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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질 수 없는 관계? 고양이와 아기가 만난다면
  • 이어질 수 없는 관계? 고양이와 아기가 만난다면[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나는 반려동물에 대한 욕구가 컸다. 어렸을 적 부모님에게 뭔가를 갖고 싶다고 조른 적이 거의 없었는데, 그랬던 내가 울고불고 매달렸던 적이 딱 두 번 있었다. 피아노 학원을 보내달라는 것과 강아지를 키우고 싶단 거였다. 특히 강아지 입양과 관련해서는 3번 정도 졸랐으나, 끝내 아버진 들어주시지 않았다. 자연스레 버킷리스트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것이 추가됐다. 결국 결혼하고 내 집을 마련한 뒤 바로 파양 위기였던 고양이(치치)를 입양해 꿈을 이뤘다.고양이를 입양하고 나자 주위 어른들의 걱정이 시작됐다. 아이 낳으면 털 날림 등 문제가 심할 텐데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는 것이 주된 걱정거리다. 고양이를 입양하고 2년 3개월 뒤 아이가 태어났고, 140일이 지났으나 어른들의 걱정과 달리 아무런 문제 없이 잘 크고 있다. 물론 아이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며 다양한 일을 겪고 있긴 하다. 고양이와 함께 지내는 예비 엄마아빠들을 위해 아이와 고양이의 일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아이 근처에 잘 오지 않았던 고양이는 요즘엔 ‘자신을 봐달라’며 ‘아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선생님 고양이 털 괜찮죠?”…신생아, 고양이, 공존, 성공적!아내가 임신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고양이와의 공존이었다. 우린 총 세 군데 산부인과를 다녔는데 그때마다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에게 ‘고양이와 같이 키워도 되나요’란 질문을 했다. 결론은 가능하다였다. 다만 임산부는 임신 중 고양이에게 감염될 수 있는 ‘톡소플라즈마’ 감염을 주의해야 하고, 신생아가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없다면 괜찮다는 것이었다. 알레르기만 없다면 고양이 털 자체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먼저 톡소플라즈마는 고양이의 배설물을 통해 감염이 이뤄지는데, 임신 중 감염이 되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집고양이의 경우에는 가능성은 낮다고는 하나 아내 임신 후부터 고양이 배설물 청소는 내 몫이 됐다.(물론 지금까지도...) 고양이 털 알레르기는 출산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는데, 다행히 우리 아인 현재까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다음 관문은 아이와 고양이의 공존. 종종 고양이가 산후조리원 퇴소 후 집에 온 아이의 낯선 냄새에 하악질을 하거나, 공격한단 이야기를 접했기 때문이다. 공존을 위해 가장 먼저 한 건 집안 곳곳에 아이 냄새를 묻히는 거였다. 이를 위해 조리원에서 먼저 나와 아이의 체취가 묻은 손수건을 집안 곳곳에 비치해 놓았다. 그 노력이 성과가 있었던 탓일까. 조리원 퇴소 후 집에 온 아이에게 우리 고양이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공존은 성공적이었다.다만 둘의 사이는 서로 ‘외면’하는 상태이다. 아이도 고양이에게, 고양이도 아이에게 관심이 없다. 특히 아이가 울면 고양이는 울음소리가 싫은지 자리를 피하고, 우리가 친해지라고 아이를 가까이 가져가도 자리를 피한다. 그나마 최근 아이가 고양이에게 관심이 생겼는지 뚫어지게 쳐다보는 경우가 늘긴 했지만 길진 않다.언젠가부터 우리집 고양이는 아이 용품인 역류방지쿠션, 수유의자 등을 자신의 잠자리로 삼고 있다. 그런데 이런 게 우리집만의 풍경은 아닌가 보다. 대부분 반려묘 가정에서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고 한다. (사진=송승현 기자)◇애 보면 고양이가 울고, 고양이 보면 애가 울고…“그래도 행복”둘의 공존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에도 힘든 일이 없는 건 아니다. 둘과 함께 한 약 140일을 지내본 결과 사실상 아이 2명을 키우는 것과 다름없다.먼저 우리집 고양이는 의존적이다. 파양을 2번이나 당한 탓일까. 특히 먹여주고, 똥 치워주고, 놀아주고를 전담하고 있는 나에게 유독 집착한다. 내가 집에서 돌아다니면 꼭 따라다닌다. 밥도 나 또는 아내를 그릇 쪽으로 유도한 뒤 그제야 먹는다. 하지만 아이가 집에 온 뒤로 당연하게 우리의 모든 시선은 아이에게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레 고양이에게 할애하는 시간은 적어졌다.문제는 아이가 잠든 늦은 저녁이나 새벽 시간이다. 고양이는 우리가 낮에 육아에 지쳐 놀아주지 않으니 내리 자다가 늦은 저녁과 새벽에 일어나 우리의 관심을 유도한다. 대표적인 게 물건 떨어뜨리기이다. 오만 걸 다 떨어뜨리는데 힘들게 재운 아이가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깰 때도 많았다. 그때에 분노와 허망함, 좌절감은 상당하다. 고양이와 놀아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그때가 되면 나도 아내도 이미 녹초가 된 상태라 어렵다. 다행히 50일이 지나 육아가 몸에 익숙해지고, 94일 이후 분리 및 수면교육이 성공하면서 이 문제는 다소 해소가 된 상황이다.산 넘어 산이라고 육아 중에는 거리를 뒀던 고양이가 이젠 익숙해졌는지 육아 중에도 나에게 관심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아이를 보고 있으면 내 팔과 다리를 살짝 문다. 쉽게 말해 ‘나랑도 좀 놀아달란’ 거다. 어려운 점은 145일이 된 아이는 이제 ‘심심하다’란 감정을 알았는지 놀아주지 않으면 운다. 아이를 놀아주면 고양이가 물거나 야옹거리며 울고, 고양이를 놀아주면 아이가 운다. 낮에는 고양이를 간식으로 달래가며 육아와 육묘를 병행하고, 아내가 퇴근하고 난 뒤 고양이를 놀아주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으나 육아가 어려워진 건 어쩔 수 없다.마지막으로 털 날림으로 집안일의 강도가 높아졌다. 집안 곳곳을 자주 청소해야 하고, 아기 매트 관리도 수시로 해줘야 한다. 다만 이런 어려운 점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는 사랑스럽고, 귀엽고, 힐링이 된다. 이것만으로도 모든 힘든 점을 상쇄하고, 무엇보다 이미 없어서는 안 될 가족이다. 앞으로도 아이와 고양이가 사고 없이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한다.
2024.02.12 I 송승현 기자
신혜선 옆 지창욱, 반려묘 옆 미노이… 실내 흡연으로 구설
  • 신혜선 옆 지창욱, 반려묘 옆 미노이… 실내 흡연으로 구설
  • 배우 지창욱(왼쪽)과 미노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지창욱부터 가수 미노이까지 실내 흡연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부적절하고 배려 없는 행동에 팬과 대중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지창욱은 지난달 26일 공개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메이킹 영상에서 실내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흡연 당시 지창욱의 옆에는 주연 배우 신혜선을 비롯해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자리에 함께 앉아 있어 비난 여론은 더욱 가중됐다.소속사 스프링 컴퍼니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킹 콘텐츠 중 지창욱 배우가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한 장면이 포함됐다. 부적절한 장면으로 보시는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며 “지창욱 배우 또한 부적절한 행동임을 인지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이어 “이번 일을 통해 부적절한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미노이는 일명 눈물의 라이브 도중 실내 흡연을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뭇매를 맞았다. 특히 미노이가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리지면서 비난이 거세졌다.미노이는 지난 5일 작업실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 말미, 테이블 위에 놓여진 담배와 담배꽁초가 담긴 재떨이가 화면에 노출됐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미노이는 “담배도 열심히 피고, 에라 모르겠다”라고 횡성수설했다. 이후 라이브를 지켜보면 팬들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자 “이런 내 모습도 사랑해 주신다면 쑥스럽고 감사한 것”이라고 말했다.이후 눈물의 라이브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고, 일각에서는 반려묘 간접 흡연 문제를 지적하며 미노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양이는 실내 흡연에 노출될 경우 흡연자가 뿜어낸 연기로 1차 간접 흡연하게 된다. 또 그루밍 과정에서 털에 묻은 유해 성분을 본의 아니게 섭취하게 되면서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지적이다.
2024.02.11 I 윤기백 기자
재개발에 신음하는 길냥이들 “가이드 필요”
  • 재개발에 신음하는 길냥이들 “가이드 필요”[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재개발 지역의 길고양이 중 장기에 농양이 가득차 복부가 크게 부풀었거나, 작은 상처가 심한 염증으로 번져 생명을 위협받는 경우는 흔합니다. 많은 새끼 고양이들은 ‘허피스’에 걸려 운이 좋으면 안면 장애로 살거나, 대부분은 짧은 세상 구경을 마치고 고양이 별로 떠납니다. 재개발로 인해 길고양이들이 걸린 수 많은 질병들은 사실 사람들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예방되거나 해결 가능했던 것들입니다.”재개발 지역에서 발견된 ‘허피스성 안면 장애’의 새끼 고양이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부동산 시장 한파에 많은 이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도심 한 켠에선 더 짙어진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길 고양이들 입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한파로 인해 주택 공급이 확연하게 줄어들자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전국적으로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당장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쉽게 정비 사업을 진행시키진 못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재개발, 재건축 공사 현장이 동시 다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이런 가운데 동물 단체와 ‘케어테이커’들의 재개발 현장에서의 동물 구호 과정을 들여다 보면 길 고양이들의 삶은 상상 이상으로 보기 불편하고 고단합니다. 우리가 살 곳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다른 종의 터전과 생명을 빼앗는 행위는 과연 정당한 걸까요?◇“철거지역에선 가벼운 상처가 생명을 위협하기도”지난 6일 동물자유연대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 한 재개발 현장을 찾아 약 7시간 만에 부상을 입은 길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 검사하니 해당 상처는 학대로 인한 상처는 아니었습니다. 재개발 지역의 주택 철거 과정 중 얻게 된 질병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었습니다.국내 주요 동물단체들과 케어테어커들은 재개발, 재건축 등 공사 현장에서 터전을 잃고 사고를 당한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재개발 지역에서 사고를 당한 길고양이에 대한 시민 제보(사진=동물자유연대)동물권행동 카라의 경우 지난 2021년 도시정비구역 길고양이 보호활동을 하며 다양한 질병에 노출된 길 고양이들을 만나왔습니다. 카라는 “구내염, 범백부터 자궁축농증, 신부전, 복막염, 허피스, 각종 외상에 입 안이나 몸에 난 종양으로 고통받는 고양이 등 다양한 질병을 얻은 길 고양이들을 만났다”며 “얼굴, 몸에 가벼운 상처인 경우도 있었지만 다리를 못 쓸 정도로 부상을 입거나 작은 상처가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해 심하게 곪아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염증으로 커진 사례도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재개발 현장에서 구조된 길고양이 모습(사진=동물자유연대)문제는 철거 과정에서 지자체나 지역주민 그리고 시공사 등 어느 한 곳도 주체적으로 나서서 해결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심각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주와 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해당 지역에 터전을 두고 있던 동물들에 대해 지자체, 주민, 시공사 모두 책임을 가지고 특별한 조치를 취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국내 굴지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보통은 지자체에서 유기묘를 관리하는 부서에서 현장에 펜스를 치고 못들어가게 조치를 취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며 “사실 시공사가 할 수 있는 건 작업 도중 동물들이 발견되면 이를 지자체에 신고하는 일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전진경 대표는 “카라는 재개발현장에 남겨진 동물들 구조활동을 수 해에 걸쳐 진행해왔다”며 “다만 공사로 인해 직접 다쳤다기보다는 (이주, 철거 과정에서) 터전을 잃으면서 질병을 얻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밥자리 이동부터”…동물단체 가이드 참고아직 우리나라에선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보호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터가 부재한 상황입니다. 인식이 부재하니 제도 역시 부실 할 수밖에 없습니다.동물권행동 카라는 “우리나라는 아직 고양이 생태통로 설치 등 조례 제정이 되지 않은 지역이 훨씬 많다”며 “관련 조례가 있다 해도 권고 사항이기에 동물보호 인식이 부족한 조합, 지자체를 만나면 무용지물일 때도 있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카라는 지난 2016년도부터 재개발지역의 길고양이 문제에 본격적으로 투입해 길고양이들이 최대한 스트레스 덜받으며 자연스럽게 이동할 방법을 모색해왔습니다.이 결과로 지난 2020년, 2021년 서울시와 협업해 ‘도시정비구역 길고양이 보호 활동’으로 지자체 공무원을 위한 가이드북, 케어테이커들을 위한 사례집을 발간하여 배포하기도 했습니다.동물권행동 카라가 제작한 ‘재개발 길고양이 보호 리플릿’ 안쪽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카라는 이와 관련해서는 “신청을 한 케어테이커분들께 무료 택배 발송 드리고 있다”며 “주변 케어테이커분들과 공유하시고 거주하시는 곳의 지자체 공무원께도 필요 시, 전달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큰 제도적 변화는 아니더라도, 당장 눈 앞에 고통을 받고 있는 작은 생명을 마주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 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지 않을까 희망해봅니다.
2024.02.11 I 박지애 기자
사람 말고 고양이도 구하는 소방관⑭
  • 사람 말고 고양이도 구하는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⑭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해 11월 15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지게차 화재 진압 당시 장우영 소방관(사진 오른쪽) 모습. 사진=장우영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해 6월 5일. 초여름 대지에 어둠이 서서히 깔리기 시작하던 오후 7시께 경남 밀양소방서에 구조 출동 벨이 울렸다. 새끼 고양이가 차량 엔진룸에 갇혀 있으니 구조해 달라는 내용의 신고였다.밀양소방서 장우영(37) 소방관은 ‘단순 동물 구조 출동이구나’ 싶어 평소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펌프차에 올랐다. 하지만 장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해 보니 상황이 간단치 만은 않았다.신고자는 길을 지나던 여고생 두 명이었다. 차 아래에서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고양이는 보이지 않아 신고를 했다고 했다. 여고생들은 마치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처럼 장 소방관에게 꼭 구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장 소방관은 그러겠노라 고개를 끄덕였다.동네 주민들도 출동한 소방차를 보고 삼삼오오 차량 주위로 몰려들었다. 장 소방관은 우선 차주의 협조를 얻어 차량 보닛(bonnet)을 열고 엔진룸을 향해 플래시를 비춰 봤다. 성인 주먹 만한 크기의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엔진룸 구석에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미동도 없이 그렇게 고양이는 엔진룸에 끼어 있었다. 고양이는 매우 야위었다. 그렇지만 손이 닿질 않았다. 그렇다고 방치하고 소방서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장우영 소방관이 지난해 11월 29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 유치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소방차 소개 및 소방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장우영 소방관.단순 동물 구조라고 생각했던 장 소방관은 초여름 더위에 땀을 흘리다 문득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선을 다해야 겠다 마음먹었다. 그러나 이런 장 소방관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양이는 전혀 나올 기색이 없었다. 불빛을 비춰도 소리를 내어도 고양이는 반응하지 않았다.그때 몹시 배고파 보이는 고양이의 눈빛이 장 소방관의 눈에 들어왔다. 장 소방관은 같이 출동한 후배 소방관에게 고양이 간식을 좀 사다 달라고 부탁했다. 후배 소방관은 소방차를 타고 근처 편의점에 가서 고양이 간식을 사왔다. 결국 간식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다른 것엔 반응하지 않던 고양이가 간식으로 다가왔고, 그때를 노려 장 소방관은 좁은 틈으로 손을 겨우 집어 넣어 고양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출동 한 시간여 만의 일이었다.그제서야 옆에서 지켜보던 여고생 신고자들과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고양이를 안아 주었다. 새끼 고양이를 구조하고 보니 차량 주변에 그 고양이의 어미로 보이는 고양이가 서성거리고 있었다. 새끼 고양이를 어미에게 보내줬다. 여고생들은 장 소방관에게 연신 감사하다며 인사를 했다. 주민들도 ‘잘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장 소방관은 그때의 심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그렇게 위급하지도 위험하지도 않은 사소한 출동 중 하나였지만, 신고한 사람들은 우리 소방 대원들의 도움을 꼭 필요로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들으니 뜻밖의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런 작은 출동들에도 고마움을 표시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국민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직업 군인을 하다 다소 늦은 나이에 소방관으로 진로를 바꾼 장 소방관은 “실제적으로 매일 누군가를 도움으로써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영화 속 슈퍼히어로 같은 영웅 소방관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항상 사람들 곁에 있으면서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할 때 그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든든한 ‘아빠 같은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장우영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2.11 I 이연호 기자
액션·뇌절 혼 갈았다…반려묘도 활약한 '아가일'
  • 액션·뇌절 혼 갈았다…반려묘도 활약한 '아가일'[스크린PICK]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내가 쓴 베스트셀러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됐다? 현실감 넘치는 스파이 세계를 구현한 책 ‘아가일’로 일약 성공을 거둔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분). 소설의 마지막 권을 앞둔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수많은 적들에게 둘러싸이고, 그녀 앞에 갑자기 추레한 행색의 현실 스파이 ‘에이든’(샘 록웰 분)이 나타나 그녀를 구해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엘리의 소설 ‘아가일’ 속 사건이 현실이 됐고 그로 인해 엘리가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됐다는 것. 자신을 쫓는 전세계의 스파이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엘리는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그 안의 단서를 바탕으로 현실이 된 레전드 요원 ‘아가일’(헨리 카빌 분)을 찾아야만 한다. ‘Manner Maketh Man’(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영화 ‘킹스맨’ 시리즈로 한국 관객들에게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와 마티니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매튜 본 감독. 극장가에 첩보 액션 붐을 일으킨 매튜 본 감독이 신작 ‘아가일’로 귀환했다. 설 연휴를 노리고 지난 7일 개봉한 ‘아가일’은 자신이 쓴 스파이 소설 속 내용이 현실이 되며 각국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소설 속 전설의 요월 아가일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매튜 본 감독은 전작 ‘킹스맨’ 시리즈에서 경쾌한 음악과 클래식함 속에 배어든 B급 코드, 기발하면서도 독보적인 액션 연출로 첩보물 장르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개척해왔다. 그의 신작 ‘아가일’은 어떤 점이 다를까. ‘아가일’에서는 그간 ‘킹스맨’ 시리즈를 비롯해 남성 캐릭터들이 주로 큰 활약을 펼쳤던 첩보액션물에 엘리란 평범한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차별성을 불어넣는다. 남성과 대등한 피지컬 능력을 갖춘 탁월한 극소수의 여성만 활약을 펼쳤던 기존의 스파이물과 달리, 평범한 엘리가 전면에 나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기를 주체적으로 타개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최근 한국 취재진과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매튜 본 감독은 “여성을 축하하는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여성의 모습을 엘리를 통해 그리고 싶었다”며 “믿을 수 있고 존경할 수 있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헨리 카빌이 연기한 완벽한 요원 아가일을 통해 전작 ‘킹스맨’의 세계관과 클래식한 스파이의 미덕을 살리면서도, 샘 록웰이 맡은 에이든을 통해 현실과 맞닿은 친숙한 스파이 캐릭터를 내세워 대비되는 새로운 케미와 매력을 불어넣었다.‘아가일’ 만의 매력이 극대화된 액션 시퀀스들이 경쾌하고 빠른 속도로 이어져 러닝타임 내내 몰입하며 볼 수 있다. 스케이트 액션, 스모그 액션 신 등이 대표적이다. 스파이 액션물의 미덕에 예상치 못한 귀여움까지 첨가됐다. 매튜 본 감독의 딸이 키우는 반려묘가 영화 포스터부터 극 안에도 등장해 깜짝 놀랄 활약을 펼치는 것. 매튜 본 감독에 따르면 고양이가 등장하는 장면의 90%가 대역이나 CG없는 실제 촬영분이라고. 매튜 본 감독은 “(고양이가) 세트장을 자신의 새 집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고양이 치고는 연기를 잘했다”며 “스태프나 배우들도 고양이에게 편안함을 느꼈기 때문에 반응이 더 좋은 것 같다. 억지로 연기를 시키지 않아서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DC 영화 ‘맨 오브 스틸’(2013)에서 슈퍼맨 역을 맡아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꽃미남 비주얼의 배우 헨리 카빌의 파격 비주얼 변신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 헨리 카빌은 매튜 본 감독의 권유로 ‘아가일’에서 한국에서 이른바 ‘깍두기 머리’로 불리는 ‘플랫탑’ 헤어스타일에 과감히 도전했다. 매튜 본 감독은 “이 스타일로 아가일이란 인물의 아이코닉한 실루엣을 만들고 싶었다. 80년대 유행한 실루엣들 중에서도 아가일의 스타일을 완벽 대변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았다”며 “‘킹스맨’에서도 예전에 유행했던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를 고수했는데 당시에만 해도 주변에서 말렸다. 다행히 그 선택 덕에 ‘킹스맨’의 이미지가 잘 작용했다”고 비화를 들려줬다. 이어 “제발 헨리 카빌이 이 머리를 했을 때 멋지길 빌었다”며 “다행히 이 머리를 하고 등장하니 내가 생각한 이미지와 맞아떨어져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아가일’의 속편도 기획 중이라고 한다. 매튜 본 감독은 “많은 분들이 봐주셔야 속편을 낼 수 있다”면서도, “(속편에선) 어린 시절의 아가일을 조금이나마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참고로 ‘아가일’은 12세 관람가다. 전작 ‘킹스맨’이 청불 액션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수위를 포기한 대신, 온 가족이 찾을 수 있게 폭을 열어둔 선택이 호가 될지 불호가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액션과 함께 코미디를 표방하는 만큼 특유의 B급 병맛, 뇌절 코드가(특히 뇌절이) ‘킹스맨’ 때보다 더욱 강해졌다. ‘킹스맨’의 기적이 일어났던 것처럼, 설 연휴 ‘웡카’부터 ‘도그데이즈’, ‘소풍’, ‘데드맨’ 등 국내 설 영화들의 공세 속에서 ‘아가일’이 관객 팬덤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월 7일 개봉. 12세 관람가.
2024.02.10 I 김보영 기자
“창틀에 못박고 물도 안줘”…긴 연휴 ‘동물카페’ 가시나요?
  • “창틀에 못박고 물도 안줘”…긴 연휴 ‘동물카페’ 가시나요?[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개·고양이 카페’나 ‘실내 동물원’ 등 도심에서 동물을 전시·체험하는 시설들이 늘고 있지만, 제대로된 관리 시스템은 부재해 동물 학대나 질병 전파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연광이 없는 부천의 한 실내 동물원에 갇혀 있는 곰의 모습. 이곳 동물들은 모두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행동을 보이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동물자유연대)실내 동물원의 경우 그나마 관련 법 개정으로 등록제가 허가제로 바뀌고 법 위반시 영업 정지 등이 가능하지만,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카페의 경우 허술한 법망을 피해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물 안주고 자연광 못봐…92마리 1명 관리하기도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해보면, 지난해 기준 ‘동물전시 업체’는 전국 약 529개로 추정된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따른 수치로 개와 고양이 카페 등도 포함된다. 앞서 동물자유연대가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 카페를 제외한 동물전시·체험시설의 수는 약 300여개다. 문제는 사육의 기본인 ‘급여·급수·휴식 장소 제공’ 등의 관리 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곳들이 많단 점이다. 이런 전시 동물들은 갇혀 있는 자체로 스트레스가 높아져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고 위생에도 취약해 질병을 옮길 위험도 높다. 평생 자연광을 못 본채 갇혀만 지내는 동물 수도 적지 않았다. 동물자유연대는 “조사한 동물 전시업체 중 10%는 일부 사육장에서만 자연광이 제공되고 있었고, 모든 동물에게 자연광이 제공되지 않는 시설도 20%나 관찰됐다”고 보고하고 있다. 서울시도 지난 2022년 발간한 ‘전시·체험형 동물시설 사육환경·질병관리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창문 없는 지하나 상가 내부에 위치해 자연광이 제공되지 않은 동물전시 업체가 61개소 중 14개소(17.1%)로 파악된다”고 조사한 바 있다. 다만 보고서는 현행 동물보호법에서 정의한 채광의 범위에 인위적 채광도 포함된다고 판단할 여지가 있어 이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으로 법에 명시해 사업등록시 기준 요건을 갖출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제대로 된 물과 사료를 급여하지 않는 동물전시 업체도 상당수 발견됐다. 서울시는 보고서를 통해 “반려동물 관련 카페 총 61개소 중 물그릇에 물이 없거나 물이 오염된 곳은 17개소였고 물그릇이 아예 없는 곳은 4개소”라며 “특히 자율급식 환경의 동물들 경우 경쟁하면서 약한 개체가 밥그릇 근처를 가지 못해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자연광이 없는 부천의 한 실내 동물원에 갇혀 있는 백호의 모습. 이곳 동물들은 모두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행동을 보이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동물자유연대)먹이 주기와 만지기 등의 프로그램이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높이고 건강상태를 악화하는 주범으로 지적됐으며 무엇보다 이 같은 체험은 사람들에게도 세균을 옮기게 할 수 있어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동물복지연구소 이혜원 소장은 “동물 전시업체들 중 현장 조사 결과 퇴장시 손 소독을 방문객에게 안내하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낮선 사람이 매일 새롭게 만지는 것이 동물들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것도 문제지만 질병 감염 등의 문제로 확산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서울시 역시 보고서를 통해 “실제 조사된 동물전시 업체들 중 내부 기생충이 발견된 고양이 카페와 파충류 카페가 있었다”면서 “동물과 사람 간의 감염 위험이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해 동물별로 감수성 질병을 선정해여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관리 인력이 태부족한 상태다.동물자유연대가 지난해 발간한 ‘전시·체험형 동물시설 사육환경·동물상태 실태조사’ 보고서에선 “파악된 동물 마릿수 대비 동물 관리 종사자(업주 포함)를 살펴보면 1인당 최대 마릿수의 경우 92마리였으며, 평균적으로 1인당 총 53.5마리를 관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하고 있다.◇‘반려동물 카페’는 여전히 사각지대그나마 법이 개정되면서 10여 종, 50마리 이상을 보유한 동물원의 경우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바뀌어 보다 세세하게 기준을 잘 맞춰야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개나 고양이 카페는 여전히 등록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다.동물자유연대가 시민의 제보로 지난달 19일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한 반려동물 카페는 “유기견 유기묘로 이루어진 보호소 카페”라고 홍보하고 있었지만 ‘동물 학대’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19일 동물자유연대가 현장 실태조사를 위해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A반려동물 카페. 유기동물을 보호한다고 홍보하고 있는 해당 업체에는 곳곳에서 학대 흔적이 발견됐다.(사진=동물자유연대)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반려동물 카페는 급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서열에서 밀린 아이들은 대부분 골반뼈나 등뼈가 드러나거나 앙상했으며 펫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3개월령 추정 품종견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특히 “동물들이 쉴 곳인 휴식실은 배설물이 들러 붙어 있었으며 창틀에는 고양이가 올라가지 못하도록 날카로운 못들이 빼곡히 박혀 있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서울시가 실태 조사 후 작성한 이 보고서에선 “조사된 애견카페의 73.3%가 동물이 원할 때 방문객들로부터 숨거나 피할 수 있는 시설이나 공간이 별도로 제공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19일 동물자유연대가 현장 실태조사를 위해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A반려동물 카페. 배설물들이 치워지지 않은 채 방치된 모습. (사진=동물자유연대)다만 화성시는 이 같은 반려동물 카페 운영에 대해 위생 관리, 치료의무 불이행 등은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동물전시업은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가 없기 때문에 관리·감독 시 시민들이나 동물단체가 제공하는 증거 자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지자체 담당자의 판단에 따라 행정처분의 수위가 달라진다. 반려동물 카페는 이 같은 법의 허점을 이용해 여전히 곳곳에서 동물 학대나 비위생적인 상황에 노출 된 채 운영되고 있다. 동물호보단체 활동가는 “실제 조사를 위해 강아지 카페를 방문해 보니 수 많은 가족과 연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카페를 방문해 즐기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아직 우리 사회가 제대로 관리 되지않는 동물 전시업에 대해 개선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동물자유연대가 현장 실태조사를 위해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A반려동물 카페. 유기동물을 보호한다고 홍보하고 있는 해당 업체에는 곳곳에서 학대 흔적이 발견됐다.(사진=동물자유연대)실제 지난 2022년에는 서울 마포구의 한 동물카페 주인은 카페에서 키우던 개를 망치로 때려 숨지게 해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는데, 이 카페는 이 사건 이전에도 11개 종, 70여 마리의 동물을 동물전시업 등록을 하지 않은 가운데 열악한 환경에서 기르다 적발돼 서울시로부터 수차례 고발당했지만 벌금을 내는 수준에 그친 바 있다. 문제가 된 서울시 마포구 한 동물카페에서 발견된 동물 사체들. (사진=동물자유연대)문제가 된 서울시 마포구 한 동물카페에서 발견된 동물 사체들. (사진=동물자유연대)문제가 된 서울시 마포구 한 동물카페에서 발견된 동물 사체들. (사진=동물자유연대)◇“동물 보존과 교육 목적으로 이뤄져야”전문가들은 동물 전시를 단순히 이익 창출을 위한 사업으로만 보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위생과고 생명 존중이라는 가치를 지키면서 ‘동물 보존’과 ‘교육’을 위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향으로 개선돼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한국동물복지연구소 이혜원 소장은 “관련법이 차츰 개선돼 만지기 등 체험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동물들의 스트레스가 높은 체험은 이뤄지고 있고, 조사 결과 다른 종을 체험하면서 혹은 체험 완료 후 제대로 소독을 할 환경을 갖춘 곳도 드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물 전시라는 게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서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주가 아닌 동물 보존과 교육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 실태 조사 결과에 비해 현재는 많은 사업장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변화된 부분도 있다”며 “다만 여전한 제도적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와 환경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실태 조사 이후 법 개정이 반영돼 지난해 12월부터 동물원과 수족관은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강화됐으며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오락이나 흥행으로 목적으로 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 공포, 스트레스를 주는 올라타기, 만지기, 먹이주기 등 무분별한 체험행위는 금지된 상태다. 지난달 19일 동물자유연대가 현장 실태조사를 위해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의 A반려동물 카페. 유기동물을 보호한다고 홍보하고 있는 해당 업체에는 곳곳에서 학대 흔적이 발견됐다.(사진=동물자유연대)
2024.02.09 I 박지애 기자
"술에 취해서"…기르던 고양이 12층서 던져 죽인 30대
  • "술에 취해서"…기르던 고양이 12층서 던져 죽인 30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를 오피스텔 고층에서 차례대로 던져 죽게 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8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6단독(김재윤 판사)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24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함께 명했다.A씨는 지난해 6월 오전 4시 41분께 경남 김해 소재의 한 오피스텔 12층에서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 2마리를 창문 밖으로 던져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고양이들이 창문 방충망을 열고 떨어진 것 같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고양이들이 방충망을 열었다면 떨어진 후에도 열려 있어야 하는데 범행 발생 후 목격자가 촬영한 사진에서는 방충망이 닫혀 있었다”며 “사건 발생 직전 A씨가 고양이가 떨어진 곳이자 자기 주거지인 호실로 들어갔고, 고양이들에게 남성 유전자만 검출된 점 등에 비춰 범행 사실이 증명된다”고 판시했다.이어 “범행 방법이 가혹하고 잔인하며 이 범행으로 건물 밑에 있던 목격자들까지 다칠 위험이 있었으므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그럼에도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을 하면서 범행을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2.08 I 김민정 기자
"우린 KB손보 '펫 특공대'···계열사 협업 통해 시너지 낼 것"
  • "우린 KB손보 '펫 특공대'···계열사 협업 통해 시너지 낼 것"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보험사의 신대륙 중 하나인 ‘펫보험’은 총성 없는 전쟁터와 같다. 통계 부족으로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펫보험 시장은 자연스레 늘어난 수요와 정부 정책에 힘입어 손해보험사가 정복하고 싶은 신시장으로 부상했다. 펫보험 자회사 설립·특이 담보 등 손보사들 저마다 전략을 갖고 반려인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KB손해보험은 ‘펫보험’의 A부터 Z까지 책임지는 ‘특공대’를 꾸렸다.왼쪽부터 이경찬 KB손해보험 Pet사업Unit 과장, 김규동 KB손해보험 Pet사업Unit 유닛장, 홍인경 KB손해보험 Pet사업Unit 과장. (사진=KB손해보험)김규동 KB손해보험 ‘Pet사업Unit(펫사업유닛)’ 유닛장·홍인경 과장은 7일 이데일리와 만나 “우리는 소수정예 특공대”라고 설명했다. 펫사업유닛은 KB손보의 펫보험 전담부서다. 3명의 조직원이 상품개발부터 제휴업무까지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한다. 우선 유닛을 이끌고 있는 김규동 유닛장은 ‘펫’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상품개발뿐 아니라 회사 밖에 있는 동물병원·펫커머스사·테크회사와 만나 펫보험 관련 제휴를 진행한다. 상품 개발을 맡은 홍인경 과장은 지난해 보장 범위를 확 늘리고 자기부담금은 낮춘 상품으로 펫보험 시장의 문을 두드린 주인공이다. KB손보는 1년여의 준비 끝에 보장비율 90%, 자기부담금 0원을 강조한 ‘KB금쪽같은 펫보험’을 출시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고양이 요미를 키우는 그녀는 “상품 개발할 때 저의 실제 고민을 녹일 수 있는 지점과 업계에 없던 옵션이 겹치는 곳을 찾다 보니 보장비율이 보였다”고 했다. 마지막 멤버인 이경찬 과장은 펫보험 마케팅·채널 지원 업무를 전담한다.김규동 유닛장과 홍인경 과장은 펫보험 시장 경쟁이 확실히 이전보다 치열해졌다고 진단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꾸준히 늘면서 500만을 넘어선 데다 펫보험을 내세운 정부 정책 덕분에 점점 활성화 분위기가 조성되자 손보사가 너나없이 최초 상품을 쏟아 내고 있다. 실제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반려가구는 2020년 536만에서 2022년 552만으로 2년 만에 2.8%(16만 가구) 늘었고, 반려인(반려가구 가구원 수)은 1262만명을 기록했다. 국내 인구가 50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5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성장하는 펫보험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KB손보는 어떤 점이 다르고 또 다를 수 있을까. 김규동 유닛장은 ‘시너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예를 들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카드를 출시해 보험 상품을 판매해주거나 은행·손보·카드의 펫 관련 상품 번들링(결합판매) 등의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 그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2년마다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내고 KB국민은행에서는 펫적금을 출시하기도 했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 펫에 관심이 많은 것이 특장점이다”며 “KB손해보험은 KB금융 계열사들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그룹 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올해 더 다양한 펫보험이 나올 수 있을까. 상품 다양화의 전제는 ‘제도’와 ‘데이터’다. 현행법에 따르면 동물은 ‘사물’로 분류돼 정액 담보는 불가능하다. 사람처럼 특정 질병에 걸렸을 때 1000만원 지급하는 정액 담보 대신, 실비 청구만 가능한 상황이다. 홍인경 과장은 “주변 반려인이 사람처럼 암 진단비 보장 등 정액담보를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지만 아직 제도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규동 유닛장은 “보험상품은 통계에 기반해 개발하는데 해외 통계를 사오는 것도 아직은 고민이다”며 “영국은 국민 인식 안에 보험이 자연스레 잡혀 있고 미국·일본은 펫보험 전문 회사가 강력한 시장을 만들어내는 상황이라 국내 반려시장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KB손보는 펫보험을 ‘펫’이라는 더 큰 시장 안에서 이해하고 정의했다. 펫보험 존재 목적을 ‘반려가구의 위험관리’로 정의한 김규동 유닛장은 펫 헬스케어가 모든 펫시장 플레이어의 넥스트 스텝이라고 분석했다. 펫 헬스케어 산업은 반려동물 검진센터, 질병 예방 웨어러블 기계, 맞춤형 식단 제공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이다. 김 유닛장은 “펫보험을 하는 보험사뿐 아니라 질병 데이터가 있는 동물병원, 기술과 데이터를 가진 테크사, 제약사 등은 결국 펫 헬스케어를 하고 싶어 한다”며 “중장기적으론 보험의 기본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플랫폼으로 펫 헬스케어를 서포트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더 잘하는 것(보험)부터 집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4.02.08 I 유은실 기자
넵튠, 지난해 영업익 21억5000만원…"상장 후 첫 흑자"
  • 넵튠, 지난해 영업익 21억5000만원…"상장 후 첫 흑자"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넵튠(217270)이 코스닥 상장 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광고 플랫폼 사업 호조와 지난해 인수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 작품들이 실적을 견인했다.(사진=넵튠)7일 넵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97억원, 영업이익 2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9%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286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이다. 전체 게임 사업 매출은 8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올랐다. 또 기타 매출을 포함한 광고 플랫폼 사업 매출도 18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넵튠 측은 투자와 인수를 통한 캐주얼·미드코어 모바일 게임 개발사 확대, 광고 플랫폼 사업 강화 등 시너지 극대화 전략을 펼이고 있다. 연초부터 개발사 이케이게임즈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시켰으며 이케이게임즈를 통해 모바일 방치형 RPG ‘999위 용사’를 출시했다. ‘고양이스낵바’로 유명한 개발 자회사 트리플라도 모바일 경영시뮬레이션 게임 ‘고양이 나무꾼‘의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있다. 작년 12월 엔크로키에서 출시한 ‘야코런: 리듬 매니아’도 구글플레이 인기게임 순위 15위권을 유지하면서 내부 광고 플랫폼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특히 모바일 게임 ‘우르르용병단’과 ‘고양이스낵바’, ‘무한의계단’ 3개 게임의 누적 매출은 590억원에 달한다. 이는 넵튠 전체 게임 매출의 70%를 넘는 수치다. 광고 플랫폼 사업의 경우 애드엑스, 애드파이, 리메이크 사업 유닛에서 2023년 전체 광고거래액 700억원, 매출 18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50%가 넘어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유태웅 넵튠 각자대표는 “광고 플랫폼 사업과 게임 사업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 향상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강율빈 넵튠 각자대표는 “성공 경험이 있는 7개의 내부 개발 스튜디오와 자회사는 기존 게임 트래픽을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내부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해 신작 게임의 성공 확률을 높여갈 예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을 위해 생존과 성장에 기여하는 사업 유닛 위주로 개편하고 효율적인 리소스를 투입해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김가은 기자
'댕냥이'도 강남·마용성이 살기 좋다?
  • '댕냥이'도 강남·마용성이 살기 좋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B국민은행이 올해 1월 부동산 전문 플랫폼 ‘KB부동산’ 내 반려인 고객 대상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펫(Pet)세권 입지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펫세권 입지 순위를 발표했다. ‘펫세권 서비스’는 KB국민은행이 우연컴퍼니·펫온과 제휴해 지난해 11월 KB부동산 단지정보 페이지 내 선보인 서비스이다. 반려동물과 동반 가능한 카페 및 음식점, 동물병원, 미용실, 펫몰, 호텔 등 업체 정보를 서울지역 아파트 단지 기준 1㎞ 이내 거리 순으로 보여준다.지난달에는 KB부동산 지도 내 입지 서비스에도 펫세권을 적용했다.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장소를 지도 내 동물발자국 모양의 마커로 표기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KB부동산이 서울시 펫세권 업체 8873곳의 업종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마포구(1084개) △강남구(837개) △용산구(608개) △송파구(569개) △성동구(433개) △강서구(421개) △서초구(414개) △광진구(343개) △은평구(325개) △영등포구(320개) 등의 순으로 펫세권 업종이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KB부동산이 뽑은 펫세권 입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마포구·강남구·용산구 3개구는 반려동물과 동반입장 가능한 카페와 음식점, 주점 업종의 분포도가 높았다.특히 마포구는 서교동(217개), 연남동(204개), 망원동(186개) 등 산책로가 조성된 경의선숲길(연트럴파크) 일대와 한강공원 등을 중심으로 펫세권 업종이 많았다.반려동물 사진전 및 순회놀이터 운영 등 반려동물 친화정책을 펼쳐온 강남구의 경우 신사동(207개), 논현동(192개), 역삼동(147개) 등 1인가구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펫세권 업종이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용산구는 이태원동(157개), 한남동(102개) 등에 펫세권 업종이 많이 분포했으며, 이는 외국인 상주인구 및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적 특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부동산의 ‘펫세권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 양육 가구에 유용한 생활밀착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제공 중인 펫세권 장소 정보를 더욱 많은 반려인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KB국민은행은 2022년 금융권 최초로 반려동물 정보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반려동물등록증’서비스를 도입했다. KB스타뱅킹 ‘국민지갑’에서는 반려동물등록과 함께 내 강아지와 고양이의 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반려동물 성향분석(MBTI)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반려생활에 필요한 콘텐츠를 지속 제공해오고 있다.아울러 반려동물 관련 금융상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2017년 은행권 최초로 반려동물 대상 신탁상품인 ‘KB펫코노미신탁’을 출시한 데 이어 2021년에는 반려동물 양육 및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한 ‘KB반려행복신탁’을 출시했다. 이외에도‘KB반려행복적금’, ‘리브엠 반려행복 LTE요금제’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2024.02.07 I 정병묵 기자
전광삼 "與 이길 것…난 '보수의 심장' 다시 뛰게 할 제세동기"
  • 전광삼 "與 이길 것…난 '보수의 심장' 다시 뛰게 할 제세동기"[총선人]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보수의 심장’ 대구를 다시 뛰게 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제세동기 역할을 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전광삼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은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4월 총선에 나서는 포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당 텃밭인 대구 북구갑에 공천을 신청했다.전 전 비서관은 “학창 시절, 대구 성광고를 다니며 이 지역에서 성장했다. 그렇다 보니 우리 지역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있다”면서 “선출직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일자리 문제와 경제 위기 등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구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다. 그러나 섬유산업 붕괴·경북도청 이전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대구의 심장이 제대로 뛰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전 전 비서관은 현역 의원들의 책임론에 불을 지폈다. 그는 “언론에서 대구의 국회의원들을 ‘12마리의 살찐 고양이’라고 조롱하는데도 누구 하나 반박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시민들조차 틀린 말이 아니라며 동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대구의 발전을 위해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도시정비 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전 전 비서관은 “‘산격1동(6개 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추진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종상향을 통한 용도지역 변경과 ‘2030 대구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상의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 경북도청 후적지 도심융합특구 배후 정주 요건 조성을 위한 도시정비 사업 추진 등 주민들이 요구하는 내용이 재개발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같은 당 현역인 양금희 의원보다 앞서는 경쟁력에 대해 묻자 그는 자신만의 ‘소통 능력’을 꼽았다. 언론인 출신인 전 전 비서관은 과거 청와대 춘추관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이력이 있다.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애로사항을 귀담아 들으며 적극적으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전 전 비서관은 “우리 선거캠프의 명칭도 ‘섬김 캠프’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했던 그 마음과 노력으로 주민들을 잘 섬기고, 주민들을 찾아가는 소통형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4월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한 석을 더 이기든 두 석을 더 이기든 여당이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가급적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가 국민과의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서울신문 기자 출신인 전 전 비서관은 2012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이후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춘추관장을 역임했다. 2018년에는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4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에 위촉됐다.(사진=전광삼 전 비서관 측)다음은 전 전 비서관과의 일문일답.-시민소통비서관을 역임했던 소회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시민소통비서관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국민들의 요구와 민원을 정책부서의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자리다. 우리 사회 곳곳에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전달하면서 국민들의 아픔과 요구를 귀담아들을 수 있었다. 모든 민원을 해결할 수 있었던 건 아니지만, 능력 범위 안에서 최대한 해결해 주고자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더 많은 민원을 해결해 주지 못했던 것이 미안하고 아쉬웠다.-대통령실 새 참모진에 당부한다면.△대통령실 참모의 역할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정확히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국정운영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시각이 윤색되거나 왜곡되지 않게 대통령에게 전달돼야 하고 그에 따른 대통령의 결단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졌는지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리에 연연하기보다는 오직 대통령과 국민의 연결고리로서 각자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출마에 나서는 포부가 무엇인가.△결정적인 이유는 지역의 문제와 정치적 문제 두 가지에 있다. 과거 학창 시절, 대구 성광고를 다니며 이 지역에서 성장했다. 그렇다 보니 우리 지역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있다. 다만 선출직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일자리 문제와 경제 위기 등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구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또 다른 이유는, 대구를 보수의 심장이라고 늘 강조하는데 보수의 심장이 제대로 뛰고 있는지 의문이 들고 오래 전 멈췄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에서 대구의 국회의원들을 ‘12마리 살찐 고양이’라 조롱하는데도 누구 하나 반박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시민들조차 틀린 말이 아니라며 동의하고 있다. 이런 보수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제세동기 역할을 하고자 출마하게 됐다.-과거 지역구(영양·영덕·봉화·울진)가 아닌 대구 북구 갑으로 이동한 이유가 궁금하다.△영양·영덕·봉화·울진에서 영주·영양·봉화·울진으로 지역구가 바뀌었고 이번에 다시 의성·청송·영덕·울진으로 또다시 선거구가 개편된 것으로 알고 있다. 선거구는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대다수 기초자치단체가 그렇듯이 수시로 선거구가 바뀌다 보니 연속성을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구 북구갑은 내 모교가 있는 곳으로 성장기를 보낸 지역이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이 지역이 대구의 중심이었다. 그러던 곳이 섬유산업 붕괴와 경북도청 이전 등으로 인해 상대적인 낙후지역으로 침체되는 것을 보면서 누군가는 지역 발전을 견인차 역할을 해야 된다고 판단했고, 내가 적임자라 판단했다.-지역 핵심 현안과 구체적인 공약이 있다면.△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사업으로, 대구 대구도심융합특구로 계획된 경북도청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 콤플렉스를 건립하겠다는 사업이 있었다. 그러나 대구시에서 이 사업의 부지를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변경 추진하려고 하는데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심한 상황이다. 지역민들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해 원칙에 맞게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또 하나는, 현재 산격동은 저층의 노후주택이 많고 협소한 골목이 많아 소방차나 구급차 등의 진입이 힘들어 화재 위험과 응급환자 이송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이다. 가파른 경사로 이뤄진 도로 주변은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주민들의 보행조차 어려우며, 대중교통의 접근성도 좋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산격1동(6개 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추진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종상향을 통한 용도지역 변경과 ‘2030 대구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상의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 경북도청 후적지 도심융합특구 배후 정주 요건 조성을 위한 도시정비 사업 추진 등 주민들이 요구하는 내용이 재개발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사진=전광삼 전 비서관 측)-총선 결과를 전망한다면.△한 석을 이기든 두 석을 이기든 여당이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 가급적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가 국민과의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거대 야당의 횡포와 일방통행식 국회 운영이 어떤 폐해를 낳았는지는 국민들이 더 알 것이다. 위기는 여당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야당에게도 있다. 위기라고 얘기하는 순간부터 없는 위기도 위기가 된다.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위기라고 말하지 않는 민주당에 비해 특별한 위기도 없는데 위기라고 말하는 국민의힘 내부의 비겁한 목소리가 위기를 만들어내는 측면도 있다.-대통령실 출신들이 험지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총선은 전국적 인지도를 지닌 인물이 아닌 이상 대부분 연고를 찾아 출마한다. 극히 일부가 정치적 소신과 인지도 향상을 꾀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 출마하기도 한다. 장·차관이나 수석급 이상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이들이야 수도권 사람들도 알겠지만, 비서관급 이하 실무진들은 언론의 조명을 받아온 적도 없고 그로 인해 인지도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무조건 험지로 가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무엇보다 같은 당 현역 의원이 있는 곳은, 그곳이 어디든 신인들에겐 험지일 수밖에 없다.-양금희 의원보다 앞서는 경쟁력이 있다면.△내 대학 전공과 대학원의 전공이 언론·미디어다. 그리고 20년의 기자 생활을 거쳐 청와대 춘추관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등 미디어와 소통전문가로 살아왔다. 미디어는 소통이 우선돼야 하고, 언론이 사회적 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미디어 생태계는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돼 있는데 이를 바로 잡아 균형을 이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미디어 전문가가 국회에 필요하고, 세 번의 대선 과정에서 공보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후보들에게 없는 최고의 강점이다.-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정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을까.△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은 법률적 원칙과 소신, 그리고 양심에 따라 법을 집행해왔다. 크고 작은 사안에 대해서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유사한 의견과 판단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두 사람이 오랜 기간 쌓아온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는 크고 작은 의견 차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 깊어졌을 것으로 본다.그동안 언론은 여당이 마치 대통령의 거수기 역할만 해온 것으로 묘사해왔다. 이전 비대위원장과 당 대표들이 대통령의 거수기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의 입장에서 할 말은 하고 국민의 여론을 충실히 전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눈을 감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이라면 더더욱 다양한 국민적 요구와 여론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대통령도 여당의 입장을 이해하는 폭과 깊이가 더해질 것이라 본다.-‘한동훈 효과’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한동훈 신드롬은 과거 법무부 장관 시절 야당의 터무니 없는 가짜 뉴스와 정치적 공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고 판단한다. 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띄우는 데 일조했듯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띄우는 데 일조한 측면이 있다. 특히 논리적이면서도 간단명료하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는 한동훈 위원장의 화법이 국민들의 눈에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주고 있다는 것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추가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국회의원은 자신을 임명해 준 국민들에게 봉사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민들과 동료 시민들이 요구하는 바를 경청하고 수렴한 뒤 이를 제도적으로 법제화시키며 구체적으로 실현해 내는 것이 국회의원의 의무이자 역할이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국회의원이 된다면 지역민들을 잘 섬기겠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우리 선거캠프의 명칭도 ‘섬김 캠프’다. 전·현직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했던 그 마음과 노력으로 주민들을 잘 섬기고, 주민들이 찾아오기보다 주민들을 찾아가는 소통형 국회의원이 되겠다.(사진=전광삼 전 비서관 측)
2024.02.06 I 권오석 기자
“길냥이가 20만원어치 한우 선물 뜯어 먹어”…누구 책임일까
  • “길냥이가 20만원어치 한우 선물 뜯어 먹어”…누구 책임일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한 단독 주택 앞에 놓여있던 20만 원 어치의 한우 선물을 길고양이가 뜯어 물고 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같은 경우 책임 소재에 대한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택배 회사 측이 입장을 전했다. 20만원 상당의 한우 선물이 배달 뒤 길고양이에 의해 훼손된 모습. (사진=연합뉴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 구례군에 사는 60대 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28분쯤 한우 선물 세트를 배송받았다. 당시 A씨는 집에 있었지만 택배 기사는 택배 도착 문자를 발송한 후 마당에 선물을 두고 떠났다.다음 날 아침 7시쯤 집을 나서던 A씨는 깜짝 놀랐다. 비싼 선물 세트가 뜯어져 있고 고기 한 덩이가 마당에 떨어져 있었기 때문. 선물 세트의 겉 포장지와 안을 감싸던 스티로폼이 찢겨져 있었기 때문에 주변 길고양이들이 한 짓으로 의심됐다.A씨는 이 사실을 택배 회사에 알렸다. 배상을 문의했지만 택배 회사 측에서는 표준 약관 등을 검토해봤으나 책임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대신 자영업자로 등록된 택배 기사가 배달 사고로 처리해 A씨에 배상을 했다.택배 회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보통 이런 경우 최종 배송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배송 기사들이 배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분실이나 훼손 가능성이 있는데, 정해진 위치에 배송하거나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지 않는 임의 배송을 한 책임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어 “고객이 만약 문 앞이나 특정한 장소를 지정해서 그리로 배송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면 당연히 택배기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일반적으로 이런 시골은 항아리 속과 같이 배송장소를 고객과 협의해 지정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배달 원칙으로 바뀌면서 대면하지 않기에 생기는 문제들이 생기고는 한다. 그렇기에 최근에는 배달 완료 시 배달 완료가 된 지점의 사진을 찍어 고객에 보내는 경우도 늘고 있다. A씨의 사연같이 운송물이 훼손됐을 경우에는 그 사실을 택배 회사에 즉시 통보해야 한다. 만약 운송물을 수령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훼손된 사실을 통지하지 않으면 택배 회사의 손해배상책임은 소멸한다. 피해 사실을 통보할 때는 내용증명우편(언제, 어떤 내용의 문서를 발송했다는 사실을 우체국이 보증하는 특수우편)을 이용해 통보하는 것이 안전하다.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운송물의 운송 중 전부 또는 일부가 멸실된 때에는 택배 요금 환급 및 운송장에 기재된 운송물의 가액을 기준으로 산정한 손해액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손해배상을 요구했음에도 처리가 되지 않는다면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 절차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2024.02.06 I 강소영 기자
설 귀성 대신 '알바' 택한 MZ들…"남들 쉴때 바짝 벌래요"
  • 설 귀성 대신 '알바' 택한 MZ들…"남들 쉴때 바짝 벌래요"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모(27)씨는 이번 설 연휴에 ‘전 부치기’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시간당 1만3000원을 받고 전통시장 내 반찬가게에서 전을 부치는 것이다. 사흘만 일하면 40만원 가량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소식에 휴식보단 부업을 택한 것이다. 이씨는 “연휴 때는 아무래도 시급이 높아 단기 아르바이트의 메리트가 크다”며 “잠깐만 일해도 한 달 용돈의 절반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들 쉴 때 바짝 버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설 연휴(9~12일) 기간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다수 시민이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부담을 느끼는 데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명절에 고향을 찾기보다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탓이다. 동네 일자리를 연결하는 플랫폼에는 식당·카페 같은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부터 ‘전 부치기’·‘떡 포장하기’ 같은 설 맞춤형 아르바이트, ‘명절맞이 대청소’ 같은 이색 아르바이트까지 각양각색 구인구직글이 올라왔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자취하는 주모(22)씨도 당근알바 사이트에 수시로 들어가고 있다. 창원 본가에 내려가는 대신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서다. 그는 “어릴 때 친하던 사촌들도 지금은 각자 사회생활 한다고 뿔뿔이 흩어지다 보니 명절에 만나면 어색하고 불편할 때가 있다”며 “부모님께는 일한다는 핑계를 대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오히려 속편하다”고 털어놨다. 서울 성북구에서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27)씨는 ‘펫시터’ 아르바이트를 도전할 생각이다. 설 연휴 기간 고향에 내려가거나 여행을 가는 사람들의 동물을 대신 돌봐주는 일이다. 이씨는 “평소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직접 키울 환경이 되지는 않았다”며 “펫시터로 일하면 개인적인 만족감도 채우고 돈도 벌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알바천국이 성인남녀 34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명절 연휴 기간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라는 응답은 62.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동일 조사 결과보다 8.3%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반면 설 연휴 고향 방문 계획이 있다는 이들은 절반 이하인 45.6%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동일 조사 결과보다 6.3%포인트 하락한 수치였다. 연령별로는 30대(64.6%)가 가장 적극적인 구직 의사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20대 중에서는 직업별로 응답률이 상이하게 조사됐는데, 직장인이 69.7%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빈부격차가 있기 때문에 연휴 때 가족과 보내지 못하고 일하면서 보내는 계층의 사람들이 있다”며 “또 한편으로는 젊은 친구들이 ‘언제 취업하냐’, ‘왜 결혼 안 하냐’ 등 싫은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직계가족만 보고 방계가족은 멀리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 전집 아르바이트 구인글 (사진=당근마켓 당근알바)
2024.02.04 I 이유림 기자
타이거JK 외조부 김영효 원로 영화감독 별세…향년 92세
  • 타이거JK 외조부 김영효 원로 영화감독 별세…향년 92세
  • 고 김영효 감독의 생전 모습. (사진=타이거JK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래퍼 타이거JK의 외조부로 알려진 김영효 원로 영화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92세. 타이거JK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가 지난 1일 세상을 떠났음을 알렸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김 감독의 젊은 시절부터 최근의 사진들, 고인이 생전 작업한 영화의 포스터들을 게재하며 그를 추모했다. 타이거JK는 사진과 함께 “할아버지 사랑은 영화처럼 시간을 초월하여 저와 함께할 겁니다. 편히 쉬세요”란 문구로 애도의 심경을 전했다. 김영효 감독은 타이거JK의 모친인 들고양이들(와일드캣츠) 멤버인 김성애의 부친이다. 그는 지난 1958년 ‘지옥화’로 배우로 먼저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연출 수업을 받고 역량을 쌓아 1966년 자신이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한 독립군 소재의 영화 ‘반역’으로 감독이 됐다. 특히 액션 영화의 대가로 충무로에서 명성을 쌓았다. 이후 1974년작인 ‘눈으로 묻고 얼굴로 대답하고 마음속 가득히 사랑은 영원히’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 작품은 당대 영화들 통틀어 가장 긴 제목을 가진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1981년부터 1986년까지 영화인협회 감독분과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임기동안 영화법 개정, 공연윤리위원회 개편 등을 촉구하는데 힘을 쏟았다.
2024.02.02 I 김보영 기자
네오위즈,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중국 판호 발급
  • 네오위즈,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중국 판호 발급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네오위즈는 자사 모바일 힐링 게임 ‘고양이와 스프(Cats & Soup)’가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으로부터 판호를 발급받았다고 2일 밝혔다.(사진=네오위즈)고양이와 스프는 네오위즈 자회사 하이디어가 개발한 힐링 방치형 게임이다. 아기자기한 만화풍의 일러스트와 손쉬운 조작법으로 대중성과 게임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21년 10월 출시 이후 2월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합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5500만 건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22년 11월 ‘고양이와 스프 ? 넷플릭스 에디션’을 개발, 한국 게임 최초로 넷플릭스에 입점했다.고양이와 스프의 중국 서비스는 킹소프트(Kingsoft) 그룹 산하 게임사 ‘킹소프트 시요(Kingsoft Shiyou)가 맡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킹소프트 시요’는 중국 최대 소프트웨어(SW) 기업 ‘킹소프트’ 산하의 게임사다. 온라인 게임 개발, 글로벌 퍼블리싱 운영 및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양사는 정식 판호를 발급받은 만큼 사전 모객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한편, 네오위즈는 올해 ‘고양이와 스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 중인소셜네트워크게임(SNG),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024.02.02 I 김가은 기자
LG전자, 공기 속 세균 99.9% 없애는 공기청정기 신제품 출시
  • LG전자, 공기 속 세균 99.9% 없애는 공기청정기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흡입한 공기 속의 세균과 바이러스까지 없애는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한다.LG전자는 ‘UV살균 공기청정’을 더한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360˚ 공기청정기와 에어로타워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LG전자는 코로나19 이후 바이러스에 민감한 고객이 많고 공기청정기에 공기 살균 기능이 탑재되길 원한다는 고객 의견 등을 반영해 신제품에 UV살균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했다.공기 속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는 ‘UV살균 공기청정’을 적용한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360˚ 공기청정기(왼쪽)와 에어로타워 신제품. (사진=LG전자)‘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360˚ 공기청정기 UV살균’은 LG 공기청정기 중 흡입된 공기를 UVC(자외선)로 살균하는 방식이 처음 적용됐다. LG전자는 신제품 하단 중앙부에 UVC LED 램프를 탑재해 토출하는 공기 자체를 살균하는 방식으로 위생을 대폭 강화했다.신제품은 제품 하단으로 흡입한 공기를 G 필터에 통과시켜 극초미세먼지와 생활냄새의 원인이 되는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 5대 유해가스를 걸러낸다. 새로운 UV살균 기능은 필터를 거친 공기 속 부유 세균과 부유 바이러스를 각각 99.9%, 99.8% 제거한다.신제품은 한국오존자외선협회에서 ‘공기살균청정기’로 ‘PA(Pure Air)인증’을 획득하는 등 성능을 인정받았다. 한국오존자외선협회는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 소비자가 신뢰성 있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공기살균 제품의 성능을 심사해 PA인증을 부여하고 있다.기본 탑재된 공기청정 G 필터에 원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특화 필터를 추가 적용하면 공기질을 다양한 목적에 맞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특화 필터는 △반려동물의 냄새를 거르는 ‘펫 특화필터’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을 거르는 ‘새집 특화필터’ △매연을 거르는 ‘매연 특화필터’ △요리할 때 발생하는 유증기를 거르는 ‘유증기 특화필터’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고양이·강아지 알레르겐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거르는 ‘알레르겐 특화필터’ 등이 있다.아울러 신제품에는 ‘인공지능(AI) 플러스’ 기능을 적용했다. 제품이 알아서 공기질을 분석해 동작 세기를 조절하며 효율적으로 운전한다. 기존 인공지능 모드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51.2% 절약할 수 있다.‘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타워 UV살균’도 UV살균된 청정 공기를 밖으로 내보낸다. 추울 땐 온풍, 더울 땐 선풍으로 설정해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하다.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운동 모드 △펫 모드 △절전 모드 등 7가지 생활 맞춤 모드를 LG 씽큐 앱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공기청정기 가격은 필터 종류에 따라 출하가 기준 199만원~207만원, 에어로타워는 출하가 기준 134만원이다.신제품은 구독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3년부터 6년까지 선택할 수 있고 월 구독료는 계약 기간과 옵션에 따라 다양하다. 구독을 신청하면 12개월마다 필터를 배송 받는다. 케어 매니저의 주기적인 제품 관리가 필요하면 추가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실내 공기 청정과 위생을 더 강화하는 혁신적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1 I 김응열 기자
김해숙→신정근, '외계+인' 2부 명품 신스틸러들만 모였다
  • 김해숙→신정근, '외계+인' 2부 명품 신스틸러들만 모였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가 김해숙부터 신정훈, 윤경훈,이시훈 등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씬스틸러 배우 라인업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시너지와 스펙터클한 액션,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극장가에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고 있는 영화 ‘외계+인’ 2부 속 극에 깊이를 더하는 배우들의 활약이 화제다. ‘도둑들’, ‘암살’에 출연하며 최동훈 감독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을 뿐만 아니라 ‘허스토리’, ‘아가씨’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연기력으로 충무로 대체 불가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해숙은 밀본에서 벌어진 모든 일을 목격한 ‘밀본 노파’로 분해 ‘무륵’(류준열 분)과 ‘흑설’(염정아 분), ‘청운’(조우진 분)에게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며 극에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여기에 영화 ‘탄생’, ‘강철비2: 정상회담’을 비롯해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라켓소년단’, ‘호텔 델루나’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은 배우 신정근은 ‘무륵’의 부채 속에 살고 있는 고양이 ‘우왕’ 역을 특유의 존재감으로 소화하며 특별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영화 ‘30일’, ‘밀수’, ‘정직한 후보2’ , 드라마 ‘최악의 악’, ‘이태원 클라쓰’ 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tvN ‘어쩌다 사장3’까지 연기부터 예능까지 섭렵한 배우 윤경호는 외계인 죄수에 의해 조종당하는 ‘삼식이’로 분해 다채로운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하고 있다. ‘우왕’과 함께 다니는 부채 속 고양이 ‘좌왕’ 역에는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사랑의 이해’, ‘지금 우리는 학교는’ 등에 출연하며 한계 없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이시훈이 맡아 류준열, 김태리와 매력적인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이처럼 명품 배우진의 열연으로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외계+인’ 2부는 관람객들의 열띤 호평 리뷰에 힘입어 장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상상을 뛰어넘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화려한 볼거리로 2024년 극장가의 포문을 연 영화 ‘외계+인’ 2부는 1월 10일 개봉, 겨울 방학 시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로 호평 받으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1.30 I 김보영 기자
“오늘 기분이 어때?” 관람객에 말거는 ‘거대두상’ 생기기까지
  • “오늘 기분이 어때?” 관람객에 말거는 ‘거대두상’ 생기기까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커다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두상’이 말을 한다. “오늘 기분이 어때?”라고 물어보면 “당신을 만나서 기분이 좋아요”라고 답하는 식이다. 인공지능(AI) 기계를 상징하는 대형 머리로 구성된 노진아 작가의 ‘히페리온의 속도’다. 관객과의 일대일 대화로 내용에 집중할 수 있는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관람자를 향해 눈동자를 돌리고, 입을 벌려 대화를 시도하는 이 작품은 예술까지 파고든 과학기술의 발전을 실감케 한다.노진아 작가의 ‘히페리온의 속도’(사진=오산시립미술관).다채로운 예술작품을 통해 미디어아트의 미래를 조망하는 전시 ‘변화와 변환’이 오는 3월 24일까지 경기도 오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는 세상 속 ‘변환’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이이남, 김홍년, 노진아, 송창애, 이재형, 최종운, 한호 등 미디어아트 작가 7인이 참여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을 주제로 작가마다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이수영 오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일방적으로 보고 듣는 것이 아닌, 관객 참여형 인터렉티브 작품이 주를 이룬다”며 “아티스트와 함께 쌍방향으로 소통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기계에 감정을 넣어 지나온 추억을 예술로 승화한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이재형 작가는 AI 기술을 활용한 ‘페이스 오브 오산’을 선보인다. MZ세대인 작가는 오산의 얼굴과 감성을 지역 내 수많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찾고, 이를 ‘정보 시각화’라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가령 ‘대출’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면 작품 속 사람의 얼굴이 슬픈 표정으로 바뀌는 등 SNS 정보에 반응한다.지난해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전광판에서 훨훨 나는 나비 작품으로 ‘K아트’를 알렸던 김홍년 작가는 ‘화접(花蝶)-공감과 소통’이란 주제로 인간이 자연에 가하는 파괴적 행위와 자연의 자생을 표현했다. 아이 그림 같은 자유로운 그림을 2분45초 영상에 담아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지구 생태계의 위기를 보여주고, 그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꽃과 나비로 생명의 부활을 상징했다.이이남 작가의 ‘만화-병풍Ⅰ’(사진=오산시립미술관).이재형 작가는 공중전화로 ‘2023년 버튼 입력’을 하면 해당 연도 주요뉴스가 수화기와 영상 스크린을 통해 송출되는 ‘대한민국, 오산70년. 시간여행’ 작품을 출품했다. 이 작가는 제주공항 내에 대형 고래 작품을, 서울 강남역에 고양이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설치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포스트 백남준’으로 불리는 이이남 작가의 ‘만화-병풍 l’과 ‘설계어부-해피니스’도 만나볼 수 있다. ‘만화-병풍 l’은 한국 대표 만화가들의 작품인 ‘이두호의 머털이’ ‘신문수의 로봇찌빠’ ‘박수동의 고인돌’ ‘윤승운의 맹꽁이 서당’ 등을 아시아의 고전 회화와 콜라보(협업)해 제작한 5폭 디지털 병풍 작품이다. ‘설계어부-해피니스’는 중국 북송시대 산수 화가 허도녕의 ‘설계어부도’를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이다. 허도녕이 보았을 산수에 계절의 변화를 연출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다.성경 속 예수와 십이사도가 십자가 수난 직전 나누는 ‘최후의 만찬’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호 작가의 ‘최후의 만찬’(Last supper), 물의 파동을 시각화한 송창애 작가의 ‘워터 오디세이(WATER ODYSSEY): 거울’, 유리 오브제로 다양한 빛깔과 형상의 우주를 표현한 ‘비욘드 더 스페이스’(Beyond the Space)도 관람객을 맞이한다.김홍년 작가의 ‘화접, 공감과 소통’(사진=오산시립미술관).
2024.01.30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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