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주주의 승리한 날” 자축…김부겸 “文정부가…” 실수에 폭소

10일 국회 로텐더홀서 열린 취임 경축연회 참석
“평화적으로 다시 한 번 정권교체를 이룩한 국민 승리의 날”
김총리 “文정부가…죄송, 입에 익어서”…폭소 터져
5부 요인·여야 대표 한자리…6개 지역 전통주로 건배사
  • 등록 2022-05-10 오후 7:36:11

    수정 2022-05-10 오후 9:16:41

윤석열 대통령(왼쪽부터)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 연회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김부겸 국무총리와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기자]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기념하는 경축 연회가 10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렸다. 5부 요인을 비롯해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건배사로 “오늘은 우리가 평화적으로 다시 한 번 정권교체를 이룩한 국민 승리의 날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김부겸 국무총리의 말실수가 더해지면서 연회장은 이내 웃음꽃이 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우리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로서, 국민 모두와 함께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의 밝은 미래를 건설해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 날”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함께했다. 외빈을 대표해서는 카를로스 빅토르 붕구 주한외교단장 겸 주한 가봉대사가 자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여영국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기쁜 날이지만 대통령에 취임하는 저 윤석열이라는 개인의 정치적 승리의 날도 아니고 제가 몸담고 있는 국민의힘이란 정당의 승리의 날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적 정권교체가 거듭될수록 우리의 민주주의는 내실을 더해가고 우리가 안고 있는 많은 국내적 위기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이 축적된다”면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 내로라하는 자유민주주의 인권국가로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당당한 리더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저 역시도 자유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대한민국 헌법을 여러 헌법 기관장들, 국민과 함께 튼튼하게 지키고 더 발전시켜서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자유민주주의 인권 국가,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당당한 리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축연회 건배주로는 6개 지역에서 온 전통술이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입상주다. 헤드 테이블 건배주인 △허니문(경기 양평)을 비롯해 △너브내 스파클링 애플 라이트(강원) △샤토미소 로제스위트(충북) △붉은진주 머루와인(전북) △다래와인 스위트 3004(경남) △니모메(제주)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취임준비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허니문은 남녀가 하나 돼 새롭게 인생의 여행을 시작한다는 의미”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여정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5부 요인이 돌아가며 건배 제의를 했고, 윤 대통령 부부는 잔을 부딪치며 화답했다. 김 여사는 취임식 때 입었던 흰색 원피스에 흰색 장갑을 끼고 있었다.

“남북이 평화의 강을 넘는 시대를 만들어달라”(박 국회의장), “취임하면서 설계한 여러 일들이 성공적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김 대법원장), “세계 평화와 인류에 이바지하는 자유 민주 국가를 꼭 이뤄달라”(유 헌재소장), “새 정부의 성공 국민과 함께”(노 선관위원장) 등 건배사가 오갔다.

특히 김부겸 총리는 “문재인 정부가 한민족의 역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가, “죄송합니다. 제가 문재인 정부의 총리다보니까…”라며 ‘윤석열 정부’로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장내에는 폭소가 터졌다. 김 총리는 이어 “문재인이 입에 익어서 그러니 용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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