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분기 만에 흑자 내나…뜀박질 하는 LG디스플레이

코로나 '집콕' 증가에…3분기 영업익 흑자 전환 예상
3분기 이후 주가만 45%↑…호실적 지속엔 의문도
  • 등록 2020-10-14 오후 4:09:05

    수정 2020-10-14 오후 4:09:05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무려 7개 분기 만에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주가도 함께 뜀박질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 중에선 이러한 추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이도 적지 않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7월 이후에만 주가가 44.9%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2.9% 올랐으니, 네 배 가까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3분기가 끝난 직후인 10월 이후 꾸준히 우상향 중인데, 10월 들어서만 7.16% 올랐다. 2017년 7월 5일 장중 기록한 3만 9600원을 고점으로 지난 3월까지 줄곧 하락하기만 했던 주가가 오랜만에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이 6조 7627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경우 2017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는 게 된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건 코로나19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TV와 컴퓨터 수요가 덩달아 증가, 여기에 들어가는 패널이 잘팔렸기 때문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출시예정인 아이폰향으로 POLED 패널 출하 시작되며 매출이 발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TV 세트 출하 급증으로 TV 패널 출하량도 증가해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강 등으로 모니터·노트북 등 IT사업부문 패널 출하량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많은 증권사에서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9월 이후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만 총 16곳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성적이 지속가능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51배로 싼 것도 사실이고,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앞으로도 계속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것에 의문을 표하고 있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 시장의 IT, TV 수요 회복세로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2021년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삼성전자가 2021년 미니 LED TV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고 주가의 상승과 동행해오던 LCD TV 패널 가격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9월을 정점으로 상승폭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선 OLED 사업 전환 성공 여부가 중요하며 당분간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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