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등 탁구간판들 "이 분위기서 훈련되겠습니까"

탁구 대표선수들, 20일 일본 전지훈련 불참 선언
  • 등록 2007-12-19 오후 9:11:33

    수정 2007-12-19 오후 9:11:38


[노컷뉴스 제공] 이번에는 선수들이 나섰다. 유승민(삼성생명) 김경아(대한항공) 등 한국 탁구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들이 대한탁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무계획적인 대표팀 운영을 지적하며 반기를 들었다.

유승민, 주세혁, 문현정, 박미영(이상 삼성생명), 곽방방(KRA), 김경아 등 6명의 남녀 대표선수들은 19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단체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해 협회 측에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싶었다"면서 "협회가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내일 출발해 열흘간 이뤄지는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대표선수들이 요구하는 것은 두 가지. 먼저 선수 선발, 기용 등에 관여해 온 천영석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대표팀에 관한 권한을 코칭스태프에게 넘기는 것, 그리고 사퇴한 현정화, 유남규 전 감독들의 대표팀 복귀다.

유남규, 현정화 감독은 지난 7일 천영석 회장의 독선적인 선수단 운영 등을 이유로 사퇴했으며, 곧이어 협회는 서상길, 윤길중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경아는 "올림픽이 8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코칭스태프가 바뀐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면서 "여자선수들의 경우 세심하고 민감한 부분이 많아 급작스런 감독 교체는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밖에 없다. 협회에 현정화 감독의 복귀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주세혁도 "협회의 압박, 독선적인 운영 등으로 코칭스태프가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동감하는 바다. 선수들 역시 협회의 잘못된 부분들을 알만큼 알기 때문에 고쳤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유승민은 "선수들이 의견을 제시하려 하면 협회는 강압적으로 나왔다. 이런 분위기에서 누가 선수 생활을 하고 싶겠나"라며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선수도 '회장님이 알아서 뽑을 것'이란 말이 들릴 정도다. 선수들이 혼란스러워서 훈련을 할 수가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또 선수들은 불참을 선언한 이번 일본 전지훈련의 경우도 불과 사흘전에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11월부터 전지훈련 얘기가 나왔지만 수시로 일정이 변경되어 왔고 전훈 출발 하루전인 현재까지도 어떤 스케줄로 어떤 파트너와 훈련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 전혀 통보받은 것이 없다"며 협회의 무분별한 훈련 계획을 따를 계획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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