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NASA 항공우주청 설립, 대전서 3월 대선 최대 이슈로 급부상

美NASA와 같은 우주전담할 컨트롤타워 국정과제로 대두
윤석열 "항공우주청은 경남에 설립…방사청은 대전" 공약
안철수 “관련 인프라가 집중된 대전이 우주청 최적의 입지”
민주당·대전시 "우주청은 대전"…윤 후보에 공약 폐기 요구
  • 등록 2022-01-24 오후 3:34:13

    수정 2022-01-24 오후 9:19:22

첫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항공우주청 설립이 대전에서 정치적 최대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항공우주청은 미래 먹거리로 우주·국방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설립 논의가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로 발사체 및 달 탐사 등 우주를 전담할 컨트롤타워 설립이 시급한 국정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 최근 대전시와 경남도, 전남 고흥군 등 지방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우주 관련 산업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나오면서 핵심 기관으로 항공우주청 설립이 이번 대선의 주요 공약사업으로 반영될 조짐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청년 당원으로부터 전달받은 ‘청년들의 구원투수’ 유니폼을 착용한 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항공우주청 설립이 정치적 쟁점으로 확산된 이유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를 영남권 대선 공약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지난 14일 경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항공우주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남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하고,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지난해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소속 청년 연구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직할 기구로 NASA와 같은 ‘우주전략본부’를 신설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19일 대전을 방문,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항공우주청에 대해 “관련 인프라가 집중된 대전이 최적의 입지”라며 타 후보들과 다른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항공우주청 설립을 공약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대전지역 정치권에서 이와 관련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신설 조직인 항공우주청은 경남에 설치하고 방위사업청은 대전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핵심 연구기관, 관련 산업체가 모인 대전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과천에 있는 방사청이 대전으로 내려오면 항공우주연구원·국방과학연구소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항공우주 기술 연구를 곧바로 국방 분야와 연계시킬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고 이를 토대로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며 대전의 실익을 두고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9일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항공우주청 설립을 주도한 대전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4일 대전시 주간업무회의를 통해 “대전에는 우주산업 관련 연구개발 핵심기반과 이에 필요한 실증화시설, 관련기업 등이 모여 있다”며 “그럼에도 야당 대선후보가 대전에 와서 우주청 설립에 대해서는 말도 않고 다른 지역에 주겠다고 하는 것에 대전은 물론 충청권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전은 우주국방 혁신클러스터 조성 등 향후 우주관련 특화사업을 성공시킬 최적지”라며 “우주청은 반드시 대전에 설립돼야 함을 각 당과 정부에 정확히 건의하고 설득하겠다”고 역설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우주청은 반드시 대전에 설립돼야 함을 각 당과 정부에 정확히 건의하고 설득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도 최근 항공우주청 신설과 관련해 대전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정태희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 회장은 결의문을 통해 “대전은 국내 최고의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 과학도시로 항공우주청이 설립된다면 최적지는 마땅히 대전”이라며 “항공우주청 설치 결정이 더 이상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경.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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