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준 KB증권 연구원은 “2017년 이후 미국증시는 독점력을 앞세운 시가총액 상위의 소수 대형 기술주들이 주도했는데, 미국 대선 이후에는 지수 상승은 완만하더라도 다수 기업들의 체감 투자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반독점 규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기업들의 자유로운 경쟁 환경 조성을 통해 기술산업의 장기성장은 오히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상위권 이하 기술기업들과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처럼 플랫폼 위에서 사업하는 기업들, 그리고 소재, 산업 등 친환경으로 포장된 인프라투자 관련 업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지난 8월 27일 잭슨홀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평균인플레 고용과 인플레이션의 오버슈팅 정책을 공식화한 이후 달러 약세는 주로 아시아 통화들을 통해 반영되고 있다”며 “같은 기간 유로화는 보합이며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강세의 영향을 반영하는 중으로 중국과 한국경제가 코로나 충격에서 가장 빨리 회복되고 있고, 산업생산도 제한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통화정책은 상대적으로 덜 완화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제로금리 장기화로 채권의 대체자산 찾기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코로나19 이후 채권을 전체 자산의 60~70%를 유지하는 전통적인 자산배분으로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려워져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합성 채권’의 역할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