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비토` 아닌 `봉합` 선택?…단결 분위기 가나

윤석열 선대위 쇄신안 기자회견 직후 `봉합` 분위기
이준석·중진의원 연석회의 취소로 `정면 충돌` 피해
초선들 "대선 승리 위한 원팀 돼야" 이준석 공격 자제
  • 등록 2022-01-05 오후 5:32:44

    수정 2022-01-05 오후 8:49:05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이준석 대표를 비토했던 당내 분위기가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당 안팎으로 이 대표의 사퇴론이 강하게 거론됐으나, 초선·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일단 봉합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선대위 해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 윤 후보가 `단일대오`를 호소한 만큼, 굳이 당 내부에서 마찰음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쇄신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이 대표와 당 소속 3선 이상 의원들의 연석회의가 최종 연기되면서 `정면 충돌`은 피하게 됐다. 연석회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취재진을 만나 “오늘 윤 후보가 기자회견을 했으니 대표와 중진들이 만나는 것은 연기하려고 한다”며 “중진들이 만나서 또 다른 단락을 만드는 것이 홍보 전략상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4일) 국회에서 비공개 모임을 했던 중진 의원들은 이 대표의 언행을 강하게 질타했었다. 이에 이날 연석회의에서 이 대표와 중진 의원들 간 강한 격돌이 예상됐었다.

정 부의장은 “당 대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우리가 이 어려운 위기를 힘을 합해 극복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윤 후보의 뜻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후보가 선대위 쇄신안을 발표하며 “국민의힘의 모든 분들의 힘을 합쳐서 같은 생각과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한 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초선 의원들도 비공개 의총을 열고 당내 현안을 논의했다. 앞서 사퇴론을 주장하며 이 대표와 면담까지 진행했던 초선 의원들은, 이날 만큼은 강경한 목소리를 자제했다. 초선 간사단인 박대수 의원은 의총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국민과 당원이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높은 만큼, 사사로운 이익보다는 대선 승리라는 대의를 이루는 데 원팀이 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대해 저격하는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정작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의 단합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행사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뒤늦게 윤 후보의 참석이 예고되자 이 대표 측은 불참을 통보했다. 선대위에서 배제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윤 후보의 측근들을 거론하며 “내가 굉장히 불편한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을 데리고 선대위를 같이 할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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