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족이 뜬다..新 문화생활백서

"책·영화·공연, 반값에 즐겨요~"
알아두면 돈이 되는 문화 소비팁
  • 등록 2012-12-12 오전 8:10:00

    수정 2012-12-12 오전 8:10:00

알뜰하게 문화를 소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문화 간장족’이 그들이다. 이들의 소비 노하우를 알아두면 돈이 된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알라딘 중고서점’, 공연실황영화 ‘호두까기 인형 3D’, 극장 할인 티켓,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간장남녀’. 올해 새롭게 생겨난 신조어다. 각종 할인 또는 무료 혜택 정보를 꼼꼼히 챙겨 지출을 줄이고 소비의 만족도를 높이는 이들을 일컫는다.

‘싼 게 비지떡이다’. 이들도 아는 속담이다. 요즘 알뜰 소비족들은 싸면서도 매력적인, 이른바 ‘칩시크(Cheap-chic)’ 상품만을 골라 취한다.

이렇듯 실용적인 소비행태는 대중문화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물가가 올라 지출이 늘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문화생활비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알뜰하게 문화를 소비하는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간장족’이다. 이들은 책, 영화도 시중 판매가의 절반에 구매해 즐긴다. 물론 기본은 ‘정보’다. ‘新 문화 간장족’들의 소비팁을 모아봤다.

알라딘 중고서점 신촌점.
◇ 실속에 품격 더한 신개념 ‘헌책방’


지난 1일 오후 3시 알라딘 중고서점 신촌점. 40~50명의 손님이 중고책을 고르고 있다. 아이와 함께 서점을 찾은 한 40대 중년 남성은 시중에서 1만5000원 하는 파닉스 책을 6000원에 구매했다. 상품(上品)으로 분류된 것이어서 새 책이나 다름없었다. 여기에 ‘다빈치코드’ 등 자신이 읽을 소설을 단돈 1000원 씩에 4권을 더 샀다. 이 남성은 “만원의 행복이 따로 없다”며 즐거워 했다.

달라진 중고서점의 풍경이다. 알라딘은 2008년 업계 최초로 온라인 중고책 사업을 시작했고 매매가 활기를 띄자 지난해 9월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개장했다. 먼지가 폴폴 날리는 좁은 공간에 산만하게 책이 여기저기 쌓여있는 기존 헌책방과는 다르다. 대형 서점 못지않은 인테리어에 검색 PC로 원하는 책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드결제가 가능한 것도 장점. 집에서 읽지 않는 책을 가지고 가면 현장에서 바로 구매도 해준다. 사고팔기가 모두 가능해 1석2조다. 알라딘 중고서점은 서울 강남, 대학로, 신촌, 종로를 비롯해 부산, 광주, 울산, 분당 등 전국 8개점에서 영업 중이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비영리재단인 아름다운 가게가 동숭동, 광화문, 강남, 광주 등에서 기증받은 책으로 운영하는 헌책방도 ‘문화 간장족’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적은 돈으로 값비싼 지식을 얻고, ‘나눔’까지 실천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티켓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인 영화관.
◇ 조조 가격으로 영화 보기


영화를 볼 때 카드 할인, 통신사 할인은 기본이다. 여기에 문화 간장족들은 극장 정보까지 꼼꼼히 챙겨 더 큰 혜택을 누린다.

새롭게 문을 연 극장, ‘오픈 ○주년’ 된 극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면 평일 낮시간에도 조조 가격(5000원)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롯데시네마 김포공항점은 6개월 장기 티켓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비수기인 6, 9, 10, 11월은 오후 6시 이전 시작 영화, 성수기인 7, 8, 12월은 오후 3시 이전 시작 영화에 한해 관람료를 3000원씩 할인해준다. 오후 11시 이후 영화는 주중, 주말 상관없이 무조건 5000원이다.

영등포 CGV는 오픈 3주년을 기념해 최근 극장 고객들에게 평일 영화 5000원 관람권을 배포하고 있기도 하다. 각종 이벤트 정보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상영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공연실황영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 클래식·뮤지컬, 2만원이면 OK


발레, 뮤지컬 공연. 보고는 싶지만 부담스런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 그 대안으로 자리한 것이 3D 공연실황, ‘영화관에서 공연보기’다. 올 겨울에도 ‘오페라의 유령’ 등 오리지널팀의 투어 공연에 버금가는 공연실황 영화가 줄지어 대기 상태다.

뮤지컬계의 황금 콤비,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가 1971년 발표한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지난달 22일 개봉했다. 이번에 개봉한 영화는 지난 10월6일 영국 버밍엄의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촬영한 것으로 현란한 록 음악과 화려한 볼거리가 오감을 자극한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3D’도 6일 개봉했다. 표 값이 많게는 수십만 원 하는 유명 발레단의 공연을 2만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공연실황은 아니지만 세계 4대 뮤지컬을 극영화로 바꾼 작품도 있다. ‘킹스 스피치’로 제83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휩쓴 톰 후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헤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가 참여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이 그렇다. 유명 뮤지컬 속 명곡을 거대한 스크린에서, 유명 배우들의 목소리로 만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이 영화는 오는 19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하며, 티켓값은 사운드 특화관에서 관람해도 일반 영화보다 1000원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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