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약수사 일망타진…"현장서 심장 뛰는 뼛속까지 형사"[경찰人]

청주상당경찰서 형사3팀장 안현민 경위
순경 출신 15년차 베테랑 형사…'책임수사관'
집요한 수사로 마약 총책 등 10명 검거 '활약'
"마약범죄 적극 소탕…범인 반드시 잡을 것"
  • 등록 2023-05-15 오전 6:00:00

    수정 2023-05-15 오전 7:51:22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요즘 마약 범죄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일상으로 파고들며 사회적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 어디든 발로 뛰며 범죄 소탕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안현민 청주상당경찰서 형사3팀장 (사진=충북 청주상당경찰서)
안현민(40) 충북경찰청 청주상당경찰서 형사3팀장(경위)은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마약범죄 근절을 위한 책임 있는 수사 의지를 다졌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국내로 마약류 유통이 늘고, 젊은층 사이 매수·투약이 확산하면서 정부가 선포한 ‘마약과의 전쟁’에서 일조하겠단 각오다.

2006년 순경 공채로 입직한 안 팀장은 2009년부터 15년째 줄곧 형사로 현장을 누볐다. 조직폭력배 검거 등 강력 사건을 해결하고 2번 특진해 경위 직급에 올랐다. ‘베테랑 형사’로 통하는 그는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에 앞서 경찰이 도입한 ‘책임수사관’ 1기(전국 91명)에 선발돼 통상 한 직급 위인 경감급이 맡는 일선 경찰서 팀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간 주로 강력범죄 사건을 다루던 안 팀장은 작년 10월께 첩보를 통해 충북 청주시 한 대학가 원룸에서 마약 투약자 검거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매수 경로를 파헤쳤다. 구매자에게 미리 특정한 장소에 필로폰을 은닉해 찾아가도록 하는 이른바 ‘던지기’를 한 배달·판매책, 또 이들에게 마약을 전달한 공급책과 그 윗선 등 접촉점을 따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수사를 확대했다.

안 팀장은 “첫 마약수사였지만, 저 포함 5명의 팀원이 한번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본래 업무 외에 밤낮과 휴일 구분 없이 시간을 쪼개가며 마약 범죄 수법 등을 학습하고 관련 수사 자료를 분석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22일 경기 시흥시에서 안현민(오른쪽) 청주상당경찰서 형사3팀장이 중국에서 마약류를 들여와 국내 공급·판매한 총책 중국인 이모씨를 범죄 현장에서 검거하고 있다.(사진=충북 청주상당경찰서)
청주상당서 형사3팀은 집요한 수사 끝에 중국에서 보따리상을 이용해 마약류를 들여와 국내 공급·판매 조직을 관리한 총책 이모(48·국적 중국)씨를 특정했다. 지난 3월께 이씨와 직접 SNS 접촉을 통해 필로폰 100g을 대량 구매할 것처럼 ‘위장 거래’를 하면서 먼저 샘플을 받아보자며 그를 범죄 현장으로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

안 팀장은 “먼저 약속한 금액의 ‘가짜 돈’을 두고 잠복해 있다가 마약을 두고 돈을 가져가는 전달책을 기습 검거하고, 인근 차량에서 대금을 받기 위해 대기하던 총책까지 체포해 구속했다”며 “연결고리 추적 검거를 위해 청주에서 서울과 인천·경기·강원 등 다른 지역 출장도 마다하지 않고 밤낮으로 오간 보람이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청주상당서 형사3팀은 첫 마약수사를 통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에서 밀반입한 필로폰을 SNS로 국내에서 유통한 총책 이씨 등 판매조직 일당 6명을 구속하고, 매수·투약사범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총 10명을 지난달 4일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일당을 검거하면서 230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수억원 상당의 필로폰 약 60g도 압수했다. 현재 마약을 공급하고 범죄수익금을 챙긴 중국 총책을 윗선으로 특정하고 공안과 협조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안 팀장은 “성공적인 첫 마약수사 경험을 바탕으로 관내 다른 마약범죄 건도 착수해 수사하고 있다”며 “현장에 나갈 때마다 심장이 뛰는 ‘뼛속까지 형사’로서 범인이 있다면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