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 김선재부터 조진웅까지, 리본 단 스타들

  • 등록 2017-03-06 오전 11:36:29

    수정 2017-03-06 오전 11:40:22

김윤진, 조진웅(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 장면 1. 지난해 제5회 이데일리 세계여성경제포럼(WWEF)의 한 장면. 연사로 나선 김윤진은 배지를 하나씩 참석자들에게 나눠줬다. 위안부 피해자를 후원하는 ‘희망 나비’ 배지를 가슴에 달고 등장했다. 사회자 문지애에게 직접 달아주기도 했다. 여성이란 포럼 주제와 맞닿은 행동이었다.

# 장면 2. 격렬한 랩 대항전에서 노란 리본이 빛났다. 지난 3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Mnet 청소년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에선 서울 강동 지역 대표 김선재가 교복 와이셔츠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

이처럼 공식석상이나 방송에서 ‘리본’ 등으로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과거 스타들은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했다. 요즘에는 의미를 포함한 리본을 넘어서 배지·팔찌 등으로 자신의 소신을 과감히 밝히고 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스타도 있다. 수지는 위안부 피해자 돕기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는 연예인 중 한 명이다. 파급력도 상당하다. 2015년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수익금을 기부하는 휴대전화 케이스를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 휴대전화 케이스는 ‘수지 폰케이스’로 불리며 품절 사태에 이르렀다. 이후에도 평화의 소녀상 배지를 착용하고 공식석상에 참석하는 등 주기적으로 관심을 일깨우고 있다. 김혜수·송중기·이광수 등이 공식석상에 위안부 관련 배지를 달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리본을 사용하기도 한다.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 ‘눈길’의 주연 배우 김새론·김향기는 위안부 소녀상 배지를 달고 제작발표회와 시사회에 참석했다. 가슴팍에서 선명히 빛나는 배지는 “위안부 문제를 잊지 말아 달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부각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한다는 의미를 담은 노란 리본을 빼놓을 수 없다. 박해진·김유정·김지우·허지웅·권해효 등은 최근까지도 노란 리본을 착용했다. 올 초 콘서트를 개최한 그룹 god는 노란 리본을 맞춰 달았다. 콘서트 개최일이 세월호 참사 1000일 하루 전이었다. 조진웅은 정부 주관 행사에서 노란 리본을 착용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2016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조진웅은 노란리본을 달고 참석해 “어떤 시국이 됐든 희망과 감동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일부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본질적인 뜻을 되새기기보다 주목을 더 받기 위해서 혹은 이미지 세탁에 사용했다는 해석이다. 실제 기부나 봉사활동 등 좋은 일을 한 후 ‘남몰래 선행’으로 언론에 흘리기도 하고, 전략적으로 SNS에 정치적인 발언 등을 게재하는 사례가 있다. 그러나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자신의 영향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용해 관심을 환기시키는 쪽이 더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마케팅이든 그렇지 않든 잘 알려진 연예인이 ‘성향’을 드러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본질을 왜곡시키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스타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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