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약되는 ‘음식 보약’

설사 멎게 하는 찹쌀 - 점성탓 과식땐 소화불량
주독 풀어주는 감 - 많이 먹으면 변비 걸려
  • 등록 2008-10-09 오후 1:37:08

    수정 2008-10-09 오후 1:37:08

[경향닷컴 제공] 식보약보(食補藥補), 즉 음식이 곧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오곡백과 풍성한 요즈음, 이 말이 제격이다. 계절에 나는 대표적인 곡식과 과일 등의 효능을 알고 적절히 활용하면 질병을 다스리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잘못 섭취하면 오히려 화가 될 수 있다.

▲곡식은 몸에 가장 필요한 영양소=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기운을 증가시키고, 속이 냉해서 생기는 설사를 멎게 해준다. 또한 소화성 궤양의 치료에 효능이 있다. 그러나 점성이 멥쌀보다 강해서 소화력이 아주 안좋은 사람은 소화시키기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과식하지 않아야 한다.

보리는 성질이 약간 차가운 편이어서 속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적당하다. 쌀보다 윤활작용이 강하고 소화가 잘된다. 우리 몸의 진액이 잘 생기게 해서 건조한 것을 부드럽게 해주며, 배에 가스가 차고 배가 부른 것을 잘 내려가게 해준다.

콩은 장기간 복용하면 신장을 보하고, 체중이 증가한다는 기록이 있다. 위장의 열을 제거하며 장의 통증, 열독에 효과가 있다. 대소변의 배설을 다스리며, 부종이나 복부팽만 등에 효과가 있다. 또 콩가루는 뱃속과 장을 다스리며, 곡물의 소화를 돕는다.

▲ 음식을 잘못 먹어 병원을 찾은 환자의 손에 침을 놓고 있다.

▲과일은 면역강화, 피부미용 효과=성질이 따뜻한 사과는 복통을 다스리고 설사를 그치게 한다. 사과가 설사에 좋은 이유는 타닌산, 능금산, 펙틴 등이 흡착 수렴, 창자의 연동운동의 완화작용 등을 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포도당, 과당 등 당분과 비타민 A, B, C 및 효소 등이 들어 있어 영양과 소화 촉진에 도움이 된다. 설사를 멈추는 작용이 있는 동시에 변비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쾌변을 촉진시킨다.

성질이 약간 찬 편인 배는 신체에 부족한 진액을 생성하게 하며 윤택하게 해주어서, 여름의 더위로 인해 진액이 손상된 증상들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호흡기나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또 가래를 삭이는 효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배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뱃속이 차가워져서 소화불량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은행은 예로부터 호흡기 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만성 기관지염, 천식, 여성 냉증에 효과적이다. 은행을 굽거나 익혀 먹으면 소변이 자주 나오거나 찔끔거리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소변이 쌀뜨물처럼 흐린 것을 멎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은행은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하루에 5알 정도가 적당하다.

감은 성질이 차서 갈증을 풀어주는 효과가 크다. 또 폐에 윤기를 주어 건조하고 열이 있는 기침의 치료와 주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감의 떫은 맛은 변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속이 차서 설사를 하는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내과 고창남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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