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판교 "실속 없네"

`시세 가늠자` 분당집값 작년부터 하락세
`수백대 1` 청약경쟁률 무색..민원도 많아져
  • 등록 2008-06-18 오후 3:32:35

    수정 2008-06-18 오후 3:32:35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판교신도시 아파트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입주할 때쯤이면 3.3㎡당 3000만원은 될 거라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새 아파트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2500만원을 넘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로또`라 불릴 만큼 인기를 끌던 판교아파트에 대한 평가가 이처럼 낮아진 이유는 뭘까?

우선은 판교 시세의 가늠자인 분당 집값이 작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분당아파트 가격은 판교신도시 2차 동시분양으로 중대형 아파트가 선보였던 2006년 하반기 수준. 부동산114가 조사한 분당신도시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2006년 11월 2000만원을 넘어서 작년 3월 16일기준 2075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이달 현재 1971만원까지 하락했다.

판교 2차 동시분양 145㎡(44평)형의 분양가는 채권손실액을 포함 8억2000만원 안팎, 3.3㎡당 1860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당시 분당신도시 시세의 90% 수준이었지만 당시 높은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입주 후엔 3.3㎡당 3000만원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었다.

분당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판교신도시 분양에 힘입어 지난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25.9%, 24.5%씩 뛰었다. 그러나 2차분양 이후 지난해엔 2.7% 떨어졌고 올 들어 5월까지는 0.5% 추가 하락했다.

인근 민간택지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낮아진 점도 판교신도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용인 수지구의 경우 작년 최고 분양가는 3.3㎡당 1726만원(동천 래미안)에 달했지만 올해 분양가격은 3.3㎡당 1550만원에 묶여 있다. 판교 아파트가 전매제한 5~10년 적용되는 것과 달리 이들 아파트는 등기후 전매가 가능하지만 최근 분양에서 중대형이 대거 미분양으로 남기도 했다.

입주가 다가오며 속속 단지 모습이 드러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은 점도 시세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고가도로와 맞닿은 아파트, 옹벽에 둘러쌓인 아파트 등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분양 당시 대한주택공사 등이 내세웠던 쾌적한 신도시의 청사진은 간데 없고 `어글리(Ugly) 신도시가 됐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같은 복합적 요인 탓에 판교신도시에 대한 시세차익은 애초 기대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수도권 부동산 경기가 다시 불붙지 않는 이상 판교에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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