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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수립부터 참여하겠다는 서울시…재건축 아파트값, 낙폭 확대
  • 계획 수립부터 참여하겠다는 서울시…재건축 아파트값, 낙폭 확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자문에 참여하겠다는 ‘도시·건축 혁신안’을 발표하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의 하락 폭이 커졌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5일 기준 3월 둘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22% 떨어졌다. 이는 1월 마지막 주 0.28% 하락한 이후 6주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잇단 규제로 부동산시장에서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거래 절벽’이 나타나는 가운데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건축 혁신안’이 또 다른 악재로 작용했다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시는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전 사전 공공기획부터 사업시행인가까지 전 과정을 공공이 관리·지원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도시·건축 혁신안을 내놨다. 공공 개입이 확대되면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재건축 단지를 위주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송파구에서 신천동 장미1차는 4500만~1억원 정도 내렸고, 잠실동 주공5단지가 250만~2000만원 하락했다. 이 때문에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0.82% 하락하며 내림 폭이 커졌다. 보합권에 머물던 강남구와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도 각각 0.11%, 0.61% 하락했다.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한 주 만에 반등했다. 경기·인천 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은 0.01%, 전국 재건축 아파트값은 0.19% 각각 하락했다.
2019.03.16 I 경계영 기자
공시가發 거래절벽…양도세 때문에 못팔고, 보유세 부담에 못사고
  • 공시가發 거래절벽…양도세 때문에 못팔고, 보유세 부담에 못사고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김기덕 경계영 기자] “봄은 왔는데 부동산 시장은 겨울이 계속된다.” 서울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공시가격이 12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새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나 고가주택(시세 9억원 이상 1주택자)자들이 집을 팔려면 양도세를 내야 하는데, 공시가격 상승에 따라 세 부담이 늘어나 팔기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1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전국 1339만가구(아파트 1073만가구, 연립·다세대 266만가구)의 ‘2019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서울이 14.17%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007년 집값 폭등으로 28.4% 뛴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국은 작년보다 5.32% 오르며 전년(5.02%)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전국 9.13%)에 비해 인상률이 다소 낮은 편으로 공동주택은 단독주택에 비해 그동안 실거래가격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좀 더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매물 잠김 현상 봄에도 계속될 것”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고가 공동주택의 현실화율을 높이는 동시에 중저가 주택의 시세변동률 내에서 공시가격을 산정해 가격대 간 불균형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서민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지만 이에 따라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집을 팔게 하려고 핀셋 규제를 계속하고 있지만, 양도세 부담에 오히려 매물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보유세 부담에 집을 사려는 사람도 없어 거래 중단 사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562건으로 작년 2월(1만1111건)보다 86%나 감소했다. 역대 2월 거래량 중 가장 낮은 수치다. 2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새해 들어 집값이 급락을 거듭하며 매물 잠김 현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현재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는 물건은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던 것들”이라며 “아주 싼 급매물이 여럿 나오지 않는 이상 1~2월보다 거래가 늘 순 있어도 반등 수준은 아니다. 집 매물이 쏟아져 나오기가 구조적으로 더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다주택자들은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증여나 처분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 센터장은 “고가주택 보유자는 부부 공동명의로 세부담 분산을 꾀하는 등 부부 간 증여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고가주택이 많은 곳은 그만큼 자산가들도 많은데 이들은 본인 집은 결국엔 오른다는 학습효과가 있어 매도보다는 부담부 증여를 택하는 다주택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봤다.거래 위축에 따라 일부 지역은 집값 하방 압력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거래량도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하다 보니 시장이 위축된 지역에서 가격 하방 압력이 더 강력할 것”이라며 “그런 지역에서는 가격 조정 폭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공시가격 인상 ‘속도 조절’ 필요”일부 전문가들은 공시가격을 시세에 맞게 반영하는 현실화도 중요하지만 시장에 주는 파장을 줄이기 위해 인상할 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주택시장 변동성을 공시가격에 얼마나 담는지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서울은 이미 다주택자가 소유한 주택 비율이 전체의 50%정도인데 매매거래의 큰 주체가 되는 다주택자들이 세 부담 때문에 시장에서 공급자 역할을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 공시가격은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등의 복지행정과 재건축 부담금 산정 등 다양한 행정분야에 활용되니 만큼 부동산 자산 비중이 큰 고령 은퇴자의 과세부담 체감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고가주택, 다주택 보유자의 이의 신청이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번에 공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최정 확정안은 아니다. 1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람 및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이후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월 30일 최종 결정·공시될 예정이다.
2019.03.14 I 정병묵 기자
공동주택도 고가에 '핀셋'…거래 한파 계속되나
  • 공동주택도 고가에 '핀셋'…거래 한파 계속되나
  • [이데일리 정병묵 경계영 기자]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14% 오르며 2007년 이후 12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집값이 많이 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평균 공시가 상승률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보다 더 높은 17% 이상으로 서울 전체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급등으로 가뜩이나 냉각기에 접어든 서울지역 부동산 거래 시장은 더욱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국토교통부는 전국 1339만가구(아파트 1073만가구, 연립·다세대 266만가구)의 ‘2019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조사·산정한 결과 올해는 평균 5.32%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상승률(5.02%)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공시가 6억원 이상만 따져보면 얘기가 다르다. 전체의 약 9%를 차지하는 공시가 6억원 이상 공동주택의 평균 상승률은 14%다. 서울은 14.17% 오르며 지난해(10.19%)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참여정부 마지막 해였던 2007년 집값 폭등으로 28.4% 뛴 이후 최대 상승률을 경신한 것이다. 특히 용산구(17.98%), 동작구(17.93%), 마포구(17.35%), 성동구(16.28%) 등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공시가격 상승률을 앞질렀다. 서울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아파트 수요 증가, 정비사업 및 각종 개발사업 영향에 따라 작년 여름을 기점으로 집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특히 넓고 비싼 집일 수록 공시가격이 더 올랐다. 시세 기준 12억원 미만 15억원 초과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18.15% 상승했다. △6억~9억원 공동주택 15.13% △9억~12억원 공동주택 17.61% △15억~30억원 공동주택 15.57% △30억원 초과 공동주택 13.32% 등 시세 6억원을 넘는 공동주택은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세 12억 이상 공동주택 수도 작년 1.08%에서2.1%로 늘었다. 반면 3억~6억원 공동주택은 5.64% 오르며 전체 평균치 5.32%를 소폭 밑돌았다. 보유세는 과표 구간이 높을 수록 세율이 높은데다, 비싼 주택의 공시가격이 더 많이 뛰어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한 이들의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양도세 부담으로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보유세 부담 대문에 매수세가 계속 위축될 것”이라며 “현재 거래절벽은 세금 및 대출규제 등 수요압박에 따른 조정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어 시장 침체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19.03.14 I 정병묵 기자
성수기 봄에도 계속되는 서울 아파트값 약세
  • 성수기 봄에도 계속되는 서울 아파트값 약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이 3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진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04% 떨어졌다. 투자수요가 위축되며 매물이 쌓여도 거래가 어려운 상황 속에 16주 연속 내림세가 계속됐다. 소형 아파트 수요 등이 있었던 중랑·종로구 아파트값만 각 0.02%씩 올랐을 뿐, 이외 자치구 아파트값은 하락했다. 성북구 아파트값이 0.12% 내렸고 양천(-0.10%), 강서(-0.08%), 서초(-0.07%), 송파(-0.06%) 등의 아파트값도 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광교(-0.50%), 위례(-0.20%) 등의 아파트값이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0.08% 떨어졌다.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값 역시 0.03% 내렸다. 전세시장 역시 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한 주 새 0.05% 하락했다. 1만가구에 육박하는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로 하락세를 이끌던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하락 폭을 지난주 -0.11%보다 축소했다. 성북(-0.41%)과 종로(-0.21%), 동작(-0.20%) 등 다른 자치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여전히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각각 0.15%, 0.10%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성수기인 봄이 왔지만 거래 회복세는 아직 멀어보인다”며 “정부 대출 규제로 주택 수요층이 내 집 마련을 주저하고, 다주택자는 세금 인상 우려에 보유 주택을 매물로 내놓으려는 경향을 나타내 ‘거래 절벽’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까지 매매·전세시장이 봄 기운을 만끽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3.08 I 경계영 기자
거래 절벽에도…주택담보대출은 왜 늘었나
  • 거래 절벽에도…주택담보대출은 왜 늘었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주택경기가 급속도로 둔화하는 와중에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가 회복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정금리가 낮게는 2%대까지 하락한 데다, 생활자금 용도의 대출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은 410조1227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6382억원 확대됐다. 1월 증가액(2조3678억원)보다 3000억원 가까이 더 늘었다.월 3조원에 못 미치는 증가액이 큰 규모는 아니다. 지난달 11월만 해도 주담대 규모는 월 4조원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본격화 한 올해 1월 가계대출 자체가 고꾸라졌다가, 다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지난달 말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73조9129억원으로 한달새 2조5331억원 늘었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규모가 모두 확대된 덕이다. 1월 당시 증가 폭은 1조163억원에 불과했다.주담대 증가 폭이 커진 건 금리가 낮다는 게 첫 손에 꼽힌다. 현재 국민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2.83~4.33%다. △자사 신용카드 사용 △급여이체 신청 등 우대금리 최고 1.50%포인트를 적용했을 때 2% 후반대 금리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신한은행(2.99~4.10%), 우리은행(3.05~4.05%), 하나은행(3.08~4.28%), 농협은행(2.89~4.23%) 등도 대체로 주담대 고정금리는 최저 2% 후반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현재 주담대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12%를 기록했다. 2016년 11월(3.04%)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생활자금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담대는 주택구입뿐만 아니라 일반자금도 포함된다”며 “주택 거래가 절벽인 상황에서도 주택을 담보로 생활자금을 빌리려는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신용대출이 전월 대비 87억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앞서 올해 1월 신용대출은 한달새 1조916억원 감소했다.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는 영향도 작용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새 학기를 앞두고 이사가 많다”며 “올해는 거래가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계절적인 주담대 증가 요인이 있었다”고 했다.
2019.03.06 I 김정남 기자
  • [사설] "3월이 무섭다"는 기업인들의 탄식
  • 나라 경제가 내리막길을 치닫는데도 정작 경제활력 회복의 주역이 돼야 할 기업들은 갈수록 어려운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춘투(春鬪), 기업규제 입법, 주주행동주의 등의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기업 옥죄기가 절정에 달한 느낌이다. “3월이 두렵다”는 재계의 탄식이 엄살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무엇보다 대규모 파업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민주노총은 이미 내달 6일 탄력근로제 확대를 반대하는 총파업을 예고했다. 마치 국경일 행사처럼 제시한 파업 일정이다. 현대·기아차노조도 내달 파업에 돌입한다. ‘반값 연봉’을 내세운 광주 자동차공장이 완공되는 2021년까지 총력 투쟁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잇단 부분파업으로 생산이 반토막 난 르노삼성차노조도 민노총과 연대한 총파업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는 중이다.최근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조차 국내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진단했건만 산업 현장에선 막무가내인 셈이다. 현대차가 국내에 마지막으로 공장을 지은 게 23년 전인데도 노조가 파업 이유로 공급과잉을 든 것은 정말 황당하다. 앞으로도 계속 공장을 외국에 지으란 말인가. 그보다는 반값 연봉 공장이 성공하면 임금 인상을 더 이상 요구하기 힘들다는 ‘귀족노조’의 얄팍한 속셈이라고 봐야 할 게다.여당이 밀어붙이는 규제 입법도 총파업 못지않은 걱정거리다. 더불어민주당은 3월 임시국회에서 대주주 의결권 제약과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등을 겨냥한 상법, 공정거래법,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밀어붙일 태세다. 이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배제하고 다른 야당들과 선거법 등을 주고받으려는 움직임이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시행에 나서고 행동주의 펀드들의 고배당 요구와 인사 간섭 움직임을 노골화하는 것도 재계에는 큰 위협이다.기업이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국민과 시민단체, 정부 등이 매를 드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누울 자리 봐 가며 발 뻗으라고 했다. 일자리 절벽과 최악의 소득양극화로 경제가 결딴나게 생겼는데도 기업을 옥죄기만 해선 될 일도 틀어질 수밖에 없다. 연초부터 기업인들을 잇따라 만나며 경제 살리기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한낱 시늉에만 그쳐선 안 된다.
2019.02.26 I 허영섭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고용절벽에…농촌서 일자리 찾는 청년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용절벽에…농촌서 일자리 찾는 청년들 -“北 개방 땐 주변국 자본도 진출 韓, 한반도 주도권 잃지 말아야” -은행 금융결제망 개방해 ‘한국판 페이팔’ 키운다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BTS 오늘 출격 △줌인&-이성에서 감성으로…23년만에 디자인 철학 재정립한 삼성-미중 무역협상 시한 연장 내달 정상회담서 담판 지을듯 △농어촌서 일자리 찾는 청년들 -농림어업 취업자 20개월째 늘었다지만…대부분 단기·저임금 일자리-‘도시 직장 왜 찾아요’…연소득 1억 젊은 농부들 △금융위 ‘오픈뱅킹 로드맵’ 발표 -앱 하나로 全은행 계좌 이체 OK…카카오페이로 월 50만원 외상 가능 -고객 사로잡을 ‘킬러 앱’ 두고 은행VS핀테크 무한 경쟁 △2차 북미 정상회담 D-1 -정상회담 직전, 뜸해진 김혁철·비건 만남…‘하노이 선언’ 윤곽 잡았나 -시민들, 미디어센터 앞 ‘찰칵’…김정은·트럼프 티셔츠도 -美 민주당 “김정은에 양보만 할 위험”…트럼프 “실패자들의 지적” △정치 -文대통령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역사의 한페이지 넘기고 있다” -與 “황교안·나경원 조합이면 땡큐”…역효과 한국당 전대 -레이더·초계기 갈등 ‘뒤끝’ 오래가는 日△정치관계법에 갇힌 정치신인 -사무실 운영도 후원금 모금도 불법…“손발 묶어놔 할 수 있는 게 없어” -회계투명성 전제로 지구당 부활…선관위 ‘돈먹는 하마’ 차단 방안 내놔 △경제 -엔화보다 변동상 낮아진 원화 ‘안전자산’ 대접 -산재신청 14만건 육박…10년來 최다 -전자상거래 수출입 4000만건 돌파…일반 수출입 앞질러 △금융 -KKR에 이어 IMM PE 손잡은 신한금융…IB에 승부수 띄운다 -“보상체계 강화하니 떠났던 인재 돌아왔죠” -車 보험 손해율 상승 여파…손보사 순익 18% 급감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北 나진항 현대화, 원산항 리조트 개발…남북경협 열리면 바로 시작 가능 △MWC2019 개막 -더 얇고 큰 화웨이, 표면 주름·비싼 가격 ‘흠’…“삼성이 한 수 위” -황창규 KT 회장 “5G는 세상을 구하는 플랫폼” -SKT, 컴캐스트 손잡고 ‘12조원’ e스포츠 시장 도전 △산업&기업 -UAE 왕세제와 보름 만에 재회…글로벌파운드리 M&A 논의 가능성 -현대위아, 현대·기아차 아닌 기업에 첫 엔진 공급 -中企 외국인 근로자 신청, 5년만에 미달 -아시아나 ‘몽골 하늘길’에 깃발 꽂다 △소비자생활 -‘시간당 만원’에 외식 창업 어때요 -이마트 트레이더스 노원에 ‘서울 1호점’ 개장 -독립정신 새기고 사적지 소개…유통업계도 ‘나라사랑 마케팅’ △건강 -바캉스 다이어트…건강한 몸매 만들려면 지금부터 시작해야 -건조한 사무실서 꿀피부 유지하려면…물 많이 마셔야 -‘사회적 암’ 요실금…땀 배출 적은 겨울에 더 심해져 △증권&마켓 -‘목소리 내니 주가가 움직여’ 행동주의 펀드에 돈 몰린다 -현대로템·삼성엔지니어링·한샘…증시 봄바람에 ‘실적개선株’ 눈길 △증권 -냉온탕 IPO 시장…‘대어급’ 등판에 시선 집중 -한국성장금융 새 수장 공모 ‘3파전’ 양상 -하나대체투자, 美 초고가 아파트 개발 사업에 600억 투자 -삼성전자 “시간 부족해 올해 전자투표 도입 힘들듯” △무대로 만나는 3·1 운동 -항상 부끄럽다 말했지만…윤동주는 열정적 항일 운동가 -안중근의 결기, 유관순의 외침…무대 위서 부활한 독립 영웅들 △스포츠 -배선우, 내달 7일 JLPGA 투더 데뷔 앞두고 각오 다져 -더스틴 존슨 ‘PGA 20승 클럽’ 홀인-강정호, 잘 넘기고 △부동산 -인천 검단 이어 부평마저…수도권 ‘청약 미달 공포’ 확산 -반포3주구 재건축 장기 표류하나 -HUG ‘후분양 대출보증’ 첫 승인…자금 조달 부담 줄여 △사회 -민갑룡 “마약범죄 완전 제압”…수사권 조정 앞두고 선긋기 나선 경찰 -이명박·양승태 풀려날까…법조계 “보석 청구 인용 가능성 낮아” -초중고 교육비, 이제 신용카드로 내세요 -실제 후기처럼…맘카페 허위 광고 올린 일당 덜미
2019.02.25 I 김유성 기자
전·월세 거래 신고 의무화…월세 정말 오를까
  • [집 Talk]전·월세 거래 신고 의무화…월세 정말 오를까
  •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는 등 시장이 꽁꽁 얼어 붙은 가운데 서울 송파구의 한 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표가 붙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주택을 사거나 팔 때는 거래 내용을 관할 지자체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계약 후 60일 안에 실거래가, 계약 당사자 인적 사항, 거래일자 등을 적어 신고하게 돼 있다. 주택 매매와 달리 전세나 월세 등 임대차 거래 내역은 신고 의무 사항이 아니다. 신고를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 하지만 올해부터 임대차 거래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전월세 거래 신고 의무화’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아직 검토단계에 있지 않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이해 당사자인 집주인과 임차인 사이에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의무화를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팽팽한 평행선을 이루며 뜨거운 논쟁이 한창이다.◇“신고의무화로 공정 과세 실현해야”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지난 19일 한국주택학회 주최로 열린 ‘주택 임대차 시장 안정화 방안’ 세미나에서 “현재 전·월세 거래는 매매거래와 달리 신고 의무가 없어 전체 거래량의 4분의 1 정도만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임대소득에 대한 실거래 기반의 공정 과세, 정보 비대칭성 해소를 위해서는 임대차시장 실거래가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감정원이 주택임대차정보시스템(RHMS)을 통해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2018년 8월 기준 임대주택 673만호 가운데 확정일자를 받거나 세입자의 월세 세액공제 등으로 실거래가가 확인된 것은 22.8%인 153만호가 전부다. 나머지 77.2%인 520만호는 실거래가 확인이 안되고 있다. 미신고 임대주택의 유형은 단독·다가구주택의 미신고 비중이 85.5%로 가장 높았고 연립·다세대가 77.2%, 아파트가 70.8%였다. 단기 월세나 보증금이 적은 경우는 부담이 적어서, 반대로 전세보증금이 고액인 경우는 자산 노출을 꺼려서 신고를 안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임차인이 실제 임대료 수준을 파악하려 해도 정보가 제한적이고, 이중계약이나 사기계약 등 임대차 계약에서의 사기사건이 발생해도 검증 시스템이 부족하다”며 “주택 임차인의 보호를 위해서도 전월세 신고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월세 상승 불가피”vs“집주인 맘대로 안돼”전·월세 신고제가 도입되면 집주인 인적 사항은 물론이고 임대료, 임대기간 등의 정보가 빠짐없이 노출된다. 당연히 임대소득세 부과도 쉬워진다. 이는 민간 임대주택 공급 감소, 집주인 세부담 임차인 전가에 따른 월세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단독주택을 다가구로 쪼개 월세를 받아 생활을 유지하는 은퇴자 등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공시가 상승, 임대소득세 과세, 건강보험료 인상 등으로 고령자들의 생계비가 감소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발여론이 의외로 거세자 국토부는 지난 21일 해명자료를 내고 “정부는 입법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신고의무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아이디 ‘hy30****’은 “세금 더 내야 하니 월세를 더 받아야 되고, 그럼 월세 사는 사람만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월세 상승 우려를 나타냈다. 또다른 네티즌(lyou****)은 “안그래도 주택거래 절벽인데, 세금 무서워 누가 집을 사겠느냐”며 “집주인들도 세금 내기 위해 전세를 월세로 돌리고, 임대료를 올려 서민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아이디 ‘schu****’은 “정상적인 주택임대 거래가 정착되기 위해선 월세가 오른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을 냈다. 또 “시세가 있는데 주인 맘대로 임대료 올리는 게 말이 되냐”며 월세 상승 우려에 반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2019.02.25 I 정수영 기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조성…"용인 땅값 40% 올라"
  •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조성…"용인 땅값 40% 올라"
  • 신분당선 용산~강남 복선전철 노선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신분당선 노선 확장, SK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겹호재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서남부권에 속한 경기도 용인, 분당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데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근 지역 주택과 땅값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황금라인 신분당선 기대…주택거래량 늘까2011년 10월 강남~정자 구간으로 시작한 신분당선은 2016년 1월 정자~광교신도시 구간 개통 이후 연장 노선이 남북으로 확장된다. 강남·강북을 연결하는 황금라인으로 불리는 신분당선은 강남역 북쪽으로는 강남~신사 구간이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신사역~용산역으로 2단계 연장도 계획돼 있다. 용산역이 끝이 아니다. 용산역에서 도심을 거쳐 독바위역을 지나 삼송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구간이 예비타당성 발표를 앞두고 있다.여기에 지난달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 광화문 복합역사를 신설, GTX-A 노선과 선로를 공유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과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분당선 남쪽 연장으로는 광교신도시에서 수원 서쪽 택지지구인 호매실을 연결하는 구간이 성사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분당선 연장이 확정될 경우 주변 집값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아파트 거래절벽 상황을 보인 지난해 10월 이전 만해도 신분당선 개통 효과가 상당했다.◇반도체 공장 건설…개발훈풍 인근 땅값 급등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97㎡의 시세는 2016년 신분당선 개통 당시 9억원 초반에서 지난해 말 17억~18억원선으로 올랐다. 광교역과 인접한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도 2016년 10억원선에서 지난해 9월 2배 가량 오른 18억5000만원에 손바뀜이 나타났다. 신분당선 노선 가운데 강남과 가장 가까운 동천역 인근에서 공급된 아파트들도 수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오는 5월 입주 예정인 동천자이2차 전용 84㎡의 분양권은 당초 분양가(5억6190만원)보다 1억5000~2억선 오른 7억원대에 시세가 형성중이다. 신분당선과 가까운 용인 주택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용인시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신규 고용 및 인구 유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총 사업비만 120조원 규모다. 개발 훈풍에 힘입어 사업 예정지 인근 땅값이 급등하고 있다. 용인시 원산면 S공인 관계자는 “농지별로 시세가 천차만별이지만 개발 발표 이후 최소 30~40%는 올랐다고 보면 된다”며 “매수 문의가 부쩍 많아졌지만 소유주들이 매물을 모두 거둬들여 거래는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2019.02.24 I 김기덕 기자
게임 공룡 EA도 피하지 못한 '정치적 올바름'
  • [게임으로 보는 증시]게임 공룡 EA도 피하지 못한 '정치적 올바름'
  • EA CI(출처=EA 공식홈페이지)[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EA Sports. It‘s in the Game”게임을 즐기는 사람에게 성우 앤드루 앤서니가 읊조리는 이 문구는 매우 친숙하다.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EA)의 스포츠 게임 부문인 EA 스포츠의 인트로로, EA스포츠 게임을 시작하기 전 한 번씩은 앤서니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EA스포츠의 축구게임 FIFA 온라인이 큰 인기를 끌던 시절엔 PC방에서는 앤서니의 목소리가 수없이 울러 퍼졌다.◇게임 업계의 대식가 EAEA는 1982년 애플에서 근무하던 트립 호킨스가 설립한 미국의 거대 비디오 게임 제작 및 유통사다. 스포츠 게임인 FIFA 시리 뿐 아니라 레이싱 게임인 니드포스피드, 1인칭 슈팅게임(FPS) 배틀필드 시리즈,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 시리즈, 도시경영 시뮬레이션 심시티 시리즈 등을 제작·유통하고 있다. 다양한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EA에 대한 게임 유저들의 평판은 좋지 않다. 개성이 뛰어난 중소급 게임사를 인수한 뒤 적당히 수익을 올리다 구조조정을 이유로 게임 관련 지적재산권(IP)를 포함해 해당 회사를 해체하기 때문. 특히 EA에 인수된 게임사들이 내놓는 후속작이 흥행에 실패하는 일이 많아 게임 유저들은 EA의 뜻이 ‘Eat All(모든 것을 먹어치우다)’이라고 비꼬고 있다.◇배틀필드V, ‘정치적 올바름’ 논란 휩싸여명작 FPS 시리즈라 평가받던 배틀필드 시리즈도 소위 말하는 ‘EA의 저주’를 피해가지 못했다. 본래 배틀필드 시리즈는 스웨덴 게임업체 ‘디지털 일루전 CE’(DICE)가 개발해 왔으며 시리즈마다 혁신적인 게임 그래픽과 뛰어난 프로그램 최적화로 게임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DICE는 2006년 EA에 합병됐다.그러나 지난해 5월 배틀필드V 트레일러가 공개되면서 게임 커뮤니티는 아수라장이 됐다. 논란의 중심에는 트레일러에 등장하는 의수를 착용한 여성 캐릭터가 있었다. 게임의 배경인 제2차 세계대전에 어울리지 않음에도 굳이 의수를 착용한 여성 병사를 등장시킨 것은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은 인종이나 민족, 종교, 성별 등에서의 편견을 배제하자는 사회운동이다. 결국 낮은 게임 완성도와 불필요한 정치적 올바름 수용은 주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EA는 지난해 8월 29일 2018년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연매출 추정치를 55억 달러에서 52억 달러로 크게 낮췄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이 원인으로 제기됐지만 시장 전문가들 중에서는 신작 배틀필드V가 논란 속에 기대 이하의 실적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결국 29일 128달러던 EA 주가는 30일 115달러로 10% 이상 떨어졌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EA 주가는 다시금 지난 2월 6일 다시금 절벽을 맞이했다. 전 거래일인 5일 EA는 2018년 4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했다. EA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1% 상승한 12억 8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 역시 2억6200만 달러를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EA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패트릭 소더런드가 정치적 올바름 논란에 “여성의 존재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 게임을 사지 않는 것을 환영한다”고 받아쳤던 것이 현실이 됐던 것.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캐시카우 역할을 해줘야 할 배틀필드V는 당초 판매 예상치보다 100만장 적은 약 730만 장에 그친 점이 주가에 반영됐다. 5일 95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실적발표 다음 날인 6일 80달러로 곤두박질쳤다.◇에이팩스 레전드 흥행 기대감 vs 2019 콘텐츠 라인업 빈약현재 EA 주가는 다시금 상승세로 돌아서며 안정감을 찾고 있다. ‘타이탄폴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배틀로얄 게임 ‘에이팩스 레전드’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에이팩스 레전드는 서비스 하루 만에 동시 접속자 60만 명을 기록했고 발매 일주일만에 전 세계에서 2500만 명의 유저를 모았다. 유명 배틀로얄 게임인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이 2000만 명의 유저를 모으는 데 2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다만 EA의 올해 콘텐츠 라인업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히 존재한다. 티모시 오셔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 애널리스트는 “배틀필드5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부정적 여론이 커지며 ‘레드 데드 리뎀션2’,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4’ 등 경쟁 게임에 밀리고 있다”며 “EA는 FIFA 시리즈 등 스포츠 게임이 아닌 게임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9.02.23 I 김무연 기자
한진重, 수빅조선소 영향 '자본잠식'…"클린 컴퍼니 재도약 기회로"
  • 한진重, 수빅조선소 영향 '자본잠식'…"클린 컴퍼니 재도약 기회로"
  • 한진중공업 필리핀 해외현지법인 수빅조선소 전경.한진중공업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진중공업(097230)이 수빅조선소(HHIC-Phil Inc.) 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자산평가 손실 및 충당부채 설정으로 자본잠식에 빠졌다. 다만 관련업계는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 조치로, 오히려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의 반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흘러나온다.한진중공업은 필리핀 해외현지법인 수빅조선소가 지난달 8일 필리핀 현지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규정상 2018년도 연결재무제표에 자회사 손실을 반영한 결과 자본잠식 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자본잠식 공시에 따라 주식매매거래는 일시 정지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자본잠식의 원인이 수빅조선소 경영악화를 반영한 결과로, 향후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필리핀 은행들과의 수빅조선소 회생절차 관련 협상이 마무리되고 국내·외 채권단의 출자전환 추진 등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하게 되면 오히려 한진중공업이 ‘클린 컴퍼니’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경우 상장유지 및 주식거래 재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수빅조선소는 2006년 건립된 이후 한때 수주잔량 기준 전세계 10대 조선소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절벽 및 선가하락을 버티지 못하고 올 초 현지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수빅조선소는 최근 3년간 적자가 누적되며 본사의 재무건전성까지 악화시켜 왔다. 지난 2016년 1820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2017년 2335억원,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진중공업은 각각 493억, 866억, 7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수빅조선소와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자율협약 체결 이후 군함 등 특수선 수주로 총 27척, 1조2000억원 상당의 물량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특히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 생산공정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있고 단기유동성 측면에서도 방위사업청 등에 산업은행 보증으로 선수금을 받아 운영자금을 확보해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영업활동 역시 수빅조선소와 영도조선소의 건조 선종이 달라 영향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한진중공업은 자구계획 일환으로 인천 율도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자산을 보유 중이며, 각종 개발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재무 유동성도 확충해가고 있는 상황이다.회사 관계자는 “자회사인 수빅조선소 손실을 반영해 자본잠식이 발생했지만, 국내 영도조선소는 생산공정과 영업활동 등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채권단과 긴밀히 협조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올해 첫 일자리 성적표 나온다…13일 1월 고용동향 발표
  • 올해 첫 일자리 성적표 나온다…13일 1월 고용동향 발표
  •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내주 올해 첫 일자리 성적표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최악 고용지표로 대통령 지지율까지 하락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자 일자리 창출 확대를 목표로 한 경제활력 제고를 1순위 정책과제로 내걸었다. 그러나 현재 추세대로라면 아직까지는 고용절벽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13일 오전 올 1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고용동향은 전체 인구 중 취업자 수와 취업률, 실업률 등을 성별과 나이대별로 파악할 수 있는 고용 지표다. 현 정부는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고 고용 확대 노력을 기울였으나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는 268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부진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만7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숫자다. 전체 취업자 수는 통상 인구 증가와 함께 매년 20만~30만명씩 늘어 왔다.인구 증가속도 둔화와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요인도 있지만 급격한 취업자 수 증가율 감소는 제조업 구조조정과 자영업자 붕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축소에 따른 임시·일용직 감소 등 경제 환경 악화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최저임금 인상에 영향을 받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증감 규모가 2017년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동분기 대비. 단위=만명.[출처=통계청]올 1월 지표 역시 부진할 전망이다. 지난해 고용지표 부진이 본격화한 게 2월부터였던 만큼 올 1월 전년대비 일자리 증가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지난해 1월과 비교하는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올 1월 지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경제 당국은 올해 경제활력 제고를 올해 최대 과제로 내걸고 올 초 최근 지역별 주요 SOC 사업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혜택을 주고 수소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추진 단계인 만큼 당장 고용 성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조금씩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는 11일 제1회 산업융합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연다. 규제 샌드박스 1호도 이 자리에서 발표한다. 정부는 민간의 신산업 진출 활성화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했다. 신산업 도입 과정에서 필요한 수많은 협의와 관련법 수립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최소한의 안전성 검증만으로 신산업을 임시로나마 허용해주는 제도다. 수소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도심 수소충전소 설치가 1호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이달 16일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에 설치된 신일복합충전소. 울산 4번째 수소충전소다. 울산시 제공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방안도 이르면 내주 발표한다. 정부는 수립 2년 새 최저임금을 시간당 6470원(2017년)에서 8350원(2019년)으로 29.1% 올렸다.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이었으나 역대 가장 빠른 인상 폭 탓에 영세 고용주가 고용 자체를 꺼리면서 고용률 자체가 떨어지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정부는 이에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이원화하는 방식으로 개편해 고용주의 수용능력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그러나 민주노총을 필두로 한 노동계의 반발과 국회 파행운영 속 2월 임시국회 내 관련법 통과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대로면 내년 최저임금도 현행대로 결정해야 한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프랜차이즈와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11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내 가맹·대리점 분쟁조정협의회 합동 출범식에 참석 예정이다. 하루 뒤에는 가맹점주와 현안 간담회도 연다.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가축방역 관계부처와 지난달 28·29·31일 경기도 안성과 충북 충주 지역에 발생한 가축전염병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총력전에 나선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13일 수산업 인구 고령화와 수산자원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산혁신 2030 비전’을 발표한다.이개호(오른쪽 3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충북 음성 농협축산물공판장을 찾아 구제역 방역 현황을 살피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2019.02.09 I 김형욱 기자
10억 무너진 강동구 ‘고래힐’…'작년 집값 회귀’
  • [주목!이 아파트]10억 무너진 강동구 ‘고래힐’…'작년 집값 회귀’
  •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위치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동구 옛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이하 고래힐)’ 전용면적 84㎡ 짜리가 올 들어 10억원 아래에 팔리며 지난해 매매값 수준으로 돌아갔다.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매수자를 찾기 어렵다 보니 급급매만 한두 껀씩 거래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9㎡짜리(15층) 아파트가 지난달 16일 9억 8000만원에 팔렸다. 작년 3월 9억 9000만원(7층)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매매값과 비슷해진 셈이다. 특히 집값 상승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 9월 매매값 고점을 찍었던 13억원(5층)에서 약 3억원이나 값이 빠졌다. 고덕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부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여러 악조건으로 매매시장은 거래절벽인 상황”이라며 “시세보다 가격이 많이 낮춘 급매물만 매수 문의가 있어 한두 껀 거래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실제 집주인이 팔려고 중개사무소에 내놓은 전용 84.9㎡짜리 매물 호가는 대부분 11억원~13억원대로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급매물은 9억9000만~10억원 초반대도 나오고 있다.이 관계자는 “총 3658가구의 고래힐은 단지 규모가 크다 보니 동마다 평면 구조, 커뮤니티 시설 등이 달라 매물간 가격 차이가 큰 편”이라며 “다만 특별한 사정으로 집을 빨리 처분해야 하는 일부 급급매의 경우 현재 호가보다 더 낮게 가격을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인근의 고덕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작년 9월 12억원(25층)까지 팔렸던 전용 84.046㎡짜리 분양권이 올 1월 10억8019만원(12층)에 거래되며 1억원 넘게 매매값이 뚝 떨어졌다.
2019.02.09 I 박민 기자
예타 면제·비핵화·GTX···파주·포천 부동산시장 '볕드나'
  • 예타 면제·비핵화·GTX···파주·포천 부동산시장 '볕드나'
  • 파주시 와동동 상업지구에 건축중인 오피스 및 오피스텔 모습. [사진=성주원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박민 경계영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개최된다는 소식에 일부 매도자들이 팔려고 내놨던 매물을 걷어 들이고, 매수 문의도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 당시와 비슷하게 점차 부동산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착공식 이후 투자 문의가 배 이상 늘었습니다. 아직 매물 자체가 별로 많지 않아 매매거래는 뜸한 상황이지만, 서울처럼 시세가 내려가지 않고 꾸준하게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 각종 개발 호재와 북한발 훈풍에 힘입어 수도권 북부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파주·포천시, 고양시 일산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말 GTX-A 노선 착공식이 진행된 이후 올 들어 지하철 7호선 옥정~포천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발표 등 굵직한 호재에 힘입어 투자 문의가 늘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모습이다. 지난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꼬꾸라지며 매매거래 절벽이 나타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서울 생활권 들어간 포천, 매물 자취 감춰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현지 공인중개업소 제공)경기도 포천 지역은 최근 교통망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껏 드높아져 있다. 이 지역은 군부대가 밀집해 있는데다 부족한 교통 시설, 낙후된 생활인프라에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9일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포천시의 숙원 사업이었던 지하철 7호선 옥정~포천 연장사업(도봉산 옥정~포천선)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했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제외로 포천은 현재 도봉산 옆의 의정부시 장암역까지 운행하는 지하철 7호선을 양주 옥정지구-소흘읍-대진대를 거쳐 포천시청까지 연결(총 19.3㎞ 구간)할 수 있게 됐다. 서울 강남까지 걸리는 시간도 기존 150분에서 70분으로 대폭 단축됐다. 포천시 군내면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 발표를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노선이 개통하려면 아직 많이 남았지만, 서울 북쪽까지 출퇴근하는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인근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포천은 아파트가 별로 없고 대부분 일반 주택인데 예타 면제 발표 이후 있던 매물이 쏙 들어갔다”며 “가격이 뛸 것이 분명하니 일단 시장 상황을 보고 팔려는 심리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일대서 조합원을 모집 중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포천 코오롱하늘채’ 분양 관계자는 “먼저 조합원을 90%를 모아야 사업이 진행되는데 예타 면제 이후 홍보관 방문객과 전화 상담을 통한 투자 문의가 전보다 50% 가까이 늘어 사업 추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파주·일산, 북풍 수혜 기대감에 ‘꿈틀’ 이달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GTX-A 노선 개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접경 지역인 일산과 파주 부동산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착공된 GTX-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 등 총 83.1㎞ 구간, 10개 정거장을 평균 시속 100㎞로 달리며 수도권 남북을 연결한다. 국내 GTX 3개 노선 중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일산동구 일산동 W공인중개사는 “GTX-A 노선이 정차하는 킨텍스역과 조금 거리가 있긴 하지만 착공식을 연 이후 매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대곡~소사선까지 일산역으로 연장될 가능성도 커 일산 일대에 호재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출렁거리던 파주 부동산시장도 최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GTX 파주연장선이 가시화 되기 전인 2015년 12월 파주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713만원에서 지난해 12월 791만원으로 10.93% 올랐다. 같은 기간 미분양 아파트도 4285가구에서 13가구로 급감했다. 파주 시장에 막대한 토지 보상금이 돌고 있다는 것도 일대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파주에서는 파주희망프로젝트 등 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총 1400여 억원에 달하는 토지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 파주희망프로젝트 1단계 사업으로 파주읍 봉암리 백석리 일원에서는 총 사업비 1610억원을 들여 ‘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면적 49만1314㎡) 사업을 착수했다. 이중 토지 보상 금액만 600억원에 달한다.신태수 지존 대표는 “지난 2012년 이후부터 조용했던 파주가 지난해부터 크고 작은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일대에 거액의 토지 보상금도 돌고 있다”며 “토지보상금은 대체적으로 인근 토지나 부동산으로 재투자되는 특성이 강한 만큼 일대 땅이나 주택 등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9.02.08 I 김기덕 기자
'세상에..' 용산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4억 ↓
  • [주간 실거래가]'세상에..' 용산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4억 ↓
  • 서울 용산구 이촌동 전경. 왼쪽 하단 붉은 색 지붕 건물이 한가람아파트 단지. 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주택시장이 극심한 거래절벽에 직면한 가운데 단지별로 새해 첫 신고된 거래에서 4억원 가까이 떨어진 사례가 등장했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5~31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마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44건이다. 평균 거래금액은 4억4948만원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거래 사례를 보면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전용 59.88㎡가 지난달 27일 9억원(10층)에 팔렸다. 작년 9월 이후 4개월만에 성사된 거래다. 작년 9월 당시 거래금액은 12억9100만원(8층)이다. 4개월새 3억9100만원 떨어진 셈이다. 9억원은 작년 한해 통틀어 이 면적형의 가장 낮았던 거래가격이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4단지 전용 48.69㎡는 지난달 25일 8억원(5층)에 거래됐다. 작년 11월 3층이 9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원 하락한 가격이다. 금천구 시흥동에서는 관악산벽산타운1단지 전용 114.84㎡(18층)와 관악산벽산타운5단지 전용 84.97㎡(20층)가 지난달 28일 각각 3억9000만원에 팔렸다. 1단지 114.84㎡의 경우 작년 12월 2층 물건이 3억8000만원에 거래됐고 11월에는 3억6600만원(9층)~4억1000만원(11층)에 팔린 바 있다. 층수를 감안하면 소폭 하락한 셈이다.5단지 84.97㎡는 작년 12월 15층 물건 거래가격 4억500만원보다 1500만원 낮게 거래됐다. 11월에도 고층 물건은 4억1000만원대를 유지했던 걸 감안하면 1~2개월 새 2000만원가량 떨어진 셈이다.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3·4단지 전경. 양천구 제공.
2019.02.03 I 성문재 기자
"5년간 설 이후 주택거래 증가했다"…거래절벽 해소될까
  • "5년간 설 이후 주택거래 증가했다"…거래절벽 해소될까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최근 5년간 설 연휴 이후 아파트 거래량이 모두 반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13대책 여파로 주택시장이 거래절벽에 빠진 현상이 설 명절 이후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한국감정원이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설날 전후 월간 주택거래량 현황’에 따르면, 2014년에서 2018년까지 5번의 설 연휴를 전후해 아파트 매매량이 모두 증가했다. 설 연휴 이후 다음 달은 거래가 늘어났다는 뜻이다.전국 기준 설 전후 거래량(아파트 매매량)이 가장 크게 증가했던 해는 2015년이다. 설날이 있었던 2월에는 5만7885건의 거래가 이뤄졌지만 연휴 이후 3월은 37%(2만1427건) 증가한 7만9312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거래량 또한 8682건에서 1만3602건으로 56% 늘었다. 2014년과 2016년, 가장 최근인 2018년 2~3월 또한 설 연휴를 전후해 전국 1만건 이상, 서울은 2000건 이상의 매매량 증가를 보였다. 작년 정부의 9·13대책 이후 ‘거래절벽’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올해도 ‘연휴 이후 거래 반등’이 반복될지 주목된다. 작년 9월 5만3754건에 달했던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작년 12월 3만3584건으로 3분의 1가량 꺾였고, 서울은 작년 9월 1만2395건에서 올해 1월 1771건으로 85% 넘게 줄었다. 김상훈 의원은 “집값 안정은 국민의 주거복지를 위한 최우선의 과제지만 집값을 잡겠다고 거래까지 막아서는 곤란하다”며 “주택시장이 얼어붙을수록 이와 관련된 자영업자, 특히 중개업소, 인테리어 업체, 이사업체의 불황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집값의 연착륙 하에서 거래를 활성화시킬 묘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자료: 김상훈 의원실자료: 김상훈 의원실
2019.02.01 I 성문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미래차도 현대차” “삼성은 韓경제 중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 “미래차도 현대차” “삼성은 韓경제 중심”-“김경수, 드루킹과 공범” 법정구속 잠룡의 추락…정치권 격랑속으로-홍남기 “증권거래세 과다 주장에 공감…인하 적극 검토”-서울 골목길…‘독립만세’ 메아리를 찾아서△줌인&-라면 조리도, 노래방 결제도...“고객님, 셀프입니다”-콧대 낮춘 아이폰 가격 인하 시사-공공기관 지정 피했지만…‘승진 절벽’ 맞닥뜨린 금감원△김경수, 1심서 징역 2년 실형-텔레그램 수신 메시지가 드루킹 공범 ‘결정타’…“공직 제안도 대가성”-野 “민주주의 파괴자”…與 “억지로 짜맞춘 판결”-김경수 마저…與 대권 잠룡들 줄줄이 낙마△기업 氣 살리기 나선 당ㆍ정ㆍ청-투자유치·고용창출 열쇠는 결국 기업…현장 직접 찾아 스킨십 확대-기업 체감경기 최근 3년새 최저△우리 곁 3·1운동-100년전 독립운동 지켜본 ‘목격자’…동네 흉물서 역사공간으로 새단장-구두굽에 독립선언서 숨겨…파란 눈의 독립운동가△정치-홍준표 “도로탄핵당 안돼”…황교안·오세훈과 ‘빅3 전대’ 불붙었다-北, 3월 대의원선거 선거구 구성…‘김정은 2기 체제’ 임박-바른미래당 이어…與도 ‘이남자 잡기’△경제-與 압박에 돌아선 홍남기…증권거래세 인하안 내달 나올 듯-직장인 월평균 소득 287만원 대기업은 488만원…中企 2배-믿을 건 반도체뿐…올해 상반기 일자리 나홀로 ‘맑음’-지난해 위조지폐 발견 605장…1998년 이래 가장 적어△금융-대출 고객에 ‘덤터기’ vs 금리 결정은 ‘은행 고유 전략’-이대훈 NH농협은행장 신남방국가 ‘현장경영’-한화손보, 인터넷전문보험사 이르면 하반기 출범-KEB하나銀, 한·중 모두 통하는 ‘길·한·통 체크카드’ 출시△산업&기업-시동 거는 ‘광주형 일자리’…현대차, 빛그린산단에 ‘경형 SUB’ 공장-SK, 스마트 글라스시장 진출…美 업체에 1100억 투자-포스코, 영업이익 5조클럽 복귀-두산, 굴절식 덤프트럭 연초부터 ‘수주 랠리’-X시리즈 맹공…BMW, 수입 SUB 왕좌 탈환 나서△산업-SK텔레콤, 동남아 공략 본격화…‘그랩’에 T맵 심는다-넷마블 ‘BTS월드’ 티저영상 관심 폭발-“100년 책임질 사업 발굴”…조현준, MIT와 맞손-현대상선, 3년만에 ‘부산 신항 4부두 운영권’ 되찾아△소비자생활-“직원 1인당 고기 1000kg 손질”…하루 3만5000개 ‘스팸 선물세트’ 뚝딱-‘계란 안전=온도’인데…‘非세척란’ 상온 판매하는 이마트-이노션·GS칼텍스 ‘말 못한 속마음…그림문자로 전하세요’△중소기업·바이오-“죽염, 고려인삼 뛰어넘는 한국 대표 제품 될 것”-공간 공유 플랫폼으로…年거래 1000억 회사 만들겠다-청년 열정에 창업지원 받쳐주니…‘명물 덮밥’으로 대박 행진△IR라운지-1등 시공능력 앞세워 ‘1조 클럽’ 안착…올해는 알짜 재건축시장 노크-“해외 프로젝트 견조 올 영업익 10% 늘 것”-청소년 직업체험, 집짓기 봉사…나누며 크는 삼성물산△앞서나가는 혁신 기업-지붕 위 키트, 주변 360도 인지…안전 품은 미래차-CES 주름잡은 로봇…“최고 승자”-글로벌 사업 확대, 인재 영입 총력-모발 손상 최소화…바르기도 쉽네△증권&마켓-연초 주가 뛰자 ‘나도 한방’…신용융자 잔액 10조 턱밑-초대형IB 4Q 실적 ‘빨간불’ 진입 노리는 메리츠는 ‘好好’-주택시장서 명암 갈려…대우·GS건설 주가 ‘울고웃고’△증권-개인 예탁금 1억→3000만원…코넥스 문턱 낮춘다-中 게임규제 완화에도…넷마블·엔씨株 우울-롯데 금융 계열사 매각 돌입…카드·손보 희비 엇갈려-“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로 배당주 매력적”△문화-차이콥스키 선율에 ‘발레 추는 춘향’…세계 시선 멈‘춤’-전통과 창작 넘나든…섬세하고 웅장한 산조의 깊은 울림△스포츠-“꾸준함도 좋지만 이젠 우승 한번 해야죠”-“아내 내조 덕에 다시 골프 재미 느껴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걸 증명할 것”-발렌시아, 국왕컵 4강 진출…이강인 ‘발끝’서 시작됐다-심석희 상습 폭행 혐의 조재범…항소심서 징역 1년6월 실형-사비 “카타르 우승”…신들린 예상 또 맞을까△피플-종합제지사 기틀 마련 ‘국내 1세대 女기업인’…문화보국 앞장도-소방공무원 대학생 자녀 대상 동국제강, 장학금 2억원 기탁-정선애 서울혁신 기획관-배우 남궁민 한우 홍보대사로-“브랜드가 곧 돈…자신만의 특별한 개성 살리세요”-안전은 권리입니다 안전보건공단 새 슬로건 △오피니언-엄지족은 모르는 전통시장의 가치-‘신 코픽스 금리’ 도입의 이면-기재부는 산타클로스가 아니다△부동산-홍남기 “지역별 핀셋정책 검토”…꽁꽁 언 주택시장 볕드나-전국 미분양 5개월째 줄었지만 ‘악성’ 준공후 미분양은 증가세-영업환경 악화에도…GS건설 사상 첫 ‘1조 클럽’-작년 주택 ‘인허가·착공·분양’ 감소…“3년 후 공급난 우려”△사회-김주영쌤은 그림의 떡…입시코디 문의 10% 뿐-김경수, 재판부 ‘유죄’ 판단에 상기 “진실 향해 끝까지 싸우겠다” 울먹-아이 울음소리 뚝…출생아 32개월째 감소-장애인등급제 없애고 ‘중증·경증’ 단순화-5대 발전사, 우수 환경기술 개발에 5년간 6.5조원 투자
2019.01.30 I 김경은 기자
헬리오시티와는 딴 세상… 반포동 전세시장 나홀로 ‘꿋꿋’, 왜?
  • 헬리오시티와는 딴 세상… 반포동 전세시장 나홀로 ‘꿋꿋’, 왜?
  •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이 있냐고요? 여기는 딴 세상이에요. 집 사겠다는 사람은 없고 대부분 전세를 재계약하면서 눌러 앉는 분위기라 전셋값이 내릴 조짐을 안보여요.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아지는 봄 이후로는 전셋값이 지금보다 최소 1억원 이상은 뛸 겁니다.”(서초구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약 1만 가구 규모의 송파구 헬리오시티발(發) 입주 폭탄 영향으로 서울 강남권 일대 전셋값이 급락하고 있지만 서초구 반포동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주택시장 거래 절벽, 대규모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주요 아파트 전셋값이 1억~2억원씩 뚝뚝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서초구 전세 시세는 꿋꿋이 버티는 모습이다. 이는 세입자 진출입이 많지 않은데다 미미한 수준의 입주 물량, 학군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재건축 사업장 5000가구 규모의 입주민들이 이주를 앞두고 있어 올 봄 오히려 전셋값 상승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입주물량 줄고·진입장벽 높아… 반포 ‘그들만의 리그’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월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마이너스(-) 0.1%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9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신규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동남권 지역 전셋값 하락세가 가파르다. 이달 셋째주 강동구(-0.29%), 강남구(-0.26%), 송파구(-0.26%) 등은 모두 큰 폭 주저앉았다. 올 들어 서울 25개 자치구 중 낙폭이 가장 큰 수준이다. 반면 서초구 전셋값은 0.02% 떨어지는 데 그치며 서울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월간 기준으로도 지난달 강남·강동·송파구 전셋값은 모두 하락 전환했지만, 서초구는 0.02%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 약세는 대규모 물량 압박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고강도 규제로 역대급 거래 절벽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올해 강남4구 입주 물량은 1만6094가구다. 이는 1년 새 5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지난해(1만5889가구) 보다 200여가구 더 많은 수준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초구는 상황이 완전 딴 판이다. 올해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등을 포함해 소형아파트 총 773가구가 입주해 지난해보다 물량이 80% 가까이 줄었다. 강남4구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강남권에서 전세 시세가 가장 높은 것도 전셋값이 유지되는 원인 중 하나다. 반포동 H공인 관계자는 “서초구 내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반포동 일대는 학군을 이유로 이사와 장기 거주하는 사람이 많은 데다 전세 시세도 서울에서 가장 비싸 진입 장벽이 높다. 주변 대치동 말고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그렇다고 새로 들어오는 세입자도 많지 않다”며 “이미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해 다른 지역구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KB부동산의 아파트 시세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전셋값(1㎡당) 840만원으로 지난해 말(㎡당 843만원)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다. 이 같은 전셋값은 절대값 기준 서울 전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헬리오시티가 속한 송파구 평균 전셋값(㎡당 520만원)과 강동구(㎡당 420만원), 강남구(㎡당 650만원) 등에 비해서도 200만~400만원 가량 높다.◇올해 5000가구 이주 줄줄이… “봄 이후 전셋값 뛴다” 재건축 사업의 막바지인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한 아파트 단지들의 이주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것도 서초구 전셋값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미 올 들어 신반포14차(178가구)가 이주를 시작했다. 이후로는 방배13구역(499가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2120가구), 신반포4지구(2898가구), 신반포13차(180가구) 등이 줄줄이 이주할 예정이다. 신반포4지구 조합 관계자는 “아직 건축변경 심의가 남아 있지만 올 7월에는 이주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미 세입자 중 상당수는 움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초구 주요 아파트 전셋값도 크게 변동이 없는 편이다. 서초구 반포동 랜드마크로 꼽히는 ‘반포자이’ 아파트 전용 84㎡형 전셋값은 이달 현재 12억~13억 원 수준이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8~9월 반포래미안아이파크, 반포써밋 등이 입주한 영향으로 연말과 연초 전셋값이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지만 최근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해 12월에 비해 1500만원 가량 높게 전세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며 “겨울 방학 특수로 나왔던 매물이 모두 들어가고, 재건축 이주 수요가 급증하는 올 봄 이후로는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인근에 다른 S공인 관계자는 “비슷한 입지에 속하지만 입주연도나 지하철역 거리 등을 이유로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반포리체 등의 순으로 전세가격이 1억 원씩 차이가 나는데 매매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으로 최근 전세거래가 뜸하고 가격 변동도 거의 없는 편”이라며 “다만 이주를 앞둔 재건축 아파트에 30~40%는 현재 집주인이 살고 있어 이들 단지가 이사를 시작하면 전셋값이 최소 1~2억원 씩은 뛸 것으로 보인다”고 귀뜸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주가 일시적으로 집중된 올 1분기 이후로는 강남권 전세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지역으로 세입자 이동이 많지 않은 편인 서초구는 재건축 이주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 압력이 상대적으로 거셀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1.30 I 김기덕 기자
꽁꽁언 서울 주택시장…하루평균 55건 거래로 6년來 '최저'
  • 꽁꽁언 서울 주택시장…하루평균 55건 거래로 6년來 '최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6년 동안 월간 최저치를 나타냈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1553건으로 전년(1만198건)보다 85%, 전달(2302건)보다 33% 각각 줄어들었다. 작년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1~3월 동안 아파트 거래가 폭증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매거래 시장이 이례적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이달 아파트 거래량을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55.4건에 불과하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졌던 2013년 1월(일평균 38.6건, 총 1196건)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고강도 세금·대출 규제인 9·13 부동산 대책과 금리 인상, 입주 물량 증가 및 공시가격 현실화 등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절벽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세부적으로는 노원구(197건)를 제외한 서울 24개 자치구가 100건을 밑돌았다. 강남·송파구(각 73건), 서초구(58건), 강동구(87건) 등 강남4구의 거래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광진구(27건), 종로구(23건), 중구(17건) 등에서는 하루 평균 한 건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 거래량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2% 내리며 3주째 약세를 나타냈다.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매수자 입장에서 보면 기대보다 싼 매력적인 매물이 별로 없고, 매도자들은 지금 가격에 별로 팔 생각이 없기 때문에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매수자-매도자 간 희망가격 격차가 앞으로 계속 커지다 보면 앞으로 아파트 거래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29 I 정병묵 기자
거래 절벽에 공시가 인상 폭탄.. '급매물 홍수' 공포 수도권으로 확산
  • 거래 절벽에 공시가 인상 폭탄.. '급매물 홍수' 공포 수도권으로 확산
  • 고강도 대책 여파로 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급매물도 팔리지 않는 주택시장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강 선착장에 달리 고드름 뒤로 보이는 아파트들이 꽁꽁 언 주택시장 현 상황을 보여주는 듯 하다.(뉴시스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연초 집값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부동산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물이 쌓이는데도 일부 급매물만 팔리고 대부분 소화가 안되고 있어 당초 정부가 목표로 한 ‘집값 안정’ 상황을 넘어서 경기 침체까지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1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6% 내리며 10주째 하락세다. 지난 2014년 3~6월 12주 연속 내린 이후 최장 기간 약세다. 수도권도 파주·군포·광명·안양·평택·과천 등 올해 새 아파트 입주 물량 많은 곳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종부세 등 커진 세부담에 심리적 위축”전문가들은 잇따른 정부 규제와 지난해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 등이 최근 집값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대폭 커지면서 다주택자들의 매물은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부터 공정시장가액비율이 80%에서 85%로 인상된데다 종부세 세율도 최대 3.2%로 오르고 공시가 인상도 예고돼 집을 사려던 사람들도 주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3기 신도시 발표 등 강력한 공급 확대책도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을 꺾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거래량까지 급감하면서 급매물도 팔리지 않는 극도의 침체 분위기가 당분간 시장을 지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915건으로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57.2건에 불과하다.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졌던 2013년 1월(일평균 38.6건)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는 방향은 맞게 설정했는데 그 속도가 문제다. 항상 과속이 문제인데 너무 속도를 냈다”면서 “정부가 한 번에 집값을 잡겠다며 무리하게 규제를 한 탓이 크다”고 전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정부의 주택·토지 공시(지)가격 현실화 방침도 부동산 수요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와 단독주택 공시가를 시세 대비 70%까지 현실화할 계획이어서 상승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부동산 보유자들 중 상당수가 작년보다 50% 늘어난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대상지역 내 3주택자의 경우 상한선 제한이 300%여서 작년보다 3배까지 오른 보유세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작년에 나온 세금 확대, 대출 규제 등은 시장에 알려진 재료인 만큼 이번 집값 급락은 공시가 현실화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시가가 최대 3배까지 오른다는 얘기에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 몸을 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전반적인 부동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데서 원인을 찾았다. 그는 “작년에도 무역수지 악화 등 경기가 좋지 않았고 금리도 올라 집값이 오를 여건이 아니었는데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 때문에 뛰었던 것”이라며 “반면 올해는 그런 요소가 제거돼 연초부터 주택시장이 냉랭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철 지나 봐야 진짜 침체인지 알 수 있다”올 한해 집값 하락세는 계속될까. 우선 지금은 부동산 거래 비수기인 만큼 본격적인 이사철이 돼 봐야 지금 시장 침체가 진짜 침체인지 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것인지 여부는 일단 1분기(1~3월)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함영진 랩장은 “올들어 강남권은 호가가 2억원 정도 떨어진 단지가 수두룩한데 비수기인데다 매수자 우위시장이어서 매물을 내놔도 안 팔리는 분위기”라며 “다만 봄 이사철에도 지금과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가격 조정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작년 9·13 대책 발표 이후 거래량이 생각보다 많이 떨어졌다”며 “현재로선 거래량 회복 여부가 관건인데 위축된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못한다면 조정장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박원갑 위원은 “지금은 분명히 조정기다. 작년에 특히 많이 오른 강남권 재건축을 비롯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지를 중심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올 한 해 전망은 1분기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 거래가 1분기 내내 살아나지 않으면 시장은 완전히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경기에 대한 소비심리 회복 여부다. 변창흠 교수는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고급아파트 등 좋은 주택에서 살고 싶어하는 수요는 많다”며 “현재 극도로 위축된 구매 심리가 누그러지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집을 사야겠다는 이들이 서서히 생겨나고 얼어붙은 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1.21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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