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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토반도서 규모 6.0 지진…1명 중상·주택 5채 붕괴(종합)
  • 日 노토반도서 규모 6.0 지진…1명 중상·주택 5채 붕괴(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새해 첫날 규모 7.6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5개월 만에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1명이 크게 다치고, 주택 5채가 붕괴됐다. 이번 지진은 연초 강진의 여진으로,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 최대 진도 5 이상 지진 발생 위험이 크다고 내다봤다.3일 도쿄에서 일본 기상청 관계자가 지진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3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1분께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6.0의 지진이 발생해 진도 5 이상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번 지진으로 1명이 중상을 입고, 주택 5채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파손된 건물들은 모두 새해 첫날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가옥들이다. 또한 지진으로 조수위 변화가 일부 있었지만, 쓰나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기상청은 당초 지진 지진의 규모를 5.9, 진원 깊이를 10km로 추정했다가 데이터 분석을 거쳐 규모 6.0, 진원 깊이 14km로 수정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으로, 0부터 7까지로 표시된다.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행동에 지장을 느끼고 고정돼있지 않은 가구는 넘어질 수 있는 흔들림이다.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지난 1월1일 노토반도를 강타한 규모 7.6 강진에 따른 여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2∼3일 정도는 큰 규모의 지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전문가들도 이번 지진이 노토반도 지진의 여진인 것으로 추정했다. 사타케 켄지 도쿄대 지진연구소 특별연구원은 “노토반도 지진은 규모 7급의 큰 지진이었기 때문에 몇 달이 지난 후 이번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이번 지진으로 인해 다시 일시적으로 지진 활동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력 회사들은 현재까지 원자력발전소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30분쯤 진도 3의 지진이 관측된 이시카와현 시가마치의 시가 원자력 발전소는 1~2호기 모두 가동을 중단했으나 호쿠리쿠전력은 현재까지 지진에 따른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에도 변화가 없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도쿄전력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 발전소와 니가타현 가리와무라에서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시가 원자력 발전소와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 발전소에서 이상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으며, 인명 피해에 대한 정보도 없다”고 했다. 이어 “가옥 여러 채가 무너졌다는 보고를 받고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흔들림이 강한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다음 주 정도는 최대 진도 5 이상의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6.03 I 양지윤 기자
'졸업' 정려원·위하준, 사제→동료→연인 됐다…입맞춤으로 마음 확인
  • '졸업' 정려원·위하준, 사제→동료→연인 됐다…입맞춤으로 마음 확인
  • ‘졸업’[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졸업’ 정려원, 위하준이 어른들의 연애를 시작했다.지난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연출 안판석, 극본 박경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주)제이에스픽쳐스) 8회에서는 마침내 동료에서 연인이 되는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위하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8회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5.4% 최고 5.9%, 전국 평균 4.3% 최고 4.7%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이날 서혜진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노력했다. 최선국어의 파격적인 조건을 물리치고 대치체이스에 남기로 결정한 만큼, 이준호와의 거리 유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서혜진의 생각이었다. 이준호가 제안한 점심 약속도 구태여 거절한 그는 복잡한 심경을 달래고자 친구 차소영(황은후 분)을 찾아갔다. 서혜진은 “나는 톱니바퀴가 좀 어긋난 사람 아닐까? 주어진 숙제를 성실히 해치우면서 살기는 했는데, 제대로 된 연애도 못 해보고 억울하다, 이 소리지”라며 진심과 농담이 섞인 한탄을 꺼냈다.하지만 누구보다 혜진을 가까이서, 오래 봐왔던 차소영의 생각은 달랐다. 그건 비겁한 소리라며, 그동안 사랑을 너무 무시하며 살아온 바보라고 서혜진을 타박했다. 다른 것들을 쟁취하느라 사랑이 하고 싶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고, 또 그것이 스스로를 속인 것이라는 절친의 분석은 예리했다. 속내를 들킨 서혜진은 결국 “명색이 내가 걔 선생님인데 휘말리면 돼? 시답잖은 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안 하고 싶어”라며 지금껏 이준호를 밀어낸 이유까지 털어놓았다. 뒤이어 그는 “준호를 안 좋아할 수가 있냐? 방법 있음 알려줘라”라면서 자신의 마음을 인정했다.차소영과 술잔을 기울이던 그 밤에도 이준호는 어김없이 연락을 해왔다. 그가 보낸 사진 속에는 서혜진이 과거 이준호에게 남겼던 쪽지들이 담겨있었다. 이를 확인한 서혜진은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 이준호는 자기 공부시켜 보겠다고 서혜진이 많은 애를 썼다고 표현했지만, 사실은 달랐다. 휴학계를 낸 뒤 서혜진의 삶은 끔찍했다. 밤낮으로 쉴 틈 없이 일을 하며 돈을 버는 나날들은 어두컴컴하기 짝이 없었다. 그 가운데 서혜진에게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것이 바로 이준호였다. 쪽지는 그 시절 서혜진이 이준호에게 많은 순간을 기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흔적인 셈이었다.친구의 연애를 도와주고 싶었던 차소영은 이준호에게 서혜진을 데리러 오라고 연락했다. 이준호는 물론 한달음에 달려왔다. 서혜진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서도 쉽사리 돌아설 수 없었던 이준호는 “잠드는 거 보고 가도 돼요?”라며 집안에 들어섰다. 그런 이준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서혜진은 이끌리듯 그의 품에 안겼다. “다 보였지? 내 거짓말들”이라며 그제야 속마음을 꺼내 보였다. 그리고 다음날 이준호는 일정이 끝난 후 첫 데이트를 하자고 했다. 부끄러운 마음에 대답을 얼버무리는 서혜진에게 그는 “내 인내심은 이제 완전히 바닥났어요. 피하지 마요”라며 참아왔던 마음을 담아 깊게 입 맞췄다. 연인으로서의 시작이었다.이준호가 첫 데이트 장소로 고른 곳은 바로 옛날 대치체이스가 있던 건물이었다. 철거를 앞둔 그곳을 둘러보며 두 사람은 옛 추억에 잠겼다. 강사들끼리의 연애로 학원이 문을 닫았다는 웃기 힘든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서혜진은 “나는 엄청 어른 행세 하면서 살았어. 모든 게 다 좀 늦되고 서툴러. 그래도 좀 봐줘”라며 어색하게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준호는 기꺼운 마음으로 힘껏 그를 끌어안았다.사람들의 눈을 피해 비밀 데이트를 나서는 게 어느덧 일상이 된 두 사람. 찬영고 기말 특강까지 성공리에 마무리 지은 서혜진과 이준호는 여느 때처럼 함께 차를 타고 퇴근했다. 집 앞에서 헤어지지도 못하고 미적대며 시간을 보내던 차에 서혜진은 우유를 사야 한다는 핑계로 이준호와 동네를 한 바퀴 더 돌았다. 다시 돌아온 집 앞, 마치 못해 발걸음을 떼려는 이준호에게 서혜진은 “사실 집에 우유 있었어. 나 되게 선수 같았지. 올라가자”라며 그를 집으로 이끌었다. 두 사람 사이에 흘러드는 묘한 텐션은 설렘을 자극하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한편, tvN 토일드라마 ‘졸업’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2024.06.03 I 김가영 기자
4월 서울 상업·업무 시설, 거래건수 전월비 소폭 감소…"바닥 다지나"
  • 4월 서울 상업·업무 시설, 거래건수 전월비 소폭 감소…"바닥 다지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매매 거래가 늘면서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3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자료(5월 31일 기준)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은 지난 4월에 154건, 총 1조3442억원이 거래됐다. 전월 대비 거래 건수는 2.5% 소폭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는 무려 36.3% 상승했다. 극도의 부진을 겪던 지난해 분위기를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평가다. 거래액은 전월대비 54.9%나 하락했다. 4월 거래액이 크게 하락한 이유로, 초대형 거래가 유독 많았던 지난 3월 실적으로 인한 착시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월에는 테헤란로 랜드마크 중 하나인 아크플레이스(7917억원)와 알레르망이 사옥으로 매입한 T412빌딩(3277억원), 광화문 G타워(2890억원), 회현동 티마크그랜드호텔(1788억원) 등 굵직한 대형시설이 거래된 바 있다. 반면, 4월에 매매된 서울 업무·상업시설 중 1000억원 이상 거래는 한 건도 없었다. 가장 큰 거래는 신사동 근린생활시설(898억원)이었다.4월 상업시설 거래는 전달보다 호전됐다. 전월 대비 거래 건수(140건)와 거래액(1조 183억원)이 각각 87.2%, 63.0% 늘었다.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호황기 거래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거래 건수와 규모 모두 크게 증가한 3월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환경이 변화하지 않는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6.03 I 오희나 기자
'더 에이트 쇼' 이열음 "수십억 상금? 건물 사고 돈 불렸을 것"②
  • '더 에이트 쇼' 이열음 "수십억 상금? 건물 사고 돈 불렸을 것"[인터뷰]②
  • 이열음(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상금이요? 건물을 사고 돈을 불리려고 열심히 살았을 것 같아요. 일도 계속 했을 거예요.”배우 이열음이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에서 4층의 이후 이야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이열음은 “4층은 혼자 벌어먹고, 혼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밖에 하는 걸 몰랐기 때문에 안정감이 고팠을 것 같다”며 “나의 생활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것들에 돈을 썼을 것 같다”고 말했다.‘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열음은 눈치 100단, 야무진 기회주의자 4층을 맡아 출연했다. 4층은 누구보다 8개의 층을 바쁘게 오가며,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가늘고 길게 쇼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모습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극에 재미를 안겼다.이열음은 “첫 OTT고 첫 넷플릭스라 엄청 떨렸다”며 “진짜 열심히 했는데, 많이 재미있어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글로벌에 한번에 공개되는 것이라 부담이 됐는데 반응도 좋고 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신기했다”고 말했다.이어 “저는 시청자로서도 엄청 재미있게 봤다. 대사들이 너무 웃기고 상황들이 너무 웃기더라. 그런 심각한 상황에서 진수가 혼자 생각하는 것들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털어놨다.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더 에이트 쇼‘를 자극적이라고 바라보기도. 이에 대해서는 “그 이유는 시리즈 초반부 출연자에 대한 애정이 잘 빌드업이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은 충격에도 바라보기 힘겨웠을 거 같다. 그래서 오히려 좋은 반응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특히 ’더 에이트 쇼‘에서 이열음은 치아가 빠진 채로 등장하기도 했다. 1층이 4층에 대한 응징으로 치아를 뺀 것. 이열음은 “치아가 빠진 후 더 귀여워진 것 같아서 1층에게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원래 대사에 ‘왜 여자 이빨을 뽑아요. 나도 차라리 발톱 뽑지’라는 것이 있다. 그 대사가 사라지긴 했는데, 저는 치아가 빠진 것이 오히려 극에 잘 맞고 재미있는 설정이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이열음(사진=넷플릭스)여배우로서 치아 빠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조심스러웠을 수도 있을 터. 그러나 이열음은 배우로서만 이를 바라봤다. 그는 “대본을 받았는데 치아가 빠진 발음으로 대사가 적혀 있었다. 그걸 보니 너무 재미있을 것 같더라. 빨리 (치아가)빠지고 싶었다”며 “대사가 너무 재미있었는데, 발음이 이렇게까지 새려면 치아가 더 빠져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고 웃었다.치아 빠진 모습은 CG로 처리된 만큼, 샌 발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연기가 필요했다. 그는 “샌 발음을 연기하려고 하면 인위적이고 또 귀여운 척을 하는 것처럼 보이더라. 4층의 그런 모습이 귀여워 보였으면 좋겠지만 이건 극 안에서 숨구멍이 되어보고 싶은 거지 얘가 귀여운 캐릭터를 연기할 필요는 없다”며 “현실적으로 치아가 빠지거나 상처가 있거나 하면 그 부분이 신경 써서 혓바닥으로 만지고 의식을 할 것 같더라. 혓바닥을 어디에 둘지 모르는 것처럼 하려고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며 연기를 했더니 샌 발음이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열음의 표현대로 ‘더 에이트 쇼’의 숨구멍이었던 4층. 이열음은 “제가 ‘더 에이트 쇼’의 막내였다. 평소에는 애교도 많이 부리고 텐션을 높여야했다. 그래서 4층처럼 행동을 하고 말하는 게 몸에 뱄다. 그래서 다들 4층 연기를 할 때 귀엽데 봐주시더라. 연기를 하면서 4층을 닮아간 것 같다”고 털어놨다.‘더 에이트 쇼’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 이열음. 그는 “이제 내가 조금 더 힘을 받을 수 있겠다 싶다. ‘더 에이트 쇼’가 힘이 되어 주는 구나. 감사하면서 울컥하고 그런 느낌이 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024.06.03 I 김가영 기자
'더 에이트 쇼' 이열음 "나보고 4층 같다고…저 그런 사람 아닌데요?"①
  • '더 에이트 쇼' 이열음 "나보고 4층 같다고…저 그런 사람 아닌데요?"[인터뷰]①
  • 이열음(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한재림 감독님이 4층 역할에 대해 얘기해주시면서 ‘너랑 비슷한 아이’라고 얘기해주셨어요. 그때는 ‘왜 저와 비슷하죠? 저 이런 사람 아닌데요?’ 싶었죠.”배우 이열음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에서 연기한 4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열음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더 에이트 쇼’가 공개되고 나서 닮았다고 하는부분이 이해가 되더라. 부모님과 친구들이 ‘너랑 비슷하다’고 얘길 하더라”며 “성격적인 부분이 아니라, 어렸을 때 데뷔를 해서 힘들게 힘들게 버텨오면서 일을 한 모습들이 비슷하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이어 “4층 역할이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조금 어려울 것 같았다.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중요한 역할이다보니까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열음은 눈치 100단, 야무진 기회주의자 4층을 맡아 출연했다. 4층은 누구보다 8개의 층을 바쁘게 오가며,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가늘고 길게 쇼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모습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극에 재미를 안겼다.이열음은 4층과 싱크로율에 대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느낌? 내가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것과 주어진 일을 잘 해내려고 노력했던 것도 비슷했다”며 “성격에 있어서는 사람들을 좋게 대하려고 했는데 실수하고 그러는 게 사회초년생 때의 내 모습 같았다”고 말했다.이어 “뭔가 금방 잊고 밝게 지내려는 낙천적인 모습도 닮았다”며 “기분 나쁜 것은 금방 잊고 밝게 지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자신의 이익에 따라 때론 위층에, 때론 아래층 편에 서는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밉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열음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섬세한 연기 표현 덕분에 캐릭터에 설득력이 생겼다.이열음(사진=넷플릭스)이열음은 “행동 자체가 해맑은 건지, 나쁜 건지 헷갈리더라. 그래서 4층의 전사를 생각을 해보려고 했다. 들어오기 전에 어떻게 살았기에 이렇게 됐지?”라며 “들어오기 전에 가족도 없이 혼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그런 아이였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굳은 일 다 하면서 나 하나 건사하기 바쁜 아이. 쇼에 들어와서도 ‘나 할 수 있어’라고 혼자 힘을 내는 그런 모습이 사람들과 함께하고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서툰 아이라고 접근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열음은 스스로 생각한 4층의 전사를 떠올리며 그와 가까워졌고 정을 붙였다. 이열음은 “전사를 생각하니까 이 아이가 안타깝게 느껴졌고 이 아이를 좋아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실제 게임에 참여해도 4층을 뽑았을 것 같다는 이열음. 그는 “제가 외동이라 짝수를 좋아한다. 예전부터 숫자 4를 좋아했다”며 “층수에 담긴 비밀을 아무것도 모르고 골랐다면 평소 좋아하던 숫자를 구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실제 쇼에 참여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열음은 시간을 벌기 위해 연기를 했을 거라고 털어놨다. 그는 “참가자들과 처음부터 잘 지내면서 귓속말로 ‘우리 연기해요’라고 말했을 것 같다. 연기로 싸우는 척 하고 기절하는 척 하고. 그리고 무사히 돈을 벌어 같이 나가자고 얘기했을 것 같다”며 “그렇게 연기가 잘 먹혔다면 대출 없이 건물 하나 살 정도는 벌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이열음은 2층처럼 액션을 보여주는 연기도 해보고 싶다며 “2층을 보며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액션을 한다면 이미지 변신이 될텐데 그러면 어떤 모습일까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2024.06.03 I 김가영 기자
배석훈 큐픽스 대표 "3D 디지털 트윈 기술로 조감도부터 안전관리까지"
  • 배석훈 큐픽스 대표 "3D 디지털 트윈 기술로 조감도부터 안전관리까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에 본사를 둔 국내 대형 건설사는 9000㎞ 이상 떨어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건설 현장에 관리자를 보내지 않고도 공정률을 체크 할 수 있다. 현장 근로자가 헬멧에 장착된 360도 동영상 카메라로 현장 곳곳을 10여분 동안 돌아다니기만 했을 뿐인데 담당 엔지니어의 컴퓨터 화면에 실제 공사 현장이 3차원 가상공간으로 변환돼 구현된다. 본사 엔지니어는 사무실에 앉아서‘3차원(3D) 디지털 트윈 기술’이라 불리는 핵심 기술로 구현된 공간 데이터를 이용해 공정률, 시공 오류 여부 등을 체크한다. 이런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두어 시간 정도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배석훈 큐픽스 대표가 13일 판교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이 같은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은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프롭테크 스타트업 ‘큐픽스’(Cupix)다. 1990년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3D 영상처리기술 개발에만 30년 이상 매진한 배석훈(57·한국프롭테크포럼 3기 의장) 대표가 2015년 창업했다. 360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이용해 실제와 같은 3D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는 ‘큐픽스웍스’서비스가 핵심 상품이다. 아마존, 네슬레, 홈디포 등 다국적 기업을 포함한 전세계 기업에 공급하고 있고 현재 큐픽스의 기술이 적용되는 현장은 전세계 8000여 곳이다. 배석훈 대표는 “유튜버들이 흔히 사용하는 액션 캠과 같은 360도 카메라를 헬멧 등에 부착하든, 손잡이에 장착하든 상관없이 현장을 촬영하기만 하면 현장에 가지 않고도 3차원으로 구현된 공사 현장 조감도를 통해 곳곳을 살필 수 있다”면서 “촬영자가 걸은 경로를 자동으로 계산하고, 특정 구역의 거리나 고도 등을 측정하는 등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3차원 디지털 트윈 기술, 건설 새시대 열어디지털 트윈 (Digital Twin)이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한 것을 의미한다. 다만 현상을 구현하는데 그쳤던 기존의 3D 모델이 아니라 일종의 공간에 대한 ‘정보 값’을 가지고 있는 데이터 레퍼런스다. 해당 정보 값은 축적, 머신러닝 등의 기술을 통해 업데이트하고 필요와 목적에 따라 추출하거나 가공,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AEC(건축·엔지니어링·건설)분야에서는 설계부터 건설, 자산의 운영 및 유지 관리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배석훈 대표가 큐픽스를 창업한 것은 2015년이지만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기술을 생각한 건 아니었다. 현재 기술을 시장에 론칭한 것은 2020년이다. 배 대표는 “창업 당시엔 모바일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집 안팎을 3D 데이터로 구현해 측량하거나 가상 인테리어를 적용해보는 정도의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그러나 인테리어 시공 수준에서 3차원 공간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필요성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산업의 헤게모니를 잡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방향성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쯤 직방을 만난 뒤 함께 가상현실(VR) 홈투어를 만들게 됐지만, 이 역시 시장 수요자가 제한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건설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한 번 더 업그레이드를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큐픽스웍스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배 대표가 생각했던 기술에 대한 콘셉트는 ‘대중화’와 ‘효율성’이었다. 360 카메라와 같이 대중화된 장비로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 사람들도 짧은 시간 안에 데이터 구축을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었다. 기술 고도화와 확실한 영업 전략은 주효했다. 큐픽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42억원으로 전년(28억원)대비 1.5배 늘었다. 특히 영미권에서 큐픽스의 시장지배력은 공고하다. 북미 최대 인프라 건설기업 중 하나인 사우스랜드 홀딩스를 비롯해 북미권 톱 20위 종합건설업체 중 70%가 큐픽스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을 정도라 전체 매출의 90%가 미국·캐나다·호주 등에서 나온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배석훈 큐픽스 대표.◇한국·일본 시장도 본격 진출 …비건설 분야 확대최근엔 국내 건설현장에서도 ‘안전 관리’와 ‘부실시공’ 문제가 커지면서 큐픽스 서비스 도입 움직임이 시작됐다. 또 일본 최대 통신 기업 ‘NTT Communications Corporation’(NTT Com)과 총판 계약을 맺고 일본 시장도 본격 진출했다. 배 대표는 “영미권 기업들은 시공 전후로 관련 소송도 많고 자산 관리에 적극적인 편이라 시장 특성상 사업 확장에 적합했던 것 같다”면서 “최근 국내에서도 건설 안전 규제 등이 늘면서 건설사들과 일부 현장에 서비스를 시범 적용하는 등 도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배 대표는 큐픽스의 기술이 활용될 분야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건설 업계 현장이 70~80%로 대부분이지만, 비건설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면서 “최근 호주 정부와 2000여개 공립학교 자산을 3D 디지털 트윈화 작업(50억원 수주 규모)을 통해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고, 해양 조선이나 정유 업계 등에서도 큐픽스웍스 기술 적용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할 수 있는 대상에 제한이 없다. 빌딩이나 주택과 같은 건물은 물론, 교량과 같은 토목시설에 더해 지하철 등 철도 시설 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를 기록하고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데도 활용 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도시연구 및 디자인 연구소(USDL)와 큐픽스가 업무협약(MOU)를 맺고 2023년 12월 제주도에서 도시 프로젝트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존 방식 대비 10배 더 빠른 성과와 비용의 효율화를 증명한 것이 일례다. 큐픽스에 대한 추가 성장 가능성을 본 투자사들의 러브 콜도 뜨겁다. 큐픽스는 이달 16일 기준으로 총 320억원(신주 260억원, 구주 60억원) 규모의 투자 진행을 완료했다. 배 대표는 “최종 목표는 시공 현장부터 건물 등 자산의 관리 영역까지 사람이 체크하지 않고도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자동으로 찾고 알림을 줄 수 있는 정도의 완전 자동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것”라면서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단계로 2~3년 안에 완성해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3 I 이윤화 기자
대법원장의 '쉽고 간결한 판결문' 약속…100여개 재판부 응답했다
  • 대법원장의 '쉽고 간결한 판결문' 약속…100여개 재판부 응답했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원이 ‘어렵고 긴 판결문’ 대신 ‘쉽고 간결한 판결문’ 작성을 위해 판결서 적정화 실시 재판부를 모집한 결과 전국 100여개 재판부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비교적 쟁점이 간단한 사건부터 적용해 국민 이해를 높이고 판사들의 판결문 작성 부담도 낮춘다는 목표다.서울고법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2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4일까지 전국 법원 소속 재판부 100여곳이 판결서 적정화 재판부 모집 사업에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28개 재판부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대법원이 판결서 적정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법관이 판결문 작성에 투입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서다. 법원행정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민사 단독 판결서의 경우 5년 전 대비 판결서 면수가 5%가량 증가했다. 판결문을 작성하는 법관이나, 판결문을 받아 든 국민들 모두 부담이 늘어난 셈이다.앞서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국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알기 쉬운 법률용어’로 판결서를 작성하는 것은 재판 결과의 설득력을 높이고 법치주의를 실현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므로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선 민사·가사 중액 사건, 소액 사건 및 항소심 사건을 중심으로 적정화 판결서가 작성될 전망이다. 쟁점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형사 사건 대비 민사·가사 소액 사건 또는 중액 단독 사건의 경우 비교적 쟁점이 간단하고 정형적 사건이 많기 때문이다. 소액 사건은 소송금액이 3000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사건, 중액 사건은 소송금액이 2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사건을 말한다.대표 유형에는 대여금, 제3자이의·청구이의, 매매대금, 양수금 사건 등 항소율과 파기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건이 있다. 또 건물인도·철거, 사해행위취소, 자동차 사고 등 손해배상 사건처럼 사건 수가 많고 비교적 정형적인 사건도 적정화 판결문 적용 대상이다.적정화 판결문 작성 방안으로는 △완결된 문장 대신 개조식(보고서 형태), 나열식 작성 △기초사실 기재 생략 대신 쟁점·판단만 기재 △쟁점 판단 과정에서 주요 증거만 기재 △표의 적극적 활용 방안 등을 적용하기로 했다. 개조식, 나열식으로 문장 작성 부담을 줄이고, 기초 사실을 과감히 생략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판결서 방식을 활성화해 판사의 업무가 판결서 작성에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꾀한다는 목표다.법원 내부에서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간결한 판결문 모범사례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013년 유죄이유 불기재·증거채택 간략 기재하는 방식으로 형사 사건 판결서 적정화를 시범 실시했지만 복잡한 형사사건의 경우 간결하게 쓰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흐지부지되기도 했다.현직 부장판사 A씨는 “과거 판결서 적정화를 시행하던 재판부의 사례를 비춰보면 기존 판결문은 판결문대로 쓰고 간소화 판결문을 추가로 쓰면서 오히려 부담이 더 컸다”며 “판결서를 짧고 간결하게 쓰기 위해서는 핵심만 압축하는 작업이 필요한 만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모범사례를 축적할 수 있도록 간소화 참여 재판부에 사건 배당을 조금 줄여주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6.02 I 백주아 기자
3.7m 층고에 탁 트인 뷰 맛집 '에피소드 용산241'
  • 3.7m 층고에 탁 트인 뷰 맛집 '에피소드 용산241'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지난달 서울 용산구에 연 SK디앤디 일곱 번째 코리빙 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 여기 입주민은 첫날 웰컴 키트로 ‘카세트테이프’를 받는다. 뒷면 큐아르코드(QR)를 통해 접속하면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뜬다. 앞서 연 에피소드 여섯 곳에 살았던 입주민들이 수면 음악으로 추천한 노래다. 얼굴도 모르는 이들은 노래를 통해 하나가 된다.31일 찾아간 서울 용산구 에피소드 용산 241은 이렇듯 시공간을 초월해 입주민을 연결해주는 매개가 주거 공간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앞서 카세트테이프가 소프트웨어였다면, 공용 공간은 하드웨어로서 입주민을 직접 연결한다. 건물 곳곳에 들어선 갖가지 공용 공간은 40곳에 이른다. (주거공간 201곳과 합해서 이름을 용산 241으로 지었다.)플랫 타입에 배치된 야외 테라스. 창 너머로 한강이 보인다.(사진=전재욱 기자)여기 공용 공간은 말하자면 아파트 커뮤니티와 비슷하게 역할을 한다. 입주민이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공간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아파트가 아닌 주거공간에서 이런 공간을 보기 어렵다”며 “공용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입주민이 어울리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면면을 보자면, 우선 건물 루프 탑은 여기 입주민을 한데 끌어모으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앞뒤로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마도 올해부터 이곳 루프 탑이 한강 불꽃놀이 명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건물 최상층에 있는 명상 공간 ‘결’은 최대 대여섯 명이 한번에 이용해도 공간이 넉넉해 보였다. 예약없이 언제나 이용하면 된다. 음악·영상 감상 공간 ‘낙’은 입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다. 고품질 음향을 확보하고자 영국 유명 오디로 브랜드를 썼고, 간단하게 다과와 취사가 가능하다. 라운지로 쓰는 ‘잔’은 말 그대로 잔을 기울이는 공간이다. 반드시 술을 마시는 공간은 아니지만, 공용 공간에 있는 와인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어서 술을 부른다. 3층 공용 라운지는 미팅과 회의 공간을 넉넉하게 제공한다.왼쪽부터 음악·영상공간 ‘낙’, 라운지 ‘잔’, 비니지스 공용공간.(사진=전재욱 기자)사실 공용 공간이 넉넉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주거 공간을 보충하는 차원이긴 하다. 이곳 세대 전용면적은 16.59∼49.84㎡(4∼25평·5개 타입)로 마냥 넓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가장 보통 면적인 플랫 타입(24㎡)을 방문해 보니 절대적으로 협소해 보이지 않았다. 방마다 배치된 외부 테라스와 순환형 구조 덕이 컸지만, 진짜 비결은 층고에 있었다.에피소드 용산 241은 모든 주거 공간은 층고가 3.7m다. 일반 아파트(2.3m)뿐 아니라 고급 아파트 용산 ‘나인원 한남’(2.8m)보다 높다. 공사비 절감과 공간 확장을 포기하는 대신 개방감을 확보한 것이다. 이날 건물 18층에 올라서 아래로 내려다보니 20층 건물의 옥상이 보였다.월 임대료는 96만~380만원. 이 가격을 합리적으로 여길 이유는 무엇인지, 외려 공용 공간에서 삶이 불편하지 않을지 등에 대한 의문은 남았다. 이를 두고 SK디앤디 관계자는 “월세가 비슷한 수준인 강남 오피스텔에서는 누리지 못하는 환경이 에피소드에 있다”며 “주거공간의 확장성을 기대하는 수요층이 기꺼이 월세를 지출할 수 있는 매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건물은 중앙 정원과 같은 공간을 두고 맨위 천장에서 자연광을 받는 구조로 지었다. 루프탑 층에서 내려다본 모습. 최상층에 명상공간 결이 있다.(사진=전재욱 기자)
2024.06.02 I 전재욱 기자
KT, AI로 고객 체감 통신 품질 높인다
  • KT, AI로 고객 체감 통신 품질 높인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030200)는 인공지능(AI)으로 5G와 LTE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고객 체감 품질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KT 엔지니어가 고객 체감 품질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지하철의 무선 품질을 측정을 하고 있다.(사진=KT)고객 체감 품질 분석 시스템은 무선 신호의 세기와 노이즈 간섭 비율,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 등 하루 10억 건 이상의 고객 품질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고 분석한다. 분석된 정보는 좌표가 있는 데이터로 변환돼 격자 도로 또는 건물 단위로 정리된다.이 시스템은 2차원(위도와 경도) 품질 분석 시스템을 3차원(위도, 경도, 고도)으로 개선하고 ‘MDT(Minimization of Drive Test)’를 활용해 50배 많은 데이터가 수집되도록 개발됐다. MDT는 전국의 기지국에서 좌표 기준 모든 품질 정보를 모으는 기능이다.고객 체감 품질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면 고객의 생활과 밀접한 백화점, 쇼핑몰, 터미널 등 전국 300만 개 빌딩 내부의 품질을 층과 공간 별로 더욱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지하철의 경우 플랫폼 및 터널 구간의 품질 정보를 노선별로 세밀하게 확인해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시각화해 정확하게 알려준다. KT 엔지니어들은 이 시스템으로 네트워크 상태를 파악해 점검하고, 기지국 신규 구축 시 최적의 장소를 찾아 무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KT는 고객 체감 품질 분석 시스템에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할 예정이다. LLM을 통해 고객 불편을 사전에 예측하고 체감 품질 개선 솔루션을 추천해주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오택균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 상무는 “고객이 실제로 체감하는 품질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해 현장 직원들이 고객을 위한 품질개선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고객 불편을 개선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2 I 임유경 기자
신도림 디큐브시티 29억, 용산 파크타워 24억
  • 신도림 디큐브시티 29억, 용산 파크타워 24억[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아파트동 51층이 28억 5375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306동 8층으로 36명이 몰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의 숙박시설로 52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5월 5주차(5월 27일~5월 31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4107건으로 이중 1055건(낙찰률 25.7%)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91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8.5%, 평균 응찰자 수는 3.5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024건이 진행돼 338건(낙찰률 33.0%)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184억원, 낙찰가율은 82.0%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4.3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47건이 진행돼 27건(낙찰률 57.4%)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87억원, 낙찰가율은 88.8%로 평균 응찰자 수는 8.4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아파트동 51층(전용 200㎡)이 감정가 39억 8300만원, 낙찰가 28억 5375만원(낙찰가율 71.6%)를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2회, 응찰자 수는 4명이었다. 서울 용산구 용산동5가 24 ,한강로3가 92 파크타워 25층(전용 100㎡)은 감정가 23억 8000만원, 낙찰가 24억 1550만원(낙찰가율 101.5%)를 보였다.서울 강동구 암사동 강동롯데캐슬퍼스트 134동 4층(전용 134㎡)은 감정가 17억 5000만원, 낙찰가 15억 1599만 9000원(낙찰가율 86.6%), 서울 성동구 응봉동 대림강변타운 106동 5층(전용 115㎡)은 15억 8500만원(낙찰가율 95.5%),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이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 108동 3층(전용 85㎡)은 15억 2900만원(낙찰가율 105.4%), 서울 강남구 율현동 강남한신휴플러스8단지 806동 1층(전용 102㎡)은 14억 3248만 9900원(낙찰가율 71.6%) 등에 주인을 찾았다.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306동 8층.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36명이 몰린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306동 8층(전용 118㎡)으로 감정가 18억 1000만원, 낙찰가 18억 1799만 9000원(낙찰가율 100.4%)를 보였다. 위치는 가락시장역 남서측 인근이다. 해당 아파트는 4494세대 56개동 대단지 아파트로 총 15층 중 8층, 방4개 욕실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동부지방법원 등 관공서와 근린공원이 가깝고, 지하철 3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이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주변 교육기관은 서울평화초등학교가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재건축 추진중인 아파트 단지로서 향후 가치상승 기대감이 높은 단지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저층 매물도 19억원 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감정평가 금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면서 “1회 유찰로 14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자 저가 매수를 희망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경기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217-1의 숙박시설.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217-1의 숙박시설(건물면적 4093.4㎡, 토지면적 3108.0㎡)이다. 감정가는 59억 6375만 7500원, 낙찰가는 52억 7000만원(낙찰가율 88.4%)이었다. 응찰자 수는 2명이며 낙찰자는 법인이다.해당 물건은 기산저수지 북동측 인근에 위치했다. 주변은 산지와 농경지, 근린시설 등이 혼재돼 있다. 기산저수지가 가까워 관광객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이주현 전문위원은 “건물 신축 중 중단된 상태로서 공사 자재 및 팬스 등이 설치돼 있다”며 “현장에는 유치권을 주장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건물 공사가 중단되 상태라는 점에서 공사비 문제로 향후 유치권에 대한 분쟁이 예상된다. 또 건물의 용도가 숙박시설(무인텔)이라는 점에서 수요와 수익률 분석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면서 “건축비가 높은 상황이고, 고물가로 인한 소비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운영계획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자료=지지옥션)
2024.06.02 I 박경훈 기자
뼈도 튼튼, 집도 튼튼 '칼슘'
  • [원소로 산업돋보기]뼈도 튼튼, 집도 튼튼 '칼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집을 지을 때 건축물의 뼈대를 세우는 골조 공사는 아주 중요합니다. 이 때 꼭 필요한 절차가 콘크리트 타설이죠. 철근 배근과 거푸집을 설치하고 거푸집 내에 콘크리트를 부어 구조물을 만드는데요.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부실공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콘크리트의 주요 성분인 시멘트가 칼슘으로 이뤄진 것을 아시나요? 사람의 뼈도 칼슘으로 만들어졌는데, 뭔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네요.칼슘은 원자번호 20번, 원소기호는 ‘Ca’입니다. 칼슘은 1808년 험프리 데이비(Humphry Davy)가 처음 발견했는데요. 산화수은에 대량의 생석회를 섞어 전기분해를 했고, 여기서 얻어낸 칼슘 아말감에서 수은을 제거해 최초로 금속 칼슘을 분리 추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칼슘의 원소명 ‘Calcium’은 라틴어로 석회를 뜻하는 ‘칼스(calx)’에서 유래됐습니다.칼슘은 인체에서도 꼭 필요한 영양분이죠. 인산칼슘은 뼈와 치아의 주요 구성 물질이며, 세포 기능과 에너지 대사 과정에서 꼭 필요합니다. 물론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신장 기능 저하 및 신경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산칼슘을 활용해 인공뼈나 틀니 등 보철 재료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처음 언급했듯이 시멘트는 탄산칼슘 주성분인 석회석을 이용해서 만들어지는데요, 채굴한 석회석을 분쇄한 후 점토와 섞어 고열의 소성공정을 거쳐서 만들어집니다. 시멘트 역사는 아주 오래됐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석회석과 석고를 혼합해 만든 시멘트를 피라미드를 만드는데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로마에서도 석회와 화산재를 섞은 양회에 모래와 자갈을 섞어 건물을 지었습니다. 대표적인 건축물이 바로 로마의 판테온입니다. 현대의 콘크리트와 굉장히 유사한 형태죠. 근래에는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폐기물과 산업 부산물을 대체재로 재활용한 친환경 시멘트에 대한 개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4.06.01 I 하지나 기자
부동산 가치만 시총 5배…베뉴지, 재평가 언제
  • 부동산 가치만 시총 5배…베뉴지, 재평가 언제[주목!e스몰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대표적인 자산주로 분류되는 베뉴지(019010)가 저평가를 극복하고 상승 국면에 오를지 관심이다. 보유한 부동산 가치가 시가총액의 5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평가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베뉴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6으로 저PBR 종목에 해당한다.베뉴지는 백화점 및 할인점, 주택건설사업, 웨딩컨설팅 및 예식장업 등을 영위한다. 종속사로 관광호텔업을 영위하는 호텔그랜드유통과 골프장운영업의 부국관광 등이 있다. 복합쇼핑몰, 프리미엄아울렛, 온라인 채널 확대, 옴니채널 서비스 강화 등으로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 중이다. 다만 저성장 국면이 길어지면서 기업가치는 매우 저평가되어 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기준 베뉴지의 시가총액은 978억원이다.시총이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베뉴지가 소유 중인 부동산 가치는 5000억원에 육박한다. 베뉴지에 따르면 본사를 포함해 현재 소유 중인 부동산 가치는 토지(3630억9000만원)와 건물(999억9200만원)을 합쳐 약 4630억8200만원이다. 특히 일산백화점은 주변 토지가 용적률 특혜가 결정되면 최고 75층 이상의 건축물 건설이 가능해지는 만큼 인근 토지 가치 상승에 의한 수혜도 기대해 봄 직하다.현재 사업보고서상에 매각 예정인 부동산 규모는 약 136억원이다. 매각 시 약 50억 원의 시세 차익이 올해 실적에 인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뉴지 관계자는 “2018년 당시 3339억 원의 부동산 자산 평가를 받았으며 2022년 기준 공시지가 상승률을 적용했을 때 약 5018억 원으로 이를 통해 1679억원의 평가차익이 예상된다”며 “보유 부동산 가치는 꾸준히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실질자산가치로 적용하면 약 1조 원 상당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어 “일산컨트리클럽에 금전 대여했던 200억원은 올해 모두 해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베뉴지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저성장 국면을 돌파 중이다. 2014년 3월 그랜드마트 강서점을 예식장으로 바꾸며 웨딩 사업에 진출했으며, 2015년 8월 종속회사 호텔그랜드유통이 써튼호텔을 인수하며 호텔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후 적자를 보이던 점포들을 폐점해 수익성을 개선했으며 일부 매각을 통해 여유자금을 확보했다. 실적 역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베뉴지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0.38% 늘어난 65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예식장과 호텔 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18.37% 감소한 92억원을 기록했다. 베뉴지CC의 9개 홀을 대대적 개보수 작업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 사업인 백화점은 경쟁기업인 대기업 3사가 관련 시장을 독식하고 있어 리스크로 분류된다. 독립리서치 불릿은 “베뉴지는 시가총액이 1000억원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실질가치 기준 8000억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 등을 보유하고 있어 상당히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주요사업이 백화점이 대기업 3사에 밀려 규모가 축소되었으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는데다 800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등 정부가 주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적합한 요소가 있는 만큼 앞으로 현재 가치보다 더 큰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2024.06.01 I 이정현 기자
총선과 함께 사라지다…철도 지하화 공약
  • 총선과 함께 사라지다…철도 지하화 공약 [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2대 국회가 개원하자 여야 국회의원들은 앞다퉈 국회 의안과에 법안을 접수했습니다.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제출됐다’는 상징성 때문입니다. 달리 보면 이날 제출된 여야 국회의원들이 생각하는 최우선 과제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22대 총선을 치르면서 나왔던 장밋빛 공약에 대한 입법은 최우선에서 빠진 듯 합니다. 각자 당리당략에 따른 법안이 더 관심을 끄는 것 같습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옥상에서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를 하고 있다.◇‘엄청난 비용’ 간과된 채 남발 이중 하나가 철도 지하화 공약입니다. 양당은 너나 할 것 없이 경부선·경인선 등 수도권 광역 대도시를 가로지르는 철도를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을 주거와 상업 공간으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더 나아가 서울시내 지상전철의 지하화, 올림픽대로와 같은 주요 도로, 경부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지하화 등도 공약했습니다. 그곳을 지나다니는 사람 입장에서는 ‘과연 가능해’라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정도였죠. 그런데 여야 양당의 지하화 공약은 어느 정도 근거를 갖고 나왔습니다.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철도 지하화 특별법’이 바로 그것이죠. 이 법안의 골자는 지상의 철도부지 개발 이익을 지하화 공사비용으로 활용하겠다는 데 있습니다. ‘미래 있을 부동산 개발 이익을 담보로 현재 필요한 공사 비용을 충당한다’는 점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도 비슷해 보입니다. 물론 양당은 얼마만큼의 재원이 소요될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상에 있는 철도와 도로를 지하로 옮긴다는 것 자체부터 어마어마한 돈이 들 것 같은데 말이죠. 표 출처 : 국회 입법조사처 (‘철도지하화 사업, 특별법만으로는 부족 : 사업성 확보가 핵심’ 2024년 5월 23일)국토교통부가 간접적으로 추산한 자료가 있긴 합니다. 국토부는 철도 지하화에만 약 50조원의 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2024년 우리나라 국방 예산이 59조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비용입니다. 문제는 단순하게 지하에 땅을 뚫고 철도를 옮기는 것 이상의 과정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데 있습니다. 기존 철도 시설을 이전해야하고 지하역사도 새로 지어야 합니다. 지하화로 인해 생긴 부지를 개발하는 비용도 추가로 들 수 있습니다. 민간 자금을 들여와 한다고 해도 ‘저성장·인구감소시대에 하는 역대급 토목공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달 23일 ‘철도지하화 사업, 특별법만으로는 부족 : 사업성 확보가 핵심’를 발간했고 예상 비용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입법조사처가 인용한 자료(서울기술연구원, ‘지하철도 지하화 추진전략 연구’, 서울시 연구용역 보고서, 2022년 8월)를 보면 서울시가 국가철도 구간 71.6km를 지하화한다면 32조 60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합니다. 올해 계획된 서울시 예산이 57조원이란 점과 비교하면 꽤 큰 돈입니다. 부산시 화명~부산역 19.3km 구간 공사에 대해서는 8조 3000억원이 돈이 든다고 추산했습니다. 부산시의 올해 예산은 이 돈의 2배가 안되는 15조6000억원입니다. 상당부분 국비와 민간자금이라고 해도 부산시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1일 신도림역에서 도심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업성 등 사회적 비용 등도 만만치 않아 비용 문제 외에 사업성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몇 십조원의 자금을 투입해서 철도 부지를 상업·오피스 지역으로 개발했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면 예산 낭비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 지자체가 수십억원 들여 만든 ‘예산 낭비성’ 지역 축제는 귀여워보일 정도가 되겠죠. 게다가 우리는 이미 여러 비슷한 사례를 목격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하강에 따른 PF사업이 줄줄이 좌초된 경우죠. 사업비를 대출해줬던 제2금융권 기업들도 이것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미 개발된 대규모 상업지도 현재 공실로 고통받고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또 철도부지는 개발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철도부지 대부분이 좁고 긴 선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죠. 주변 지역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개발을 해야 쓸모 있는 지역이 됩니다. 공사 기간 겪을 주변 지역 시민들과 철도 이용객들의 불편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상보다 공사 기간이 더 길 수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개통된 서부간선지하도로(12.4km) 구간의 공사는 5년여가 미뤄진 끝에 착공할 수 있었습니다. 총 공사 기간은 6년에 달합니다. 그 기간 이곳을 지나는 차량흐름은 더딜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회 입법조사처도 철도 지하화 사업을 하면서 주민들이 누려야 할 삶의 질이 침해되고 도심 환경이 파괴되는 등 사회적 가치가 희생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적·사회적·도시계획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성과 공공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같은 불편에도 ‘하면 된다’ 정신으로 철도 지하화를 이뤄냈다고 상상해봅시다. 이제 그 편익을 가장 많이 누릴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지하로 통행을 하게 된 철도 이용객? 주변 상인? 혹은 그 위를 거닐고 다닐 시민들? 가장 큰 수혜는 주변 지역 토지 소유주와 건물주가 받지 않을까요? 지가 상승에 따른 자산 가격 효과를 수치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임대료를 내는 사업주나 자영업자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 될 수 있죠. 개발에 따른 불편 비용은 불특정 다수 시민에게 돌아가고, 그에 따른 이익은 소수 ‘있는 자’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모두가 희생해 얻어낸 사회적 이익이 비대칭적으로 배분되는 것입니다. 어떤 선택이 시민들에게 편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선거가 급해도 좀 따질 것은 따져봤으면 합니다.
2024.06.01 I 김유성 기자
실물자산 평가, 특허등록…물밑작업 한창인 STO 업계
  • [마켓인]실물자산 평가, 특허등록…물밑작업 한창인 STO 업계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토큰증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들이 실물자산의 새로운 평가 체계를 구축하거나 새로운 토큰증권 상품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는 등 각자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 이베스트證, STO 사업 본격 진출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6월부터 토큰증권발행(STO)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NICE그룹 계열사 NICE피앤아이와 함께 토큰증권 플랫폼 개발, 인프라 구축 등 사업 추진을 진행한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내달 1일부터 토큰증권 평가협의체 회원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토큰증권 평가협의체는 △토큰증권 평가·검증 △데이터베이스 구축·서비스 △평가모듈 구축·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NICE피앤아이는 토큰증권 평가협의체의 주간사로 현재 기초자산별 가치 평가 시뮬레이터를 제공하고, 토큰증권 발행 등 주요단계 전반에 걸쳐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협의체 내 발행사·평가사·증권사 간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내달부터 LS증권으로 사명을 바꾼다. 지난 1999년 12월 대한민국 최초의 온라인 증권사로 탄생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S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 에버트레져, 예술인 육성 위한 증권형 토큰 거래 특허 등록예술투자 플랫폼 에버트레져는 ‘증권형 토큰 거래 및 관리 시스템 및 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에버트레져는 예술 작가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 예투(YaeTu)를 운영하고 있다. 예투 플랫폼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만들어졌다.이번 특허는 예술가의 작품 수익 변화 추이를 고려, 미래 수익을 시뮬레이션해 증권형 토큰의 발행 및 조각 투자가 가능한 기술이다. 투자자들은 플랫폼을 통해 증권형 토큰 거래가 가능하고, 예술가의 수익을 투자 비중에 맞게 나눌 수 있다.조영린 에버트레져 대표는 “저명한 예술가뿐 아니라 잠재력 높은 작가의 작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 특허를 기반으로 예술가들과 투자자를 이어 예술가들이 작품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리얼월드에셋, 실물자산 플랫폼 ‘RWA_Nova’ 3분기 출시주식회사 리얼월드에셋(RWA)은 실물자산 토큰화 플랫폼 ‘RWA_NOVA’를 오는 3분기 출시한다. ‘RWA_NOVA’ 플랫폼은 △부동산 △토지 △증권 △건물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 등의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RWA는 ‘Real World Asset’의 약자로, 실제 물리적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여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 및 유통이 가능하게 만든 것을 의미한다. 실물연계자산은 물리적 자산 또는 금융 자산 등 실제 실물 자산을 포함하며, 이를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함으로써 자산의 유동성을 높이고, 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RWA는 라오스·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케빈 김 리얼월드에셋 대표는 “RWA_NOVA 플랫폼의 런칭은 금융 민주화를 실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자산을 소유하고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22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법안은 폐기됐다. 시장은 이전 국회에서 추진해왔던 토큰증권 입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야 모두 토큰증권 법제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법안 재발의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토큰증권·가상자산 등 디지털자산 관련 입법 추진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05.31 I 김연서 기자
아미코젠 “자회사 퓨리오젠, 국내 첫 항체정제용 레진 공장 준공 승인”
  • 아미코젠 “자회사 퓨리오젠, 국내 첫 항체정제용 레진 공장 준공 승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미코젠(092040)은 자회사 퓨리오젠의 여수 항체정제용 레진 공장이 최종 준공 승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아미코젠은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항체정제용 레진 생산 본격화 △맞춤형 정제 공정 솔루션 제공 △바이오의약 개발 토탈 솔루션 제공(세포주 개발, 배지 및 배양 최적화 개발, 분리정제 개발, non-GMP 및 GMP 시료생산 등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이번에 아미코젠이 국내 최초로 항체정제용 레진 대규모 생산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90% 이상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레진를 국산화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바이오의약품은 생물학적 원천에서 제조되는 의약품인 만큼 공정 소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 중 배양공정과 정제공정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핵심 공정으로 알려져 있다. 아미코젠은 이번 준공승인으로 국내 최초로 해당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소재인 배지, 레진 소재의 대규모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아미코젠은 지난해 3월 여수 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건물 및 생산장비 등에 약 280억원을 투자해 14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총 연면적 1500평 규모로 건축을 완료했다. GMP 인증을 받은 여수 항체정제용 레진 공장의 연간 레진 생산량은 1만ℓ(400억~500억원 규모)다.아미코젠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본격 개화에 맞춰 국내 바이오 기업과 레진 국산화에 협력해 왔다. 이번 준공으로 대규모 상업화 준비를 끝마치면서 이른 시일 내 항체정제용 레진 국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신용철 아미코젠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바이오의약품 소재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바이오의약품 원가에 40%이상을 차지하는 동물세포 배양 배지 및 항체정제용 레진 대규모 상업화에 도전했다”며 “단백질 개량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레진을 개발해 고객사에 맞춤형 정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성을 극대화시키고 제조원가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레진을 국산화해 한국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31 I 나은경 기자
제트스키로 14시간 달려 밀입국한 중국 ‘인권운동가’, 2심도 집유
  • 제트스키로 14시간 달려 밀입국한 중국 ‘인권운동가’, 2심도 집유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중국에서 제트스키(수상 오토바이)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던 30대 중국인이 2심에서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8월 권평씨가 한국으로 밀입국하는 과정에서 탔던 제트스키. (사진=인천해양경찰청)인천지법 형사항소2-1부(부장판사 차승환)는 31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권평(35)씨에 대한 2심 선고 공판에서 권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밀입국 시도가 정당 행위나 긴급피난이라고 주장했지만 제트스키가 전복될 위험에 빠지자 신고했다”며 “해양경찰관이 피고인에게 입국 목적을 물었을 때 ‘단순한 모험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피고인은 정치적 견해와 관련한 박해나 공포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난민 관련 대법원 판결에 비춰보면 진술 일관성, 직업, 성격, 입국 경로와 방법, 난민 신청까지의 기간, 경위 등을 모두 종합해 고려해야 한다. 피고인은 출입국관리법에서 규정하는 사실이 모두 증명됐다고 보기 어려워 형 면제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권씨는 지난해 8월 16일 오후 9시 23분께 1800㏄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연수구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인근 갯벌에 도착해 국내로 밀입국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권씨는 제트스키에 싣고 있던 연료통 3개를 바다에 버린 혐의도 있다. 당시 권씨는 인천 송도 크루즈터미널 인근 갯벌에 제트스키가 빠지자 소방 당국에 구조 요청 신고를 했고 해경에 체포됐다. 그는 나침반과 망원경을 보며 14시간 만에 300㎞가량 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대선 국제연대활동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권씨는 “중국 정부의 탄압을 피해 제트스키를 타고 한국으로 밀입국한 인권운동가”라며 “그는 2019년 3월 15일 만기 출소해 일상생활에 돌아왔지만, 중국 당국은 출소한 감시를 이어갔으며 출국 금지까지 내렸다. 이러한 상황으로 권씨는 중국을 떠나 해외로의 망명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권씨는 2016년 9월 1일 시징핑 중국 국가주석을 풍자하는 슬로건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촬영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국가권력 전복 선동죄’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취안핑씨의 아버지는 지난해 11월 1심이 선고되기 전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중국으로 송환되면 죽을 수 있다”며 “한국 정부가 아직 젊고 자유를 원하는 아들에게 살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권씨는 1심 재판 과정에서 “건물을 파괴하거나 법을 위반하려고 몰래 한국에 입국한 것이 아니다. 중국에서 형을 선고받은 뒤 자유 없이 살아 정상적으로 출국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1심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허가를 받지 않고 국내로 밀입국을 시도했고 공유수면에 폐기물을 버린 혐의도 받는다. 출입국 업무를 방해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권씨는 1심 선고가 나오기 전 “난민으로 인정해 달라”며 한국 정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고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4.05.31 I 이재은 기자
  • 캠코, 1113억 규모 압류재산 834건 공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온비드를 통해 1113억 원 규모의 압류재산 834건을 공매한다.압류재산 공매는 세무서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국세, 지방세 등의 체납세액 징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을 캠코를 통해 매각하는 행정절차다. 공매는 토지, 주택 등 부동산과 자동차, 귀금속, 유가증권 등 압류 가능한 모든 물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회차별 공매 물건은 온비드 홈페이지 내 ‘부동산 또는 동산 > 공고 > 캠코 압류재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매에는 부동산 750건, 동산 84건이 매각되며, 그 중 임야 등 토지가 542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건물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소재 물건 45건을 포함해 총 105건이 공매되고, 특허권, 출자증권 등 동산도 매각된다. 특히, 전체 물건 중 감정가의 70% 이하인 물건도 570건이나 포함돼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공매 입찰시에는 권리분석에 유의해야 하고, 임차인에 대한 명도책임은 매수자에게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세금납부, 송달불능 등의 사유로 입찰 전에 해당 물건 공매가 취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입찰 전 공부 열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입찰을 희망하는 물건에 대해 상세히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는 온비드 또는 스마트온비드 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편리하게 입찰 가능하며 공매 진행 현황, 입찰 결과 등 全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한, 각 차수별 1주 간격으로 입찰이 진행되고, 유찰될 경우 공매예정가격이 10% 차감된다. 압류재산 공매와 별도로, 캠코는 정부의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라 캠코 직원 사택으로 사용하던 아파트인 ‘부산 수영구 민락동 롯데캐슬자이언트’ 아파트와 ‘콘도회원권’을 온비드를 통해 매각하고 있다. 해당 물건들은 캠코 소유로 권리분석, 명도책임 등 부담이 없으므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024.05.31 I 송주오 기자
황건일 금통위원 25억 재산공개…"상장주식 모두 매각"
  • 황건일 금통위원 25억 재산공개…"상장주식 모두 매각"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황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5억원 규모 재산을 신고했다.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인사혁신처가 31일 관보에 게재한 5월 수시재산등록 결과에 따르면 황 위원은 25억1300만원 규모의 재산을 신고했다.황 위원 재산 절반 이상이 14억7000만원 상당의 건물이다. 황 위원 본인과 배우자 소유 경기 과천 별양동 래미안 아파트가 14억2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기록됐다. 그밖에 부친 소유 경남 사천 소재 연립주택이 4000만원 상당, 장남의 대전 유성구 소재 오피스텔 전세권이 1000만원 상당을 차지했다.그 밖에 공개된 황 위원 재산으로는 4700만원 상당 토지, 3억7500만원 상당의 예금, 1100만원 상당 차량, 6억600만원 상당의 증권 등이었다.주목할 만한 점은 황 위원 재산 중 5억9000만원 상당의 상장주식이다. 황 위원은 NAVER(035420) 1400주, 삼성전자(005930) 4000주를 갖고 있지만, 지난 2월 13일 금융위원회 추천으로 금통위원에 임명되고 한 달 뒤쯤 소유하고 있던 상장주식을 모두 매각했다.아울러 황 위원 재산 중 장남 소유 260만원 상당 비트코인 역시 현재 처분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황 위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임명 시점에는 주식을 갖고 있었는데, 기준상 두 달 내 팔게 돼 있다”며 “3월에 주식을 모두 정리했다. 아들도 비트코인을 다 팔았다”고 말했다.
2024.05.31 I 하상렬 기자
경운기에 깔린 80대 노인 구한 소방관(30)
  • 경운기에 깔린 80대 노인 구한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30)
  • [편집자 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정지훈 소방관 등 구조 대원들이 지난달 25일 광주시 남구 서대문로 37 광주에서 나주 가는 방향 1차로 도로상에서 발생한 차량 추돌 사고로 운전자가 갇히자 유압 장비를 활용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정지훈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지난 2022년 8월 4일 오전 7시께. 광주 남부소방서 정지훈(36) 소방관은 아침을 먹으러 구내식당에 들어가던 참이었다. 그때 출동 벨이 울렸다. 농기계에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였다. 신고자였던 한 행인은 구조 대상자가 크게 고통을 호소하진 않고 있으며 사고 위치가 평지라고 했다. 의식도 명료하며 외부 출혈도 없다고 했다.정 소방관은 단순 깔림 사고는 그동안 수없이 맞은 상황이라 큰 긴장감 없이 출동했다. 에어백을 활용해 물체를 들어내고 구조 대상자를 빼내면 되는 비교적 쉬운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 소방관은 “출동 내용의 경중을 나눠 벌집 제거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출동에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수난 구조 및 화재 현장에서의 인명 구조와 같은 경우 긴장한 상태로 출동한다”며 “이렇게 출동 내용에 따라 마음가짐을 다르게 함으로써 피로도를 최소화해야 24시간을 멀쩡하게 버틸 수 있으며 심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현장은 정 소방관의 예상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구조 대상자인 80대 남성 A씨의 깔린 위치가 좋지 않았다. A씨는 경운기의 운전석과 짐을 싣는 뒷부분인 트레일러 사이에 허리 아래 하반신이 깔려 있었다. 게다가 앞쪽인 운전석 부분은 경사가 가파른 농로 비탈길에 있었다. 작은 움직임에도 균형이 무너져 경운기가 경사로로 추락할 수 있어 에어백을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최악의 경우 구조 대상자가 같이 쓸려 내려갈 수 있었다.정 소방관은 잠시 동안이지만 구조 방법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비탈길의 지반이 비교적 단단하다는 점이었다. 뒷바퀴에 고임목을 받치고 버팀목을 통해 경운기를 안정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었다. 이후 A씨의 하반신을 누르고 있던 경운기의 트레일러 부분을 전문 장비를 사용해 천천히 그리고 신중히 들어냈다. 조금씩 A씨 몸과 트레일러에 틈이 생겼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순간 신속히 트레일러에서 구조 대상자의 신체를 확보해 구조했다.지난 2022년 7월 10일 광주시 남구 승촌동의 어느 마을 진입로에 고목이 쓰러지자 정지훈 소방관이 체인톱을 이용해 고목 절단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정지훈 소방관 제공.그렇게 정 소방관은 무사히 인명 구조 작업을 끝내고 A씨를 구급대에 인계한 후 소방서로 돌아갔다. 그러나 현장에서 사용한 장비를 정리한 뒤 밀린 행정 업무를 마무리하자 마음 한편에 찜찜한 감정이 몰려왔다. 성공적으로 구조 활동을 했으나 ‘만에 하나 지반이 약해 고정이 쉽지 않았고, 들어내는 과정에 경운기가 추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했으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아찔한 생각 때문이었다. 이후 정 소방관은 약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출동 전 가벼운 마음가짐에 대한 일종의 죄책감 때문이었다.하지만 이런 불안감도 오래가진 않았다. 정 소방관의 팀장이 정 소방관을 포함한 팀원들을 모아 놓고 한 유튜브 영상을 틀어 줬는데 거기에 A씨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A씨는 인터뷰 영상에서 정정한 모습으로 활짝 웃으며 정 소방관 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의 어지러웠던 마음이 일순간에 해소되며 그 자리를 뿌듯함이 채웠다.정 소방관은 “수백 수천 건의 출동을 경험하다 보니 심적인 후폭풍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충격들을 통해 제가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정 소방관은 “꾸준한 체력 관리와 구조 역량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그런 노력들을 통해 바위 같은 단단한 모습으로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주변 동료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정지훈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5.30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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