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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침대가 이래서 인기였구나
  • 호텔침대가 이래서 인기였구나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한샘 침대매트팀 한보라 팀장] 최근 드라마에 푹 빠져 있다. 도도한 재벌 3세 여주인공과 서울대 법대 출신 남주인공의 결혼과 이혼, 재결합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맛깔나는 대사들을 음미하는 재미가 있어 꼭 챙겨보곤 한다.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주인공들이 어떤 침대에서 자는지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이 드라마뿐만 아니라 다른 드라마나 영화들을 봐도 그렇다. 직업병이 아닐까. 콘텐츠를 즐기는 동안에는 일을 잊고 싶은데, 내용보다 침대가 먼저 눈에 들어오니 집중할 수가 없다.한샘이 선보인 호텔침대 신제품 세레네 차콜 (사진=한샘)많은 드라마에서 등장 인물들의 재력에 따라 침실에서 차이가 나는 점이 있다. 재미있게도 바로 침대의 위치다. 부자인 등장 인물의 침대는 침실 한 가운데에 있다. 가난한 등장 인물의 침대는 벽 쪽에 붙어있다. 그럴 듯하다. 침실이 넓다면 굳이 공간 효율성을 따지지 않아도 될 테니까.그럼 실제로도 그럴까? 예전에는 그랬다. 그러나 요즘에는 아니다. 침실의 넓이와 상관없이 침대를 방 한 가운데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거실이나 다른 방에서는 카페, 도서관, 영화관 등 여러 기능이 중첩되는 ‘홈 레이어드’ 트렌드가 나타나지만, 유독 침실은 ‘잠’이라는 고유의 기능을 위해서만 사용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가장 큰 이유는 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을 키우고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이 늘면서 수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오늘의집이 발표한 ‘한국인의 가구 소비 트렌드’를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집 안에서 가장 신경 쓰는 공간은 침실이며 가구 카테고리에서 가장 잘 팔린 제품도 침대다.한샘이 선보인 호텔침대 신제품 그로브 오크 (사진=한샘)잠에 대한 관심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국내 매트리스, 침대 프레임 등 침대 시장은 대략 1조 5000억원대로 추정되며 2026년에는 1조 7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트리스 시장은 약 1조원 가량, 침대 프레임 시장은 약 5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매트리스 시장에서는 고급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스프링과 폼 등 소재를 가리지 않고 기능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 중이며, 매트리스에 스마트 기능을 결합하려는 시도도 있다. 안마의자를 더욱 고도화한 ‘안마베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침대 프레임 시장에서는 ‘호텔침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호텔침대는 침대 프레임과 벽면 패널이 한 세트로 디자인된 침대다. 한샘이 2005년 국내 가구 브랜드 최초로 선보였다.한샘의 2023년 호텔침대 매출액은 2019년 대비 6배 상승했다. 같은 시기 침대 전체 매출액은 39% 증가했다. 침대 전체 매출액 중 호텔침대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 14.5%에서 2023년 62.5%까지 증가했다. 침대를 구매할 때 일반 침대 대신 호텔침대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한샘이 선보인 호텔침대 신제품 세레네 차콜 (사진=한샘)호텔침대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공사 없이 누리는 인테리어 리모델링 효과’다. 호텔침대는 벽면 패널, 조명, 침대 프레임 등 다양한 모듈로 구성되는데, 벽면 패널로 침실 벽 한 면을 깔끔하게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침대 만으로도 침실 부분 공사를 한 듯한 효과를 낸다. 침대를 바꾸는 시기는 크게 신혼, 이사, 자녀 독립 등으로 나뉘는데, 침대를 구매하며 침실의 분위기까지 확 바꾸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결국 인테리어를 가장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호텔침대를 선호하는 것이다.조명도 인테리어 효과를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다. 침대 헤드뿐만 아니라 벽면 패널에도 무드조명이 부착돼 있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조작도 간편하다. 여러 개의 조명을 하나의 컨트롤 패널에서 모두 켜고, 끄고, 밝기도 조절할 수 있다. 한 번의 터치로 30분 뒤 소등 예약을 하고 침대에 누우면 내 집에서 누리는 쾌적한 잠자리에 호텔 스위트룸이 부럽지 않다.침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으로서 잠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과 호텔침대의 인기가 반가우면서도 일견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한다. 치열한 하루를 보낸 피로감을 숙면으로 풀고 싶은 현대인들의 열망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모두의 침실이 온전한 휴식의 공간으로 거듭나 하루 시작이 어제보다 거뜬해지기를 바라본다.한샘 홈퍼니싱상품2부 침대매트팀 한보라 팀장 (이미지=문승용 기자)
2024.04.27 I 노희준 기자
尹, 취임 후 첫 영수회담 임박…"이재명 잘 모셔라"
  • 尹, 취임 후 첫 영수회담 임박…"이재명 잘 모셔라"[통실호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지는 첫 영수회담이다. 국정 관련한 모든 의제를 대화 테이블에 올리기로 한 만큼 양측은 차기 국무총리 인선을 비롯해 채상병 특검법, 25만원 민생 지원금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철호 정무수석은 지난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측은 이재명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29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양자 회담을 제안했고, 양측은 세 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사전 실무회의를 진행했다.홍 수석은 “배석 인원은 각 3인으로 하되, 구체적인 배석 인사는 양측에서 각각 결정하기로 했다”며 “윤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홍철호 정무수석·이도운 홍보수석, 민주당에서는 천준호 비서실장·진성준 정책위의장·박성준 대변인이 참석한다.홍 수석은 준비 중인 의제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확답을 피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 현안”이라며 “그리고 국민적 관심 사항들에 대해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만남 속에서 모멘텀을 찾으려 한다는 정도로 갈음하겠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각론으로 들어가면 제약이 많다는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 측에서 이해를 한 걸로 안다”며 “이전 사례에서도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홍 수석은 이번 영수회담이 차담 형식으로 결정된 데에 “차담 혹은 오찬이었는데 일정 조율을 하다보니 날짜를 마냥 늦출 수가 없어서 가장 빠른 날, 그리고 오찬을 하고 안 하고가 중요하지 않다는 두 분의 뜻을 감안했다”고 말했다.양측의 영수회담은 대락 1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이며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홍 수석은 “끝나자마자 공동 합의문 문안 작성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용산은 용산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대화를 나눈 것을 중심으로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독대 여부에 대해서는 “두 분만의 시간은 두분이 결정할 것으로 안다”며 “말씀을 나누시다가 자연스럽게 시간이 필요하면 그렇게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윤 대통령은 실무회의 내용을 보고받은 뒤 “(이 대표가) 초청에 응해주셨으니 잘 준비해서 모시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해졌다.
2024.04.27 I 권오석 기자
피곤해서 이번 주말에도 밀린 잠 보충하시나요?
  • 피곤해서 이번 주말에도 밀린 잠 보충하시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부터 5년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병원을 찾은 ‘수면장애’ 환자가 약 110만 명으로 5년간 30% 이상 급증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자료에서는 한국인 평균수면 시간이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성인의 적정수면시간 ‘7~8시간’ … 억지로 잠 청하면 오히려 불면증 유발인생의 3분의 1은 수면시간이다. 수면은 낮에 쌓인 마음과 육체의 피로를 해소하고 기억 등의 인지기능을 강화하는 과정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수면의 질이 중요한 이유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신체 리듬의 균형이 깨져 피로가 증가하고, 낮시간 동안 학습장애, 안전사고, 능률저하와 기분 장애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황경진 교수는 “자고 난 다음날 일상에 지장이 없는 정도의 잠의 양이 곧 적정 수면시간으로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성인은 7~8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며 “수면은 고혈압, 당뇨 등 대사성 질환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수면시간이 짧으면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체중 증가 및 복부비만, 더 나아가 대사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장애는 평균 수면시간으로만 판단할 수 있을까? 아니다. 다음날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세계국제수면학회에 따르면, 5시간 이하의 잠을 자도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는 사람을 ‘short sleeper’, 10시간 이상 자야하는 사람을 ‘long sleeper’라고 지칭하고 있다. 황경진 교수는 “수면의 질을 높이고자 억지로 잠을 청하는 행위는 오히려 스트레스와 불안을 증가시켜 불면증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누운 뒤 20~30분 동안 잠이 오지 않는다면 잠자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추천한다”며 “주변 조도를 낮춘 상태에서 독서, 명상, 음악 감상을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고 잠이 자연스럽게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황경진 교수가 수면장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밀린 잠 보충한다면 주말이라도 ‘+2시간까지만’… 잠들기 전 6·3·3 법칙 기억하세요!평일에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지 못했다면, 이를 주말에 보충하는 것은 좋다. 단, 주말 수면 보충에도 원칙이 있다. 평소와 비슷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되 총 수면시간을 2시간 이상 초과하지 않는 것이다. 주말에 너무 길게 몰아서 자면, 야간수면을 방해해 다음 날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져 생체리듬이 깨지고 면역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매일 일정하게 유지하고 운동은 잠들기 6시간 전, 음식 섭취는 3시간 전에 마무리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술을 먹으면 잠에 쉽게 들 수 있지만,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자주 뒤척여 오히려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술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하루에 1잔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잠들기 3시간 전부터는 가급적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액정화면에서 방출되는 블루라이트가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고, 전반적인 수면 리듬을 늦춰 잠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황경진 교수는 “최근 따뜻한 봄 바람과 함께 찾아온 춘곤증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며 발생하는 일종의 생리적인 피로감으로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햇빛을 보지 않고 일하는 직장인, 운동을 하지 않거나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에게 더 쉽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일반적으로 2주 이내로 증상이 사라지지만, 만약 피로감이 그 이상 계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의 극심한 피로, 심한 졸음이 나타난다면 춘곤증이 아닌 수면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27 I 이순용 기자
  • ‘초고령 사회’ 초읽기... 꼭 필요한 예방접종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하철의 일반석과 노약자석의 위치가 바뀌겠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고령인구)는 2020년 815만 명에서 2025년 1000만 명, 2035년 1500만 명을 각각 넘어설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16.1%에서 2025년 초고령 사회 기준인 20%를 넘어선 뒤 다시 약 10년 후 30%를 훌쩍 뛰어넘게 된다. 전 국민 10명 중 3명을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셈이다. 유엔(UN)은 고령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노인은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으로 꼽힌다. 김윤정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건강관리에 있어 예방접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적절한 예방접종만으로도 코로나19, 폐렴, 대상포진, 인플루엔자, 파상풍 등 감염병으로 인한 노인 사망률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은 크게 떨어졌지만, 코로나19의 위협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실제 올해 발생한 바이러스성 입원환자 중 코로나19 환자 비율은 34.7%로 가장 많았다. 독감(15.8%)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15%로 65세 미만의 약 40배의 달한다. 올해 1월 첫째 주부터 8주간 수집된 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 결과에서도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65세 이상이 약 67%로 나타났고, 낮은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보인 오미크론 유행 당시에도 사망자의 90% 이상을 60세 이상이 차지했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현재 유행하는 변이(JN.1)에 대한 백신의 효과성,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짧은 면역 지속 기간 등을 고려해 2024년 상반기 코로나19 접종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이에 따라 4월 15일부터 마지막 코로나19 백신 접종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중 5세 이상이면서 23-24절기 업데이트된 백신 접종자, 지난 동절기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추가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접종 백신은 현재 국내와 전 세계에서 유행 중인 변이에 맞춘 XBB.1.5 화이자·모더나 백신이다. XBB.1.5 백신을 접종한 65세 이상 고령층은 미접종자 대비 감염·입원·중증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접종자의 감염 위험은 미접종자의 3분의 1 수준인 32.5%였고, 입원 예방 효과 73.5%, 중증 예방 효과 78.1%로 높게 나타났다. 김윤정 교수는 “다만 백신 접종 후 수개월이 지나면 항체면역이 감소할 수 있고,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에서 연간 충분한 면역수준을 유지하는 데 추가접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렴구균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은 폐렴을 비롯해 정맥동염, 중이염, 수막염 등 침습적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다. 건강한 성인에서는 대부분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나 영유아에서 침습적 감염을 일으키며 치명적일 수 있다. 폐렴구균은 대개 무증상 보균자의 비인두에 집락화돼 있다가 호흡기 비말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하는 23가 다당질 백신과 일반병원에서 접종하는 13가 단백접합 백신으로 나뉜다. 23가 다당질 백신은 다양한 혈청형의 감염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접종 후 1년이 지나면 항체 역가가 감소하기 시작해 5년 후에는 재접종이 필요하다는 게 단점이다. 13가 단백접합 백신은 23가 다당질 백신의 한계를 보완한 백신으로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적인 폐렴구균 감염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김 교수는 “현재 기존 13가 단백접합 백신에 혈청형이 추가된 15가 단백접합 백신이 국내에 도입됐고, 미국에서 허가된 20가 단백접합 백신이 국내 도입될 예정으로, 앞으로 보다 넓은 혈청형의 폐렴구균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상포진대상포진은 ‘띠 모양의 발진’이라는 뜻이다. 과거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접종 한 사람에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 Varicella Zoster Virus)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감각 신경절로 이동해 잠복 상태로 존재하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붉은 반점, 수포, 농포 등 다양한 피부병변과 신경통을 일으킨다. 성인의 90% 이상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대개 나이가 들거나 몸이 지치고 피로한 경우,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재활성화된다. 보통 45세 이후 급격히 증가해 7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만 50세 이상에서 접종이 권장된다. 대상포진을 앓은 적 없는 65세 이상 노인 3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후 3.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대상포진 발생률이 51% 감소했다. 50~59세 70%, 60~69세 64%, 70~79세는 42%, 80세 이상 18% 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 백신 접종 시 대상포진을 앓아도 증상이 약했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같은 후유증 발생도 최대 74% 줄었다. ◇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Influenza)는 급성 인플루엔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droplet)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할 때 감염 가능성이 높다. 흔한 증상은 갑작스러운 발열(38℃ 이상), 두통, 전신쇠약감, 마른기침, 인후통, 코막힘, 근육통 등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쉽게 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무료접종 대상은 만 65세 이상 노인,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임신부 등이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주로 12월에 시작되고, 접종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 약 3~12개월(평균 6개월) 유지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11월까지 가까운 동네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겨울철 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며 “65세 이상 고령자에서는 낮은 백신 효능을 극복하기 위해 2023년 개정된 대한감염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 ◇파상풍파상풍은 상처에 침입한 균이 생성하는 독소가 사람의 신경에 이상을 유발해 근육 경련, 호흡 마비 등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토양이나 분변에 있는 파상풍균이 피부나 점막의 상처로 들어가 발생한다. 넘어져 상처가 났을 때, 피어싱이나 타투를 했을 때, 곤충에 쏘였을 때도 감염된다. 최근 생활환경 개선으로 발생률은 크게 낮아졌지만, 아직도 연간 10~20건 정도가 보고된다. 고령자나 영유아의 경우 일단 감염되면 예후가 좋지 않은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김윤정 교수는 “과거 파상풍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해 파상풍균 독소에 대한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 예방백신인 파상풍 톡소이드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며 “다만 면역 유지를 위해서는 10년마다 재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4.27 I 이순용 기자
日 걸그룹 전 멤버, 비례의원 당선 93분 만에 사퇴한 이유는?
  • 日 걸그룹 전 멤버, 비례의원 당선 93분 만에 사퇴한 이유는?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일본에서 국민 걸그룹으로 불리던 여성 아이돌 그룹 ‘모닝구 무스메’의 전 멤버가 비례 의원 순번에 따라 참의원(상원) 의원 자격을 얻은 당일 바로 사직해 일본 국회의원 최단기간 재임 기록을 세웠다.일본 걸그룹 ‘모닝구 무스메’ 2기로 활동했던 이치이 사야카(사진=연합뉴스)26일 아사히신문과 NHK에 따르면 1990년대 모닝구 무스메 2기로 활동했던 이치이 사야카(市井紗耶香·40)가 이날 오전 제출한 사직서가 직후에 열린 참의원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그의 재직 기간은 93분으로, 이로써 일본 국회의원 최단 재직 일수였던 31일의 기록이 깨지고 태평양전쟁 후 최단 기록이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이치이는 지난 2019년 통합 전 옛 입헌민주당 소속으로 참의원 비례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그러나 이치이보다 앞선 순번이었던 스도 겐키(須藤元)가 오는 28일 치러질 중의원(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하면서 자동으로 비례의원직을 넘겨받게 됐다.이치이는 비례의원직 승계 사실을 알게 된 뒤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상 통합 전 옛 입헌민주당의 순번을 현재 당이 변경할 권한이 없어 이치이는 먼저 의원직을 승계한 후 사직서를 냈으며 본회의를 거쳐서 처리됐다.그가 하루 간 의원직에 재직하며 지급받은 세비 등은 7만 6천엔(약 67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입헌민주당은 이치이가 세비를 기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2024.04.26 I 채나연 기자
조희연 교육감,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의결에 72시간 천막 농성 돌입
  • 조희연 교육감,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의결에 72시간 천막 농성 돌입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의회의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의결에 반발하는 의미로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 72시간 동안 천막 농성에 돌입한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1층 현관 앞에서 ‘학생인권조례를 끝까지 지키겠습니다’며 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 교육감은 26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폐지안이 의결된 이후 “교육청 있는 본관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심정으로 3일 동안 죄송하다는 말도 하고 항의도 표현하고, 많은 분을 만날 것”이라며 “이후 폐지를 번복시키기 위한 ‘이동버스’(이동 집무실)를 운영하면서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심지어는 반대하시는 분들과 대화하면서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번복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재의를 요구할 경우 3분의 2의 의원님들이 찬성해야 하는 만큼 국민의힘 의원 중 2~3명만 동의해준다면 번복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시의회는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을 가결했다. 재석의원 60명 중 6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조 교육감은 폐지안에 대한 거부권(재의 요구)을 행사하고 이후 시의회가 다시 안건을 통과시키면 대법원 제소까지 고려할 방침이다.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인권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해 존엄과 가치, 자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제정됐다. 지난 2010년 경기도에서 처음 제정된 뒤 전국 7개 시도에서 시행해 왔다.그러나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이후 교권 침해 문제가 대두되면서 폐지나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3월 종교단체와 학부모단체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학생인권조례 폐지 범시민연대’의 조례 청구를 받아 김현기 의장이 폐지조례안을 발의했다.당초 지난해 12월 폐지안을 상정할 계획이었지만 서울행정법원이 시민단체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중단됐었다. 이후 특위에서 의원 발의를 통해 조례 폐지를 다시 추진, 처리했다. 충남에 이어 두 번째다.
2024.04.26 I 함지현 기자
"교통사고 났는데 손에 흉기상처"…눈썰미로 살인범 찾아낸 경찰관
  • "교통사고 났는데 손에 흉기상처"…눈썰미로 살인범 찾아낸 경찰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교통사고를 현장에서 세심한 관찰력으로 살인 피의자를 검거한 경찰이 특진했다.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경남 양산경찰서와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를 잇달아 방문해 강도와 살인사건 피의자 검거에 공로가 있는 현장 경찰관 3명을 특진 임용했다.(사진=연합뉴스)특진임용된 양진재 경남 양산경찰서 소주파출소 경사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세심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살인 및 살인미수 사건 범인을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양 경사는 지난 3월 26일 교통사고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출동,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피의자 A씨를 응급처치하면서 A씨 손에 상처가 통상적인 교통사고 발생 시 나타나는 상처와 다른 점에 주목했다.이후 양 경사는 A씨의 동의를 얻어 신체를 수색했고, 그의 외투 안주머니에서 흉기를 발견했다. 양 경사는 A 씨가 외도를 의심해 아내를 살해하고 아내와 내연관계일 것으로 추정한 남성을 차로 들이받다 교통사고가 난 사실을 확인하고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2일 검찰에 송치됐다.남기선 경사는 지난달 21일 ‘강도질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증거를 수집해 피의자 10명이 공모한 특수강도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일조했다.당시 남 경사는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암호화폐를 싸게 판다고 해서 만난 사람들이 현금 1억 원을 뺏어 갔다”는 피해자 B씨의 진술을 듣고 피해 사실을 확인하던 중 차를 타고 현장에 나타난 남성 2명을 붙잡았다.두 사람은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남 경사는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범행 모의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긴급체포했다.남 경사는 차에서 야구방망이, 목검, 대포폰을 발견하고 피의자들을 추궁해 이미 도주한 피의자 2명을 추가로 특정했다.해당 수사를 맡은 이광훈 경위는 최종적으로 7명의 피의자를 특정하고 검거했으며 피해금 약 5400만 원을 회수했다.이 경위는 강남경찰서 관내에서 지난 11일 14일 각각 발생한 가상화폐 거래 빙자 살인미수 사건, 여성납치 강도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특진의 영예를 안게 됐다.윤 청장은 “현장경찰관의 적극적인 증거확보와 냉철한 판단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코인 사기, 살인 등 강력사건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한 공적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현장경찰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는 최일선 경찰관서를 직접 찾아 지속적인 포상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4.26 I 김민정 기자
파우치부터 머그컵까지…'궁중문화축전' 굿즈로 만난다
  • 파우치부터 머그컵까지…'궁중문화축전' 굿즈로 만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은 궁중문화축전의 10주년을 맞이해 신규 전통문화상품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궁중문화축전’은 아름다운 고궁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 활용 콘텐츠를 선보여온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이다. 2023년 궁중문화축전에서 처음 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두의 풍속도’ 시리즈의 신규 품목과 더불어 총 23종의 다양한 문화상품을 준비했다.‘모두의 풍속도’ 시리즈(사진=한국문화재재단).‘모두의 풍속도’ 시리즈는 궁중문화축전의 대국민 참여형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만들어진 캐릭터들을 활용한 문화상품이다. 익살스러운 캐릭터의 모습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3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모두의 풍속도 캐릭터가 그려진 파우치, 키링, 스티커 등을 새롭게 출시했다.올해 궁중문화축전의 그래픽 요소를 활용한 상품도 선보인다. 텀블러, 유리컵, 에코백 등 실용적인 상품군을 제작했다. 이외에도 △민화를 활용한 컵받침과 머그컵 △십장생을 활용한 소주잔과 가죽 참 장식 △댕기를 활용한 가방 등을 선보인다.‘궁중문화축전’ 10주년 굿즈(사진=한국문화재재단).
2024.04.26 I 이윤정 기자
의대교수 사직서 수리無 환자↑…경찰 수사 본격화(종합)
  • 의대교수 사직서 수리無 환자↑…경찰 수사 본격화(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25일은 의대 교수 사직이 논의된 지 한 달째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파급 영향은 크지 않았다. 실제로 수리된 사직서는 없었고 병원을 찾은 환자는 더 늘었다.◇ 일반입원환자 상급종합병원 전주比 4%↑26일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일반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만4085명으로 지난주 평균 대비 4% 증가했다. 전체 종합병원은 전주 대비 2.7% 증가한 9만621명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접수처가 북적이고 있다.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871명으로 전주 대비 0.7%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은 6982명으로 전주 대비 1.1% 감소했다.정부는 의료 현장에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40개 의과대학 88개 정도의 대학병원에 대한 상황을 파악, 관리 중”이라며 “25일 기준으로 사직처리가 되거나 한 부분은 없다”고 공개했다. 실제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는 소수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병왕 실장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동향이 중요하기보다는 상급종합병원 또는 주요 5대 병원의 입원환자의 추이, 또 중환자실의 변화, 수술 현황, 외래 현황 이런 것들을 봤을 때 기존의 추이와 별 차이가 없었다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의료 현장의 혼란이 없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환자의 곁을 지키고 있고, 정부 정책에 반대하더라도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준 의대 교수들도 많이 있다”며 “의대 교수들께서는 환자와 사회 각 계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고 환자의 곁을 계속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로 인해 현장에 남아있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상황에 공감하며,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전병왕 실장은 “정부는 현장의 의료진이 지치지 않도록 대체인력 투입, 신규 채용 지원, 진료지원 간호사 양성, 시니어의사 지원 등을 하고 있다”며 “병원에서도 의료진의 피로도를 고려해 의료진들이 휴식과 충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예정된 환자의 수술과 입원 등이 갑자기 변경되거나 장기간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환자와 충분히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의대생 복귀 막은 학생회 경찰조사…임현택 압수수색최근 경찰은 의과대학 학생회에서 학생들의 학업 복귀를 강압적으로 막아왔던 사실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전날 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정부가 의대생을 털끝이라도 건드린다면 남은 건 오로지 파국뿐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했다. 전병왕 실장은 “대한의사협회가 가해자인 의대생을 두둔하면서, 피해자인 의대생의 고통은 외면하고 방치하겠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수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수업거부를 강요하고, 수업에 참여할 경우 전 학년 대상으로 대면 공개 사과와 학습자료에 대한 접근 금지를 경고하는 등 법을 위반하고, 다른 학생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 보호받아야 할 피해 학생들을 오히려 불안하게 만들고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리는 언행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전공의 집단 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복지부로부터 고발당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이에 당선인측은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정부가 국민 앞에서 의료계와 진정으로 대화를 원한다고 하면서, 정작 의사들의 유일한 법정단체인 의협 임현택 당선인을 임기 시작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 압수수색하는 것은 절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는 임기가 공식 시작하기도 전에 겁박을 하는 것이며, 이에 의료계가 굴복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 의협·전공의 의료개혁 특위 참여 비공식 접촉 중 정부는 전날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출범과 함께 의료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의료개혁 방향으로 △필수의료 강화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확립 △초고령사회 적극 대응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총 11개 과제 중 △중증·필수의료 보상 강화 △의료전달체계 개편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 4대 과제를 우선 논의과제로 선정했다. 정부는 4대 과제는 속도감 있는 논의를 통해 상반기 내 방안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제2차 회의는 5월 둘째 주초에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참여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전 실장은 “공식적으로는 공문을 다시 보내서 참여를 요청하고 또 비공식적으로 계속 접촉을 하고 있다”며 “집단행동을 접고 의료계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논의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거듭 요청했다.마지막으로 전 실장은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와 국민적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정부는 의료개혁의 문제를 미래세대에 전가하지 않도록 책임감 있는 자세로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26 I 이지현 기자
2기 공수처장 후보 오동운 변호사 "국민 신뢰 방안 고민"
  • 2기 공수처장 후보 오동운 변호사 "국민 신뢰 방안 고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로 지명된 오동운 변호사(55·사법연수원 27기)가 “독립적 수사기관으로서 권력기관을 견제하고 부패범죄를 일소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에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했다. (사진=법무법인 금성)윤석열 대통령은 26일 2기 공수처 처장 후보로 판사 출신 오 변호사를 지명했다. 김진욱(58·21기) 전 처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지 97일 만이다.대통령실은 “법원에서 2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재판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이날 오 변호사는 소감문을 통해 “여러모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처장 후보자로 지명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위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국민적 열망과 기대를 안고 설립된 공수처지만 지난 3년 동안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였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우선 후보자 신분인 만큼 국민의 대표 기구인 국회의 엄정한 인사 검증 절차를 성실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수처장은 추천위가 위원 6명 이상 찬성으로 최종 후보군 2명을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지명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이에 공수처는 처장 후보자 지명에 따라 이날부터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해 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준비단 단장은 이형석 기획조정관이 맡았으며 준비단은 △국회 △신상 △언론 △행정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오 후보자는 경남 산청 출신으로 부산 낙동고와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지난 1995년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98년 사법연수원을 27기로 수료, 부산지법에서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울산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등을 거쳐 울산지법과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를 지낸 후 2017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서울고법 재직 시절에는 부패 사건 전담부 소속 판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2024.04.26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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