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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글로벌 수요 '뚝'…수출株 어쩌나
  • 코로나19 장기화에 글로벌 수요 '뚝'…수출株 어쩌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달 초 수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역성장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표 수출주(株)인 반도체, 자동차, 철강, 에너지화학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에 대한 실적 불확실성도 가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여파는 최소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한국거래소(KRX) 반도체 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00 포인트(4.13%) 하락한 2182.36을 기록했다. 폭락장이던 지난달 19일 급락한 지수는 이후 반등세를 보였지만, 지난 7일을 기점으로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다. 자료=한국거래소다른 업종 지수도 이달 들어 하락하긴 마찬가지다. 13일 기준 KRX 자동차 지수는 전일 대비 40.88포인트(3.67%) 하락한 1074.43을 기록했고, KRX 철강 지수는 986.54로 전일 대비 13.67포인트(1.37%) 빠졌다. 에너지화학도 41.49포인트(2.50%) 하락했다. 이들 지수는 수출이 지난해 10월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이어가며 올해 2월 플러스 전환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2분기 수출 차질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22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6%(28억 달러) 감소했다. 3월 전체 수출은 46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5%), 승용차(-7.1%), 석유제품(-47.7%) 등 대부분이 부진했다.우선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산업은 자동차업종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여파와 장기화로 선진 및 신흥시장 수요감소와 고정비 부담 증가가 예상되며, 유동성 고갈과 수익성 악화로 구조조정까지 염두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위기는 수요 급락으로 촉발됐지만, 지금은 생산 차질도 동반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그는 “물론 부정적인 업황을 전환하기 위한 부양책과 규제 완화가 발표될 가능성은 높지만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업체들은 불확실한 업황을 대응함과 동시에 회복도 대비해야 하는 만큼 운영 능력을 갖춘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 완성차 업체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자동차 업황과 맞닿아 있는 철강 업황도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철강업체들이 재고가 부담스러우니까 고로를 꺼서라도 재고를 소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내 업체의 경우 수요 비중이 자동차나 가전 쪽이 높은데, 1분기에 이미 전년 대비 큰 폭의 역성장을 한 상황이어서 2분기에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방 연구원은 “다른 나라에서도 수요가 줄어들고 특히 최근 몇 년간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면서 수출은 소폭 역성장을 하고 있었다”며 “주요 철강사들의 수출 품목은 자동차 강판, 에너지 사업에 쓰이는 강관이 주력인데, 업황이 개선되기 위해선 유가 반등과 자동차 경기 회복이 전제돼야 하고, 보호무역주의가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료=한국거래소유가 하락에 따라 원가 측면에서 정유와 석유화학 산업에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 아람코는 5월 아시아향 아랍 라이트 원유의 공식판매가격(OSP)을 전월 대비 4.2배럴 낮은 마이너스(-)7.3달러로 발표했다. 다만 글로벌 수요악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OSP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정유·석유화학 제품 수요 급감을 반영한 후행적인 인하이기 때문에 2분기 정제마진과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는 추가적인 악화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도체 산업은 4월 수출지표와 달리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는 서버 반도체 출하량 증가 속도보다도 스마트폰 회사들의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재고조정 영향으로 수출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마트폰향 반도체 수요는 우려스럽지만 서버 쪽은 중국회사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며 “서버의 경우 CPU를 만드는 회사들의 후공정 라인이 말레이시아에 집중돼 있는 탓에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가동이 중단됐지만 이내 재가동된 것으로 파악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디램을 만드는 대만의 한 중소기업이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높였듯이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삼성전자(005930)나 SK하이닉스(000660)의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감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노트북 수요도 증가해 반도체 수요회복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너무 비관적으로만 볼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20.04.14 I 박태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소부장 국산화해야 韓 EUV 초격차 가속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소부장 국산화해야 韓 EUV 초격차 가속-실업급여 역대 최대…코로나發 일자리대란 현실로-“수도권도 70곳서 박빙” vs “개헌 저지선도 어려워”-두산 “모든 자산 매각·유동화 검토”△줌인&-‘회장님폰’도 버렸다…이연모의 결단, LG폰 적자 끊을까-더 크게, 더 사실적으로…담뱃갑 경고그림 바꾼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네덜란드산 노광기, 일본산 감광제…‘EUV 시대’ 연 韓 반도체의 고민-삼성, 세계 최초 EUV공정 D램 양산…국내 스타트업, 낸드 기술 특허 적용-39년 전 美 나사서 첫 연구…국내서도 22년째 도전 지속△코로나發 일자리대란 현실로-해고는 늘고 신규채용은 중단…고용한파 정면으로 맞은 2030세대-인력 감축, 급여 반납…철밥통 공기업도 고용 대란-노동자 절반은 고용보험 사각지대…“실업급여 한시적 확대 필요”△총선 D-1-TK 찾은 李 “지역주의 완화” vs 종로 올인 黃 “국민분열 文정부 심판”-중도층 마음 돌려라…통합당 최고위, 차명진 ‘직권 제명’-“핑크 챌린지 홍보…젊은 이미지 심어”-정봉주 “이 개XX들아” 민주당 저격…김남국, 여성비하 팟캐 출연 논란-孫, 호남 지지 호소…沈, 지지율 반등 위안…安, 막판 바람 기대-與風 등에 업은 ‘민주 조오섭’ vs 현역 프리미엄 노린 ‘무소속 김경진’△정치-큰절 올리고 라면 먹방…삭발·혈서까지-北 ‘정면돌파’ 기조 재확인…‘냉면 발언’ 리선권 국무위원에-文대통령 “IMF 되풀이 말아야”…고용 유지기업 지원책 주문△국제-사우디 vs 러시아 ‘증산 치킨게임’ 일단락…유가 회복은 쉽지 않을듯-“V자 반등해도 유럽 투자은행 수익 큰 폭 감소”-日 분노케 한 아베의 ‘우아한 격리생활’△경제-코로나에 꽉 막힌 수출길…車부품·석유제품 두자릿수 급감-제주도 ‘LNG 시대’ 활짝…2.7만 가구 공급 개시-성윤모 장관, 베트남과 화상회의 “韓 기업인 입국 허용해야”△금융-대출 연체율 두달째 상승…비상 걸린 은행권-금감원, 우리금융과 해빙무드인 까닭-“이르면 5월부터 유통·서비스업 중심으로 경기회복”△산업&기업-두산 “뼈 깎는 자세로 자구안 마련”…지배구조 개편·사재출연 담겼을듯-삼성 ‘8K 연합’ 몸집 커진다-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 속도-판매 절벽 앞에서…노사 문제로 속 끓는 한국GM·르노삼성△산업&바이오-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국내 18개사 참전-카카오 ‘여성전용택시’ 출시 머뭇-코로나 대응에 진가 발휘…ICT 한류 글로벌 열풍-270억 투자 유치…모빌리티 분야 ‘에어비앤비’ 되겠다△소비자생활-‘집밥족’ 늘면서 가전 잘 나가네-통합 멤버십 개편한다더니…포인트 적립률 확 낮춘 GS25-bhc치킨, 6년 만에 매출 5배↑…‘삼성 DNA’가 성장 이끌었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지자체, 코로나에 세수 주는데 돈 쓸 곳 늘어…예산 구조조정 서둘러야”-“지자체 재정자립도 해마다 추락…‘재정 분권’ 강화 시급”△증권&마켓-코로나株 ‘상따’ 득세하자…올해 ‘시장경보’ 6배 급증-PC 수요 덕에 반도체 견조…덩달아 살아나는 검사장비株-코로나 이후…오피스·리테일 지고, 물류센터·냉동창고 뜬다-롯데칠성 ‘증액 발행’ vs 한화솔루션 ‘목표 미달’-유가 올랐는데, 레버리지 ETN은 -15%…왜△문화-中으로 짐 싼 주결경…잘 키운 아이돌 대륙에 또 뺏길라-배우 한소희 논란…남자가 하면 힙하고, 여자면 거부감?△스포츠-어렵게 딴 KPGA·JGTO 출전권…리랭킹 어떡해-“류현진, 다저스 역대 최고 선수 98위”-‘빅리거’ 최지만…“태극마크 달고 도쿄올림픽 뛰고 싶다”△부동산-‘서울보다 비싼 고양’…고무줄 분양가 또 논란-봄 이사철인데…서울·경기 3월 아파트 거래량 ‘뚝’-미입주자 52% “살던 집 안 팔려서…새집 못 들어가”△사회-방역 도루묵 될라…정부, 해외 실패 사례에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고심-檢, 조주빈에 14개 혐의 기소…범죄단체 조직죄 적용 예고-“실습 없이 EBS 보고 독후감만”…교대생도 시국선언-“코로나19로 피해 본 한계채무자 구제 서둘러야”
2020.04.13 I 김정남 기자
  • [현장에서]찬바람부는 부동산, 은행들도 떨고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부동산 얼어붙으면 은행도 안 좋아지는 건 시간문제에요.”최근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 대출을 확대하고 기업 도산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권 역시 자금을 갹출하며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정부도 코로나19 관련 대출 등에서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면책 제도를 약속하며 은행권의 동참을 독려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은행들이 대출을 확대하고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는 각종 건전성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겠다고도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도 그냥 두고만 봐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자칫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 고갈되면 주택담보 대출 비중이 큰 은행으로 위기가 전이되는 것은 당연지사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들어 부동산 거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힘드니 매물을 내놓는 이들이 줄어들어서다. KB국민은행의 3월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서울아파트의 매매 거래지수는 12.5로 2월(24.7)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매매 거래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을 상대로 거래의 빈도를 조사한 것으로 클수록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다. 게다가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1%, 강남3구의 경우 0.11%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며 매매시장에서 모두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물론 코로나19가 단기화된다면 거래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끝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시장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줄어든다 해도 경기침체의 분위기는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주택 시장의 거래절벽이 장기화된다면 은행업도 위축될 가능성도 크다. 경기가 침체하면 집에 모든 것을 걸었던 실수요자는 물론, 다주택자들도 현금 흐름이 악화해 급한 대로 부동산을 내놓아야 하는 처지에 몰린다. 버틸 힘이 있는 사람들은 버티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국 급매물을 내놓거나 경매 매물이 급증하게 된다. 주택을 팔아 대출금을 상환해야 할 때, 거래량이 줄면 원리금을 상환하기 힘든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또 어렵게 집을 마련한 서민 중에서도 코로나19로 대출을 제때 갚기 힘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택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거나 급매물로 시가가 매겨지게 되면, 은행들이 담보로 매긴 자산들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서 은행의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 은행권처럼 대출이 소득 중심이 아니라 자산가격에 이자상환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엔 더욱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 중 소상공인이 아니더라도 1주택자라면 원리금 상환을 잠시 유예하거나 공매제를 확대하는 등 거래량 감소를 차단할 수 있는 제도를 정부가 고안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는 정부의 일관적인 의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면서도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이다. 부동산이 자산시장에서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보니 부동산 흐름이 너무 악화하지 않는 선에서 대책들을 마련해야 할 때”고 지적했다.
2020.04.03 I 김인경 기자
'하루 1000건' 1분기 수도권 주택거래량 역대최대…왜
  • '하루 1000건' 1분기 수도권 주택거래량 역대최대…왜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 1분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일 평균 1000건 이상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기준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다 건수다. 2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총 9만8047건으로 조사됐다. 경기와 인천에서 역대 1분기 최다 거래량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9만 건 이상을 기록했던 시기는 주택시장이 대세 상승기에 진입했던 2015년(9만3348건) 뿐이다. (자료=부동산114)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분기 기준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직전 분기(10만4796건)에 비해 6749건 줄었다. 12·16대책에 따른 대출규제와 거래소명 강화, 보유세 부담으로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의 수도권 아파트 매매 계약건수를 거래금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전 분기 대비 6966건(9.1%) 늘었을 뿐 6억원을 초과한 모든 구간에서 거래 감소가 나타났다. 특히 대출이 막힌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2019년 4분기에 비해 5분의 1 정도 줄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은 올해 1분기 거래량이 직전 분기 3만2605건 대비 1만5248건(46.8%) 줄었다. 다만 △노원(2362건) △구로(1231건) △도봉(1119건) △성북(1108건) △강서(1021건)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1000건 이상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고가 아파트 비중이 큰 강남3구의 거래량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아파트 거래가 증가했다. 특히 인천은 작년 4분기에 비해 전 지역에서 거래가 늘었다. 지역별로 △연수구(3511건) △남동구(3423건) △서구(3097건) △부평구(2792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연수구는 작년 하반기 GTX-C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호재로 송도신도시에 청약열풍이 불면서 재고 아파트시장에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1분기 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만3977건으로 지난 4분기보다 6.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원(7902건) △용인(7319건) △화성(5662건) △고양(4456건) △남양주(3743건) △안산(3549건) △부천(3252건) △시흥(3122건) 등이 거래가 많았다. 2·20대책 이후 비규제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면서 군포(2838건)와 오산(1924건)은 작년 4분기 대비 2배 이상 거래량이 늘었다. 다만 3월 들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수도권 매매시장에도 분위기가 반전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강남3구에서 시작된 거래절벽이 전역으로 확대, 3월 말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경기권은 아직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가격 급등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규제책과 경제침체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2분기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늘어나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가격 조정 국면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4.02 I 강신우 기자
20달러도 깨졌다…경기침체 기름 붓는 '逆오일쇼크'
  • 20달러도 깨졌다…경기침체 기름 붓는 '逆오일쇼크'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힌 트레이더로 꼽히는 피터 터크만이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불똥이 유가로 튀었다. 각국의 경제 활동이 멈추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또 폭락했다. 18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적정 수준을 한참 밑도는 유가는 경기 침체를 부추기는 ‘역(逆)오일쇼크’로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유가 곧 10달러대서 움직인다”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19.92달러에 거래됐다. 전거래일 대비 6% 이상 폭락한 것이다. WTI 가격은 올해 초 배럴당 61.18달러(1월2일 기준)였다가, 불과 석 달 사이 3분의1 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5월물은 장중 배럴당 23.03달러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7% 넘게 떨어졌다. 2002년 11월 이후 거의 18년 만의 최저치다. 브렌트유 역시 연초 배럴당 66.25달러에서 40달러 넘게 폭락했다.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국들이 이동제한령을 내리면서 경제 활동이 멈추고 있고, 이에 따라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탓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진입했다”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거나 혹은 더 나쁠 것”이라고 했다.개리 로스 블랙골드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에 “급격한 원유 수요 감소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WTI와 브렌트유가 10달러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기름을 부은 게 공급 측면이다. 증산 경쟁에 돌입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갈등 해결이 여전히 요원하기 때문이다. 원유 수요가 절벽 수준으로 떨어진 와중에 공급이 늘면 가격은 수직낙하가 불가피하다. 비베크 다르 호주 커먼웰스은행 원자재 연구원은 “원유 시장을 무너뜨리고 있는 건 사우디와 러시아”라며 “두 나라는 (증산하겠다는) 최근 행보를 이어가려는 신호를 주고 있다”고 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마이너스(-) 유가 전망마저 나온다.홍콩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으로 요식업소들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행토록 요구함에 따라 28일 한 스타벅스 매장의 테이블과 의자에 테이프가 붙여져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초저유가 장기화, 침체 부추길듯초저유가는 일견 나라 경제에, 특히 한국 같은 원유소비국에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원유시장은 ‘스위트 스폿(sweet spot)’ 개념이 있다. 너무 내려도, 너무 올라도 문제인 유가의 ‘딱 적정한’ 레벨이다. 경제계는 이를 배럴당 50~60달러 정도로 본다.초저유가는 원유생산국 입장에서 명백한 악재다. 원유가격이 하락하면 교역조건 악화→경상수지 악화→민간소비 감소 등의 경로를 통해서다. 원유소비국은 기업 생산비가 감소하고 가계 구매력이 증가하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수출단가 하락 △대(對) 원유생산국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동시에 있다. 한국은 국제유가가 20달러 초반까지 급락한 2016년 1월 당시 수출 증가율이 -19.6%까지 곤두박질 쳤던 경험이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전례 없는 실물경제 위기 때 초저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더 문제다. 기대인플레이션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소비 감소→생산 감소→소득 감소→소비 감소의 디플레이션 악순환(deflation spiral)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초저유가는 단기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셰일가스업계의 줄도산을 부를 우려도 있다. 배럴당 20달러 안팎의 유가는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탓이다.원유시장이 흔들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영향을 받고 있다. 오후 2시(한국시간 기준) 현재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4% 떨어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9% 내리고 있다.
2020.03.30 I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 저유가 수혜株 없었다
  • 코로나19 팬데믹에 저유가 수혜株 없었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전통적으로 저유가 수혜를 받는 자동차, 항공 관련 종목들이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졌음에도 전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극단적인 소비 위축이 저유가로 볼 수 있는 이득을 덮어버린 탓이다. ◇항공·운송·해운·자동차·유틸리티 모두 하락1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내린 20.37달러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의 최저수준이지만 저유가가 호재가 되는 업종의 주가는 오히려 곤두박질쳤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저유가로 연료비가 절감돼 이득을 보던 항공업종 대표 종목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각각 24.86%, 29.94%씩 떨어져, 1만3600원, 2270원을 기록했다. 해운업의 현대상선(011200)도 17.7%나 떨어져 2325원을 기록했다. 저유가가 판매에 호조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던 자동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현대차(005380)는 10.34% 떨어져 6만5900원, 기아차(000270)는 10.87% 하락해 2만2250원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저유가 수혜 업종인 유틸리티 대표주인 한국전력(015760) 역시 4.97% 하락해 1만6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8.39%(133.56p) 폭락해 1457.64을 기록한 것을 감안해도 낙차가 더 큰 종목이 대부분인 셈이다. ◇저유가, 연료 절감 분명하나 극단적 ‘소비 절벽’ 이처럼 저유가 수혜주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는 건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 탓이다. 항공업, 해운업의 경우 저유가가 비용절감의 효과를 주는 게 분명하지만 여행수요와 물동량 자체가 쪼그라들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류비는 항공사 매출의 20~45%를 차지해 항공사는 유가 급락으로 수혜를 보는 업종”이라면서도 “코로나19가 계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노선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유류비 하락이 실적 둔화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항공산업이 파산 위기에 몰렸다고 판단해 약 500억달러(약 62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으로, 항공업계 상황은 심각하다.해운업도 마찬가지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해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점차 심화될 전망”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절감은 가능하나 중장기 화물 수요 위축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셜명했다. 유틸리티 업종의 경우 한국전력이 원유 하락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5~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평가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유가가 길어질수록 실적은 개선되겠지만 최근 시장 흐름에서 상대적인 수익률 하락폭 축소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자동차, 존폐위기…고용률·차판매량 정비례”완성차 업체들의 상황은 심각하다. 저유가로 인한 판매량 급증은커녕 소비심리가 극단적으로 얼어붙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실히 반영된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가 발표한 2월 1~16일 평균 승용차 판매가 전년 대비 무려 92%가 줄어 2249대를 기록했다. 유럽, 미국 등의 상황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정이 반영돼 글로벌 업체들의 공장 폐쇄도 줄을 잇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과 이탈리아 피아트와 미국 크라이슬러 합작법인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 그룹 등은 유럽 내 몇몇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FCA 등 ‘빅3’ 자동차 회사도 북미 지역 공장을 일시작으로 폐쇄한다. 국내 현대자동차도 직원 코로나19 감염으로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이제 곧 드라이빙 시즌이라 유가 하락이 차 판매량과 직결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다”면서 “코로나19로 고용률이 하락하면 정비례해서 판매량도 무조건 줄어드는데 리세션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고점 대비 절반 이상 빠지는 등 완성차 전기차 할 것 없이 존폐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유럽 정부들이 환경규제를 느슨하게 풀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0.03.19 I 고준혁 기자
산업단지, 코로나19에 '휘청'
  • [中企 한 주간 이모저모]산업단지, 코로나19에 '휘청'
  • 12일 방문한 경기 안산 반월도금산업단지. 평소 같으면 조업이나 납품으로 분주해야 하는 시간. 하지만 이날 공단에는 적막이 감돌았다. (사진=김호준 기자)[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국가 제조업 근간인 산업단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이 취한 한국인 입국제한 등 조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원그룹 등 중견그룹들이 코로나19 피해를 막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 등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중소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다시 돌아보는 <中企 한 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이번 주(3월 9~13일)에는 중소기업계에서 어떤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1. 수주 절벽·매출 급감에 산업단지 ‘한계 상황’국가 제조업 근간인 산업단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미 자동차·조선·기계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에게 코로나19가 ‘결정타’를 날렸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전국 산업단지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출액은 2624억달러였습니다. 연간으로는 2010년 3431억달러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올해 들어서도 코로나19가 전·후방산업을 가리지 않고 산업생태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산업단지가 활력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특히 국내 산업 가장 하부에 위치한 뿌리기업들의 피해가 큰 상황입니다. 거래를 맺고 있는 상위 업체들이 최근 중국산 부품 조달 차질, 납기 지연 등을 겪으며 결제금 지급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들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2.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7곳 “韓입국제한, 수출에 악영향”국내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일본과 베트남 등 각국이 취하고 있는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가 향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312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및 입국제한 관련 수출 중소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7곳(70.8%)이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로 인해 수출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해외 입국제한 지속 시 감내할 수 있는 기간으로 ‘1~3개월’(35.9%), ‘3~6개월’(34.3%), ‘6개월~1년’(10.3%), ‘1개월 이내’(9.9%), ‘1년 이상’(9.6%)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6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중소기업 10곳 중 8곳(80.1%)은 버티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대응책(복수응답)으로는 ‘기존 거래처 관리강화’(44.2%)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온라인 등 비대면 마케팅 강화’(32.7%), ‘대체 시장 발굴’(26.9%), ‘별도 대응방안 없음’(18.3%), ‘임금 삭감, 무급 휴직 등 긴축 경영’(17.3%), ‘폐업 및 구조조정’(6.4%) 등의 순이었습니다. 경영애로 극복을 위한 정부 중점 과제(복수응답)로는 ‘수출 피해 기업 우대 금융 지원’(42.9%)과 ‘관세 납부유예 등 조세 혜택’(37.8%) 등 응답이 많았습니다. 이어 ‘입국제한 해제를 위한 정부 외교대응 강화’(33.7%), ‘입국제한으로 납기지연, 계약취소 등에 따른 수출입분쟁 비용 지원’(20.8%), ‘온라인 수출 강화 등 비대면 마케팅 지원사업 확대’(17.6%)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3. 임대료 50% 낮춰…중견그룹, 코로나19 돕기 동참교원그룹을 비롯해 대명소노그룹, 유진그룹, 태광그룹 등 중견그룹들이 잇달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거나 일부 시설을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제공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에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 교원그룹은 소유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오는 4월까지 두 달간 임대료를 감면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대구 지역의 경우 50%를 면제하는 한편, 이외 지역은 30% 인하하는 방식입니다. 서울과 대구, 부산 등 전국 7개 그룹 소유 빌딩 입점 업체가 지원을 받습니다.대명소노그룹은 방역당국으로부터 요청을 받고 ‘소노벨 청송’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습니다. 총 314개 객실을 보유한 소노벨 청송은 자가 격리한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입소 치료에 사용될 예정이다. 상업용 숙박시설이 생활치료센터로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진그룹은 취약계층 아동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전국 아동복지시설에 마스크 5만장을 기부했습니다. 태광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 계열사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 임대료를 3개월간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30% 감면하기로 했습니다.
2020.03.15 I 강경래 기자
고덕 아르테온, 15억 대출 규제에 ‘가격 상승 제동’
  • 고덕 아르테온, 15억 대출 규제에 ‘가격 상승 제동’
  • 고덕 아르테온 전경(이데일리 DB)[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온’ 아파트 전용면적 84㎡ 짜리가 15억원 이상 주택 담보 대출 규제에 가격 상승에도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덕 아르테온은 이달 7일 전용면적 84.95㎡ 입주권이 14억8500(9층)에 팔렸다. 같은 면적형을 기준으로 직전 마지막 거래가격이 14억9000만원(29층)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상승세는 한풀 꺾인 상태다. 앞서 지난해만 해도 이 주택형은 그해 6월 11억원(7층)에 팔린 이후 12월 14억5000(18층)만원에 거래되며 6개월새 3억원 넘게 가격이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의 ‘12·16’ 대책이 나온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매매값은 15억원 이하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전용 84.95㎡와 면적이 비슷한 전용 84.97㎡ 주택형도 지금껏 최고 매매가격은 딱 ‘15억원’에 맞춰 거래된 게 전부다. 현재 집주인이 팔려고 내놓은 매물 중 가장 비싼 호가는 16억원에 달하지만 매매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일대 공인중개사무소의 전언이다.상일동 A공인 대표는 “15억원까지의 매매가는 대출이 나오지만, 몇 만원 차이로 주택가격이 그 이상이 되면 대출이 안 나온다는 부담에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코로나 19 감염 확산 우려로 집을 보러 오겠다는 사람이 자체가 없어 거래절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고덕 아르테온은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을 단지 바로 앞에 둔 역세권 아파트다. 지난달 말부터 4월 26일까지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 총 4066가구 규모의 대단지이다 보니 입주 기간만 두 달을 잡았다.고덕 아르테온(Artheon)이라는 단지명은 예술을 상징하는 ‘아트(ART)’와 신을 상징하는 ‘테온(THEON)’을 조합해 만들었다. 기존 고덕주공 3단지를 허물고 재건축한 단지다.
2020.03.14 I 박민 기자
서울·수원 막으니 인천으로…이동하는 풍선효과
  • 서울·수원 막으니 인천으로…이동하는 풍선효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서울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지만 규제가 덜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제2, 제3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15억원 넘는 초고가주택 대출금지 등 고강도 규제방안을 담은 ‘12·16 대책’ 발표 이후 수원 등 경기 남부권에 집중됐던 풍선효과가 ‘2·20’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인천, 경기도 군포 등으로 서서히 옮겨붙는 양상이다. ◇‘청라 푸르지오’ 한달 새 2억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천은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가 및 거래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5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인천시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3월2일 기준 0.42%로 올 들어 주간단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 1월 말 매매가 상승률 0.07%를 유지하다가 2월3일(0.07%), 2월10일(0.11%), 2월17일(0.30%), 2월24일(0.40%) 등 매주 뚜렷한 상승곡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달 수원, 안양, 의왕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으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빠르게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앞서 정부는 2·20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원 영통·권선·장안구와 안양시 만안구, 의왕시 등 수도권 5곳을 조정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낮추는 등 대출규제를 강화했다.특히 인천은 비규제지역 프리미엄과 함께 교통 호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수원~한대앞을 지나는 수인선 3단계 구간이 오는 8월 개통을 앞두고 있고, 연말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이 인천 서구 석남동까지 연장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랜드마크시티역는 12월 개통 예정이다. 여기에 GTX(수도권광역철도) B노선 호재도 있어 가격 상승 기대감이 최고조다.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 푸르지오’. (사진=정두리 기자)실제 연수구 송도동 ‘송도 더샵 마스터뷰(21BL)’ 전용면적 125㎡는 지난 1월 9억90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이후 다음달 같은 면적형 매물이 10억9000만원(16층)에 손바뀜했다. 불과 한 달 여만에 1억원이 오른 셈이다. ‘송도자이하버뷰1단지’ 전용 147㎡는 지난달 9억9000만원(15층)에 거래되며 10억원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이 면적형은 3개월 전인 작년 11월에만 해도 시세가 8억원 중반대를 형성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호가가 뛰고 있다. 서구 청라동 ‘청라 푸르지오’ 전용 139㎡는 지난달 12억원(41층)을 기록했다. 이 면적형은 지난 2월 9억8800만원(32층)에 팔렸으니 한 달만에 무려 2억원이 넘게 급등했다. 서구 청라동 인근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청라국제도시의 교통 및 개발 호재들이 잇따라 이어지면서 매수 문의가 계속되고 주변 아파트 호가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잠잠했던 청라지구가 들썩이는 분위기”라고 했다.◇1월 인천 거래량, 전년比 178% ↑인천 내 아파트 거래량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감정원의 아파트 월별 거래현황(신고일 기준)에 따르면 인천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7023건에서 11월 8730건에서 12월 들어 1만186건으로 1만건을 뛰어넘었다. 이후 올해 1월에는 1만8841건까지 솟구치며 전년 동기(6769건)와 비교하면 거래량이 무려 178% 늘어났다.감정원은 아직 발표 전인 2월 수치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감정원 관계자는 “인천은 그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를동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아 저점으로 인식됐으나 현재는 송도동, 청라·가정동이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면서 “분양권전매, 중도금대출 등 비규제지역 메리트를 업고 앞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규제무풍지대인 인천과 달리 서울 아파트는 거래절벽이 심각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2월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현재 4503건을 기록했다. 1월 거래량(6111건) 대비 약 26% 감소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1만1517건)과 11월(1만1494건) 1만건이 넘게 거래되며 정점을 찍은 이후부터 작년 12월(9595건)부터 내리막을 타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앞으로 영종하늘도시 등 저평가된 곳을 중심으로 인천 부동산 시장이 크게 들썩일 것”이라면서 “4·15 총선이 지난 뒤 정부의 스무번째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인천 부동산시장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03.09 I 정두리 기자
서울 부동산시장까지 코로나 포비아…‘거래절벽’ 심화 우려
  • 서울 부동산시장까지 코로나 포비아…‘거래절벽’ 심화 우려
  •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입구에 붙여진 안내문. 마스크 미 착용자는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사진=정두리 기자)[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종 코로나19로 인해 해당 사무소 방문 시 마스크 미 착용자는 출입을 제한합니다.” 지난 28일 서울 관악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 입구에 붙어 있는 안내 문구다. 마스크를 쓴 해당 중개업소 직원은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부동산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돼 있다”면서 “불특정 다수가 중개업소에 오는 만큼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전국 단위 방문객이 많은 부동산 중개업소에도 ‘코로나 주의보’가 켜졌다. 부동산업 특성상 직접 대면하는 상담이 많다 보니 혹시 모를 감염 우려가 번진 것이다. ◇중개업소, 속속 ‘개점휴업’ 특히 관악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이 일대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방문객의 출입 자체를 금지하는가 하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개점휴업’에 들어간 중개업소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자 50대 부부가 지난 19일 서울로 올라와 A중개업소를 방문해 딸이 거주할 집을 보기 위해 상담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밀접 접촉한 A중개업소 실무자인 60대 여성은 2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소식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지역 중개업소는 물론 주민들도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A중개업소는 곧장 방역작업을 하고 3월 7일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확진자의 이동경로에 포함된 B중개업소도 만일의 감염 우려를 고려해 당분간 휴업을 결정했다. A중개업소 대표는 인근 중개업소 대표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희 부동산 및 주변은 긴급히 소독을 실시해 코로나19확산방지 조치를 했고 나머지, 직원(대표, 실장 2명)은 감염여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3월 7일까지 자가격리중에 있다”고 알렸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임시휴업을 한 A부동산 중개업소(왼쪽)와 A중개업소가 보낸 안내문자. (사진=정두리 기자, 독자 제공)코로나19 확산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 곳 외에도 문을 걸어잠근 중개업소들이 여럿 보였다. 실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A중개업소 반경 1㎞ 내에 위치한 5곳의 중개업소는 불이 꺼져 있었다. 더욱이 마스크 구매가 어렵다보니 공인중개사들의 고충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C공인중개사 대표는 “며칠 전부터 손님들도 없고, 간혹 손님이 온다 해도 조심스러운 측면이 많다보니 휴업에 들어간 곳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마스크도 남은 게 하나뿐인데, 약국에서는 마스크가 품절돼 사지도 못했다. 저희 업소도 내일부터는 며칠 쉬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D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집을 사려는 사람이나 보여주는 사람이나 모두가 외부로 나가는 것을 자제하고 있으니 거래가 발생할 리가 없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부동산 업계 전체가 얼어붙었다”고 한숨을 쉬었다.◇코로나 ‘후폭풍’…서울 ‘거래 절벽’ 계속될 듯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는 방문객의 발길도 뚝 끊겼다. 정부가 잇달아 수요 억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번지면서 주택 거래 자체를 꺼리는 ‘거래 절벽’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특히 코로나19의 국내 첫 확진자 발생일인 1월 20일 이후부터 서울 아파트 거래는 급감 추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2월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3235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5806건)보다 44% 감소한 수치다.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1만1518건)과 11월(1만1493건) 1만건이 넘게 거래되며 정점을 찍은 이후부터 작년 12월(9588건)부터 내리막을 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도 지난해 12월 1만923건에서 올 2월 6131건으로 43.8% 감소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고강도 대책과 함께 대면접촉 기피를 불러온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지면서 당분가 아파트 거래 감소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특히 코로나 불안에 기존 전세계약을 연장하는 눌러앉기 현상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03.02 I 정두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코로나19 ‘탁상대책’…기업은 빠져 있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뉴스다.△1면-코로나19 ‘탁상대책’…기업은 빠져 있다-일단 부르고 보는 감사보수 ‘회계법인 갑질’에 기업 분통-신천지 8900여명 유증상 확인…태부족 의료진·병상 ‘비상’-“秋의 수사·기소 분리안, 현실과 안 맞아”-[사설]국제사회의 ‘왕따’ 신세가 돼버린 대한민국-[사설]여당의 비례정당 논란, 선거법부터 잘못됐다△줌인&-[줌인]총선 1당 위해 꼭 필요한 ‘비례당’…30석 놓고 與野 이전투구-‘코로나19 대응 먼저’…한·중 경제장관회의 무기한 연기-이찬희 “법무부 ‘공소장 비공개’ 결정 문제 있어”△코로나19 비상-경제법안 국회서 잠자고…정부 지원대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항공업계 유동성 위기…대책 마련 뒷짐진 정부-사태 장기화 조짐에…“정부, 업종·기업별 피해 파악해 맞춤 지원을”△코로나19 비상-경증땐 공공기관 격리, 열 내리면 퇴원…병상 확보해 골든타임 잡는다-엿새만에 재확진…“재감염 아닌 바이러스 재활성화”-생후 45일 된 갓난아기 확진…지병 있던 환자 사망 속출△코로나19 비상-‘한국 방문자 입국 금지·제한’ 81곳…“美도 시간문제” 우려 커져-與 “이미 특별입국절차 시행”vs 野 “지금이라도 완전히 막아야”-“100년전 ‘국난극복’ 정신으로 코로나19도 이길 것”△코로나19 비상-‘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中제조업 경기…“글로벌 공급 체인 붕괴 위기”-코로나 발생 64개국, 확진자만 8만6986여명…전세계로 확산중-일주일새 주요국 시총 5조달러 증발△‘고무줄 감사보수’ 논란-감사 품질 높이랬더니…일부 회계법인, ‘표준 감사제’ 흥정도구로 이용-전기·가스·수도업체 감사보수 전년比 53% 뛰어-외감법 적용 대상 아닌데…스타트업도 ‘두 배’ 올라△정치-“경제학자보다 기업 출신 전진 배치 이번 총선서 20석 이상 차지할 것”-통합당, 안철수계까지 흡수 ‘중도·보수 빅텐트’ 현실화-여야 “코로나 추경 17일까지 처리”△경제-코로나19 극복에 30조 투입하는 정부…넘어야 할 ‘3대 난제-15개월 만의 반등에도…웃지 못하는 한국수출-’해빙기 화재 막자‘…한전, 전력설비 특별점검△금융-코로나 쇼크 직격탄…신용카드 사용액 반토막-수원·안양 등 오늘부터 ’LTV 50% 제한‘-우리금융 ’넘버 2‘ 누가 되나△산업&기업-창립일·창업주 100년·주총 몰린 3월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운명 가른다-“늦출 수 없다”…기업들 대학 대신 유튜브서 채용설명회-LPG선 1척에 PC선 9척 추가 현대重 연초 ’수주 뱃고동‘△산업·바이오-해외 공략 속도내던 3N수장, 코로나19에 발목-재택근무 나선 IT기업…원격업무솔루션 시험대 활용-’착한 임대인 운동‘ 기업들도 동참△소비자생활-코로나19확산에…라면공장 ’풀가동‘ 커피전문점은 ’썰렁‘-나쁜 지방보다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 더 많아-롯데홈쇼핑, 미셸 오바마가 입었던 ’데렉 램‘ 론칭△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변호사 업무 진출영역 확대하고…로스쿨 정원 줄여 변시 합격률 높여야”-“대구 달려간 의료진에 감동” ’코로나 법률 지원 TF‘ 꾸려△증권&마켓-온라인교육·택배·게임…’집콕주‘가 新경기방어주-6개월 만에 코스피 2000선 아래로…저가 매수도 신중해야-온라인 미팅·화상 IR, IPO 풍경 달라졌다△갈 길 먼 국내 ESG 투자-’친환경 투자‘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는데…한국은 걸음마 수준-국내 ESG 투자 확대…’큰손‘ 국민연금 나서자 꿈틀-“거래소, 올 상반기 탄소배출 저감지수 만들 것”△문화-코로나도 못꺾은 영화한류…홍상수, 베를린영화제 감독상-뻔한 드라큘라 로맨스, 섹시하게 돌아왔네-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스태프 코로나 음성 판정△스포츠-18세 ’천재 골퍼‘ 김주형, 한국 남자 골프 미래 밝힌다-’코로나 청정지역‘ 어디?…남녀 골퍼들 빨리 떠나고, 입국 미루고-테니스 세계 2위 나달 멕시코서 올해 첫 우승△피플-“코로나위기 대응 ’재난 기본소득‘ 월 50만원 지급하자”-3·1운동 101주년…매드클라운·루나 ’2020 대한이 살았다‘ 노래-무역협회, UAE서 유망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오피니언-[목멱칼럼] 기부·세금에 마일리지 적립해주자-[정재욱의 이슈Law]코로나19 가짜뉴스 처벌법 필요하다-[기자수첩]中진출 한국 기업들의 고민△부동산-가뜩이나 어려운데 코로나까지…’거래 절벽‘ 심화 우려-전셋값 5% 이상 올린 등록 입대사업자 전수조사-GTX-B 수혜…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분양△사회-메르스 때도 무죄 판단…신천지 신도 허위명단 제출, 고입성 입증 관건-입대료 안받고, 쌈짓돈 기부…우리곁 작은 영웅들-마스크 구입 ’하날의 별따기‘인데…보란듯 박스째 사가는 中보따리상
2020.03.01 I 김윤지 기자
상한제보다 더 무서운 '양도세'…"집 못팔아"
  • [집값 올리는 정책]상한제보다 더 무서운 '양도세'…"집 못팔아"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A씨는 서울 강남의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짜리를 5년 전인 2014년 9억6000만원에 샀다. 현재 이 아파트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19억5000만원. A씨는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 조합원 분담금이 지금 예상치보다 수 억원 늘어난다는 말에 집을 팔까 고민했지만 결국 마음을 접었다. 3주택자인 그가 이달에 아파트를 팔 경우 양도소득세(지방소득세 포함) 6억1488만원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정부가 강남권 등 다주택자를 겨냥해 각종 규제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주택 매도 유인을 통한 가격안정’이란 목표엔 닿지 못하고 있다.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강화하면서 양도세까지 강화해 거래절벽이란 엉뚱한 결과만 낳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데일리가 21일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의 도움을 받아 서울 주요 아파트단지의 2017년 5월과 올 8월 시세 변화에 따른 양도세 변화를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3주택 이상 다주택자들의 양도세 부담은 확연히 늘었다. A씨의 경우 문재인정부 초기인 2017년 5월께 은마아파트를 팔았다면 시세차익 4억원을 얻고 양도세 1억3521만원을 내면 됐다. 하지만 문 정부 2년 새 집값이 껑충 뛰어 그가 지금 판다면 시세차익이 9억9000만원으로 양도세 부담은 약 5배 증가하는 셈이다. 2년여 사이 오른 집값(5억9000만원)과 커진 양도세 부담액(4억7967만원)이 엇비슷하다. 집값 상승 뿐 아니라 양도세 세율도 3주택자는 기본세율이 20%포인트 추가 적용되는 등 높아진 탓이다. 각종 규제로 거래는 뚝 끊겼다. 서울 강남3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2017년 5월 3315건에서 2018년 5월 459건으로 멈추다시피했고, 올해 5월에도 1075건으로 2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전체 거래량도 비슷한 양상이다. 우병탁 팀장은 “종부세도 부담이지만 과도한 양도세를 물면서까지 집을 팔려고 하지 않는다”며 “내놓는 사람이 없으니 거래가 얼어붙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정부가 꺼내든 분양가 상한제 카드로 공급물량 감소, 희소가치 상승 기대감에 집값이 오히려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시장이 거래가 없는 가운데 가격이 오르는 기형적 유통구조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선진국에서 분양가 상한제 등의 정책을 쓰지 않는 건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이라며 “방식을 바꿔 실수요자들은 살 수 있게, 팔 사람은 팔 수 있게 거래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9.08.22 I 김미영 기자
거래 절벽에 문닫는 공인중개업소…6월, 폐업이 개업 추월
  • 거래 절벽에 문닫는 공인중개업소…6월, 폐업이 개업 추월
  • 자료=한국공인중개사협회[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로 주택 거래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면서 문 닫는 공인중개사무소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의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자는 1157명, 폐업자는 1187명으로 집계됐다. 폐업자가 신규 개업자보다 30명 더 많았다.폐업한 공인중개업소 수가 개업을 초과한 것은 작년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으로 발생한 이후 올해 들어 처음이다.통상 전년도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자가 개업 시기를 이듬해 초로 잡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올 초부터 5월까지는 개업 건수가 폐업 건수보다 더 많았다.그러나 대출 규제 등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와 거래량 감소 현상이 지속하면서 6개월 만에 다시 공인중개사 폐업이 개업을 앞질렀다.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중개업소 폐업이 개업 수를 넘어선 것은 부동산 경기가 매우 좋지 않았던 2013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며 “거래량 급감으로 전국적으로 고루 중개업소 개업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2% 줄어든 31만4108건이다.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서울의 상반기 주택매매량(4만216건)은 1년 전보다 56.0%나 감소했다.지난달 서울에서는 공인중개사협회 서부지부(종로구·중구·용산구·성동구·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와 남부지부(양천구·강서구·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에서 개업보다 폐업이 많았다.반면 같은 기간 정부의 주요 규제 타깃이라고 할 수 있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인 서울 동부지부와 북부지부(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에서는 문을 닫는 곳보다 개업이 더 많았다.같은 기간 부산, 인천, 대전,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에서도 폐업이 개업을 앞질렀다. 특히 조선업 등의 지역 기반산업이 침체된 울산과 경북, 경남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개업보다 폐업이 많은 달이 늘고 있다.·
2019.07.29 I 박민 기자
  •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2분기 실질 GDP 발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은행은 오늘(25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절대 수준 자체는 전기 대비 1% 초반대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18일 한은이 전망한 바에 따르면 전기 대비 1.1% 내외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18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하면서 올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내놨다. 1분기 당시 전기 대비 마이너스(-)0.4%를 보였으니, 2분기에는 1.1% 성장률을 기록해야 달성 가능하다.다음은 오늘의 주요 경제 일정이다.◇경제·금융08:00 2019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오전 8시)08:30 이낙연 국무총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정부세종청사)08:30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정부세종청사)08:30 홍남기 부총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미정)09:00 이주열 총재,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오전 9시)09:00 윤면식 부총재,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오전 9시)10:30 구윤철 2차관, 차관회의(서울)10:30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 차관회의(세종청사)10:30 김양수 해수부 차관, 차관회의(서울-세종 영상)14:00 이낙연 국무총리, 일자리 으뜸기업 수여식(세종컨벤션센터)-기재부, 2019년 세법 개정안(오전)-기재부, 8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7월 발행실적(오후)-공정위, 특고지침 개정안 행정예고(오전)-공정위, 즉석삼계탕 비교정보 생산결과(오전)-2019년 2/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오전)-2019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오후)-해수부, 청해부대 제30진 파병 대비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 실시(오전)◇산업08:30 성윤모 산업부 장관, 현안조정회의(세종청사)10:30 정승일 산업부 차관, 차관회의(서울청사)10:30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차관회의 및 홍보전략 회의(세종)-산업부, 제26차 RCEP 공식협상 개최(오전)-산업부, 에너지 안전 전문위원회 개최(오전)-산업부, 해외 기술규제 협력채널 구축으로 기술규제 선제 대응(오후)-농식품부, 19년산 맥류 보급종 신청하세요(오전)-농식품부, 19년 농식품 분야 해외인턴십 하반기 선발자 국제기구 파견(오후)◇정치·사회08:30 이재갑 고용부 장관, 국정현안조정회의(세종청사)08:30 김강립 복지부 차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세종)08:30 조명래 환경부 장관, 현안조정회의(서울청사)10:30 조명래 환경부 장관, 지속가능발전 목표이행 토론회(국회)10:30 임서정 고용부 차관, 차관회의(세종청사)10:30 박천규 환경부 차관, 차관회의(서울청사)10:30 김강립 복지부 차관, 차관회의(세종)11:00 조명래 환경부 장관,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간담회(국회)14:00 이재갑 고용부 장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세종컨벤션센터)16:00 김강립 복지부 차관, 광주수영선수권대회 (광주)-고용부,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개선 및 폐지등에 관한 예규·제정(오후)-고용부, 2019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오후)-환경부, 무인기로 성산 일출봉 절벽에 사는 멸종위기종 확인(오전)-환경부, 꿀벌 사냥꾼 등검은말벌 적극 퇴치(오전)
2019.07.25 I 박정수 기자
  • 이데일리 ‘내일의 경제일정’-2분기 실질 GDP 발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절대 수준 자체는 전기 대비 1% 초반대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18일 한은은 전기 대비 1.1% 내외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18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하면서 올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1분기 당시 전기 대비 마이너스(-)0.4%를 보였으니, 2분기에는 1.1% 성장률을 기록해야 달성 가능하다.다음은 내일의 주요 경제 일정이다.◇경제·금융08:00 2019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오전 8시)08:30 이낙연 국무총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정부세종청사)08:30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정부세종청사)08:30 홍남기 부총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미정)09:00 이주열 총재,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오전 9시)09:00 윤면식 부총재,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오전 9시)10:30 구윤철 2차관, 차관회의(서울)10:30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 차관회의(세종청사)10:30 김양수 해수부 차관, 차관회의(서울-세종 영상)14:00 이낙연 국무총리, 일자리 으뜸기업 수여식(세종컨벤션센터)-기재부, 2019년 세법 개정안(오전)-기재부, 8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7월 발행실적(오후)-공정위, 특고지침 개정안 행정예고(오전)-공정위, 즉석삼계탕 비교정보 생산결과(오전)-2019년 2/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오전)-2019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오후)-해수부, 청해부대 제30진 파병 대비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 실시(오전)◇산업08:30 성윤모 산업부 장관, 현안조정회의(세종청사)10:30 정승일 산업부 차관, 차관회의(서울청사)10:30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차관회의 및 홍보전략 회의(세종)-산업부, 제26차 RCEP 공식협상 개최(오전)-산업부, 에너지 안전 전문위원회 개최(오전)-산업부, 해외 기술규제 협력채널 구축으로 기술규제 선제 대응(오후)-농식품부, 19년산 맥류 보급종 신청하세요(오전)-농식품부, 19년 농식품 분야 해외인턴십 하반기 선발자 국제기구 파견(오후)◇정치·사회08:30 이재갑 고용부 장관, 국정현안조정회의(세종청사)08:30 김강립 복지부 차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세종)08:30 조명래 환경부 장관, 현안조정회의(서울청사)10:30 조명래 환경부 장관, 지속가능발전 목표이행 토론회(국회)10:30 임서정 고용부 차관, 차관회의(세종청사)10:30 박천규 환경부 차관, 차관회의(서울청사)10:30 김강립 복지부 차관, 차관회의(세종)11:00 조명래 환경부 장관,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간담회(국회)14:00 이재갑 고용부 장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세종컨벤션센터)16:00 김강립 복지부 차관, 광주수영선수권대회 (광주)-고용부,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개선 및 폐지등에 관한 예규·제정(오후)-고용부, 2019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오후)-환경부, 무인기로 성산 일출봉 절벽에 사는 멸종위기종 확인(오전)-환경부, 꿀벌 사냥꾼 등 검은말벌 적극 퇴치(오전)
2019.07.24 I 박정수 기자
한숨 돌린 삼성바이오…경영 본궤도 오르기까지 험로
  • 한숨 돌린 삼성바이오…경영 본궤도 오르기까지 험로
  •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 전무, 재경팀장 심모 전무가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은 김태한(62)대표이사가 구속 위기를 면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고 법원의 판단에 앞서 검찰발 의혹 등이 쏟아지면서 의약품 수주나 투자 등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우려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투자나 실적 측면의 부진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약 3시간 30분간 김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주요 범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20일 오전 2시 30분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삼성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54) 전무, 재경팀장 심모(51) 상무의 구속영장도 모두 비슷한 사유로 기각됐다. 법원이 김 대표에 대한 영장을 기각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법원은 지난 5월 25일 검찰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김 대표에게 청구한 첫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최악의 경영 위기 모면구속 기로에 서 있던 김 대표가 구속 위기를 피하면서 삼성바이오는 최고경영자 경영 공백이라는 최악의 위기는 피하게 됐다. 고객사에서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삼성바이오 입장에서는 대표 구속이 현실화됐을 경우 ‘수주 절벽’ 이나 투자 지체에 직면할 우려가 컸다. 바이오산업은 특성상 최고 경영자 수준 결정으로 추진되는 사업이 많다. 대표 구속은 바이오 산업이 중요시하는 신뢰 문제와 직결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의 계약은 장기인 데다 금액 자체가 크고 의약품 자체가 사람의 생명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 최고경영진 수준의 판단이 중요하다”며 “회사의 기술력과 대표 얼굴을 보고 수주가 이뤄지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삼성의 차세대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삼성토탈 기획담당 전무를 하다 2007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꾸린 신수종사업 태스크포스(TF)에 가담해 삼성바이오 설립의 산파 역할을 했다. 때문에 김 대표가 구속되면 삼성 바이오사업의 초기 핵심 브레인과의 단절로 사업의 연속성도 담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특히 일본의 보복 무역조치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진의 공백 여파는 클 수밖에 없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는 고객의 주문에 따라 의약품을 생산하는 위탁생산업체이기 때문에 일본산을 지정해 주문을 받으면 해당 원료를 쓸 수박에 없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실적 ·주가 부진 현실화...경영 정상화 먼길삼성바이오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존림 부사장, 이규성 부사장, 윤광훈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컨티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준비했지만 대표 구속을 피하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영장실질 심사에 임했다. 김 대표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분식회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횡령 혐의도 “회사 성장 기여에 대한 정당한 성과급”이라며 “주총 의결 등 필요한 절차도 다 밟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삼성바이오는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검찰은 김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고 영장 재청구 등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검찰 수사가 계속되면서 삼성바이오의 대외 신인도에 의혹의 눈초리가 말끔히 씻어지지 않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이미 삼성바이오는 이런 CEO 공백 우려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계획 추진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시와 함께 송도 11-1 공구 내 약 33만㎡(10만평) 부지에 5공장을 건설하려던 투자계획은 분식회계 이슈가 불거진 이후 중지된 상태로 진척이 없다. 회계처리 이슈에 역량을 집중하느라 회사가 투자계획 추진에 힘을 실지 못한 탓이다.올해 삼성바이오 주가도 연초 37만4000원에서 지난 19일 28만7500원으로 23%이상 빠진 상태다. 오는 23일 발표하는 2분기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2분기 별도기준 삼성바이오의 실적추정지를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1% 감소한 890억원,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한 184억원의 영업손실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의 목표주가도 14%나 하향한 43만원으로 조정했다. 서근희·정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공장) 가동률 정상화로 실적 회복이 기대되지만, 검찰 조사 및 행정소송 1심 결과 발표 등으로 불확실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위 분식회계’ 결론과 대표이사 해임 권고, 재무제표 재작성 등의 처분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업계 관계자는 “대표 구속은 피해 다행이긴 하지만 이미 법적 다툼을 벌이기 이전부터 ‘분식회계’의 낙인이 찍혀 경영에 차질을 빚어 왔다”며 “검찰도 ‘3차 영장’을 재청구할 것이기 때문에 안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연초 이후 주가 흐름 (단위=원)(자료=한국거래소)
2019.07.21 I 노희준 기자
다시 고개드는 '악성 미분양'…건설사vs계약자 갈등 커진다
  • 다시 고개드는 '악성 미분양'…건설사vs계약자 갈등 커진다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거래 절벽 등에 따른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한때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했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하 미분양)문제가 다시 대두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청약경쟁률 감소 등으로 선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은 아파트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건설업계의 유동성 부담과 건설사, 입주민들 사이의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준공 후 미분양 2년 동안 84.21% 증가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 중 하나로 꼽히는 청약 경쟁률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3.8대1로 지난해 4분기 16대1보다 줄어들었다. 반면 미분양 아파트는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의 ‘공사완료후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8558가구다. 1년 전이었던 지난해 5월 당시 1만2722가구와 비교 했을 때 45.8%(5836가구) 증가한 수치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60㎡미만은 3643가구였고, 60~85㎡는 1만3172가구였다. 85㎡ 초과는 1743가구였다. 2년 전과 비교해보면 미분양 주택은 더욱 증가했다. 2017년 5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74가구였다. 2년 사이 미분양 물량이 84.21%나 솟구친 셈이다. ◇전용면적 60~85㎡ 미분양 증가 도드라져수치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용면적에 따라 준공 후 미분양의 추세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7년 5월에는 전용면적 60㎡미만 미분양 물량이 2562가구였다. 1년 후에는 2592가구였다가 올해는 3643가구로 40.53% 증가했다. 갈아타기와 실수요자 수요가 가장 큰 60~85㎡는 2년 전 5월 4744가구에서 1년 후 8129가구로 증가했고 올해 5월에는 1만 3172가구까지 늘어났다. 올해 전체 미분양의 70.9%를 차지하는 셈이다. 2년 전 전체 미분양 물량에서 47% 정도를 차지했던 60~85㎡의 비중이 약 22% 커진 셈이다. 반면 중산층 이상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5㎡ 초과 미분양 물량은 차츰 감소하고 있다. 2017년 5월 2768가구였으나 지난해 5월 2001가구로 줄었고 올해는 1743가구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국의 미분양 주택 증가 요인으로 거제와 창원, 울산, 원주 등의 지방에서 산업 구조 조정에 따른 배경이 있음에 동의하면서도 정부의 9·13 대책도 미분양 증가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박원갑 KB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난 지역은 주로 경상도 남부의 산업 도시들이다”며 “그러나 전용면적 별 미분양 추세를 보면 지난 9·13대책 이후 신혼부부나 갈아타기 등 실수요자들의 수요가 높은 평형의 아파트 미분양 비중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에 따른 역효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사와 입주민 갈등 불거지기도 미분양 증가와 함께 건설사와 입주민 사이의 갈등도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다. 지난 6월 하순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는 경남 거제시의 ‘거제2차아이파크’ 입주민 20여 명이 상경해 시위를 벌였다. 입주민들은 1279 가구 규모의 거제2차아이파크에 입주 후에도 190여 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자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가 인하와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을 주며 할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며 반발했다. 분양가에 산 기존 입주민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분양 아파트 건설사와 기존 입주민과의 갈등은 북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미분양 공포가 경남권에 이어 수도권에도 일부 옮겨붙고 있어서다. 특히 수도권 2기 신도시인 검단과 운정신도시는 올 상반기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청약 열기가 시들어 동시 분양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지만 청약 미달로 애를 먹고 있다. 건설사들은 계약금을 줄이고 중도금 무이자나 후불제, 대출지원, 옵션 무료 제공 등으로 미분양 문제에 대처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반응이다. 대형건설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준공 후 미분양은 건설업계에 유동성 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종의 악성 종양과 같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건설사의 자금 사정을 고려해 6년간 환매조건부 미분양제도를 도입했던 것을 다시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
2019.07.08 I 김용운 기자
넘쳐나는 유동자금, 부동산시장 뇌관되나
  • 넘쳐나는 유동자금, 부동산시장 뇌관되나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민·경계영 기자] 서울 주택시장이 꿈틀거리는 가운데 시중에 넘쳐나는 부동자금이 집값 상승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개월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시중의 단기 부동자금은 4월 말 기준 1129조72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조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7월 1120조6322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줄어들던 부동자금은 올 들어 늘어나며 4월 들어 전고점을 경신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세무팀장은 “부동자금 증가는 주식시장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쌓여 있는 뭉칫돈이 늘어났다는 의미”라며 “만약 이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다시 쏠릴 경우 언제든지 집값 상승은 재현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세금과 대출 규제 강화의 최종판이었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잠잠하던 서울 집값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인 곳은 강남이다. 부동산 관련 통계를 집계하는 정부산하 기관인 한국감정원은 지난주 8개월 만에 강남구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전주 대비 0.02%)했다고 발표했고, 민간기관인 부동산114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0.19% 오르면서 반년만에 서울 전체 아파트값을 0.01% 상승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그동안 집값 등락에 시차를 두고 발표했던 두 기관이 나란히 가격 상승을 밝힌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두 기관 모두 “대치 은마, 잠실주공5단지, 둔촌 주공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하반기엔 집값을 자극할 요인이 많은 것도 불안 요소다. 우선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기준금리(현행 1.75%)를 인하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부동자금의 주택 시장 추가 유입이 우려된다. 금리가 낮아지면 레버리지 효과가 더 높아지는 만큼 안전자산이라 일컫는 부동산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몰릴 수 있다. 또 하반기 수도권에서 9조원의 토지보상금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40조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금액이 풀릴 것으로 예된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역대급 보상금이 주택시장으로 흘러들어간다면 언제든 집값이 급등할 수 있어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만 매매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난 ‘집값 상승’은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심리에 따른 ‘반짝’ 효과로 상승장이 오래 못 간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의 5월 기준 누적 매매거래량은 2266건으로 전년 동기 1만302건보다 78%나 급감, 사실상의 거래 절벽상태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2월 281건으로 바닥을 친 이후 3월 306건→4월 480건→5월 867건 등으로 석 달째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분위기가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앞으로의 거래량에 달려 있는 셈이다.
2019.06.19 I 박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인구절벽 직격탄 "대학 70곳 문닫을판"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다음은 6월 17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뉴스다.◇1면-인구절벽 직격탄 “대학 70곳 문닫을판”-절박한 JY...삼성 긴급 전력회의 이달만 3번째-“책임 떠나 누구든 이혼청구” 목소리 커진다◇줌인&-떡잎부터 달랐던 ‘열여덟 막내형’…발렌시아 신성서 메시 후계자로-‘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본 이강인◇대학 생존경쟁 본격화-“신입생 못 데려오면 나가라”…논문 대신 ‘홍보 PPT’ 들고 뛰는 교수들-동결된 등록금, 그나마 낼 학생도 줄어…‘재정난’ 가속-“교원확보율 100% 강제 적용… 정원 감축 유도해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공산당 중심 시스템’ 뜯어고치라는 트럼프… 시진핑이 받아들이겠나”-“美 연준 금리 인하, 9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송환법 무기한 연기… 100만 성난 민심에 홍콩 정부 백기-“람 물러나라” 주말 검은 옷 대행진-홍콩發 악재로 시진핑이 잃은 것 3가지-“반중 시위 넘어, 신변위협 공포가 103만 홍콩인을 움직였다”◇다시 불붙은 유책주의 vs 파탄주의-“죄 없는데 왜 이혼소송 당하나” vs “가정 깨졌다면 개인행복부터 지켜야”-“양육비 강제집행 실효성 높여 무책 배우자 지원해야”-‘홍상수 닮은꼴’ 최태원 회장 이혼소송 전망 밝지 않아◇정치-인재 수혈 본격화, 홍문종 탈당 선언… 한국당 ‘물갈이’ 스타트-여야대표 회동, 남북정상회담, 검찰총장 인선… 文대통령 앞 숙제들-‘한국당 패싱’ 6월 국회 열리나◇경제-성장률 하향 검토하는 정부…재정확대·금리인하 카드 꺼내나-내부인사냐, 산업관료냐… 가스公사장 2파전◇금융-“퇴직연금 수익 안 나면 1년치 수수료 안 받겠다”…조용병의 파격-금감원, 청년 해외취업 큰 장 연다-“통신신용평가 통해 1800만명 ‘금리단층’ 메울 것”◇비상경영 고삐 죄는 초일류기업 삼성-이재용 “흔들림 없이 투자 집행”… 안팎 위기 속 미래전략 직접 챙겨-무역전쟁 불똥 엎친 데 검찰 수사 덮쳐… ‘골든타임 놓칠라’ 이 부회장 책임경영 강화◇산업&기업-넥쏘 들고 ‘G20 환경장관회의’ 간 정의선-SK그룹 경영진 50명 미국行… “미래 핵심인재 확보”-대기업 10곳 중 7곳 ‘집중근로시간제’ 도입-LG CNS, MS와 업무혁신 솔루션 만든다◇산업-“사진 1만장, 영상 100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BTS 담았다”-고종 전화기로 시작한 韓-스웨덴 통신협력, 6G로 잇는다-국토부-모빌리티 업계 3개월 만에 만남… ‘플랫폼 택시’ 물꼬 트나◇소비자생활-마켓컬리 고속성장 1등 공신은… 제일기획 ‘최연소 CD’-두부 4000원 시대-‘잘 싸웠다 U-20 태극전사’… 응원전에 편의점 매출도 후끈◇중소기업·바이오-“기업은 수익 늘고 환자는 더 좋은 약 쓰고… 복제약 경쟁사 출현 늘 환영”-공기청정·AI기능 접목, 냉방가전 ‘핫’-5월 中企 수출액 93억 달러… 무역전쟁에도 두달 연속 증가세◇증권&마켓-‘명성·주가 끌어올리자’… 텐트폴 제작에 올인한 콘텐츠株-“6월 FOMC, 명확한 금리인하 시그널로 시장에 안도 줄듯”◇증권-보수 인하, ‘적과의 동침’… ETF 수익률 높이기에 투심 흔들-우정사업본부, ETF매수 차익거래 전면 중단…왜-관리종목 퓨전데이타, 유상증자 ‘12대1’ 흥행 이례적◇문화-학폭 논란 시끌, 깜짝스타 실종… 국민오디션 ‘원픽’이 안생기네-고경일 亞 최초 덴마크 로열오페라 종신 솔리스트 계약◇스포츠-‘준우승’ 새역사 쓴 U-20 월드컵…스승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K리그 유스 힘으로 U20 이끌다-21명 모두가 만든 값진 준우승◇피플-이웃 농산물 사들이고 지역민 채용… ‘귀농의 꿈’ 이뤄-“신종여시 자세로 ‘재판 중심 헌재’ 지원”-“새 리더십 필요”…장호성 단국대 총장 중도 사임-“텀블러 애용해요”… 롯데 CEO들도 ‘플라스틱 프리’ 도전◇오피니언-[목멱칼럼]어쩌면 나도 ‘기생충’인지 모른다-광화문광장서 밀려난 거리응원-1997년 ‘홍콩 자치’ 약속은 어디로…◇부동산-3기 신도시 부담 안고 동시 분양… 파주 운정 ‘제2 검단’ 될라-‘공공주택 이미지 바꾸자’ 전국 11곳 디자인 공모-서울 아파트값 ‘꿈틀’…정부 추가 대책 나오나◇사회-‘행패 부리면 뒤로 숨는 수밖엔’…오늘도 공포 속에 장사하는 女사장님-차기 검찰총장 금주 초 靑 지명…‘검찰개혁 완수’ 적임자는-서울시 ‘4차산업혁명 펀드’ 500억원 조성-경찰위원회, 임무범위 제한 심의 예정
2019.06.16 I 유현욱 기자
"D램값 폭락에 中 화웨이 제재 겹쳐"…SK하이닉스, 2Q 영업益 1조 밑으로
  • "D램값 폭락에 中 화웨이 제재 겹쳐"…SK하이닉스, 2Q 영업益 1조 밑으로
  •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이후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올해 2분기는 추정치. (단위=억원·자료=에프앤가이드)[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세계 D램 메모리 가격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하락하며 32개월 만에 3달러 대로 주저앉은 가운데,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D램 성수기인 올해 하반기 수요가 줄며 오는 3분기 D램 가격이 추가로 최대 15%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D램 시장 2위인 SK하이닉스(000660)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1분기 만에 1조원을 밑도는 것은 물론, 5000억원 대에 머물 것이란 최악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에 비해 D램 값이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D램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 메모리 매출의 10~15% 가량을 화웨이가 차지하고 있어 미국 제재로 인한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D램 값 폭락세에 매출 치중 부메랑…최저 5300억원 전망까지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6조 4434억원, 영업이익 837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7.87%, 84.97% 급감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메모리 ‘슈퍼사이클’ 직전인 2016년 3분기(726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SK하이닉스의 실적이 삼성전자(005930)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큰 이유는 전체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해, 가격 변동에 취약한 매출 구조 탓이다. D램 가격이 불과 반년 새 반토막나고, 글로벌IT기업들도 메모리 재고 조정에 나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D램(DDR4 8Gb 1Gx8 2133MHz PC향 범용제품 기준)와 낸드플래시(128Gb 16Gx8 MLC 메모리카드/USB향 범용) 고정거래가격은 각각 3.75달러와 3.93달러로 전달 대비 각각 6.25%, 1.26% 하락했다. 이중 D램은 올 들어서만 48.3%나 급락하며 2016년 9월(3.31달러) 이후 처음으로 3달러대로 추락, 32개월만에 낸드플래시보다 가격이 싸졌다.메모리 시장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D램이 낸드플래시에 비해 가격 하락세나 수요 감소폭이 큰 상황이다. D램의 경우 글로벌IT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감소와 스마트폰 성장 둔화 등으로 핵심 제품인 서버 D램과 모바일 D램 모두 수요가 줄어 급격한 가격 하락과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완만한 가격 하락세가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로의 전환을 가속화, 수요가 늘고 있어 D램에 비해 수익 감소폭이 적다.이런 시장 흐름으로 탓에 증권업계에선 D램 치중 현상이 심한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을 컨세서스보다 15~35% 낮은 5300억~7000억원 수준으로 내려잡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기존엔 올 2분기가 바닥으로 봤지만 지금은 내년 1분기를 바닥으로 예상한다”며 “획기적인 가격 반등이나 원가 절감이 수반돼야 하지만 높은 재고로 가격반등은 어렵고 투자를 줄이면 그만큼 원가절감이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중 무역전쟁 격화…中화웨이 수주 절벽 가능성↑미·중 무역 전쟁 격화도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업계에선 미·중 무역 전쟁 격화로 인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어 올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매년 하반기는 주요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메모리 시장도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에 대한 글로벌 IT업계의 ‘보이콧’으로 가격 및 수요 전망이 쉽지 않은 것이다. 얼마전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 제재에 따른 서버D램·모바일D램의 수요 감소를 이유로 3분기 D램 가격 전망을 기존 10%에서 15% 하락으로 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도 화웨이 물량이 전체 매출의 10~15%를 차지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대한 D램 매출액 비중이 큰데 3분기 후반부터는 화웨이발 수주 절벽 위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마이크론은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는 물량으로 가격 경쟁을 심화시킬 경우 모바일 D램 부문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올 들어 1~5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추이. (단위=달러·자료=D램 익스체인지)
2019.06.09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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