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이슈)화풀이

  • 등록 2005-05-13 오전 8:17:04

    수정 2005-05-13 오전 8:17:04

[edaily 권소현기자] 장(場)이 기진맥진이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 IR 담당자들은 피곤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기자를 상대해야 하는 일상 업무야 비슷하지만 개미(일반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쳐서다. 주가가 떨어지면 전화통은 불이난다. 투자자들의 형태도 백양백태다. 손실이 얼마라고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는 읍소형에서, 주가부양책을 당장 내놓지 않으면 소액주주들을 모아 소송이라도 걸겠다는 협박형, 호재를 만들어 내든지 없으면 허위 공시라도 하라는 막무가내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면 왠만해서는 전화를 끊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한다. `용건만 간단히`라는 전화통화의 기본은 이들에게 절대 먹히지 않는다. 전화에 대고 화풀이라도 하려는 듯하다. 바쁜 IR 담당자들은 혼쭐이 난다. 이렇게 주가가 조금이라도 밀리면 호들갑을 떠는 투자자들은 경험상 백발백중 단기투자자들이라는게 IR 담당자들의 전언이다. 장기투자자들은 오히려 조바심을 내거나 초조해하지 않고 진득하게 기다린다. 주가 부양을 위해 이것저것 하라고 무리하게 요구하지도 않는다.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판단 하에 샀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에 연연해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장기투자자들이 한수 위라고들 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때문이다. 네자릿수를 밟았던 증시가 불과 두달만에 920선 근처로 주저앉는 것을 지켜보자니 조바심이 나지 않을 수 없다. 단기 투자자라면 패닉에 빠져 정부에 증시 부양책을 당장 내놓으라고 요구했을만 하다. 정부는 약간의 당근을 내놓았다. 부동산 때려잡기와 세제 개편에만 몰두하면서 성장보다는 분배에 초점을 맞추는 듯 했던 정부가 자동차 특소세 인하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낸 것. 그도 그럴 것이 지난 3월까지만해도 경기회복에 낙관적이었던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1분기 경제 성장률이 3%에 조금 못 미칠 것이라고 시각을 바꿀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다. 그러나 증시 전반에 조정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을 때에는 아무리 주가 부양책을 써도 약발이 서지 않기 마련이다. 조정의 이유가 내수경기 회복 둔화 한가지였다면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반응했겠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북핵 문제, 중국 위안화 절상, 미국 헤지펀드 손실 위기 등 악재의 벽이 높다. 이런 증시에서 단기 투자자라면 현금으로 들고 있는게 낫다. `주식은 무릎에서 사라`는 증시 격언 처럼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세로 돌아섰을때 사는게 맞다. 그러나 장기 투자자라면 조정의 골이 깊다고 조바심내기 보다는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아보이는 주식을 찾아 소신있게 사면 된다. 물론 장기투자는 단기투자와 고르는 종목과 방법에서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단기투자자들이 손절매를 제때 하지 못해 얼떨결에 장기투자자가 되는 것과는 차원이 틀리다. 13일의 금요일이다. 찜찜하기는 하지만 당장의 수익률보다는 멀리 보고 주가가 낮은 가치주를 찾아보자. [증권사 데일리] -우리 : 취약한 시장에너지 속에서의 박스권 흐름 -대신 : 불확실성 여전, 저점 테스트 과정 진행 -교보 : 국내외 4월 소비 지표 주목 -동원 : 900선에 부여된 몇 가지 의미 -굿모닝신한 : 남북 긴장고조 국면에서의 시장 반응 검토 -하나 : 누적되고 있는 악재를 감내하고 있는 시장 -동양 : 지속되고 있는 IT 강세의 한계와 기대 -한양 : 심리적 위축 해소 모멘텀 부재 -미래에셋 : 단기 모멘텀을 찾는다면 -키움닷컴 : 박스권 하단 지지에 무게 -브릿지 : 변동성 확대 시점 -부국 : 920선 밑에서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 ☞[뉴욕증시]월마트 쇼크..다우 1만200선 붕괴[월가시각]불안, 의심, 그리고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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