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손학규-박주선, 첫 호남순회경선서 승부본다

호남경선 승부와 안철수 과반 득표, 박주선 천정배 지지여부가 좌우
광주는 박주선, 전남 전북은 손학규 유리… 안철수 호남 선전 관심
  • 등록 2017-03-16 오후 4:30:56

    수정 2017-03-16 오후 4:40:24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일이 다음달 4일로 확정되면서 경선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6명이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 당은 17일 예비경선을 실시해 3명을 경선후보로 선출할 계획이다. 큰 변동이 없으면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박 부의장이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경선은 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로 치러지는데, 25일 광주·전남·제주에서 맨 처음 지역순회 경선이 열린다.

누가 대선 후보를 거머쥘까. 국민의당 경선을 좌우할 변수로 네 가지가 꼽힌다. 우선 당의 핵심기반인 호남 경선의 결과다. 7차례 순회경선 중 초반 두 차례가 호남에서 치러진다. 25일 광주·전남·제주, 26일 전북으로, 여기서 승리하는 사람이 대선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세 후보 모두 호남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호남 중진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박 부의장에게 경선본부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의장은 손 전 대표의 제안도 받았다고 한다. 고민하던 박 부의장이 직접 출마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박 부의장은 탄탄한 조직기반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광주전남 의원 중 최고다. 박 부의장은 16일 지지자 2000여명과 함께 5.18국립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부의장의 출마로 손 전 대표측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봤다.

호남 정가 인사는 “박 부의장 주변에는 대가없이 발 벗고 뛸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 1000명이 넘을 것이다. 광주에서 조직력은 세 후보 중 박 부의장이 제일 낫다. 안 전 대표가 광주전남에서 1등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전남에서는 손 전 대표의 조직력이 만만치 않다. 손 전 대표는 정계은퇴 후 3년여 동안 전남 강진에 거주하면서 시장 군수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전남의 적지 않은 의원들도 손 전 대표를 돕고 있다. 이 인사는 “지난 2012년 대선 경선만큼은 못하지만, 아직도 손 전 대표의 조직이 살아있다. 자치단체장, 국회의원들과의 친밀도로 따지면 안 전 대표 하고는 틀리다. 전북까지 포함해 손 전 대표가 호남에서 자신하는 이유가 있다. 두 군데서 이기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전국적인 지지율에서 앞서는 안 전 대표가 유리한 것은 만은 사실이다. 호남에서 선전하고 중도 보수층 껴안기 전략을 계속 밀고 나간다면 안 전 대표가 1등을 차지하는 것은 어려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과반 득표여부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현장투표가 80%에 달하고 안 전 대표의 지지율 등을 종합할 때, 과반 득표가 쉽지 않다. 결국 결선투표를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세력관계를 감안할 때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가 결선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남는 것은 박 부의장의 선택이다. 박 부의장이 한쪽을 지지하고 나서면 승부를 확정지을 수 있다. 박 부의장은 개헌과 대선승리를 위한 연합 연대에 적극적이다. 자강론을 앞세우고 있는 안 전 대표의 노선과는 결이 다르다. 손 전 대표와 가깝다. 명분뿐만 아니라 실리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박 부의장은 차기 당대표와 광주시장 선거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종연횡이 결선투표를 좌우할 것 같다.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천정배 전 대표의 의중도 변수다. 천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서면 경선 승리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천 전 대표측 관계자는 “(천 전 대표가) 당분간 쉬겠다고 했다. 아직은 (지원여부에 대한) 얘기가 없다. 천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이나 조직 모두 당분간 가만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자리에 모인 국민의당 대선주자 (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대선주자 3명이 지난달 27일 오후 전남 나주시 중흥골드스파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연수’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손학규, 안철수, 박지원, 천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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