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재환 누나, 경찰 출석요구 불응

  • 등록 2008-10-21 오전 11:12:46

    수정 2008-10-21 오전 11:39:55

▲ 고 안재환의 셋째누나 안미선씨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고 안재환의 셋째 누나인 안미선씨가 동생 안재환의 사망사건 관련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21일 오전 안재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노원경찰서 형사1팀 관계자는 "오늘 안미선씨로부터 진정인 진술을 받을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하루 전인 20일 오후 급작스럽게 법적대리인을 통해 불참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이라고만 밝힐 뿐 불응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 안미선씨와 직접통화가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 수사에 애를 먹고 있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고 안재환은 지난달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주택가에 주차된 승합차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안재환의 변사를 자살로 마무리지었지만 이후 유족들이 사채업자에 의한 타살 의혹을 재기하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이후 안재환의 사채 관련 유서와 동영상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뒤따르며 사건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동영상과 사채 관련 유서를 가지고 있다는 안재환의 지인이 유가족들에게 이를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안미선씨는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모두 차단한 채 경찰의 수사에도 협조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형사1팀 관계자는 "오늘 안미선씨로부터 진정서의 내용에 대한 진술을 들을 예정이었다"며 "언론에 보도된 동영상과 유서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에 정식 접수 또는 통보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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