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메이커]②"스토리 품은 사대문 동네 부상…아파트 인기 식는다"

자산증식수단으로서 부동산 선호 여전
도시재생 과정서 역사나 문화 풍부한 곳 부상
아파트는 주거 필수품‥투자수익 매력은 반감
  • 등록 2017-12-26 오전 6:33:52

    수정 2017-12-26 오전 6:33:52

[이데일리 장순원 고준혁 기자] “전쟁과 같은 외부적인 쇼크(Shock)가 있지 않은 한 부동산은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에서 부동산 재무자문·컨설팅팀을 이끌고 있는 이형(50·사진) 전무는 부동산 가격이 우상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대가 분화하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경제력 있는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부동산이 자산증식 수단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상대적으로 역사, 문화적 요소가 많은 서울 사대문 안이나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도시가 재생 과정을 거치면서 부가가치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재생은 한 마디로 스토리를 입히는 것”이라며 “품고 있는 컨텐츠가 많은 동네일수록 개발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가 풍부한 지방의 재생도시는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과 같은 아파트 선호현상은 점차 힘을 잃어갈 것이란 게 그의 의견이다. 이 전무는 “정부가 임대주택 아파트 사업을 늘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주거는 상품이 아닌 복지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것”이라며 “국가의 성장 단계로 봤을 때도 우리나라가 이러한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귀농·귀촌 현상과 장소의 무차별성을 가져온 IT 기술 발전 요인들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종류의 부동산 붐이 일어날 것”이라며 “다만 서울 강남이나 평창동, 한남동 등 일부 부촌은 들어오려는 사람이 많아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오피스빌딩의 탈(脫)도심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무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오피스빌딩이 굳이 도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기업이 한적한 시골에 터를 잡고 도시를 브랜드화 하는 경우도 있다”며 “오피스 시장도 IT와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 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구글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등에 짓는 대규모 캠퍼스나 기업형 빌리지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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