기·전자(0.41%) 등은 1% 미만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이와 달리 건설업(1.6%), 증권(1.15%) 등은 1%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하는 종목이 더 많았다. 한화솔루션(009830)은 6% 넘게 뛰었다. SK이노베이션(096770), LG생활건강(05190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은 3%대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 하이브(352820) 등은 2%대 상승세를 시현했다. 카카오(035720), 삼성SDI(006400), HMM(011200), 네이버 등은 1%대 올랐다. 반면 하나금융지주(086790)는 3%대 약세를 나타냈다. 우리금융지주(31614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등은 2%대 떨어졌다. 카카오뱅크(323410), 엔씨소프트(036570), 삼성전기(009150)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이르면 내년부터 스마트 워치에 자체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라는 소식에 LG디스플레이(034220)가 3%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5999만주, 거래대금은 6조157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였으며, 602개 종목이 상승했다. 246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8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 다보스포럼 16일 개막…G2 정상은 불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오는 16일부터 4박 5일간 열린다.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리더들은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경제의 중요한 화두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이고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며,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다보스포럼이 오는 16일부터 닷새간 열린다. 우리나라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한다. (사진= AFP)WEF는 10일(현지시간)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연차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간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보건·안보·경제 위기가 심화한 가운데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정치, 경제, 사회의 다양성 때문에 세계적으로 또, 국가 차원에서도 분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신뢰 잠식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 부문의 협력을 강화해, 견고하고 지속가능한 회복의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각국 정부를 이끄는 52명의 정부 대표와 에너지·금융·인프라를 대표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 600여명,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한다. 이 밖에도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장관, 정치인과 학계인사를 포함한 총 참석자는 130개국에서 27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G2인 미국과 중국 정상은 올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보스포럼 참석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과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다보스포럼에 화상을 통해서만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도 불참한다. 중국은 올해 시 주석을 대신해 류허 부총리를 보낼 예정이다. 매년 1월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다보스포럼은 세계 정·재계, 학계의 리더들이 모여 당면 과제와 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다. (사진= WEF 홈페이지)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다보스포럼을 찾는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단독 특별 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의 길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다. 국내 재계 총수들도 총출동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텔레콤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8일 이들 국내 총수들과 인텔·IBM·퀄컴·JP모건·소니 등 주요 해외 CEO와 오찬을 하며 민간 중심 경제 협력 방안과 투자계획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WEF에 참석해 러시아 침공 이후의 자국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소개하면서 각국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WEF에도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다보스포럼은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행사가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1월에는 온라인 행사만 연 뒤에 5월에 대면행사를 개최했다.
- '경제학계 올림픽' 세계경제학자대회, 2025년 서울 개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세계 최대 규모 경제학 학술대회인 세계경제학자대회(World Congress of the Econometric Society, 이하 ESWC)가 2025년 서울에서 열린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종화 한국경제학회 회장이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은행과 한국경제학회 주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한국경제학회에 따르면 세계계량경제학회(Econometric Society)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안스에서 개최된 전미 경제학회 이사회에서 2025년 ESWC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ESWC는 2025년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총 5일간 열리며, 논문 발표자 기준 3000~4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ESWC는 세계계량경제학회가 5년에 한번 개최하는 학술대회로 전 세계 경제학자들의 올림픽과 같은 행사다. 학술대회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와 각국 경제 리더들도 참여한다.ESWC는 1965년 이탈리아 로마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개최돼 왔다. 아시아 지역에선 1995년 도쿄와 2010년 상하이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한국에선 아직 개최되지 않았다.한국경제학회는 ESWC 유치를 위해 지난해 학회 내 유치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황윤재·장용성 서울대학교 교수가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김성현 성균관대 교수·조진서 연세대 교수·박상수 고려대 교수·전현배 서강대 교수·김진우 서울대 교수가 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윤석열 대통령,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순애 교육부총리의 개최 지지 서한을 받았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대한항공, 아모레퍼시픽, 한국관광공사 등도 유치 지원에 나섰다.한국경제학회는 “한국 경제학계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 학계로 한 차원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과 국제 경제 현안에 대한 정책적 수단도 광범위하게 토론되고 다양한 해결책들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한편 어빙 피셔가 1930년 초대 회장으로 설립한 세계계량경제학회는 수학과 통계학 등 과학적 도구를 이용해 경제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모임으로 출발했다. 현재 경제학 거의 전 분야를 포괄하고, 광범위한 국가별 회원 수를 갖는 대표적인 세계경제학회로 평가받는다. 경제학 분야에서 저명한 저널인 이코노메트리카(Ecometrica)를 학술지로 발행하고 있다.
- 키움운용, 코스피 분할매수 'New스마트인베스터 펀드'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분할매수 전략으로 코스피 시장에 투자하는 ‘키움 New스마트인베스터 분할매수 증권투자신탁제1호[혼합-재간접형]’를 신규 출시했다고 밝혔다.키움투자자산운용은 작년 하반기에 출시됐었던 키움 든든한 Smart Investor 목표전환 제1, 2호 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가입기간의 제약 없이 언제든 추가납입이 가능한 동일 전략의 공모추가형 상품을 선보이게 되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키움 New스마트인베스터 펀드는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에 주로 투자한다. 코스피200 지수는 한국거래소에서 시장대표성, 산업대표성, 유동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 20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표 구성종목으로는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NAVER 등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코스피200 ETF 투자로 한국의 대표 기업 200개에 모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이 펀드는 설정되면 자산을 한번에 모두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분할매수 전략으로 코스피200 관련 ETF를 점진적으로 매입한다. 장이 상승할 때는 덜 사고(2%), 시장이 하락할 때는 더 사는(3%)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목돈을 한번만 거치해도 적립식 펀드에 투자한 것과 유사하게 매입시기가 분산되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자산의 리밸런싱 전략은 4%의 누적수익률(A Class 기준)을 달성할 때마다 실행하며, 점진적으로 늘어난 코스피200 ETF의 비중을 총 자산의 25% 수준까지 줄인다. 변동성을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여 새로운 이익실현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다. 또한, 폭락장과 장기침체를 대비한 리밸런싱 전략도 존재한다. 편입비를 꽉 채운 상태에서 리밸런싱 목표달성을 120일 이상 달성 못할 시 주식비중을 50%로 재조정하며, 이를 통해 장기 손실 구간에서도 다시금 수익 창출 기회를 추구할 수 있다.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매수타이밍과 이익실현시점에 대한 고민 없이 한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이다”며, “투자를 처음 해보는 고객이나, 한국 증시가 저평가 상태라고 생각하나 투자에 적합한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고 말했다.이 펀드는 현재 SC제일은행,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투자자 수요에 따라 점차적으로 판매사를 확대해갈 계획임을 밝혔다.
- 포스코홀딩스, ‘벤처 발굴·육성’ 체인지업그라운드 실리콘밸리 개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체인지업그라운드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소식은 10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산호세 사무소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엔 윤상수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산업은행·한국벤처투자·삼성·SK·한화 등 국내 투자기관과 대기업 관계자,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산학연협력 담당, 도한의 포스코아메리카 법인장, 임승규 포스코기술투자 사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체인지업그라운드 실리콘밸리는 포스코그룹이 벤처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포항·광양·서울에서 운영 중인 스타트업 공간 ‘체인지업그라운드’를 미국 실리콘밸리로 확장한 것이다.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산학연협력 담당은 “포스코그룹은 체인지업그라운드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통해 육성·투자 중인 국내 벤처기업의 현지 파트너 연결과 해외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 창업-투자·육성-회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글로벌 벤처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진출 초기 사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무 회의 공간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 벤처 회사들이 나스닥에 상장하거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본투글로벌, 벤처기업 11개사와 함께 ‘포스코그룹 육성·투자 벤처 글로벌 밸류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포스코그룹이 육성·투자하는 국내 우수 벤처기업들이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글로벌 투자기관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해당 협약에 포함된 벤처기업 11개사는 △센코 △바이오앱 △에이엔폴리 △라파스 △프라이빗테크놀로지 △나르마 △비욘드허니컴 △펫나우 △코엘트 △네이처글루텍 △뉴로메카 등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유망 벤처기업 발굴과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생협력기금 16억원을 바탕으로 벤처기업들의 글로벌 마케팅에 투자한다. 또 본투글로벌은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우수 벤처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협약 이후엔 해당 벤처기업들을 실리콘밸리 현지 벤처캐피탈 회사들에 설명하는 기업 IR 시간도 진행했다. 포스코홀딩스 CI (사진=포스코홀딩스)
- 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상승 출발…236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뒤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91포인트(0.68%) 오른 2367.22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6% 오른 3만3704.1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0%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 뛰었다.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것은 경기 침체 이슈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개별 종목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셀2000 지수가 1.49% 상승하는 등 여타 지수에 비해 상승 폭이 컸다는 점은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견고함을 의미하고 있어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 이슈가 지속되고 특히 무역 규모가 감소하는 등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가 부각된 점은 상승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77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3억원, 1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서비스업(1.02%), 기계(1.02%)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운수장비(0.92%), 전기·전자(0.86%), 제조업(0.69%), 화학(0.76%), 운수창고(0.65%), 의료정밀(0.37%), 전기가스업(0.56%)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이와 달리 통신업(0.11%)은 1% 미만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 상승세다. 카카오페이(377300)는 3%대 강세다. 한화솔루션(009830), 네이버(03542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2% 넘게 오르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아모레퍼시픽(09043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반면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고려아연(0101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 도입 '진통'…시장 확대 vs 외산 장악 우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급제 도입을 앞두고 관련 사업자들의 의견 개진이 이어지며 정부가 이달 공포할 최종 개정안에 업계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클라우드 산업이 2025년 1000조원 규모를 이루는 ‘미래산업’으로 손꼽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성장 밑거름이 돼야 할 공공시장을 외국계 사업자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정부도 산업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다만, 클라우드 업계에서도 사업 방식에 따라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면서 정부의 개정안이 큰 변화 없이 그대로 강행하리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지난 5일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를 중심으로 의견을 취합하는 간담회를 진행한 데 이어 10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를 비롯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PaaS(서비스형 플랫폼) 사업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오는 13일 CSP와 MSP 등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마존, MS 외국계 공공시장 진출 길 열려정부가 추진 중인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 개편의 핵심은 기존 단일 인증체계를 ‘상·중·하’ 3단계로 나누고 이 중 ‘하’ 등급의 보안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다. 이때 하 등급은 ‘물리적 망분리’ 기준을 없애고 ‘논리적 망분리’를 허용했는데 이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물리적 망분리는 공공시장에 진출하려면 공공기관용 서버를 둬야 한다는 기준으로, 그간 외국계 사업자들은 이 기준 때문에 공공 시장 진출에 제약으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즉, 물리적 망분리 기준이 사라지면서 ‘하’등급에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외국계 사업자가 공공시장에 보다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CSP 기업, 공공시장 빼앗긴다 우려…“등급 동시 인증 진행” 요구국내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KT와 같은 CSP는 외국계 사업자들의 공공 시장 진출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민간 시장에서 아마존과 MS의 점유율이 80%에 이르는데 공공시장의 진입 장벽마저 낮아지면 이 시장까지 모두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과기정통부가 ‘하’등급과 관련한 규제 완화를 우선 시행하고 ‘상·중’ 등급과 관련해 디지털플랫폼정부 등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8개월가량 공동 실증 사업을 벌여 사업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그 사이 ‘하’등급 사업이 모두 외국계 기업에 넘어갈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상·중’ 등급은 실증을 진행하면서 ‘하’등급은 규제를 먼저 완화하는 건 역차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이들은 보안인증을 ‘상·중·하’ 동시 진행하고 전 등급에 대한 시범, 실증을 진행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한 상태다. ◇SW 기업들, 시장 확대 반기며 입장 엇갈려클라우드 관리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MSP와 SaaS 기업들은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에 대해 CSP 업계와는 다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로서는 민간에 개방하는 공공시장에서의 사업 기회가 중요해서다. 국내에서는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등 전문 MSP 기업을 비롯해 LG CNS와 SK C&C 등 SI 기업들도 MS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아마존, MS와 협력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외국계 기업에 열리는 시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중소 업체가 대부분인 SaaS 업계도 보안인증 등급제를 환영하고 있다. 적은 인원으로 망분리가 어렵다 보니 ‘하’등급에서 규제 완화가 공공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등급제를 시행하는 이유로 이들 중소 SaaS의 경쟁력 강화를 언급해왔다.◇정부 “산업계 의견 수용하겠지만”…산업 활성화 위해 등급제 강행 시사정부는 산업계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나 공공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클라우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공공시장에서 경험과 역량을 더 빨리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얘기다. ‘하’등급 실증을 진행하느라 등급제를 연기하는 것보다 ‘중’등급에 대한 실증 속도를 빠르게 진행하는 등 대안을 찾는 방안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보안인증 등급제는 예정대로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CSP 사업자들의 전등급 동시 보안 인증 진행 등 요구가 개정안에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산업계에서도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고 공공에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활성화고자 하는 과정에서 보안 문제 해결, 기업들의 체력 강화 등 해결해야 할 이슈가 많아 의견을 최대한 조율하고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킹달러 꺾였다' 돌아온 외국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킹달러 꺾였다’ 돌아온 외국인-이재명, DJ·盧 거론하며 “정치검찰의 함정”-“목동 매물 있나요”…부산에서도 발걸음△종합-훔쳐보면서 당당히 평점까지…뻔뻔한 中-창고에 쌓여가는 D램·낸드…제조업 ‘재고와의 전쟁’ 비상△강달러 꺾이자 시장 꿈틀-“바닥 다졌다”…외국인, 낙폭 컸던 반도체·금융·플랫폼주부터 담았다-美인플레 둔화에…되살아나는 긴축완화 기대감△종합-‘방역빗장’에 中 ‘비자보복’…출장 막히고, 봄 성수기 관광수요 놓칠라-항우연 “이달 갈등 수습…5월 누리호 발사 이상無”-이복현 “대출금리 과도한 인상 안돼”…‘8% 주담대’ 금리 내린 우리은행△이재명 검찰 출석-“당당하게 맞서겠다”면서…지도부·개딸 둘러싸여 호위받은 李-대장동·백현동·변호사비 대납 등 남은 수사도 줄줄이△정치-나경원, 尹에 사표 與 전당대회 ‘요동’-與 “신현영” VS 野 “이상민” 이태원 참사 네탓 공방 여전△경제-경상흑자 1년 새 3분의 1토막…11년 만에 최악-온라인 도매거래소 구축…농산물 유통비 연 2.6조 아낀다△금융-일자리 잃은 금융맨, 절반은 “다시 일하고 싶다”-GA “먹튀 설계사 막아라” 연대보증 담보까지 내세워△글로벌-성장 급한 中, 올해 특별채 한도 ‘역대급’ 695조원 검토-“S&P500, 22% 더 떨어질 수도” ‘월가 족집게’ 마이크 윌슨 경고△산업-SK온 등진 포드…LG엔솔에 ‘유럽 배터리 합작공장’ 러브콜-현대차가 품은 포티투닷 ‘SW기반 미래차’ 개발 이끈다△ICT-논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정부안 강행?-‘아이디어스·텀블벅 운영’ 백패커, 200억 유치△소비자생활-“가격경쟁력·가치소비 앞세워 ‘인공 다이아’ 대중화 앞당길 것”-지난해 편의점 3사 최다 판매 제품은 ‘PB커피’△증권-‘삼전 사랑’ 동학개미의 변심-‘머스크 리스크’에도 테슬라 산다-한파 닥친 대어급 IPO 시장…중소형 공모주가 뜬다△부동산-규제 완화에 살아난 매수심리…경매시장 살아날까-SR, 코레일과 ‘헤어질 결심’…국토부 속내는△건강-만성 폐쇄성폐질환부터 폐암까지 원스톱 진료…지역주민 교육도-뜨거운 커피·국물 ‘후루룩’…식도암 부른다△북-허무하디 허무한 삶을 위하여…-10년 배터리戰 거품은 없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의존 줄이고 신산업 키우려면…稅감면 등 친기업 환경 조성해야”-제2의 IRA 사태 대비해 전경련, 민간외교役 최선△오피니언-부동산시장이 안정되려면-KT 인사 더는 늦추지 말아야△피플-“세계가 주목하는 K패션…유럽서 럭셔리 브랜드와 승부”-최수연 “포시마크 사업+네이버 AI기술…원팀 시너지”△사회-“지방대 재정 숨통”…“외부인 범죄 노출”-오세훈 VS 전장연 갈등 결국 ‘6억 소송전’으로
- 과학계 신년회 참석한 尹 "국가전략기술 통해 미래산업 선점해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메모리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반도체는 물론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우주 항공, 원자력, 양자 컴퓨팅 등 국가전략기술을 통해 미래산업을 선점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인ㆍ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된 ‘2023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금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경쟁력이 국가 미래뿐아니라 우리 생존과도 직결괴는 시대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첨단과학기술 중심으로 경제, 외교안보, 통상 등의 분야가 하나의 패키지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누리호 3차 발사, 우주항공청 출범을 통해 우주경제시대를 열기 위한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인공지능 중심 디지털 기술을 일상화해서 국민 누구나 디지털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국제사회와도 적극 연대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첨단산업을 이끌 인재양성과 과학기술 기반 지역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이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이어 “4차산업혁명 시대, 디지털심화 시대에는 과학기술 수준이 곧 그 나라의 수준”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 또한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혁신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우리나라 반도체, 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기업 대표들이 자리해 이목을 끌었다. 김우준 삼성전자 사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유원 네이버 클라우드 대표,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 尹, 14~21일 UAE·스위스 방문…경제외교에 ‘방점’(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한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새해 첫 해외 순방이다. 특히 이번 순방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해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이 동행하며 원자력발전소(원전) 및 방위산업(방산) 수출, 투자유치 등 경제외교에 방점을 찍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인ㆍ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14~17일까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초청으로 UAE를 국빈 방문하고 18~1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즉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우리나라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김 실장은 “지금까지 양국 간 14회 정도 정상 간 상호 방문이 이뤄졌으나 양측 모두 국민 방문은 한 번도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최초로 UAE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한국과 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양국의 기대감이 투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UAE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비롯해 국빈 오찬, 아크 부대 및 바카라 원전 방문, 경제 및 에너지 관련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UAE 방문 후 17일 스위스로 이동해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에 참석한다. 18일에는 다보스로 이동해 국내외 주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SK그룹 최태원 회장·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LG그룹 구광모 회장·롯데그룹 신동빈 회장·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외국 기업으로는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소니 등의 CEO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또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의 밤’ 행사에도 참석한다.19일에는 다보스포럼 단독 특별연설을 통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국제 협력의 방향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에 한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이후 취리히 공과대학 석학들과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의 키워드로 △UAE △투자유치 △글로벌 연대를 꼽았다. 먼저 UAE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기업과 함께하는 정상외교, 원전, 에너지, 투자, 방산, 기후변화, 우주, 보건의료, 문화 콘텐츠,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UAE 국부펀드 등 구체적 투자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을 격려하고 양국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준비한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양국 기업을 1대 1로 매칭해 실질적인 수출과 투자 유치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연대를 통한 현안 해결과 미래 선도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최 수석은 “우리 정상으로서는 9년 만에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복합 위기,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전반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KT 인사 더는 늦추지 말아야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현아 ICT부 부장구현모 KT 대표이사(CEO)가 임원 인사를 단행할까를 두고 여러 말이 나옵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와 정치권 일각의 반대 기류 속에서 ‘임원 인사를 통해 연임 굳히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구 대표가 더는 인사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으며, KT는 구 대표 회사도 아니고 국민연금 회사도 아니고 정치인 회사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속 가능하게 발전해야 할,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국민의 통신 생활을 책임지고, 디지털 플랫폼 분야에선 세계 시장으로 나가야 할 대한민국의 기업이기 때문입니다.구현모 대표는 사장 직함으로 불리지만 KT를 포함해 50개 계열사에 근무하는 임직원 5만 8000명을 이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KT그룹의 경영을 책임진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경쟁사들이 11월과 12월 초 인사를 마무리한 것과 달리, 아직도 인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사회가 지난해 말 구현모 대표를 차기 CEO 최종 후보로 결정했지만, 국민연금이 노골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이리됐습니다.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늦어지면서 KT 내부는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습니다. 올해는 경제가 팍팍할 것으로 보이는데, 사업 부서별로 새해 계획을 세우고 ‘함께 잘해 보자’는 의지를 다지긴커녕, 업무를 멈추고 멀뚱히 시간을 보내거나 일부는 ‘누가 차기 CEO가 될 것인가?’에만 관심을 두는 상황입니다. 회사 업무는 등한시한 채 국회나 용산 근처를 배회하는 임원들도 적지 않습니다.이런 일들은 현 CEO 임기가 끝나는 3년마다 반복됐습니다. KT처럼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기업의 숙명일까요. KT나 포스코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그룹과 마찬가지로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지만, 가업을 승계하는 오너기업 체제가 아닙니다. 네이버나 카카오처럼 스타트업 창업에서 출발한 기업도 아니죠. IMF를 계기로 정부가 지분을 팔아 전문경영체제를 꾸린 기업들입니다.그런데 주인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바뀐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리더십 교체기마다 심하게 흔들립니다. 이래서야 KT가 기업으로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KT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구현모 대표는 임원 인사를 해야 한다”라는 전 KT CEO의 충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KT의 임직원들은 흔들리지 말고 업무에 충실하면서 진심으로 KT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한다. 같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구 대표의 임기는 올해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까지죠. 이후 그가 또다시 3년을 이끌 차기 CEO가 되느냐와 별개로, 조직 안정을 위해 인사는 최대한 빨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KT의 차기 CEO 선임을 두고 정치권에서 여러 말이 나오지만, 이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KT를 공기업으로 되돌려 한국전력처럼 적자 덩어리로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과도하게 개입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KT에 대한 권력 주변의 과도한 농간은 오히려 정부의 경제 회복 운용 기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떠나는 계기로 작동할 우려도 있습니다. 대신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최근 신규 리포트를 내고 KT에 대해 투자 의견 ‘BUY’, 목표가 5만 2000원을 내놓았지만, 이런 증권가의 기대감과 달리 외국인들의 국내 기업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을까 걱정됩니다. KT의 10일 현재 주가는 3만 4250원입니다.얼마 전 만난 스타트업 CEO는 “구현모 대표는 경영을 잘한다고 소문난 사람인데 정치권은 잘하는 사람을 맘에 드는 사람으로 바꾸려는 것 아닌가요? KT가 아무나 CEO로 와도 잘 할 수 있는 기업인가요?”라고 되물었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과 ‘내 맘에 드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일도 잘하고 맘에도 든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기업 CEO의 자격을 말하는 것이라면, 경영 능력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LG엔솔, 영업익 1조…사상 최대 실적에도 웃지 못한 이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난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하회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는 28일 우리사주 보호예수 종료 등 곳곳에 지뢰가 도사리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로고)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05% 오른 4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음에도 테슬라의 주가가가 전날 5.93% 반등하고, 미국 포드 자동차가 튀르키예에 마련할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파트너로 LG에너지솔루션을 고려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5375억원, 영업이익 237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3%, 213.6% 증가한 수준이다. 상장 1년 만에 매출 25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임직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에 더해 ESS 리콜 대응 물량 원가 상승에 따른 충당금 추가 설정도 영업이익을 끌어내리는데 한몫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당분간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54.5% 감소하고, 증권가 컨센서스인 4534억원을 크게 밑돈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의 현재 주가는 전고점 대비 약 23% 하락한 상태다. 게다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글로벌 환경도 LG에너지솔루션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생산된 신차 인도량이 지난해 11월보다 44% 줄어든 5만5000여대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오는 28일 우리사주 보호예수 종료되는 것도 변수다. 상장 공모가 30만원에서 이날 기준 47만3500원으로 약 56% 이익이 난 셈이다. 수익 실현을 위해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증권가의 시선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 지분율은 지난해 9월30일 792만4939주로 유통물량 대비 약 25%에 달한다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당분간 저점을 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수요 둔화 우려로 기대치는 낮아졌지만, 1분기부터 다시 성장 궤도 진입 전망한다”며 “보호예수 해제로 수급 부담이 있지만, 실적과 수요 우려는 바닥을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 1월 전기차 판매 수치가 올해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도 “수요 성장의 기울기가 다소 완만해지기 시작한 가운데 당분간 올해 중장기 전망치 하향 조정의 시기를 거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장기적인 시장 성장세는 확고하나 성장률 전망치의 조정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셀메이커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1분기 말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 실적 발표와 테슬라의 인도 대수 가이던스 조정 이후 단기 바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코스피 마감]파월 연설 앞두고 짙어진 관망세…2350선 강보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롤러코스터장세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2포인트(0.05%) 상승한 2351.3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35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전 11시경 370선까지 뛰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결국 2350선으로 거래를 마쳤다.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한 것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작용한 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과 중국 정부의 입국과 관련한 마찰도 투자 심리를 위축하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한국인 대상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다는 소식에 장중 지수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며 “다만 2차전지, 반도체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코스피가 재차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2562억원, 외국인은 30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2886억원 내다팔았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3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건설업(2.06%)은 2%대 상승했다. 섬유·의복(1.9%)은 1%대 올랐다. 증권(0.7%), 전기가스업(0.64%), 철강및금속(0.6%), 금융업(0.44%), 운수창고(0.41%), 기계(0.37%), 전기·전자(0.32%) 등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약품(1.3%)은 1%대 하락했다. 통신업(0.96%), 유통업(0.78%), 의료정밀(0.67%), 비금속광물(0.53%), 운수장비(0.44%) 등은 1% 미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은 혼조세였다. 엔씨소프트(036570), S-OIL(01095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은 2%대 상승했다. 신한지주(055550), LG(003550), LG이노텍(011070), KB금융(105560) 등은 1% 넘게 올랐다. 이와 달리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중국 비자 발급 중단 이슈에 영향을 받으며 3% 넘게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 SK(034730) 등도 2%대 떨어졌다. 현대중공업(329180), 네이버(035420), 하이브(3528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은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미국 증시에서 실적 기대감에 테슬라 주가가 반등한 데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포드와 튀르키예 합작 공장 건설 검토 소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차전지주들이 두각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는 2%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3억5176만주, 거래대금은 6조605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였으며, 441개 종목이 상승했다. 398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9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증시는 나스닥만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4% 하락한 3만3517.6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8% 떨어진 3892.0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6% 소폭 올라 1만635.6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