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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 개발·백신 주권 확보 5000억 'K-바이오·백신펀드' 조성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신약 개발·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펀드’를 조성한다. 해당 펀드는 앞으로 1조까지 확대한다. 오는 2026년까지 13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도 도모한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참석에 앞서 바이오헬스 창업기업 아이엠지티 연구소를 방문, 나노 약물 입자 크기 측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공 2000억, 민간 3000억…향후 1조보건복지부는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대책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바이오헬스 투자 가속화 △규제 혁신 △혁신 인프라 조성 △글로벌 협력 강화 등이다.먼저 제약·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K-바이오·백신펀드를 올해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정부 등 공공부문이 2000억원, 민간 투자자가 3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향후 1조원 규모로 확대한다.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은 브리핑에서 “금년에 정부에서 1000억원을 투자하고 국책은행에서 1000억원 정도를 모금하고 있다. 나머지는 국내외에서 민간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며 “8월 중 운용사에 (펀드) 설계를 공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바이오헬스 분야에 2026년까지 13조원 규모의 국내 기업 투자가 이뤄지도록 세액 공제와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인허가, 입지, 기반조성 등을 밀착 지원하고 정책자금 지원 한도를 확대한다.백신·바이오 분야에 저금리 중소 정책자금을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하고, 바이오헬스 등 6대 신산업 분야에는 총 9000억원 규모의 기술보증도 지원한다.◇신약 파이프라인, 2.2조 지원코로나,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팬데믹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질병에 대해 백신·치료제 후보물질 및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임상시험 중인 국내 백신 및 치료제도 지속 지원해 글로벌 진출 기반을 확대한다.유효물질 발굴에서 임상 2상까지 블록버스터 신약 파이프라인(신약개발 프로젝트)을 지원하는 약 2조 2000억원 범부처 사업을 2030년까지 지속 추진한다.임상 2상까지만 보고 자금을 지원하기에는 신약 개발이 불확실하다는 우려에 대해 이강호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아직) 발전단계로 임상시험을 충실히 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능력이 부족하다. 특히 재정 측면이 부족해 정부 차원에서 펀드를 만들어 적극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이어 “국내 1477개 기업이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지난해 13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이 이뤄졌다. 이를 보면 임상 3상을 진행할 기술적 여건이 충분함에도 재정적 제약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WTO 보조금 규정에 의해 임상 2상까지는 정부 지원이 가능하지만 3상부터는 지원할 수 없어 이를 보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백신 대상 투자 촉진을 위해 대기업 국가전략기술 시설 투자 공제율을 중견기업 수준인 6%에서 8%로 상향하고 글로벌 기업 투자를 적극 유치한다.바이오헬스 분야 규제 혁신을 위해 혁신 의료기기는 인허가 후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의료현장 진입에 필요한 평가기간도 기존 390일에서 80일로 크게 단축한다.◇‘국가 통합 바이오 빅테이터’ 구축법률이나 정책으로 금지된 것이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를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 임상시험 및 시설기준 규제를 완화하는 ‘맞춤형 패스트트랙’으로 규제체계를 전면 재설계한다.기존 제도로 판단하기 어려운 신산업을 대상으로 규제혁신로드맵을 마련하고, 국민 생명·건강과 직결되며 혁신 기술·서비스의 특수성을 반영해 바이오헬스 특화 규제 샌드박스를 신설한다.혁신 인프라 조성을 위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기업 기술 개발과 창업을 지원하고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유전정보, 진료기록, 일상정보까지 수집하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해 정밀의료 연구에 활용한다.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해 WHO-한국 공동 운영위원회 설립, 실무워킹그룹 및 자문그룹 구성 등 운영체계를 마련한다. 국제기구 협력 및 국가별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세계 바이오 서밋을 개최하고 미래 팬데믹 대비 국제 공조 체계(ACT-A) 합류, 게이츠 재단, 감염병 혁신연합 등과 협력을 강화한다.
- 다시 확진자 10만 시대, 尹정부 선택은 '자율방역'…근거는?(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시 맞은 코로나19 확진자 10만 시대에서 윤석열 정부의 선택은 ‘자율방역’이었다. 정부는 규제 중심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한계 등을 지적하며 ‘일상 방역의 생활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코로나19 자체를 사회 시스템으로 더는 막기 부족하다며 빠른 치료제 투여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 확진자 30만명 이상도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방역수장인 보건복지부 장관 공석 상태에서 6차 유행을 잘 넘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만명대로 올라선 27일 서울 송파구청 재난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확진자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文정부 거리두기, 사회경제적 피해 커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 28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20일(11만 1291명) 이후 98일 만에 10만명대 진입이다. 다만 전주 동일(지난 20일) 7만 6379명보다는 2만 3906명, 1.31배만 증가해 매주 2배씩 확진자가 뛰는 ‘더블링’ 현상은 주춤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이날 해외유입은 532명을 나타냈는데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확진자 증가는 향후 2~3주 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정부는 이날 ‘사회·분야별 일상 방역 생활화 추진방안’을 들고 나왔다. 가장 큰 차이는 과거 ‘규제형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스스로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로의 전환이다.인사혁신처는 공직사회를 대상으로 내달 말까지 △비대면 방식 회의 △모임·회식 축소·자제 △기관별 재택근무 등을 시행한다. 고용노동부는 △의심증상시 유급휴가, 가족돌봄휴가 등의 보장 △재택근무 정착 등을 각 사업장에 적극 권고한다. 특히 정부는 오는 12월 16일까지 무급으로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하면 최대 10일, 50만원까지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학원에 대한 원격교습 전환을 적극 권고한다. 보건복지부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주 1회 유전자 증폭(PCR)검사 실시, 비접촉 면회 전환 등을 시행한다.정부가 과거와 달리 자율방역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먼저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다. 앞선 문재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일부 자영업자들은 극심한 생활고를 겪거나, 심지어 극단전 선택까지 보이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또 다른 이유로는 우세종을 앞두고 있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5의 강한 전파력과 낮은 치명률이 자리 잡고 있다.백경란 질병관리청은 전날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봤을 때 시간이나 인원 제한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유행상황을 통제하는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평가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국 보건안전청에 따르면 BA.5의 전파력은 BA.2(일명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35.1%나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치명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델타 변이가 유행일때 치명률은 1.5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기인 올 1~4월 치명률은 0.1%, 지난달에는 0.06%까지 떨어졌다. 이런 이유로 일 20만여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일본 역시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여기에 현재까지 병상 가동률도 위중증 21.3%, 준증증 42.4%, 중등증 33.1% 등으로 여유로운 상태다. 정부는 3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대처할 수 있도록 4000여병상을 단계적으로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코로나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부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일상방역 생활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원스톱 진료기관 특별수가 적용”이제 관건은 고위험군 보호에 달려있다는 목소리다. 당장 7월 3주(17~23일) 보고된 사망자 127명 중 50세 이상은 121명(95.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4차 접종’ 대상을 50대까지 넓힌 상태다.여기에 더해 확보한 치료제의 빠른 투약도 절실하다. 앞서 정부는 검사·진료·처방을 한 번에 진행하는 ‘원스톱진료기관’을 이달 말까지 1만개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기관은 6500여개에 불과하다.일선 의료기관에서 금기약물이 많은 팍스로비드(치료제)를 처방하는 데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박향 중앙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의사들이 (금기약물을) 쉽게 빨리 판단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보완을 했다”며 “원스톱 진료기관에 대해서는 특별수가를 적용한다”는 대책을 내놨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막을 수 없다. 현실적으로 서서히 자연 감염이 되면서 면역을 얻는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 사례를 보면 치료제를 투입하니 사망자가 독감보다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고위험군에게는 치료제 투여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코로나 백신 등 바이오 민간투자 활성화할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코로나19 백신·치료제와 의료기기 분야의 기업 및 민간 전문가와 함께 바이오헬스 분야의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분당 서울대병원 내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바이오헬스 창업 현장에서 관련 기업, 민간전문가 등의 의견을 듣고,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및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이다.이 자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정부 측 인사와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김법민 범부처의료기기개발사업단장, 백남종 분당 서울대병원장 등 유관기관 인사도 참석했다.기업 측에서는 이예하 뷰노 대표,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 이학종 아이엠지티 대표,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김동민 JLK 대표 등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인 아이엠지티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듣고 격려했다.그러면서 “바이오헬스 분야의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합리적으로 규제를 혁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8일에는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로 ‘고물가 완화 방안’을 논의했고, 14일에는 ‘금리 상승기 민생안정과제’(2차), 21일에는 ‘전·월세 거주서민 보호 방안’(3차) 등을 논의 한 바 있다.
- 기재차관 "스타트업 시장 진출 막는 규제 적극 혁파"
-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27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기재부)[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27일 “스타트업의 신시장 진출을 제약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적극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팁스타운을 찾아 팁스(TIPS) 프로그램 운영 현황과 최근 기술창업 트렌드를 점검하고 벤처·창업 현장의 건의사항을 들었다. 팁스란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정부가 성공한 벤처인 중심의 엔젤투자사, 초기기업 전문 벤처캐피탈, 기술대기업 등 민간 투자기관을 ‘팁스 운영사’로 지정해 투자·보육·멘토링과 함께 R&D자금 등을 매칭해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방 차관은 최근 미국, 중국, 유럽뿐 아니라 이스라엘, 인도, 싱가포르 등 글로벌 벤처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잡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평가하며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혁신창업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대학을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탈바꿈하고, 팁스 프로그램 확대 및 딥테크 트랙 신설 등 신산업 분야 선도기업을 중점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제 규제혁신 TF’를 통해 신시장 진출을 제약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적극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울러 우수한 외국인 및 국내복귀 인력 유입을 위해 이들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벤처기업 스톡옵션 비과세 한도 상향도 추진한다. 대·중견기업과 연계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플랫폼기업과의 상생모델 개발 등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 확산한단 방침이다. 벤처캐피탈사의 지분인수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복합금융 등 벤처투자 펀딩 방식을 다양화하고 복수의결권 등 안정적 경영 여건 확충도 추진한단 계획이다. 방 차관은 “우리 벤처·창업 생태계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시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신한카드, 말레이시아에 빅데이터 노하우 전수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신한카드가 말레이시아에 빅데이터 노하우를 전수한다. 신한카드(사장 임영진)는 기획재정부와 KDI가 주관하는 KSP 사업에 참여해 말레이시아 정책 실무자들에게 빅데이터 노하우를 전수하고 다양 한 사례를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노르 하일리 마이주라 빈티 후세인 말레이시아 빅데이터 교류 사절단장(왼쪽에서 세번째), 구자현 KDI 선임연구원(왼쪽에서 두번째), 안중선 부사장(왼쪽에서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신한카드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관하는 ‘2021·2022 말레이시아 KSP 사업의 국내 연수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 정책실무자들에게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공 정책 수립 사례를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 KSP(Knowledge Sharing Program)사업은 기획재정부가 한국의 협력대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기위해 마련한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으로 89개국, 12개 국제기구와 연구 및 자문을 수행한다.신한카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디지털화 추진 등 신한카드가 지닌 사업 역량을 소개하고 한국의 데이터 산업 동향에 대해서도 알렸다. 또한 말레이시아 정책 실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공공영역의 관광정책, 코로나19 대응, 재난지원금 효과 분석 등 그동안 공공분야 데이터 분석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던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한편 신한카드는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유럽에서 빅데이터 컨설팅 사업을 수행했다. 이탈리아의 빅데이터 전문기관인 ‘엑소 리체르카’와 바실리카타의 관광소비 분석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엑소 리체르카,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이탈리아 등 유럽 각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산업 활성화 지원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데이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고, 글로벌 최대 결제 네트워크 기업 비자(VISA)와 데이터 비즈니스 관련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정부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 정책 지원에 힘입어 카드 데이터를 활용한 사회현상 분석 사업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외 시장 발굴을 지속하고 국내 공공·민간 분야의 부가가치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재형 "대선·지선 승리는 文정부 덕분…당 혁신해야 총선 승리"[만났습니다①]
- [대담=이데일리 이승현 정치부장·글=배진솔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평가한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승리는 ‘문재인 정부 실정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냈지만 정권과 충돌 끝에 정치권에 직행한 그다. 문 정부를 몸소 겪은 최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는 문 전 정부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위원장이 지방선거 승리 이후 ‘정치 경력 4개월’차 만에 당에 꾸려진 혁신위의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받아들인 것도 이같은 이유다. 혁신위에서 당을 뒷받침해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당’을 만들고, 더 나아가서는 ‘정파적 이익을 떠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치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일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최재형 위원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지난 정부 실정에 너무 힘들어하셨다. 그것이 우리 당의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윤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 하락에도 이 문제가 엮여 있다고 봤다. 최 위원장은 “(윤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힘들게 했던 부분들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길 기대했을텐데, 전 정부와 비슷한 인사 문제 등으로 실망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정부뿐 아니라 당도 마찬가지다. 이제 국민들은 집권 여당으로서의 국민의힘에 대해 판단을 하고 있다. 당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총선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위를 하는 이유도 당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다. 그는 “지금이 혁신위가 활동해야 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당이 계파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우선으로 두고 움직이는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31년간 판사 생활 동안 법조계에서 ‘원칙과 소신을 중요시하는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최 위원장인 만큼 이 말을 하는 모습에서도 굳은 심지가 드러났다. 그는 “당의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가질 필요도 없고, 그럴 순 없다”며 “다만 우리 당이 보수의 가치를 좀 더 공유하고, 당의 정체성을 가지는 조직으로 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최재형 혁신위원장과 일문일답. - 판사와 감사원장, 국회의원을 두루 경험했다. 어떻게 다른가.△법관 생활을 하다가 감사원장이 됐을 때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떤 사안을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하고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결론을 내는 프로세스가 비슷했다. 정치는 완전히 다르다. 답이 없는 분야고 만들어가야 한다. 문제점 지적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래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변화의 양과 질에 있어 굉장히 차이가 크다. 새로운 일을 만들어가야 하고, 국정을 이끌어가는 분야라는 점에서 매력 있다.- 당에 오자마자 혁신위원장을 맡았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국민들이 지난 정부 실정에 너무 힘들어 한 것이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한 가장 큰 원인이고, 새 정부 출범했으니 한번 밀어줘야겠다는 것이 지방선거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하지만 2년 후 총선이 곧 다가오는데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어렵다. 지난 정부 실정으로 두번의 선거 반사 이익을 누렸다면 이제는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의 실력을 보여야 한다. 우리가 승리에 안주해서 그대로 간다면 여소야대의 국면을 헤쳐나가기도 어렵다. 지금 바로 우리 당의 노력을 보이는 것이 빠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 혁신위의 활동의 핵심은 무엇인가.△모든 사람들이 다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의 혁신이라면 이미 다 반영이 돼 있었을 것이다. 반발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당 정비에선 큰 이의 없이 동의하겠지만 인적 쇄신과 관련해 반발이 있을 수 있는데, 혁신위는 반발을 떠나서 무엇이 당을 위해,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옳은 길이냐 이런 측면에서 논의해야 한다. 실질 변화를 줄 것이다. - 혁신위 활동은 언제까지인가.△활동 종료시까지 라고 했지만 연말 전, 올해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자주 모이기 어렵다. 이제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개시해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다. - 이준석 대표의 징계로 혁신위의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혁신위의 결과물을 관철시켜야 할 텐데 어떤 전략이 있나.당대표가 사고인 상태여서 혁신안의 최종 수용과 관련해 우려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혁신안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당과 국민을 위해 무엇이 옳고 바람직한가 논의하고 있다.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의 혁신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 밖에서 볼 때 정치권과 일원으로 보는 정치권은 어떻게 다른가△양면이 있다. 저는 ‘우리나라 정치가 왜 저러냐’며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살던 사람인데, 들어와서 보니 개개인 의원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긍정적인 면을 봤다. 안에 들어와서 보니 본인들의 정치적인 소신과 비전을 이루기 위한 전쟁터, 다시 말하면 권력을 향한 치열한 투쟁의 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집권 여당으로서 아쉬운 모습들은 어떤 것인가.△ 정부나 당의 지지율이 집권 초기부터 떨어지고 있다. 경제가 가장 큰 요인이다. 지금 우리가 겪는 경제적인 어려움은 전 정부 실정으로 인한 부분이 많지만 국민들은 당장 경제 사정이 나쁘면 현 정부에 불만을 가진다. 또 현 정부에게 잘하라는 질책이다. 이제 두 달 남짓 됐으니까 얼마든지 현재의 상태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자극을 주고 반전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까지 잘했다고 평가하는가.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국민들과 격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건 좋은 것 같다. 매일 도어스태핑하는 게 좋다는 건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외교·안보 방향은 잘 잡고 가고 있다. - 의원님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무엇인가.△가장 기본적으로 국가 안보가 튼튼해야 한다. 그게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수단이다. 또 우리 헌법 정신이기도 한데 국가가 개인의 자유와 창의에 간섭하지 않고 잘 발휘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낙오되는 사람이 없도록, 국가의 기능을 다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정파적 이익을 떠나 국민을 위해 서로 대화하면서 화합할 수 있는 정치권도 만들어져야 한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태형 기자)
- 최태원 SK 회장, 바이든 美 대통령 면담…“220억달러 추가 투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으로 만나 220억달러(28조8000억원) 규모의 대미(對美)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발표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 70억달러 투자까지 포함하면 SK그룹의 대미 투자 규모는 30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투자’라고 언급하며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26일(현지시각) 오후 바이든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을 통해 대미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반도체·전기차 배터리·그린·바이오 등 4대 핵심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미국에 220억달러를 신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70억달러를 포함하면 미국에만 총 290억달러를 투자하는 셈이다.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각)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최태원 회장 “핵심 기술 관련 공급망 강화에 기여”SK그룹의 이 같은 투자에 따라 한미 양측의 경제협력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 회장도 이날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미 양국은 21세기 세계 경제를 주도할 기술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 같은 협력은 핵심 기술과 관련한 공급망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SK는 투자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며, 더불어 미국 행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으로 함께 번영할 수 있다는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SK의 대미 투자가 미국 핵심 산업 인프라와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최 회장을 직접 대면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SK그룹의 투자는 미국과 한국이 21세기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투자”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그룹이 2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단행하면 미국 내 일자리는 2025년까지 4000개에서 2만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SK그룹 투자에 여러 차례 “땡큐”를 언급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 이번 투자를 ‘역사적인 투자’라고 규정할 만큼 강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최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 간 면담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 등 SK 측 인사와 지나 러몬도(Gina M. Raimondo)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Brian Deese)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알리 자이디(Ali Zaidi) 백악관 환경 어드바이저 등 미국 측 인사가 배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26일(현지시각)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SK그룹 “179조원 국내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SK그룹이 단행키로 한 220억달러 규모 신규 투자는 반도체·전기차 배터리·그린·바이오 등 4대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집중된다. 이 중 150억달러는 반도체 연구·개발(R&D) 협력과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시설 등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투자된다. 또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20억달러, 첨단 소형 원자로 등 그린 에너지 분야에 50억달러의 신규 투자가 단행될 예정이다.SK그룹은 이번 반도체 R&D 투자가 단순히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만 그치지 않고, SK하이닉스의 기술력 강화로 이어져 메모리 등 한국 반도체 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할을 하리라고 보고 있다. 또 SK그룹이 전기차·그린 에너지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면 SK와 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 진출과 국내 기업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SK그룹은 대규모 대미 투자로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미국 행정부는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과정에서 한미 양국의 대표적 ‘윈-윈(Win-Win) 경제모델’이 나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계획한 전체 투자 규모 247조원 중 179조원에 달하는 국내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체 투자 규모의 70%가 넘는 금액을 국내에 투자키로 한 것은 반도체와 같은 핵심 생산 기반과 R&D 기반이 국내에 있는 만큼 국내 인프라 구축과 R&D 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훨씬 규모가 큰 국내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돼야 해외 투자도 함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이번에 발표된 대미 투자 계획은 물론, 이미 확정된 국내 투자 역시 흔들림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태원 "29조원 추가 투자"…바이든 "이제 단지 시작일뿐"(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SK그룹이 미국에 220억달러(약 28조 80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 최태원 SK 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통해 직접 투자 구상을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발표”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은 단지 시작일뿐”이라고 밝힌 만큼 한미 첨단기술 동맹은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TV 화면)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SK, 반도체 등 대미 공격 투자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19분부터 최 회장과 화상으로 면담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SK(034730) 경영진과 지나 레이먼도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백악관 루스벨트룸에 자리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관저 집무실에서 이들과 화상으로 연결해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으로 면담할 예정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화상으로 전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최 회장을 “토니”(Tony)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보였고, “옆에 자리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최 회장은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이어 곧바로 SK의 대미 투자를 직접 소개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생명공학 등에 220억달러를 새로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의 협력은 중요한 기술 분야에 있어 두 나라의 공급망을 더욱 탄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의 대미 신규 투자 중 150억달러는 미국 대학들과 연구개발 프로그램 협력, 첨단 패키징·테스트 시설 등 반도체 산업에 들어간다. 최 회장은 “전체의 절반을 반도체에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 전체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했다. SK는 또 전기차 충전시스템, 녹색 수소 생산, 배터리 소재 등 녹색 에너지 산업에 50억달러를 더 투자하는 등 총 220억달러를 쓸 계획이다. 여기에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는데 투입하는 70억달러까지 하면 300억달러에 가깝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미국 출장 기간 오는 2030년까지 52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날 발표는 520억달러의 일부다.◇바이든, 최 회장에 연신 “감사”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이런 선구자적인 발표는 미국과 한국, 또 동맹국들이 21세기 기술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의 투자에 연신 감사함을 표하면서 “미국이 해줄 게 뭐가 있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또 “미국 대학들은 엄청난 자산을 갖고 있다”며 “SK는 세계 최고의 훈련을 받은 노동자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다음에 백악관에 올 때는 어떻게든 대통령 집무실에서 점심을 먹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농담조로 말하면서 “그래야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과거에는 이런 기술 투자가 중국으로 갔지만 이제는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미국은 첨단 기술의 핵심 목적지”라고 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성과를 과시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읽힌다.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대기업집단의 오너와 따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5월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을 만났다. 한국 재계 서열 1~3위 오너들과 잇따라 회동한 것은 그 자체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어젠다인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 산업과 맞물려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최 회장을 향해 “이것은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 바이든 만난 최태원…"29조원 투자, 기술 공급망 탄력적으로"(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SK그룹이 미국에 220억달러(약 28조 8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통해 직접 투자 구상을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발표”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TV 화면)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19분부터 최 회장과 화상으로 면담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SK 경영진과 지나 레이먼도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백악관 루스벨트룸에 자리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관저 집무실에서 이들과 화상으로 연결해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으로 면담할 예정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화상으로 전환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대화 시작과 동시에 최 회장을 “토니”(Tony)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보였고, “옆에 자리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 회장은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이어 곧바로 SK의 대미 투자를 직접 소개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생명공학 등에 220억달러를 새로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의 협력은 중요한 기술 분야에 있어 두 나라의 공급망을 더욱 탄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의 대미 신규 투자 중 150억달러는 미국 대학들과 연구개발 프로그램, 첨단 패키징·테스트 시설 등 반도체 산업에 들어간다. 최 회장은 “전체의 절반을 반도체에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 전체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했다. SK는 또 전기차 충전시스템, 녹색 수소 생산, 배터리 소재 등 녹색 에너지 산업에 50억달러를 더 투자하는 등 총 220억달러를 쓸 계획이다. 여기에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는데 투입하는 70억달러까지 하면 300억달러에 가깝다는 게 SK의 설명이다.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이런 선구자적인 발표는 미국과 한국, 또 동맹국들이 21세기 기술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의 투자에 연신 감사함을 표하면서 “미국이 해줄 게 뭐가 있겠느냐”고 묻기도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과거에는 이런 기술 투자가 중국으로 갔지만 이제는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미국은 첨단 기술의 핵심 목적지”라고 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성과를 과시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