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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수장도 교체...이석희 전 하이닉스 대표 유력
  • SK온 수장도 교체...이석희 전 하이닉스 대표 유력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그룹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고된 가운데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SK온 역시 수장 교체설이 제기되고 있다. 새 대표이사로는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예정된 SK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SK온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현 지동섭 대표이사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로 이동해 산하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석희 전 대표가 SK온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되면 지난해 3월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지 1년 9개월 만에 다시 현업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 전 대표는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시절 솔리다임(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주도했으며,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솔리다임 의장을 맡았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전 사장의 반도체 노하우를 토대로 SK온의 기술력 강화와 수율 향상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신임 대표의 경우 오랜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흑자 전환을 통해 SK온을 정상화 궤도에 안착시키는 한편, 지연되고 있는 기업공개(IPO)를 앞당겨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SK온의 경우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리된 후 2021년 6880억원, 2022년 1조726억원 등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올들어 2개 분기 연속 적자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지만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2023.12.05 I 하지나 기자
HMM 주가하락에 뚝 떨어진 산은 BIS…다시 13%대
  • HMM 주가하락에 뚝 떨어진 산은 BIS…다시 13%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다시 13%대로 내려앉았다. 후순위채 발행 등의 노력으로 14% 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13%대로 복귀한 것이다. HMM(옛 현대상선)의 주가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산업은행의 3분기 BIS비율이 3.66%로 전분기 대비 0.45%포인트 하락했다. HMM의 주가 하락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사진=이데일리DB)5일 산업은행 3분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3.66%를 기록했다. 전분기(14.11%)와 비교해 0.45% 감소했다. HMM의 주가 하락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3분기 HMM의 주가는 1만9130원(7월 3일)으로 출발해 15% 하락한 1만6260원(9월 27일)으로 마감했다. HMM 주가가 1000원 하락하면 산업은행 BIS 비율은 0.07%포인트 하락한다. 단순 대입하면 3분기 동안 주가 하락만으로 산업은행의 BIS비율이 약 0.2%포인트 하향압력으로 작동했다. BIS비율 하락의 약 절반이 HMM 주가 하락에서 나왔다는 것이다.산업은행은 올해 1분기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당시 한국전력이 문제였다. 산업은행은 한국전력의 지분 32.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한국전력의 실적은 지분법에 따라 산업은행에도 반영된다. 이에 따라 BIS비율에도 영향을 미친다.한국전력은 지난 1분기 6조177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상 한국전력의 손실이 1조원 발생하면 산업은행 BIS비율이 0.07%포인트 하락한다. 한국전력의 대규모 손실 탓에 산업은행의 BIS 비율은 13.11%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13%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었다.이에 산업은행은 지난 4월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BIS 비율 방어에 나섰다. 또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면서 관련 충당금(1조2000억원)을 환입해 BIS 비율을 1%포인트 올렸다. 하지만 HMM의 주가 하락에 한 분기 만에 13%대로 회귀한 것이다.환율도 BIS비율에 악영향을 끼쳤다. 미국 달러화의 강세에 외화 여신 등의 증가로 위험자산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은행의 3분기 신용익스포져 379조5374억원 중 국외는 38조5779억원으로 10.2%다. 이 비중은 1분기 9%, 2분기 9.3%와 비교해 1%포인트가량 상승했다. 그만큼 위험자산이 늘었다는 의미다.산업은행 관계자는 “6월말 대비 HMM 주가 하락 및 환율 상승 효과 등 영향으로 BIS 비율이 소폭 하락했다”며 “BIS비율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2.05 I 송주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금리에 문닫는 대부업…年400% 사채 내몰린 서민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금리에 문닫는 대부업…年400% 사채 내몰린 서민들-싸게싸게 크는 ‘알리’ 쿠팡·11번가 위협-기재 최상목 국토 박상우-2036년 해저전력망 구축…호남 생산전력, 수도권 보낸다-[사설]윤 정부 2기 내각…배수진 각오로 경제개혁 앞장서길-[사설]대란 겪고도 여전한 요소 수입 중국 의존, 또 혼날 건가△尹정부 중폭 개각-6명중 절반이 여성, 정통관료·전문가 중용…‘서오남’ 탈피△사채로 서민 내모는 최고금리-두자릿수 이자로 돈 구하는 대부업체…20% 금리 받아선 대출해봤자 손해-대부업체에 당근 제시…서민 급전창구 문 넓힌다△종합-정부, 대란 없다는데…2년 전 악몽에 요소수 사재기 조짐-수도권 첨단산단 차질 우려에…전략망 확충 드라이브-삼성전자 모바일 서비스사업 수장에 ‘구글 출신’ 김용수-군,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용 소형위성 발사 성공△알리, 한국시장 초저가 공습-매일매일 반값 이벤트, 3일 배송·무료 반품까지…韓 직구족 홀렸다-20만원대 갤럭시워치가 3만원? 덩치만큼 커진 ‘짝퉁’ 판매 논란△정치-몰표 안나오는 강원·충청 표심 ‘안갯속’…여야 모두 ‘세 확장’ 노려-與 지도부 “혁신안 보고 안돼”…혁신위 “사실 아냐”-野, 이상민 탈당 집중포화 與 “모시면 큰힘” 러브콜-공군 대형 수송기 2차 사업, 사상 첫 브라질 ‘C-390’ 채택-여야, 2+2 협의체 가동 시급한 법안 조속 처리△경제-韓英, 원전·해상풍력 협력 고도화…금융·투자채널 신설-넥슨 지주사 NXC 주식 4.7조원 처분-‘세수 펑크’에 지방 보통교부세 9조원 줄었다-‘소비 폭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 첫 20조 돌파△금융-中企대출 1000조, 파산속출…은행 건전성 비상-돈잔치 눈총에…은행 희망 퇴직금 눈치보기-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비상…보험료 인상 불가피-보험사 당기순익 11.4조…회계제도 변경 효과 톡톡△Global-신용불량 845만명 역대 최대…中, ‘복합 불황’ 들어섰다-이, 가자 북부 이어 남부 맹공 피란민들 “더이상 갈 곳 없어”-금값 또 사상 최고…“내년 2200달러까지 뛸 것”-스타트업 열풍 식자 나스닥 동전주 급증△산업-잘나가는 친환경차…‘톱3’ 굳히는 현대차그룹-전고체·건식 극판…한화모멘텀, 배터리 장비 1위 노린다-불확실성 지속에…대기업 절반 “내년 투자계획 아직 못 세웠다”-‘서든데스’ 경고한 최태원 SK 부회장단 교체 가능성-LS전선, 세계 첫 5G 속도 ‘PoE 케이블’-‘폴리부텐’ 세계 1위 DL케미칼, 2만t 중산 돌입△산업-술값 인하 속도 내는 정부…소주 225원 싸지나-라면 225종, 골라 드세요-금리인하·ETF 기대에…비트코인, 4만달러 돌파-‘카카오 내홍’ 당사자 2명 징계 수순△제약·바이오-보톡스와 효능 비슷한 화장품 개발…내년 4분기 출시할 것-日줄기세포 재생의료시장 강스템바이오텍 공략 채비-신약 5개 모두 고객사…에스티팜 매출 급증 예고-우선협상자 인수 포기…아이센스, 자회사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불발△증권-기대 크면 실망도 큰데…12월의 선물, 정말 있을까-금리 내려간다…돌아온 BBIG 타임-20년 만에 슈퍼사이클…조선ETF 쾌속 항해△증권-에코프로비엠 44조원 수주 놓고 ‘엇갈린 시선’-올 코스닥 상장 기업 역대 최다 눈앞-“외국인·기관 제약 커지면 개인에게도 불리”-한국투자증권, 스탁키퍼와 토큰증권 상품 공급 업무협약△부동산-“주말에도 출근해요”…바빠진 분당·일산 부동산-건설업 생산성 ‘뚝뚝’…공장화 속도내야-차갑게 식은 구매심리…아파트 거래절벽 ‘심각’-‘90세 구원투수’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 경영복귀△문화-두 눈 대신 손 끝으로…찬란한 유년시절 채운 캔버스-한옥 갤러리 수놓은 ‘일곱빛깔 상상력’△스포츠-뼈가 부서지더라도 끝까지 해보겠다-“우승 기쁨 ‘어제 내린 눈’처럼 하루 가…당장 내년 시즌 준비”-“72홀 완주…몸에 슨 녹 제거한 기분”-손흥민 ‘1골 1도움 1자책골’ 진기록 토트넘, 맨시티와 비기며 3연패 탈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입학 성적 상관없다 졸업할 땐 1등 인재 최고 ‘맞춤교육’ 제공-“저출산·고령화 시대 기술교육 메카될 것”△피플-묻힐뻔한 분양사기 집요하게 수사해 억울함 풀어줬죠-“한국 음식·공간과 잘 어울려…고급와인 수요 늘 것”-금감원, 세종시·한화손보와 보이스피싱 예방 MOU-유태희 카카오클라우드 개발자, 과기부 장관상 수상-HD현대, 연말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20억원 기부-‘반도체 장비 선구자’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별세△오피니언-[목멱칼럼]세밑에 듣는 ‘환희의 송가’-[생생확대경]세계가 원하는 한국의 ‘관광 필수템’은-[기자수첩]저출산 해결 조건, 부모보다 잘사는 사회△전국-총선 블랙홀에 빨려든 경기국제공항·북부특별도…김동연 공약 흔들-의정부시 “서울교통공사, 장암역 운영비 떠넘겨” 부글-충남대, 치과대학 설립 독단 추진…지역 의료계·정치권 우려△사회-3년째 무용론에 내홍·처장 구인난까지…‘벼랑 끝’ 공수처-서울시 무단횡단·불법주차 AI가 영상 분석해 잡아낸다-“가짜 신분증 3만원” 하루면 뚝딱…통장 잔고까지 위조-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내년 서울역·이태원역 등으로 확대-판사 대표들 “공정성·품위 해치는 SNS 유의”
2023.12.04 I 이정현 기자
올해 90세,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5년만 경영 복귀
  • 올해 90세,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5년만 경영 복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태영그룹의 윤세영 창업회장이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윤 창업회장은 1933년생으로 만 90세다.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사진=태영그룹)태영그룹은 건설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세영 창업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차원에서 올해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데 이어 지주회사인 TY홀딩스가 알짜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추가 매각하는 자구책과 사업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5년여 만에 경영에 복귀하는 윤 회장은 앞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돼 그룹 전체의 경영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윤 창업회장은 1933년생으로 1973년 태영건설을 창업한 이후 1990년 민영방송사인 SBS를 창립했고, 현재 자산규모 10조가 넘는 태영그룹을 일궈냈다. 지난 2019년 3월 아들 윤석민 회장에게 태영그룹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윤 창업회장은 태영건설의 대표 브랜드인 ‘데시앙(Desian)’의 이미지 강화에도 기여했다. 그는 데시앙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를 위해 디자인에서부터 마케팅 전략까지 직접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태영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9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3891억원으로 32% 늘었고, 순이익도 763억원으로 195% 증가했다.태영그룹 관계자는 “윤세영 창업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50년 전 태영건설을 창업할 당시의 정신,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걸 다 바친다는 각오로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를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2023.12.04 I 박경훈 기자
오픈AI 이사회에 MS 옵서버로 참여…의결권은 없어
  • 오픈AI 이사회에 MS 옵서버로 참여…의결권은 없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 이사회에 의결권 없는 참관인(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기로 했다.마이크로소프트(MS)로고(사진=AFP)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오픈AI는 홈페이지에 “기술에서 안전, 정책에 이르기까지 오픈AI의 광범위한 사명을 대표하는 집단적 경험을 가진 개인과 함께 새 이사회에 의결권이 없는 관찰자로서 MS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MS는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투자자다. 최근 MS는 오픈AI를 이끌던 샘 올트먼이 이사회로부터 해임당하는 등 거취 논란이 불거지면서 오픈AI의 지배구조 변화를 요구해왔다. 올트먼은 최고경영자(CEO) 복귀 후 첫 공개서한에서 “우리는 MS와 협력하기로 명확히 옳은 선택을 했다”며 “새 이사회에 그들을 의결권 없는 옵서버로 포함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MS 측 대리인이 오픈AI 이사회에 참석하고 기밀정보를 열람할 수 있지만 이사 선임 등의 문제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오픈AI는 새로운 이사진들이 지배구조 개선과 최근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검토를 감독하는 작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혼란 이후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 브렛 테일러도 별도의 서한에서 “이사회는 회사를 안정시키고 자격을 갖춘 다양한 이사진을 구성하며 오픈AI의 기업 거버넌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MS의 옵서버 참여를 확인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사진=AFP)앞서 오픈AI 이사회는 지난 17일 올트먼을 CEO에서 해임했지만, 투자자들이 반발하고 직원들의 집단 퇴사 움직임까지 더해지자 닷새 만인 지난 22일 MS에 합류하기로 했던 올트먼을 복귀시키기로 했다.오픈AI는 이사회에 테일러 의장과 함께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을 새로 참여시키고 쿼라의 CEO인 애덤 단젤로를 유임시키기로 한 바 있으며, 다른 이사진을 물색 중인 상태다.올트먼 축출 후 임시 CEO를 맡았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계속 CTO 직을 맡기로 했고, 올트먼 축출에 반발해 퇴사했던 그레그 브록먼은 회장으로 복귀한다.기존 이사회에서 올트먼 축출에 가담했지만 이후 그의 복귀 필요성을 주장했던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과학자는 이번 이사회에서 빠졌다. 올트먼은 “수츠케버 수석과학는 더 이상 이사회에서 일하지 않지만, 업무 관계를 지속하길 희망하며, 오픈AI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30 I 이소현 기자
"직업을 빼앗겼어요" 전문직까지 위협하는 챗GPT
  • "직업을 빼앗겼어요" 전문직까지 위협하는 챗GPT
  • 오픈AI 챗GPT. (이미지=로이터)[이데일리 한광범 임유경 기자]오픈AI가 챗GPT를 세상에 공개한 지 불과 1년.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 시대는 지식 노동자들의 일상을 크게 바꾸고 있다.지난해 11월 30일 AI챗봇 서비스로 나온 챗GPT는 직접 장문의 글을 쓰고 그림 그리고 코딩까지 하는 모습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공장에서 로봇이 근로자를 대체하는 걸 넘어, 전문직 노동까지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언어로 명령하면 마치 인간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생성형AI가 인터넷 검색을 대체한 데 이어 기업의 콜센터나 마케팅 업무까지 보완하기 시작하면서, AI는 모든 기술의 근본으로 떠올랐다. 심지어 GPT-4에선 음성을 다른 언어로 바꿔주는 ‘통역사’역할도 해준다. 음성 입력을 통해 특정 문장을 번역해달라고 한 뒤, 이를 음성으로 듣는 방식을 통해 통역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아직 공식 출시되진 않았지만, 지난 7일 열린 개발자 회의 ‘데브데이’에서 공개된 ‘GPT-4 터보’는 두려움마저 느끼게 한다. 책 한 권 분량인 300페이지 분량을 한꺼번에 입력할 수 있고, 멀티모달 기능도 강화해 텍스트에 한정되지 않고 이미지 생성형 AI 달리3(DALL-E 3)와 텍스트 음성 변환도 지원한다. 이는 마음먹기에 따라서 챗GPT가 매일 새벽 전 세계 내로라할 전문가들이 쓴 증시 리포트의 데이터를 입력해 가장 우수한 종합리포트를 내놓을 수 있다는 의미여서다.얼마전 오픈AI는 샘 올트먼 CEO의 축출과 복귀 과정을 겪었지만, 본격적인 상업화의 길로 들어섰다는 평가다. 그리고 상업화의 핵심엔 ‘GPT스토어’가 놓이게 될 전망이다. GPT 제작 도구인 GPTs를 이용해 누구나 GPT를 만들 수 있고, 이를 GPT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GPTs와 GPT스토어는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더 이상 비영리 재단으로서의 모습이 아닌 글로벌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뛰어들었다는 의미다.(그래픽=문승용 기자)특히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은 오픈AI의 기업시장 진출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 15일 ‘이그나이트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기업들에 테스트를 해보니)코파일럿을 통해 생산성은 70%, 업무 효율성은 29% 증가했다. 이메일 처리 시간은 64% 감소하고, 문서 초안 작성에는 87%가 도움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하지만, 오픈AI의 본격적 시장 확장은 국내 AI 기업에는 ‘속도전’을 요구할 전망이다. 위기이자 기회라는 의미다. 네이버를 비롯해 LG, KT 등은 자체 초거대 AI를 내놓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에 맞서고 있지만, 아직은 경쟁력에서 차이가 있다. 최근 정부가 AI에 대해 글로벌 규제 선도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산업 발전과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성엽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회장(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은 “아직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력이 오픈AI 등과 경쟁력 차이는 부정할 수 없다”며 “종합적인 AI 비전을 보여줘야 할 시점에 정부가 오히려 규제를 선도하려는 것은 다소 걱정”이라고 했다.스타트업들은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AI 생태계에 적극 동참하려는 모습이다. 라이너의 김진우 대표는 “오픈AI와 많은 AI 스타트업들이 상생하며 AI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GPT스토어 등을 통해 AI 인터페이스와 앱 영역에서 새로운 메가 트렌드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3.11.30 I 한광범 기자
“사업 확장 가능성이 복귀 전제조건…경쟁력 확보는 필수”
  • “사업 확장 가능성이 복귀 전제조건…경쟁력 확보는 필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성공 기업들은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투자·이전 보조금과 같은 재정적 지원 뿐만 아니라 고용, 노동규제 등 비재정적 규제를 해소해야 사업유지 및 확장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화신(010690)은 지난해 중국 창저우에 있는 법인을 청산하고 현재 경북 영천 하이테크파크지구에 신규 공장을 구축 중이다. 누적 투자금액은 총 800억원으로 이중 절반인 400억원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투자보조금으로 마련했다. 창저우법인이 중국 현지에 납품하는 단순 자동차 부품 생산시설에 그쳤다면 영천 공장은 향후 신규 사업을 담당하는 핵심 생산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내 사업 확대 가능성을 보고 복귀를 결정한 것이다.정서진 화진 대표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협력사이다보니 투자 기회가 계속 생기고 있어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면서 “영천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 7월부터 배터리 팩 케이스 생산을 시작하는 등 핵심 기술을 적용해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대표는 다만 “내년 공장 가동 시 인력 수급 어려움이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일지테크(019540), 덕우전자(263600)도 사업 확대 기회를 보고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양사 모두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원재료 수급과 제품의 이동 등 경영 여건이 악화하면서 각각 2021년, 2022년에 경북의 경주와 김천으로 사업장을 이전했다. 덕우전자 관계자는 “부지나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한 동남아가 아닌 국내 이전을 선택한 이유는 국내 인력들의 기술력 때문”이라며 “국내와 중국에 이원화됐던 전장사업부를 하나로 합치면서 사업 확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영천시 소재 화신 본사 (사진=화신)지난 2020년 국내에 복귀한 아주스틸(139990)은 정부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으로 인건비 문제를 해결한 사례다. 아주스틸은 필리핀에 위치한 건축용 내장재 생산 공장을 철수하고 618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경북 김천산업단지에 6만6000㎡(약 2만평) 규모의 공장을 마련했다. 작년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1공장 증설 및 2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필리핀 공장보다 국내에서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사업장 확대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이영세 아주스틸 경영전략부문장은 “국내 토지매입비, 건설비 등 시설투자비는 필리핀보다 2배, 인건비는 3~4배 높다”면서도 “유턴기업제도를 활용해 투자보조금을 30% 지원받았고 이외에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 등의 혜택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사업하기 힘든 이유로 안전, 환경 등의 규제가 지적되는데 스마트공장을 통한 자동화로 일부 해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익명을 요구한 한 중견기업 임원은 “국내 복귀 시 가장 큰 도움을 받는 건 투자보조금 등 사업장 이전을 위한 자금 지원이지만 국내 복귀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사업의 유지 또는 확장 가능성”이라며 “특히 해외사업 악화로 인한 손실을 줄이고자 국내 복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적극행정을 통한 행정절차 간소화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경상북도 김천산업단지에 위치한 아주스틸 공장 (사진=아주스틸)
2023.11.29 I 김경은 기자
"리쇼어링, 지원 수준은 높지만 제한적…대상 넓혀야"
  • "리쇼어링, 지원 수준은 높지만 제한적…대상 넓혀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전문가들은 국내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 이전) 지원대상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포괄적으로 대상을 넓혀야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왼쪽부터)정성훈 KDI 연구위원, 오준석 숙명여대 교수, 조재한 산업연구원 실장(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한국조세포럼연구회, 대한상공회의소 유튜브)오준석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리쇼어링의 법적인 정의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오 교수는 “리쇼어링에 대한 정의가 법마다 다르므로 개념 자체를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며 “현지에서 완전 철수하고 국내로 옮기는 것처럼 좁게 정의하지 말고 폭넓은 지원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의 경우 소외지역으로 유턴하는 기업에 대해 세금을 차등 부과하면서 효과를 본 사례가 있다”며 “비수도권 지역에 있는 기업의 경우 연구개발(R&D) 인력 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라며 “비수도권 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차등부과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부가가치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조재한 산업연구원 산업혁신정책실장은 “단순히 해외에서 돌아온다고 지원할 게 아니라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를 보고 지원해야 한다”며 “잠재적 대상이 되는 리쇼어링 기업의 범위는 넓히면서 고부가가치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에 대한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쇼어링 정책은 기본적으로 해외진출 후 돌아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적용 범위가 넓지 않고 투자지원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현지 사업체의 청산 여부가 아니라 한국에 무슨 투자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요건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공급망 안정·국내 제조업 경쟁력 유지 등의 리쇼어링 정책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단순히 해외 생산시설의 국내 복귀에 대한 지원이 아닌 국내 투자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정성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시장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해외에 나갔다가 공장을 철수하고 들어오는 특정 기업에만 특혜를 주고 있는 게 현재 리쇼어링 정책의 문제점”이라며 “국내 유턴기업뿐 아니라 다른 국내기업이나 외국기업도 국내 생산을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다. 리쇼어링 기업에 한정하지 말고 전반적으로 국내에 투자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2023.11.29 I 함지현 기자
"한국가면 속터져요"…국내복귀 주저하는 기업들
  • "한국가면 속터져요"…국내복귀 주저하는 기업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카메라 모듈 전문회사인 A사는 지난 9월 생산시설을 중국 창저우에서 전라남도 영광군으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소위 ‘리쇼어링’(reshoring·국내복귀)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를 원하는 곳이 많은 데다 최대 600억원의 정부 보조금 혜택도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하지만 A사는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국내에 복귀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A사 대표는 “기업경영은 결국 경제적 논리에 의해 좌우된다, 손익분기점이 ‘0’만 돼도 들어올 수 있지만 국내 인건비가 중국보다 2.5배는 비싸다”며 “부품(금형개발) 비용도 통상 20~30% 국내가 더 들다 보니 고민이 된다”고 토로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해외 진출 기업이 생산시설을 다시 국내로 옮기는 리쇼어링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국내 생산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떠난 기업이 현재 정부 인센티브에만 의지해 국내로 들어오기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다. 국내 유턴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혜택이 없을 뿐만 아니라 노사관계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게 기업인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세계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국내 고용 창출을 위해 세계 주요 국가가 자국 기업을 본국으로 복귀시키는 리쇼어링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28일 이데일리가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복귀기업(11월 현재)은 20곳으로 지난해 24곳에 비해 4곳이 적다. 국내기업의 리쇼어링은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10곳 안팎으로 진행되다가 2020년 20곳으로 올라선 뒤 2021년 26곳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모양새다.막상 국내에 복귀해도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한 행정 절차가 까다롭다는 지적도 나온다.2차전지 기업으로 중국 창저우에서 최근 국내로 복귀한 B사는 ‘국내복귀투자보조금’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광역(시도)과 기초(시군구) 자치단체간 ‘핑퐁게임’에서 진을 뺐다. 이는 국내 유턴 기업이 국내에 투자할 경우 토지매입, 설비투자비용 등에 대해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지원해주는 제도다. 법인세 감면과 달리 투자시 바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기업인들이 리쇼어링에서 가장 기대하는 정부 혜택이다. 문제는 지원액 중 지방비 부분에서 지자체간 지원 비율을 놓고 이견을 벌이기 일쑤라 중간에서 기업이 발목 잡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B사 대표는 “지자체 간 지원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며 “예산이 원활한 데는 더 해주고 없으면 덜 해주는 식으로 서로 떠넘기다보니 기업만 중간에서 난감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렇다보니 국내 리쇼어링 성과는 해외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정부가 2014년 ‘해외 진출 기업 복귀법’(유턴법) 시행을 통해 본격적으로 유턴 기업 확대에 팔을 걷어붙인 후 지난해까지 국내로 복귀한 기업 수는 모두 124곳으로 같은 기간 미국(6839곳)의 2%에 불과하다.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기업이 해외에 나가는 이유는 시장 모색과 높은 인건비, 강한 규제 때문”이라며 “이 가운데 시장과 인건비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커 정부는 규제 완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29 I 노희준 기자
"日, 리쇼어링 개념 넓혀…외국 기업도 투자만 하면 보조금 적극 지원"
  • "日, 리쇼어링 개념 넓혀…외국 기업도 투자만 하면 보조금 적극 지원"
  • [이데일리 김정남 박종화 기자] 잃어버린 30년. 그동안 일본 경제를 표현할 때 빠지지 않았던 말이다. 부동산 버블이 무너진 1990년대 초부터 몇 년 전까지 일본 경제는 만성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했다. 경제의 저성장·저물가·고령화 등을 묶어 일본화(Japanification)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을 정도다.이지평 한국외대 특임교수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한국은 일본보다 범위는 작지만 공급망기본법안을 발의했는데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중요한 법안은 국회에서 초당적으로 처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김정남 기자)그랬던 일본 경제가 최근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일본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평균지수는 지난 24일 3만3625.53에 마감하며 버블 경제가 정점이었던 1990년 3월 이후 3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저에 힘입어 일본 증시 상장사의 4~9월 순익도 지난해보다 10% 증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일본 경제 성장률을 2.0%로 전망하며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1.4%)을 앞설 것으로 관측했다.일본 경제 전문가인 이지평 한국외대 특임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한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과 장기 불황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리쇼어링(해외 이전 기업의 국내 복귀)을 포함한 일본 정부의 투자 장려 정책, 디지털화·그린화(친환경화) 등 경제 체질 개선 정책이 일본 경제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리쇼어링과 공급망 재편 등은 한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했다.-일본 경제의 30년 장기불황이 이젠 끝났다고 봐도 되나.△엄밀하게 말해 이제는 장기불황이라고 할 수 없다. 성장세가 확 높아진다고 판단하긴 이르지만 (30년간 이어진) 디플레이션은 기시다 정권 들어 끝날 것이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생산성이 오르지 않으니 1~2%대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보통 선진국들은 고도 성장을 하긴 어렵다. 다만 올해 설비투자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100조엔이 넘는다. 1991년 이후 처음이다. 내년에도 100조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쇼어링 등 투자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는 일본 정부 정책 등의 영향이다.-3분기 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2.1%·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떨어졌는데, 어떻게 평가하는가.△올해 1분기(3.7%)와 2분기(4.5%) 성장률이 높게 나와 숨을 고르는 측면이 크다. 올해 1~3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63%다. 4분기까지 포함해 올해 1.5~2% 성장할 것이다. 4분기가 안 좋다고 해도 한국보다 연간 성장률은 높을 것으로 본다. 1% 안팎인 일본 잠재성장률을 생각하면 상당히 선방한 것이다. 올해보다는 못하지만 내년에도 1%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디플레이션을 벗어나게 된다. -기시다 내각의 경제정책 특징은 무엇인가.△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자본주의’라고 한다. 중산층 구매력을 높여 소비가 늘어나면 기업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생각이다. 또한 새로운 자본주의에선 분배만큼이나 성장도 중시하고 있다. 아베노믹스는 금융 완화와 확대 재정을 했는데 구조적인 성장률을 높이는 데 실패했다. 기시다 내각은 디지털 이노베이션·그린 이노베이션 통해 생산성·성장률을 높이고 그에 따라 임금을 끌어올리는 구조를 노리고 있다.-그런데 현재 실질임금은 계속 마이너스다.△선순환을 위해선 물가가 2%대로 떨어져야 하는데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런 부분이 일본 경제를 둔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기조적으로 2%대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내년 춘투(춘계 임금 협상) 임금 인상률이 3%대로 오르면 임금이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일본 기업이 임금을 올릴 여력이 있나.△인구 감소로 노동력이 부족한 상태다. 임금을 올리면 이미지 개선으로 고용을 많이 할 수 있다. 엔저로 기업 수익 역시 좋아졌다. 상장사의 약 20%가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20년 동안 임금을 거의 동결했으니까 지금 조금 올릴 여력이 있다. ‘인도보다 일본 인건비가 싸다’는 기업도 있다. 인도는 임금을 10~20%씩 올리는데 일본은 많이 올려도 3%다. 일본 정부도 직업 교육 강화하고 직원 리스킬링(직무 전환을 위해 새 기술을 배우는 것)에 감세 혜택을 주는 등 임금을 올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일본 기업이 살아나면 한국 수출에 피해는 없나.△현재 엔저라고 해도 한국 수출에 큰 영향은 못 주고 있다. 스마트폰, 가전 등에선 일본과 경합 관계도 많이 줄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은 리쇼어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일본은 (개별 기업이 아닌) 산업 전체를 리쇼어링하기 위해 일본 기업이든 외국 기업이든 일본에 투자를 하면 혜택을 주고 있다. 리쇼어링을 통해 생산 능력이 확충되면 일본 수출은 늘고 한국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엔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제3공장을 지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내에도) 도시바와 마이크론 히로시마 공장(옛 엘피다 메모리 공장)등이 있다. 이렇게 (국내외 기업 공장이 늘게)되면 일본 반도체 산업이 부활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일본이 수소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차세대 배터리 등에서도 기를 쓰고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 토요타는 2024회계연도에 4조5000억엔(약 40조원)이라는 기록적인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돈을 차세대 전기차에 붓겠다고 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일본 기업이 늦더라도 (선발주자보다) 잘하는 경우가 있다-리쇼어링은 한국도 계속 시도했다. 일본의 성공 요인은.△우선 엔저로 비용이 하락했다. 또 임금이 안정적이고 정부가 보조금을 많이 준다. 여기에 노사 관계까지 안정적이다. 마지막으로 괜찮은 지방 공대를 중심으로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장기 불황 때 일본 기업이 수출은 잘 안 됐지만 해외로 많이 나가서 생산거점을 확대했다. 해외 생산액이 수출의 서너 배 된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이슈가 생긴 게 디지털화와 그린 인프라 구축이다. 어차피 이런 흐름에 맞춰 공장을 바꿔야 하고 원천 기술이 일본에 있기 때문에 50~60년 된 일본 국내 공장을 기업들이 교체하고 있다. 지금이 투자의 적기가 됐다.-한국이 참고할 만한 정책이 있나.△한국은 임금이나 노사관계, 생산성 향상 등에서 비즈니스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또 새로운 시대에 맞게 공장을 디지털화, 그린화해야 한다. 일본에선 기시다 총리가 이런 어젠다를 말하는데 대해 경제계가 호응하고 있다. 기술 투자에 얼마가 필요하다고 하면 정부와 기업이 얼마씩 투자할지 컨센서스가 있다. 이렇게 비전을 갖고 꾸준히 투자하면 기술을 축적할 수 있다. 그린화를 못하면 국내 생산 철강이나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막힐 수 있다. 원자력이냐 재생에너지냐, 이걸로 싸울 때가 아니다.-미·중 갈등으로 공급망 개편이 빨라지고 있다. 일본 대응은.△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며 동맹국 중심 공급망 재편 전략을 펴고 있는데, 일본은 반도체 생산기지 부활 전략으로 호응하고 있다. 또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을 제정하고 지금도 계속 시행령을 정비하고 있다. 주요 물자 공급망 확보, 핵심 기술 유출 방지,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 방어, 군사기술에 대한 비밀 특허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한국은 일본보다 범위는 작지만 공급망기본법안을 발의했는데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있다. 이런 중요한 법안은 국회에서 초당적으로 처리해줘야 한다. 그동안 한·일 관계가 나쁘다 보니까 중국 의존도가 높아졌는데, 이제는 아니다. 지금 시점에선 한일간 공급망 안정에 따라 희토류, 리튬 등에서 일본과 협력해야 한다.◇이지평 교수는…△1963년 일본 도쿄 출생 △일본 호세이대 경제학과 △고려대 경제학 석사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 수석연구위원·미래연구팀장·에너지그룹장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 △저서 ‘우리는 일본을 닮아가는가’(공저) ‘볼륨 존 전략’ ‘일본식 파워경영’
2023.11.28 I 박종화 기자
이정식 고용장관 “내년 외국인력 쿼터 16.5만명…음식점업 등 활용”
  • 이정식 고용장관 “내년 외국인력 쿼터 16.5만명…음식점업 등 활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내년 외국인력 쿼터를 16만 5000명까지 늘리고 음식점업 등 인력난 심화업종에 대해 외국인력 활용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비정규직 근로자 차별 해소를 위한 금융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제공)이 장관은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중소기업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현장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외국인력은 금년 고용허가제 쿼터를 12만명까지 확대했고, 장기근속 특례 신설 등 숙련인력 활용을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 장관은 이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소하고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중소기업 간 자발적인 협력 모델인 상생협약의 체결과 이행을 위해 정책 패키지를 지원하고 있으며, 그 밖의 불공정한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 장관은 “시대에 맞지 않는 노동관계법령과 제도가 기업 활동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산업안전 분야, 외국인력 분야 등 규제를 적극 개선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노동관계법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지난 13일, 6000명 이상의 노사와 국민 의견을 수렴한 근로시간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향후 노사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보완방안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며 “때마침 한국노총도 사회적대화에 복귀했다. 노사정 대화가 다시 시작되는 만큼 경영계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이 장관은 “임금체불, 직장내 괴롭힘 같은 부조리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회초년생, 비정규직 등 노동시장의 약자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란다”며 “사업장 내에 위험요소가 없는지 철저한 위험성평가 실시 등 안전을 위한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장관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과 관련해서는 법이 발의되어있는 만큼 여·야간 논의를 지원하겠다”며 “중소기업인 여러분도 경영의 중요한 철학의 하나로 안전하고 공정한,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고민해주시기 바라겠다”고 말했다.
2023.11.27 I 최정훈 기자
올트먼 해고 해프닝이 남긴 것 3가지
  • 올트먼 해고 해프닝이 남긴 것 3가지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의 복귀가 결정된 직후 미국 오픈AI 본사에서 그레그 브로크먼(맨 앞) 전 오픈AI 회장 등 올트먼을 지지했던 임직원들이 모여 파티를 열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X)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사진=AFP)샘 올트먼이 오픈AI에서 해임된 지 닷새 만에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복귀한 일은 몇 가지 의미 있는 점을 남겼습니다.①실리콘밸리식 해고와 개발자 군단의 위력올트먼 해고는 전광석화처럼 진행됐습니다. 해임 전날 그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연설할 정도였죠. 해고를 주도한 수츠케버 이사는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올트먼이 안전 문제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오픈AI 솔루션을 상용화하려고 한 점이 투영됐다”고 설명했지만,직원들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전체 직원 중 약 90%에 해당하는 743명이 “올트먼을 따라 회사를 떠나겠다”며 반발했다고 합니다.올트먼 역시 복귀 소식을 직접 전하면서 “지난 며칠간 제가 한 모든 일은 이 팀과 그 사명을 함께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언급하며, ‘팀 오픈AI’로서의 방향을 강조했습니다.미국식 당일 해고 통보는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지만, IT 업계에서는 법적으로 피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당일 해고하는 문화가 존재합니다. 핵심 개발자의 퇴사 시에는 당일 해고 통보와 함께 즉각 사내 전산 접속 차단 및 무노동 월급 지급 등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죠. 근로기준법상 50일 전 해고통보를 지키면서도, 개발자가 나쁜 행동을 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를 망쳐 놓거나 핵심 코드를 유출하려는 것들요. 이제 개발자들은 기술적 역량과 이념에 중점을 두고 조직의 방향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②첨단 AI, 선규제보다는 개발이 이익 담론AI 안전성 확보를 이유로 한 ‘앞선 규제에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트먼은 지난 5월 인도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GPT-5 개발에 안전 감사가 더 필요하다. 나도 차기 GPT에 관한 시간표를 제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으나, 이사들은 진정성을 의심해 해고했습니다. 일부 연구진들은 올트먼 해고 직전 오픈AI가 ‘큐 스타’라는 강력한 일반인공지능(AGI)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이사회에 안전성에 대한 걱정을 전했다고 하죠.‘큐 스타’는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아도 스스로 연산하는 놀라운 능력을 지닌 AI 모델로, 새로운 학습 없이도 기존 데이터셋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한다고 합니다.그러나 올트먼의 복귀로 인해 “기술이 인간을 이롭게 할 것”이라는 개발자 입장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생성형 AI에 대한 안전성 논의는 여전히 복잡한 문제입니다. 기술의 혁명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정부 주도 규제에는 반대하지만, 철학적으로 소양을 가진 개발자들의 참여만 기대하기도 불안합니다. “기술로 안 되는 게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AI의 안전성을 보장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긴 시간과 깊은 토론이 요구될 겁니다.③오픈AI, 돈버는 회사로 변신올트먼의 복귀는 오픈AI가 순수한 비영리 재단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전면화를 의미합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기술 및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동맹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AI 개발 생태계에서 개발자들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며, 오픈AI가 적극적인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이사회 역시 안전한 AI를 강조했던 사람들 대신에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CEO가 의장을 맡고 미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미스 하버드대 교수가 신임 이사진에 합류한다고 하죠. 올트먼 복귀를 반대했던 사외이사 중에선 애덤 디엔젤로 쿼라 CEO만 남는다고 합니다. 오픈AI는 돈 버는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2023.11.25 I 김현아 기자
尹정부 사회적 대화 물꼬…첫 노사정 부대표 간담회 열려
  • 尹정부 사회적 대화 물꼬…첫 노사정 부대표 간담회 열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노총이 참여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노사정 부대표자 간담회가 열렸기 때문이다.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24일 노사정 부대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왼쪽 끝부터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김덕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사진=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제공)24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노사정 부대표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이 참여했다.이번 간담회는 지난 13일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복귀를 결정한 이후 노사정이 함께 모인 첫 자리다. 한국노총이 지난 6월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선언한 지 5개월여 만에 대화의 물꼬가 다시 트이기 시작했다.이날 간담회에선 특정 의제를 두고 논의하기보다 각종 노동현안 및 향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운영방안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노사정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저출산‧고령화 등 노동시장이 직면한 어려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가 중요하다는 기본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경사노위는 설명했다.경사노위는 “앞으로 부대표자급 회의를 정례화해 논의 의제, 회의체 구성 등을 집중 논의하고 노사정대표자 회의 등을 거쳐 경사노위 본회의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2023.11.24 I 최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강남이 꺾였다…부동산 하락론 부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강남이 꺾였다…부동산 하락론 부상-혼자 밭가는 농슬라 무인 농업시대 성큼-횡재세 밀어붙이는 野…이복현 “거위 배 가르는 격”-HMM 새주인 동원·하림 2파전-[사설] 강제북송 눈감고 9·19 정지는 반발…민주, 이래도 되나-[사설] 5조 들여 2분 단축, 달빛고속철…내 돈이면 이리 쓸까△종합-내부통제 리스크에 올드보이들 퇴장…장수 바꾼 증권사, 혁신 바람 불까-韓, 유네스코 세계유산 심사 참여 ‘日 사도광산 등재’ 견제 나선다△똑똑해지는 농기계-손 안대고 운정·수확, 자율작업 콤바인 상용화…2030년엔 완전 무인농업-사과 따 로봇짐꾼에 맡기고…병해풍 방제는 드론이-대동·TYM 북미 공장 증설…42조 무인트랙터 세계시장 정조준△종합-韓英, 에너지·과학기술·금융 협력 확대…1.8조원 경제 성과-올실효과 주범 ‘메탄’ 배출량 2030년까지 30% 줄인다-기업 여성 임원 1년새 9% 늘었다…총 439명 중 삼성전자 72명 최다-매각가 8조원 안팎추산…벌써부터 ‘승자의 저주’ 평가△거야 입법 독주-금융산업 이익, 일률적·항구적으로 뺏겠다는 것…근간 흔드는 조치 -일부 고쳤다지만…간호법 재추진에 의협·간무협 반발-민주당, 탄핵안·쌍특검법 강행…이르면 30일 본회의서 처리△정치-‘슈퍼 빅텐트론’ 실행하는 인요한…‘기득권 지키기’ 나선 김기현-‘北 9·19 합의 파기’ 공방…與 “굴종적 조약” vs 野 “안전핀 제거”-한동훈 향한 관심은…“시대상 반영” vs “정치행보”-유의동 “정부 의대 증원 차질없이 준비해야”△경제-연금 증가 덕에 실질소즉 모처럼 증가…저소득층 ‘뒷걸음질’-시간당 4290엔 외국인 가사도우미 비싸지 않아-한은·금융당국 ‘10만명 대상 디지털 화폐 실거래 시험한다-종부세 고지서 발송 개시, 전년보다 2兆 감소 전망△금융-갈수록 수익성 악화…“카드 적격비용 폐지해야”-KB 양종희 “안티프래질 능력 중요해”·신한 진옥동 “고객중심 목표 함께할 것”-롯데손배, 최대 700억원 후순위채 조달…매각 시동-37.4조 규모 채권·단기 자금시장 안정조치 1년 연장△글로벌-올트먼, 오픈AI 복귀해도…최대 승자는 MS-반이민정서 등에 업은 극우정당…네덜란드 총선서 1당 돌풍-美 기대인플레 4.5% ‘예상밖 급등’ 긴축 속도 늦추던 연준, 고민 커져-“부채가 자산 2배”…백기 든 中 그림자금융사-美 법원 “테슬라, 오토파일럿 결함 알고 있었다”△산업-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 정철동 LG이노텍 ‘최연소 CEO’ 문혁수-식물성 알약캡슐 소재 셀룰로스, 세계서 3곳만 만들 수 있죠-최태원, 열흘간 지구 반바퀴 돌았다, 尹의 ‘엑스포 유치전’ 지각한 이유-최성환의 ‘뉴 SK네트웍스’ 9년 만에 영업익 2000억 눈앞-에쓰오일, 마곡에 R&D 전초기지 마련-현대차 울산공장, 현대建 생산 태양광 에너지 쓴다△산업-고진 “행정망 장애 사고 겪으니…디지털정부 전환 중요성 절감”-‘의료로봇 판대 호조’ 큐렉소, 연간 실적 개선 이상무-‘품질혁신이 곧 국가경쟁력’…삼진제약, 5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소비자생활-연말 소줏값 6000원…우려가 현실로-새 경영전략실, 조직·시스템·업무방식 다 바꿔라-“방마다 내는 숙박업소 TV 수신료 부당…가정집처럼 한 번만 내야”-송호섭 전 스타벅스 대표 bhc 신임 CEO로 내정△하반기를 빛낸 ‘엄지척 기업’-LX하우시스, 고단열 ‘Z:IN 창호 수퍼세이브’ 냉방비·난방비 폭탄 걱정 ‘뚝’-삼표그룹, 온실가스 감축·친환경 공법도입 ESG 평가서 통합 ‘A등급’ 달성-경동나비엔, K가스보일러·온수기 ‘왕좌’ 업계 전체 수출의 88% 차지-교원헬스, 꽃모종 정기 구독 ‘플로린’ 출시 2주 만에 1000대 완판-SK매직,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 국내 최초 팬까지 세척 가능-바디프렌드, 두 다리 독립적으로 구동 300억 매출 안마의자 ‘팔콘’△증권-믿어도 될까…스리슬쩍 오른 ‘파두’-영업익 200% 늘었는데…주가 구멍은 안 메꿔지네-시뮬레이션 돌려 절세 전략 수립…NH투증 세금플랫폼 오픈-핀플루언서 불공정거래 적발, 서민 기만행위엔 엄단할 것“-장기국채 ETF 한달 새 26% ‘쑥’ 채권투자 해볼까△부동산-규제 풀었지만 ‘손사래’…비아파트 시장 찬바람-한달새 5억9000만원 떨어졌다 작년 집값 급락 진앙지 송파도 ‘뚝’-無권리금에도 텅텅…스벅도 못 살린 일산 상권-대학가 원룸, 월세 5% 오를 때 관리비 14% 뛰었다△2023 이데일리 광고대상-AI기술·서비스 경험과 가치 어린이의 시선에서 쉽게 전달-일상·서킷주행 아우르는 ‘고성능 N 브랜드’ 강조-현대인 숙면 위한 제품…‘건강한 美의 가치’ 전달△MICE-‘천수답’형 행사유치 그만…서울시, 토종 국제회의 키운다-‘스마트 서울’ 혁신 방안…빅데이터에서 찾는다-마이스 전략 고도화 서울 메가 이벤트 기업 손잡고 만들 것-킨텍스·아시아월드엑스포 공동홍보·유치 업무협약-한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내일까지 DDP에서 개최-국제약학대학생연합 총회 내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여행-1100년 영광의 순간 만큼 ‘찬란한 거리’-무협지에 나오던 ‘화산’ 실제로 봐도 산세 일품△스포츠-임진희·이소미는 美로…송가은·안신애는 日로-“부산 세계탁구대회에 많은 관심을”-박현경 “퍼트할 때 손목 쓰지 마세요”-한국프로골프협회 새 회장에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오피니언-[목멱칼럼]플랫폼 시대, 사라지는 것과 생겨나는 것-[생생확대경]‘상생금융 눈치게임’ 자유시장경제에 맞나-[기자수첩]킬러문항·변별력 다 잡겠다는 교육부의 딜레마△피플-치매는 이제 극복 가능한 병…조기진단 키트도 속도-“금융투자 가치 다진 70년, 대한민국 성장엔진 될 100년 열자”-“추억 속의 크리스마스 씰? 여전히 꼭 필요해요”-김기남·이상엽 韓 최초 중국공정원 외국회원-이창근 “차세대 태양전지 네옴시티에 설치”-중앙대 교수·학생 창업기업, CES혁신상-현대자동차, 인도서 장애인 선수 지원 앞장-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카드는 사치” 현금으로 버티기 커피 한잔 살 때도 정신이 번쩍-“디지털 재난” “축소·은폐”…‘행정망 먹통’ 혼쭐난 행안부-“전장연 시위 원천 봉쇄” 서울지하철 ‘무관용 원칙’-法 “日, 위안부 피해자에 2억씩 지급”-비행기 문 열려고 한 20대女…마약 ‘양성’
2023.11.23 I 이용성 기자
올트먼 오픈AI 복귀해도 "최대 승자는 MS"
  • 올트먼 오픈AI 복귀해도 "최대 승자는 MS"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가 해임된 지 닷새 만에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하면서 마무리된 오픈AI 내홍 사태에서 최대 승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트먼을 축출했던 이사회를 재구성하기로 하면서 ‘비영리 재단’ 정체성을 강조하던 기존 이사진 대신 MS가 이사진으로 합류하는 등 오픈AI에 대한 장악력을 더 키우며 실익을 챙겼다는 평가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열린 오픈AI 개발자데이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 MS 주가 사상 최고가 기록…시총 1위 애플 추격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올트먼이 MS에 합류하든, 오픈AI에 복귀하든 이번 사태의 최대 수혜자는 MS라고 일제히 보도했다.우선 시장이 먼저 반응했다. 올트먼의 MS 합류 소식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주가는 오픈AI로 복귀 소식에도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을 턱밑까지 추격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MS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8%(4.78달러) 오른 377.8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다. 지난 20일 올트먼의 MS 합류 소식으로 사상최고가(377.44달러)를 기록한 지 이틀 만에 또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장중에서 MS 주가는 379.7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총은 3조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MS의 시총은 2조8083억달러로 상승했으며, 애플(2조9754억달러)과의 격차는 1671억달러(5.95%)로 더 가까워졌다.◇ 오픈AI 새 이사회에 MS 합류할 듯이어 올트먼의 CEO 복귀와 함께 새로 구성될 오픈AI 이사회에서도 MS의 영향력이 발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IT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는 기존 6명에서 최대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로 확대하며, 올트먼 복귀를 도운 최대주주 MS의 임원도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도 AI전략이 오픈AI의 기술에 달린 만큼 MS가 새 이사회에서 옵저버 또는 하나 이상의 의석을 가지고 새 이사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오픈AI 이사회는 대변혁을 예고한 상태다.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CEO가 의장을 맡고 미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미스 하버드대 교수가 신임 이사진에 합류한다. 올트먼 복귀를 반대했던 사외이사 중에선 애덤 디엔젤로 쿼라 CEO만 남게된다. 올트먼은 당장 이사회에 복귀하진 않았으나 최종 구성시에는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트먼과 함께 오픈AI를 떠났던 그레그 브로크먼 전 의장도 재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궁극적으로 여성 이사진도 포함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이사회에서 창업자를 해임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만큼 새 이사진에 올트먼의 우군을 비롯해 더 큰 다양성을 반영해야 하는 기류가 강해진 가운데 MS 경영진도 오픈AI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정부 규제 기관 감독이 강화될 수 있다는 위험과 오픈AI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 싶다는 욕구 사이에서 MS가 이사회 참여에 대해 저울질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샘 올트먼 최고경영자의 복귀가 결정된 직후 미국 오픈AI 본사에서 그레그 브로크먼(맨 앞) 전 오픈AI 회장 등 올트먼을 지지했던 임직원들이 모여 파티를 열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X)올트면 해임 사태 초기부터 문제 해결에 앞장섰던 MS는 오픈AI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글로벌AI 경쟁에서 단숨에 앞서나갈 발판을 마련한 모습이다. 이미 MS는 오픈 AI에 130억달러를 투자, 지분 49%를 확보하고 있다. 올트먼은 오픈AI에 복귀하면서 “향후 MS와의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한다”고 했다. 나델라 MS CEO도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과 파트너에게 차세대 AI 가치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알트먼의 복귀로 오픈AI에서 개발론자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MS엔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픈AI와 챗GPT의 수익화에 속도를 내는 등 비영리법인인 오픈AI의 정체성 문제도 확실한 ‘영리 추구’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 CNBC는 “비영리 법인으로 ‘수익 한도 제한’을 받는 한계는 있겠으나 이사회에 IT 기업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여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같은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1.23 I 이소현 기자
포스코1%나눔재단, 군·소방관에 로봇의수·의족 전달
  • 포스코1%나눔재단, 군·소방관에 로봇의수·의족 전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1%나눔재단이 상이(傷痍)유공자와 군·소방관들에게 첨단 보조기구를 전달했다.2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국가보훈부 윤종진 차관, 포스코 양병호 경영지원본부장, 최영 기업시민실장 및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국가유공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국가유공자 안산시청 김영민 주무관이 보행보조기(C-Brace)를 착용하고 재활훈련을 준비하고 있다.올해는 50명의 국가유공자들에게 로봇 의수·의족과 다기능 휠체어 뿐만 아니라 첨단보조기구 품목을 확대해 하반신이 마비되신 분들에게 보행보조기(C-Brace)를 지급했으며, 국내기업 (주)휴고다이나믹스가 개발한 로봇 의족 RoFT(Robot Foot)을 민간 최초로 구매해 국산 로봇 의족 보급에 힘을 보탰다.이번 전달식에는 특전사 공수교육 중 낙하산이 바람을 받지 못하고 지면에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아픔을 겪은 안산시청 김영민 주무관과, 2022년 태풍 힌남노로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를 제거하던 중 다른 나무에 깔려 경추 골절상을 입은 경남 창원에 위치한 의창소방서 김규빈 소방사가 참석해 각각 보행보조기와 다기능 휠체어를 받았다.김영민 주무관은 “보행보조기를 착용하니 다리가 움직이고 계단 등 생활에 제약이 있던 곳을 모두 이동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규빈 소방사는 “지원받은 다기능 휠체어로 다른 사람과 같은 눈높이로 서고 움직일 수 있어 새로운 삶을 살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며 “재활에 더욱 노력해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포스코1%나눔재단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020년에 국가보훈부와 함께 상이 국가유공자들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까지 106명에게 로봇 의수·족과 다기능 휠체어 등을 지원했다.첨단 보조기구를 받을 분들은 포스코1%나눔재단과 국가보훈부, 의무사령부, 소방청이 함께 국가유공자와 현직 군인·소방관 중에서 발굴하고, 보훈부 산하 중앙보훈병원과 첨단보조기구 공급사의 의학적 적합성 검토와 현장 면담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모든 보조기구는 개인별 신체조건에 따라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모두 조정가능하다. 상이 국가유공자와 기구 공급사 전문가, 중앙보훈병원 관계자, 재단담당자가 모여 테스트를 거친 뒤 세상에 하나뿐인 첨단 보조기구를 제작한다. 한편,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포스코1%나눔재단은 취약계층 자립지원, 다문화가정 자녀와 자립준비청년 등 미래세대 육성 지원 분야의 사회공헌 사업들을 시그니처 사업으로 고도화하고, 기부자 참여사업도 이전보다 확대해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2023.11.23 I 하지나 기자
오픈AI 올트먼 해임 결정적 도화선 된 ‘이것’
  • 오픈AI 올트먼 해임 결정적 도화선 된 ‘이것’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픈AI가 개발한 첨단 인공지능(AI) 큐스타(Q*)가 샘 올트먼 해임 사태의 발단이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큐스타 개발 이후 오픈AI 내 AI 연구진이 AI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서한을 회사 이사회에 보냈고 이것이 올트먼이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서 해임되는 도화선이 됐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러잖아도 첨단 AI 개발 속도와 안전성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올트먼과 이사회의 틈을 더 벌렸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오픈AI 이사회는 지난 17일 ‘솔직하지 않은 소통’을 이유로 올트먼을 CEO 자리에서 해임했다. 큐스타 관련 서한이 이사회에 전달된 지 나흘 만이었다. 이에 올트먼은 마이크로소프트(MS)로 이적하려 했으나 직원들의 지지 연판장 등을 통해 이날 오픈AI CEO로 복귀했다.오픈AI 내에선 큐스타 개발을 계기로 올트먼이 추진하던 범용인공지능(AGI·인간 이상의 지능을 갖추고 모든 상황을 학습할 수 있는 AI) 개발에 한 단계 다가섰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특정 수학 문제’를 풀어내는 것을 보고 연구진은 큐스타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생성형AI에 사용되는 대형언어모델(LLM)은 언어 학습을 통해 확률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대답을 내놓도록 훈련받았기 때문에 수학의 추상적 개념에 약하다. 이 같은 약점을 해결하면 AGI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올트먼 CEO는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AGI를 개발, 안전하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게 자신의 비전이라고 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 AGI가 현실화하면 AI가 인간에게 끼칠 수 있는 잠재력 위험성도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2023.11.23 I 박종화 기자
'AI 쿠데타' 승자는 올트먼…규제 공감대 속 개발 힘실릴듯
  • 'AI 쿠데타' 승자는 올트먼…규제 공감대 속 개발 힘실릴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닷새 동안 격랑에 휩싸였던 오픈AI의 샘 올트먼 창업자 퇴출 사태가 올트먼의 최고경영자(CEO) 복귀로 일단락됐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AI를 통해 얻게 될 이익에 우선순위를 두는 ‘개발론자’가 힘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안정성을 중시하는 ‘규제론자’와의 갈등이 향후 인공지능(AI)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사진=AFP)◇올트먼 복귀·이사회 재편…닷새간의 혼란 일단락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22일(현지시간) “올트먼과 그의 동료, 그리고 그를 따르는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요청 및 압박으로 21일 밤 늦게 오픈AI 이사회의 해임 결정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면서 올트먼의 오픈AI CEO 복귀 소식을 전했다. 외신들은 “드라마와 같았던 혼돈의 닷새가 마무리됐다”고 입을 모았다. 오픈AI는 올트먼의 복귀와 함께 그를 내쫓았던 이사회 일부도 재구성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올트먼 퇴출 당시 이사회에는 공동창업자인 그레그 브로크먼과 일리야 수츠케버, 아담 단젤로, 타샤 맥컬리, 헬렌 토너 등이 남았지만, 브로크먼은 올트먼 해임 직후 몇 시간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후 올트먼과 브로크먼을 지지하는 직원들과 투자자들이 이사회 개편을 압박하면서 수츠케버, 맥컬리, 토너도 잇따라 사퇴했다. 새 이사회에는 단젤로가 잔류하고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공동 CEO,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합류했다. 올트먼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픈AI로 복귀하고 MS와 공고한 협력관계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올트먼 퇴출 직후 자진 사임한 브로크먼은 올트먼의 복귀로 회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고 통합된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며 환영했다. ◇AI 업계에 큰 잔향 남겨…“다른 기업서 반복될 수도”지난 닷새 동안 AI 업계를 뒤흔들었던 올트먼 축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AI 업계엔 큰 잔향을 남겼다. AI 상품에 대한 개발 속도와 안전성 등을 두고 올트먼과 이사회 간 갈등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이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는 AI 업계의 규제론자와 개발론자 간 분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발론자는 AI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보고 잠재력을 중시한다. 이들은 새로운 과학적 혁신이 더 나은 신약을 개발하거나, 사업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주고 더 많은 기회를 창출시킬 것으로 믿고 있다. 반면 규제론자는 AI가 기술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간주하며, 사악한 목적으로 AI를 학습시키거나 인간의 창의력과 학습을 퇴보시키는 등의 사회적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개발론자는 AI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규제론자는 AI 개발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트먼은 그동안 AI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많은 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확장하고 GPT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개발론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존의 오픈AI 이사회는 인공일반지능(AGI)에 기반한 점진적이고 신중한 개발을 옹호하는 규제론을 강조해 왔다. AGI는 인간의 지시 없이도 스스로 학습과 훈련이 가능한 이른바 ‘꿈의 AI’를 뜻하며, 인류에겐 선(善)이 될 수도 악(惡)이 될 수도 있다는 개념이다. 오픈AI가 비영리 스타트업으로 설립된 만큼, 기존 이사회는 머지않은 미래에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투자 등 경제 활동까지 할 수 있는 AGI가 도래할 것을 믿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선한’ AGI 개발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올트먼 해임을 주도한 수츠케버가 대표적 인물이다. 지난 20일 임시 CEO로 선임된 에멋 시어 트위치 설립자 역시 규제론자다. 이코노미스트는 “오픈AI는 인류의 최대 이익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회사 내부적으로 안전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상용 제품을 확장하기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고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며 “개발론과 규제론의 목표를 모두 충족시키고 인식 차이를 메우는 건 항상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픈AI에서 벌어진 일이 다른 회사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메타, 앤트로픽 등에서도 개발론자들과 규제론자들 간 의견이 엇갈리는 등 비슷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투자자 올트먼 지지 확인…개발론 힘실릴듯이번 사태가 올트먼의 CEO 복귀로 마무리된 것은 범국가·범정부 차원의 AI 규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와는 별개로, 아직 업계에선 규제론을 논하기에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오픈AI 전체 직원 770명의 직원 가운데 90% 이상인 743명이 올트먼을 따라 회사를 떠나겠다며 이사회 전원 사퇴를 압박했다는 점,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이 이사회의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챗GPT’로 촉발된 AI 혁신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즉 더 많은 개발·연구·발전 등을 위해선 어느 정도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업계 인식을 뒤늦게 인지한 수츠케버는 X에서 “깊이 후회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앞으로 상당 기간은 개발론자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실리콘 밸리와 글로벌 AI 산업을 뒤흔든 드라마의 놀라운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2023.11.22 I 방성훈 기자
LG헬로비전 대표 바뀌나…KT그룹 350여명 ‘상무보’ 대수술
  • LG헬로비전 대표 바뀌나…KT그룹 350여명 ‘상무보’ 대수술
  • [이데일리 김현아 전선형 기자] 왼쪽부터 LG헬로비전 사옥과 KT 광화문 사옥(EAST사옥)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 KT의 인사 절차가 내일부터 시작된다. LG유플러스와 자회사 LG헬로비전은 중폭의 인사가, KT는 대폭 인사가 예상된다. 특히 KT는 김영섭 대표이사(CEO)가 “2년 치 인사를 한번에 하겠다”, “조직이 너무 방대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조직 개편 역시 크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현식 대표는 유임…LG헬로비전 대표는 바뀔듯2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황현식 CEO의 유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날 퇴직하게 되는 임원들에게 관련 사항을 통보했다. LG유플러스는 23일 저녁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확정한 뒤 24일 10시쯤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의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 복귀가 예상되고, 신임 LG헬로비전 대표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술관료 출신인 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택진 기업부문 부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지난 주말 거취가 정해졌지만 송구영 대표는 말을 아끼는 가운데, 업계에선 권용현 CSO가 헬로비전 대표가 되면 알뜰폰 규제 대응과 시장 활성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구영 대표는 LG유플러스에서 홈·미디어 사업 부문을 진두지휘했고 CJ헬로 인수팀장을 맡아 M&A를 성사시킨 뒤 초대 LG헬로비전 대표를 역임해 OTT 공세 속에서도 케이블TV와 인터넷 가입자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24일 상무보 퇴직자 통보 KT…임원수 줄이고 조직 통합KT역시 오는 24일부터 사실상 인사 절차를 시작한다. 이날 ‘상무보’ 중 퇴직 대상인 사람들에게 통보하고, 승진 인사와 조직개편 발표를 11월 30일이나 12월 1일에 하는 안이 유력하다. KT그룹은 특이하게 ‘상무보’라는 임원 제도가 있는데, 그룹 전체로 보면 350여 명이나 된다. 그런데 이번에 기존 상무보를 50% 이상 줄이면서 부장의 상무보 승진을 하지 않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조직 개편은 지나치게 쪼개진 조직을 통합하는 방향인 것 같다. 일부 임원은 LG처럼 담당을 맡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AI컨설팅, 클라우드 부문 강화그러나, 신성장 동력인 AI 컨설팅, 클라우드 부문은 외부 임원 영입과 함께 강화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내부에서 조직개편안이나 인사안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도 “인사, 노사, 대외협력(CR), 사회공헌(CSR) 등이 한조직에 있는 경영지원부문 조직을 업무별로 나누고, 윤리실장을 영입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헤드헌터를 통해 AI테크 그룹장 등 AI 컨설팅 전문가를 뽑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KT는 초거대AI ‘믿음’을 공개하면서 기업 시장에 집중할 뜻을 밝혔는데, 기업시장 공략에서 중요한 게 생성형AI를 도입하려는 기업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 역량이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 본부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믿음’을 공개하며 기업고객을 위한 솔루션임을 강조했다. 당시 최 본부장은 “기업시장에서 3년 뒤 1천 억원 대 매출을 예상한다”며 “5년간 1.5조 원을 생성형AI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2023.11.22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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