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모습 드러낸 정유라, 조국 딸 겨냥하며 눈물

"악성 댓글, 묵과하지 않을 것"
  • 등록 2022-04-27 오전 10:24:19

    수정 2022-04-27 오후 3:12:50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현재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6년 만에 근황을 공개한 가운데, 27일 정씨는 악성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들을 향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성제준TV’ 캡처)
정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분명히 메달 날로 딴 거 아니라고 4인 중 3인 성적 합산에 3등이었다고, 삼성 말 빌려서 탄 게 아니라고 개인 마필이라고 말씀드렸다”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그렇게 댓글 적으시는 분들 싹 다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법적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고 더이상 허위사실로 인해 제 노력까지 폄하하는 건 묵과하지 않겠다”라며 “비자금이 있어서 그 돈으로 생활한 거라는 댓글 역시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욕만 안 적었다고 다가 아니다. 그만하시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씨는 전날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에 공개된 ‘성제준이 묻고 정유라가 답하다’라는 제목의 27분 분량 영상에 출연해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6년 동안 비슷하게 살았다”면서 “끊임없이 기자들이 찾았고, 여전히 허위사실에 고통받고 있다. 그 어떤 사회활동, 경제활동도 못 한 채 똑같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동안 별다른 공식 입장이 없다가 카메라 앞에 선 이유에 대해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 논란을 언급했다. 정씨는 “전에는 어머니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에 계시고, 저보다 더 힘든 분들이 많으니까 뭐라고 말 못 했다”라며 “지금 다른 분들 학위 논란이 있다. 똑같은 학위 문제임에도 저처럼 얼굴이 공개되거나 하는 등 마녀사냥을 당하지는 않더라. 저도 제 자식이 있으니까 대비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전 장관 사건 등을 보면 자신에게만 엄격한 잣대가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민주당원이 가장 많이 말하는 게 조국 따님 인권을 박살 냈다는 것”이라며 “(검찰이) 제가 출산한 다음 날 병실로 압수수색을 나왔다. 지금 조민씨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가만히 계시겠나. 절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수술해서 가운 하나 입고 있는데 ‘아기만 신생아실 보내고 얘기하자’고 했다. 이게 6년 동안 민주당원들이 묵과한 인권이고 제 6년 동안의 삶”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씨 딸은 편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부모도 있지만 저는 가족 전체가 난도질 쳐져서 어머니도 그 안에 계시고 아버지도 멀리 계신다”며 “저는 애 붙잡고 홀로 6년을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조국씨 딸이 불쌍하다 이런 말 나오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선 “개인적 악감정은 없다”며 “그때 어떤 사람이 ‘이렇게까지 할 문제가 아닌 거 같은데’라는 말을 할 수 있었겠나”라고 답했다.

(사진=정유라씨 페이스북 캡처)
아울러 정씨는 과거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출석 일수 부족 등과 관련한 학력 논란에 대해선 “이게 스포츠계 관행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법적으로 보면 출결 미달로 인한 학위 취소는 맞다”며 “잘못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먼저 이화여대를 자퇴했다”고 부연했다.

고가의 마필 등 특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원받은 사실 자체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 말을 갖고 대회를 나간 적은 없다”라며 말과 관련한 의혹은 대부분 허위였다고 주장했다. ‘독일에 수조 원대 비자금이 있다’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정씨는 “한 푼도 없다. 저희 어머니가 벌금만 200억 원이다. 어머니 재산 다 압수됐다. 추징금으로도 60억 원 넘게 납부해서 집 제외한 재산이 하나도 없다”며 “저도 지금까지 경제생활을 못 해서 집에 있는 돈 쓰면서 살았는데 저도 앞길이 막막하다”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어머니 최씨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한 달에 4번 정도 (최씨를) 찾아간다”며 “사이 좋은 모녀였다. 제가 첫째 아기를 낳으면서 틀어진 적은 있다. 그런데 그렇게 사이가 나빴다고 하고 싶으면 엄마가 저를 위해 삼성한테 뭐를 했다, 말 앞뒤가 안 맞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