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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강남 신사동서 팝업스토어 연다
  • 뉴진스, 강남 신사동서 팝업스토어 연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뉴진스(NewJeans·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신작 발매 기념 팝업스토어를 연다.31일 소속사 어도어에 따르면 뉴진스는 6월 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라인프렌즈 스퀘어 신사에서 ‘하우 스위트 팝업’(How Sweet POP-UP)을 운영한다. 뉴진스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빈티지 레코드샵 콘셉트로 꾸민다. 어도어는 “LP를 연상케 하는 실물 음반을 배치해 아날로그 분위기를 살리고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대형 포토존과 화보 포스터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팀을 상징하는 토끼 귀를 형상화한 래빗 스트링 백, 멤버들의 초상을 활용한 아크릴 포토 키링, 파워퍼프걸 버전 티셔츠 등 다양한 MD를 판매할 예정이다. 뉴진스 IP 공식 상품 비즈니스 파트너사인 IPX(구 라인프렌즈)가 함께한다. 팝업스토어는 방문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과 현장 예약제로 운영한다. 사전 예약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며 라인프렌즈 SNS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뉴진스는 지난 24일 싱글 ‘하우 스위트’로 컴백해 각종 음악방송과 대학축제 무대를 누비고 있다. 이들은 이날 KBS 2TV ‘뮤직뱅크’와 중앙대학교 축제에 출연한다. 멤버 중 혜인은 발등 부상 여파로 활동을 함께하지 않는 중이다.
2024.05.31 I 김현식 기자
올해 영업흑자 전환 노리는 제노포커스, 복안은?
  • 올해 영업흑자 전환 노리는 제노포커스,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1위 산업용 효소기업 제노포커스(187420)가 올해 연간 영업흑자 전환을 노린다. 제노포커스는 하반기 주력 제품인 락타아제와 카틸라아제의 수출 확대와 더불어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특수 효소 신제품을 출시한다. 고객사 매각으로 지난해 납품이 일시 중단됐던 화장품 소재 세라마이드의 주요 원료인 파이토스핑고신 납품도 정상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이바지할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락타아제 하반기 신규 공급처 확대…특수 효소 신제품도 출시30일 효소업계에 따르면 제노포커스는 올해 1분기 매출 71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61억원)대비 % 증가했다. 영업적자 폭은 전년 25억원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제노포커스는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노포커스는 주력 제품인 락타아제의 신규 공급처를 확대한다. 제노포커스는 하반기 캐나다 유제품기업 A사에 락타아제를 신규로 공급한다. 앞서 제노포커스는 지난해 세계 최대 유제품 기업 프랑스 D사와 2027년까지 최대 400억원 규모의 락타아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유아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높아져 갈락토올리고당을 첨가한 프리미엄 분유 수요가 전 세계에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락타아제는 면역증강효과 프리바이오틱스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들 수 있다. 갈락토올리고당란 모유의 내 올리고당과 가장 유사한 효소로 갈락토올리고당을 유당으로부터 높은 수율로 전환하는 일종의 바이오 촉매를 말한다. 갈락토올리고당은 전 세계에서 제노포커스와 일본 아마노사 단 두 곳에서만 생산할 수 있다.제노포커스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락타아제의 원료 안전성(GRAS) 인증을 받았다. 아울러 제노포커스는 국제식품안전협회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FSSC2000)과 코셔(Kosher), 할랄(Halal) 인증도 획득했다. 락타아제는 경쟁사와 비교해 4배 이상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갈락토올리고당 락타아제 효소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80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특수 효소 카틸라아제의 수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카탈라아제는 주요 산업 공정의 세척, 표백 과정에 쓰이는 친환경 과산화수소를 물과 수소로 분해한다. 카탈라아제는 전통적으로 가죽 등 섬유공장에서 주로 사용했다. 제노포커스가 2014년부터 세계 최초로 세계 1위 반도체 고객사의 중국 공장에 카탈라아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카탈라아제는 반도체 산업 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현재 S사(한국, 중국), H사(한국), T사(대만 등) 등에 카탈라아제를 공급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지방 분해 효서인 리파아제도 제조 및 생산하고 있다.제노포커스의 지난해 카탈라아제 대만 수출 물량은 전년대비 43.5% 증가했다. 카탈라아제의 지난해 대만 수출 물량은 2020년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제노포커스는 카탈라아제의 미국 반도체 시장도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올해 하반기 우르소데옥시콜산 특수 효소 신제품도 선보인다. 우르소데옥시콜산은 웅담 성분으로 알려진 우루사의 주성분으로 알려졌다. 우르소데육시콜산은 쓸개즙 분비를 촉진시켜 간 내 독소를 빠르게 배출하게 도와주는 담즙산이기도 하다. 제노포커스는 대웅바이오와 우르소데옥시콜산를 친환경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특수 효소를 공동개발해왔다.◇납품 정상화된 파이토스핑고신 실적 개선 전망화장품 소재 세라마이드의 주요 원료인 파이토스핑고신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제노포커스는 파이스트핑고신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양산에 성공했다. 제노포커스는 크로다코리아(옛 솔루스바이오텍)에 파이토스핑고신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제노포커스의 고객사인 솔루스바이오텍이 지난해 2월 영국의 특수화학·소재 기업인 크로다에 3500억원 규모로 매각되면서 파이토스핑고신의 납품이 일시 중단됐다.하지만 고객사의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파이토스핑고신 납품이 정상화됐다. IV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파이토스핑고신 매출은 100억원을 웃둘 전망이다. 제노포커스는 98%의 초고순도 파이토스핑고신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독보적인 효소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노포커스가 자체 개발한 독보적인 플랫폼 기술은 합성생물학 분야에 핵심적인 기술로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할 수 있다. 제노포커스의 단백질 인공진화 플랫폼 기술은 목적 효소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점이 특징이다. 제노포커스의 플랫폼 기술은 스마트 라이브러리 및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반의 신속·정확한 단백질을 개량할 수 있다. 제노포커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실리코(In Silico) 스마트 돌연변이 라이브러리 디자인을 통해 단백질 개량 속도와 성공 확률도 극대화했다. 제노포커스는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반 초고속 스크리닝으로 세포 파쇄 없이 단백질과 효소의 특성을 분석해 신속하고 정확한 개량이 가능하도록 했다. 효소업계는 올해 제노포커스의 매출이 3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효소업계는 영업흑자 전환도 점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미래 성장동력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2018년 이후 5년째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경구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GF-103을 개발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연내 GF-103의 호주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제노포커스는 GF-103의 임상 1상을 마무리한 뒤 적응증을 확대해 임상 2상을 추진한다. 제노포커스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주력 제품의 판매 증가를 통해 올해 영업흑자를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31 I 신민준 기자
“오늘 코스피 강보합 출발”…2차전지 충격
  • “오늘 코스피 강보합 출발”…2차전지 충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31일 한국 증시가 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2차전지 하락세 등으로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31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1.1%, MSCI 신흥 지수 ETF는 0.3%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4원으로 전일 대비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4% 상승, 코스피는 강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 30일 증시 관련해 “국내 증시는 이틀 연속 외국인 및 기관의 투매 속에 하락하며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국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2차전지 테마의 경우 52주 신저가 종목들이 속출했다”고 전했다.그는 “금일 국내 증시는 위축된 투자 심리의 영향을 지속 받겠다”면서 “미 장기채 수익률의 하락, 이틀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 및 월말 윈도우 드레싱(기관투자가들이 결산기에 수익률 관리를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것) 등의 효과로 인해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30일 1.5% 넘게 급락해 2630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1.86포인트(1.56%) 내린 2,635.44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포인트(0.77%) 내린 831.99, 원/달러 환율은 14.4원 오른 137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앞서 세일즈포스·콜스를 비롯한 기업들이 잇따라 부진한 실적과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내놓은 데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미국증시 투자 심리는 부진했다.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06포인트(0.86%) 하락한 3만8111.48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47포인트(0.60%) 내린 5235.4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3.50포인트(1.08%) 내린 1만6737.0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2거래일째 하락했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와 인공지능(AI) 칩 수출 제한 소식에 메가캡(Mega Cap·초대형주) 기업들에 대한 매도 압력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며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1.3%로 속보치 1.6%에서 둔화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는 실질개인소비 증가율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전체 성장률 하락을 견인했다”며 “반면 물가 데이터는 이전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최근 일주일 동안 상승 압력이 높았던 장기물 중심의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원유 재고가 5주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GDP 성장률이 둔화하자 원유 수요 둔화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2024.05.31 I 최훈길 기자
‘갑질’ 일삼은 삼성중공업·제일사료…중기부, 공정위에 고발 요청
  • ‘갑질’ 일삼은 삼성중공업·제일사료…중기부, 공정위에 고발 요청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제25차 의무고발요청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하도급법을 위반한 삼성중공업(010140)과 공정거래법 및 대리점법을 위반한 제일사료를 검찰에 고발토록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번에 고발요청하는 2개 기업은 반복적으로 하도급 서면을 미발급해 수급사업자의 경영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거나 직거래처가 사료대금을 지연 지급해 발생한 연체이자를 대리점 수수료에서 차감함으로써 다수 대리점에게 장기간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삼성중공업은 2019년 9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수급사업자에게 선박의 전기장치 및 기계장치 작업 임가공을 제조위탁했다. 이 과정에서 서면을 작업 시작전에 발급해야 하나 총 10건의 계약에 대해 해당 작업 종료일까지 서면을 발급하지 않았다. 총 19건의 계약에 대해서는 해당 작업을 시작한 이후 최소 1일~최대 102일이 지나고 나서야 서면을 지연 발급해 지난해 6월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 및 과징금 3600만원 부과 처분을 받았다.이 사건은 단순 서면 미발급에 그쳐 미고발한 과거 사례와는 달리 거래의존도가 높은 수급사업자에 대한 서면 발급 의무 위반 행위로 인해 미지급 공사대금 관련 분쟁(민·형사 소송)이 발생해 수급사업자의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수년간 서면 미발급 행위에 대해 공정위의 시정명령 등 처분이 수차례 있었음에도 업무 관행 개선없이 반복적으로 법을 위반했다. 이에 중기부는 을의 위치인 수급사업자를 보호하고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불공정 하도급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한 엄중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고발요청을 결정했다.제일사료는 2009년 1월부터 2021년 12월 까지 총 1817개의 가축사육농가 등 직거래처가 사료 대금 지급을 지연해 발생한 연체이자 약 30억 7645만원을 소속 130개 대리점 수수료에서 차감해 2023년 5월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 및 과징금 9억 7600만원 부과 처분을 받았다.중기부는 전국적으로 분포한 다수의 대리점에 직거래처에 대한 대금 회수 의무가 없음에도 장기간 부당하게 연체이자를 전가해 고의성이 인정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동일 위반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재가 필요해 고발요청을 결정했다.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의무고발요청제는 거래상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업자의 불공정한 거래에서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라며 “이번 서면 발급 의무 위반 사건의 고발요청 결정은 하도급 계약에서 수급사업자의 불이익 방지 및 사후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원사업자가 지켜야 하는 기본적 의무에 대한 엄중함을 알리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4.05.31 I 김경은 기자
열정과 실력으로 보험지점장 유리천장 깼다
  • 열정과 실력으로 보험지점장 유리천장 깼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보험사의 영업현장은 총성 없는 전쟁터다. 보험을 판매하는 설계사는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경쟁한다면, 보험 지점을 관리하는 지점장은 설계사의 마음마저 얻어야 한다. ‘무형의 상품’인 보험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선 보험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뿐 아니라 내부 고객인 설계사의 경쟁력도 키워야 한다.왼쪽부터 강민지 KB손해보험 신원주지점장, 이혜경 여주지점장, 김경미 강원지역단장, 이선재 강원지점장, 김순미 원주지점장. (사진=KB손해보험)◇작년 상반기 1위 실적…“포기하지 말고 도전”이 같은 전쟁터에서 ‘최고 실력’을 뽐낸 여성 리더를 만났다. KB손해보험 강원지역단의 F4로 불리는 강민지(45) 신원주지점장, 이혜경(45) 여주지점장, 이선재(49) 강원지점장, 김순미(43) 원주지점장이 그 주인공이다. 작년 상반기 1위에 빛나는 강원지역단. 이곳을 이끄는 김경미(54) 지역단장도 함께했다. 이들은 성능 좋은 무기(보험), 열정 있는 동료(설계사), 체계적인 훈련(회사의 지원)이라는 삼박자가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사무실 흡연 문화가 있던 1990년대부터 영업현장을 두루 경험한 이들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강원지역단 F4는 ‘케미 맛집’이다. KB손보의 초대 여성 지역단장인 김경미 지역단장 밑에서 대표 지점장 역할을 맡은 강민지 지점장은 이혜경 지점장과 한 지점에서 일했다. 강 지점장은 “저는 예스(YES)맨이다. 회사에 다닌 28년 동안 여기 있는 다른 여성 지점장을 비롯해 좋은 여성 선배를 만났고 조언을 항상 귀담아들었다”며 “성과도 중요하지만 자기 계발에도 힘쓰라던 회사 동료 조언에 따라 현재 KB금융의 ‘서울대 금융아카데미’ 과정에도 참여 중이다”고 말했다.새로운 도전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는 것은 이들의 이력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과거엔 남성 설계사의 여성 리더 거부 사태도 있었다. KB손보의 지점장 사관학교 출신인 김순미 지점장은 “8년 전만 하더라도 여성이 손보사 지점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었다”며 “그래서 지점장 처음 출근하는 날 숏컷을 하고 남성 정장을 입고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영업현장에선 흉내보단 ‘나다움’과 실력과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머리를 다시 기른 이유다”고 덧붙였다.◇여성인력 양성 노력한 KB…지점장 비중 업권 두 배 수준20여년째 여성 영업관리자로 커리어를 쌓고 있는 김경미 강원지역단장은 여성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회사의 지원을 강조했다. 김 단장은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보에서 처음 보험업을 경험했다”며 “여성 리더를 바라보는 회사의 시각이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실제 KB손보는 여직원에게 리더로 갈 수 있는 ‘사다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KB금융그룹의 KB드림캠퍼스, KB WE캠퍼스 등 ‘교육과정’과 KB WISH, WE STAR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다. 김 단장 역시 사내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다.여성인력 양성에 대한 노력은 결과로도 나타난다. 지난해 KB손보의 지점장 중 여성 비중은 약 43%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업권 여성 관리자 비중이 24.3%에 불과하다는 점, 손보업권의 여성 지점장 비중이 20~30%대인 점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F4는 우리 사회 화두인 ‘워라밸’에 대한 생각도 가감 없이 밝혔다. 과거에는 일과 양육의 병행이 어려워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 여성이 많았지만 이제는 가족의 지지와 사회적 분위기의 전환으로 어느 정도 선택의 영역에 들어왔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이혜경 지점장은 “집과 직장이 원거리라 완벽한 균형을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선택을 할 때 가족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결과적으로 엄마의 일을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도전하라” 강원지역단 여성 리더가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다. 맏언니인 이선재 지점장은 “지점장에 도전하기까지 고민의 시간이 굉장히 길었다”며 “후배들에게 기회가 있다면 주저 말고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2024.05.31 I 유은실 기자
'더 에이트 쇼' 문정희 "류준열 친근하고 인간미…배우들 끈끈"②
  • '더 에이트 쇼' 문정희 "류준열 친근하고 인간미…배우들 끈끈"[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류준열과는 이번에 작품을 처음 했어요. 친근하고 인간미가 있어서 좋았더라고요. 8명이 정말 다 친해졌어요.”배우 문정희가 넷플릭스 오리진러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류준열, 천우희, 이열음, 이주영, 박해준, 박정민, 배성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문정희는 “‘더 에이트 쇼’는 배우들 간의 끈끈한 힘이 있었는데 그게 제일 큰 자부심이다”고 털어놨다.‘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문정희는 모두가 갈등 없이 잘 지내기를 바라는 쇼의 평화주의자 5층 역을 맡아 출연했다. 천사 같은 마음씨로 참가자들 사이의 불화를 중재하며 주변을 항상 챙기려 하고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쇼를 이어가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은 인물이다.이어 ‘더 에이트 쇼’ 초반에 캐스팅된 후 이후 배우들이 캐스팅 됐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천우희 배우가 마지막에 캐스팅이 됐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긴 하지만 우희 씨가 하면 잘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8층으로 우희 씨가 나타나면서 모든 게 맞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두 사람은 영화 ‘카트’ 이후 10년 만에 재회했다. 문정희는 “그 이후에도 연락을 자주 주고 받는 사이였는데 작품에서 만나니까 애틋함이 있었다”며 “여러 작품을 통해 포텐을 터뜨렸기 때문에 너무 반갑고 잘할 거 같았다. 우희 씨가 한 역할이 정말 어려운 역할이었는데 그런 걸 통해서라도 본인의 색깔을 내는 배우고, 후배이지만 좋아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배우였다. 너무 멋있다”고 극찬했다.문정희는 “지금은 촬영이 다 끝나고 (극에서)빠지고 나니까 5층이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촬영을 하다 보니까 5층처럼 되더라. 말투도 느려지고 친절해지고. 평소 목소리가 큰데 촬영 기간 동안에는 5층처럼 나긋나긋했다”고 털어놨다.이어 “저희는 대전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는데 촬영이 끝나도 집에 돌아가지 않고 지냈다. 그렇다 보니 6개월을 5층으로 있었다. 우리끼리는 ‘5층 같아’, ‘너 3층 같아’ 이렇게 얘길 했다”고 말했다.특히 반려견을 통해 출연진끼리 더 가깝게 지냈다며 “출연자들이 강아지를 많이 키웠다. 가까이 있는 유치원에 보내놓고 열심히 촬영하고 저녁에는 에어비앤비를 돌아다니는 그런 삶을 살았다. 애견과 같이 하는 촬영장이었다”고 전했다.
2024.05.31 I 김가영 기자
"사랑스럽지 않은 5층"…'더에이트쇼' 문정희, 그럼에도 해냈다①
  • "사랑스럽지 않은 5층"…'더에이트쇼' 문정희, 그럼에도 해냈다[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제가 봤을 때 5층이 그렇게 사랑스럽지 않더라고요.”배우 문정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에서 연기한 5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문정희는 “저는 그런 사람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언제나 발 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나”고 솔직히 털어놨다.‘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문정희는 모두가 갈등 없이 잘 지내기를 바라는 쇼의 평화주의자 5층을 맡아 출연했다. 천사 같은 마음씨로 참가자들 사이의 불화를 중재하며 주변을 항상 챙기려 하고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쇼를 이어가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은 인물이다.문정희는 5층에 대해 “이런 역할을 맡은 게 처음이다. 현실적이지 않으면 어떡하나 그게 제일 어려웠다”며 “5층은 비겁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주변을 보면 친절하고 착하지만 결정적으로 움직이진 않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제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면서 5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문정희는 윗층과 아랫층, 그 중간에 있는 5층에 대해 “처음에는 대단히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하지만 그렇게 움직이지는 않는다. 계단을 뛰어야 할 때도 뛰지 않고 똥봉투도 안 받는다. 적극성이 아쉬운 것에 대해서는 ‘아 그래 이럴 수 있지’, ‘나도 그럴때가 있다’라고 생각을 하며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촬영을 하면서, 위층과 아래층이 나뉜 후로는 ‘분리하는 건 인간의 본성이구나’, ‘내 마음 안에서 가르기를 하고 있구나’를 느꼈다.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배우 개인으로서도 느끼는 것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앞서 한재림 감독은 5층의 이름에 ‘문정희’를 달아주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문정희를 염두에 두고 5층 캐릭터를 완성한 것이다. 문정희는 이에 대해 “왜 날 그렇게 보셨는지 궁금했다”며 “오히려 촬영을 하면서 5층처럼 오지랖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제가 두루두루 챙기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촬영을 하면서 강아지 산책하며 만난 사람들과도 더 잘 대화를 하고 오지랖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사랑스럽지 않았다”, “비겁해 보였다”고 표현을 했지만 그런 5층을 더할나위 없이 잘 이해하고 또 표현했다. 이같이 냉철하게 바라봤기 때문에 어떻게 그려낼지 고민을 했고, 그 결과 입체적인 5층이 탄생한 것이다. 문정희의 섬세한 연기 덕분에 5층이 마냥 답답하거나 얄미워 보이지 않고 그의 고민과 사연들이 느껴졌다.문정희는 한재림 감독의 디렉팅에 대해 “감독님이 ‘이 역할이 어렵다’, ‘중심을 정말 잘 잡아야 하는데 현실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납득도 되어야 한다’, ‘잘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현장에서는 제가 과하게 표현하면 덜어주시기도 했다”며 “5층은 오지랖은 많지만 정작 자기에게 피해가 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묘했다. 마지막까지 1층이 죽어갈 때도 가장 감정적으로 동요는 하지만 먼저 나서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이어 6층(박해준 분)에게 가위를 드는 장면을 위해 에너지를 쌓아왔다며 “감독님이 초반에 ’조금 더 작게 할까요?‘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제 에너지와 다른 캐릭터라 힘들었다. 그런데 나중에 6층에 가위를 들 때, 그 전에 극상으로는 ’이 여자 뭔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느낌들이 쌓이고 억누르는 것들이 있어야 더 그 장면이 효과적일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이어 “이 여자는 성적으로 억눌리고, 그런 성적 욕망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 6층이 자신을 안아 주었을 때 5층은 스스로를 위로받고 싶어 했을 거다. 그런 것들이 쌓여 6층에게 가위를 드는 것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5층은 역명을 거스르는 여자로 보였으면 했다”며 “그 장면이 5층을 가장 잘 대변하는 장면이고 개인적으로도 그 목표를 향해 갔다”고 밝혔다.
2024.05.31 I 김가영 기자
코트디부아르, '1석8조'의 파트너
  • 코트디부아르, '1석8조'의 파트너[공관에서 온 편지]
  • 김생 주코트디부아르대사[김생 주코트디부아르대사] 아프리카는 무한한 가능성의 대륙으로 알려져 있으면서도 여전히 많은 오해와 편견도 동시에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지도 속 아프리카는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실제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에서 가장 영토가 넓어 보이는 러시아와 캐나다를 합친 것보다 크다. 이렇듯 방대하다 보니 대륙은 지역별로 나뉘어 있다. 북아프리카가 있으며, 사하라 이남은 동, 서, 남, 중 지역경제공동체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 지역별로 주변국으로의 확산성이 큰 국가를 교두보로 활용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에 속해 있으면서도 역내 8개 불어권 국가 모임인 서아프리카경제화폐동맹(WAEMU)의 맹주이다. 코트디부아르로의 진출이 ‘곱하기 8’의 확산 효과가 있는 이유다. 이들은 공동 화폐인 세파프랑(CFA Franc)을 사용하고 유로화에 대한 고정 환율제를 운영해 주변국들과 달리 극심한 환율변동과 고인플레의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또한, 코트디부아르는 최근 10여 년간 거의 매년 최소 5.5%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어 외국자본의 진출 여지가 높다. 올해 초부터 미국 국무장관, 중국 외교부장, 일본 외무대신 등 주요국 고위인사들의 코트디부아르 경제수도 아비장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코트디부아르의 전략적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코트디부아르와 우리의 인연은 생각보다 오랜 것이다. 코트디부아르는 1961년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우리나라와 수교했으며, 아직 태권도의 국제적 명성이 높지 않던 60년대 말부터 태권도 보급이 시작되었다. 코트디부아르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태권도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태권도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이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가 우리와의 관계 강화에 진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최근의 일이다. 우리가 다른 공여국들과 차별성이 있음을 간파한 것도 하나의 이유일 듯 싶다. 필자는 1년 여 전 당시 코트디부아르 총리와 우리 경제개발 전문가간 화상회의에 참여한 바 있다. 예산 부족에도 불구하고 기술고등학교를 세워 산업역군을 길러냈던 경험, 비싼 해외 비료를 대체할 비료공장 건설 등을 통해 마침내 식량자급자족을 달성한 경험 등이 80대 중반의 전문가의 입을 통해 조곤조곤 전해졌다. 이를 듣던 총리는 한국은 60년 전 과거의 일이겠지만, 코트디부아르는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주식인 쌀의 50% 이상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등 현재의 일이라면서 다른 누구도 아닌 한국의 경험 전수가 절실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당장 올해부터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체감되고 있다. 지난 4월 모든 아프리카 국가들과 전 세계 불어권 국가들이 모여 개최된 ‘아비장공연예술축제(MASA)’에 한국이 아시아 최초 특별초청국 자격으로 참여했다. 난타,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옹알스 등 국내 유수 공연팀들의 공연은 600석 좌석은 물론이고 복도와 계단까지 가득 채우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지난해 문을 연 세종학당에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코트디부아르 국민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내주 예정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양국 관계의 비약적 발전을 위한 역사적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4.05.31 I 윤정훈 기자
파3 홀에서 셉튜플보기 친 코다 "저도 인간"..USWO 첫날 80타
  • 파3 홀에서 셉튜플보기 친 코다 "저도 인간"..USWO 첫날 80타
  • 넬리 코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첫날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12번홀에서 셉튜플보기(Septuple Bogey)로 7타를 더 쳐 10타 만에 홀아웃했다.코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2번홀에서만 무려 7오버파를 적어낸 끝에 10오버파 80타를 쳤다.코다의 잔혹사가 시작된 것은 12번홀이다. 10번홀에서 출발해 보기를 적어낸 코다는 12번홀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12번은 총 길이 161야드의 파3 홀이다. 핀의 위치는 그린 앞쪽에서 6야드, 오른쪽에서 10야드 지점으로 거의 그린 앞쪽에 있었다. 코다는 6번 아이언을 들고 티샷했고 공은 그린 뒤쪽 벙커에 떨어졌다. 이어 벙커에서 친 공이 내리막 경사를 타고 굴러가면서 그린 앞쪽의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면서 악몽의 시작이 됐다. 벌타를 받고 드롭 존에서 4번째 샷을 했지만, 이 공은 다시 그린 앞쪽 페널티 구역에 빠졌고, 6번째 샷한 공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다시 페널티 구역에 빠졌다. 결국 8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고 2퍼트를 하면서 10타 만에 홀아웃했다. 코다의 상황은 2020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 4라운드 12번홀에서 셉튜플보기를 한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그 뒤 안정은 찾는 듯했던 코다는 15번과 17번홀에서 2개의 보기를 더 적어내 전반에만 10오버파 45타를 쳤다. 후반에는 3번과 7번 그리고 8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냈고 5번과 6번 그리고 9번홀에서를 보기를 기록하며 이븐파를 쳤다.악몽 같은 경기를 마친 코다는 “솔직히 오늘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잘 치지 못했다”라며 “파3 홀에서 10타를 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12번홀에서 6번과 7번 아이언을 두고 고민하다 6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바람을 뚫고 그린 뒤쪽 벙커에 들어갔고 공 아래에 나뭇잎이 있어서 공을 치자마자 로켓처럼 날아갔다”라며 “정말 안 좋은 상황이었고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라고 10타를 치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전반에 10오버파를 적어낸 뒤 후반에는 이븐파로 막은 것은 그나마 희망이 됐다. 코다는 “시작은 안 좋았으나 후반에는 꽤 잘 쳤다”라며 “저도 인간이다. 오늘처럼 안 좋은 날도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정말 탄탄한 골프를 해왔는데 오늘은 그냥 안 좋은 날이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다”라고 말했다. 코다는 작년 US여자오픈 마지막 날에도 8오버파 80타를 쳤다.코다는 올해 LPGA 투어 8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거둔 절대 강자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첫날 비극같은 하루를 보내며 컷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오전 6시 현재 1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를 마친 한국 선수 가운데선 김세영이 이븐파 70타를 쳐 가장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어 예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주수빈이 1오버파 71타, 김민별 2오버파를 적어냈다. 신지애는 3오버파 73타를 쳤고, 기대를 모은 고진영과 김효주는 나란히 5오버파 75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넬리 코다의 12번홀 플레이바이플레이. (사진=USGA 홈페이지)
2024.05.31 I 주영로 기자
자연에 푹 빠지다…'웰니스 여행지' 소백산생태탐방원
  • 자연에 푹 빠지다…'웰니스 여행지' 소백산생태탐방원 [여행]
  • 단산저수지를 내려다 보는 소백산생태탐방원[영주(경북)=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녹색’을 찾는 것은 스스로 회복하려는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녹색은 불안함을 지우고 안정감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 일년의 절반을 향해 가는 이 시점에서 자연의 푸르름 속에서 재충전이 가능한 ‘국립공원공단 생태탐방원’으로 눈길이 가는 이유다. 합리적인 가격에 잘 갖춰진 시설, 전국 어디서든 편히 닿을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 지친 심신의 치유와 회복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췄다. ◇‘치유’ 특화 생태탐방원 웰니스 관광지 지정하늘에서 본 소백산생태탐방원경북 영주의 ‘소백산생태탐방원’은 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하는 전국 생태탐방원 중 ‘치유’로 가장 특화된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소백산생태탐방원의 이러한 특성과 가치에 주목해 올해 ‘자연치유’ 분야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했다.방문한 날은 소백산생태탐방원 입구에 ‘우수 웰니스 관광지’ 현판식이 있는 날이었다. 2022년 ‘경상북도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이후 두 번째 현판이 입구에 내걸렸다. 금메달처럼 반짝이는 새 현판이 ‘힐링 명소’로 인정받은 소백산생태탐방원을 빛내는 순간이었다.소백산생태탐방원 바로 옆에 있는 단산저수지원내로 들어가 주위를 둘러보면 절로 ‘와~’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소백산과 단산저수지가 어우러져 빚은 절경이 메말랐던 가슴을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인다. 웰니스 여행지답게 시간 단위로 촘촘한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다. 다 내려놓고 탐방원 시설을 즐겨보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탐방원 2층 힐링존엔 3대의 안마의자와 땀을 쫙 빼주는 음파 온열기가 구비돼 있다. 2000여 종의 고전게임이 탑재된 오락기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어린시절 부모님께 혼날까 마음 졸여가며 즐기던 추억의 게임을 자유롭게 즐기고 있노라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탐방원 내부 단산저수지 주변으로는 이동동선을 늘리는 데크길 조성이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 저수지를 도는 800m 길이의 데크길에 이어 최종적으로 왕복 5㎞의 데크길이 들어설 예정이다.소백산생태탐방원 생활관 중 8인실 거실탐방원 체험의 백미 중 하나는 숙박시설인 ‘생활관’이다. 이곳 생활관은 총 18개로 모두 고급 펜션 부럽지 않은 뛰어난 시설을 갖췄다. 각 생활관에는 의자와 테이블이 구비된 야외 잔디 테라스가 있어서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소백산과 단산저수지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단층은 4인실부터 6인실과 8인실, 복층은 6인실인 생활관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4인실은 하룻밤 머무는데 단돈 6만원, 6인실은 9만원, 8인실 12만원이면 된다. 주말·공휴일, 휴가철 같은 성수기에도 가격은 똑같다. 크게 치솟은 물가, 뛰어난 시설 등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 만큼은 ‘으뜸’이라 할 수 있겠다.소백산생태탐방원의 야외 테라스소백산생태탐방원을 비롯한 전국의 생태탐방원은 매월 1일 오후 5시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 다음 달치 예약을 받는다. 1일이 공휴일이나 주말이면 평일인 다음날 오후 5시부터 예약신청을 받는다.◇소백산과 부석사가 빚은 절경에 절로 감탄부석사 경내 전경소백산생태탐방원은 기본적으로 자연 생태를 체험하는 종합시설이다. 생활관을 이용하려면 생태 프로그램 참여는 필수다. 올해 11월까지 운영하는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것은 ‘국립공원 레인저와 함께하는 소백산 등산’, ‘풍기인삼 요리체험’, ‘세계문화유산(부석사·소수서원) 탐방’, ‘숲 속 명상’ 등이다.이 중에서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의상대사와 함께 걸어서 부석사 속으로’를 체험하기 위해 부석사로 떠났다. 신라 문무왕 16년(676) 의상대사가 창건한 부석사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천년고찰이다. 부석사 무량수전과 조사당은 국내에 몇 남지 않은 고려 시대 건축물 중 하나다.부석사는 미적으로 빼어난 사찰로 유명하다. 전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교수는 부석사를 “가장 아름다운 절집”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천왕문을 지나 108계단을 오른 뒤 마주한 부석사는 쌍탑 뒤로 전각과 누각이 겹겹이 쌓여 마치 자연의 성채(城砦)처럼 보였다.부석사 범종루입구 정면 범종루는 금방이라도 새가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이 날개를 편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범종루를 지나 안양루를 통과하면 숱한 건축가들이 한국 건축의 고전이라고 극찬한 무량수전에 닿는다. 고려 공민왕이 직접 썼다는 무량수전 현판과 배흘림기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특히 배흘림기둥은 직선의 딱딱함 대신 건물 전체에 부드러움을 입혀 우아한 미학적 멋스러움을 더한다.부석사 무량수전색을 칠하지 않아 나무 그대로를 노출하고 있는 건축물들이 품어내는 분위기가 고풍스럽기 그지없다. 무량수전 옆에는 부석사 창건 설화와 이어지는 ‘부석’(浮石)이 놓여 있다. 동전이나 돌을 올리며 소원을 비는 이들도 여럿이다. 시선을 뒤로 돌리자 소백산맥의 모습과 어우러진 부석사 전경이 들어온다. 단아하면서도 시원스럽게 펼쳐진 산과 사찰의 조화가 보면 볼수록 감탄을 자아낸다.◇떡볶이 쫄면 빵 등 전통시장엔 먹거리가 지천 영주365시장의 ‘랜금떡’ 떡볶이.부석사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영주365시장 부근엔 전국에 이름을 알린 먹거리가 지천이다. ‘랜금떡’, ‘랜떡’으로 불리는 포장마차는 옛날 학교 앞 떡볶이 맛이 그리운 이들에게 제격이다. 세월은 흘렸지만 여전히 양배추와 어묵이 어우러진 빨간 떡볶이의 향연에 절로 군침이 돈다.태극당의 카스테라 인절미1980년에 문을 연 태극당은 프랜차이즈가 점령한 제빵업계에서 묵묵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빵집이다. 간판 메뉴는 눈꽃을 얹은 듯한 ‘카스테라 인절미’다. 한입에 쏙 넣기 좋은 크기에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인근 중앙분식은 오직 쫄면 하나만 판다. 매콤한 일반 쫄면과 담백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간장 쫄면은 미식가를 홀리는 마법의 메뉴로 손에 꼽힌다.영주 중앙분식의 간장 쫄면과 매운 쫄면.이 밖에 삼겹살 수준의 가격을 자랑하는 영주 소고기는 ‘본전을 뽑는’ 메뉴다. 일교차가 큰 기후의 영향으로 고기 질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다른 부위보다 빗살처럼 하얀 마블링이 수놓은 갈빗살은 ‘살살 녹는다’는 표현 그대로다.
2024.05.31 I 김명상 기자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이웃 프로젝트' 시작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이웃 프로젝트' 시작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로 시민 화합을 다지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이웃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서울시자원봉사센터)‘이웃 프로젝트’는 쉽고 재미있는 봉사활동으로 이웃 간의 소통 부재를 해결하고 서로 배려하는 이웃 문화를 확산하는 대규모 자원봉사 프로젝트이다. 자치구자원봉사센터, 기업, 공공기관 등 다자간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 ‘이웃 프로젝트’는 시범 자치구(노원구, 서초구, 양천구) 중심으로 운영하며 이후 전면 확대할 예정이다.지난 5월에는 ‘지구촌 이웃’을 위한 활동으로 한국영화배우협회와 함께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원 170명이 여의도 한강공원을 5개 구역으로 나눠 줍깅 활동을 펼쳤다. 이 외에도 ‘만나고 싶은 이웃 내가 먼저 되어보기’ 공동 선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릴레이 챌린지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아모레퍼시픽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웃 공감 캠페인 ‘왔다, 감!(感)’은 캠페인 물품을 활용한 이웃 소통의 시작을 제안한다. 서울시 32개 시범단지 3만여 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활동으로 공동 주택 입주민에게 문고리를 매개로 이웃과 교류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메시지를 적은 방향제를 이웃의 문고리에 걸어 소통하고 이를 인증하는 캠페인으로 6월부터 진행한다. 활동 인증이 목표치에 도달하면 우리 동네 이웃인 경비원, 미화원들을 위한 선물꾸러미가 제공된다.이웃 간 인사문화 조성을 위한 ‘우리동네 하이(Hi)키즈’ 캠페인도 6월부터 실시한다.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6세~12세 아동 및 청소년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인사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5가지 활동을 설정하고 활동 물품을 제공한다.‘자주 마주치는 이웃, 경비원, 환경미화원에게 반갑게 인사하기’, ‘종종 만나는 이웃, 택배 기사님에게 감사 인사하기’ 등과 같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이 제시된다.이와 더불어 한국환경보전원과 층간소음 예방 교육도 진행한다.
2024.05.31 I 함지현 기자
①감쪽 같은 재미에 일자리 위협?… AI의 명과 암
  • ①감쪽 같은 재미에 일자리 위협?… AI의 명과 암
  • 사진=서울우유 CF[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순 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떻게 상생할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드라마 제작사 A 대표)최근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스칼렛 조핸슨의 목소리를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생성형 AI 관련 기술 개발 과정에 안전 및 윤리 문제를 점검하기 위한 ‘새로운 안전·보안위원회’(safety and security)를 구성했다. 할리우드에서 먼저 시작된 AI 논란은 급기야 국내 제작 시장에도 파장을 일으켰다. 한쪽에선 AI가 배우까지 대체하며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우려와 윤리적 문제를 이유로 AI 기술 도입을 강하게 반대했다. 반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미래 제작 환경을 고려한다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수라는 목소리도 있다. 당장 우려되는 부작용 때문에 AI기술을 배제한다면 오히려 업계 발전을 퇴행시킬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AI 기술, 작품 완성도 높이고 실용적이다드라마 제작업계는 AI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활용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에서는 배우 손석구의 어린 시절과 극중 인물의 성형 전후 모습을 AI로 표현했다. 통상 드라마·영화 극중 인물의 어린 시절은 아역배우를 고용해 표현했다. 하지만 성인 역의 배우와 싱크로율이 떨어져 몰입도가 낮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은 작품 공개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가 얼굴이 다른데 서로 같은 사람이라고 우기는 것이 영화적 허용인데 저는 영화적 허용을 싫어한다”며 “데뷔했을 때부터 이런 기술을 활용하고 싶어서 여러 번 시도했다”고 AI 기술로 아역을 표현한 이유를 설명했다.실제 작품 공개 후 AI 아역의 높은 싱크로율에 온라인상에서는 “어떻게 이런 아역을 구했느냐”고 화제가 될 정도였다. 최근 박은빈이 출연한 ‘서울우유’ 광고도 마찬가지다. 광고는 박은빈의 성장 과정을 담아냈는데, AI 기술을 활용해 그의 어린 시절을 구현했다.높은 싱크로율은 여러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1차원적인 효과부터, 해당 인물의 아역이라는 직접적인 설명이나 대사를 붙이지 않아도 표현이 된다는 부가적인 장점도 있다.최근에는 AI 기술을 제작 환경에 활용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JTBC ‘웰컴 투 삼달리’에서는 송해의 모습을 복원해 ‘전국노래자랑’을 재현했으며,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에서는 CG 기술을 활용해 ‘소년시대’로 회귀한 ‘AI 크루’의 모습을 그려내며 재미를 더했다.해외에서는 더 다양하게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영화 ‘웡카’는 유럽 전역의 건축 양식이 혼합된 세트장을 구현해 냈으며, 브래드피트·리즈 위더스푼 등이 소속된 할리우드 유명 에이전시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는 소속 배우들을 활용한 ‘AI 클론’을 구축 중이다. 오픈AI 동영상 생성 AI ‘소라’는 할리우드 주요 제작자들과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국내 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 B씨는 AI 기술의 발전이 제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평가했다. B씨는 “현재 제작 시스템은 제약이 많다”며 “장소 섭외부터 배우의 스케줄을 맞추는 것까지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도 많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들도 있는데, AI 기술이 발전하고 자리를 잡는다면 이 기술로 장소를 구현하고 추가 촬영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비용 절감 효과와 사생활 리스크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B씨는 “아직은 초기 단계라 비용적으로도 이점이 없다고 하지만,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비용도 절감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이 이 수준을 넘어 AI 배우를 만들 수 있다고 하면, 배우의 사생활 리스크로 수백억 제작비가 투입된 드라마가 무너지는 악재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사진=넷플릭스◇AI 적극 도입까지 윤리적 문제 등 넘어야할 산 많아국내 드라마 제작 시장은 현재 보릿고개다. 제작비 규모는 커졌지만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방송사나 플랫폼사가 드라마 편수를 줄이고 있어서다. 다수 배우가 “일자리가 없다”고 토로하는 이유다. 특히 AI가 배우를 대체하면 이들의 설 자리가 더욱 없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국내 한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는 “버추얼 아이돌도 나오는 시대인데 언제든 AI 기술로 배우가 대체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업계에서도 걱정이 크다”며 “그에 앞서 배우의 얼굴을 도용한 문제들이 나타나면서 악용될 가능성에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AI 기술은 윤리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딥페이크 기술로 유명인의 얼굴을 도용하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지난해 5월 미국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은 미국영화·TV제작자연맹(AMPTP)을 상대로 파업을 선언했다. 최저 임금 인상과 스트리밍 플랫폼 재상영 분배금 인상, 건강·연금보험 기여금 확대 문제 이외 AI 활용 문제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양측은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118일 만에 파업을 끝내며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AI 활용에 대한 새로운 규칙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방송연기자노조협회 송창곤 사무국장은 “우리도 SAG·AFTRA와 화상 회의를 하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아직은 AI 기술 비용이 많이 들고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어 활용 사례가 적지만 몇 년 안에 기술이 안정된다면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활용에 따른 조합원들의 출연료와 재방송료가 제대로 책정되고 AI 기술을 활용하기 전 동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를 발간해 AI 저작권 보호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섰다. 이어 AI와 관련한 저작권법도 곧 정립한다는 계획이다..심희철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는 “인쇄술이 발전해 악보가 나왔고 기술이 진화해 레코딩이 나왔듯이 기술의 발전과 문화의 변화는 같이 간다”며 변화는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기도 한다. 심 교수는 “산업혁명에도 가내수공업이 사라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새로운 직종이 생겨나지 않았냐”면서 “AI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하는데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직종도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교수는 “저작권 문제 등 제도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서둘러 처벌 규정을 마련하고 실용적으로 대안을 세워야 할 때”라고 짚었다.
2024.05.31 I 김가영 기자
'중국産 쓰나미' 막겠다는 무역장벽에…유탄 맞는 한국産
  • '중국産 쓰나미' 막겠다는 무역장벽에…유탄 맞는 한국産
  •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최근 미국·유럽연합(EU) 등에서 중국의 과잉 공급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철강과 같은 일부 전통 제조업에 국한되어 있었던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가 전기차·배터리·태양광 패널 등 급성장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 정부는 전기차·배터리·태양광을 국가 차원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3대 신산업’으로 지정하고 막대한 보조금을 퍼부었다. 문제는 미국이나 독일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비 3~9배에 달하는 정부 지원으로 중국 녹색산업이 성장했으나 내수부진으로 초과 공급이 발생한 것이다. 이를 해소하고자 중국 기업은 해외시장에 진입했고 전 세계적으로 중국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했다.중국의 공급과잉 문제는 이미 국내 관련 산업에도 적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산 철강은 지난해부터 관세장벽이 낮은 아시아 및 중동지역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국내 시장도 중국산 후판·특수강 분야가 수입 증가의 직격탄을 맞았다.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미국은 중국과의 전면전을 불사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해 세계 시장이 감당할 수 없는 중국의 생산을 지적하고 과거 중국산 저가 철강 수출로 인한 피해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불공정 경쟁으로 인한 과잉생산을 문제 삼으며 전기차·배터리·태양광·반도체·철강 등 주요 전략 품목을 대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도입한 301조 관세를 더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큰 시장을 가진 국가에서 수입 장벽을 높이는 건 우리에게 부담이다. 아직 중국산을 표적으로 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해당 품목의 모든 수입에 대해 장벽을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미·EU 시장으로 원활한 진출이 어려워진 중국산이 제3국으로 방향을 틀면 우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거나 제3국 역시 수입장벽을 높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를 높이기 위해 조사 관행을 바꿨는데 이러한 변화는 한국의 대미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또 철강·알루미늄을 대상으로 한 232조 관세 조치는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취해졌고 이는 곧 우리의 철강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232조 조치에 반발한 EU는 미국산에 대응하는 대신 모든 국가로부터의 철강 수입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취했고 이후 캐나다와 터키도 유사한 조치를 했다. 물론 미국의 301조 조치는 11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고려가 강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더욱 민감해진 통상환경과 변수를 고려할 때 현실화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리 기업은 초격차 기술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생산과 무역시장 다변화 노력에, 정부는 경제안보 산업·품목에 대한 육성·보호 정책과 함께 적극적인 모니터링 및 구제 노력에 역량을 쏟아야 한다.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주의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2024.05.31 I 하지나 기자
석화·철강·배터리·태양광…中 전방위 저가공세에 韓기업 '휘청'
  • 석화·철강·배터리·태양광…中 전방위 저가공세에 韓기업 '휘청'
  •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가 거세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다. 일각에선 우리나라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지만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 확산으로 우리의 수출 여건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다. 판로를 잃은 중국산 제품의 국내시장 잠식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저가 중국산, 국내 철강·석화 시장 교란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스티렌모노머(SM)는 26만6000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5만9000t에서 2년 새 4.5배 증가했다. SM은 가전에 들어가는 합성수지·합성고무 등을 제조하는 데 쓰이는 필수 석유화학 원료로, 최근 중국산 저가 제품 영향으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LG화학의 경우 대산·여수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와 여천NCC는 중국산 SM 수입에 따른 피해를 호소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중국산 S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2021년 t당 1264달러였던 중국산 SM 평균 수입가격은 2023년 1∼9월 평균 1069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국내 생산 물품의 평균가격(1578원)보다 30%가량 낮은 숫자다.철강업계도 중국산 저가 물량으로 몸살을 앓은 지 오래다. 특수강봉강의 경우 지난해 중국 수입 물량이 64만7305t으로 전년(42만7454t)대비 51% 증가했다. 중국 수입 비중은 77%에서 87%로 증가했다. 자동차·선박·건설에 사용되는 후판의 경우 지난해 중국에서만 112만2774t이 수입됐다. 전년(64만7911t)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중국산 후판 가격은 국내산 대비 t당 20만원가량 저렴하다.◇中 보조금 ‘OECD 9배’…헐값 밀어내기중국의 저가 제품은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에 기반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현재 중국 기업이 조세특혜를 받는 금액은 매출의 0.7%에 달한다. 또 정부보조금 0.63%, 저가대출 2.35%, 저가자본금 0.7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의 4.5%를 정부 지원으로 받고 있는 셈이다. 이는 OECD 국가 내 기업보다 9배 정도 많은 수준이다.특히 중국은 부동산 위기·경기 침체 등에 따른 내수소비 부진으로 재고 물량이 쌓이자 글로벌 시장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자국 내 공급 과잉 물량을 해소하고 있다. OECD 철강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중국 조강생산량은 11억7300만t으로 추정된다. 이 중 자국 내 수요는 8억9600만t으로, 2억7800만t이 공급 과잉 생산된 것이다. 이차전지(배터리) 역시 올해 중국의 생산 능력은 4177기가와트시(GWh)인 반면, 중국 내 수요는 651GWh에 불과하다. 2030년까지 중국은 8738GWh까지 생산능력이 증가하지만 수요는 1623GWh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태양광도 공급 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1039기가와트(GW), 웨이퍼 870GW, 셀 1238GW, 모듈 1121GW 생산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수요는 304GW에 이른다.◇글로벌 관세 장벽 강화…韓 불똥 우려도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중국의 덤핑 수출에 관세 철퇴를 내리면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슈퍼 301조를 근거로 △전기차 △배터리 및 광물 △반도체 △태양전지 △철강·알루미늄 △크레인 △의료용 제품 등 자국 시장의 제조기반을 흔들 수 있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기존 25%에서 100%로 올라간다. 앞서 칠레의 경우 중국산 철강 제품에 최대 33.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칠레 정부는 2016년부터 중국산 철강에 대해 6차례에 걸쳐 관세를 부과했지만 그때마다 중국 정부는 보조금 정책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라틴아메리카 철강협회에 따르면 남미에서 중국산 철강의 점유율은 2000년 15% 수준에서 지난해 54%로 급상승했다. 인도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중국산 철강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브라질·베트남·필리핀 등도 반덤핑 조사에 나섰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문제는 이 같은 보호주의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이다. 관세 장벽에 가로막힌 중국이 제3국 수출에 나설 경우 중국과 수출경합도가 높은 우리나라엔 불리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에서 미국의 마샬플랜과 같은 정책을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개도국 지원이라는 명목 하에 중국 내 과잉해소 차원일 수 있다”며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얻고 선진국을 제외한 이머징시장으로 중국산 첨단제품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면 한국입장에도 달갑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당장 인접국가인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더욱 심화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중국이 보복 관세에 나설 경우 공급망 리스크가 불거지거나 글로벌 무역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경제안보 중요…전략 품목, 정부 지원 나서야”전문가들은 중국 대비 수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초격차 기술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물론 무역 시장 다변화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동시에 국내 산업 생태계를 위태롭게 하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피해 산업·품목에 대한 구제 노력도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저가 물량으로 생산 기반을 잃어버리고 나면 이미 늦은 것”이라며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면 더욱 휘둘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 유럽 태양광업체의 경우 중국 제품의 관세 부과로 태양광 시장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오히려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시장에선 우리나라 또한 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산업이나 품목에 대해선 국가 차원의 육성 및 보호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박재곤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지원법(CHIPS Act),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처럼 전 세계적으로 경제 안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특정 기업의 혜택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데,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5.31 I 하지나 기자
"기술인 인정받는 사회에 앞장…생애 주기별 일자리 제공"①
  • "기술인 인정받는 사회에 앞장…생애 주기별 일자리 제공"[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청년 기술인재가 더 늘어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이우영(사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최근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의 인터뷰에서 “기능인들은 전통산업과 신산업의 튼튼한 허리 역할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인력공단은 국민 평생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 이사장은 “고등학교만 나와도 고급 기술자가 될 수 있도록 신숙련 기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 전담기관장으로서 그는 “최대 4년 10개월간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비숙련 근로자(E-9) 체류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에서 일한 외국인 근로자가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시행하는 귀국예정 근로자 교육 강화 방침도 밝혔다.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비숙련 외국인 근로자 체류기간 늘려야” -고용허가제 확대로 바쁠 거 같다.△공단이 고용허가제 전담기관이다. 외국인 근로자 선발부터 입국, 체류, 귀국 지원까지 전과정 업무를 수행 중이다. 지난해 약 10만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했는데 올해는 16만5000명이 들어온다. 직원들이 그만큼 바빠졌다. 지금 인천공항엔 8명이 파견나가 상주해 있다. 매일매일 외국인들이 입국한다. 외국인력을 안정적으로 들이기 위해 디지털 평가시스템 확대, 스마트 출입국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했다.-올해는 많이 들어오지 않나.△올해가 고비다. 2022년 8만8000명에서 지난해 10만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16만5000명이다.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 직원들이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도 인력이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이 부분은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올해가 고용허가제 20주년이다.△2004년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 후 지금까지 96만명 비숙련 외국인 근로자(E9 비자)가 취업했다. 상반기 중 100만 번째 근로자가 입국한다. 공단은 한국에서 일한 뒤 돌아가는 귀국예정 근로자가 본국에서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05명의 귀국예정 외국인 근로자를 지원했다.-귀국예정자 지원은 어떤 건가.△귀국 앞둔 외국인 근로자에게 조리, 용접과 같은 교육훈련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놨다. 귀국 전엔 설명회를 열어 귀국근로자 성공사례를 소개한다. 애로사항에 대해선 상담을 제공한다. 귀국 후엔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취업을 알선해준다. 현지 간담회도 열어 재정착을 지원하고 있다.-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노동환경이 취약하다.△인권과 관련한 문제다. 대부분 사업장은 잘하는데, 비수도권이나 농어촌에서 일부 적발된 사례를 보면 굉장히 열악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자기 자식한테도, 또 내국인 노동자에게도 그렇게 했을까 싶다. 모두 같은 사람들 아닌가. 외국인이 한국에서 좋은 조건을 일할 수 있게 내국인과 같은 환경을 보장하는 건 당연한 거다. 외국인 근로자는 중소기업과 농어촌에선 없어선 안될 우리 ‘이웃’이다.-이와 관련한 공단 역할은.△외국인 근로자 상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외국인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외국인에게 직접 찾아가서 지원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는데 더 많이 하려 한다.-현 고용허가제에서 보완해야 할 점은.△외국인 근로자들을 만나보면 우리나라를 정말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이 잘해줬고 많이 배웠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한다. 이렇게 우리 문화를 익혀 일하는 외국인들이 많으면 우리한테도 좋지 않나. 그런데 지금은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에 두 번까지만 들어올 수 있다. 비숙련 근로자(E-9)는 최대 4년 10개월까지만 한국에서 체류할 수 있다. 이런 제한을 풀었으면 좋겠다. 국회에 건의해보려 한다.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신숙련 기술인재 양성 프로그램 개발”-기능인, 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줄고 있다.△우리나라의 빠른 경제성장은 산업현장의 숙련된 기능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전통산업부터 신산업까지 놓고 볼 때 튼튼한 허리 역할을 해왔다. 기술, 직무역량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공단은 ‘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청년 기술인재가 더 늘어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 그 분위기는 어떻게 만드나.△청년 인재들이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산업현장의 우수 숙련기술인부터 이달의 기능한국인, 숙련기술전수자, 대한민국 명장까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대우도 강화해야 한다. 청년들이 이들을 롤 모델 삼아 꿈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고등학교만 나와도 고급 기술자가 될 수 있도록 신숙련 기술 인재를 양성해야겠다는 게 제 생각이고, 그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교육적인 문제도 있을 것 같은데.△우리나라 특성화 고등학교 비중이 10%가 조금 넘는다. 유럽은 절반이 직업계고다. 우리나라에서 직업계 고등학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교육부와 협업이 필요하다. 이는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성공한 기업인, 창업가가 많이 나오도록 선순환 구조 모형을 만다는 것 역시 중요하다.-청년층 지원 사업을 소개한다면.△올해부터 만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공단이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 응시료 50%를 지원하고 있다. 1인당 연간 3회 한도로 지원하는데, 지난 1분기에 57만명이 63억원 상당을 혜택받았다. 또 산업별 협·단체(ISC)가 주도하는 청년 특화 훈련이 있다. 지난해 한국기술교육대 등 8개 사업단이 100개 훈련과정을 통해 2672명이 훈련받았다. 산업현장에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은 매년 3만명이 받고 있다.-올해 역점 사업은.△‘생애 주기 맞춤 일자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직업훈련과 자격, 개인별 경력개발 경로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고객과의 소통 강화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안전경영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사업별 외부전문가를 옴브즈만으로 위촉했다.◇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1960년 전북 무주 출생 △한양대 공학 학사 △서울대 공학 박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동반성장위원회 자문위원 △제7대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현 제16대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2024.05.31 I 서대웅 기자
‘음주 뺑소니’ 김호중 오늘 송치…유치장→서울구치소行
  • ‘음주 뺑소니’ 김호중 오늘 송치…유치장→서울구치소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지난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사고후 미조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받는 김씨를 이날 오전 8시 검찰에 구속 송치한다. 사건이 송치되면 현재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는 김씨는 서울구치소로 이감된다.함께 구속된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도 함께 송치될 예정이다. 김씨의 매니저는 불구속 상태로 송치된다.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도주 이후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혐의도 있다. 김씨는 맨처음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으나 관련 정황이 계속해서 발견되자 지난 19일 결국 시인했다. 그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5.31 I 이유림 기자
불혹 넘긴 강경남 "관리는 꾸준하게..지금부터 한다는 건 늦어"
  • 불혹 넘긴 강경남 "관리는 꾸준하게..지금부터 한다는 건 늦어"
  • 강경남이 30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1경기에서 아이언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KPGA)[충주(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나이가 들어서 ‘지금부터 관리해야지’라고 생각할 때는 늦었다.”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투어에서 여전히 수준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강경남이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2003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로 데뷔한 강경남은 올해 21년째 활동 중이다. 2005년 상금왕을 비롯해 2010년대 초반까지는 늘 KPGA 투어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다. 그 뒤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로 진출해 새로운 도전을 했고 2020년부터 KPGA 투어로 복귀해 투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금랭킹 5위를 기록하며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21년 동안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다. 특히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강경남은 “얼마 전 최경주 선배가 SK텔레콤 오픈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뒤 저를 비롯해 나이 어린 많은 선수가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을 것”이라며 “저 역시 오래전부터 체력 훈련과 음식 조절 등을 통해 꾸준하게 관리하고 있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돌아보면 나이가 들어서 체력관리를 하겠다고 하면 그건 늦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나이가 들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나이니까 안주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강경남은 체력 관리를 위해 경기장에도 접이식 자전거를 가지고 다니며 매일 운동하고 있다.그는 “몸은 피곤하지만, 경기 뒤 자전거를 타다 보니 확실히 체력이 좋아졌다”라며 “경기장에 자전거를 가지고 다니면서 타는 이유도 운동은 생활 습관처럼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2주 전 최경주의 우승을 지켜본 강경남은 더 먼 미래까지 내다봤다. 투어에서의 우승뿐만 아니라 50세까지 경기력을 유지해 미국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하고 싶은 계획도 공개했다. ‘최경주 선수처럼 50대 중반까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은 없다”라고 웃으며 대답한 강경남은 “하지만, PGA 챔피언스 투어가 정말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그러다 보니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지금 하는 것처럼 꾸준하게 체력을 관리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PGA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30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 출전한 강경남은 첫날 조별리그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 16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1경기 이창우를 2&1으로 제압했고, 2경기 한승훈에게 4홀 남기고 5홀 차(5&4)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이 대회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조별리그를 포함해 7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만큼 체력적 부담이 크다. 조별리그 2승으로 산뜻한 출발을 시작한 강경남은 “분명히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경기지만, 좋아하는 경기 방식이고 상대의 성적을 신경 쓰기보다 내 경기에 집중하면 되기에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라며 “내일 이정환 선수와 상대하는데 오늘처럼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16강 진출을 기대했다.이 대회는 64명이 참가해 4명씩 1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16명이 16강에 진출하고 그 뒤 결승까지 1대1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강경남은 이날 2승을 거둔 이정환과 둘째 날 16강행 티켓을 놓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024.05.31 I 주영로 기자
첫 우승의 장소로 돌아온 전인지 "매우 특별해..골프도, 인생도 즐기고 싶어"
  • 첫 우승의 장소로 돌아온 전인지 "매우 특별해..골프도, 인생도 즐기고 싶어"
  • 전인지가 3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 개막에 앞서 연습라운드 도중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Dustin Satloff/US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제게는 정말 특별한 장소이고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다.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전인지가 9년 전 처음으로 US여자오픈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장소로 9년 만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전인지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2015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생각이 난다”라며 “이번 주는 모든 것이 매우 특별하다”라고 말했다.전인지는 2015년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양희영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처음으로 메이저 퀸이 됐다. 그 뒤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2022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등에서 4승을 거뒀다. 이 중 3승은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했다.랭커스터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전인지는 우승 뒤 이 지역에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그는 “저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많은 분께 도움을 많이 받았고 2015년 우승할 때 많이 느꼈다”라며 “정말 따뜻하게 대해주셨고 모두 친절하게 다가와 무언가 돌려주고 싶었고, 운이 좋게도 여기서 재단을 만들 기회가 생겼다. 이제 저는 주변을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전인지는 재단 설립 후 약 5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주민 100명 이상의 자녀가 대학에 진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전인지는 “작년에는 17명이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또 그들이 대학에 가서 우리 재단을 돕는 등 이곳 분들과 만들어가는 의미가 커 랭커스터는 저에게 ‘제2의 고향’이다. 제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처럼 그들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장학재단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했다.9년 만에 첫 메이저 우승의 장소로 돌아온 전인지는 경기에 나서는 각오도 엿보였다.그는 “올해 코스는 조금 더 길어졌고 그린도 더 단단해진 것 같다”라며 “좋은 티샷과 좋은 경기 전략 등 절대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며, 특히 그린 주변이 까다롭고 그린은 경사가 심한 편이라서 퍼팅도 잘해야 한다. 모든 면에서 진정한 메이저 코스다”라고 우승 경쟁에 필요한 전략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응원해주실 팬 분들이 더 많아졌을 것이라 도움이 될 것”이라고 든든한 응원을 기대했다. 대회조직위가 밝힌 이번 대회 코스는 파70에 총 전장은 6692야드다. 18홀 중 파5는 7번과 13번 2개뿐이고, 파4 홀 12개, 파3 홀은 4개다. 1라운드는 6583야드로 치러진다.전날 렉시 톰슨(미국)의 깜짝 은퇴를 발표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전인지는 “저는 한국에서 자라 미국으로 왔을 때 향수병이 생겨서 쉽지 않았고, 한국의 친구와 가족이 항상 그리웠다”라며 “그러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냥 그렇게 될 뿐이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이곳에서 좋은 친구를 사귀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 함께 일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LPGA 투어 15승의 렉시 톰슨은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내년부터 풀타임 선수 생활을 하지 않겠다며 깜작 은퇴를 발표해 골프관계자와 팬들을 놀라게 했다.톰슨은 “우리 모두가 어려움을 갖고 산다”며 “골프에서는 이기는 것보다 지는 일이 많다. 계속 카메라 앞에 서고, 열심히 연습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비판받아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전인지는 “톰슨이 느끼는 감정이 느껴진다”라며 “(많은 선수가) 어느 날은 우울하고 다음 날은 긍정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감정을 갖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말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여기 있는 모든 사람과 함께해서 정말 행복하다. 매주, 매일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있고 저는 골프를 즐기면서 제 인생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전인지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2시 36분부터 라타나 스톤(미국), 대니엘 강(미국)과 함께 1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전인지가 30일(한국시간) 열린 US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USGA 인터뷰 영상 화면캡쳐)
2024.05.31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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