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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이 20년째 후원한 보육원 출신 네티즌이 남긴 글
  • 박수홍이 20년째 후원한 보육원 출신 네티즌이 남긴 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소속사 대표이자 친형의 횡령을 어렵게 고백한 개그맨 박수홍을 향한 응원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20년째 후원 중인 보육원 출신 네티즌이 남긴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은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온 댓글로부터 시작됐다.(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댓글 작성자는 “박수홍 30년 평생 1인 기획사. 30년 전 일 없던 형 데려와 매니저 시킴. 박수홍 출연료 모든 돈 관리 형이랑 형수가 함”이라며 “박수홍이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액이 백 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폭로다.이 때문일까. 최근 박수홍은 MBN ‘동치미’ 등 방송에서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이후 자신을 향한 의혹이 커지자 박수홍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고 인정했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박수홍이 운영하는 ‘검은 고양이 다홍’ 채널과 인스타그램에는 그를 향한 응원이 올라왔다. 특히 해당 내용들은 그의 평소 바른 행실과 배려심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박수홍이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이런 가운데 박수홍과 보육원에서 인연을 맺었다는 한 네티즌이 남긴 글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사진=SBS 방송 캡쳐)자신을 애신보육원 출신 A씨라고 밝힌 네티즌든 “수홍이 아저씨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땐 중학생이었는데 어느새 서른 중반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그는 “저희 시설을 후원해주시면서 제가 살면서 처음 본 연예인이기도 하다. 수홍이 아저씨 덕분에 스키장도 가보고 이은결 마술도 보고 많은 개그맨과 가수분들도 볼 수 있었다. (수홍이 아저씨 아니면) 제가 어디서 그런 경험을 해보겠냐”고 고마움을 전했다.A씨는 또 “그때 저희 시설 아이들도 다 같은 생각이었을 거다. 참 선한 분이셨는데 제가 어린 나이였음에도 저희를 아껴주시는 게 다 느껴졌다”며 “제1호 연예인. 어리고 힘든 시기에 큰 행복을 주셨다. 이렇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TV에 나오면 정말 많이 응원하고 감사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다홍이 얘기하시면서 우는 거 보고 같이 눈물을 흘렸다”며 “이젠 정말 진심으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글 처음 써봐서 어색하지만 진심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끝으로 A씨는 “적어도 보잘것없는 저의 어린 시절에 크게 자랑할 수 있는 큰 추억이었다”며 “정말 정말 감사하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박수홍은 지난 2001년 한 방송을 위해 방문했던 보육원과 20년 이상 꾸준히 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금전적 도움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거나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음원 판매 수익금을 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 댓글 캡쳐)
2021.03.31 I 김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비적정 상장사’ 속출…증시 상폐 공포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비적정 상장사’ 속출…증시 상폐 공포-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공정위, 총수로 지정 통보-비주택 LTV 규제 ‘뒷북’ 논란-“글로벌 반도체 전쟁, 정부가 나설 때다”-[사설]투기 잡는다며 ‘내로남불’, 정부 핵심들부터 법 지켜야-[사설]막말·흑색선전 난무하는 선거전, 국민 보기 부끄럽다△줌인&-월가의 탐욕이 키운 ‘빚투’의 말로…‘돈벌이 천재’서 IB업계 악몽으로-月 524만원 이상 버는 220만명, 국민연금 1만8900원 더 낸다△증시 ‘상폐 주의보’-흥아해운·세우글로벌…코로나 직격탄에 ‘살얼음판’ 기업 늘어-럭슬 등 14곳 2년 연속 ‘비적정’…투자 주의해야-라임 투자 받은 에이팸 등 감사의견 거절△산으로 가는 부동산 정책-땅·점포·꼬마빌딩에 LTV 규제 논란…이번에도 현금부자만 웃나-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정했지만…1차도 지지부진-지난달 수도권 주택 인허가 30% 뚝…공급정책 ‘빨간불’△흔들리는 K반도체-자립화 전쟁 치열…“정부는 R&D 늘리고, 기업은 전기차 반도체 키워야”-車반도체 부족에 코나 생산 중단…“현대차·삼성전자 합작공장 세워야”-“안정적 생태계 구축 위해 전문 인력 양성 시급”△2022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600조원 넘는 ‘초슈퍼 예산’ 예고…포스트 코로나 뉴딜 투자에 방점-확장 재정기조 이어가…내년 나랏빚 1100조 육박-플랫폼종사자 내년부터 고용보험 가입…공공일자리도 확대△정치-뒤집어라…與, 의혹에 화력 집중-굳혀라…野 지도부 부산 총출동-朴 “경부고속道 지하화” vs 吳 “경전철 사업 속도”-청와대 새 경제수석에 안일환-외교부, ‘독도 일본땅’ 기술한 日 교과서 시정 촉구…주한 日공사 초치-靑 “김여정, 文대통령 겨냥한 원색 비난 유감”△경제-백화점 앞 긴 줄, 돌아온 식당이모…방역 완화에 물꼬 튼 보복소비-광해공단+광물공사 통합 본격화…주도권 누가 쥐나-투기 칼 빼든 국세청…‘개발지역 토지거래’ 전수검증△금융-7월부터 최고금리 24→20%…연 이자 4800억 줄어든다-송종욱 행장 주총서 재선임, 내년 말까지 광주銀 이끈다-윤석헌 “준비기간 짧았던 금소법, 문제해결에 최대한 노력”-신한금융, 업계 첫 3000억 디지털 사업 펀드 조성△산업&기업-고성능 전기차 시대 연 ‘EV6’-이석희 대표 “美에 연구센터, 글로벌 R&D 24시 체제로”-위성통신·에어모빌리티·블록체인…한화家 3형제, 신사업에 힘 싣는다-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주총서 무승부-지주사 이사회 의장 겸직…김남호의 책임 경영△산업·바이오-GDPR 첫 발…데이터 글로벌시장 확장 ‘날개’-“가짜 사진 꼼짝마!”-“독감백신 대신 코로나19 백신에 집중”-19종 영양성분…한미약품 메가비타민 ‘비엘비정’△소비자생활-“주주님, 선물 받아가세요”…주주 챙기는 식품사-롯데그룹, 대졸 공채 폐지하고 계열사별 상시 채용 체제 전환-마켓컬리, 업계 최대 물류센터 갖춰…“샛별배송 확대”-스니커즈에 빠진 MZ세대…다시 ‘밤샘 줄서기’△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무역로 다툼서 비롯된 세계대전…군수물자 수송은 무역 발전 계기돼-한국, 북극항로 타고 해양강국 재부상할까△증권&마켓-‘빌 황 포트폴리오’ 본 서학개미…곤두박질 中 기술株 담을까-성난 게이머에 개미들 ‘벌벌’…엔씨소프트 70만원 전망도-“무차입 공매도 땐 과징금·형사처벌”△ESG 경영이 미래다-소외되는 학생 없이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함께 가요 미래로!’-7년간 ‘숨은 의인’ 142명 발굴…선행의 선순환 만들어-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로 미래 혁신 앞장-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 리더로 친환경 경영 선도-‘디지털·친환경·신사업’ 삼각편대로 미래성장 가속△ESG 경영이 미래다-초등생도 배우는 ‘미래 자동차 학교’…미래 모빌리티 주역 키운다-초격차 기술력…R&D 투자로 배터리 특허 세계 1위-ESS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 선도해 공공 이익 기여-친환경 섬유·수소사업 본격화…미래성장동력 발굴 -비대면 트렌드에 ‘엑스퍼트’ 온라인 클래스 열풍△엔터테인먼트-조선구마사發 콘텐츠 보이콧…드라마 제작 ‘양날의 검’ 되나-독이 된 차이나머니…드라마시장 ‘반중 정서 주의보’-스튜디오드래곤, 웹툰 스튜디오 와이랩과 협력 계약△Book-지구가 살 길 ‘그린뉴딜’에서 찾아야-흙으로 사람 빚은 상상이 AI가 되는 과정-디플레이션이 만드는 풍요로움, 인류의 희망이다-200자 책꽂이△오피니언-[목멱칼럼]미래세대에 울림 주는 ‘임자 해봤어’ 정신-[기고]‘취업맞춤특기병’을 아시나요-[기자수첩]LH 유탄 맞은 軍, 제 식구 감쌀 때 아니다-[e갤러리]문선호 ‘장욱진’△피플-임직원들 “식품한류 위해 달려가겠다”-구자열 무협 회장, 취임 첫 ‘현장 소통’ 행보-“머리카락 1모로 3만모 배양” 탈모 기술 개발-KT IS 윤경근·KT CS 박경원 신임대표 선임-동아쏘이오홀딩스, 정재훈 부사장 대표이사로-“석탄화력발전 건설 직접투자 배제”…미래에셋, ESG 선언문 승인-엔씨앤 신임 대표에 최종현-이래운 케이블TV방송협회장-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사회-욕설에 음란물 테러까지…대학 온라인 수업 불청객 ‘줌바밍’ 기승-檢 “투기 공직자 법정 최고형 구형”…수사망에 국회의원 10명 포함-교사들 “이참에 폐지 시켜야” vs 학부모 “수업 의견개진 창구”-‘선거법 위반’ 최강욱 재판 내달 13일 마무리-AZ백신 2차 접종분, 1차에 우선 사용키로
2021.03.30 I 박기주 기자
손헌수 "박수홍 형 가족, 악성 루머로 흠집낼 것…도와달라"
  • 손헌수 "박수홍 형 가족, 악성 루머로 흠집낼 것…도와달라" [전문]
  • 박수홍(왼쪽) 손헌수(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손헌수가 선배 박수홍을 위해 “박수홍 선배님이 다시 웃을 수 있게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손헌수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글을 올리는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라며 “이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니 저도 더이상 참지않고 여러분들께 박수홍 선배님의 안타까움을 호소하려 한다”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이어 손헌수는 “오랜 시간 옆에서 보기 안타깝고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라며 “지금 이글을 쓰는 것 조차 조심스러울 정도로 선배님은 이 얘기가 세상에 알려지길 싫어한다.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가족 걱정이고그중에서도 부모님 걱정 때문에 바보처럼 혼자 힘들어하며 15키로 이상 몸무게가 빠졌다”고 걱정했다.손헌수는 “저는 아직까지도 가족이라 생각하는 선배님 때문에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은 말하기 조심스럽다”라며 “저는 박수홍 선배님의 모습을 20년동안 옆에서 봤기에 더욱 화가 나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선배님은 항상 입버릇처럼 우리 형제는 어릴적부터 고생을 많이해서 돈 쓰는 것을 무서워한다 하셨고, 특히 ‘우리 형은 경차타면서 검소하게 사시는데 내가 쉽게 돈을 쓸 수 없다’라며 저와 행사의상, 방송의상을 구입하러 동대문 도매시장에가서 가장 저렴한 옷으로 색깔별로 사던 분”이라고 털어놨다.박수홍은 항상 형과 형수가 자신이 열심히 일한 돈을 잘 재태크해 노후 걱정없이 자산을 많이 불려주고 있다고 굳게 믿었다며 “제가 지금 이 순간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제 그들은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 할 것”이라며 “이 상황을 알게된 모든 분들, 그리고 박수홍 선배님을 30년간 TV에서 지켜보시며 좋아해주신 많은분들께 호소한다. 평생 고생한 박수홍 선배님은 또 생계를 위해 불안함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해야되지만 그들은 평생 숨만쉬면서 편하게 지금도 월세수입으로 호화롭게 보내고 있다. 지금은 저같은 동생보다 여러분들의 흔들림없는 응원이 절실하다”고 박수홍이 다시 웃을 수 있게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앞서 박수홍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업로드된 영상에는 “30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저를 한 친형과 형수가 박수홍의 모든 출연료, 돈을 관리했고 계약금과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이 댓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형이 박수홍 앞에서는 박수홍이 버는 돈을 다 지켜주고 자산을 모아주고 불려준다고 항상 얘기하고 살았고 박수홍 앞에선 안 쓰는 척 평생 연기를 했다”라며 “그걸 믿고 살았던 박수홍은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자식 이름으로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계약금을 포함해 출연료까지, 미지급된 액수는 백억이 넘으며 아파트 3개, 상가 7~8개를 취득했고 월세만 4천 만원 이상이라고.이에 대해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며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박수홍(사진=SNS)다음은 손헌수 글 전문이글을 올리는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이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니 저도더이상 참지않고 여러분들께 박수홍 선배님의 안타까움을 호소하려 합니다.오랜 시간 옆에서 보기 안타깝고 화가나서참을수가 없었습니다.지금 이글을 쓰는것조차 조심스러울 정도로 선배님은이 얘기가 세상에 알려지길 싫어하십니다.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가족 걱정이고그중에서도 부모님 걱정때문에 바보처럼혼자 힘들어하며 15키로 이상 몸무게가 빠졌습니다..저는 아직까지도 가족이라 생각하는 선배님때문에 형과 형수 그리고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은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저는 박수홍 선배님의 모습을 20년동안 옆에서 봤기에 더욱 화가 나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선배님은 항상 입버릇처럼 우리 형제는 어릴적부터 고생을 많이해서 돈 쓰는 것을 무서워한다 하셨고,특히 우리 형은 경차타면서 검소하게 사시는데 내가 쉽게 돈을 쓸수없다라며저와 행사의상, 방송의상을 구입하러 동대문 도매시장에가서 가장 저렴한옷으로 색깔별로 사던 분입니다.선배님은 항상 형과 형수가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주면 그거를 잘 제테크해서 노후 걱정없이 자산을 많이 불려주고 있다고 굳게 믿고 계셨고 저 또한 그걸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앞에서 형은 경차를 타고 다니고 다 수홍이꺼라고 얘기하고 다니고 형수는 가방이 없다고 종이가방을 메고 다니는데 심성이 그토록 착한 선배님이 어떻게 가족을 의심할 수 있었겠습니까?오히려 그들에게 좋은 차 타라고 좋은 가방 사라고 얘기하셨습니다. 그때마다 그들은 수홍이가 힘들게 번 돈인데 우리가 어떻게 쓰냐며 거짓연기를 선보였습니다.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제가 지금 이순간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제 그들은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 할것입니다. 그래야 선배님이 힘들어하고 그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를 볼수있기 때문입니다.여론이라는게 뱉어지면 왠지 그럴것같다라는 생각이 들게하는데다른 연예인들 가족사건의 결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들은 다 거짓말인걸로 결론이 지어지게 됩니다!!결국은 돈이었죠..이 상황을 알게된 모든분들,그리고 박수홍 선배님을 30년간 TV에서 지켜보시며 좋아해주신 많은분들께 호소합니다!!! 평생 고생한 박수홍 선배님은 또 생계를 위해 불안함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해야되지만 그들은 평생 숨만쉬면서 편하게 지금도 월세수입으로 호화롭게 보내고 있습니다.지금은 저같은 동생보다 여러분들의 흔들림없는 응원이 절실합니다!!착하고 바보같은 박수홍 선배님이 혼자서 그들과 잘 싸우고 다시 웃을수있게 힘을 주십시오!!!!그리고 언론사의 기자님들 이번엔 모두정확한 팩트로 선이 악을 이기게 도와주십시오!!!!!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1.03.30 I 김가영 기자
박수홍, 방송 활동 예정대로…‘100억 횡령설’ 형 미국 거주 의혹
  • 박수홍, 방송 활동 예정대로…‘100억 횡령설’ 형 미국 거주 의혹 [종합]
  • 박수홍(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가정사가 알려지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도 예정대로 방송 활동을 이어가며 ‘방송인’으로서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런 와중에 ‘100억 횡령설’에 휩싸인 박수홍의 형이 미국에 거주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박수홍은 최근 진행된 MBC ‘라디오스타’ 녹화에 게스트로 참여해 촬영을 마쳤다. MC를 맡고 있는 MBN ‘동치미’ 역시 변동 없이 예정대로 녹화를 한다. 박수홍은 형과의 문제가 알려지며 방송가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방송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프로 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어렵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긴다”라며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온라인에 확산된 의혹이 사실임을 알렸다.앞서 박수홍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업로드된 영상에는 “30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저를 한 친형과 형수가 박수홍의 모든 출연료, 돈을 관리했고 계약금과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이 댓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형이 박수홍 앞에서는 박수홍이 버는 돈을 다 지켜주고 자산을 모아주고 불려준다고 항상 얘기하고 살았고 박수홍 앞에선 안 쓰는 척 평생 연기를 했다”라며 “그걸 믿고 살았던 박수홍은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자식 이름으로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계약금을 포함해 출연료까지, 미지급된 액수는 백억이 넘으며 아파트 3개, 상가 7~8개를 취득했고 월세만 4천 만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그들은 도망을 간 상황이라고.박수홍(사진=SNS)의혹이 확산되자 박수홍은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박수홍은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의혹이 제기된 지난 29일부터 이데일리는 박수홍의 형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휴대폰의 전원이 꺼져있는 상황이다.박수홍의 형이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박수홍의 형을 찾아 나섰다. 한 네티즌은 유튜브 채널의 영상에 “미주 교포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박수홍 씨 형과 형수가 어디 사는지 찾아냈더라. 캘리포니아다. 제가 사는 LA 카운티는 아니지만 가깝고 한인들이 LA 다음으로 많이 사는 곳이다. 현재 그곳에 체류 중인가보다”고 알렸다.해당 사실은 확인된 것이 없지만, 온라인에 급속도로 확산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1.03.30 I 김가영 기자
‘박수홍 형 부부 찾아라’ 네티즌 수사대 떴다
  • [퇴근길뉴스]‘박수홍 형 부부 찾아라’ 네티즌 수사대 떴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사진=박수홍 SNS)◇‘박수홍 형 부부 찾아라’ 네티즌 수사대 떴다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에게 100억원대의 횡령 피해를 입었다고 인정한 가운데 그의 형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체류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30일 박수홍이 운영하는 반려묘 다홍이의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의 한 영상에는 “미국 교포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박수홍 형과 형수가 어디 사는지 찾아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체류 중”이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글쓴이는 “이 사람들이 착복하고 횡령한 금액을 박수홍에게 돌려줄 방법을 빨리 찾으면 좋겠다. 일부러 해외로 빼돌리고 은닉한 것은 아닌 지, 이로 인해 빼앗긴 재산을 돌려받기가 더 어려운 것은 아닌 지 걱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해당 글의 진위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앞서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는 지난 30년동안 박수홍의 매니저를 해온 친형 부부가 박수홍의 모든 출연료, 돈을 관리했고 계약금과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박수홍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해당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도 맞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학폭’ 청학동 서당의 부실 해명…“모두 알 수는 없다”경남 하동의 서당에서 학교 폭력에 대한 증언이 잇따라 나온 가운데 한 서당이 학생들의 폭력 문제를 인지하고도 방치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초등 2학년생 아들을 서당에 보냈는데 입소 당일부터 부반장으로 불리던 한 중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청원이 등장했습니다.청원인은 “입소한 바로 당일부터 4학년 학생에게 ‘우선 죽빵 맞고 시작하자’는 말과 함께 얼굴을 맞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있었지만 서당 측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그 학생이 모두 잠든 사이 저의 아이를 깨워서 커터칼로 위협하며 아이의 목에 칼을 대고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할 말 있으면 해봐’라고 하고 간식을 훔치자고 협박했다”고 적었습니다.이에 대해 해당 서당 측은 한 매체를 통해 “학생끼리 있었던 일을 모두 알 수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앞서 청학동 다른 서당에서도 딸이 변기 물을 마시는 등 또래 여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등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깍두기 재사용 돼지국밥집 영업 재개…“기본부터 다시 시작”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인터넷 생방송으로 노출돼 행정처분을 받은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이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30일 부산 동구청에 따르면 깍두기 재사용으로 부산 범일동의 한 돼지국밥집에 내렸던 15일간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이 지난 25일 만료됐습니다. 해당 식당은 29일부터 영업을 재개했습니다.식당 업주 A씨는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할 테니 도와달라”며 “행정처분을 받는 동안 극단적인 선택도 생각했다. 코로나 시국에 반찬을 재사용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앞서 지난 7일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에서 방송을 하는 BJ파이(본명 강다온)는 자신의 고모가 운영하는 국밥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매출의 2배를 기부하는 이벤트를 생방송으로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식당 직원이 손님이 먹다 남긴 깍두기를 반찬통에 담고 동시에 다른 직원은 해당 반찬통에서 깍두기를 덜어 새 그릇에 담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이낙연 “부동산 때문에 화나면서 후회도 되고 한스럽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 유세에서 “요새 부동산 때문에 시민 여러분 화나고 속상하신 것 잘 안다. 저도 화나 죽겠다”고 말했습니다.이 위원장은 “어째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짐작하고 단속하지 못했을까, 어째서 생선가게를 맡기긴 맡겼는데 그 중에 고양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왜 못했는가. 굉장히 후회가 되고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토로했습니다.그는 “이제 일이 이렇게까지 된 마당에 더구나 엊그제 정부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이번 부동산 투기로 536명이 일단 조사를 받고 있다’는 발표였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늘어나도 좋으니 지위가 높건 낮건 관계없이 끝까지 해서 투기로 돈 버는 사람을 이번에 뿌리뽑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이어 “공무원으로서 그런 식으로 돈 벌려고 했던 것을 몰수하고 다시는 그런 생각을 꿈도 못 꾸게 하겠다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우리 박영선 후보는 쭉 보니까 내곡동에 땅이 없고 내곡동 땅으로 느닷없이 36억 5000만원을 번 일도 없다고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2021.03.30 I 황효원 기자
“삼촌 유산, 내꺼”…박수홍의 허무한 30년
  • “삼촌 유산, 내꺼”…박수홍의 허무한 30년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온라인 퍼진 가정사 글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근 박수홍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의 영상 밑에는 “명백한 팩트만 적는다”라며 박수홍의 친형의 횡령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박수홍 인스타그램작성자는 “박수홍이 30년 평생 1인 기획사에 있었다. 30년 전 일이 없던 형을 데려와 매니저를 시키고, 출연료와 모든 돈 관리를 형이랑 형수가 했다”라며 “박수홍의 출연료가 그들의 생계였고, ‘돈줄’이 끊기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라고 주장했다. 박수홍 유튜브 댓글 캡처.이어 “박수홍 앞에서는 박수홍이 버는 돈을 다 지켜주고 자신을 모아주고 불려준다고 항상 얘기하고 살았고, 안 쓰는 척 평생 연기하고 살았다”라며 “그걸 믿고 살았던 박수홍은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와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이 100억이 넘는다.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온라인에 퍼지자 박수홍은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박수홍 인스타그램이어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박수홍의 가정사 글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그동안 방송 등에서 박수홍이 형제들을 언급했던 부분도 재조명되고 있다. ◇ “삼촌 유산 내꺼에요”2012년 3월 박수홍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시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남자로 태어나서 두 가지 선택을 잘하면 되는 것 같다”라며 “첫 번째는 직업이고 두 번째는 결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느 제가 준비된 때가 결혼할 때다. 잘 키운 조카 하나 누구 부럽지 않다고. 조카가 와서 ‘삼촌 유산 내꺼에요’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 방송 프로그램도, 새 차 구입도 형제들이 결정..박수홍은 2014년 6월 MBN ‘동치미’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한번도 내 의지대로 선택해본 적이 없다. 삼형제가 밤마다 모이는데 업계 종사자인 형과 동생이 회의해서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새차 구입까지도 대신 결정해준다고. 이에 박수홍은 “나는 너무 편한 삶이다”라고 말했지만 출연진은 이런 박수홍을 걱정했다. ◇ 사랑했던 여자와 가족 반대로 이별..“팔 하나 잘랐다”박수홍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5년 사귄 여자친구와 가족의 반대로 헤어졌다고 밝혔다. 개그맨 손헌수는 2017년 2월 KBS2 ‘해피투게더3’에서 “내가 봐도 결혼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박수홍이 정말 좋은 여자를 만나고 있었던 때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손헌수는 “어느 날 술을 먹다가 박수홍이 밖으로 나가더니 한참을 들어오지 않더라. 찾으러 나갔더니 박수홍이 여자 앞에서 울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에 박수홍은 “집에서 반대를 해 결국 헤어졌다. 그때 팔 하나를 잘랐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 “친형이 다홍이 반대”박수홍 유튜브 댓글 캡처박수홍이 직접 친형을 언급한 적도 있다. 박수홍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다홍이도 처음엔 반대했었지. 특히 형. 고양이는 절대 안 된다고. 고양이 만나면 내가 망한다고. 정말 말이 안 되죠?”라고 말했다.
2021.03.30 I 김소정 기자
형 100억 횡령?…박수홍 "피해 사실, 부모님은 몰랐다"
  • 형 100억 횡령?…박수홍 "피해 사실, 부모님은 몰랐다" [종합]
  • 박수홍(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의 100억 횡령설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부모님에 대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달라”고 당부했다.박수홍은 29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이는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어렵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최근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업로드된 영상에 달린 댓글에는 “명확한 팩트”라며 30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저를 한 친형과 형수가 박수홍의 모든 출연료, 돈을 관리했고 계약금과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게재됐다.이 댓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형이) 박수홍 앞에서는 박수홍이 버는 돈을 다 지켜주고 자산을 모아주고 불려준다고 항상 얘기하고 살았고 박수홍 앞에서 안 쓰는 척 평생 연기하고 살았다”며 “그걸 믿고 살았던 박수홍은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와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이 백억이 넘는다”라며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또한 이 네티즌은 “그들은 박수홍 님의 출연료를 법인에서 부당 취득해 아파트 3개, 상가 7~8개를 취득했고 월세만 4천 만원 이상이다”라며 “현재 박수홍 님은 우울증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다”라고 전했다.이후 이 댓글은 삭제됐지만, 해당 내용이 온라인에 확산되며 논란이 불거졌다.박수홍은 이에 대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며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박수홍(사진=SNS)이어 박수홍은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 말과 함께 박수홍은 꼭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며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라며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지금 저와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저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당부했다.박수홍은 1991년 KBS 대학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해 다수 프로그램을 통해 사랑을 받았다. 데뷔 초부터 형과 함께 일해온 박수홍은 최근 반려묘의 이름을 딴 ‘다홍이랑엔터테인먼트’라는 1인 기획사를 만들어 독립을 했다.다음은 박수홍 입장 전문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우선,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는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어렵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꼭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습니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저와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저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2021.03.29 I 김가영 기자
박수홍, 가정사 글 사실이었다…“친형 부부에 금전적 피해”
  • 박수홍, 가정사 글 사실이었다…“친형 부부에 금전적 피해”[전문]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최근 온라인에 퍼진 가정사 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박수홍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수홍은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꼭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라며 “부모님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최근 박수홍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의 영상 밑에는 “명백한 팩트만 적는다”라며 박수홍의 친형의 횡령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박수홍이 30년 평생 1인 기획사에 있었다. 30년 전 일이 없던 형을 데려와 매니저를 시키고, 출연료와 모든 돈 관리를 형이랑 형수가 했다”라며 “박수홍의 출연료가 그들의 생계였고, ‘돈줄’이 끊기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수홍 앞에서는 박수홍이 버는 돈을 다 지켜주고 자신을 모아주고 불려준다고 항상 얘기하고 살았고, 안 쓰는 척 평생 연기하고 살았다”라며 “그걸 믿고 살았던 박수홍은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와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이 100억이 넘는다.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다음은 박수홍 인스타그램 글 전문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우선,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이는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어렵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입니다.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꼭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습니다.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입니다.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마지막으로지금 저와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저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2021.03.29 I 김소정 기자
"형이 100억 넘는 돈 미지급"…박수홍 가족사 의혹 글 확산
  • "형이 100억 넘는 돈 미지급"…박수홍 가족사 의혹 글 확산
  • 박수홍(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가족사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최근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의 영상 댓글에는 “명확한 팩트”라며 30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저를 한 친형과 형수가 박수홍의 모든 출연료, 돈을 관리했고 계약금과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이 게재됐다.이 댓글의 작성자는 “박수홍 앞에서는 박수홍이 버는 돈을 다 지켜주고 자산을 모아주고 불려준다고 항상 얘기하고 살았고 박수홍 앞에서 안 쓰는 척 평생 연기하고 살았다”며 “그걸 믿고 살았던 박수홍은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와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이 백억이 넘는다”라며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또한 “그들은 박수홍 님의 출연료를 법인에서 부당 취득해 아파트 3개, 상가 7~8개를 취득했고 월세만 4천 만원 이상이다”라며 “현재 박수홍 님은 우울증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다”라고 전했다.그러나 이 주장이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최근 박수홍은 방송에 출연해 길고양이를 구조한 뒤 입양했다는 것을 알리며 “태어나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고 ‘사람이 이래서 죽는구나’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내가 잠을 못 자니까 (다홍이가) 내 눈앞에 와서 자라고 눈을 깜빡이더라”라며 “태어나서 나는 늘 혼자 가족들을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있었다. 고양이를 보여주려고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는데 ‘박수홍 씨가 다홍이를 구조한 줄 알죠? 다홍이다 박수홍 씨를 구조한 거다’라는 댓글이 있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네티즌들은 박수홍의 당시 모습을 떠올리며 형의 일로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놓은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2021.03.29 I 김가영 기자
'펜트하우스2" 유진·김소연·이지아,'‘완벽 합작'으로 엄기준 체포
  • '펜트하우스2" 유진·김소연·이지아,'‘완벽 합작'으로 엄기준 체포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유진, 김소연, 이지아이 완벽한 합작으로 엄기준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체포한 가운데 이지아가 심수련으로서의 정체를 드러냈다.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 11회에서 천수지구 땅을 계약하기 위해 오윤희(유진)를 만난 심수련(이지아)은 2년 전 나애교(이지아)가 죽기 직전 오윤희에게 남겼던 말을 물었다. 오윤희는 “‘도망가, 빨리’였다. 언니를 배신하고 언니가 죽길 바랐던 나한테 도망가라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눈빛이 흔들린 심수련은 “미친 척하고 나 한번 믿어볼래?”라면서 오윤희에게 공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오윤희가 믿지 못하겠다고 하자 하은별(최예빈)의 목걸이를 담보로 건네며 “네 딸 네가 지켜. 무슨 짓을 해서라도 자식 지켜야지. 엄마니까. 때론 자식을 위해 악해지기도 하는 게 엄마 아냐? 엄마는 자식을 위해선 뭐든 해야 된다고 했잖아”라고 이전에 심수련이 오윤희에게 남긴 말을 전했다. 그제서야 오윤희는 나애교가 심수련임을 알아챘고, 떠나는 차를 쫓아가며 심수련의 이름을 목놓아 외쳤다.뒤이어 2년 전 살인사건의 전말이 그려졌다.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양집사(김로사)의 전화를 받은 심수련은 곧바로 펜트하우스로 향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를 타려던 순간, 심수련 앞에 나애교가 나타났다. 나애교는 떠나기 전에 쌍둥이 주석훈(김영대), 주석경(한지현)을 한번 보고 싶다며 자신이 심수련 대신 펜트하우스에 들어가겠다는 부탁을 했다. 결국 나애교와 심수련은 서로 옷을 바꿔입었고, 나애교는 “혹시라도 내가 무슨 일이 생기면 도망치라고 소리 지를게. 그럼 뒤도 돌아보지 말고 무조건 도망쳐. 우리 석경이, 석훈이 당신이 책임져야지. 당신이 걔들 진짜 엄만데”라는 말을 남기고는 끝내 주단태(엄기준)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다.얼마 후 천수지구 개발 계획 발표에 기뻐하던 주단태에게 오윤희가 찾아와 나애교가 하루 전 천수지구 계약을 해지했다는 얘기를 전해 주단태를 충격에 빠뜨렸다. 곧바로 천수지구 황금 부동산에서 심수련을 찾아낸 주단태는 허락도 없이 땅을 판 이유를 물으며 위협을 가했고, 심수련은 마침 황금 부동산에 온 로건리(박은석)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잠적한 심수련을 찾지 못한 주단태는 분통을 터트리며 천서진(김소연)이 가져온 술을 연거푸 들이마셨다. 이때 로건리의 호텔로 몸을 피한 심수련은 10시까지 창고로 돈을 가져오라는 주단태의 문자를 받았고, 이후 창고에 도착했지만 검은색 차 공격을 받고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심수련이 주단태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112에 전화를 넣은 찰나, 검은 비옷의 남자가 차에서 내려 커다란 골프 항공백 안에 심수련을 넣은 후 핸드폰을 현장에 버렸다. 이어 화장터로 향한 남자는 백발 노인(김칠두)에게 돈을 건네고는 항공백을 화로에 밀어 넣었고, 펜트하우스에 들어와 현관에 발자국을 남기고 자신의 장갑과 비옷, 구두를 태웠다. 다음 날, 형사들이 펜트하우스에 찾아와 주단태를 살인사건 용의자로 체포한 상황. 천서진은 놀라는 척 하면서도 주단태가 지난 밤 술을 마시고 많이 흥분한 상태였다며, 나애교를 찾는 전화를 했다고 증언, 주단태를 궁지로 몰았다. 더욱이 천서진이 형사(김동영)에게 알려준 서재 속 비밀 공간에서 유골함까지 나오면서 모든 증거가 주단태를 가리켰다. 경찰서에 잡혀간 주단태가 자신의 행적이 찍힌 CCTV와 유골함이 발견됐다는 사실에 억울함을 토로하던 그때, 오윤희가 나타나 나애교를 죽이겠다는 말을 똑똑히 들었다고 증언하며 주단태가 “죽여버릴 거야 나애교!”라고 말했던 녹취록을 재생했다. 그 시각 별장을 수사하던 형사는 바닥에서 작은 문 하나를 발견하고는 지하실로 내려갔고, 배로나(김현수)와 함께 이곳에 있던 초췌한 얼굴의 심수련이 “주단태가 절 여기 가뒀어요”라고 말하는 엔딩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이날 방송된 ‘펜트하우스2’ 11회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6.3%, 전국 기준 시청률 25.2%를 기록했다. 12회는 2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2021.03.27 I 김현식 기자
"노후자금 날려"…5060 '코린이' 겨냥 가상화폐 다단계사기 주의보
  • "노후자금 날려"…5060 '코린이' 겨냥 가상화폐 다단계사기 주의보
  • [이데일리 김대연 공지유 기자] 지난해 정년퇴직한 A(62)씨는 2019년 자신을 한 가상화폐 거래소 최고경영자(CEO)라고 소개한 B씨를 만났다. B씨는 A씨에게 “정년퇴직을 했으니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야 하지 않겠냐”며 가상화폐 투자를 추천했다. A씨는 “투자대행을 통해 원금의 세 배를 불려 주겠다”는 B씨의 말만 믿고 2년여간 노후자금 1억원 상당을 투자금으로 입금했지만, 이후 돈을 전혀 돌려받지 못했다.최근 ‘비트코인 광풍’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커지며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인 이른바 ‘코린이(코인+어린이)’들을 노린 가상화폐 다단계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당국도 가상화폐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나섰지만, 여전히 소비자를 보호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세 배 만들어 줄게”…5060 중년층 노린 가상화폐 검은 손2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가상화폐 다단계 조직은 신규 투자자들에게 다른 투자자를 유치해 오면 배당금을 더 주겠다고 속이는 방식으로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투자금을 자신의 계좌가 아닌 또다른 투자자의 계좌로 입금받는 ‘대포통장’ 방식을 이용해 돈을 건네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피해자 중에는 통장을 통해 돈을 받은 공범으로 조사를 받을까 두려워 피해사실을 신고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상화폐 다단계 사기에 속아 2억원을 잃었다는 60대 여성 C씨는 “사채까지 썼는데 수익금은커녕 원금도 받지 못했다”며 “심지어 다른 사람이 투자한 금액을 내 명의의 통장으로 입금받아 오히려 횡령으로 고소당한 상황”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고수익을 보장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유사수신 행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가상화폐를 포함한 유사수신 혐의 업체 신고 상담건수는 55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했다.이들의 주된 타깃은 50~60대 중장년층으로, 피해자 대부분은 지인의 추천으로 투자를 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A씨는 “지인이 ‘초등학교 때부터 알던 친구라 믿을 만 하다’라고 해서 믿고 투자했는데 원금 1억에서 90% 가량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김경환 법무법인 민후 변호사는 “가상화폐는 전통적으로 사람을 많이 모집해 판매하는 다단계 구조”라며 “일반 투자자들이 정보 없이 ‘비트코인처럼 될 수 있다’는 뻥튀기식 광고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비트코인’ 열풍에 일반 투자자 노려…소비자 보호장치도 미비전문가들은 코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투자 경험이 없는 중년여성 등 일반 투자자를 노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중년 여성 중에는 인터넷 주식 투자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가상화폐로 넘어오면 더 어렵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직접 투자에 어려움을 겪으니 누군가가 ‘돈만 주면 어려운 절차 없이 알아서 해주겠다’고 하면 쉽게 투자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곽 변호사는 “다단계 조직은 ‘코인의 절반을 수익으로 주겠다’는 방법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을 판매책으로 포섭한다”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에 가담하게 될 수록 적극적으로 고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렇게 가상화폐 관련 사기가 기승을 부리자 금융당국도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대책을 내놨다. 25일부터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이 시행되며 암호화폐와 가상화폐를 관리하고 규제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개정 특금법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돈 세탁을 방지하고 가상화폐가 테러자금 모집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시행됐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로 등록하려는 거래소들은 금융정보분석원(FIU) 신고와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발급이 의무화된다.그러나 이러한 대책도 사기성 코인이나 거래소, 다단계 사기로 인해 투자자들이 입는 피해를 보호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현행 특금법은 돈 세탁 방지와 테러 자금을 막자는 취지로 시행된 것”이라며 “다단계 사기 방지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금감원 관계자는 “특금법은 (거래소에)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과한 것으로, 아직까지는 소비자 보호나 다단계 사기 자체를 규율하고 있지는 않다”며 “현재로서는 소비자가 FIU에 신고된 사업자 리스트를 참고해 주의를 기울여 거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2021.03.25 I 공지유 기자
'빈센조' 송중기, 옥택연 정체 알았다…최고 12.5% 자체 경신
  • '빈센조' 송중기, 옥택연 정체 알았다…최고 12.5% 자체 경신
  • (사진=tvN ‘빈센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빈센조’ 송중기가 최종 빌런의 정체를 알아내며 전율돋는 엔딩을 선사했다. 시청률 역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2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연출 김희원, 극본 박재범,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로고스필름) 10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평균 12.7% 최고 14.0%, 전국 기준 평균 11.4% 최고 12.5%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7.7% 최고 8.5%, 전국 기준 평균 7.2% 최고 7.8%로 자체 최고를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전국 기준 10대에서 50대까지 남녀 전 연령층에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빌런들을 향한 빈센조(송중기 분)의 뜨거운 복수가 펼쳐졌다. 빈센조는 바벨제약 피해 유가족의 죽음 뒤에 바벨의 진짜 보스가 있음을 직감했고, 관련자들을 처단하며 악의 실체에 다가갔다. 유가족들의 죽음을 단순 자살 사건으로 덮으려 했던 형사들을 응징하고 단서를 얻어낸 빈센조는 사고가 일어났던 굴다리로 킬러들을 유인했다. 총격전 끝에 바벨의 진짜 보스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 빈센조. 한달음에 달려온 홍차영(전여빈 분)에게 빈센조는 “바벨의 진짜 보스를 알아냈다”라고 말하며 뒤따라온 장준우(옥택연 분)와 시선을 맞췄다. 두 사람의 불꽃 튀는 눈빛 교환은 앞으로 펼쳐질 진짜 전쟁을 예고, 짜릿한 엔딩을 선사했다. 이날 바벨제약 피실험 사망자 유가족들의 사고 현장에 도착한 빈센조와 홍차영은 참담했다. 홍차영은 유가족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리 없다며 수사를 촉구했지만, 형사들은 가족도 잃고 재판에서도 진 이들에게 충분한 자살 동기가 있다며 사건을 일단락하려 했다. 빈센조와 홍차영의 예상대로 유가족들의 죽음에는 검은 내막이 있었다. 이 끔찍한 사건은 모두 장준우와 장한서(곽동연 분) 그리고 우상이 벌인 짓이었다. 빈센조는 선량한 사람들을 건드린 바벨을 용서할 수 없었다. 분노가 극에 달한 빈센조는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진짜 악의 배후를 찾게 되면 바로 죽일 생각이었다. 홍차영도 이번만큼은 사람을 해치지 말자던 원칙을 철회했다. 빈센조와 홍차영은 가장 먼저 적폐 경찰들을 처단했다. 돈을 받고 사건을 은폐한 형사들을 응징함과 동시에 진짜 수사기록을 빼내기 위해서였다. 수사자료를 얻은 빈센조와 홍차영, 남주성(윤병희 분)은 CCTV 기록에서 유가족들이 납치된 정황을 포착했다. 살인 사건의 증거가 눈앞에 있었지만, 영장이 나올 리 없었다. 바벨의 뒤에는 이미 남동부지검과 우상이 있었다. “명백한 증거를 쓰레기로 만들고, 세상에 없는 것을 명백하게 만드는” 빌런들의 악행에 세 사람은 극렬한 분노를 느꼈다. 다크 히어로들은 유가족을 살해한 킬러들을 끌어내 바벨 보스에 접근하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CCTV 자료만으로 킬러들을 추적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빈센조는 위험하지만 확실한 계획을 세웠다. 찾을 수 없다면 킬러들이 직접 찾아오게 만들면 되는 것. 악당들의 살의를 부추기기 위해선 공개적인 조롱과 적절한 협박이 필요했다. 때마침 지푸라기가 유가족 살해 사건으로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금가프라자 식구들도 돕겠다며 나섰다. 금가프라자 패밀리와 지푸라기는 ‘공개적 조롱 작전’부터 준비했다. 아잉튜브에 ‘까발리어TV’ 채널을 개설한 이들은 복면을 쓰고 바벨그룹과 우상의 비리를 만천하에 공개했다. 이에 최명희(김여진 분)와 장한서, 한승혁(조한철 분)은 발끈했다. 그러나 장준우는 자신을 끌어내려는 다크 히어로들의 속내를 간파했다. 빈센조는 신속하게 다음 작전을 진행했다. 그는 장한서와 최명희 그리고 한승혁에게 겁을 주고 ‘C’라는 이니셜을 남겼다. 이들이 빈센조에 대해 알아내고 위협을 느끼게 만들려는 계획이었다. 이탈리아로 사람을 보내 빈센조의 뒤를 캔 이가 바벨의 진짜 보스라면, 분명 킬러들이 빈센조를 찾아올 것이었다.바벨의 진짜 보스 장준우는 빈센조의 예상대로 움직였다. 그는 정보원을 통해 모두가 두려워하는 마피아 콘실리에리, 빈센조의 진짜 정체를 알아냈다. 알파벳 ‘C’는 빈센조가 경고의 의미로 남기는 이니셜이었던 것. 빈센조가 생각보다 더 무시무시한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된 장준우는 그를 죽이기로 했다. 장준우는 빈센조에게 킬러들을 보내고, 우상에 관한 정보를 주겠다며 홍차영을 빼냈다.한편, 빈센조는 혼자서 위험을 감수하고자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홍차영을 장준우에게 보낸 빈센조는 남주성을 시켜 ‘까발리어TV’ 채널에 영상을 업로드했다. 유가족 납치 및 살해 사건에 대해 밝히고,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충격적인 진실을 폭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킬러들을 유인하려는 빈센조의 작전이었다. 빈센조는 홀로 살인 사건이 일어난 굴다리로 향해 킬러들을 기다렸다. 홍차영은 뒤늦게 이를 알게 됐고, 함께 있던 장준우와 함께 굴다리로 향했다. 장준우는 자신의 두 눈으로 빈센조가 당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싶었다. 빈센조와 킬러들은 살벌한 총격전을 벌였다. 마피아 본능을 꺼낸 빈센조는 살기를 띠며 킬러들을 저격했다. 격렬한 싸움 끝에 빈센조는 킬러들을 제압하고, 그들 중 하나를 추궁해 바벨 보스에 관한 정보를 알아냈다. 때마침 도착한 홍차영은 빈센조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 빈센조는 가만히 홍차영을 안아준 뒤, “바벨의 진짜 보스를 알아냈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차에서 내린 장준우와 시선을 맞춘 빈센조. 홍차영도 그의 시선을 따라 장준우를 돌아봤다. 빈센조와 장준우의 강렬한 눈맞춤은 전율을 일으켰다.악의 실체를 알아낸 빈센조의 눈빛은 살기로 빛났다. 절대 악을 상대로 한 그의 처절한 복수는 뜨겁고도 짜릿했다. 빈센조의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종 빌런을 찾아낸 다크 히어로의 다음 활약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쏠리는 상황. 누구 하나는 끝장이 나야 하는 진짜 전쟁, ‘헬게이트’ 2막의 문이 열렸다.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2021.03.22 I 김보영 기자
'결혼작사 이혼작곡' 불륜 남편 성훈·이태곤·전노민 결말은?
  • '결혼작사 이혼작곡' 불륜 남편 성훈·이태곤·전노민 결말은?
  • ‘결혼작사 이혼작곡’(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즌 1 마지막까지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는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막판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제작 ㈜지담 미디어, 초록뱀 미디어, 이하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결사곡’은 지난 9회부터 시작된 2막에서 10개월 전으로 돌아간 역주행 타임라인으로 신개념 불륜추적을 선보이고 있다. ‘결사곡’ 제작진은 시즌 1 결말인 15회와 16회 시청 전 알아두면 더욱 꿀잼인 관전 포인트를 3가지로 정리해 공개했다.◇30대, 40대, 50대 세 남편, 불륜의 결말은?끝을 향해 달려가는 ‘결사곡’ 시즌 1에서는 10개월 전으로 돌아간 판사현(성훈), 신유신(이태곤), 박해륜(전노민)이 갈수록 대담해지는 불륜 행보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14회에서 인생 멘토라는 구실로 자꾸 송원(이민영)과의 만남을 이어갔던 판사현은 “이런 여자하고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며 아내와 비교해 공분을 낳았다. 또한 아미(송지인)와 연인으로 발전한 신유신은 이혼을 요구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고, 이에 아미가 수긍했지만, 불륜녀 셋 중 가장 어리기에 돌발행동을 벌이는 것은 아닐지 위태로움이 가속화되고 있다. 1막에서 내로남불 막가파 이혼 선언으로 대국민 나쁜 놈으로 등극한 박해륜은 피곤에 찌든 아내와 180도 다른 남가빈(임혜영)의 집 초대를 두고 고민에 빠져 어떠한 계기로 불이 붙었는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한창 불륜에 푹 빠져있는 세 남편이 시즌 1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속을 뒤집어 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스터리한 김동미, 본색 드러낼까?2막에서는 지난 4회 신기림(노주현)의 죽음을 외면하고 그로테스크한 미소를 짓던 김동미(김보연)의 10개월 전 서사가 펼쳐지면서 미스터리함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건강프로그램을 유심히 지켜보던 김동미가 신기림에게 자꾸만 성인병을 유발하는 식단을 제공하고, 애교를 무기로 과식을 부추기고 있는 것. 심지어 며느리 사피영(박주미)과 신경전을 벌이고, 둘째 스트레스를 주면서도 자신에게 돌아올 재산을 계산하며 돈에 대한 욕심도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유신이 집에 오면 스타일을 체크하고, 신유신과 부부 사이로 오해받자 몰래 설렘을 내비치는 등 신유신에 대한 마음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는 터. 과연 김동미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인지, 남은 2회 안에 김동미의 검은 본색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베일에 싸인 서반과 조웅의 정체는?각각 세 아내, 세 남편과 얽혀 있지만 베일에 싸여 있는 서반(문성호)과 조웅(윤서현)의 정체 역시 마지막까지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부혜령(이가령), 사피영(박주미), 이시은(전수경)의 호기심의 대상이 되는 서반은 바람둥이 이복동생 서동마(부배)와는 판이하게 다른 성격으로 세 여자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그런가 하면 한의사 조웅은 박해륜의 쌍둥이 형인 박해강과 대학교 동기이자 판사현의 고향 옆집 친한 형, 신유신과는 같은 승마회원으로 세 남자들과 인연을 갖고 있다. 자신에게 불륜을 고백한 박해륜과 고민에 휩싸인 판사현의 태도에 묘한 표정을 짓던 조웅은 아미에게 선물할 향수를 사던 신유신과도 마주치면서 우연을 이어갔다. 계속되는 우연이 범상치 않은 기운을 내포한 가운데 시즌 1 마지막에서 서반과 조웅의 정체가 밝혀질지 눈길을 끌고 있다.제작진 측은 “‘결사곡’은 워너비 부부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전쟁 같은 갈등을 담아내며 ‘부부 카오스극’의 백미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의 특성상 시즌 1의 결말도 상상하는 것과 확연히 다를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 15회는 13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2021.03.13 I 김가영 기자
“보증금 최대 8배↑, 한푼도 못받을 판”…벼랑 끝 경동시장 상인들
  • “보증금 최대 8배↑, 한푼도 못받을 판”…벼랑 끝 경동시장 상인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의 상인들이 벼랑 끝에 섰다. 최근 2년 사이 임대보증금이 천정부지로 뛰었지만, 경동시장 자체가 수백억원대 대출로 경영부실 위기에 놓여 있어 보증금을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형편이다. 안 그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은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시장 대주주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경동시장, 재무상태 부실로 ‘감사 의견 거절’…‘배임’ 혐의 고소8일 경동시장 임차인관리위원회(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 대표 5인은 경동시장 대주주인 이모씨와, 경동시장의 자회사 경동에이플랜 이사 서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지난달 15일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라 서울 동대문경찰서로 이첩돼 현재 경제범죄수사5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동대문구 청량리역에서부터 제기동까지 이어지는 경동시장은 강북 최대의 재래시장이다. 보통 재래시장은 상인들이 점포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경동시장 전체는 이씨 소유의 주식회사다. 최대주주인 대표이사 이씨(61.25%)와 특수관계인 이모씨(10.0%), 경동장학재단(28.75%)이 3개 건물(본관·신관·별관)을 보유하고 있다. 위원회는 200여명의 임차인으로 이뤄졌다. 급격하게 오른 보증금 사수를 위해 기존 상인회와 별개로 만들었다.상인들이 불안에 떠는 이유는 시장의 재무상태가 불안정해 보증금을 못 받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재무제표상 경동시장의 지표는 부실 그 자체다. 경동시장이 작년 4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9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은 약 890억원, 부채는 약 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9%, 6.7% 늘었다. 부채가 문제인데, 금융권 단기차입금은 약 583억원에 달하고, 상인들이 맡긴 보증금은 약 137억원이다. 자기자본(약 156억원) 중 유형자산(약 146억) 비중이 93.6%에 달해 사실상 자산이 부동산(토지·건물)뿐이다.2019년도 감사보고서 기준 경동시장이 대주주와 자회사에 제공한 단기대여금은 누적 729억원에 달한다. 이에 2005년부터 경동시장의 회계감사를 맡은 이촌회계법인은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이촌회계법인은 “단기대여금 회수가능성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 받지 못해 자산을 적정하게 평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시장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감사 의견 거절은 주식매매 정지, 관리종목 지정, 상장폐지 사유다.상인들이 고소까지 하게 된 것도 대주주의 과다한 금융 대출로 인한 경영 부실과 수년째 정상적인 상환이 없어 회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어서다. 위원회는 “특수관계인 자금 대여는 회계 원칙상 단기대여금으로 1년 안에 상환하는 것을 전제로 허용하는 것인데 2014년 대규모 대출 이후 매년 25억~30억원가량 단기대여금이 증가하고 실질적인 원금 상환이 이뤄진 적 없다”며 “심지어 2019년에는 상인들 임대료를 인상해 대주주 대여금으로 가져간 돈은 총 86억7000만원으로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경동시장의 지하상가에서 생선을 팔던 상점들이 있던 곳이지만, 급격한 임대보증금 인상을 견디지 못한 상인들이 떠나면서 현재는 텅 비어 썰렁한 상태다.(사진=이소현 기자)◇“보증금 최대 8배 인상”…신탁담보 탓에 임대차보호법 ‘사각지대’천정부지로 오른 보증금 인상도 상인들을 짓누른다. 코로나19 위기와 함께 급증한 보증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떠난 상인들로 현재 450여개 상점 중 100여개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경동시장은 2019년 가을부터 2020년 여름까지 지난 1년간 임대차계약 갱신을 통해 상가 보증금을 최대 8배까지 올렸다. 2018년 개정된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임대 의무기간을 최대 10년까지 줘야 하지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까봐 상인들이 스스로 떠난 것이다.이 시장의 상가 임대보증금 총액은 2018년 기준 약 90억원, 2019년 약 137억원이다. 아직 2020년도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위원회에서 자체 갱신 계약서를 취합해 집계한 결과 작년 말 기준 보증금 총액은 2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증금 총액을 220억원이라고 간주하면, 2년 사이 총 144.4%(130억원) 오른 것이다. 위원회 측은 “신규로 상가에 입주한 임차인은 갱신 인상이 아니라 인상률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갱신 계약자 중에는 개인별로 최소 3배에서 최대 8배까지 늘었다”고 전했다.상인들은 경동시장이 상가임대차보호법을 따르지 않고 매년 1년 단위로 계약 조건을 갱신했으며, 제시한 조건을 따르지 않으면 상가를 비우라는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경동시장 공시지가 기준으로 받았던 금융기관 대출액이 한도에 이르러 추가 대출이 불가능해지자 2019년 가을부터 계약 만료로 갱신해야 하는 상가들을 하나씩 협의해 급격한 인상을 관철했다”며 “이를 거절하면 1개월 안에 가게를 비워야 해 상인들이 개별 소송에 나서는 것도 역부족이었고, 일방적 조건이지만 장사를 계속하려면 빚을 내 보증금을 인상하는 계약을 부득이하게 체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실제 경동시장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는 김정의(가명) 사장은 “13.09㎡(약 4평) 규모의 광장노점은 보증금이 3360만원에서 2억1360만원으로 1년 사이에 무려 1억8000만원(535.7%)이 오른 곳도 있었다”며 “코로나로 상인들 모두 장사에 어려움을 겪어 부담이 크지만 먹고 살아야 해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할 수밖에 없었고, 보증금까지 못 받을까 불안하고 두렵다”고 토로했다.게다가 상인들은 보증금 지급 순위에서 뒷전이다. 경동시장이 은행에서 더 많은 돈을 끌어오기 위해 2011년 담보신탁으로 전권을 넘기고 대출을 받았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확정일자를 받아 보증금에 대한 대항력을 획득해야 하지만, 경동시장과 신탁회사가 동의해주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상인들은 단순 임대차 보증금 채권자로, 경동시장이 채무불이행 상태가 되면 뒷순위로 밀려 보증금을 돌려받는게 어렵게 된다는 얘기다.위원회 변호를 맡은 오창훈 법무법인 미리내 대표변호사는 “임대인이 금융권을 통해 받은 담보대출 한도가 꽉 차서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급격히 올려 받고, 이를 상환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 자에게 계속해서 대여하는 것은 배임의 소지가 대단히 높다”며 “앞으로 민사소송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시장 측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동시장의 업무를 총괄하는 서모씨는 “2017년에도 45일 동안 배임 혐의로 세무조사도 받았는데 회계정리 잘못으로 나왔다”며 “대여금은 회계상 문제로 조만간 정리될 것이다. 조사하면 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경동시장 건어물 상가에 손님들이 없어 한적한 모습이다.(사진=이소현 기자)<경동시장 임대차 당사자 분쟁> 관련 반론보도본지 지난 3월 10일자 사회면 『“보증금 최대 8배↑, 한푼도 못받을 판”…벼랑 끝 경동시장 상인들』기사와 관련해, 재무상태 악화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것이라는 상인들의 우려에 대해 경동시장측은 감정평가법인에서 실시한 자산 감정평가액이 올해 기준 1500억 원에 달해서 임대보증금을 돌려줄 자력이 충분하다고 밝혀왔습니다.또한 경동시장은 상인들과 1년 단위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은 상가임대차보호법 위반이 아니고, 상인들이 확정일자를 받는 것을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2021.03.09 I 이소현 기자
"LH 수사, 밑 직원만 죽고 위 빠져나갈 것"…한 검찰수사관의 한탄
  • "LH 수사, 밑 직원만 죽고 위 빠져나갈 것"…한 검찰수사관의 한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 수사에서 배제된 검찰 한 직원이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정부의 수사계획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검찰수사관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글쓴이는 현재 정부가 계획한 전수조사식 수사에 돌입할 경우 “밑에 직원만 죽이고 위에는 빠져나간다”고 강하게 우려했다.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LH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날(8일)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검찰수사관의 LH 투기의혹 수사지휘’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회사는 대검찰청으로 확인되며 게시글 제목에 비춰 검찰수사관인 것으로 파악된다.그는 먼저 “앞으로는 검찰 빠지라고 하니 우린 지켜보는데, 지금까지 상황에 대해 한마디 쓴다. 이 수사는 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현재 문재인 대통령 등 정부가 세운 수사계획에 대해 △3기 신도시 토지거래 전수조사하라 △차명거래 확인하라 △등기부등본이랑 LH 직원 대조하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투기한 직원들 패가망신시켜라 등으로 정리한 그는 “다 쓸데없는 짓이다. 헛짓거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글쓴이는 “만약 검찰이 했다면, 아니 한동훈 검사장이 했다면 오늘쯤 국토부, LH, 광명·시흥 부동산업계, 묘목공급업체, 지분쪼개기 컨설팅업체 등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인 압수수색 내용에 대해 △지구단위계획이 기안되고 중간결재, 최종결재되는 라인 △이 정보를 공람했던 사람 △관련 지구계획 세부계획을 짜고 지도 디자인 한 사람 △2011년 보금자리 지정했다가 해제하고 이번에 다시 추진했던 결재라인 △LH에서 보상규모랑 견적 짠 사람 △고양과 남양주보다 광명이 적격이라고 결정했던 부서와 사람 △정보 유출을 감안해 회사 내 메신저와 이메일, 공문 결재라인과 담당자 통신사실 1년치 등을 꼽았다.그러면서 “다른 팀은 최근 5년간 광명·시흥 토지거래 계약자들 금융거래 압수수색해서 연결계좌 확인하고 돈이 누구한테 와서 토지거래가 최종으로 된 건지 도표 만들고 입금계좌 계속 따라가다 보면 일련의 흐름이 보일 것”이라며 “이때 부장이 방향설정하고 그대로 가 뿌리만 찾으면 그 다음은 쉽다”고 강조했다. 더딘 수사 진행에 대해서도 재차 비판을 쏟아냈다.글쓴이는 “물을 새는 곳을 찾아야지 지금 물 흘렀다고 걸레들고 설치고 있다”며 “토지거래 전수조사해서 뭐가 나오겠나. 두달동안 경찰들 피똥 싸고 피래미 직원 밖에 안나온다”며 “선배들 하니까 밑에도 했겠지. 선배들은 똑똑하게 차명으로 쏙 빠져나가고 후배만 다 걸릴게 뻔하다”고 지적했다.최근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을 빌어 “공적정보를 도둑질해서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고 증거인멸할 시간 벌어준다는 윤 전 총장 말씀에 답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바로 토지거래한 이들 금융거래 추적해서 나오는대로 바로바로 불러서 피신 받으면 ‘누구한테 들었다’ 말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것은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지금 토지거래한 이들은 뭐하겠나. 서로서로 차용증 다시 쓰고 이자 지급 확인서 주고받고 이메일 삭제하고 하면 증거 없다. 이들이 이런 논의하기 전에 불러야 수사가 된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검찰은 이런 것 하고 싶어하는 검사와 수사관들이 너무 많은데 안타깝다”며 “법치가 무너지고 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낮아진 경찰공무원 장벽...'경공딩' 늘어난다
  • 낮아진 경찰공무원 장벽...'경공딩' 늘어난다
  • “군필 규정이 없어져서 좋아요. 만 18세가 되면 바로 순경 공채에 응시할 생각입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전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박모(17?남)군은 경찰을 꿈꾸고 있다.박군은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돈을 많이 벌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오래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공무원 시험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경찰공무원 준비를 결심하게 됐다.박 군은 2022년 경찰공무원(순경) 공채 합격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내년에는 박 군이 시험 응시 가능 연령인 18세(2004년생)가 된다.지난 2020년도 2차 시험부터 ’병역필?면제자‘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사라진 것도 박 군에게 호재였다. 그는 “2022년부터 검정제로 대체되는 영어와 한국사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모군(17?남)은 해양경찰이 목표다.김 군도 “군필 규정이 사라졌기 때문에 내년에 18세가 되면 바로 경찰시험에 응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능보다는 영어, 한국사 자격증과 경찰 시험 응시 시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수상구조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며 “형사법 등의 과목을 위해선 인강을 수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이 꼭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하루 빨리 해양경찰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신 허용, 일부 과목 검정제 전환 등...경찰 장벽 낮아져경찰공무원 시험 장벽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작년 2차 시험부터 응시 자격에 병역필?면제자 조건이 사라졌다. 올해부터는 고교생활기록부 의무 제출이 폐지되고, 몸에 문신이 있어도 경찰관이 될 수 있다.2022년부터는 필기 시험도 개정된다. 필수 과목이었던 영어와 한국사는 검정제로 전환되고, 응시자가 7개 과목 중 3개를 선택해 시험을 치루던 기존과 달리 과목이 △형사법 △경찰학 △헌법 으로 일원화된다. 이에 수능 대신 본격적으로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이 늘고 있다. 군필 제한 폐지가 주 영향...“고등학생 문의 급증”경찰공무원을 대비하는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최근 고등학생들의 문의가 증가했다고 입을 모았다. 소위 '경공딩(경찰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고딩)'이 늘고 있는 것.노량진의 한 학원 관계자 A씨는 “2022년부터 경찰 공무원 필기 시험이 전반적으로 쉽게 개편된다”면서 “최근 고교 2~3학년 학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남경 지원자의 경우 군필자 혹은 면제자여야 한다는 지원 자격이 폐지되면서 고등학생들이 관심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에서 공무원 시험을 권유 받고 고민하다가 경찰 공무원 시험 응시를 결심한 학생들도 많다”며 “상담을 오면 ’인터넷 강의를 먼저 들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다른 학원 관계자 B씨도 “작년 하반기부터 고등학생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했다. 그는 “고3 학생들의 경우 학원에서 대면 수업을 들으며 2022년 공채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도 한다”고 했다.하지만 시험이 쉬워진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했다.B씨는 “영어의 경우 대체 점수로 인정되는 토익 550점 이상,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이 높은 기준은 아니기 때문에 두 과목에 약한 학생들이 유리해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헌법 과목이 추가되고 형사법, 경찰학 과목의 문제 수도 20문항에서 40문항으로 늘어나며 변별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만만히 봐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은 미필이라는 이유로 면접에서 불이익이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고등학생들은 경찰시험 합격 후 근무 중 군 입대 통보를 받으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경찰청 관계자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그런 부분은 평가 요소가 아니고 군 입대 또한 임용유예 대상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고등학생들 “안정적 직업 선호...공무원 시험 고민한 적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이러한 추세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특성이 반영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정 모양(18?여)은 공무원 시험 응시를 고민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사회적 인식도 좋고 안정적인 직업이라 고민해본 적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해고 같은 갑작스러운 변동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다”고 설명했다.공무원은 고등학생들이 쉽게 고민해볼 만한 선택지가 됐다.이 모(18?여)양은 “공무원은 안정적이고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했다. 이어 “꿈이 확실하지 않은 친구들이 공무원을 목표로 하기도 한다”며 “가볍게 고민하는 친구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한 반에 5-6명 정도가 진지하게 공무원 시험 응시를 고민한다”고 했다.최 모(18?여)양도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녀 대학 진학을 목표인 사람들이 많다”면서도 “고3 중에선 반에서 한 명 정도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들었다”고 했다.교육부의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으로 공무원이 9위(2.0%)를 기록했다. 전문가 “학생들도 직업 불안정성 실감해...인기 지속될 것”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직업 불안정성을 실감해 돈을 많이 벌기보다 지속적으로 월급을 보장받고 싶다는 생각이 커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임 교수는 "5~6년 전부터 경찰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굉장히 높아졌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 등으로 경찰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복지국가로 가는 과정에서도 경찰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라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임 교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고등학생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전까지는 직업 불안정성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했는데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며 확실히 드러났기 때문.그는 "요즘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안정이 돼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편하게 쉬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2021.02.15 I 권보경 기자
"회사말고 농협으로 출근했으면"...로또 1등은 행복할까?
  • "회사말고 농협으로 출근했으면"...로또 1등은 행복할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로또 1등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농협 본점을 지나 출근하는 저는 매주 월요일마다 여느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회사 말고 농협으로 출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로또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 원(4조3181억 원)을 넘어선 걸 보면, ‘여느 직장인과 마찬가지’라는 표현이 무리는 아닐 겁니다.복권은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잘 팔리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으로 불리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황으로 ‘대박’을 꿈꾼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총 당첨금 21.6억 원을 거머쥔 연금복권720+ 38회차 1·2등 당첨자의 소감 (사진=동행복권 블로그)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는 하루 평균 130억 원어치인 1297만8093건(잠정치)이 팔렸습니다. 하루 평균 판매액과 판매량 모두 2002년 12월 로또 판매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습니다.◇ 로또, 나만 당첨 안 되나요?보통 로또는 새해 첫날을 앞두거나 음력설 연휴를 앞두고 판매량이 늘어나는데, 지난해에는 크리마스의 기적을 바란 사람들이 많았는지 12월20∼26일 943회차에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그 주에만 1001억 원어치가 팔렸고 판매량은 1억8만1432건을 기록했습니다.지난해 1등 당첨자는 525명이었고, 이들이 받은 총 당첨금은 1조1290억 원입니다. 2등은 3428명이었고 3등 13만1430명, 4등 641만6957명, 5등 1억566만1724명이었습니다. 또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에 따르면 올해 1월 1등 당첨자는 총 66명으로, 지난해 12월 당첨자 37명보다 2배가량 많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자동은 40명, 수동 23명, 반자동은 3명입니다.한 주 평균 약 13명의 당첨자가 나왔고, 평균 당첨금은 약 18억 원(이하 세전)으로, 지난달 28억 원에 비해 10억 원 낮습니다. 1월 최소 당첨금은 12억, 최고 21억으로 나타났습니다.이 많은 숫자 속에도 제가 끼지 못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은 장면에 영감(?)을 얻어 로또를 샀다는 누리꾼이 떠올랐습니다.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은 뒤 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담겼는데, 선수들의 등번호가 눈에 들어와 로또를 샀다는 겁니다. 하지만 결과는 ‘하나도 안 맞음’. 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은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현실”이라며 공감을 나타냈습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그래도 당첨된다면 가장 먼저 뭘 할까?라는 행복한 고민은 누구나 한 번씩 해보는 듯합니다. 동행복권이 2월 진행한 이벤트 ‘복권에 당첨된다면 꼭 하고 싶은 나만의 버킷리스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도 의미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노령 유기견과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쓰겠다는 소망부터 “아직 새 차를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아버지께 꼭 검은 세단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는 훈훈한 바람도 보였습니다.또 나를 위한 취미생활과 여행, 파티 등 소소한 일상부터 나만의 사무실, 고급 카라반, 농구장 있는 내 집 마련 등 여유 있는 삶을 꿈꾸는 건 모두 비슷했습니다.◇ 행운의 1등 당첨자 “행복하겠다고?”매주 로또 당첨자가 나와도 주변에서 행운의 주인공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로또 1등 당첨자가 한 방송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지난달 27일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한 한 남성은 로또 용지를 공개하며 1등은 물론 2등, 3등에도 당첨됐다고 밝혔습니다.그는 방송에서 로또를 사기 전날 특별한 꿈을 꿨다며, “동네 맑은 개울가에서 친구들과 물장난 치며 놀고 있는데 돌아가신 아버님이 개울가 한쪽 옆에 앉아서 코피를 흘리고 계셨다. 코피를 막으려고 하니까 막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흥미진진한 당첨금 수령기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시골에서 서울 농협중앙회까지 갈 때 들키지 않기 위해 서울역과 서대문경찰서를 거쳐 농협중앙회로 갔다”며 “직원에게 용지를 건넸는데 그 사람이 사라지니 불안해지더라. 그래도 한참 뒤에 다시 직원이 나타나서 무사히 당첨금 14억 원을 수령했다”고 말했습니다.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 화면 캡처그와 함께 출연한 남성은 반대로 그동안 로또를 7억 원어치나 샀지만 5000원 당첨도 하늘의 별 따기인 ‘불운남’이었습니다. “좋은 기운을 받고 싶다”는 그에게 1등 당첨자는 오히려 “부럽다”고 했습니다.당첨자는 “저는 복권 운은 있어도 가족 운은 없어서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다”며 “사람들이 저를 보고 엄청 행복하겠다고 하는데 저는 가족이 있는 선생님이 더 부럽다. 불운하다고 하셨는데 가족과 멀어지는 게 더 불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불운남’은 “빈손이면 가족과 행복할 수 없다. 혹시 신발이라도 한 짝 주실 수 있을까요?”라며 인생 역전에 대한 꿈을 쉽게 버리지 못했습니다.그의 모습에 당첨자는 “한 달 동안 로또 하지 마시고 그 돈으로 가족들 선물을 사서 행복하게 지내겠다고 약속하시면 제가 서울 올라올 때 끼었던 장갑을 드리겠다”고 제안했고, ‘불운남’은 제안을 수락하며 “오늘이 바로 제일 운 좋은 날 같다”며 활짝 웃어 보였습니다.
2021.02.13 I 박지혜 기자
절망시대 견딘 끈끈한 '브로맨스'…화가가 문인을 만났을 때
  • 절망시대 견딘 끈끈한 '브로맨스'…화가가 문인을 만났을 때
  • 시인 이상이 차린 까치다방에 걸렸던 구본웅의 ‘친구의 초상’(1935·위에서 시계방향으로), 문예지 ‘여성’에 실릴 때 정현웅이 배경그림을 그렸던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1938), 시인 김광균의 사무실에 걸렸던 김환기의 ‘달밤’(1951), 시인 구상의 집에 얹혀 살 때 이중섭이 그린 ‘시인 구상의 가족’(1955). 국립현대미술관이 덕수궁관에 연 기획전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가 소개한, 화가와 문인들이 끈끈하게 교류한 흔적들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1934년 시인 이상(1910∼1937)은 경성 종로통에 다방을 연다. 이름 하여 ‘제비다방’. “특별한 장식 없이 희멀쑥한 벽”에는 누런색을 띤 우울해 보이기 그지없는 자신의 자화상을 걸었고, 프랑스 영화감독 장 콕토의 경구를 옮겨 적은 액자를 붙였다. 그중 특별히 눈에 띄는 그림이 있었으니, 화가 구본웅(1906∼1953)의 야수파풍 유화. 한번은 정물화, 한번은 인물화, 대부분은 여인화였는데, 단연 압도적인 작품은 ‘친구의 초상’(1935)이란 그림. 이상을 그린 거였다. #2. 1941년 문인 조풍연(1914∼1991)의 결혼식. 1934년 ‘삼사문학’을 창립한 그는 1939∼1941년 인기를 끈 문예지 ‘문장’의 편집에도 열중했다. 시·소설 등 글도 글이지만 표지화와 삽화가 특히 유명했던 잡지. 그러던 그가 결혼을 한다고 하자 진풍경은 다른 데서 나왔다. 화가 길진섭·김용준·김규택·정현웅·윤희순·김환기·이승만 등이 한 토막씩 그림을 그려 그에게 선물을 한 거다. 238㎝ 길이의 ‘조풍연 결혼 축하 화첩’(1941)은 그렇게 나왔다. 결혼하는 문인 조풍연에게 화가들이 선물한 ‘결혼 축하 화첩’(1941). 길진섭·김용준·김규택·정현웅·윤희순·김환기·이승만 등이 한 토막씩 그림을 그려 238㎝ 길이의 화첩을 만들었다. 바로 위에 보이는 그림은 김용준이 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3. 1951년 한국전쟁 중 부산 피란지. 둥그런 달이 뜬 밤바다에 배 한 척이 고즈넉이 솟았다. 노란 모래사장이어야 할 육지는 달빛인지 물빛인지, 꽃을 피운 듯 화사하기만 하다. 전쟁통이란 게 믿기지 않는 그림은 김환기(1913∼1974)의 ‘달밤’(1951). 그 빛나는 서정성을 먼저 알아본 이는 시인 김광균(1914∼1993)이다. 자신의 부산 사무실 뒷벽에 그림을 걸어뒀다고 했다. #4. 1954년 시인 김상옥(1920∼2004)의 출판기념회. 우리에겐 참으로 애틋한 한 화가의 그림 이야기가 시로 읊어나왔다. ‘어디선가 게가 한 마리 기어나온다/ 눈을 부라리고 옆걸음질로 기어나온다/ 게는 거품 뿜는다 뿜은 거품은 공중에서 꽃이 된다/ …/ 이때 뜻밖에도 봉같이 생긴 수탉이 찾아와서/ 꽃으로 울리는 음악을 듣는다…’(김상옥 시 ‘꽃으로 그린 악보’). 시가 노래하는 그림은 바로 이중섭(1916∼1956)의 ‘닭과 게’(1954). 시가 화답인지, 그림이 화답인지. 그림은 그 출판기념회에 꺼내놨던 방명록에 그려졌다. 이중섭의 ‘닭과 게’(1954). 시인 김상옥의 출판기념회 방명록에 그린 작품이다. 김상옥은 이 그림에 대한 화답으로 시 ‘꽃으로 그린 악보’를 썼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5. 1955년 경북 왜관. 웃는 얼굴들이 보인다. 뭔가 즐거운 일이 있는 건가. 자전거를 탄 꼬마는 좋아서 고개가 뒤로 넘어갈 정도다.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가 그런 아이를 막고 있지만 희색의 얼굴빛은 감추질 못한다. 경직된 표정은 한 사람뿐. 오른쪽 옆 얼굴이 낯이 익기도 한 그이는 화가 이중섭(1916∼1956)이다. 그즈음 이중섭은 친구 시인 구상(1919∼2004)의 집에 얹혀 있었다. 극심한 절망감에 빠져 있던 시기다. 그해 1월 연 개인전이 돈으로 연결되지 못하자 가족과 재회할 거란 기대감이 절망으로 바뀌었던 터. 그림 ‘시인 구상의 가족’(1955)은 누런색을 띤 채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는 이중섭의 속마음을 그린 거다. 아들에게 자전거를 사준 구상의 부자가 못내 부러워서. △1930∼50년대 교류한 화가·문인 50여명 총출동이 모든 장면은 고스란히 어느 한 시기를 가리킨다. 일제강점기, 그것도 식민정책이 패악을 일삼던 1930년대 이후부터 한국전쟁까지의 암흑시대 혹은 절망시대다. 모두가 숨죽이고 음지로 스며들 거라 생각했던 막연한 추측은 와장창 깨진다. 꿈틀거리기를 멈추지 않은 수많은 화가와 문인의 흔적이 쏟아져 나온 덕이다. 그것도 그림과 글의 엄중한 경계를 넘나드는 끈적한 교류의 자취로.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경 일부. 1920∼40년대 ‘인쇄미술’의 성과를 한데 모았다. 신문소설의 삽화, 근대기 시집의 원본 등 시인과 화가가 만나 이룬 ‘화문’의 세계를 빼곡하게 구현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국립현대미술관이 새해 첫 기획전으로 내놓은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는 바로 그 시절 문화예술계의 풍경을 ‘예술인의 교감·교류’란 서정적인 키워드로 묶어낸다.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관에 펼친 전시는 풍성한 볼거리로 그간 갇혀 있던 시선을 틔워 주는데. 회화 140여점, 시집·잡지 등 서지자료 200여점, 편지·사진·디지털문헌 등 시각자료 300여점을 망라했다. 600여점을 훌쩍 넘긴 규모와는 별개로 ‘희귀성’으로 관심을 끄는 작품이 즐비하다. 아직도 ‘최초’가 남아 있나 싶은 김환기의 ‘자화상’(연도미상)이 처음 공개됐고, 한묵의 ‘검은 생선’(1958), 최재덕의 ‘한강의 포플라 나무’(1940s)도 미술관 조명 아래 드물게 걸렸다. 문학에선 백석의 유일한 시집 ‘사슴’(1936) 초판본이 유리관 안에 들어 전시장에 나왔고, 박종화의 연재소설 ‘금삼의 피’(1936)에 그린 이승만의 삽화 원본도 대중과 첫 눈맞춤한다. 백석의 유일한 시집 ‘사슴’ 원본. 100부만 자비출판했던 시집은 딱히 표지그림이 없는 ‘무장정의 장정’이 특징이다. 현재 10여권만 남아, 수집가들이 눈독을 들이는 ‘소장본 1호’로 등극했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무엇보다 전시는 그간 아름아름 친밀함이 전해진 화가와 문인의 관계를 집대성한 의미가 있다. 화가 구본웅·김용준·최재덕·이중섭·김환기, 시인 정지용·이상·김기림·김광균과 소설가 이태준·박태원 등이 그들이다. 그 끈끈한 ‘브로맨스’는 ‘이인행각’이란 부제를 걸고 전시장에 도드라지게 묶여 있는데. ‘가톨릭’을 매개로 정신성을 같이 추구했던 시인 정지용(1902∼1950?)과 화가 장발(1901∼2001), 1930년대 중반 한 신문사에서 함께 근무하며 시인과 삽화가로 우정을 과시했던 시인 백석(1912∼1996)과 화가 정현웅(1910∼1976), 일본 유학시절 품었던 낭만적 예술관을 조선의 옛 아름다움에 대한 탐닉으로 번져 낸 문인 이태준(1904∼1970)과 화가 김용준(1904∼1967) 등. 그중 그나마 대중에게 익숙한 결합은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보인다. 1938년 문예지 ‘여성’에 시가 발표될 당시 배경그림을 그린 이가 정현웅이다. 우두커니 앉은 나타샤 앞으로 눈 덮인 밤길을 걷는 흰 당나귀를 그려넣었다. 정현웅은 한 신문사에서 늘 눈앞에 왔다갔다했을 백석의 얼굴을 그린 ‘미스터 백석’(1939)을 잡지 ‘문장’에 발표하기도 했다. 정현웅의 ‘미스터 백석’(1939). 문예지 ‘문장’ 제7집(임시증간호)에 실렸다. “이것은 청년 시인이고 잡지 ‘여성’ 편집자 미스터 백석의 프로필이다. 미스터 백석은 바로 내 오른쪽 옆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사진을 오리기도 하고 와리쓰게(레이아웃)도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밤낮 미스터 백석의 심각한 프로필만 보게 된다…”란 문구도 직접 쓰고 넣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시를 그림같이 그림을 시같이…경계 허문 예술인 교감그렇다고 이들이 무 자르듯 단 한 커플의 화우·문우로 살았던 건 아니었다. “시를 그림과 같이, 그림을 시와 같이”(김광균이 쓴 “1930년대의 시는 음악보다 회화이고자 하였다…”에서 끌어낸 대목. ‘30년대의 화가와 시인들’ 1982) 쓰고 그렸던 인물들이 ‘따로 또 같이’ 헤쳐 모인 복합적 관계망을 보이는데, 시인 김광균을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김만형·오장환·이중섭·구상·이쾌대·진환·서정주·김환기·이봉구·조병화 등이 또 그들이다. 동료의식과 시대정신은 공유하되 뚜렷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는. 굳이 김광균이 중심인 이유는 따로 있다. 김환기의 ‘달밤’이 그랬듯 김광균은 가난한 후배 화가들의 작품을 한두 점씩 사주며 생계를 도왔던 거다. 이번 전시가 찾아낸 최대 성과 중 하나인 월북작가 최재덕(1916∼?)이 그린 ‘한강의 포플라 나무’도 한때 김광균이 소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재덕의 ‘한강 포플라 나무’(1940s). 한국전쟁 중 월북한 작가의 국내에 몇 점 남아 있지 않은 작품 중 하나다. 시인 김광균은 1982년 ‘계간미술’에 발표한 ‘30년대의 화가와 시인들’이란 글에서 “독창적이고 부드러운 형상에 서려 있는 서정은 이중섭과 맞먹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썼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현실주의자가 꼬투리를 잡는다면 ‘총·칼 앞에 펜과 붓만 들이댄 나약한 무리’들일 수도 있다. 술집과 다방을 전전하며 부조리한 세상을 탄식하고 새 시대가 오기만을 기다린 것처럼 보이니까. 하지만 이들이 지킨 글과 그림, 지적 연대감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척박한 시절을 견뎌낼 창구까지 잃었을지도 모를 일. 자칫 탁월한 예술가들의 개인기 잔치처럼 보일 수 있는 대목을 애써 잘 눌러냈다. 튀지 않은 호흡으로 50여명 예술가에게 고르게 할애한 수고가 읽힌다. 다만 전시 말미 대거 배치한 김환기의 1970년대 ‘전면 점화’는 과욕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덕분에 숨어 있는 귀한 장면을 찾아내는 건 전적으로 관람객의 ‘즐거운’ 몫이 됐다. 전시는 5월 30일까지. 미술과 문학이 가장 자연스럽게 만난 지점인 문예지. 그중 1955년 1월 창간호부터 1987년 7월호까지 ‘현대문학’의 표지화를 한 데 모았다. 화가 한묵·박고석·장욱진·천경자·김환기 등이 번갈아 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1.02.08 I 오현주 기자
이재명 또 때린 유승민 "상식 벗어난 대선 앞둔 매표행위"
  • 이재명 또 때린 유승민 "상식 벗어난 대선 앞둔 매표행위"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도민에게 재난지원금 10만원씩 지급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곡학아세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유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343만 경기도민 사이의 빈부 격차, 소득 격차는 심각하다”면서 “상식을 벗어난 궤변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아첨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전날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소수 기득권자들에게는 불편할지언정 국가경제도 성장하고 국민 대다수도 소득이 늘어 행복하고 국가재정도 튼튼해지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쥐만 잘 잡는다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무슨 상관이겠느냐. 보편적 피해에는 보편적 지원을, 특별한 피해에는 선별지원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이를 두고 유 전 의원은 “10만원씩 똑같이 지급하면서 이것이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우기는 궤변에 어느 경기도민이 수긍하겠는가”라며 “서민에게 쓸 돈을 기득권자에게 주는 반서민 정책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이어 “모든 경기도민이 코로나로 인해 보편적 피해, 즉 똑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도 상식에 반한다”면서 “코로나 이후의 양극화, 불평등이 왜 K자형인지 모르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했다.그러면서 “이와 같은 이유로 지난해의 1~3차 재난지원금 중에서 전 가국에게 100만원씩 지급한 1차 지급은 공정과 정의에 반하며 소비진작 효과도 부족한 잘못된 정책이라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현명한 국민들은 이미 이 점에 대해 올바르게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유 전 의원은 이 지사가 10만원씩 똑같이 지급한 이유로 두가지를 꼽았다.그는 “첫째, 대선을 앞둔 매표행위다. 이건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유 전 의원은 “둘째, 재난 기본소득을 이 지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으로 끌고 가고 싶은 것이지만 우리는 코로나 이후 기본소득을 쳐다볼 여유가 없다”라며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부터 국가가 도와야만 따듯한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1.01.31 I 황효원 기자
안철수 “與 손실보상법, 노골적 관권·금권 선거 하겠다는 것”
  • 안철수 “與 손실보상법, 노골적 관권·금권 선거 하겠다는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여당이 손실보상법·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을 거론한 것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포퓰리즘이라고 날을 세웠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안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자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면서 “그런데 피해 보상과 재난지원에는 막대한 재정이 소요된다”고 말했다.현재 나라의 곳간 사정으로는 100% 국채를 발행해 빚으로 떠안아야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여당은 손실보상법·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 등 이른바 ‘돈풀기 3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며 “필요할 때만 지원하는 재난지원금과 달리, 이 법들이 통과되면 매년 수십조원에서 100조원 이상의 재정이 반복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꺼내든 여당의 포퓰리즘 카드는 작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띄웠던 재난지원금보다 몇 십 배 더 심하다. 노골적으로 관권, 금권 선거를 하겠다는 선언”이라며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기업의 팔을 비틀어 받은 검은 돈으로 빨랫비누, 고무신 사서 돌리는 부정선거를 했다면, 이 정권은 대놓고 세금으로 그런 짓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현 정부는 재정 확보나 국가의 미래에 대한 어떤 고민이나 대책도 없다는 게 안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이에 정부·여당에 코로나19 피해 보상과 관련한 각종 기구 설치를 제안했다.안 대표는 “제도화된 코로나19 피해 보상의 규모와 지원 방식을 확정하기 위한 국민적 공론화 기구를 국회에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며 “무엇보다도 납세자인 국민의 뜻을 먼저 물어야 합니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정당, 정부, 시민사회, 기업대표, 납세자대표, 코로나19 피해층 대표들이 모여서 얼마의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 제대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또 공론화 기구 설치를 다루기 위해 ‘원내정당대표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근대 민주주의 의회의 기본 정신인 ‘대표 없이 과세 없다’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의 충분한 논의와 결정 없이 국민에게 큰 부담을 주는 과세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안 대표는 “엄청난 증세와 국채 발행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결정에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하는 거수기 역할 밖에 못한다면, 입법부의 존재 의미는 사라질 것”이라며 “국회에서 충분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국민 부담의 범위와 원칙을 합의로 도출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2021.01.25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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