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잡네" `청불2` 집들이 가보니①

청춘민박 개시..시청자와 호흡
이영자, 15년 만에 야외 버라이어티 외출
김신영 "매 녹화 시험보는 기분"
  • 등록 2012-07-17 오전 8:56:34

    수정 2012-07-17 오전 9:06:05

방송인 이영자가 KBS2 ‘청춘불패2’에 최근 합류해 첫 녹화를 마쳤다. 이영자를 MC로 들인 ‘청춘불패2’는 시청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청춘민박’ 콘셉트로 포맷을 바꿨다. 오는 21일 첫 방송.
[대부도(안산)=스타in 양승준 기자]“결혼 언제 할 거냐고요? 계약 끝나면요. 한 5년 남았나?”(씨스타 보라) “(걸그룹 아이들)대화에 순수함이 없어, 하하하”(방송인 이영자)

격의 없었다. 이영자(43)가 소녀시대 효연·씨스타 보라·쥬얼리 예원·카라 강지영·미쓰에이 수지(이하 G(Girl)5)를 딸로 맞았다. KBS2 ‘청춘불패2’를 통해서다. 이영자는 최근 ‘청춘불패2’에 합류했다. 이영자가 맡은 역은 ‘청춘민박’ 주인이다. 걸그룹 멤버 다섯 명과 방송인 김신영·붐을 자식으로 둔 엄마 캐릭터이기도 하다. “수지를 낳은 셈이라 자랑스럽다. 수지 보니 외탁했더라.” 첫 녹화에 나선 이영자가 너스레를 떨었다. 경기도 안산 대부도 남쪽에 자리한 ‘청춘민박’. 직접 가 본 촬영장에는 출연진과 스태프의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영자가 카라 멤버 강지영과 음식을 만들며 장난을 치고 있다.
◇이영자와 G5의 예능 호흡은?:
우려했던 어색함은 없었다. G5는 ‘예능계 대모’ 앞에서 크게 주눅이 들지 않았다. 녹화 시간이 흐를수록 이영자의 말도 잘 받아쳤다. “(강)지영아, 쌀에 물 붓고 가스레인지에 불 올려.” “엄마, 물 얼마나 부어야 하는데?” 모녀처럼 말도 자연스럽게 주고받았다. “아이들이 뭘 하려고 해 다행이에요. 아무래도 예능 선수가 아니니 불발탄은 있지만 이것저것 던지더라고요.” 이영자가 G5를 기특해했다. G5도 이영자를 반겼다. 효연은 “처음 봤을 때는 말을 쉽게 못 건넸지만 녹화하다 보니 진짜 엄마같이 잘해줘 편하다”며 웃었다. 수지도 “큰 언니 온 느낌”이라며 “든든하다”고 말했다.

‘국민 여동생’ 수지가 어린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즐거워하고 있다.
◇시청자 품은 ‘청춘민박’ 변화는?:
‘청춘불패2’는 오는 21일 방송을 시작으로 새 단장에 나선다. 제작진은 ‘청춘불패2’를 ‘청춘민박’ 콘셉트로 바꿨다. 사연 있는 일반인을 초대, ‘청춘불패2’ 출연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식이다. ‘해피선데이’ 코너 ‘1박2일’ 시청자 투어의 변형이다. ‘청춘민박’ 첫 손님으로는 이용욱 씨 가족이 낙점됐다. 슬하에 1남 4녀를 두고 결혼생활 10년 동안 제대로 여행을 가보지 못한 사연을 지닌 가족이다. G5는 이 씨 가족을 위해 직접 음식을 장만했다. 닭발부터 곱창요리까지 했다. 어린아이들을 등에 업고 돌보기도 했다. 미취학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게임도 하고 신경전도 벌였다. 기존 방송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이다. 이영자는 “걸그룹 멤버들이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서 인내하고 노력해야해서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청춘민박을 향한 네티즌 반응도 뜨겁다. ‘청춘불패’ 공식홈페이지에는 지난 16일까지 민박 신청 접수가 1,000건을 넘었다. 송준영 ‘청춘불패2’ PD는 “가족 단위뿐 아니라 G5와 비슷한 또래 등 다양한 시청자와의 만남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첫 민박 손님인 이용욱 씨는 “TV에서 보던 연예인들을 실제로 만나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2009년 시작된 ‘청춘불패’는 걸그룹 멤버들의 농·어촌 정착기에 주력했다.

방송인 김신영과 붐
◇‘용호상박’ 이영자·김신영 호흡은?:
두 사람의 예능 호흡은 ‘청춘불패2’가 처음이다. 방송에서 기 세기로 유명한 두 개그우먼의 만남에 거는 시청자 기대도 높다. 공교롭게 두 사람은 개그 사제지간이다. 이영자가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교수로 김신영을 가르쳤다. 때문에 김신영이 이영자와의 방송에 다소 주눅이 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김신영은 첫 녹화부터 이영자와 신경전을 벌이며 웃음을 살렸다. 이영자가 “전하”하면서 사극 연기를 하면 “주모”라고 딴죽을 거는 식이다. “(김)신영이는 학교 다닐 때부터 그랬다. 어려운 질문 하지 말라고 해도 그렇게 질문을 많이 했다.” 이영자는 김신영을 “프로”라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김신영은 “솔직히 녹화 전날 잠을 못 잤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제자로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었단다. 김신영은 “매 녹화가 시험인 거 같다”며 “첫 녹화 전에도 생각이 복잡하더라”고 말했다. 또 “동기들이 울면 안 되고 기도 많이 해주겠다고 하더라”는 농담도 했다. 이영자는 `청춘불패2`가 15년 만의 야외 버라이어티 외출이다. 지난 1997년 막 내린 KBS2 `슈퍼선데이` 코너 `금촌댁네 사람들` 이후 처음이다. 이영자는 “공주처럼 살다가 폐위된 느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스튜디오 녹화를 주로 하다 밖으로 뛰어 나온 것에 대한 재치있는 엄살(?)이다.

씨스타 보라가 녹화에서 흥을 돋우고 있다.
◇G5 `예능돌`은?:
G5가 ‘청춘불패2’에서 동고동락한 지 8개월이 지났다. 제작진은 예원의 활약을 높이 샀다. 예원은 ‘청춘불패2’에서 ‘이기적인 허당 캐릭터’로 나온다. 주기쁨 작가는 “예원이는 순발력이 좋아 애드리브를 잘 친다”며 “정말 몸 안 사리고 방송하는 친구”라고 말했다. 수지는 ‘청춘불패2’ 일꾼이 됐다. 수지는 실제 녹화장에서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아도 묵묵히 채소를 씻으며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주 작가는 “수지는 하기 싫은 일이 있을 텐데도 티를 안 낸다”며 “본성이 정말 착한 친구”라고 귀띔했다.

KBS2 ‘청춘불패2’
(사진 제공-K.M Ima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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