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9년만 영업익 2000억 복귀 청신호

■컴퍼니워치-사업형 투자사 힘받는 SK네트웍스
3분기 누적 영업익 1725억 달해
연간 2000억 달성 어렵지 않을 듯
SK렌터카·SK매직 자회사 호실적
앞으로 직접투자 더 늘어날 전망
  • 등록 2023-11-24 오전 8:09:03

    수정 2023-11-26 오후 2:28:41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종합상사에서 시작해 사업형 투자사로 전환을 추진하는 SK네트웍스가 올해 자회사 호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가 2000억원이 넘는 영업실적을 달성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올해 승진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선 그룹 오너 일가 3세 최성환 사장이 주도하는 직접투자 활동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SK네트웍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253억원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 실적을 낸다면 SK네트웍스는 올해 전년도 영업이익(1542억원)보다 46.1%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이미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725억원에 달해 2000억원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SK네트웍스 본사인 서울 종로구의 삼일빌딩 전경.(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의 올해 호실적은 자회사 SK렌터카가 주도했다. SK렌터카는 3분기 누적 989억원의 이익을 내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1725억원)의 57%를 담당했다. SK렌터카는 최근 몇 년 간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빠르게 시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난 2018년 7만7000대 규모의 보유 차량은 올 3분기 18만대가 넘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덕분에 2018년만 하더라도 9.4%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 역시 올 3분기 14.8%로 확대됐다.

또 다른 렌탈 자회사 SK매직도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실적을 개선하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364억원 대비 28% 이익을 늘렸다. 소비 불황 우려가 드리우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보다는 렌탈 쪽으로 시선을 돌린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2018년부터 시작한 말레이시아에서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렌탈 사업이 안정화하며 글로벌 실적이 개선된 것도 도움이 됐다.

이 같은 호실적은 사업형 투자사로 전환을 추진하는 SK네트웍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형 투자사란 말 그대로 자체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면서도 활발하게 투자활동을 펼쳐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차익을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최성환 사장이 올해 승진하며 투자활동에 더욱 힘을 싣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최 사장은 올 2월 열린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에서 “SK네트웍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2019년경부터 올해까지 20여건의 직간접적 투자를 진행했으며 총 투자규모는 2500억원 수준에 달한다.

SK네트웍스는 지난 8월에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추진하고 있다. 주식 공개매수 및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SK렌터카의 지분 100%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당초 72.9%였던 3분기 말 기준 91.7%까지 늘어났다. 내년 초까지 주식교환을 모두 마치면 SK렌터카는 상장 폐지되며 SK네트웍스의 100% 자회사가 된다.

이렇게 되면 SK네트웍스는 주력 자회사인 SK렌터카의 현금을 더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렌터카가 배당을 실시하면 이를 다른 주주들과 나누지 않고 SK네트웍스 홀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SK네트웍스가 연간 300억~400억원 수준의 배당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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