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팩트체크]"RE100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윤석열..사실일까?
- [이데일리 박두호 인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3일 대선후보 4자 토론회에서 “(RE100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가 RE100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한 발언이지만, 실제 RE100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를 확인해보았다. 심상정(왼쪽부터)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출처=연합뉴스) RE100 달성 기업 61개RE100은 기업 전력 소비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이다.결론부터 이야기하면, 2020년 기준 RE100을 실현시킨 기업은 61곳이다. 윤 후보 주장과 다르게 RE100을 실현한 기업은 이미 존재하며,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다국적 비영리 기구인 더클라이밋그룹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RE100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CDP가 지난 1월 11일에 발표한 ‘RE100 2021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월 기준 세계 349개 기업·기관이 RE100 캠페인에 가입했다. 참여 기업은 에너지 소비량의 약 45%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등 61개 기업이 2020년에 RE100을 달성했으며, 재생에너지 사용이 95% 이상인 기업까지 합치면 79개다.주로 미국과 유럽 국가 중심으로 RE100이 활성화돼 있다.신훈영 상명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윤 후보가 RE100을 기업이 직접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한 것 같다”며 “이미 RE100 달성 기업이 실제 있듯이 비용은 들지만 가능하다”고 말했다.RE100은 기업이 직접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거나, 사용한 전력만큼 인증서 구매, 녹색 요금제, 전력구매계약 등으로 외부 전력을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즉, 기업이 생산 활동에서 배출한 탄소를 다른 방법을 통해 흡수하는 것이다.기업들은 주로 외부 전력을 구매하는 방법을 택하기 때문에 기업이 비용부담을 감당할 의사만 있으면 RE100은 실현 가능하다. 앞으로 탄소배출은 기업들에게 비용으로 작용될 것이다. (출처=이미지투데이) 기업의 탄소배출은 탄소국경세로 이어져RE100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에너지 정책과 직결된다.유럽연합(EU)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도입하는 전환 기간으로 삼고 2025년부터 탄소국경세를 부과한다. 미국 역시 탄소국경세 도입을 검토 중이다.탄소국경세는 탄소배출이 무역 장벽으로 작용하는 신호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수출할 때 탄소국경세도 지불해야 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테슬라는 2020년에 LG화학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자료를 요구한 적이 있다. 테슬라가 글로벌 공급망의 탄소배출량을 확인해 RE100 달성과 동시에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이처럼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할 때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해 거래처인 국내 기업에게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차인수 동신대 신재생에너지학과 교수는 “RE100이 세계적 추세인 이유는 탄소 중립 2050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며 “수출 기업은 RE100에 참여해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수출 경쟁력에서 밀릴 것이다”고 우려했다.RE100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이 늘고 있지만 이행률은 저조한 편이다.SK그룹 계열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9개 기업이 CDP가 주관하는 RE100에 가입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재생에너지 사용률이 33%를 달성해 국내 기업 중 가장 앞서있다. 다른 기업은 5% 미만 수준이다.신 교수는 “RE100 달성 기업을 보면 금융회사와 IT회사가 많다”며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데, 제조업은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RE100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 LG화학, LG엔솔 없어도…"3대 신사업 앞세워 2030년 매출액 60조"(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LG화학이 3대 신사업 육성을 본격화해 LG에너지솔루션 제외 매출액을 2030년 60조원으로 2021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린다. 신학철 LG화학 대표(부회장)는 8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투자자 설명회(Investor Day)에서 “기후위기와 디지털 대전환, 포스트 팬데믹으로 인한 산업계의 대전환기(Great Reset)는 LG화학이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라며 친환경 소재와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사업에서의 매출액 비중을 과반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LG화학(051910)은 지난해 7월 3대 신성장동력과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엔 이들 사업의 구체적 매출액 목표를 제시하고 성장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 탄소중립을, 2050년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를 각각 달성하겠다며 탄소중립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LG화학 인베스터 데이에서 배터리 소재 매출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화학)◇배터리 소재 매출액 1.7조→21조원 성장 목표 2030년 매출액 60조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배터리 소재다. 지난해 매출액 1조7000억원을 기록한 배터리 소재 사업은 2022년 2조8000억원→2026년 8조4000억원→2030년 21조원으로 성장시키고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내겠다는 목표다. 신학철 부회장은 △긴 업력으로 쌓은 기술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비롯한 생산 공정 기술 △금속 조달 등을 양극재 분야에서의 경쟁력으로 꼽으며 양극재뿐 아니라 분리막, 실리콘 음극재, 고체 전해질 등 배터리 4대 핵심 소재를 모두 생산하는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양극재 사업에선 2026년까지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High-Nickel) 비중을 90% 이상으로 확대하고 한국·미국·중국·유럽 등에서 총 26만톤(t)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LG에너지솔루션 외 외부 고객사 확보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독자 개발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기술을 바탕으로 분리막 사업에도 속도 내고 탄소나노튜브(CNT), 방열접착제, 음극 바인더 등 전지 부가 소재 사업도 적극 키울 방침이다.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전지 소재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전지 소재 기술 개발도 가속화한다. 친환경 소재로 대표되는 지속가능(Sustainability) 소재 사업의 매출액이 2021년 1조4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6배 확대하겠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이들 사업은 △재활용(recycle) 플라스틱 △생분해·바이오 플라스틱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소재 등이 중심이다. LG화학은 쿠팡, LG전자 등과 여러 업체와 제휴해 원재료 확보에 나섰다. 재활용 플라스틱의 핵심이라 꼽히는 화학적 재활용 분야엔 영국 무라(Mura)와 합작해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2024년까지 연산 2만t 규모로 지으며 진출한다. 생분해 소재에선 미국 ADM과 합작해 미국에 PLA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태양광 필름으로 쓰이는 POE를 10만t 증설해 총 생산능력을 세계 2위권인 38만t으로 늘리는 등 신재생에너지 소재 분야에서의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신약 사업에선 항암 영역과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해 2030년 매출액을 1조원까지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임상 1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글로벌 혁신 신약의 파이프라인 10개를 확보했고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해 이 가운데 2개 이상의 혁신 신약을 미국, 유럽 등에 상업화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탄소중립과 함께 주목 받는 수소와 관련해 LG화학은 나프타분해설비(NCC)에 메탄 대신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한편,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기술과 그린 암모니아를 그린 수소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소개했다. 단위=조원, 자료=LG화학◇R&D인력 3300명까지 확대…신성장동력에 투자 집중LG화학은 이들 신성장동력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연구개발(R&D) 인력을 500명 늘린 총 3300여명으로 늘리고 연구개발비도 1조원으로 전년 대비 35% 이상 증액한다. 올해 설비투자비(CAPEX) 계획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 늘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관련 구주매출로 2조5000억원가량을 확보하면서 별도 기준 순차입금 비율이 10% 초반대일 정도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다”며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 투자 여력을 신성장동력에 집중할 수 있는 데다 개선된 재무구조를 활용해 레버리지를 확대하면 연간 4조원 이상 규모의 투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할 때 내부 연구개발에 우선순위를 두되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M&A), 합작사 설립 등을 진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8일 오후 열린 LG화학 인베스터 데이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화학)◇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 ‘창사 이래 최대’ 아울러 이날 LG화학(051910)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조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4%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9% 늘어난 42조6547억원, 당기순이익은 479.4% 증가한 3조9539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석유화학 사업이 호황을 보인 데다 배터리 사업 역시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 덕분이다. 차동석 부사장은 “2021년은 큰 성장이 있었던 한 해였다”며 “글로벌 물류 이슈,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와 함께 재료비 상승, 배터리 리콜 등에도 차별화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단위=억원, 자료=LG화학
- 구조조정 비용 반영…롯데쇼핑, 작년 영업익 2156억 전년比 37.7%↓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쇼핑(023530)은 작년 매출액 15조5812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 37.7% 감소한 수치다. 백화점·마트 희망퇴직 시행과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손상차손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사진=롯데쇼핑)사업부문별로는 백화점이 매출 2조8880억원(+8.8%), 영업이익 3490억원(+6.4%)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기존점 연간 매출은 11.5% 늘었고 작년 4분기엔 해외패션(+25.5%), 남성스포츠(+10.4%)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했다.올해는 본점, 잠실점 등 주력 점포의 명품 MD를 강화하고 식품관 프리미엄화 투자 등을 계획 중이며, 동탄점이나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 같은 미래형 대형 점포를 지속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작년 희망퇴직으로 효율화된 비용은 내부 인재 육성 및 해외명품, 마케팅 등 외부 전문 인력 영입에 활용할 예정이다.마트는 매출 5조7160억원(-7.2%), 영업손실 320억원을 기록했다. 점포 폐점 및 창고형 할인점으로의 리뉴얼, 내식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으며 4분기에 희망퇴직 비용 106억원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슈퍼는 매출 1조4520억원(-12.3%),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점포수 감소 및 리뉴얼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지난 2년간 146개의 부진 점포 영업을 종료하며 적자폭을 축소했다.e커머스는 작년 전년 대비 21.5% 줄어든 매출 1080억원, 영업손실 156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종합몰에서 오픈마켓으로 운영 형태를 변경하고 사업부 간 거버넌스 조정 등으로 매출은 감소하고 비용은 늘어났다. e커머스는 롯데온 자체 사이트 중심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사이트 거래액(외부 제휴 채널 발생 거래액 제외)은 4분기 53.4% 증가한 7646억원을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48.2% 증가한 2조410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평균 신장률(21.0%)을 상회한 수치다.(자료=롯데쇼핑)롯데쇼핑은 올해 각 사업부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쇼핑 차원에서 진행했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 활동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의 실적은 혹독한 체질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는 고객에게 즐겁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유통 혁신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IPO출사표]파이버프로 "광섬유분야 독보적 지위…4차산업 밑바탕 될 것"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파이버프로는 광섬유 관성센서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한 업체입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밑바탕이 되는 기술 제공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광계측·광센싱 솔루션 전문기업 파이버프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고연완 대표이사 및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시장 합병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고연완 파이버프로 대표파이버프로는 지난 1995년 카이스트(KAIST) 광섬유광학실험실에서 시작한 업체다. 측정과 계측이 필요한 모든 산업영역에 적용 가능한 광섬유 센서 제조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분포형 온도 센싱 시스템을 상용화했으며 지난 2020년 국내 최초 개정 소방시설법을 충족하는 광섬유 온도 감지 시스템을 출시해 국내 유일 소방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온도 센서는 소방 시장 외에도 누출탐지, 해양감시, 원격 온도 통제 등 수많은 분야에 응용 확장이 가능하다.광섬유 관성센서 분야에서도 독보적 지위를 확보했다. 파이버프로는 무인화 및 자동화의 필수 하드웨어인 하이엔드(High-end)급 광섬유 관성센서를 제조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현재 방산시장 위주로 공급중이지만 우주 항공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실용급 위성(정지궤도 위성용) 자이로스코프의 개발 공급사로 선정됐고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컨소시엄에도 초청됐다. 또 해양용 자이로콤파스 시장에도 진출해 시장확대에 힘쓰고 있다.고연완 대표는 “향후 광섬유 센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 제공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면서 “또 우주 항공, 자율 운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파이버프로는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KT(030200),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한화(000880), LIG넥스원(079550) 등 국내 유수의 고객사를 확보했고 구글, 베이커 휴즈(Baker Hughes), 로건 그룹(Rogen group), 쇼트(SCHOTT) 등 해외 기업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실적 또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2020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8.8%로 지속적인 외형성장 중이며, 같은 기간 연평균 당기순이익 성장률은 80.1%를 기록했다.고 대표는 “파이버프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세상에 없는 독창적인 회사로 주주임이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겠다”고 상장 각오를 밝혔다.한편 파이버프로는 내달 25일 한국9호스팩(368770)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합병 후 발행 주식수는 파이버프로 2725만4225주, 한국9호스팩 481만주로 총 3206만4225주다. 합병 비율은 1대 32.0460로 내달 8일 합병기일을 거쳐 같은 달 25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 규제지역 바로 옆동네가 뜬다..인프라 누리면서 가격은 낮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부가 현행 부동산 규제 지역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규제지역과 인접한 옆동네 비규제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 조감도규제 지역은 보통 교통, 상업시설, 학군 등 생활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고 미래가치도 높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현재 전국 부동산 규제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49곳·조정대상지역 112곳으로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 대부분이 해당된다. 규제지역이 현행대로 유지되면서 올해 역시 규제지역과 인접해 있지만 규제를 비껴간 옆동네들 풍선효과를 보고 있다. 행정구역상 나눠져 있지만 사실상 동일 생활권으로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집값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규제를 비껴가면서 청약자격, 대출한도 등에서도 유리하다. 실제로 핀셋 규제를 피한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는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117가구(특별공급 제외)에 1537명이 접수해 평균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기장군 일대 해변 약 366만㎡(약 111만평) 부지를 개발해 숙박과 레저, 쇼핑, 테마파크 시설 등이 포함된 사계절 체류형 명품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인접해 직접적인 수혜까지 기대되는 곳이다. 또 대다수의 세대가 탁트인 바다조망을 누릴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 15층 3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146㎡의 191가구의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또 광주광역시와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는 나주시에서 분양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 역시 지난 1월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92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590건의 청약 신청이 접수돼 평균 22.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규제지역인 나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이(Xi) 아파트로 대단지 규모에 고급 커뮤니티시설을 갖춰 광주·전남 등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하 3층~지상 32층, 18개동, 전용면적 59~179㎡, 총 1554가구 규모다. 포항의 경우 지난 1월1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포항자이 애서턴’이 평균 29.76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규제지역으로 묶인 부산·대구를 피해 청약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지하 3층~지상 38층 15동, 전용면적 84~169㎡, 총 1433가구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방 분양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만큼 청약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분양시장은 ‘똘똘한 한 채’ 편중 현상이 이어지며 지역별, 분양가격별 온도차가 더욱 심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비규제지역일지라도 개발호재로 향후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단지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韓 원유의존도 OECD 1위…유가 오르면 기업·산업 경쟁력 뚝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하는 원유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해 ‘원유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어가려면 공급망 다변화 등 경제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현경연)이 8일 발표한 ‘국제유가 상승이 산업경쟁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1위의 경제 원유의존도(GDP대비 원유소비량)를 기록할 정도로 석유에 대한 의존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AP/연합뉴스◇OECD 국가 중 원유의존도 1위…유가 상승에 취약 2020년 기준 GDP 1만달러당 원유 소비량은 우리나라가 5.70배럴로 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신흥국인 브라질(5.87배럴), 인도(6.41배럴)와 비슷한 수준이며 중국(3.49배럴)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국민 1인당 원유 소비량 또한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민 1인당 원유소비량은 18.0배럴로 OECD 37개 회원국 중 4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보다 국민 1인당 원유소비량이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27.5배럴), 캐나다(21.9배럴), 미국(19.0배럴)이었고, 일본(9.5배럴)과 독일(9.0배럴)은 한국의 1인당 소비량의 절반에 불과했다.자료=현대경제연구원주원 현경원 경제연구실장은 “주요 경쟁국과 비교할 때 한국의 경제활동을 위해 소비되는 원유량이 훨씬 많다”면서 “국제유가 상승시 상대적으로 비용 상승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해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수출품 가격경쟁력 하락 또는 이윤 감소 등의 산업경쟁력 약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경연은 국제유가 100달러 흐름이 이어지면 우리나라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저하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 상승으로 기업들의 비용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정유, 철강, 화학, 전력·가스·증기, 도로운송, 항공운송 등 전반적인 산업군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할 경우 특히 원유를 주된 원자재로 사용하는 정유산업의 원가상승률은 23.5%로 가장 높은 비용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5.26%), 화학(4.82%) 등도 원가상승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력사업 뿐만 아니라 유틸리티나 서비스 부문에서 에너지와 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의 원가상승률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가스 및 증기 산업의 원가상승률은 20.19%이며, 도로운송서비스 산업과 항공운수서비스산업의 원가상승률은 각각 4.99% 및 4.97%로 추정됐다. 이외에도 소화물전문운송서비스(4.76%), 시장조사 및 경영지원서비스(3.16%)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상승률 상향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 ◇국제유가 90달러대 수준 지속…“가격 변동 위험 커”국제유가는 90달러대를 웃돌며 100달러대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1차(2008년 4월~8월), 2차 고유가 시기(2011년 2월~2014년 8월)에 이어 유가가 100달러를 넘길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수급 상황 불안정,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고유가 시대가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 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엔데믹(풍토병화)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면서 원유 수요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다행히 이란 핵합의 협상 진전 소식 등이 전해지며 추가 급등세는 우선 진정된 모습이지만 아직 유가는 90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1.32달러를 기록했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92.69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 가격 역할을 하는 두바이유는 90.91달러를 기록해 연중 최고 수준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경연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 경제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한 경제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급망 다변화와 중장기적인 산업구조 개편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승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및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경제 및 산업 구조 개선이 필요하며,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대비한 비상 경영 체제 구축과 원자재 구매의 효율성 확보 노력이 더해져야 한단 분석이다.
- 모상현·정대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 “K-식물세포로 글로벌 기업 도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최근 한류 확산 등의 영향으로 가장 한국적인 오리진 제품을 원하는 곳이 많아졌다. 지난해 세계 1위 향수 원료 기업 지보단이 대표적인 예로 이들과 손잡고 동백식물세포(제품명: K-Phyto™ Camellia)를 수출해 큰 실적을 거뒀다.”지난 3일 인천 연수구 스마트밸리 내 바이오에프디엔씨 사무실에서 만난 모상현·정대현 공동대표(이하 공동대표)는 지난해 올린 가장 큰 경영 성과를 이같이 말했다. 정대현·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 (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두 공동대표는 “동백식물은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같은 주요 아시아 국가가 원산인데, 제주도의 동백나무 씨앗으로부터 발아된 동백식물세포를 이용해 제품을 수출한 것”이라며 “지보단과 공동으로 식물세포 영상자료를 만들어 글로벌 마케팅까지 진행해 유럽, 러시아 등지로 판매를 확대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그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천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축적한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식물세포 배양 관련 기술이 이를 방증한다. 매년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현재까지 SCI 저널 논문을 60여편 발표했고, 등록 특허도 100개 이상을 기록했다. 식물세포 플랫폼 상용화에도 성공해 약 250여종의 식물세포주를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동결보존 기술도 개발해 ‘식물세포 은행’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현재 120여종의 식물세포주를 동결보존하고 있다. 2019년 지보단이 전략적 투자에 나서고, 아모레퍼시픽(090430)과 대상홀딩스(084690)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들도 협력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두 공동대표는 “바이오에프디엔씨의 가장 큰 경쟁력은 식물성체가 아닌 식물세포를 이용해 유효·약리 물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이라며 “식물자원 보존이 가능하고 재배장소가 필요 없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수율을 높일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식물을 원료로 이용하는 바이오기업의 주요 기술은 식물성체를 대량재배하는 방식으로 식물자원을 훼손한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대규모 재배장소도 요구돼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바이오에프디엔씨의 실적이 증명하고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매출액은 2018년 60억원, 2019년 85억원, 2020년 86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2019년 이후 30억원에 육박한다. 영업이익률로 따지면 30%가 넘는 수준이다. 상장사도 아닌 제약·바이오업체로서는 이례적인 실적이다. 두 공동대표는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과 영업이익 3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전남 화순의 2공장이 가동됐는데,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세 가지 성장동력 축인 식품·화장품·의약품 분야는 미래 성장성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경우 지난해 30억 달러(약 3조 6000억원)에서 2025년 50억 달러(약 6조원) 규모로 커진다. 이달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이유다. 두 사람은 “전문가들은 고도화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의 등장으로 가까운 미래에 단백질 의약품 생산 패러다임은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며 “기후변화, 지속가능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무화, 탄소중립 등과 같은 거대한 흐름 속에서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개발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코스닥 상장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74대 1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364억원이다. 오는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 동구바이오제약, 신기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등록 완료...“헬스케어 적극 투자”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은 8일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이하 로프티록)가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이하 신기사)로 공식 등록되어 기업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로서 본격적인 모험자본 투자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구바이오제약은 로프티록의 투자전문성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하여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다양한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활동을 고도화하게 된다. 동구바이오제약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동구바이오제약이 투자한 ‘뷰노’, ‘지놈앤컴퍼니’, ‘제이시스메디컬’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완료했다. ‘디앤디파마텍’, ‘바이오노트’, ‘노바셀테크놀로지’의 ‘22년 상장이 예상되고 있는 등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연속적인 성공 투자로 자본시장에서 이미 ’투자의 귀재‘로 불리고 있다. 상당한 규모의 투자 수익이 예상되는 일련의 성공적 투자의 비결은 회사가 잘 알고 있고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철저한 검증을 통하여 선별해냈기 때문이다. 로프티록은 이러한 동구바이오제약의 투자 DNA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자본금 120억 규모의 100% 자회사로 만들어진 신기사다.로프티록의 투자 및 경영총괄은 김도형 대표가 맡고 있다. 서강대 경영학 학사, 카이스트 기술경영학 석사, 성균관대 약학박사 수료의 학력을 가지고 있는 김대표는 글로벌 최대 컨설팅사인 액센츄어 및 SK그룹을 거쳐 동구바이오제약에서 사장으로 역임하면서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을 완수하였고 오픈이노베이션을 진두지휘한 핵심인물로 평가받고 있다.‘투자 받고 싶고, 같이 투자하고 싶은 벤처캐피털’의 비전을 갖고 있는 로프티록은 평균 ’18년 이상의 금융기관 경력을 보유한 섹터별 투자전문가들과 함께 모기업의 재무안정성 및 사업·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다소 공격적인 고수익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로프티록은 현재까지 마수걸이 펀드인 ‘동구바이오-웰컴 신기술사업투자조합1호’를 설립해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arget Protein Degrader) 개발회사인 ‘핀테라퓨틱스’에 투자했다. 또, 존스홉킨스의과대학을 기반으로 페이팔 창업자 피터틸의 엔젤투자로 널리 알려진, 퇴행성뇌질환 관련 단일세포수준(Single Cell Level)의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회사인 ‘발테드시퀀싱’에 약 30억원 규모의 해외 직접 투자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프롭텍 선두 기업인 ‘직방’에 20억원, 원헬스 동물의약품 및 백신 개발기업 ‘카브’에 10억원, 그리고 심자도 의료기기업체 ‘AMCG’에 5억원을 투자했다. 로프티록은 향후 헬스케어부문과 플랫폼기업, 딥테크기업 등 4차 산업관련 신기술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여 ‘23년까지 다수의 프로젝트 펀드와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고 고유계정 투자를 확대하여 트랙레코드를 축적하고, ’25년까지는 사모펀드 진출 및 해외투자 강화로 운영자산(Asset Under Management)을 확대할 계획이다.로프티록 김도형 대표이사는 “다수의 트랙레코드로 입증된 높은 수익률, 제약·바이오 전문 투자 인프라 구축, 모기업의 자원 및 네트워크·노하우, 해외투자 역량 등이 로프티록의 차별적 경쟁우위이다”며 “도전적인 수익 목표 설정, 철저한 하방 위험 관리, 역발상을 통한 투자 기회 발굴, 그리고 미래의 산업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 투자를 통해 투자자 및 신기술기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초우량 벤처캐피탈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세아제강지주, 지난해 영업익 2973억원…사상 최대 실적(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세아제강지주(003030)가 지난해 국제유가 강세를 타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 지역에서 오일·가스와 건설·인프라 산업이 활발해지면서 강관(철제파이프)와 배관재 등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세아제강지주는 7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8457억원, 영업이익 29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4%, 영업이익은 343.1% 급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북미 오일·가스 및 건설·인프라 산업의 수요 강세로 에너지용 강관과 배관재 주요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며 “북미 현지 공급망에 병목현상 심화로 강관 가격 강세가 지속하면서 미주 판매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특히 국내에서도 건설 산업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가전 사업 호황으로 판매량과 수익 모두 늘었다. 배관재(세아제강(306200)), 구조관(동아스틸), 강판(세아씨엠) 등 자회사들의 주요 제품도 고수익성을 지속했다. 세아제강의 지난해 별도 매출액은 1조4974억원, 영업이익은 1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2%, 146.3% 증가했다. 원재료와 환율 변동성을 고려한 탄력적 판매가격 정책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세아측은 설명했다.세아제강지주는 국제 유가 강세에 따라 올해도 석유·가스사업은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유정용(원유시추용) 강관과 송유관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생산법인 SSUSA의 생산가동률을 최대치로 높여 고객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특히 북미 뿐 아니라 글로벌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생산거점(한국 세아제강, 동아스틸, 베트남 SSV)과 북미 판매거점(SSA 및 SP&S) 간 시너지를 통해 배관재와 구조관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글로벌 가스 수요및 가격 급등으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하는 부분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유럽연합(EU)-미국(US) 철강관세 철폐에 따른 수혜 대상인 INOXTECH과의 협업 통해 다수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각 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 본격화로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발주 증가가 가시화됨에 따라 혼시3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도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세아윈드 및 세아제강의 설비 투자를 적기에 진행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영역에서 세아 만의 차별적 경쟁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시대가 올 것을 앞서 예상하고, 이에 최적화된 미래 포트폴리오 구축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올해는 이러한 작업을 더욱 가속화해 미래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폰, 작년 유럽시장 1위 지켜…성장률은 주춤
-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한 자릿수 성장률에 그쳤다.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8%포인트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도체 부품 부족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얀 스트라이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유럽 시장이 성장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2020년 코로나로 인해 14%포인트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라며 “화웨이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90% 줄어들면서 점유율이 1%대에 그쳐, 시장 감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다른 중국 업체들은 눈에 띄는 상승을 보였다”고 언급했다.삼성전자는 총 32%의 점유율로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1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점유율은 6%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베트남 공장 폐쇄로 생산차질을 빚으며 지난해 6월 샤오미에 1위자리를 내주었지만, 7월 ‘갤럭시 A’ 시리즈의 판매호조로 1위를 재탈환 했다. 이후 샤오미가 부품 부족 이슈를 겪는 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 Z’ 시리즈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을 출시, 1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월별 순위에서 4번이나 1위가 바뀌며,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됐다. 지난해 1월 애플이 첫 5G 아이폰 출시에 힘입어 3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이후 2월에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S21’의 판매 호조로 1위에 오른 후 선두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6월엔 샤오미가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선전하며 유럽 시장 최초로 1위에 도약했다. 이후 7월엔 삼성전자가 다시 1위를 탈환했고, 11월부터는 애플에 선두를 내줬다.샤오미, 오포, 리얼미, 비보 등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들 브랜드는 몇달 내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곧 출시될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2’시리즈 판매량이 전작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SE’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