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종합)- 통계청

  • 등록 2000-05-21 오후 12:09:48

    수정 2000-05-21 오후 12:09:48

소득증가분을 웃도는 소비지출 확대 경향이 지속되면서 지난 1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계의 흑자율이 20.6%로 추락, 17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시근로자들은 특히 컴퓨터 등 정보화 용품 구입을 위한 지출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소비증가 추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경기호전과 정부의 잇단 시책에도 불구하고 빈부격차는 올 들어서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1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을 발표했다. ▶소득증가분을 웃도는 지출확대 지속, 가계흑자율 추락 지난 1분기중 도시근로자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234만9000원으로 1년전보다 5.7% 증가한 데 그친 반면 소비지출은 월평균 166만2000원으로 12.7% 증가했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웃도는 현상은 지난 99년 1분기이후 5분기째 지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도시근로자들은 지난 1분기동안 가구당 월평균 43만원의 흑자를 내는 데 그쳐 흑자율(가처분소득에서 흑자액이 차지하는 비중 )이 20.6%로 곤두박질쳤다. 이같은 흑자율은 지난 82년 4분기에 1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들어 도시근로자 가구의 흑자율은 지난 97년 평균 29.6%를 기록한 뒤, 98년 3분기에는 33%로 정점을 이뤘다가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분기에는 25.2%, 4분기 24.3% 를 나타냈다. 가구당 흑자액도 지난 97년에는 월평균 61만원, 98년 60만원을 기록했으나 및 지난해에는 1분기 49만4000원, 4분기 50만 3천원 등 축소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허진호 통계청 사회통계과장은 "외환위기 이후 소비를 유보했던 도시근로자들이 경기회복에 따라 소비를 크게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하고 "최근의 높은 소비성향과 낮은 흑자율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보화 열풍, "소비증가-흑자율 추락"에 한 몫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소비동향을 항목별로 보면 우선 정보화 지출이 눈에 띈다. 지난 1분기중 교양,오락용품 구입을 위한 소비지출의 경우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4만8000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허진호 통계청 사회통계과장은 "교양오락 용품 항목의 대부분을 컴퓨터 등 정보화 장비가 차지한다"며 "최근의 정보화 추세가 통계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중 도시근로자의 통신비 지출도 가구당 월평균 7만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8% 급증했다. 정보통신을 위한 지출이 소비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올 들어 "전세의 월세 전환"경향이 크게 늘어나면서 도시 근로자가구의 월세 지출도 1년전 보다 49%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외식비(32%), 피복·신발구입(12.2%), 교육비(18.4%), 교양오락 서비스(25%), 개인교통비(17%) 등의 항목에서 높은 소비지출 증가율을 보였다. ▶빈부격차 줄지 않고 있다. 빈부격차 수준을 가늠하는 지수의 하나인 도시근로자 가구간 소득배율이 올 1분기중 5.56을 기록,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시근로자 최하위 20% 집단의 월평균 소득은 86만1000원에 불과한데 반해 최상위 20% 집단의 월평균 소득은 이보다 5.56배 많은 478만5000원을 나타낸 것. 이같은 소득배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5.85)에 비해 0.29포인트, 전분기(5.57) 대비 0.01 포인트 개선된 수치이나, 98년 평균치(5.41) 및 지난해 하반기 평균치(5.43)와 비교해 보면 오히려 크게 악화된 수준이다. 소득배율은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 4.49에 불과했으나 98년부터는 줄곳 5포인트대를 웃돌고 있다. 허진호 통계청 사회통계과장은 "취업인구의 증가로 1분기중 소득배율이 전년동기보다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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