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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생활속 거리두기 이행…오늘 등교수업 일정·방법 발표"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어제 회의에서 5월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결정한데 이어, 오늘 오후에는 국민 여러분께서 가장 관심이 많은 등교 수업 일정과 방법에 대해 교육부에서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정 총리는 “뒤돌아 보면 참으로 어렵고 숨 가쁜 날들이었다”면서 “한때 하루 신규확진자가 900명 넘게 발생하던 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과 얼마 전까지도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서는 길게 줄을 서야 했고, 입원할 병실이 없어서 집에서 기다리다 돌아가시는 분도 계셨다”면서 “그때는 정말 답답한 가슴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고 회고했다.그러면서 “현장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지방과 중앙의 공직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 모두가 영웅”이라며 “민주성, 개방성, 투명성이라고 하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이만한 방역성과를 일궈낸 것에 대해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하지만 코로나19와의 전쟁는 끝나지 않았고, 단기간에 종식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코로나19를 받아들이고, 코로나19와 같이 생활하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면서 “솔직히 방역을 책임지는 중대본부장으로서 두려운 마음”이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희망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통제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수준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위험이 커지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던 때보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저와 방역당국은 지금까지와 같이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정 총리는 “해외유입을 통제하고,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해서 지역사회로부터 격리하고 치료하겠다”면서 “학교방역은 가장 높은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모니터링을 강화해서, 위험신호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거리두기의 강도를 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그것이 정부가 드릴 수 있는 약속”이라고 설명다.정 총리는 “생활속 거리두기의 성공여부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에 달려 있다”면서 “방심하지 마시고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습관화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강조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e터뷰]정혜동 KETI 센터장 “AI 연구성과 업계 톱…국가 경쟁력 기틀 마련”
- 정혜동 전자부품연구원(KETI) 인공지능연구센터장. 사진=노재웅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지난 4년간 저희가 개발한 업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원천 연구 성과는 모두 무료로 대중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국가적인 AI 발전을 위한 기틀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정혜동 전자부품연구원(KETI) 인공지능연구센터장은 정부의 AI 국가 전략 차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있는 대표 과제인 ‘지능정보 플래그십 사업’의 총괄 책임자로서, 사업의 마무리를 앞둔 올해의 계획과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4차 산업혁명을 맞아 지난 2017년 시작한 과기부의 지능정보 플래그십 사업은 KETI가 총괄 수행기관 역할을 맡았고, 정혜동 센터장이 전체 사업을 지휘했다. 4년간 총 700억원가량의 국비가 들어갔고, 정 센터장은 수많은 연구 성과를 이끌어내며 기대에 부응했다.AI 분야에서 중요한 지표로 삼는 대표적인 학회인 CVPR에 9건, ICML 8건, ICCV 5건, IJCAI 2건, ECCV 3건, AAAI 1건, ACL엔 1건의 연구성과를 올렸다. 특히 AI 최고 학회로 불리는 캐나다 닙스(NIPS)의 경우 1건의 연구 성과를 공개하기도 어려운데 3건이나 발표하는 데 성공했다. 이밖에도 SCI 논문 86건, 비 SCI 논문 27건, 학술대회 427건, 특허 출원 201건, 특허 등록 22건, 표준화 4건, 기술이전 6건, 사업화 15건 등의 연구 성과를 거뒀다.정 센터장은 “지금까지 국책사업으로 진행한 AI 연구의 결과물은 전부 과기부에 있는 국가 AI 허브에 100% 무료로 공개할 것”이라며 “그동안 (연구자들 입장에서) 쓸 만한 데이터셋이 없었는데, 이를 개방해주면 다른 연구자들이 활용해 국가 AI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개방형 라이센스와 소스코드를 통해 AI 스타트업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특히 정 센터장은 처음 사업을 기획했을 당시부터 ‘인간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는 일상생활용 AI’를 개발하는 데 가장 중점을 뒀기 때문에, 이 연구 성과들은 향후 우리의 삶에 더욱 밀접하게 체감되는 기술로 다가올 전망이다. 어느 기업이나 기관이 개발하는 특수 분야 AI가 아닌 공공의 AI로서 원천 기술을 제공하는 게 정 센터장의 목표였다.그 중 가장 먼저 상용화돼 우리 곁에 선보이게 될 기술은 ‘AI 수어 통역 시스템’이다. 올 연말께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국제·국내공항 내 청각 장애인용 AI 키오스크를 설치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정 센터장은 “수어는 손의 위치와 방향 등으로 표현하는 수지적 요소와 함께 표정 등 비수지적 요소가 존재한다. 이것이 인간의 의도와 맥락, 감정을 이해하는 AI를 만들자는 우리의 의도와 가장 부합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선보일 수어 인식 기술은 특수장갑도, 고가의 카메라 장비도 필요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노트북 웹캠으로도 인식이 가능한 수준의 AI 인식 기술을 탑재해 청각 장애인분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설문조사 결과 AI를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가 헬스케어였다”면서 “친구 같은 의사 AI를 만들고자 했고, 세브란스 병원과 협업해 연말 정식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도메인은 우선 임신과 육아로 잡았다. 앞서 말씀드린 청각 장애인과 같은 맥락으로 AI는 불편함을 겪는 이들의 일상에 먼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KETI의 AI센터 수장으로서 아쉬움도 토로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 수급 문제. 정 센터장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유망하다 싶은 사람들이 요즘은 해외나 대기업으로 많이 가는 편”이라며 “기업은 특정 비즈니스와 관련한 연구만 가능하다. 우리는 본인이 정말 할 수 있을 것을 제언할 수 있고, 우리가 과제를 제안해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金 정상외교에 기댄 北비핵화…건강이상설 변수 부상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AFP[뉴욕·베이징=이데일리 이준기·신정은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바라보는 미국과 중국의 시선은 아주 복잡하다. 김 위원장 유고시 김 위원장의 ‘장기집권’을 상정해 수립한 양국의 대북(對北)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특히 북한 정세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 양국 간 긴장도 커질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지부진하던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美, 트럼프-김정은 톱-다운 방식 비핵화협상 변화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의 대북정책은 한 마디로 ‘톱-다운’(Top-down)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비핵화 협상을 위해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판문점 회동 등 모두 세 차례나 얼굴을 맞댔다. 사실상 양국 관계는 양 정상의 ‘개인적 관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게 미국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다면 양국 관계는 ‘제로’(0) 상황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그 후계자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됐든, 김 위원장의 삼촌인 김평일 전 주체코 북한 대사가 됐든, 또는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이 됐든 당장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은 원점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 점도 이런 우려가 배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오히려 미국 내에서는 김 위원장 유고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문재인 대통령·트럼프 대통령·김 위원장 등 삼자대면을 포함한 트럼프식(式) 대북 접근법이 어떤 결과물도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번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미 대북정책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전·현직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폴리티코에 “김 위원장과의 관계만이 중요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그 어느 때보다 흔들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이와 관련 대북 비핵화 협상을 주도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국무부 기자회견에서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김 위원장과 김여정 등 북한 지도부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며 “북한 지도부 내부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와 상관없이 우리의 임무는 똑같다”며 북한 비핵화라는 미국의 임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中, 후계구도 개입 가능성…집단지도체제 무게 중국은 공식적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전 세계가 주시하는 북한이라는 ‘상징성’으로 봤을 때 내부적으론 상당한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처지다. 따라서 만약 김 위원장 유고 시 후계구도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백두혈통’ 김여정이다. 경험 부족 등으로 곧바로 후계자의 지위·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만만찮지만, 현재로선 김여정 외 특별히 눈에 띄는 후보군도 보이지 않는다. 김평일의 경우 북한 내 기반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후계자로 지목될 공산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김여정이 후계자가 된다면 북한은 다시 일인체제로 가겠지만, 그 체제가 장기간 지속할지는 알 수 없다”며 “더 심한 독재체제로 간다면 정권과 체제 보장 등을 놓고 북·중 관계는 상당히 요동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 내부가 흔들리면 강경노선을 취하게 될 것이고, 남북 관계를 긴장시켜 내부결집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했다.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이 북한의 ‘집단지도체제’에 무게를 싣는 방식으로 관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문 교수는 “북한이 집단지도체제를 택한다면 북한의 본질이 약간 바뀔 수 있다”며 “예컨대 완전히 고립된 사회주의보단, 개방된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려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으로선 북한이 대만처럼 미국과 손잡지 않는다면, 점진적인 개혁개방에 찬성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 20개국 공군지휘관 회의…韓 코로나 대응 모델 소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30일 ‘인도-태평양 공군지휘관 화상회의’에 참석해 한국 정부와 군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정책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한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프랑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8개국 등 모두 20개국 공군 지휘관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첫 발언권을 얻은 원 총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는 세계 모든 국가가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결코 이겨낼 수 없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한 주요 조치사례와 그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소개했다. 원 총장은 “대한민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개방성·투명성·민주성 3대 원칙을 기반으로 발병 초기부터 감염 확산을 중앙집권적으로 통제해왔다”면서 “국가적으로 코로나19 확산 통제를 위해 신속한 검진능력 확보와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의 정확한 추적관리, 전국민적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적극 시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 총장은 코로나19의 군내 확산방지를 위해 실시한 군 조치사항에 대해 “대한민국 국군은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부대별 방역대책본부 설치와 강력한 장병 이동통제, 신속한 의료처치, 선제적인 예방적 격리시행, 대비태세 유지 필수인원을 제외한 과감한 재택근무 등을 통해 군내 코로나19의 확산을 통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원 총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회의에 참석한 각 국가들간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향후 대한민국 정부와 군의 코로나19 대응 노하우를 적극 공유할 것을 약속했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30일 인도-태평양 공군지휘관 화상회의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군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정책과 노하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군]
- 부처님오신날 주요 사찰 `북적`…"마스크 쓰고 거리두기 지키세요"
- [이데일리 박순엽 배진솔 이용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맞이한 부처님 오신 날, 서울 시내 사찰은 이른 아침부터 신도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불교 교단이 공식 행사를 연기했지만 사찰을 찾는 신도들의 발걸음을 완전히 막진 못했다. 사찰들은 출입구를 하나로 통일하고 방문한 신도의 체온을 모두 측정하는 등 방역대책을 시행했지만 인파가 몰리면서 정부가 강조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일부 관찰됐다.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날인 3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신도들이 ‘부처님 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마스크 쓴 스님, 비빔밥 대신 떡…달라진 ‘부처님 오신 날’ 앞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부처님 오신 날 주요 행사인 ‘봉축 법요식’을 다음 달 30일로 연기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무색하게 주요 사찰에는 신도들이 모여들었다. 30일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엔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를 쓴 신도들이 모여들었다. 조계사 측은 입구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간 거리를 넓혀 달라’는 내용의 안내판을 설치하고 신도와 방문객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신도·방문객들은 사찰 측 지침에 따라 체온을 측정한 뒤 방문자 명부에 인적 사항을 써야만 극락전 등 기도 공간에 들어갈 수 있었다. 특히 이날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이 열린 대웅전 마당엔 1m 간격을 두고 의자가 놓였다. 조계사 관계자는 “원래 부처님 오신 날엔 대웅전 마당에 놓이는 800석 포함해 총 1200석 규모의 좌석을 설치했는데, 올해는 간격을 넓히면서 총 440석 정도만 뒀다”며 “신도·방문객들에게 의자를 옮기지 말라고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님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기도하고, 방문객들에게 비빔밥 대신 떡을 나눠주는 등 예년과 다른 이색적인 모습도 관찰됐다. 이날 조계사를 찾은 불교 신도 박모(70)씨는 “코로나19 탓에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다”며 “스님도, 신도들도, 방문객들도 다 마스크를 끼고 있어 예년과는 좀 달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의 대형 사찰인 봉은사에서도 사찰을 방문하는 신도·방문객들을 입구에서부터 통제하고 있었다. 이날 봉은사 측은 사찰 출입로를 하나만 개방하고, 체온을 측정하고 인적사항을 적은 신도·방문객들의 입장만 허용했다. 또 봉은사는 신도들의 사찰 방문을 최대한 막기 위해 바자회 등의 행사도 대폭 축소하고, 이날 열린 입재식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날인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신도들이 ‘부처님 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을 하고 있다. (사진=이용성 기자)◇사람 모이며 다닥다닥 붙어 기도…정부 “방역 수칙 지켜달라” 그러나 인파가 몰린 탓에 곳곳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입재식이 시작된 뒤 뒤늦게 참여한 일부 사람들은 빈 의자를 이리저리 옮기면서 한곳에 몰려 다닥다닥 붙어 앉은 것이다. 사찰 건물 안에서도 원래 거리를 두고 놓여 있던 방석의 틈에 들어가 기도하는 신도나 방문객도 있었다. 구청 측은 사람이 몰리는 만큼 각 사찰이 정부의 예방·방역 지침을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봉은사에서 만난 강남구청 관계자는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구비 등 정부 지침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을 시엔 사찰 관계자에 이를 따르도록 권고 조치한다”고 밝혔다.한편 방역 당국은 주요 행사를 연기한 불교계의 조처에 고맙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사찰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방역 지침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불교계의 자발적 결정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사찰을 방문하는 이들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1~2m 거리 유지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요청했다.
- 동부건설, 대구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 5월 분양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동부건설은 오는 5월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를 분양한다고 29일 밝혔다.두류 센트레빌 더시티는 지하 2층 지상 14층~최고 27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333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60가구 △59㎡B 33가구 △74㎡ 95가구 △84㎡A 95가구 △84㎡B 50가구 등이다.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감삼역에서 약 150m, 두류역도 약 500m 거리여서 2개 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롯데시네마 대구광장점과 홈플러스 내당점, 서남시장, 서대구세무서, 대구의료원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가깝다. 대구 신흥초등학교를 비롯, 주변 초등학교 5곳과 중학교 5곳, 고등학교 5곳 등 인접한 초·중·고교가 15곳이다.단지 인근에는 총 면적 165만3965㎡의 두류공원이 위치해 있다. 두류공원은 2018년 기준으로 연간 1300만 명이 방문한 곳으로 두류산과 금봉산을 포함한 대구 최대 규모의 공원이다. 놀이공원인 대구 이월드와 대구시립 두류도서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두류워터파크, 코오롱야외음악당이 공원 내에 있다. 특히 단지 바로 앞에 있는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는 15만여㎡ 규모의 대구신청사가 조성된다. 대구시청 신청사는 행정 기능 외에 문화, 교육, 편의 등 복합 기능을 갖춘 건축물로 들어서며 2022년에 착공해 2025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는 아파트와 함께 단지상가 전용 50~124㎡, 총 12실도 함께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률 평균 79.9%로 다른 상가에 비해 높고 대부분의 상가를 노출형으로 설계해 가시성과 개방감 및 고객 접근성을 극대화했다는 게 동부건설의 설명이다. 아파트와 단지 내 상가는 5월 중 분양할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들어선다.두류 센트레빌 더시티 조감도(자료=동부건설 제공)
- 서울어린이대공원, 코로나19 여파로 어린이날 행사 취소
-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아직 열지 않은 동물원 앞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설공단은 매년 5월 개최하던 어린이날 행사, 동화축제(광진구 협업 행사), 생태프로그램, 동물학교 등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29일 밝혔다.서울어린이대공원은 2월 29일부터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모든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동물원, 어린이놀이터, 놀이동산, 식물원 등 주요 집객시설에 대해 임시휴장을 유지해 왔다.공단은 내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됨에 따라 시설 휴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부 시설은 방역수칙을 마련해 제한적으로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방역 수칙에 따라 놀이동산은 운영 주체인 민간운영사와 협력해 동시 이용인원 상한선 초과시 입장 통제, 이중 발열체크(공원 입장시와 놀이동산 입장시), 놀이기구 탑승시 거리두기 준수 등을 시행한다. 다중 일시 집결시에는 사전예고 없이 즉시 운영 중단한다.동물원에서는 한 방향 동선 유지, 동선 혼란 예방을 위한 동물사 부분 개방, 동물사 앞에 바닥표식을 통한 밀집 방지, 동시 관람객 제한 등 방역대책을 시행한다. 거리두지 지침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사전예고 없이 즉시 운영 중단한다.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어린이대공원 야외시설 일부를 통제가능한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일부 운영재개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닌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는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