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주가 보니…오미크론, 소비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일 듯

오미크론 출현 이후 주춤하던 카드사 주가 상승 전환
"여행 등 큰 지출 다소 미룰 순 있지만 취소 안해"
델타에 비해 영향 제한적일 듯…"소비침체 조짐 없어"
  • 등록 2021-12-13 오후 2:32:17

    수정 2021-12-13 오후 2:32:1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소비 경기를 크게 침체시키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여행을 비롯한 큰 지출 계획을 다소 미룰 수는 있겠지만 완전히 취소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 AFP)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미크론 출현으로 약세를 보였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피서브, 마스터카드, 비자 등의 카드사 주식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들 카드·결제사 주식은 12월 1일 대비 10% 이상씩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 상승률은 3% 수준이었다.

당분간 오미크론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카드 지출과 관련된 현재까지의 일부 지표는 긍정적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예를 들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난 7일 회의에서 아직 이른 시기이기는 최근 오미크론으로 인한 지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특정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이 새롭게 생겼을 때는 관련 예약이 취소되는 등의 일반적인 반응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여행을 할 수 있으면 사람들은 기꺼이 떠나려 한다는 것이 많은 결제사들의 공통된 묵소리다.

아멕스는 분기별 여행사 예약이 2019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토너머스 리서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소비자들은 델타 변이가 확산됐던 8~9월에는 35%가 여행을 취소했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8%만이 여행을 취소했다고 답했다.

오미크론이 등장하기 직전 비필수적인 지출에 대한 신용카드 사용이 증가하는 분명한 추세도 관찰됐다. 비자의 미국 소비 모멤텀 지수는 10~11월 두달 연속 상승했다.

대부분의 대형 카드회사들이 상대적으로 부유한 고객층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내년도 실적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국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에서 경기 부양책을 서서히 접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JP모건 인스티튜트가 은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기준 고소득 가정의 현금 잔액은 2년 전보다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여력이 충분하는 의미다.

WSJ는 “이 모든 것이 시사하는 바는 여행과 같은 큰 규모의 지출에 대한 신용카드 사용이 적절한 상황에서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여전히 많은 것이 코로나19 상황과 불확실한 여행 제한 조치 등에 의존하고 있지만, 최근 주식의 움직임은 이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먼저 베팅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 토마토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