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파낸 모래 67% 다시 쌓인 듯"

대한하천학회,낙동강구간 재퇴적율 조사
더 높은 수위 만들어 홍수관리 어렵게 해
  • 등록 2011-10-31 오후 3:34:28

    수정 2011-10-31 오후 3:34:28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4대강 사업으로 파낸 강바닥의 모래 중 구간별로 최대 절반 이상이 다시 쌓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대한하천학회가 주최한 `4대강 사업의 문제와 미래` 학술대회에서 박재현 인제대 교수(토목공학과)와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과)가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낙동강 상주보와 합천보의 상류 지역, 함안보 하류 지역의 재퇴적(준설한 곳에 다시 모래가 쌓이는 현상)도 상황을 조사했다. 4대강 사업 전체 준설(강바닥의 모래나 암석을 파내는 일)량은 5억7000만㎥이며 이 중 낙동강 본류의 준설량은 4억4000만㎥로 77% 가량을 차지한다.

지난 8일 벌인 상주보 상류 경천교 부근 지역의 수심 측정 결과, 준설 총량 대비 평균 재퇴적율은 25.4%로 나타났다.

또 합천보 상류 율지교 부근은 평균 재퇴적 비율이 67.8%에 달했다. 파낸 모래 중 5분의3이 다시 쌓인 셈이다. 합천보 상류에 유입되는 지천(회천)에서 유입된 모래가 넓게 재퇴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함안보 하류 지역의 경우 재퇴적율은 50% 가량이며 하류를 벗어난 하천 구간의 재퇴적율은 10~23%로 조사됐다.

이들 교수는 "본류에서의 대규모 준설은 수위를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지천과 수면 경사를 급하게 만들고, 특히 지천에서 홍수가 발생하면 대규모 세굴 현상(강물에 의하여 강바닥이나 강둑이 패는 일)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굴된 모래는 본류로 이동에 급속히 퇴적되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재퇴적된 모래는 예상된, 또는 설계된 홍수위보다 더 높은 홍수위를 만들어 홍수 관리를 어렵게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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