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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카드 '만지작'…"본인 결단이 우선돼야"
  • 국민의힘, 인요한 카드 '만지작'…"본인 결단이 우선돼야"
  • [이데일리 경계영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이 자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상대로 4·10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설득에 나섰다. 다만 인 교수가 고사의 뜻을 밝히며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 교수에게 출마를 요청했는지 묻는 말에 “혁신위 전에 서대문갑에 나올 생각이 있다가 최근 전화 통화해 물어봤더니 지금은 (인 교수의) 사모님이 반대하고 지역구 부담이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인요한 당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해 11월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는 이어 “(인 교수가 출마하는 대신)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겠다고 했다”며 “당사로 모셔 도시락 미팅이라도 해볼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정 위원장은 인 교수 출마와 관련해 “지역구에 나가줬으면 좋겠는데 부담감이 있는 것 같아 고민사항”이라며 “(결심은) 항상 변화할 수 있으니까 계속 한 번 만나볼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인요한 위원장이 우리 당 꼭 필요한 곳에 출마해 당에 도움이 되고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총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많은 분의 동의가 필요하고 본인의 강한 결심이 필요하다”며 “저희가 먼저 말씀드리기보다 인 위원장의 의사와 결단이 우선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봤다. 다만 이번 설득은 정 위원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장 총장은 “저는 (인 교수와) 한 번도 접촉한 적도, 연락드린 적도 없다”며 “당에서 요청하면 출마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의사를 전달 받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2024.02.13 I 경계영 기자
신지애부터 이소미, 김민별까지..한국선수 13명 사우디로 대이동
  • 신지애부터 이소미, 김민별까지..한국선수 13명 사우디로 대이동
  • 신지애의 벙커샷(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지애부터 양희영, 김민별, 황정미까지. 한국 여자 골퍼 13명이 사우디로 대이동한다.신지애는 1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66억 6500만원)에서 시즌 두 번째 출격이자 새해 우승에 도전한다.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이번 시즌 초반부터 전력 질주를 예고한 신지애는 1월 호주에서 열린 VIC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은 새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회 규모가 작아 준우승을 하고도 세계랭킹 순위는 15위에서 16위로 하락했다. 세계랭킹 포인트를 3점밖에 못 받으면서 오히려 순위가 뒷걸음쳤다.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면 다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러지는 대회지만, 500만달러나 되는 많은 상금 덕에 전 세계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대거 운집해 몸집이 커지면서 우승자가 받는 세계랭킹 포인트는 거의 50점에 육박한다. 지난해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6점을 받았다. LPGA 투어의 일반 대회 중에서도 규모가 큰 대회 수준이며, LET의 다른 대회와 비교하면 2배에서 2.5배 가량 높은 포인트가 주어진다.신지애와 함께 파리올림픽 출전권 동반 획득을 기대하는 양희영(33)도 이 대회를 통해 새 시즌을 시작한다.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세운 신지애와 양희영에게 올해 참가하는 모든 대회가 절실해졌다. 세계랭킹 15위 밖으로 밀리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올림픽 출전권은 국가당 2장씩 주어지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에선 국가당 최대 4명까지 나간다. 한국은 고진영(6위), 김효주(9위) 다음으로 양희영(15위), 신지애(16위) 순이다. 최종 엔트리는 오는 6월 24일 발표하는 세계랭킹으로 정한다.이소미와 임진희, 성유진 등 올해 LPGA 투어로 진출한 ‘루키 3인방’은 휴식기를 맞아 새로운 무대에서 경험 쌓기에 나선다. 이들은 새로운 무대 적응을 위한 예비고사로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했다.이소미와 임진희, 성유진은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 뒤 휴식에 들어갔다. 데뷔전에선 이소미 공동 16위, 성유진 공동 35위를 기록해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으나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고 올해 LPGA 투어로 이적한 임진희는 컷 탈락했다.LPGA 투어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끝낸 뒤 휴식에 들어갔고 22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부여해 이소미, 임진희, 성유진은 참가 자격을 얻지 못해 더 길게 쉬어야 한다. 대신 김민별과 김민선, 황정미 등 KLPGA 투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기준 300위까지 출전 자격이 줘 KLPGA 선수들도 대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김민별은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새로운 강자다. 첫해 29개 대회에 참가해 26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3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12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6위에 올랐다.올해 첫 우승을 목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에서 구슬땀을 흘려 온 김민별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뒤이어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부터 본격적인 새 시즌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김민선과 김재희, 황정미도 3월 KLPGA 투어 개막전에 앞서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이와 함께 1월 호주 VIC오픈에 출전해 2년여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21)가 이번 대회 스폰서 초청을 받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LPGA 투어 홍정민 등 한국 선수 13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집결해 우승에 도전한다.김민별. (사진=이데일리DB)
2024.02.13 I 주영로 기자
민주당 “사과도 올리기 힘든 설에 성난민심…민생 위해 총선 최선”
  • 민주당 “사과도 올리기 힘든 설에 성난민심…민생 위해 총선 최선”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 관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민생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선우 대변인은 11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생 좀 챙기라는 국민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기분대로, 내키는대로 국정운영을 일삼으며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은 정말 매서웠다”고 설 연휴 민심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물가를 잡겠다며 그렇게 자신있게 공언하더니, 사과 하나조차 올리기 힘든 설 차례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고사 직전의 민생, 심각한 경제 침체로 국민들이 각자도생에 내몰리는 처참한 현실이 바로 집권 3년차 윤석열 정권의 적나라한 민낯”이라며 “안 하느니만 못한 사전녹화 대국민 사기쇼, 이명박근혜 대통합 설 특별사면, 총선용 정책사기 공수표까지 현명한 우리 국민은 모두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4·10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무능으로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비전과 국민의 희망을 되찾을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들이 기본적인 삶을 보장받고, 평화와 공존의 문화 속에 꽃피운 민주주의를 향유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것은 결코 거창한 목표가 아니다”며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윤석열 정권이 망가뜨린 국민의 삶과 파탄 낸 민생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뉴시스)
2024.02.11 I 김미영 기자
설 연휴에 떠나자…테마파크·고궁·박물관 어때요
  • 설 연휴에 떠나자…테마파크·고궁·박물관 어때요 [여행]
  •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민속 한마당’ 공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민족의 명절 ‘설날’ 연휴(9~12일)가 드디어 시작됐다. 나흘뿐인 짧은 설연휴 기간 고향도 방문하고 친지도 만나야 한다. 그렇다고 여유로운 휴식, 오감을 풍족하게 채워줄 ‘겨울 나들이’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는 일이다. 때마침 전국 곳곳에 설연휴 기간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다. 선택지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고르기만 하면 된다. 거창한 여행 계획, 준비도 필요 없다. 그저 발길을 그곳으로 돌리기만 하면 된다. 짧아서 벌써 아쉬운 설연휴에 가족, 연인, 친구와 ‘깜짝’ 겨울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테마파크 전통 민속공연·놀이에 입장료 할인까지에버랜드의 윷놀이 전통 민속놀이 체험 모습테마파크는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누구나 ‘동화 속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설 명절을 맞아 전국 테마파크는 한국의 전통 분위기를 가득 담는다.에버랜드는 카니발 광장에 전통놀이 구역을 마련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대형 윷놀이, 팽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놀이 중간 느껴지는 허기는 인근 푸드트럭에서 가래떡구이, 떡꼬치 어묵 등 전통 간식으로 채울 수 있다. 포시즌스 가든에서는 11일까지 수천 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멀티미디어쇼를 선보인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선 설연휴 기간 ‘설맞이 민속 농악대·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연휴 기간 중 매일 오후 4시부터 신명 나는 농악대 연주를 들으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전통 타악기 공연과 한복으로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린 춤 공연을 선보이는 ‘민속 한마당’ 공연은 연휴 기간 매일 오후 5시에 시작한다.한국민속촌은 설 명절을 맞아 청룡이 그려진 목판에 세화(歲畵)를 찍어 소장하는 ‘청룡도 세화 찍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세화 체험자에게는 올해 새해 운수를 볼 수 있는 신년 사주풀이 기회도 제공한다. 레고랜드의 전통 윷놀이 체험 (레고랜드 제공)명절 나들이의 부담을 덜어줄 할인 행사도 놓치지 말자. 레고랜드는 ‘가족 대상 2+2’ 이벤트를 마련해 현장에서 2인 입장권을 구매하면 최대 2명에게 무료입장 기회를 제공한다. 혜택을 받으려면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시하면 된다. 또한 청룡의 해를 맞아 용띠는 입장료 25%를 깎아준다. 이름에 ‘용’이 들어간 경우 무료입장이 가능한 ‘럭키 용’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해 가야테마파크의 태극전 (사진=홈페이지 갈무리)경주월드, 김해 가야테마파크,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등은 ‘한복’과 ‘용띠’ 이벤트를 선보인다. 경주월드는 오는 18일까지 한복을 입은 이용객에게 동반 3인까지 입장료의 40%를 깎아준다. 3대 가족 이용객은 매표소에서 입장 시 가족증명 서류를 제시하면 가족 전체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해 가야테마파크는 한복 착용, 용띠,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최대 40%, 경북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는 동반 1인까지 입장료 50%를 할인해 준다.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설연휴 나흘간 입장료가 무료다.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 안동 한국문화테마크는 용띠 방문객 100명에게 선물을 주는 선착순 경품 이벤트도 한다. 한국문화테마파크 전경 (사진=홈페이지 갈무리)◇설명절 찰떡궁합 ‘고궁·박물관’도 볼거리 풍성경복궁 야경 (사진=한국관광공사)명절이면 즐거움이 두 배가 되는 곳이 고궁이다. 민족의 자랑인 문화유산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설연휴 기간 4대 고궁과 종묘, 조선 왕릉, 세종대왕 유적을 모두 무료 개방해 비용 부담도 없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도 연휴 중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전국 박물관에선 신명 나는 공연과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1일 하루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에 풍물놀이와 봉산탈춤 공연이 예정돼 있다. 활쏘기, 투호 던지기, 말뚝이 떡 먹이기 등 요즘 세대도 흥미를 느낄만한 민속놀이도 준비해 놨다.국립진주박물관은 설날(10일)을 제외한 3일간 박물관 일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설 다음날인 11일 박물관 앞마당에선 터 밟기 고사덕담, 죽방울·버나놀이, 타악합주, 줄타기 등으로 구성된 공연을 하루 두 번 선보인다. 송림사 오층전탑 사리갖춤(사진=국립대구박물관)지방 박물관은 귀성객을 위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9일 ‘청룡 문화재 삽화 칠하기’에 이어 11일 ‘청룡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 등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중앙 광장에서는 대형윷놀이, 활쏘기, 널뛰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장도 운영한다. 독특한 행사, 프로그램도 열린다.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선 10일과 11일 오전 11시 30분 수족관에서 한복을 입은 다이버가 먹이를 주는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아시아 주요국 전통놀이마당을 진행한다. 긴 나무판에 여러 사람이 발을 끼워 넣고 호흡을 맞추며 걷는 인도네시아의 ‘라리까유’를 비롯해 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여러 나라 고유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태권도원에서 수련생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태권도원 홈페이지 갈무리)무주 태권도원에선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태권도사’ 공연이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펼쳐진다. 총 25분짜리 태권도사 공연은 고난도 격파, 창작 품새, 호신술 등 태권도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극대화한 태권도원의 대표적인 공연 프로그램이다. 서울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른 청와대는 설연휴 기간 청와대 입장문(정문·춘추)에서 매일 관람객 400명에게 선착순으로 개방 기념 탁상달력을 선물한다.
2024.02.09 I 김명상 기자
"애프터 서비스 해주겠다"…수차례 찾아온 무속인
  • "애프터 서비스 해주겠다"…수차례 찾아온 무속인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자신이 고사를 지내준 학원에 근무하는 여성을 일방적으로 수차례 찾아가고 연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무속인이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7일 대구지법 형사1단독 배관진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벌금 400만 원을 선고하고 40시간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무속인인 A씨는 지난 2021년 4월 문을 연 대구 달서구 소재 영어학원의 개업 관련 고사를 지내준 뒤 학원 원장 여성 B씨를 알게 됐다.이후 A씨는 학원에 남은 악귀를 처단하기 위해 왔다며 여성 B씨의 학원을 찾아갔고, B씨는 A씨에게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며 거부했다.그러나 A씨는 2021년 11월 또다시 B씨의 학원을 찾아가 “고사와 관련한 애프터 서비스를 좋게 해주겠다”고 하는 등 계속해서 찾아오거나 연락했고, 이에 불안함을 느낀 A씨는 B씨를 신고했다. 스토킹으로 신고 당한 A씨는 B씨의 아버지 찾아가 용서를 구하는 등의 문자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B씨를 처음 알게 된 2021년부터 2023년 3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B씨 학원을 찾아가 스토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러나 A씨는 자신의 행위로 B씨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주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배 부장판사는 “명시적인 거절 의사 표시에도 반복적으로 피해자에게 접근을 시도한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가 불안감을 느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2.08 I 채나연 기자
유명세만 빼먹는 총선 인재영입, 이대론 안 된다
  • 유명세만 빼먹는 총선 인재영입, 이대론 안 된다[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4·10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인재영입 전쟁에 돌입했다. 경제·금융·산업계 전문가부터 법조·학계 출신, 과학기술·문화예술인, 스포츠 스타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소위 네임드 인물들의 이름이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쓴 21대 국회에서 거대 양당이 새 인물을 수혈, 총선 필승의 활로를 찾기 위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여야가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간단하다. 거대 양당의 극한 대치로 정치를 혐오하는 무당층이 많아진 상황에서 중도층의 마음을 돌려 잡기 위해서다. 또 당 이미지 쇄신 차원이다. 예컨대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전 국가대표 선수(현 JS 파운데이션 이사장)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씨, 반려견 전문가 강형욱씨 등이 영입 제의를 받았다는 정치권 소문은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하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실제 영입 시도는 대부분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각 정당이 영입 과정에서 새로운 대안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오직 영입 자체에만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서 유명한 인물을 삼고초려 끝에 모셔와 전면에 내세우지만 딱 거기까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사진=이데일리)막상 영입된 이후에는 당의 태도가 확 변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특장점을 살린 정책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거나 정작 필요한 선거운동 전략을 세울 때는 나 몰라라 하는 식이다. 실제로 영입된 인물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모른 척하는 오불관언(吾不關焉)식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현역 의원은 “성실하게 살아온 한 개인의 역사를 공짜로 가져와서 당의 이미지를 덮어씌우려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며 “특히 중도층을 노리고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많이 데리고 오지만 정작 그들의 유명세를 이용해 단물만 빼 먹는 경우도 봤다”고 고백했다. 한 여당 의원은 “내부 회의 때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 스포츠스타 등을 일부러 언론에 흘리고 여론몰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실제로 그분이 (영입 제안을) 거절하면 좌파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식의 반응을 보여 당황한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지난 21대 국회에도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 인재 영입을 통해 국회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결과는 딱히 좋지 않다. 국민의힘에서는 베스트셀러 ‘검사 내전’으로 유명한 스타검사 출신 김웅 의원(새로운보수당 1호 인재)이 불출마 선언을 했으며, 승무원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허은아 의원(비례대표)은 탈당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각종 이력으로 영입됐던 강민정(평교사 출신)·오영환(소방공무원 출신)·이탄희(판사 출신)·홍성국(증권업계 출신) 등 초선들이 21대를 끝으로 국회를 떠나기로 했다. 탄탄대로만 걸을 것만 같았던 영입 인재 출신 초선들이 국회를 떠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갈등 조정하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실상 갈등을 조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회의감이 들었을 것이다. 국회에 입성할 때 품었던 각오나 목표가 뚜렷했지만 그렇지 못한 정치 현실에 좌절을 겪는 경우도 수없이 봤다. 갈수록 인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푸념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인재들이 고사하는 이유를 정말 모르는지 되묻고 싶다.
2024.02.08 I 김기덕 기자
"'올인원' 참가자 관리 솔루션으로 '전시컨벤션 본고장' 美·유럽 진출"...
  • "'올인원' 참가자 관리 솔루션으로 '전시컨벤션 본고장' 美·유럽 진출"...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해 목표는 전시컨벤션의 본고장 유럽과 미주 시장 진출입니다.”마이스테크 벤처회사 블루오리진 전서윤(사진·46) 대표는 “행사 현장에 투입할 무인 발급 키오스크를 40대로 늘려 최대 3만 명 규모 행사도 커버가 가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블루오리진의 ‘올인원’ 참가자 관리 솔루션이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행사 준비와 운영에 작은 부분까지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고 꼼꼼히 따지는 유럽, 미주 시장의 경향과 블루오리진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속성이 딱 맞아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작년부터 독일, 미국 등에서 서비스 도입 등 사업 제휴 제안이 수차례 왔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판단해 고사했었어요. 그동안 착실히 준비해 서비스 카테고리도 다양해지고 시스템도 안정화된 만큼 올해는 국내외에 걸쳐 시장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전서윤 블루오리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체 개발한 ‘올인원’ 참가자 관리 솔루션 ‘페어패스’(FAIRPASS)로 전시컨벤션의 본고장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20년 경력 국제회의전문가(PCO)인 전 대표가 2020년 설립한 블루오리진은 전시컨벤션, 축제 등 각종 행사에 참가자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마이스 서비스 회사다. 참가자 등록부터 참가비 결제, 입장에 필요한 명찰(네임텍) 발급, 참가자 데이터 관리 등 서비스를 자체 개발한 ‘페어패스’(FAIRPASS) 솔루션을 통해 ‘올인원’(All-In-One)으로 제공한다. 업계에선 블루오리진 회사 이름보다 서비스 브랜드인 페어패스로 더 유명하다.블루오리진은 지난해에만 50건이 넘는 전시컨벤션 행사에 솔루션을 제공했다. 대부분이 별도 홍보 없이 입소문을 타고 들어온 행사들이다. 참가자 명단과 디자인을 받아 명찰을 주문 제작해 주는 스마트스토어(300여 건) 포함, 지난해 페어패스 솔루션으로 발급한 명찰만 총 14만 장이 넘는다.페어패스 솔루션은 이름, 소속이 전부인 기존 명찰에 행사일정 등 정보를 추가해 쓰임새를 늘렸다. 일례로 유료행사는 뒷면에 정산용 영수증을 넣는 등 용도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중간에 일정, 프로그램 등이 바뀔 경우 실시간으로 반영도 할 수 있다. 일회용 비닐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고 재생가능한 종이로 제작해 친환경성, 지속가능성도 갖췄다. 즉석에서 명찰 디자인과 참가자 정보가 한 번에 인쇄되는 방식으로 용지를 사전에 제작하지 않아도 돼 불필요한 예산, 자원낭비도 줄여준다. 전서윤 블루오리진 대표교육이수 기록이나 평점 관리가 필요한 학술대회에선 개인별 참여시간을 측정해 통보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 대표는 “행사 현장에 키오스크 한 대만 설치해도 다양한 포맷과 디자인의 명찰을 동시에 발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가심비’와 ‘가성비’를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단가만 놓고 보면 일반 명찰보다 배 이상 비싸지만, 행사 이미지와 특성을 살린 명찰 제작이 가능하고 실제 필요한 만큼만 명찰을 발급해 전체 비용 규모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서비스 분야와 유형은 다르지만 시너지가 기대되는 마이스테크 기업과의 제휴로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블루오리진은 분야별 마이스테크 벤처회사 8곳이 모여 결성한 마이스테크 얼라이언스(MITA)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기업 펀딩 솔루션 개발·운영회사 더픽트와는 시스템과 서비스 연동을 통해 ‘춘천창업엑스포’ ‘대한민국기술사업화대전’ 등에서 펀딩과 채점, 투표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내 측위기술 개발회사 파파야와는 앱 연동을 통해 전시회 관람객들에게 ‘부스 길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라운드케이(의전·수송), 마이스링크(항공·숙박·관광)와는 등록과 숙박, 의전·수송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전 대표는 “가치를 인정해 비싼 값을 치르고도 기꺼이 사용하는 ‘잇템’(it item)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마이스 시장에서 서비스 분야도 끊임없는 아이디어 발굴과 연구개발(R&D)을 통해 사업성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2024.02.07 I 이선우 기자
의대 증원으로 지역인재 선발 2배 증가…“총 2018명 예상”
  • 의대 증원으로 지역인재 선발 2배 증가…“총 2018명 예상”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한 가운데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가 지금보다 2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00명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종로학원은 7일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현재보다 2배 정도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지방 소재 의대 27곳은 전체 모집정원(2023명)의 52.8%(1068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 학생들의 수도권 이탈을 완화하기 위해 2014년 도입, 2016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됐다. 시행 초기에는 신입생의 일정 비율(15%~30%)을 해당 지역 출신으로 뽑도록 ‘권고’하다가 2021년 관련 법 개정으로 2023학년도부터 의무화됐다. 지방 의대는 이에 따라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의 40%를 지역인재로 충원해야 한다. 인구 규모가 적은 강원과 제주만 예외적으로 20%를 적용하고 있다.종로학원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으로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가 현행 대비 950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원 증원분의 약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1068명인데 여기에서 950명이 추가, 총 2018명의 학생이 지연인재전형을 통해 의대에 입학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전체 의대 총 입학정원(5058명)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 6일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해 현재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한다”며 “특히 각 비수도권 의대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의 공언대로 지연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하면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현재 1068명에서 1214명으로 146명이 늘게 된다. 여기에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 중 지방 의대에 804명이 추가로 배정될 것으로 추정하면 이러한 계산이 나온다는 것. 전체 의대 중 지방 의대의 비중이 67%인 점을 감안한 계산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는 총 2018명으로 예상된다”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의대 진학 여부를 빠르게 판단, 늦어도 고3 중간고사가 시작되는 4월 말 이전에는 구체적인 진학 계획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신하영 기자
대학 총장 4명 중 1명 “대학 간 통합 추진·모색 중”
  • 대학 총장 4명 중 1명 “대학 간 통합 추진·모색 중”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 총장 4명 중 1명은 타 대학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거나 통합할 대학을 물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할 자구책 중 하나로 대학 간 통합을 모색하는 총장이 25%에 달하는 것이다.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각 대학 총장 및 대표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4.5%가 타 대학과의 통합을 추진하거나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총장 134명 중 76.1%(102명)가 해당 설문에 응답했다. ◇대학 총장 11% “통합 추진 중”총장들은 ‘타 대학과의 통합을 고려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10.8%(11명)가 ‘현재 통합을 추진 중에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통합 가능 대학을 찾고 있다’는 13.7%(14명)였다. 총 24.5%(25명)가 타 대학과의 통합을 추진·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재는 통합 계획이 없지만 타 대학에서 제의가 오면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33.3%(34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전혀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41.2%(42명)였다. 대학 간 통합에 대한 총장들의 긍정적 반응은 학령인구 감소와 정부 정책에서 기인한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대학 입학자원은 2040년 26만명으로 2021년(48만명)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할 전망이다. 2022년 대입정원은 약 46만명으로 현 정원을 유지할 경우 무려 20만명의 공백이 발생한다. 교육부는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작년부터 글로컬 대학을 선정, 대학당 10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2개 이상의 대학이 연합해 공동 신청하는 방식도 허용한다. 대학 간 통합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된 10곳 중 4곳은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낙점됐다. 이런 이유로 대학 통합을 추진 중이라도 답한 11명 중 9명이 지방대학 총장으로 분류된다. 통합 가능 대학을 찾는 중이라고 답한 14명 중 12명도 지방대학 총장이다. 대학 총장들에게 ‘향후 10년 내 대학 몇 곳이 문 닫을 것으로 예상하는가’라고 묻자 32.3%(33명)가 41곳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21.6%(22명)는 31~40곳이 문 닫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학 총장들 사이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서울 서초구 더 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尹 정부 평가엔 B·D학점 다수 교육부가 추진하는 무전공 선발 확대 정책에 대해서는 59.8%(61명)가 취지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정부가 무전공 선발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46.1%(47명)가 반대했다. 취지에는 공감하나 ‘25% 이상 선발’ 식으로 정부가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표한 셈이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에 대한 평가는 ‘B등급’이 33.3%(34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D등급 29.4%(30명) △C등급 20.6%(21명) △A·E등급 각 6.9%(7명)로 뒤를 이었다. 올해 학부 등록금 인상을 검토 중인 대학은 20.6%(21명)로 조사됐다. 올해 인상하겠다고 단정적으로 밝힌 총장도 5.9%(6명)를 차지했다. 반면 27.4%(28명)는 올해 인상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5.9%(6명)는 정부 방침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40.2%(41명)는 2025학년도 이후에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화수학 배제에 46% ‘수학교육 강화’올해 중3 학생들이 응시할 2028학년도 대입에서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대학 총장은 26.5%에 그쳤다. 교육부가 최근 확정한 2028학년도 대입에선 고교 내신의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대신 현행 9등급제를 5등급제로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반면 총장들은 2028학년도 수능에서 ‘심화 수학(미적분Ⅱ·기하)’을 제외하기로 한 데 따른 대응책은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6.3%(37명)가 ‘입학 후 수학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어 9.8%(10명)는 ‘입시에서 고교 재학 중 심화수학 이수 여부를 고려하고 입학 후 수학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총 46.1%(47명)가 신입생 대상 수학교육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대한 총장들의 평가는 ‘현재와 큰 차이가 없다’(46.1%)거나 ‘합리적 방향(23.5%)’이란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2024.02.06 I 신하영 기자
의대 지역인재, 수시 합격선도 낮아…"학종 4등급도 합격"
  • 의대 지역인재, 수시 합격선도 낮아…"학종 4등급도 합격"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늘리면서 지역인재전형 선발도 확대하는 가운데 지역인재전형이 다른 일반전형에 비해 합격선도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대학에서는 4등급대 합격자가 나온 사례도 있었다.4일 서울시내의 한 의과대학. (사진=뉴시스)6일 종로학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 의대 27개교의 2023학년도 수시 일반전형 합격 후 최종등록생의 ‘백분위 70%컷’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백분위 70%컷은 최종 등록한 합격생 중 상위 70%의 내신 평균 등급을 말한다. 각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해당 점수를 공개한다.중간·기말고사 등 고교 내신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역인재 전형의 합격선은 평균 1.27등급이다. 지방권 의대 전국선발은 1.19등급이다. 경기·인천권은 1.09등급, 서울권은 1.06등급으로 만점에 가까울 만큼 높았다. 학생부교과전형 최저 합격선의 경우 지방권 지역인재 전형은 1.51등급이다. 지방권 전국선발은 1.37등급, 서울권 1.18등급, 경인권 1.10등급 순이었다.내신 성적에 더해 동아리·진로활동 등 비교과 활동도 함께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70%컷이 더 낮아지는데, 지역인재전형 합격선은 다른 전형보다 상대적으로 더 낮다. 지방권 지역인재 학종 내신 평균 합격선은 2.08등급으로, 2등급대까지 내려갔다. 경인권은 1.89등급, 서울권 1.44등급, 지방 전국선발 1.39등급 순이었다. 내신 4등급대 합격 사례는 강원 지역에서 나왔다. 권역별 최저 합격선은 △강원 4.16등급 △대구·경북 1.7등급 △부산·울산·경남 1.39등급 △호남 1.26등급 등이다. 다만 내신 4등급으로 의대를 간다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이고, 학종의 특성을 고려하면 내신 성적보다는 비교과 활동이 우수한 경우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등급 최저 합격선이 4등급을 넘어가는 경우는 일반고는 어렵고 전국단위 선발 자율형 사립고 등 졸업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임 대표는 “의대 정원과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지역간,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간 합격선 격차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자료 제공=종로학원)
2024.02.06 I 김윤정 기자
아프리카TV, 설 연휴 맞아 특집 방송 진행
  • 아프리카TV, 설 연휴 맞아 특집 방송 진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아프리카TV가 설날 연휴를 맞아 설 특집 라이브 콘텐츠와 인기 콘텐츠의 VOD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설 특집 페이지’를 공개한다. 설 특집 페이지는 라이브·시네티(VOD)·이벤트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먼저 설 특집 ‘라이브 방송’ 카테고리에서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BJ들의 다양한 설 관련 콘텐츠 정보 및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버추얼 BJ들이 준비한 ‘랜던 빙고 노래방’,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윷놀이와 국민 보드게임 부루마블을 섞어서 만든 ‘민속 노래 마블’, 따듯한 집밥이 그리운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집밥 배송’, 이번 10일(토) 첫 선을 보이는 아티스트가 직접 만드는 음악 방송 ‘MY STAGE’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아프리카TV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 번에 모아서 볼 수 있는 ‘시네티’ 카테고리에서는 예능·토크·스포츠·음악·펫방·교육·금융 등 각 카테고리별 인기 콘텐츠가 편성됐다. 여자 BJ들의 군대 체험을 통해 큰 호응을 받은 ‘스페셜폭스’, 아프리카TV의 낚시 대회 ‘GFL’, 귀여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방 운동회’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인기 콘텐츠를 설 연휴를 이용해 정주행 할 수 있다.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보이는 라디오에서 생긴 일을 알려주는 데일리 기사와 연관된 퀴즈 ‘보생고사’와 새해·시네티·입춘대길 키워드로 진행하는 ‘N행시 이벤트’, 아프리카TV의 숏폼 서비스 ‘캐치(CATCH)’를 시청하고 공유하는 ‘설 특집 Catch도르 시상식’ 등 풍성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이밖에도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트리머들의 다양한 개인 콘텐츠도 마련된다. 아프리카TV 인기 BJ들은 설 연휴기간 동안 먹방, 음악, 토크, 여행 등 다양한 주제와 함께 설 특집 개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설 명절에 즐길 수 있는 라이브 및 VOD 콘텐츠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아프리카TV 설 특집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2.06 I 김현아 기자
이지은 “경찰에 왜 ‘군 경력’ 필요? 이준석의 떴다방 정책”
  • 이지은 “경찰에 왜 ‘군 경력’ 필요? 이준석의 떴다방 정책” [총선人]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제가 22년 넘게 경찰 생활을 했습니다만 어떤 경찰관의 역량이 군필 여부로 판단된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이지은 더불어민주당 11호 영입인재. (사진=김유성 기자)더불어민주당 11호 인재로 영입된 이지은(45) 전 총경에 최근 논란이 된 개혁신당의 ‘경찰·소방 신규공무원 병역 필’ 공약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경찰 내에서도 엘리트로 통하며, 내근직 대신 힘들다고 소문난 현장 지구대만 골라 밟아온 이 전 총경이다.최근 국회 소통관에서 만난 이 전 총경은 “(이준석 대표의 공약은) 저열한 젠더 의식만 드러낸 총선용 껍데기 정책”이라며 “지난 대선 때도 여성가족부 폐지, 성범죄 무고 형량 강화 정책을 꺼내 들었다가 대통령이 된 이후 그에 대한 논의조차 하고 있지 않다. 그러니 ‘떴다방 정책’이라는 생각만 든다”고 혹평했다.이 전 총경은 “당초 군 가산점제도 직업 선택의 자유, 평등의 원칙에 위배되는 위헌적 정책이어서 위헌판결이 났다”며 “군대를 안 간 사람은 경찰 공무원에 지원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더 위헌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직 수행에 ‘군 경력’이 필요한 자격요건인지도 검토가 전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또 이 전 총경은 “여성들은 사회에서도 성폭력, 성희롱, 불법촬영과 불법촬영물 유포로 인해 고통받고 있고, 군대내에서는 간부조차도 성폭력 피해로 자살까지 하는 상황인데 여성들이 사병으로 군에 들어갈 경우 이런 범죄에 대한 걱정을 안할수 없다”며 “해당 정책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대상자이자 사병으로 들어갈 여성들의 이러한 우려를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최근 이재명 당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물청소한 부분은 굉장히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경은 “보통 범죄 현장을 보존하는 게 원칙이고, 현장을 치우는 일도 경찰의 업무가 아니다”며 “일반적으로는 범죄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보존하고 과학수사대가 사진을 찍는다. 이후에 공원 관리자 등이 와서 ‘치워도 되느냐’고 묻는 게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피습된 지 몇 분 되지 않아 생수통을 들고 와 솔질하며 청소하는 것은 굉장히 어색한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이 정당법에 따라 피습범의 당적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면 사건 초기 특정 언론에 ‘피습범은 민주당 당원’이라고 흘린 내부인 수사를 해야 한다”며 “경찰이 수사가 편향되지 않았다는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내부 수사 정보를 흘린 이를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전 총경은 누구?이 전 총경을 한 단어로 압축하면 ‘엘리트’다. 부산에서 태어나 경찰대 17기로 입학했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를, 케임브리지대에서 범죄학 석사를 공부했다. 범죄학을 더 공부하고 싶어 한양대 로스쿨로 진학해 변호이지은 더불어민주당 11호 영입인재. (사진=김유성 기자)사 자격증까지 땄다. 그렇다고 ‘꽃길’만 걸은 것도 아니다. 범죄현장 최전선에서 일하고 싶어 현장 지구대장으로 주로 일을 했다. 경찰 내에서도 바쁘기로 소문난 연신내, 홍익, 화양지구대장을 맡았다. 그 안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2021년에 지구대장으로는 경찰 역사 최초로 총경으로 승진했다.승승장구하던 이 전 총경이 내리막길을 걸은 것은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 이후부터다. 당시 이 전 총경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류삼영 당시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 등과 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좌천됐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8월 일찌감치 퇴직했고, 이 전 총경은 1년간 좌천된 근무지에서 경찰 일을 이어갔다. 그만큼 경찰 조직을 사랑하던 그였으나, 지난달 류 전 총경에 이어 퇴직하고 민주당 영입인사로 등장했다.이지은 더불어민주당 11호 영입인재. (사진=김유성 기자)“저는 경찰을 정말 사랑하고 경찰은 제 인생과 같았어요. 그런데 그런 경찰이 윤석열 정권에 들어와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있기 힘들었습니다. 경찰국 설치는 경찰을 30년 전으로 되돌리는 일이었어요. 이 문제 때문에 총경들이 휴가를 내서 한번 이야기해보자, 하고 모인 것뿐인데 좌천이 됐죠. 그 이후에도 이태원 참사 때 책임은 하위직 경찰에 미루고, 인사권 오남용으로 경찰 역량이 굉장히 저하됐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차갑게 식어가다가, 민주당 영입 제안을 받고 ‘내가 경찰을 위해 할 일이 생겼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이 전 총경은 8년 전인 20대 총선 당시에도 민주당 입당 제안을 받았다. 당시에는 정치에 뜻이 없어 고사했지만, 22대 총선에서는 달랐다고 한다. 이 전 총경이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은 세 가지다. 그는 “먼저 여성 안전과 관련한 법률을 만들고 싶다”며 “누가 봐도 성범죄지만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는 범죄가 있다. 소지품에 체액을 묻히거나 속옷을 훔치는 등 범죄는 ‘손괴죄’나 ‘절도죄’만 적용된다. 이런 범죄를 성범죄로 들여올 것인지 고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두 번째로는 현장 경찰관의 당당한 근무 환경을 위한 법안 만들기다. 이 전 총경은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민원인들에게 많은 고소·고발을 당하고 있다”며 “경찰관의 잘못이라면 국가가 책임을 지고, 국가는 경찰관에 구상권을 청구하면 되는데 현실에선 개인을 괴롭히기 위해 고소하는 사례가 발생한다”고 짚었다. 경찰을 대상으로 한 형사소송은 그대로 두되, 민사 소송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소 제기를 제안해야 한다는 게 이 전 총경의 생각이다. 그는 “프랑스, 독일에서는 소방, 경찰 등에 대한 소송은 국가를 대상으로만 하게 되어 있다”며 “형사 처벌은 따로 할 수 있지만 배상 청구는 국가를 향해서 하도록 하는 법률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세 번째는 검·경 수사권 분리다. 이 전 총경은 “이미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져 검사가 수사할 수 있는 범죄는 경제 범죄와 부패 범죄 두 가지로 압축됐다”며 “그런데 정부에서 위법적인 시행령으로 사실상 수사권 분리를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부분을 더 법에 맞게 재정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 전 총경은 자신을 ‘현장형 안전 전문가’ 정치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국민 안전을 지키며 사람 생명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전했다.
2024.02.06 I 김혜선 기자
최태원·손경식·구자열 회장 연임하나…재계 '촉각'
  • 최태원·손경식·구자열 회장 연임하나…재계 '촉각'
  • [이데일리 김정남 하지나 박민 기자]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의 임기가 임박하면서 연임 여부에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중대재해처벌법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대부분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혀 있다.(사진 왼쪽부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LS그룹 회장). (사진=각 경제단체)5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25일 임기가 끝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한 차례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공회의소법에 따르면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이번달 말과 다음달 말 각각 서울상의과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통해 추대받는 형식으로 연임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으며 유치전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시대 요구를 반영한 신기업가정신을 선포하는 등 대한상의를 제대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스스로 연임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올해 초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묻는 말에 “(회원들이) 하라면 더 하겠다”고 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역시 올해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손 회장은 지난 2018년 회장직에 오른 뒤 3연임에 성공하면서 6년간 경총을 이끌었고, 내달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경총 회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에 제한이 없다. 선임은 총회에서 회원 간 표결을 통해 이뤄진다. 경총 안팎에서는 그의 뒤를 이을 후보군이 마땅치 않은 데다 손 회장이 고사할 이유도 없어 4연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손 회장은 최근 신년간담회에서 이미 연임 의지를 보였다. 그는 “(4연임 여부는) 회원사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지난해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이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는데 올해는 이런 것을 적극 추진해 진일보한 노동문화 시대를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총은 손 회장이 4연임으로 자리를 지키면 이동근 상근부회장도 연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회장과 부회장은 러닝메이트처럼 함께 뛰는 체제라는 게 그 이유다.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LS그룹 회장)의 임기는 이번달 끝난다. 정부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 기업가가 무협 회장에 오른 것은 2006년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이후 15년 만이었다.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연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한국·아랍소사이어티 이사회 이사장 연임을 확정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무협 회장은 1회 연임이 가능하다. 무협은 오는 27일 정기총회에 앞서 주요 회원사 대표가 참석하는 회장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구 회장의 입장표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계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의 연임은 상의, 경총과 비교하면 다소 불확실한 편”이라고 전했다. 실제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고위인사 출신들을 중심으로 재계 일각에서는 하마평이 돌고 있다.정만기 상근부회장의 거취는 구 회장의 향후 연임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으로 발탁된 이관섭 전 부회장 후임으로 임명되면서 지난 1년6개월간 부회장직을 역임했다. 그는 산업부 1차관 출신으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을 지냈다.한편 한국경제인협회의 류진 회장(풍산그룹 회장)의 임기는 2025년 8월까지다. 한경협은 윤석열 정부 집권 후인 지난해 8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이름을 바꾸고 류 회장을 추대하면서 새출발을 알렸다.
2024.02.05 I 김정남 기자
'티처스' 농어촌특별전형 노리는 쌍둥이…조정식 "꼭 S대 가길"
  • '티처스' 농어촌특별전형 노리는 쌍둥이…조정식 "꼭 S대 가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 14회에 ‘충남의 자랑’으로 불리는 금산의 예비 고1 쌍둥이 자매가 등장한다. 현재 중3이 되기까지 이른바 ‘공부 학원’을 ‘성적을 부탁해’하나도 다니지 않고도 전교 1, 2등을 달리고 있는 쌍둥이는 조정식 강사로부터 “꼭 S대 가길 바란다”는 ‘축복’을 받았다.오는 4일 방송되는 ‘티처스’에는 S대 미대, K대 수의대를 지망하고 있다는 충남 금산의 예비 고1 쌍둥이 자매가 도전학생으로 나선다. S대 미대 진학을 원하는 언니 쪽은 학교 시험 ‘전교 1등’의 성적은 물론, 부산의 국제 미술 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그림 실력을 가졌다. 또 K대 수의대를 바라보는 ‘전교 2등’ 동생도 수준급의 바이올린 실력으로 ‘엄친딸 쌍둥이’의 포스를 뽐냈다.하지만 이들은 지금까지 “이른바 ‘공부 학원’은 하나도 다니지 않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장영란은 “진짜 학원을 안 다녀봤어요?”라며 화들짝 놀랐고, 전현무는 “예체능 실력은 어떻게 된 거냐”라며 의아해 했다. 이에 대해 쌍둥이는 “학교 방과후 수업을 활용했고, 학교 수업만으로도 지금까진 공부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답했다. 게다가 쌍둥이는 중학 성적이 좋은데도 특목고나 자사고를 지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기숙사 생활하며 돈도 많이 들고, 내신으로 수시 지원을 하기도 일반고가 낫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 일반고를 가면 농어촌 특별전형도 있다”고 말하는 쌍둥이를 보며 전현무는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돈이 얼마나 세이브된 거냐”며 기특해 했다. 이들에게 ‘영어 1타’ 조정식 강사 역시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교 진학 뒤 꼭 전교 1등 하고, S대도 가고, 대학 학점도 잘 받아서 그런 특별전형의 가치를 입증했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하지만 쌍둥이는 “지금의 공부법이 맞는 건지, 고교 가서도 이렇게 하면 되는 건지 불안하다”며 “모의고사 통해서는 전국 애들이랑 붙을 텐데, 성적이 잘 나올까 걱정이다”라고 고민을 드러냈다.학원 없이도 중학 시절에는 최고였지만, 고교 진학 뒤가 불안하다는 쌍둥이 자매를 위한 정승제&조정식의 겨울방학 꿀팁은 2월 4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채널A ‘티처스’에서 공개된다.
2024.02.03 I 김가영 기자
이재명 "韓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 4대 위기 처해"
  • 이재명 "韓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 4대 위기 처해" [전문]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너진 국가 비전, 다시 세워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31일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이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이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라는 4대 위기에 처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문 서두에 태안의 한 가족이 삶을 포기했던 사건을 전하며 “지금 이순간에도 한숨짓고 눈물 흘리며 생사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들의 손을 누가 잡아주겠는가”라며 “각자도생으로 내몰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상황이 정치적·경제적으로 위기 상황에 봉착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아시아 제일로 평가받던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있다”며 “세계의 주목을 받던 대한민국 경제도 추락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재명 대표의 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제가 병실에 누워있던 때, 태안의 한 가족은 삶을 포기했습니다. 아홉 살 딸 투병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불의의 사고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살아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한숨짓고 눈물 흘리며 생사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의 손은 누가 잡아주겠습니까?이런 분들을 ‘살리는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각자도생으로 내몰아 ‘죽이는 정치‘가 아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2024년 오늘, 겹겹의 위기가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주목을 받던 대한민국 경제가 추락중이고, 때 아닌 전쟁위기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로 국가 존속을 걱정해야 하고, 아시아 제일로 평가받던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 라는 4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민생경제 위기우리경제는 지난해 외부 충격도 없이 1%대 성장이라는 ‘역대급 위기’를 겪었습니다. 지금도 침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30년’, 장기침체인 일본에마저 성장률을 역전당했습니다. 고물가·고금리에 한파까지 겹친 요즘, 돈을 아끼느라 ‘카공족’들은 공공도서관으로, 어르신들은 구청 로비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배달음식에 껴온 음료까지 내다 파는 중고거래가 성행합니다. 마른수건 짜듯 생활비를 아껴도, 이자에 월세 감당이 벅찬 게 현실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초부자감세를 추진했습니다. 초부자감세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며, 있지도 않은 이른바 ‘낙수효과’를 내세웠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성장은커녕, 막대한 세수결손만 초래하고, 재정 부족에 따른 서민지원 예산 삭감, R&D 예산 대규모 삭감을 불러왔습니다. 부동산 PF 문제, 폭발 직전에 이른 금융위험도 대책을 찾지 못한 채, 레고랜드 사태처럼 뒷북을 치거나 미루기만 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 역할인데, 해법은 없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소리만 들립니다. 물가가 오르자 기업의 팔을 비틀고, 이자가 부담되자 은행의 팔을 비틉니다. 금감원장도, 대출 금리부터 취약차주 지원방안까지, 건건이 금융사 사장단을 불러 압박합니다. 제대로 하는 일이 없는데 제대로 되는 일이 있겠습니까. 민생은 고사 직전이고, 경제는 심각한 침체입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등한시한 윤석열정권 2년의 적나라한 현실입니다.◇전쟁 위기“이러다 정말 전쟁나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의 불안 공포가 광범하게 퍼지고 있습니다.갈루치 전 북핵특사의 ‘동북아 핵전쟁 발생 가능성’ 발언에 이어, ‘북한이 몇 달 안에 한국에 치명적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美 정부 관계자의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한반도 상황이 ‘한국전쟁 이래 최대 위기’라는 진단의 체감도가 점점 높아집니다. 남북관계가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국민이 전쟁을 걱정하는 이 상황은 분명 정상이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시 밝힌 ‘담대한 구상’은 결국 온 국민의 머리 위에 놓인 ‘거대한 시한폭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민족 동질성마저 부정하며,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했습니다. 무력도발을 이어가며, 전쟁 가능성을 과시하기 바쁩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남북한 간 서로 물러서지 않는 강대강 치킨게임 속에서, 완충 구역은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과 위험은 남과 북 모두에게 조금도 도움 되지 않습니다.연평도·철원·파주 주민들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복원하고 남북대화를 시작해달라고 기자회견까지 하며 호소합니다. 연평도에는 13년 만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민들은 생존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휴전선 부근 주민들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무인정찰기 가동이 무력충돌의 불씨가 될까 전전긍긍합니다. 한밤 서울 동작대교에 12대의 장갑차와 무장병력이 등장해, 놀란 시민들이 신고하고, 많은 분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합니다. 수백만이 죽고 전 국토가 초토화된 6.25 전쟁도,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38선에서 크고 작은 군사충돌이 누적된 결과였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평화를 구축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전쟁위험은 천만분의 일이라도 높여서는 안됩니다. 만에 하나, 북풍사건 총풍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저출생(인구) 위기“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을 본 인구 전문가인 한 미국 교수는 이렇게 소리쳤다고 합니다. 외면하고 싶던, 가장 본질적인 우리 안의 위기가, 전 세계에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인구감소로 지구에서 사라지는 첫 국가가 될 것이다.”우리 사회의 인구위기에 관한 암울한 예측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2006년 이후 약 380조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대증요법만 남발되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렇게 많은 예산을 쏟아 붓고도 나아진 게 없다’는 비판만 넘쳐납니다. 지금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윤석열 정권은 노동시간 연장을 시도하고, 노동자의 비극적 죽음을 부르는 위험한 노동환경에 눈 감고 있습니다. 자산ㆍ소득의 양극화와 경제 악화로 희망은 절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희망이 사라지고 무한경쟁만 남은 정글사회에서, 출생에 따른 부담이 오롯이 개인에게 지워져 부모의 삶을 짓누르는 사회에서, 아이 낳을 엄두가 나겠습니까? 아이를 낳으면 일자리가 위협받는데, 부모의 조건에 따라 아이 미래가 다른데, 아이 가질 생각을 쉽게 할 수 있겠습니까? 저출생은 우리 모두의 생존문제이고 대한민국의 존속이 달린 문제입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민주주의의 위기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인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거부합니다. 국회가 국민 의지를 반영해 통과시킨 법들은 압도적 국민의 의사와 달리 대통령의 거부권에 저지되었습니다. 엄동설한에 오체투지하며 진상규명을 호소하는 이태원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은 끝내 외면당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도 못한 국가가, 국민 주권마저 부정한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권력남용으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언론자유와 시민참여 같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기본 시스템이 무너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법을 무력화하는 위헌적 시행령통치로 국회 입법권과 행정감시권은 무력화되었습니다.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금 판결도 무시되었습니다. 행정부 권한은 불균형적으로 강화되고 삼권분립은 위협받고 있습니다.학교폭력 하나 걸러내지 못한 법무부 인사정보 관리단은 인사 참사를 반복했습니다. ‘상명하복’에 익숙한 검찰정권의 당연한 귀결입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번거로운 절차로 치부되었고, 정권의 국회무시, 야당무시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내는 폭력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대통령과 특수 관계인 검찰 출신이 정부와 민간의 요직을 독점하며 권력을 사유화했습니다. 국민소통을 강화하겠다며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겼지만, 불통만 강화되었습니다. 대신 고소·고발, 압수수색이 난무하면서, 언론의 검열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방송장악을 위한 방통위, 방심위의 파행적 운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은 ‘이권 카르텔’로 매도되고,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세력’으로 낙인찍혔습니다. 홍범도장군 흉상을 철거하며 독립 운동가들을 폄훼한 정부가, 장병들 교재에 독도를 ‘분쟁지역’이라 기술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테러가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졌습니다. 정치와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과 존중은 실종되었습니다. 상생의 정치는 사라지고 상대를 제거하고 죽이려는 적대와 전쟁만 남았습니다.◇모든 문제에는 해법이 존재 국가적 위기 때마다 슬기롭게 위기를 해결해 온, 위기해결사 민주당이 이 위기를 해결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4대 위기보다 더 심각한 것은, ‘위기를 수습해야 할 정부가 위기를 만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 했습니다. 정치는 실종되고, 일방통행식 통치와 지배가 횡행했습니다. 민주국가, 민주정당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권력투쟁에만 몰두하는 정부여당은 민생경제 위기를, 평화위기를, 인구위기를, 민주주의를 악화시켰습니다.지금의 국정기조가 유지된다면 복지·교육·지역·R&D 예산은 계속 줄어들 것입니다. 기후위기 대책·에너지 정책도 퇴행할 것입니다. 노동시간은 늘어나고 워라벨은 더 요원해질 것입니다. 지역 균형발전은 미뤄지고, 어려운 사람들은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시민은 목소리를 잃고, 언론은 앵무새를 강요받으며, 법과 제도는 소수 특권층을 위한 지배도구가 될 것입니다. 과거사, 오염수 유출에 완전한 면죄부를 받은 일본은 보통국가ㆍ군사대국이 되어, ‘일본 땅 독도를 내놓으라’라며 우리를 겁박할지도 모릅니다. 국민여러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경제를 ‘죽이고’, 평화를 ‘죽이고’, 민주주의와 사람을 죽이는 ‘죽임의 정치’를 끝내고, 사람과 경제, 평화와 민주주의, 희망과 미래를 살리는 ‘살림의 정치’를 복원해야 합니다.살림의 정치로 국민의 힘을 모아 국가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의 새 길을 열어내야 합니다. 민주당에는 위기극복 DNA가 있습니다.IMF 금융위기와 박근혜 탄핵 공백을 극복하고, 코로나 위기를 모범적으로 이겨낸 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국정위기를 극복해 내겠습니다.◇ ‘기후위기 대처, AI 투자’가 생존의 필수조건모든 문제의 핵심은 경제, 바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입니다. 경제위기 해법 없이는 백약이 무효입니다.추세적 저성장을 막고 지속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현재도 진행 중인 끝 모를 경제 추락을 막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비전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생존을 보호받는 복지국가를 넘어 누구에게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희망이 있는 미래를 위한 전략의 핵심은 바로 에너지와 과학기술입니다.작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은 전년보다 50% 늘어났습니다. 세계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목표를 계속 상향하며 국가 주도로 재생에너지 생산기반 확대에 사활을 거는데, 우리 정부는 재생에너지 목표마저 축소하고 있습니다.지난해 RE100에 동참한 글로벌 기업이 400곳을 넘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매출 대부분은 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거래로 발생했습니다.기업들은 정부의 위세에 눌려 말은 못하지만 향후 현실화될 국내 재생에너지 부족사태를 걱정하며 생산기반을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국가로 옮길 궁리에 빠져 있습니다.곧 다가올 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래 경제환경을 피할 수 없다면, 신속하게 정책방향을 바꾸고 속도를 올려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변신해야 합니다. “RE100 코리아”, “재생에너지 코리아”로 가야 합니다. 풍부한 바람과 햇빛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기반 구축으로 국내 RE100기업의 수출지원에 더해 글로벌 RE100기업들이 한국을 찾게 해야 합니다.첨단 미래산업과 기초과학에 집중 투자하여 “AI·혁신산업 중심의 선도국가”로 거듭나야 합니다.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진출 등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지원도 필수적입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R&D 투자를 늘려야 할 때입니다. 정부여당의 R&D 예산 삭감은 일보 후퇴 정도가 아니라, 기술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존폐를 위협하고 기술경쟁력의 싹을 짓밟는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즉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최근 스타트업들의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 전망과 투자가 중요합니다. 22년 기준, 벤처·스타트업의 전체 일자리 수는 81만개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전체 고용자 75만 명 보다 많습니다. 벤처·스타트업이 이미 우리 경제를 이끄는 주요 원동력이 된 만큼, 벤처투자 모태펀드를 확대하고, 금융기관의 벤처 투자 방식을 다양화해야 합니다. 스타트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튼튼한 방패막이가 되어줘야 합니다. ◇‘남북핫라인 복원’으로 전쟁위기 극복동해로, 서해로 연일 무력도발을 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민족의 통일 소망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있습니다. 냉전시대보다 못한 퇴행으로 북한 주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에게 유해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핵 위협과 무력도발을 통해 얻을 것은 없습니다. 국제적 고립과 주민 궁핍이라는 비참한 결과만 초래할 것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핵전쟁으로 남한을 위협하는 것은 평화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염원을 저버리는 일이자, 민족공멸의 길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북한은 하루빨리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합니다.한반도 운명의 당사자는 우리 자신입니다. 현재의 강 대 강 무력 대치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무력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우리 정부는 우발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전쟁방지-평화의 핫라인부터 즉각 복원하십시오. 핫라인은 적대국 간에도, 심지어 전쟁 중에도 존재합니다. 무고한 국민과 청년들이 피할 수 있는 불필요한 무력충돌로, 희생양이 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합니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서방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도 여당의 노태우정권이 열고 민주당 정권이 확장해온 북방외교를 포기해선 안 됩니다.동북아 교류 협력 확대와 한반도 주변의 평화 구축은 물론, 경제 성장의 주요 발판 중 하나였던 북방외교 복원에 노력해야 합니다. ◇ ‘출생기본소득’, 저출생위기를 새로운 기회로옛말에 ‘누구나 자기 밥그릇은 갖고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오는 모든 존재는 안정적으로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구성원이 될 생명을 우리 모두 함께 환영하고, 누구나 새 생명으로 인한 희망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야합니다.출생과 함께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 갖춰져 삶과 미래가 불안하지 않아야 합니다. 국가존속과 공동체 유지에 필요한 출생아의 기본적 양육?교육 부담은 공동체가 책임져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역량이 이 정도에는 이르렀습니다. 부모의 재산과 소득이 출생아의 것은 아닙니다. 부모에 따라 지원이 달라질 이유가 없습니다. 저출생으로 인한 국가소멸과 공동체 파멸을 막기 위해 이제 더 이상 출생 양육의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떠맡기지 말고, 출생아의 기본적 삶은 함께 책임집시다. 지금까지는 부모를 대상과 기준으로 삼아 정책을 만들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저출생 대책은 부모가 아닌 ‘출생아’를 대상ㆍ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이미 여야,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출생아에 대한 보편 지원정책이 전국에서 다양하게 시도 중입니다. 저와 민주당은 모든 정책적 경험과 역량을 걸고, 저출생 문제에 도전하겠습니다.민주당은 지난 18일,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저출산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결혼, 출산, 양육을 망라하는 정책 패키지를 통해, 모든 출생아의 기초 자산 형성을 국가가 직접 지원하고, 주거 지원 등 출산과 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보편적 출생지원 원칙에 기초하여 ‘분할목돈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합니다. 이미 시행중인 아동수당이 그 맹아로 먼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대학등록금을 포함한 교육비 일체에 대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보편지원책까지도 만들어야 합니다. 초저출생 문제의 해결은 우리 사회의 출생에 대한 인식과 관점의 대전환과 더불어, 국민 모두가 이 문제의 주체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초저출생 해결과 정책대전환을 위해서는 범국민적 토론과 사회적 합의가 필수입니다. ‘여야정’과 ‘산학연’을 아우르는 ’범국민 저출생 대화기구’를 제안합니다.세계 최악의 초저출생에 따른 인구감소국 전환으로 국가소멸이 우려되는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로 초저출생 해결을 위한 보편적 출생지원, 출생기본소득을 실험하고 도입할 정책적 지혜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아이가 고생과 부담인 사회‘, ’아이 낳기가 두려운 사회‘가 아닌, ’아이를 함께 키우는 사회’, ‘출생이 기쁨이자 행복인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근본적인 저출생 대책’을 종합적으로 제시해나가겠습니다.◇함께 사는 세상, 행동하는 국민국민여러분! 역사 속의 민주당, 국민이 기대고 응원했던 민주당으로 일신하겠습니다. 국민이 기대하는 유능하고, 민주적이고, 강한 민주당이 되겠습니다. 그것이 위기 속의 국민과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자, 민주당 스스로를 구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폭넓은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공포와 절망을 이겨내고 민생, 경제, 민주주의, 평화를 복원하겠습니다.언제나 기회보다 위기가 더 많았던 고된 삶 속에서 뼈에 새겨진 배움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회 속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처럼, 모든 위기에는 기회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겪는 이 위기조차도 평화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깨닫고, 근본적 체질 전환을 통해 함께 사는 새로운 희망세상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소득, 주거, 금융, 교육, 의료 등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나라, 평화와 공존의 문화 위에 민주주의가 만개하고, 국민 모두가 희망을 안고 ‘함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잃어버린 비전을 되찾는 날’입니다.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입니다. 4월 총선은 우리 국민이 이뤄온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다시 만드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깨어있는 시민들이 있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행동하는 국민들이 있기에 용기가 생깁니다. 민주주의는 저절로 만들어지지도 저절로 지켜지지도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으로 더 단단하고 더 크게 성장합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도,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요구해야 실현됩니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비전과 희망, 미래를 반드시 되찾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4.01.31 I 김유성 기자
“무전공 입학, 학생에 도움 되게 수강·진로지도 필요”
  • “무전공 입학, 학생에 도움 되게 수강·진로지도 필요”
  • [이데일리 신하영·김윤정 기자]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학 ‘무전공 선발’ 확대를 뒷받침할 제도적 보완을 강조했다. 전공 선택권 확대의 취지를 살리려면 수강·진로 설계에 대한 밀착 지도가 필요하다는 요지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사진=이영훈 기자)이화여대 총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이 위원장은 “무전공으로 입학한 뒤 1년간 전공 탐색 기간을 거치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적성에 맞는 전공을 택할 수 있어 학생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무전공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교수들이 과목 수강이나 진로 설계를 밀착 지도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기초·순수 학문의 보호 장치 마련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학생들이 취업만을 생각해 특정 전공에만 쏠리게 되면 인문학이나 기초학문이 고사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며 “과학·공학·의학도 인문학을 바탕으로 다뤄야지 기능·기술만 살려서는 건전한 사회 발전이 어렵다. 인공지능 기술도 문학·역사·철학 등 인문학과 기초학문이 더해져야 인류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 1월 24일 발표한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통해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대입부터 ‘무전공 선발’을 최대 25%까지 확대하려던 계획에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대학에 준비할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다. 대신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 확대를 위한 대학의 노력은 평가에 반영, 재정지원 사업에서 가산점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최근의 교권침해 사태에 대해 “지난해 교사들의 극단 선택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교육자로서 교단의 애로사항에 공감을 나타낸 것이다. 이 위원장은 학교·교사에 대한 존중을 교권 회복의 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그는 “과거 자녀에 대한 부모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것이었다”며 “학교에 자녀를 보냈으면 교사를 믿고 존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교사에게 자녀 투약 시간까지 챙겨달라고 요구하는 학부모도 있다”며 “내 자식 귀한 것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도 교권 침해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는 교사를 믿고 만약 교사에 대한 민원이 있을 땐 학교장을 통해서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며 “학교·교사를 존중해야 교사들의 책임 의식과 열정도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31 I 신하영 기자
‘○○고 교사는 범죄자'…담임 울린 명문대생의 거짓말
  • ‘○○고 교사는 범죄자'…담임 울린 명문대생의 거짓말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고등학교 시절 담임교사가 학생을 성폭행했다는 허위사실을 주변 교사들의 이메일로 유포한 명문대생이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최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A씨(25)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른바 ‘강남 8학군’ 고등학교를 졸업한 명문대생 A씨는 졸업 이후인 2021년 12월 자신이 졸업했던 고등학교와 인근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고 B교사가 성폭행과 시험방해를 저질렀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이메일에는 B교사가 한 학생을 성폭행·성추행하고 이에 더해 중간고사 시험 도중 성적인 얘기를 하며 학생들의 시험을 방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B교사는 양심을 상실한 범죄자’라 비난했다. 조사결과 B교사는 A씨의 고교시절 고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로 이메일 속 해당 학생을 성폭행 한 사실이 없었다. 앞서 A씨는 이메일을 허위사실로 유포하기 전 B교사에게 연락해 욕설을 퍼붓거나 비난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으며, 또 관할 교육지원청에 B교사에 대한 민원도 반복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가 허위사실을 적시했을 뿐 아니라 고의·비방 목적이 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피해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는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피해자를 비난하고 있다”면서도 “2015년부터 피고인이 혼합형 불안·우울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는 점이 범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4.01.30 I 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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