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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가능성 높다' 아브레우 美 액트지오 대표 오늘 기자회견
  • '영일만 가능성 높다' 아브레우 美 액트지오 대표 오늘 기자회견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북 포항 영일만 심해 일대에서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기업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대표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실제 매장 가능성과 경제성 등은 물론, 액트지오에 제기되고 있는 신뢰성과 전문성 논란 등에 대해 직접 답변하겠다는 것이다.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광구 유망성 평가 등 자문을 위해 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아브레우 대표는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석유공사 관계자와 전문가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다. 아브레우 대표는 지난 5일 “의혹과 논란을 직접 해소하겠다”며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앞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국정 브리핑을 주재해 “영일만 지역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동해 심해탐사 시추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 액트지오와 계약을 맺었고 컨설팅 업체인 액트지오는 영일만의 석유와 가스 매장량, 사업성 등을 분석했다. 액트지오는 아브레우 대표가 2016년 세운 회사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 직후 액트지오에 대한 의혹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액트지오의 본사 주소가 미국 휴스턴 주택가의 한 가정집으로 기재돼있으며, 직원 역시 10명 이하에 그친다는 사실이 지적됐다. 아울러 호주 최대의 석유개발기업 우드사이드가 지난해 영일만 심해 탐사 당시 ‘사업성이 없다’고 철수한 이후 액트지오의 분석이 이뤄졌다는 점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석유공사와 산업부는 해명자료를 내 반박을 이어왔다. 석유공사는 아브레우 대표가 미국 퇴적지질학회(SEPM) 회장, 석유 분야 글로벌 과학회의 의장 등을 지냈으며, 수십편의 학술논문을 인용저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석유공사는 공정한 계약을 위해 지명경쟁 입찰을 통해 액트지오를 최종 선정했고 분석 용역을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아브레우 대표 역시 자신이 미국 석유기업 엡손모빌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임원으로 퇴직 후 컨설팅을 시작했고, 석유 업계에서만 40년 가까이 일했다고 밝혔다. 산업부 역시 지난 6일 보도설명자료를 내 우드사이드 관련 의혹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산업부는 우드사이드가 2022년 6월 호주 자원개발기업 BHP와 합병 도중 사업을 재조정하면서 영일만에서 철수한 것이며, 물리탐사는 시행했지만 심층평가와 시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전단계인 ‘유망 구조화’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자료를 모두 분석한 끝에 액트지오가 처음으로 유망구조를 도출했으며, 이와 같은 판단을 근거로 사업에 나서게 됐다는 판단이다. 아브레우 대표는 영일만 심해탐사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5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석유공사와 비밀유지 계약이 걸려있지만, 많은 의혹과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더 많은 정보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 4월 노르웨이의 유전개발업체 시드릴사(社)와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 사용계약을 맺어 오는 12월부터 심해에 시추구멍을 뚫는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작업 성공 확률은 약 20%대로 알려졌다.
2024.06.07 I 권효중 기자
한전 202조· LH 153조 '빚더미'…공염불 된 '공공기관 개혁'
  • 한전 202조· LH 153조 '빚더미'…공염불 된 '공공기관 개혁'
  • [이데일리 윤종성 강신우 기자] 정부의 고강도 개혁에도 공공기관들의 재무구조가 계속 악화하는 배경에는 시장 논리를 외면한 과도한 공공요금 인상 억제 영향이 크다. 여기에 대규모 적자를 유발하는 정책사업의 확대, 비효율적인 기관 운영 등도 재무 악화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실 공공기관을 집중 관리해 정상화하겠다던 윤석열 정부의 공언(公言)이 공허한 메아리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공공기관 총부채, 1년새 38조 늘어 709조6일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조사·분석한 결과,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금융기관 제외)는 2023년말 기준 709조원으로 전년대비 38조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총부채는 △2019년 524조6000억원 △2020년 541조8000억원 △2021년 584조3000억원 △2022년 670조9000억원 △2023년 709조원 등 매년 증가세다. 같은 기간 공공기관의 부채비율도 161.5%에서 183.0%으로 치솟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 해인 2017년 493조2000억원이었던 공공기관 총부채는 2021년말 583조원으로 늘었다. 공공사업 규모를 키우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으로 고용을 늘려 덩치를 키운 영향이 컸다. 이에 2022년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 혁신’에 고삐를 좼다. 비대해진 공공기관의 몸집을 줄이고, 방만 경영을 관리해 재정 정상화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성과를 냈다고 보기 힘들다. 수익성 악화·재무 구조 취약을 이유로 윤석열정부가 집중 관리해왔던 재무위험기관 14곳마저도 부채가 증가했다.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개사(남동·동서·남부·서부·중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석유공사, 가스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철도공사가 속한다. 지난해 이들 14개 기관의 총부채는 545조6100억원으로 1년 전(532조6400억원)보다 12조9700억원(2.4%) 증가했다. 정부의 집중 관리 속에 자산 매각, 신규 투자 제한 등을 총동원했지만, 부채 규모는 되레 늘었다. 전체 공공기관 부채의 77%가 이들의 몫이다. ◇ 밑지고 장사하더니…한전·가스公 부채 250조기관 별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값 급등한 상황에서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전기와 가스를 공급했던 한전과 가스공사가 부채 순위 1, 3위에 올랐다. 특히 한전은 △2021년 145조8000억원 △2022년 192조8000억원 △2023년 202조 4500억원 등 러-우 전쟁 이후 부채 증가세가 가팔랐다. 지난 2년간 비핵심 부동산 매각, 사업 구조조정, 정원 감축, 본사 조직 축소 등 자구 노력에도 재무 상태는 악화일로다. 가스공사의 부채는 47조4300억원에 달했다. 그나마 약 7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행해 2022년 52조원에 달했던 부채를 크게 줄였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미수금이 문제다. 미수금은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가스를 공급한 뒤 원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향후 받을 ‘외상값’으로 분류한 것으로, 사실상 영업손실이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2020년 1조2106억원에서 지난해말 15조7659억원으로 13배 늘었다. 김동철 한전 사장과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연이어 기자간담회를 열어 ‘요금 현실화’를 호소한 것도 전례없는 재무 위기 때문이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자산 매각과 사업구조 재편 등 기관들의 자구노력만으로는 부채 감축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철도公·석탄公 등 7곳, 이자보상비율 1 미만LH는 신도시 주택건설, 임대주택 등 정책사업의 확대로 부채가 증가한 경우다. LH의 부채 규모는 152조84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원 가량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부채 중 42%(65조원)는 매수자 선수금, 임차인 보증금으로 이자를 부담하지 않는 회계상 부채”라며 “45조원 가량은 정책기금인 주택도시기금에서 조달해 이자가 연 1∼2% 수준으로 낮고 30년 장기 상환 구조라 재무관리가 용이하다”고 말했다.원전 운영사인 한수원은 부채 46조300억원으로 최다 부채기관 4위에 올랐다. 1년 전(43조2600억원)과 비교하면 2조7710억원 늘었다. 한수원의 부채는 원전해체충당부채(원전해체비용, 고준위폐기물처리비용, 중저준위폐기물처리비용)과 발전소 건설·설비보강에 쓰이는 차입금이 주를 이룬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체 부채 중 25조원 이상이 원전해체충당부채이고, 약 15조원은 차입금”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공공기관 328곳 가운데 58%인 189개 공공기관의 부채가 전년대비 증가했다. 또 한전(543.3%), 가스공사(482.7%), 지역난방공사(280.7%), 한국철도공사(237.9%), LH(218.3%), 중부발전(202.0%) 등 6개 공기업은 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다. 이자비용 지출은 △한전 4조4500억원 △가스공사 1조6800억원 △한수원 7000억원 △도로공사 6800억원 △석유공사 4900억원 순으로 많았다. 공공기관의 이자비용 총액은 1년새 3조5600억원 늘어 11조49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 중부발전, LH, 광해광업공단, 대한석탄공사, 한전, 철도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7곳은 이자보상비율이 1 미만이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익성·안전성 지표다. 1이 넘으면 회사가 이자비용을 내고도 수익이 난다는 뜻이고, 1보다 낮으면 번 돈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수는 “정부가 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등 공공기관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를 만들어놓고는 재무 건전성을 요구하는 것은 모순 아니냐”면서 “전 정부의 방만한 공공기관 운영을 지적하던 윤석열정부가 주요 지역에서 민생 토론회를 열어 선심성 정책사업을 쏟아내며 공공기관의 재무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06.07 I 윤종성 기자
'대만 파워' 맞선다…삼성 파운드리, 퀄컴·AMD 수주 받나
  • '대만 파워' 맞선다…삼성 파운드리, 퀄컴·AMD 수주 받나
  • [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조민정 김정남 기자] 글로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를 통해 대만의 반도체 파워가 드러나면서, 이에 협력 혹은 대적해야 하는 삼성전자의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TSMC와 삼성전자가 함께 (모바일 칩 생산을) 하는 이원화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생산 물량을 TSMC에 모두 맡기다시피 했다. 2021년 ‘스냅드래곤8’ 1세대 생산을 마지막으로 퀄컴과 삼성전자는 거래를 중단했는데, 아몬 CEO의 언급이 현실화하면 3년 만에 다시 손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오는 12~13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삼성 파운드리포럼 2024’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졌다. 이번 포럼은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취임 이후 첫 공식 행사다.삼성전자가 AMD와 3나노 파운드리 공정에서 협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AMD가 삼성전자의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선단 공정을 통해 신형 칩을 생산할 것이라는 의미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어떻게든 TSMC를 넘어야 한다”며 “대형 고객사 수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2024.06.07 I 김정남 기자
7만호 넘은 미분양, ‘CR리츠’ 구원투수될까…금융사 참여가 ‘관건’
  • 7만호 넘은 미분양, ‘CR리츠’ 구원투수될까…금융사 참여가 ‘관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미분양 주택이 전국에 7만 가구 이상이 쌓여가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해결할 대책으로 내놓은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를 두고 시장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의 한 재건축 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특히 미분양 중에서도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가 제시한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CR리츠는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발 부동산 침체기 동안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이력이 있는 만큼 정부와 건설업계는 실효성에 대한 기대가 높단 입장이다. 하지만 정작 이를 운용할 당사자인 금융업계는 CR리츠 운용에 메리트가 있으려면 ‘매입확약’이나 자금조달을 위한 보증 지원 등의 추가 조건이 없다면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6일 건설 및 금융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CR리츠에 대한 업계 수요조사를 마치고 이달 중 CR리츠 등록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앞두고 5일에는 건설·증권·자산운용 업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이 간담회는 정부와 업계 모두 전반적으로 CR리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건설과 금융 등 업종별로 이해관계가 달라 실질적인 등록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각론에서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업계는 CR리츠가 자금 조달 금리를 낮춰 사업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모기지 보증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채무자가 모기지 대출을 상환하지 않을 경우 보증기관이 대출 상환을 보증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또한 입지가 우수하고 건설사의 신용도도 높으나 코로나·건설경기 부진 등에 따라 최근 도급실적이 부족해 공공지원민간임대리츠 시공사로 참여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 만큼 시공사 참여기준을 주택건설 실적 3년간 300세대에서 5년간 300세대로 완화해 달라고도 건의했다.신탁사가 보유한 미분양 주택을 CR리츠에 담을 수 있도록 유권 해석을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미분양 주택 중 신탁사 보유 물량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리츠 영업인가 신청 시 행정절차 단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업계의 건의 사항은 최대한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 등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 내용과는 별도로 금융업계에선 CR리츠 도입에 앞서 ‘매입확약’ 조건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09년 미분양 주택 대상 CR리츠를 할 때도 매입확약 조건이 있었는데, 무조건 사달라는 건 아니고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 시세의 약 55~58%로 매입을 확약해달라는 조건이었다”며 “실제로 정부가 매입한 사례는 없었지만 금융사들 입장에선 최악의 상황에 대한 안전장치가 있어야 들어올 유인이 되기에 이 같은 약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관건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정부의 자금력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LH가 이어진 경영실적 악화에 재정에 빨간불이 들어온 지 꽤 됐기 때문에 CR리츠에 대해 정부의 ‘매입확약’이 가능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매입확약 여부와 별개로 일단 건설업계는 CR리츠가 미분양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리츠로 투자자들은 임대료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얻고, 시행사 역시 사업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향후 부동산 경기가 반등했을 때 분양을 통한 수익 극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동산 침체기엔 리스크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업계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4.06.06 I 박지애 기자
원 구성 시한 ‘D-1’…野 “강행 처리” 압박에 침묵 길어지는 與
  • 원 구성 시한 ‘D-1’…野 “강행 처리” 압박에 침묵 길어지는 與
  • [이데일리 이수빈 경계영 기자] 22대 국회가 시작부터 상임위원회 구성(원 구성)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원 구성 시한을 하루 남겨둔 6일에도 여야는 냉전·대치 중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상임위원회 명단 제출일로 지정한 7일 양당 원내대표와 함께 막판 회동을 하며 합의를 촉구한다는 계획이지만, 여당의 참여가 불투명하다.원 구성을 두고 여야의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의석 수에서 절대적으로 밀리는 국민의힘은 국회 거부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박찬대 원내대표.(사진=노진환 기자)여야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는 ‘2+2’의 물밑 접촉도 멈춰선 가운데 우 의장은 오는 7일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여야가 입장을 전혀 바꾸지 않는 상황이지만 우 의장은 여러 안을 제시하며 막판 합의를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내일 의장을 만나기 전까지 계속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이 같은 촉구에도 국민의힘이 회동에 참석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도 거부했다. 지난 5일 야당이 강행한 본회의와 의장 선출 과정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데일리에 “의장 뽑힌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의장 주재 회동이 아닌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두고 “내일(7일) 다시 의논을 해봐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여야 대치는 양당 모두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 핵심 상임위원장을 고집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됐다. 민주당은 ‘총선 민심을 반영하겠다’며 이들 자리 모두를 확보해 “개혁 입법에 속도를 내고 대통령실을 견제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원내 2당이,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아온 관례를 언급하며 이를 반박했다.평행선 국면 속에 새롭게 선출된 우원식 의장이 나섰다. 우 의장은 의장으로 선출됐던 5일 국민의힘을 향해 “남은 기간 밤을 새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 6월 7일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달라”고 통보했다. 우 의장도 ‘법대로’ 하자는 민주당 주장에 힘을 실은 만큼, 민주당은 10일 본회의를 열고 원 구성안을 처리할 계획이다.민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안 표결을 밀어 붙일 경우 국민의힘이 취할 수 있는 거부 방안은 따로 없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원 구성을 거부하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독주’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것이다.또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 지연 전략으로 14개 특별위원회도 구성해 출범시켰다. 국회 자체를 거부하더라도 특위를 통해 정부와의 정책 간담회, 현장 방문 등을 계속할 계획이다.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를 통해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우리가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 “다만 4년 전 국민적 역풍이나 평가는 민주당이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6 I 이수빈 기자
NIPA와 산단공, 디지털 전환·신산업 육성 MOU
  • NIPA와 산단공, 디지털 전환·신산업 육성 MOU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 이하 ‘NIPA’)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 이하 ‘산단공’)은 6월 5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구로구 소재)에서 산업단지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관련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기업, 인력 등 산업단지의 풍부한 인프라에 인공지능, 5G, 클라우드 등 ICT 신기술을 접목하여 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의 세부적인 내용은 ▲기관 간 디지털ㆍ탄소중립 기업지원 관련 상호 정보 공유 ▲5G, 인공지능, IoT 등 신기술 활용 공동과제 발굴 추진 협력 ▲지역 특화산업 ICT 전문인력 양성 및 협력 거버넌스 구축 ▲산업단지 데이터 기반 공동서비스 개발ㆍ실증 등 제조기업 디지털 전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협약식과 함께 “한국형 등대공장 및 디지털전환 사례”라는 주제로 태림산업 오경식 대표가 제조데이터에 ICT기술을 실제 생산 라인에 적용한 MDCG(Manufacturing Data Community Ground) K-스마트 등대공장에 대해 발표했다.발표 이후에는 오경식 태림산업 대표, 신성델타테크 김광후 팀장, 드림열처리 최병길 대표, 코아시스템 오양환 대표, 뉴젠스 임영필 대표, 에이아이더뉴트리진 김수화 대표가 자리한 가운데 “제조 현장 디지털 기술 적용 사례 및 기업 디지털 전환 활성화”에 대한 기업간담회가 진행됐다.이 자리에서 산단공 이상훈 이사장은 “이번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의 업무협약으로 5G, 클라우드를 비롯한 ICT 신기술을 산업단지에 도입하여 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디지털ㆍ무탄소 산업단지 전환 촉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협력으로 산업단지 기업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NIPA 허성욱 원장은 “국내 산업단지의 디지털에 대한 인식이나 전환 의지는 높아졌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경험이나 지식 등이 부족하여 다양한 애로사항들이 발생한다”면서 “산업단지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디지털 전환 및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NIPA는 나이스(NIce)한 우리 기업들의 파트너(PArtner)가 되기 위해 산업계와 더 소통하고 진실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6.06 I 김현아 기자
푸틴 "한국, 우크라에 직접 무기 공급 안해 높이 평가"
  • 푸틴 "한국, 우크라에 직접 무기 공급 안해 높이 평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과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낸 서방을 향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라크타 센터 비즈니스 타워에서 국제 통신사 간부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로이터)5일(현지시각)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계 통신사 간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 관계가 악화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때 어떠한 러시아 혐오적 태도를 보지 못했다”며 “분쟁 지역에 대한 직접적인 무기 공급이 없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러 관계가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한반도 전체와 관련해 양국 관계 발전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로 양국 무역 및 경제 관계에 부정적인 관계를 가져오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으며, 관계 회복에 대한 공을 한국에 돌렸다.푸틴 대통령은 “불행히도 현재 무역과 경제 관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지난 수십 년간 달성한 관계 수준을 부분적으로라도 유지해 미래에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불행히도 한국이 우리의 협력의 여러 분야에서 특정 문제들을 만들어 유감”이라며 한국에 갈등 책임을 돌렸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건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지만 이는 우리가 아닌 한국 지도부의 선택”이라며 “우리 쪽에서는 채널이 열려 있고 협력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은 대러 제재에 동참하되, 러시아가 레드라인으로 세운 우크라이나 무기 직접 공급은 피해 왔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위원회 전문가패널 활동 연장 결의안을 거부하면서 갈등이 불거졌고, 우리 정부가 안보리 제재 위반을 근거로 러시아에 독자 제재를 내리자 크게 반발했다.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 등을 지원한 서방을 향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분쟁 지역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항상 나쁜 일”이라며 “특히 무기를 공급하는 사람(서방)들이 전달뿐만 아니라 이를 관리한다는 사실과 연결된다면 이는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공급한 독일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독일이 제공한 미사일이 러시아를 타격하는 데 쓰이면 양국 관계가 파괴될 것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또 일본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에 일본이 개입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일본과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북한에 대해서는 밀착 입장을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다른 누군가가 좋아하든 말든 우리의 이웃인 북한과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한 뒤 북러 밀착을 가속하고 있다. 현재 답방 차원에서 푸틴 대통령의 답방도 추진되고 있다.
2024.06.06 I 이소현 기자
블룸버그 “SK, 이혼 여파로 적대적 인수합병 표적 위협 현실화”
  • 블룸버그 “SK, 이혼 여파로 적대적 인수합병 표적 위협 현실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항소심 판결로 SK그룹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헤지펀드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슐리 렌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는 4일(현지시간) “이혼 소송 해결을 위해 지분을 일부 양도하거나 매각해야 한다면 최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2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며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헤지펀드 행동주의 캠페인의 위협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 회장 현금성 자산은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대부분의 자산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SK㈜ 지분(지분율 17.73%)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2심 판결 확정시 지분 매각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칼럼은 “SK의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은 여전히 낮다”며 “판결로 인한 강력한 랠리 이후에도 애널리스트들이 부여한 평균 가치보다 2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러한 대기업 할인은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가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알려진 코스피는 현재 닛케이225(2배), MSCI 차이나(1.3배)에 비해 장부가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한국은 적어도 10년 동안 강력한 가족 경영 대기업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며 “이번 이혼 소송이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재벌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한국의 상속세를 내지 않기 위해 보유 주식의 주가를 싸게 유지하는 데 만족하고 있다”며 “실제 부를 감추기 위해 미로처럼 얽힌 지주회사를 상장해 전체 주식 시장을 희석시키고 있다”고 했다.렌 칼럼니스트는 “SK 이혼 사건이 흥미로운 것은 재벌가 내부에서 변화하고 있고 가부장이 예전만큼 지배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선진국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재벌도 경영권 승계 및 변경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인수 제안이 들어오면 소액 주주에게 호소하고 달래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05 I 김은경 기자
국악 편견 깬 '여우락' 15주년…"가장 빛나는 우리 음악의 관측"
  • 국악 편견 깬 '여우락' 15주년…"가장 빛나는 우리 음악의 관측"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악이 지루하고 답답한 옛날 음악이라는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 매년 여름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여우락(樂)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이 그 증거다.국립극장 ‘2024 여우락(樂)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렸다. 가야금 이준, 아쟁 이태백, 거문고 허윤정, 타악 방지원이 쇼케이스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극장)‘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는 뜻을 담은 ‘여우락’은 국악을 기반으로 지금 이 시대 관객과 호흡하기 위해 음악적 변화와 시도를 이어가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펼쳐왔다. 2010년 처음 시작해 총 관객수 7만 7000여 명,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 중인 명실상부한 국립극장 대표 여름 음악축제다.올해 15주년을 맞이한 ‘여우락’은 오는 7월 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과 하늘극장, 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가장 빛나는 우리 음악의 관측’을 주제로 우리 음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12명의 예술세계를 ‘원·선·점’ 3가지 테마를 통해 집중 조명한다.거문고 연주자 박우재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5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예술감독은 “우리 음악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많은 아티스트들의 에너지를 국립극장에 모아보려고 한다”며 “올해는 각 아티스트가 지닌 원형을 감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국립극장 ‘2024 여우락(樂)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렸다. (사진=국립극장)박 예술감독을 포함해 12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그동안 ‘여우락’은 두 팀 이상의 아티스트들의 컬래버레이션을 중심으로 우리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도했다. 올해는 아티스트 각자에 집중해 이들의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무대를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첫 번째 테마는 ‘원: 온전한 세계를 마주하다’이다. ‘여우락’의 기틀을 다진 주역들의 새로운 도전을 소개한다. 박 예술감독의 개막공연 ‘오:O’(7월 4일), 서울대 국악과 교수이자 거문고 연주자인 허윤정의 ‘다시:나기’(7월 5·6일), 남도 음악의 맥을 이어온 아쟁 명인 이태백의 ‘오리진 사운드’(7월 10일), ‘여우락’의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연주자·작곡가·지휘자 원일의 ‘디오니소스 로봇: 리부트’(7월 19·20일) 등을 선보인다.두 번째 테마는 ‘선: 확실한 세계를 목격하다’이다. 대중과 호흡해온 젊은 국악의 아이콘 4인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가야금 연주자 이준의 ‘경계면’(7월 9일), 경기민요 소리꾼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송소희의 ‘공중무용:화간접무’(7월 13·14일), 여성 탈꾼 박인선의 ‘박인선쇼’(7월 24일), 국립창극단 간판 스타 김준수의 첫 단독 공연이자 축제 폐막공연인 ‘창(唱):꿈꾸다’(7월 2627일) 등이 무대에 오른다.특히 송소희는 최근 싱어송라이터로 발표한 동명의 첫 앨범을 들고 관객 앞에 선다. 송소희는 “경기민요를 하면서 해소되지 않는 것들이 있어 서양음악도 공부하며 2~3년 전부터 스스로 만든 곡을 발매하기 시작했는데, 그 음악을 들려줄 첫 스케치북 같은 무대가 ‘여우락’이 돼 의미가 크다”며 “경기소리를 전공한 한 음악인의 데뷔 무대를 즐겨달라”고 전했다.국립극장 ‘2024 여우락(樂)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렸다. 올해 출연 아티스트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립극장)세 번째 테마는 ‘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다’이다. 미래의 전통을 실험하고 있는 창작자들의 무대로 꾸민다. 타악 연주자 방지원의 ‘잔향:나무의 노래’(7월 12일), 세계적인 양금 연주자 윤은화의 ‘페이브’(7월 17일), 올해 ‘여우락’의 아트 디렉터를 맡은 디지털 아티스트 메이킴의 ‘장면들’(7월 27일), 그리고 서도민요 소리꾼이자 밴드 추다혜차지스 보컬인 추다혜가 선보이는 야외 공연 ‘부귀덩덩’(7월 20일) 등이다.박 예술감독은 “정해진 틀 없이 독보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12명 아티스트의 예술세계를 온전히 마주하는 음악 축제가 경험의 새로운 차원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티켓 가격 전석 3만원이며 야외 공연은 무료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2024.06.05 I 장병호 기자
차바이오텍 美자회사, 美 2공장 확장…CGT CDMO 매출 확대 기대
  • 차바이오텍 美자회사, 美 2공장 확장…CGT CDMO 매출 확대 기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차바이오텍(085660)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마티카 바이오)가 본격적인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폴 김(Paul Kim)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에서 “CGT 관련 CDMO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고,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의 영향으로 마티카 바이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폴 김 대표이사 (사진=차바이오텍)마티카 바이오는 지난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텍사스에 CGT 맞춤형 CDMO 시설을 완공했고, 지난해에는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TM)를 개발했다.올 초 취임한 폴 김 대표는 30년 이상의 바이오 기업에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경영·투자 관련 분야 경험을 살려 글로벌 바이오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폴 김 대표는 “미국 내 600여개의 CGT 개발사가 있고, 그 중 제조시설 보유 여부, 파이프라인 종류 및 개수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마티카 바이오에 적합한 개발사를 선정,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마티카 바이오는 싱글 유즈 시스템(Single use system), 완전 폐쇄형 제조 시스템 등 CGT의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 생산에 필요한 플랫폼을 확립했고, 최근 전략적 협력을 통해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생산 플랫폼도 개발을 시작했다. 특히 최근 CGT 분야에서 수주가 늘어날 전망을 감안해 2~3년 안에 미국에 2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 수주 현황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2공장이 완공되면 마티카 바이오의 생산용량은 기존 500ℓ에서 2000ℓ로 늘어나고, 연구개발 단계부터 임상생산 및 상업화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의 전 단계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폴 김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CGT 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CGT 시장은 2027년 417억 7000만 달러(54조 8231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임상에 필요한 CGT 생산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의약품 허가를 받는 CCT가 늘어나면서 CDMO 시장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에만 7개, 지난 1분기에 3개의 CGT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는 등 의약품 허가를 받는 CGT가 증가함에 따라 CDMO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폴 김 대표는 “마티카 바이오도 CGT 분야에서 지난 2022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CGT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매출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CGT 시장에서 차바이오텍의 글로벌 CDMO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이용해 전 세계 바이오 기업들의 전략적 CDMO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CGT 개발이 최근 크게 증가하면서 임상 개발에 필요한 약물 생산을 넘어 상업화 단계의 생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CGT를 개발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임상이나 상용화 단계의 치료제를 직접 생산하는 경우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CGT 자체의 개발 외 고려해야하는 것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경구제나 항체처럼 생산 프로세스가 규격화되어 확립되지 않은 CGT의 생산 공정을 개발해야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 CGT 개발의 성공은 제조방법 개발, 분석, 규제기관의 요구사항에 맞춘 규격 및 이를 문서화하는 작업과 각종 시설 기준 등 까다롭고 복합적인 준비를 필요로 한다.양은영 차바이오그룹 사업총괄 부사장은 “차바이오텍은 CGT 바이오기업의 이러한 고민을 지역적 한계 없이 함께 해결하기 위해 소규모부터 대규모까지 유연한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5개 사이트 CGT CDMO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CGT를 개발하는 기업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각 기업 특성에 맞춰 임상 디자인부터 품목 허가까지 전주기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차바이오텍의 글로벌 5개 사이트 CGT CDMO 네트워크는 △바이럴벡터를 중심으로 CGT 공정 전문가가 포진해 있는 마티카 바이오 △분석 및 다양한 세포치료제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마티카바이오랩스 △CGT 분야에서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CGB(Cell Gene Biobank) △세계 최초로 병원내 GMP시설을 확립한 분당차병원 GMP △1만례 이상의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치료 경험을 보유한 일본 마티카바이오재팬으로 구성된다. 각 사이트는 기존의 기업명을 ‘마티카’라는 브랜드로 통일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해 5개 사이트가 유기적으로 운영한다.2018년 차바이오텍에서 분할되어 설립된 차바이오랩은 최근 마티카바이오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마티카바이오랩스는 면역세포, 줄기세포, 엑소좀 등 9개의 세포주를 1000배치 이상 생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CGT 상업화에 핵심인 AD(분석개발), PD(공정개발)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26개 위탁생산 프로젝트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위탁생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2025년 말 완공 예정인 CGB(Cell Gene Biobank)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 6115㎡(2만평)으로 CGT 분야에서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CGB에는 CDMO 생산시설 및 cGMP(우수의약품생산규격) 제조시설, 줄기세포 바이오뱅크 등이 들어선다. CGT,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미국 현지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2006년 설립된 분당차병원 GMP는 국내 병원 중 가장 많은 세포기반 IIT(연구자주도임상연구), SIT(의뢰자주도임상연구)를 수행해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분당차병원 GMP는 GMP시설(세포치료제 생산실)과 세포치료 전용 수술실이 한 공간에 있다. 살아있는 세포를 환자로부터 추출하고 단시간에 배양, 증식해 바로 및 임상에 적용할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지난 2014년 차바이오텍이 일본 재생의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CMS를 마티카바이오재팬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5년 외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 일본 후생성 허가를 취득했고, GMP 수준의 안전한 세포배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재생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풍부한 세포치료 경험으로 확보한 안정성과 세포생산 기술 및 안정적인 공급력을 바탕으로 CMO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차바이오텍의 글로벌 5개 사이트 CGT CDMO 네트워크는 CGT 공정개발과 분석기술 등 최신 기술뿐만 아니라 각 사이트별 특장점을 공유하는 유기적인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하게 된다. 차바이오텍에 CDMO를 맡기는 기업은 CGT 개발부터 생산, 임상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받는다. 5개 사이트 중 최적의 생산 거점을 선정해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해당 국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한 사이트와 계약한 고객이라도 40년 이상 CGT 개발기술을 기반으로 한 5개 CDMO 사이트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개정된 첨생법이 내년 2월 시행되면 국내 CGT CDMO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생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가 GMP 시설을 갖추기 위해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재생의료에 사용되는 CGT CDMO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차바이오텍은 배아·성체줄기세포부터 면역세포까지 질환별로 적용 가능한 세계 최대 셀 라이브러리와 분리·배양·동결 등 세포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마티카바이오재팬이 20년 동안 일본에서 쌓아온 재생의료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이런 기술력과 분당차병원, 마티카바이오랩스, 마티카 바이오의 GMP시설을 활용해 고품질의 첨단재생의료용 세포치료제를 체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2024.06.05 I 나은경 기자
이정재 "'오겜' 이후 달라진 점? 해외 프로젝트 출연 제안 많아"
  • 이정재 "'오겜' 이후 달라진 점? 해외 프로젝트 출연 제안 많아"
  • 배우 이정재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스타워즈 새 시리즈 ‘애콜라이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바뀌고 넓어졌죠.”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이후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정재는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 시사회에서 “‘오징어 게임’ 출연 이후 달라진 점은 ‘스타워즈’ 혹은 해외 프로젝트 출연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거 말고는 딱히 없는 것 같다”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바뀌고 넓어졌다는 것? 그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이정재는 ‘애콜라이트’ 출연에 대해 “‘스타워즈’는 영화 역사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작품에 출연했다는 게 매우 즐겁고 영광스럽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에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다. 이정재는 제다이 마스터 솔 역을 맡았다. 오늘(5일) 1, 2화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1회씩 총 8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2024.06.05 I 윤기백 기자
'애콜라이트' 이정재 "인종차별 논란? 외계인도 나오는데 뭘…"
  • '애콜라이트' 이정재 "인종차별 논란? 외계인도 나오는데 뭘…"
  • 배우 이정재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스타워즈 새 시리즈 ‘애콜라이트’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외계인도 나오는데요…”배우 이정재가 ‘애콜라이트’ 캐스팅 당시 제기됐던 인종차별적 시선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이정재는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 시사회에서 ‘동양인 제다이’ 캐릭터에 대한 날선 시선에 대해 “‘애콜라이트’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있다”며 “외계인도 캐릭터로 다오는데 좀 더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게 좋겠다는 것이 감독님의 의도였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은 “심한 편견과 인종주의 또는 혐오 발언과 관련된 그 누구든 나는 스타워즈 팬으로 여기지 않는다”며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정재는 “‘애콜라이트’에 등장하는 제다이 솔은 기존 제다이보다 윗세대 제다이다. 제다이의 의상이나 무술하는 모습, 머리 스타일을 보면 동양적인 요소가 많이 보인다”며 “그런 점에서 동양인의 모습을 지닌 제다이가 출연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내가 캐스팅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그러면서 이정재는 “(인종차별 시선에 대해) 어쩔 수 없이 다양한 관객들의 반응이라 생각한다”며 “거기에 대해 다른 생각은 딱히 없다”고 쿨한 태도를 보였다.‘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에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다. 이정재는 제다이 마스터 솔 역을 맡았다. 오늘(5일) 1, 2화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1회씩 총 8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2024.06.05 I 윤기백 기자
'애콜라이트' 이정재 "전부 영어 연기… 촬영 4개월 전부터 공부"
  • '애콜라이트' 이정재 "전부 영어 연기… 촬영 4개월 전부터 공부"
  • 배우 이정재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스타워즈 새 시리즈 ‘애콜라이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어 연기, 쉽지 않았죠.”디즈니+ ‘애콜라이트’로 돌아온 배우 이정재가 영어 연기를 펼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이정재는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 시사회에서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면서 촬영을 한 것이 굉장히 오랜만이었다”며 “10개월 간 해외에 있었던 적이 없어서 불편한 점도,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숙식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되겠지만 어떻게 하면 작품에 도움될 수 있는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며 “가장 고민이 됐던 것 중 하나가 영어 연기였다”고 털어놨다.이정재는 영어 연기에 대해 “한국말로 연기해도 악센트나 발음, 끊어 읽기가 미흡하면 표현이 잘못 전달되지 않냐”면서 “전부 영어로 연기하다보니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고충을 밝혔다. 그는 또 “다행히 코치 선생님 두 분과 추가로 영어 선생님 두 분을 만났다. 촬영에 들어가기 4개월 전 트레이닝을 시작했고, 영어 연기가 익숙해질 수 있도록 매일 연습한 뒤에 촬영에 들어갔다”며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연기를 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정재는 “뉘앙스가 좀 잘못되거나 감독님이 생각한 느낌을 못 살린 경우 조율해가는 과정이 있었다”면서 “감독님과 스태프분들께 정말 감사한 건 영어가 능숙하지 못하다는 걸 미리 알아주고 이해해 주셔서 연기하는데 수월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에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다. 이정재는 제다이 마스터 솔 역을 맡았다. 오늘(5일) 1, 2화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1회씩 총 8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2024.06.05 I 윤기백 기자
미분양 구원투수 ‘CR리츠’ 도입에 “모기지 보증 가능토록 해달라”
  • 미분양 구원투수 ‘CR리츠’ 도입에 “모기지 보증 가능토록 해달라”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준공 후 미분양’ 대책 일환으로 제시한 CR리츠 도입을 앞두고 업계 요구사항을 반영하고자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이른바 ‘기업구조조정 리츠’로 불리는 CR리츠 도입을 앞두고 건설·증권·자산운용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고 5일 밝혔다. 5일 국토교통부 관계자와 건설,증권,자산운용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PF사업 지원 위한 업계 간담회’에 참여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말 미분양 중에서도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대책으로 이를 매입해 임대하고자 ‘미분양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와 함께 미분양 리스크 등의 이유로 브릿지 단계에서 멈춰선 분양 목적 PF사업 역시 ‘공공지원민간임대리츠’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CR리츠는 기업이 채무상환, 회생절차 등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하는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리츠를 말하며 공공지원민간임대리츠는 임대주택을 건설 또는 매입해 운영하기 위해 주택기금과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리츠를 말한다. 이번 간담회는 미분양 CR리츠와 공공지원민간임대리츠가 조속히 설립, 운영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다.우선 업계는 이날 CR리츠를 위한 자금조달이 보다 용이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미분양 CR리츠가 자금 조달 금리를 낮춰 사업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모기지 보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라면서 “이를 통하면 채무자가 모기지 대출을 상환하지 않을 경우 보증기관이 모기지 대출 상환 보증해 위험을 덜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업계는 이날 신탁사가 보유한 미분양 주택도 CR리츠로 담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전국의 미분양 주택 중 신탁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신탁사 보유 미분양 주택을 CR리츠로 담을 수 있도록 유권해석을 요청한다. 또한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리츠 영업인가 신청 시 행정절차 단축이 있음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업계는 보다 장기적인 미분양 주택 흡수 방안 필요성도 언급하며 “주택은행 형태로 재고자산을 운영하는 방안의 리츠구조 설계도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마지막으로 업계는 이날 고금리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 됨에 따라 입지가 우수하고 건설사의 신용도가 높음에도 도급 실적이 부족해 공공지원민간임대리츠 시공사로 참여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 상황을 고려해 ‘시공사 참여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업계의 의견에 대해 정부는 가능한 부분에서 신속하게 적용하기 위한 법·제도 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간담회를 주재한 국토교통부 김규철 주택토지실장은 “순수 민간자본으로 구성된 리츠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여 임대주택으로 운영하고, 멈춰선 분양사업장을 공공지원민간임대로 전환할 경우 PF 정상화 지원뿐만 아니라 임대주택 공급 증가로 주거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오늘 건의된 합리적인 제도개선 사항은 최대한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5 I 박지애 기자
'애콜라이트' 이정재 "리암 니슨처럼, 결이 다른 제다이 표현"
  • '애콜라이트' 이정재 "리암 니슨처럼, 결이 다른 제다이 표현"
  • 배우 이정재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스타워즈 새 시리즈 ‘애콜라이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인간 감성에 가까운 제다이로 표현하고 싶었다.”배우 이정재가 ‘애콜라이트’에서 제다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이정재는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 시사회에서 “내가 맡은 제다이 솔은 제다이 중에서 가장 선배 격인 인물”이라며 “처음엔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형화된 제다이보단 조금 더 인간 감성에 가까운 제다이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여러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 조금 더 감정적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지금까지의 제다이와는 다른 결의 제다이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가장 많이 참고한 캐릭터는 리암 니슨이 연기한 제다이였다고. 이정재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이전 시리즈나 영화를 봤다. 그중에서도 제다이들을 중심으로 봤다”며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지 않나. 리암 니슨이 연기한 제다이 캐릭터를 가장 많이 참고했고, 그 캐릭터와 결을 함께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에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다. 이정재는 제다이 마스터 솔 역을 맡았다. 오늘(5일) 1, 2화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1회씩 총 8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2024.06.05 I 윤기백 기자
  • 스테이지엑스, 야놀자·더존비즈온 등과 첫 간담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제4이동통신 준비 업체인 스테이지엑스의 초기 자본금 500억원에 대해 검증을 진행 중인 가운데, 스테이지엑스가 야놀자, 더존비즈온 등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첫 번째 간담회를 열었다.5일, 스테이지엑스(대표 서상원)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함께 정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간담회는 조직을 갖춘 후 정식으로 개최한 킥오프 성격 간담회다.스테이지엑스는 야놀자, 더존비즈온, 휴맥스, 신한투자증권을 비롯한 컨소시엄사를 대상으로 논의 내용을 사전공유 했고, 간담회를 정례화해서 참여사들간 긴밀한 소통과 합의가 이뤄지게 할 예정이다.간담회는 서상원 대표가 주요 성과 및 현안을 설명하고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조직구성 결과와 채용 계획 △로밍 파트너 선정 경과 및 성과 △해외 전략 파트너십 구축 현황 △클라우드 파트너사 선정 경과 △스테이지엑스 테크플랫폼인 엑스플랫폼(X-Platform) 전략 △설립 초기 자본금 이후 자본유치 계획 △중대역 주파수 확보 계획 등에 대한 논의와 소통이 이뤄졌다.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참여사 간담회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의 소통채널로서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성과를 공유하고 이후 계획을 논의하는 의미 있었던 자리”라고 밝혔다.
2024.06.05 I 김현아 기자
KT, 커뮤닉아시아서 AICT 파트너사 해외진출 지원
  • KT, 커뮤닉아시아서 AICT 파트너사 해외진출 지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030200)는 AICT 분야 유망 벤처·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개소한 KT 판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입주 기업들이 다수의 수출 계약 및 업무 협약(MOU)을 체결 성과를 냈다고 5일 밝혔다.KT는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박람회 ‘커뮤닉아시아 2024’에 ‘KT파트너스관’을 운영하고 이들 입주 기업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선보였다.KT는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보통신박람회 커뮤닉아시아에 KT 파트너스관을 운영했다.(사진=KT)AI 기반 부동산 조각투자 솔루션 스타트업 ‘원컵커피앤티’는 글로벌 수요 기업과 ‘블록체인 기반 API 서비스 사용’ 협약과 ‘IP(지식재산권)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대체 투자 서비스’ 협약 등 2건의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AI 기반 미디어 큐레이션 서비스를 출품한 ‘오투오’는 동남아 현지 통신 및 미디어 분야의 바이어들과 현지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으며, 연내 동남아시아 현지 시장 진출을 가시화했다.지난해 KT가 1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 AI기반 수학 학습 서비스 벤처기업 ‘콴다’는 교육열이 높은 싱가포르의 현지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현지 바이어와 공동 사업 기회를 다수 발굴했다.이외에도 ICT 분야의 △고려오트론(광커넥터) △마르시스(통합셋톱박스) △성창(초소형 UPS) △엔아이투스(네트워크 스위치) △우리로(광 스플리터 웨이퍼) 등 5개사도 전시 기간 중 수출 계약과 글로벌 진출 협력 협약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커뮤닉아시아 2024에 참여한 ‘KT파트너스관’은 KT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출연한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민관협력 중기 수출 지원의 우수 사례이다. 주관 기관인 협력 재단의 김영환 사무총장은 현지에 방문해 수출 성과를 거둔 KT 파트너사에 대한 격려와 수출 촉진을 위한 중소벤처스타트업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임현규 KT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은 “KT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한 AICT 분야 중소·벤처·스타트업 파트너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KT 파트너스관을 개설하고, 현지에서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 속에 수출 계약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KT는 역량있는 파트너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여 글로벌 AICT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5 I 임유경 기자
18년간 참전용사 보은행사…소강석 목사 "살아계실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
  • 18년간 참전용사 보은행사…소강석 목사 "살아계실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 분이라도 살아계실때까지 이 행사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언제나 빚진 자의 마음으로 교회의 은혜를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계속해나갈 것입니다.”2007년부터 18년간 6·25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열고 있는 소강석(62)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은의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보훈은 ‘국가의 품격’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올해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미국 현지와 국내에서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진행한다. 평균 93세의 참전용사 어르신들을 더 안전하게, 한 분이라도 더 많이 찾아뵙고 정성스러운 감사와 보은의 행사를 하기 위해서다. 국가보훈부 통계에 의하면 현재 국내 6·25 참전유공자는 3만8000여 명(4월 말 기준)으로 작년 4월 대비 1만 명이 줄었다. 미국에는 2만여 명 가량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소 목사는 “우리가 보은과 보훈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한국교회와 국민 모두가 보훈문화 운동에 앞장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김종대(왼쪽 두번째부터) 장로, 소강석 목사, 이철휘 장로 등이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 기자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새에덴교회).새에덴교회가 주최하는 ‘2024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는 초고령의 참전용사들을 배려해 소강석 목사와 교인 30여 명이 방미단을 꾸려 6월 14~15일 미국 텍사스에서 美 참전용사와 가족 초청 보은행사를 진행한다. 14일 알링턴 쉐라톤호텔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미국 정계 지도자, 소강석 목사와 김종대 준비위원장 등 총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공연과 만찬행사를 가진다. 15일에는 알링턴시 국립묘지 안에 신축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해 美 한국전 참전 전사자 추모식을 한다. 이어 14마일 떨어져 있는 지역 국립묘지(DFW National Cemetery)에 있는 장진호 전투기념비를 찾아 헌화식도 가질 예정이다.23일에는 새에덴교회에서 국내 참전용사 초청 보훈음악회를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 내 국군 참전용사와 가족 2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교계와 정계, 지자체와 기관, 교회 성도 등 총 30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보훈음악회는 이철휘 장로(예비역 육군대장)와 배우 김예령 집사의 사회로 진행된다. 군악대와 의장대의 환영 팡파르에 맞춰 참전용사들이 차례대로 입장하고 축사와 격려사, 소 목사의 기념 메시지가 이어진다. 소프라노 서선영 교수의 비목 노래를 시작으로 국민가수 남진의 특별공연도 있을 예정이다. 특히 6·25 당시와 전후(戰後) 애환이 담긴 군가와 추억의 노래를 테너 박주옥 교수와 남성중창단이 메들리로 선보인다. 참전용사와 남성중창단이 함께 부르는 ‘노병의 노래’로 감동적인 대미를 장식한다. 소 목사가 행사를 열게 된 계기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미국 LA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흑인 노병 ‘리딕 나다니엘 제임스 씨(1921~2013)’를 만나 한국 초청을 약속했다. 그해 50명을 처음 초청한 이래, 18년 동안 국내·외에서 보은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새에덴교회는 해마다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6월이면 어린이와 청장년, 노년까지 나라사랑 특별헌금을 하고, 만찬과 선물을 제공해왔다. 그간 한국으로 초청하거나 참전국 현지 행사로 섬긴 국내·외 참전용사와 가족의 수는 6900여 명에 이른다.소 목사는 참전용사들이야 말로 자유 대한민국을 생명으로 지킨 ‘영웅’이며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져온 ‘어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최고의 감사와 예우를 표해야 국가의 기본이 선다”며 “정철의 시조 ‘어버이 살아 실제 섬기기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달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 이뿐인가 하노라’를 되새겨 늦기 전에 보은에 동참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24.06.05 I 이윤정 기자
황철주 회장 “분할 후 ASMI 정도 기업가치 충분…아들과 함께할 공동CEO 물색”
  • 황철주 회장 “분할 후 ASMI 정도 기업가치 충분…아들과 함께할 공동CEO 물색”
  • [용인=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036930) 회장이 회사의 인적·물적 분할 동시 추진에 대해 “(분할 이후) 회사의 기업가치를 ASMI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설되는 반도체 법인 주성엔지니어링에는 외아들 황은석 씨를 포함해 공동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예고했다.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사진=주성엔지니어링)황 회장은 4일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주성 용인 R&D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재 주성엔지니어링의 시가총액이 1조6000억원 가량 되는데 향후 5년 내 ASMI 정도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자신했다. ASMI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4일 현재 시가총액은 315억 유로(47조3000억원) 가량이다. 네덜란드의 세계 최대 노광장비 제조사 ASML이 필립스와 ASMI의 합작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주성엔지니어링이 2800억원으로 ASMI(3조9000억원)의 14분의 1수준이다.황 회장이 주성엔지니어링의 기업 가치를 높게 예견하는 건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에서 비롯됐다.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최초의 신개념 플라즈마기술 ‘LSP’(Local Space Plasma), 세계 최초의 시공간 분할 시스템 ‘TSD’(Time Space Divided) 등 기술을 확보해 차세대 반도체 핵심 미세화 공정에 대응할 채비를 마쳤다.황 회장은 “반도체는 세계 모든 산업 기술의 기초이고 디스플레이는 전기를 빛으로 바꾸는 기술, 태양광은 거꾸로 빛을 전기로 바꾸는 기술”이라며 “한 기술을 개발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모든 산업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는데 이를 제대로 수행하는 건 주성엔지니어링 뿐”이라고 자부했다.그러면서 “스마트폰이라는 디바이스가 나오면서 산업에 혁명을 가져왔다. 웨어러블 디스플레이가 시장을 형성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까지 접목되면 현재보다 10배 이상 반도체 소비를 월등히 끌어올릴 것”이라며 “소비 전력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태양광 산업의 반도체 기술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주성엔지니어링은 영위하고 있는 각 사업 분야에서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기업 분할에 나선다. 기존 법인은 지주사 주성홀딩스(가칭)로 두고 반도체 및 태양광·디스플레이를 각각 주성엔지니어링(가칭), 주성에스디(가칭)로 나눈다는 계획이다.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사진=주성엔지니어링)황 회장은 “반도체에서 번 돈으로 태양광과 디스플레이 투자하다보니 반도체 사업 가치가 떨어진다. 태양광과 디스플레이를 떼어내 반도체 기업 가치를 올릴 것”이라며 “반도체 기업은 올해 말 정도 재상장을 할 계획이고 태양광·디스플레이 사업은 현재로서는 재상장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기업이나 디스플레이 사업은 3~4분기 부터는 해외시장에서부터 실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라며 “회사에 캐시(현금)가 2000억원 가량 있는데 n분의 1로 나눈다면 각자 기업이 경영 활동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지주자 전환이 완료되면 황 회장은 지주사 회장으로 경영 전반을 맡을 계획이고 외아들인 황은석 씨가 신설 반도체 법인의 대표로 자리한다. 일각에서 이번 지주사 전환 및 인적·물적 분할이 승계 작업을 위한 밑그림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는 배경이다.황 회장은 “세상 어느 부모가 경영권 승계를 생각하지 않겠느냐만 그게 핵심은 아니다”라며 “최근 워싱턴을 다녀왔는데 미·중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정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끊임없이 혁신해 누가 더 먼저 혁신하느냐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 수 있고 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황 회장은 “반도체 기업은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공동CEO 체제로 운영하기 위해 적절한 인물을 물색중”이라며 “세계 시장을 볼 수 있고 세계 경영을 할 수 있는 경력을 갖춘 사람이 회사의 리더가 돼야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4.06.05 I 김영환 기자
루닛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 참가…아프리카 ODA 사업 진출
  • 루닛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 참가…아프리카 ODA 사업 진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루닛(328130)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연계 행사로 개최된 ‘제10회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The 10th Global ICT Leadership Forum)에 참가해 첨단 의료인공지능(AI) 제품을 전시·시연했다고 5일 밝혔다.김기환 루닛 최고의학책임자(CMO·오른쪽)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0회 글로벌ICT 리더십 포럼’ 행사에서 아프리카 14개국 사절단을 대상으로 ‘루닛 인사이트’ 제품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루닛)‘디지털 혁신을 통한 한-아프리카 연대 강화’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하 NIA)이 주관했다. 이집트, 튀니지, 우간다 등 아프리카 14개국의 ICT 장관과 주한 대사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루닛은 국내 의료 분야 기업 중 유일하게 과기부와 NIA로부터 선정돼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NIA와 LG CNS도 각각 이동형 정보접근센터(IAC)와 원격교육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한 ICT 기술을 선보였다.루닛은 이번 포럼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김기환 최고의학책임자(CMO)가 주요 아프리카 인사들을 대상으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직접 시연하며 핵심 기술과 비전을 소개했다. 또한 아미르 탈랏(Amr Talaat) 이집트 정보통신부 장관, 칼레드 압둘라흐만(Khaled Abdelrahman) 주한 이집트 대사와 별도 간담회를 갖고, 루닛 AI 솔루션의 이집트 내 보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특히 루닛은 이번 행사 참가국 장관 또는 정상급 인사들로부터 공적개발원조(ODA) 구매의향서에 서명을 받았다. 이에 따라 루닛은 아프리카 현지에 AI 소프트웨어를 보급하는 ODA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공공의료 질적 수준 개선과 환자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 참가는 아프리카 리더들에게 우리의 우수한 AI 기술을 선보이고, 현지 사업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혁신 기술을 해외에 알리는 것은 물론, AI 산업 관련 글로벌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한편 루닛은 이미 남아공, 이집트, 튀니지 등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해 현지 유통사들과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에서 의료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가 암 검진 사업과 폐결핵 진단 분야를 공략할 계획이다.
2024.06.05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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