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용만사장 "대우종기, 중국 투자 늘릴 것"

전문경영인체제 가능성 "필요하면 내부인사 발탁한다"
진로 인수 "우리가 유리하다"
  • 등록 2004-12-09 오후 12:30:00

    수정 2004-12-09 오후 12:30:00

[edaily 좌동욱기자] 박용만 두산 사장은 "대우종합기계는 그동안 경영권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내년부터는 중국 등의 해외사업에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인사문제에 대해 "대우종기 내부인사만큼 대우종기 업종에 대해 잘 아는 기업은 없다"며 "필요하면 내부인사를 발탁할 수 있다"고 말해 대우종기를 전문경영인체제로 끌고 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사장은 지난 8일 서울 남대문로 힐튼호텔에서 열린 두산그룹 신입사원 환영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대우종기 인수 후 투자확대에 주력 박 사장은 "두산중공업이 대우종기를 인수할 경우 굴삭기·담수·플랜트 등 도시개발사업분야 경쟁력이 생긴다"며 "중국의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부개발이 전부 도시개발분야가 아니냐"고 밝혔다. 박 사장은 "대우종기는 그동안 경영권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내년부터는 중국 등의 해외사업에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종기는 최근 중국정부가 은행대출을 억제하는 등의 긴축정책으로 굴삭기부분의 매출이 50% 정도 감소했다. 그러나 대우종기의 경영권이 확실해질 경우 일시적인 매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전망을 보고 대거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사장은 "해외 투자확대는 굳이 중국에 국한될 필요가 없다"며 "중국 외 투자 역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미 구체적인 로드맵이 서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우종기 해외법인은 총 12개로 중국 4개,유럽 3개 등을 비롯해 미주, 남아공, 일본, 호주, 브라질 등에 각 1개씩의 법인이 있다. 대우종기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2조3141억원으로 이 중 수출부분이 총매출액의 45%인 1조482억원을 차지했다. ◇대우종기 "전문경영인체제 구축되나?" 박 사장은 대우종기 인수 후 인사문제에 대해서는 "대우종기는 굴삭기·공작기계 부분 등에서 국내 1위 기업"이라며 "대우종기 내부인사만큼 대우종기에 대해 잘 아는 기업이 있으면 그 기업이 국내 1위를 차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어 "두산은 대우종기 인수 후 점령군이 될 생각이 없다"며 "두산이 점령군처럼 대우종기에 들어가면 대우종기 직원들이 소주나 팔던 사람들이 뭘 안다고 저러느냐고 흉을 보지 않겠냐"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박 사장은 두산문화를 심어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두산의 문화는 인사를 통해 인위적으로 이식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의사결정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우종기 매각과정은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인 두산중공업과 채권단과의 본계약을 마무리 짓고 있는 단계다.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르면 내주 중으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통해 본계약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진로 인수 "우리가 유리하다" 박 사장은 진로 인수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박 사장은 진로 인수문제에 대해 "우리가 유리하다"고 답했다. 박 사장은 진로 인수시에도 대우종기처럼 공격적인 베팅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대우종기 인수시 인수제안서에 1조8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베팅해 대우종기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2순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효성은 이보다 5000억원이나 적은 1조3000억원을 인수자금으로 제시했다. 진로는 국내 최대 주류 업체로 인수 대금만 2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M&A 최대 매물. 업계에 따르면 진로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롯데ㆍCJㆍ두산ㆍ대한전선ㆍ동원 F&Bㆍ하이트 등 국내 6개 업체와 뉴브릿지와 UBS 자회사인 어피니티 파트너스의 컨소시엄 등 총 7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권단은 내년 1월 중 입찰 공고, 4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거쳐 상반기 중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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