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감면..단기 `악재`

양도세 감면 발표 후 아파트값 하락세 여전
중장기적으로는 거래활성화 호재로 작용할 것
  • 등록 2008-12-14 오전 10:20:19

    수정 2008-12-13 오후 5:39:38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감면 방안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냉담하다. 급매물 가격이 오히려 더 떨어지고 있는 것. 다만 매수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는 등 한동안 얼어붙은 매수 심리는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완화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거래 활성화 등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강남지역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49㎡는 최근 6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전주에 비해서도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119㎡ 역시 최근 9억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이 아파트의 최고가격은 지난 2006년 12월께 16억500만원선이었다. 약 7억500만원(43%)이 떨어진 셈이다. 같은 단지 115㎡는 8억5000만원, 112㎡는 7억8000만원으로 각각 최고점 대비 6억5500만원, 5억2500만원 하락했다.
 
내년부터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가 감면되면서 가격이 재조정 받고 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급매물로 내놓은 사람들이 양도세 감면분을 추가로 깎아주고 있다는 것. 

잠실주공5단지 J공인 관계자는 "양도세 완화 발표 후 급매물 가격이 한차례 더 조정되고 있다"며 "내년 초 팔아야 하는 급매물들이 연말을 기점으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매수세 실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양도세 감면이 거래활성화보다는 단기적인 집값 급락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현재 거래부진의 원인이 매물이 적기 때문이 아니라 거시경제 침체, 금융 위기 등 외부적인 요소 때문"이라며 "양도세 감면안이 시장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양도세 감면 조치는 집값이 반등할 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주택에 대한 투자수요도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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