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조국 통일 반드시 실현”…무력 사용 언급(종합)

中20차 당대회 개막…시진핑 3연임 공식화할 듯
시진핑 "대만 문제는 대업…중국인이 결정"
“인민의 공동부유 실현…민영 경제 지원”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추진 위해 분투"
  • 등록 2022-10-16 오후 1:34:24

    수정 2022-10-16 오후 3:17:37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결정짓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식에서 대만과 통일을 위해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시 주석은 또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중국몽)’을 위해 단결과 분투를 호소했다.

사진=CCTV
“대만 문제는 중국인이 결정”

시 주석은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당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19차 당 대회 이후 당의 성과와 향후 정책 구상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공산)당은 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시대의 총체적인 책략을 고수하고 조국통일이라는 대업(大業)을 확고히 추진할 것”이라며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일(事)이고, 중국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평화통일이라는 비전을 쟁취하기 위해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견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무력사용을 결코 포기할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는 외부 세력의 간섭과 극소수의 ‘대만 독립 분자’, 그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이지 결코 광범위한 대만 동포들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며 “또한 반드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 후 회의장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사진=CCTV
“인민의 공동부유 실현…민영 경제 지원”

시 주석은 아울러 이번 당대회에서 분배를 강조하는 공동부유(共同富裕) 추진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중국만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지속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식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을 위한 요구사항을 거론하며 그 중 하나로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 실현”을 언급했다. 공동 부유 목표 전면화는 덩샤오핑(鄧小平) 때 시작된 개혁개방 이전인 마오쩌둥(毛澤東)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또한 “우리는 높은 수준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구축하고 사회주의 기본경제제도를 견지하고 보완하며 공유제 경제를 흔들림 없이 공고히 하고 발전시킬 것”이라며 “비 공유제(민영) 경제 발전을 흔들림 없이 장려, 지원,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적 건설을 위한 2단계 구상을 강조하며 “향후 5년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의 전면적 건설을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마지막으로 “당은 위대한 분투로 백년의 위대한 업적을 창조했고, 반드시 새로운 위대한 분투로 새로운 위대한 업적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중국몽)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단결하고 분투하자”고 강조했다.

사진=CCTV
22일 폐막…시진핑 3연임 확정할 듯

이번 당대회는 이날부터 22일까지 7일간 동안 열린다. 회의장에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전면적 추진을 위해 분투’ 등 목표가 적힌 빨간색 플래카드도 보였다.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에 20차 당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인민대회당에 입장했다. 시 주석은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지도부가 입장하는 동안 회의장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리 총리는 개막 시작을 선언하고 국가 제창이 시작됐다.

이번 대회의 주요 안건은 19차 당 대회 중앙위원회 보고, 19차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업무보고서 심의, 공산당 당헌인 당장(黨章) 개정안 심의 및 통과, 20차 당대회 중앙위원회 선출 등이다.

당장 개정안에는 시 주석의 시 주석의 핵심 지위를 의미하는 이른바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라는 내용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당대회에 앞서 열린 제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9기 7중전회)는 12일 폐막 공보(회의록)에서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를 강조하며 명실상부한 시진핑 1인 시대를 예고했다.

이번 당 대회에서 대의원들은 1억명(9671만명)에 가까운 당원을 대표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새 중앙위원 200여 명과 후보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 등을 선출한다. 이어 당대회 폐막일 다음날인 23일 열리는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중앙위원회의 핵심인 정치국원 25명이 정해지고, 그 가운데 최고지도자 그룹인 상무위원 7명 등 최고 지도부가 공개된다. 당대회에서 내정된 명단을 중앙위원회가 추인하는 셈이다.

시 주석이 이번 당 대회를 거쳐 다시 한번 총서기로 재선출되면 마오쩌둥(모택통)을 제외하고 중국에서 처음으로 임기(5년)를 3회 연속으로 맡는 최고지도자가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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