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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1000억 투자
  • LS전선,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1000억 투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전선은 강원도 동해시에 약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해저 케이블 공장을 증설한다고 3일 밝혔다.이를 위해 이날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번 투자금은 연면적 1만9451㎡(5,883평) 규모의 해저 케이블 5동을 짓는 데 사용된다. 내년 하반기 5동이 완공되면 LS전선의 HVDC 케이블 생산능력은 지금의 약 4배로 늘어난다.이번 증설은 지난해 8월 해저케이블 4동의 증설에 1555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1년도 안 되어 나온 추가 투자로 관심이 쏠린다. 앞서 LS전선은 지난해 5월 국내 유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HVDC 케이블 전용 공장인 해저 케이블 4동을 준공했다.HVDC는 AC(교류)에 비해 대용량의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내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도 HVDC 케이블을 사용한다.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을 비롯해 LS마린솔루션(060370)의 설비 투자, LS에코에너지(229640)의 유럽, 아시아 사업 추진 등 자회사들과 협력하면서 시장 확대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에 의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HVDC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외 투자 확대로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3일 강원도 강원도청에서 열린 ‘LS전선 공장증설 투자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세 번째부터 김진태 강원도지사, 구본규 LS전선 대표, 심규언 동해시장,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 김원배 LS전선 해저생산부문장.(사진=LS전선)
2024.06.03 I 김은경 기자
K-반도체·디스플레이, 이곳에서 미래 성장기회 찾는다
  • K-반도체·디스플레이, 이곳에서 미래 성장기회 찾는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우리나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이 기술 개발 및 생산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동남아와의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하노이 R&D센터(사진=삼성전자)3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업계는 최근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소통하며 반도체 생산에서부터 인력양성 등 전반적인 인프라 협력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국가에선 자국 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한-베트남 외교장관대화’에서도 반도체 투자 유치 확대와 산업 인력 양성 등 양국 간 협력이 집중 논의됐다. 베트남의 경우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생산거점으로 꼽힌다. 엔비디아도 최근 베트남에 반도체 생산 거점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 시설을 다변화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다른 테크기업들 역시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동남아로 투자 기회를 노리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우리나라 기업 입장에서도 미중 반도체 패권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인력 양성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은 올해 베트남 신공장 가동을 본격화한다. 대만 역시 우리나라를 비롯 새 생산거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말레이시아도 최근 국가반도체전략을 공개하며 최소 5000억링깃(약 145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반도체 설계,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 반도체 제조 장비 산업 등에 투입하겠다고 했다. 말레이시아를 글로벌 반도체 연구개발(R&D) 허브로 발전시키고, 반도체 엔지니어를 6만명 이상 양성하겠다는 것이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부이 타잉 썬(Bui Thanh Son) 베트남 외교장관과 한-베트남 외교장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베트남, 말레이시아 내) 반도체 팹(생산공장) 착공은 무리가 있지만 반도체 설계, 패키징 분야 협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저출산에 의대 증원으로 반도체 인재 육성 한계에 직면한 만큼 외국 인력 양성까지 용이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 AI반도체 대학원 역시 최근 대만과 일본을 비롯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명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재 교류를 논의하고 있다. 서울대 AI반도체 대학원에서의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K-반도체 인재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디스플레이업계도 최근 베트남 등을 신기술 검증 적합 지역으로 꼽고 신산업을 모색 중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공과대학에서 대학 측과 투명 디스플레이 실증 가동식 및 업무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으로 하노이국립대 공과대학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신기술 검증과 홍보를 추진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인력 부족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2024.06.03 I 최영지 기자
GPU 업그레이드 2년→1년, 엔비디아의 혁신 가속
  • GPU 업그레이드 2년→1년, 엔비디아의 혁신 가속[이슈+]
  • [이데일리 김현아 IT 전문 기자]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지난 2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업계를 혁신할 생성형 AI의 비전을 제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행사에는 6500여 명의 IT 업계 관계자, 언론인, 크리에이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젠슨 황은 “AI의 다음 물결은 물리적 AI이다. 물리 법칙을 이해하는 AI,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AI“라고 말하며 미래 개발에서 로봇과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엔비디아자기 제품끼리 경쟁하는 엔비디아특히 젠슨 황은 앞으로 1년 주기로 새로운 반도체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블랙웰 울트라’를, 2026년에는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루빈(Rubin)’ R100을 출시할 예정이다.지금까지 엔비디아의 GPU 업그레이드는 2년 주기였기 때문에, 이제 AI 반도체 신기술은 엔비디아 내부에서의 경쟁을 촉발하게 됐다.엔비디아의 새로운 플랫폼인 루빈(Rubin)은 블랙웰(Blackwell) 플랫폼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술로, 새로운 GPU와 Arm 기반 CPU인 베라(Vera), NV링크 6(NVLink 6), CX9 슈퍼NIC(CX9 SuperNIC) 등을 탑재한 고급 네트워킹이 특징이다.젠슨 황은 “우리의 기본 철학은 전체 데이터센터 규모를 구축하고, 1년 주기로 구성 부품을 판매하며, 모든 것을 기술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기조연설에서 “오늘날 우리는 컴퓨팅의 중대한 변화의 정점에 서 있다. AI와 가속화된 컴퓨팅의 교차점이 미래를 재정의할 것”이라며,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의 융합이 새로운 산업 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자기 제품끼리 경쟁하는 전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엔비디아는 A100이 한창 잘 팔리는 와중에 H100을 내놓아 A100을 단종시키며 자기 제품끼리 경쟁시킨 바 있다.AI 반도체 설계(팹리스)업체의 한 사장은 “엔비디아는 잘나가던 A100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H100을 출시해 자기 제품끼리 경쟁시키는 전략을 펼쳤다”며, “이처럼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자기잠식효과)을 즐기는 회사는 거의 없다. 이는 CEO가 창업자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PU+CPU가 저전력에 기여 젠슨 황은 “가속 컴퓨팅은 지속 가능한 컴퓨팅”이라며, AI와 가속 컴퓨팅이 데이터 처리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GPU와 CPU의 조합이 기존 CPU만 사용할 때보다 전력 소비를 3배만 증가시키면서 최대 100배의 속도 향상을 제공하고, 와트당 25배 더 높은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2026년 출시되는 ‘루빈’ AI 플랫폼에는 ‘R100’ GPU 칩과 ‘베라(Vera)’ CPU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GPU는 본래 게임 그래픽 처리를 위해 개발된 그래픽처리장치지만, 병렬 연산 능력을 활용해 인공지능(AI) 학습과 추론에도 사용된다.CPU는 중앙연산장치로 대부분의 컴퓨팅 연산에 사용되며, 순차 연산 방식을 택한다. 주요 CPU 제조업체로는 인텔과 AMD가 있다.특히 젠슨 황은 “루빈 AI 플랫폼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다음 버전인 HBM4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으로부터 HBM3 및 HBM3E를 공급받고 있다. 장중머우(가운데) TSMC 창업자와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CEO. 사진=대만 중앙통신사 캡처대만 컴퓨팅 업체와 협업 강화젠슨 황은 엔비디아가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기술이 공장, 데이터센터, 로봇 등을 구동하며 산업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대만의 여러 선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엔비디아의 GPU와 네트워킹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젠슨 황은 지난 29일 대만 정보기술(IT) 업계 CEO들과의 비공개 회동 이후 “인공지능(AI)으로 인해 IT 산업이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대만에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약 3시간 동안 이어진 만찬에는 젠슨 황과 그의 배우자, 장중머우 TSMC 창업자와 그의 배우자, 린바이리 퀀타그룹 회장, 차이밍중 타이완모바일 회장, 차이밍제 미디어텍 회장과 그들의 배우자들도 참석했다.이를 두고 이동수 네이버 AI반도체 연구소장은 페이스북에 “대만 반도체 생태계의 힘을 보여주는 대만 출신 리더들의 단합”이라고 적었다.또한 엔비디아는 AI용 고성능 이더넷 네트워킹 솔루션인 스펙트럼-X의 연간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스펙트럼-X는 기존 이더넷 패브릭보다 네트워크 성능을 1.6배 이상 향상시켜 AI 워크로드의 처리, 분석, 실행을 가속화한다.엔비디아, 폭스콘에 AI 기술과 옴니버스로 공장 내 로봇 훈련과 조립 간소화 지원“다음 물결은 물리적 AI” 로봇 강조 젠슨 황은 엔비디아 NIM을 통해 전 세계 2800만 명의 개발자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NIM은 최적화된 컨테이너로 제공되는 추론 마이크로서비스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워크스테이션 등 다양한 환경에서 배포할 수 있다. 이는 메타 같은 기업들이 인프라 투자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젠슨 황은 “AI의 다음 물결은 물리적 AI이다.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AI”라며 로봇과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한편, 대만 제조업체들은 엔비디아의 기술을 사용해 공장을 혁신하고 있다. 젠슨 황은 폭스콘이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 아이작(Isaac),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를 활용해 비전 AI와 로봇 개발 툴을 결합한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로봇 설비를 개선한 사례를 소개했다.아이작 플랫폼은 개발자가 젯슨 오린(Jetson Orin)과 토르(Thor)와 같은 AI 모델과 슈퍼컴퓨터로 구동되는 AMR, 산업용 로봇,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AI 로봇을 제작할 수 있는 강력한 툴킷을 제공한다.젠슨 황은 “로보틱스와 물리적 AI가 이미 여기에 있다. 이는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니며 대만 전역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매우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2024.06.03 I 김현아 기자
성과급 산정기준 바꾸라는 삼성 노조의 요구 타당할까
  • 성과급 산정기준 바꾸라는 삼성 노조의 요구 타당할까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파업을 선언한 삼성전자 노동조합과 회사간 주요 쟁점 사항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이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에서 각종 세금과 자본비용을 제외한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성과급 산정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노조는 SK하이닉스, LG전자 등처럼 영업이익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산업 특성상 EVA 활용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동시에, 노사 갈등을 줄이기 위해 EVA 방식을 보완할 적절한 보상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파업 선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사측에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며 오는 7일 단체 연차 사용 방식의 파업을 예고했다.노조가 말하는 정당한 대우 중 하나는 성과급이다. 노조는 성과급 산정 기준을 현재 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진행한 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원하는 건 투명하고 공정한 임금제도”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건 직원들이 모르는 EVA가 아니라 영업이익 기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EVA는 세후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차감한 값이다. 자본을 제공한 주주와 채권자 등의 요구수익인 자본비용을 차감해야 초과이익을 구할 수 있다. 주주 배당이나 차입에 대한 이자 등 자본비용이 높아지면 EVA가 낮아지는 구조다. 대규모 투자를 위해 외부 자금을 조달하면 EVA는 더 줄어든다. 삼성전자(005930)는 성과급 산정 방식으로 EVA를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구체적인 EVA 계산식은 대외비인 탓에 알려지지 않았다.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는 영업이익을 성과급 산정 기준으로 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존에 EVA를 활용해 왔는데, 직원들이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불만을 쏟아내자 2021년 영업이익 기반 방식으로 바꿨다. 가전 경쟁사 LG전자(066570)는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설정해 성과급을 지급한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그러나 전문가들은 성과급 산정 기준은 경쟁사 의식보다는 경영 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수적인 반도체 업종 특성상 영업이익보다는 EVA를 활용하는 편이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에 총 53조1139억원을 썼고, 그 중 약 91%를 반도체에 투입했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반도체는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데, 영업이익을 성과급 산정 기준으로 삼으면 재투자가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영학과 교수는 “지속가능한 경영 측면에서 EVA 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다만 반도체업계에서 인재 확보가 핵심 이슈인 만큼 노사 갈등을 최소화하고 인재를 유인할 적절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노사 분규에 따른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다.
2024.06.03 I 김응열 기자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자사주 30억원 추가 매수
  •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자사주 30억원 추가 매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곽동신 한미반도체(042700) 대표이사 부회장이 3일 개인 자금으로 30억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 매수했다. 최근 1년간 354억원의 자사주를 개인 자격으로 매수하며 보유지분을 35.79%까지 늘렸다.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사진=한미반도체)곽 부회장은 “TC 본더의 경우 ASMPT, 신카와 (SHINKAWA) 등 경쟁사들이 등장했으나 44년이 넘는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HBM TC 본더 세계 1위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라며 “SK하이닉스 외에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다른 유수의 12개 글로벌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는 한미반도체의 열압착(TC) 본더 주고객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화정밀기계를 듀얼 벤더로 검토 중이다. 한미반도체가 주도하던 TC 본더 시장에 경쟁자가 등장했지만 곽 부회장은 “국내 최장수 반도체 장비 1위 기업으로 성장한 한미반도체의 경쟁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라며 자사 기술력을 자신했다.한미반도체는 2024년 기준 연 264대(월 22대)의 TC 본더 생산이 가능하다. 2025년부터는 200억원 규모의 핵심부품 가공 생산 설비 추가 발주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인 연 420대(월 35대) TC 본더 생산 캐파 확보가 전망된다.곽 부회장은 “한미반도체 TC본더가 AI 열풍의 대장주인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HBM 밸류 체인에 함께하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올해 4월부터 6, 7번째 공장을 추가 확보하면서 원활한 TC 본더 공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한미반도체는 1980년 설립된 이래 글로벌 유수의 경쟁자 등장에도 마이크로 쏘(micro SAW), 비전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 등 여러 반도체 장비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라며 고 덧붙였다.한미반도체는 매출 목표로 2024년 5500억원, 2025년 1조원을 제시했다.
2024.06.03 I 김영환 기자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포항·인천 공장 매각 고려 안 해”
  •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포항·인천 공장 매각 고려 안 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가 최근 전방산업 침체로 가동률이 하락한 국내 공장 매각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서 대표는 3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포항과 인천 공장 매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런 부분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발(發) 공급과잉과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최근 철강업계에선 현대제철(004020)이 포항과 인천 공장 일부 설비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현대제철은 현지 판매 부진 여파에 따라 지난해 중국 베이징법인과 충칭법인 매각을 추진하면서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서 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전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곽재선 KG스틸 회장 등 주요 회원사 대표들과 약 20여분 간 별도 회동했다. 서 대표는 업계 주요 회원사와 “철강 업계에 통상 이슈가 많은데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다만, 철강업계가 추진 중인 중국 반덤핑 제소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얘기가 없었다”고 답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열연, 후판 등 중국산 철강재 반덤핑 제소를 검토 중이다. 저가 중국산 철강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3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곽재선 KG스틸 회장.(사진=김은경 기자)
2024.06.03 I 김은경 기자
이렘, 코일센터 운영…사업다각화로 퀀텀점프
  • 이렘, 코일센터 운영…사업다각화로 퀀텀점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렘(009730)은 국내 1위 코일센터 길산스틸로부터 설비와 공장 일체를 확보해 코일센터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렘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강관사업의 안정적인 소재 수급,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향상과 함께 매출 퀀텀 점프를 이뤄나간다는 방침이다.계룡시에 소재한 길산스틸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3300억원 규모로 업계에서 국내 1위 수준의 스테인레스 가공센터로 평가받고 있다.이렘 측은 가격 및 시장 변동성이 큰 스테인레스 시장에서 자체 재고부담을 줄이고 코일센터의 물류센터를 공유해 영업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품목 다변화를 통해 강관뿐만 아니라 향후 코일, 시트, 스켈프까지 판매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출 계획이다.이렘 관계자는 “뉴칼레도니아 유혈사태로 인한 니켈 수급 차질로 현재 스테인레스 시장은 가격 상승 등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경영 안정 및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이번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수급 안정성이 강화된만큼 향후 반도체, 조선, 플랜트 등 고품질의 포스코재 사용만을 요구하는 실수요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6.03 I 이정현 기자
대만 업체 돕는 엔비디아…폭스콘 가상공장에 ‘AI 기술’ 지원
  • 대만 업체 돕는 엔비디아…폭스콘 가상공장에 ‘AI 기술’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옴니버스 플랫폼을 통해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제조업체 폭스콘의 공장 자동화에 혁신을 가져온다. 폭스콘은 아이폰 제조업체다.엔비디아는 3일 폭스콘(Foxconn)이 엔비디아 옴니버스(NVIDIA Omniverse)와 아이작(Isaac) 플랫폼 기반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만 출생의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이끄는 엔비디아의 또 다른 혁신적 도약이라고 했다.폭스콘은 전 세계에 170개 이상의 공장을 운영하며, 가장 최신 공장은 멕시코 과달라하라(Guadalajara)에 위치한 가상 공장이다. 이 가상 공장은 엔비디아의 기술을 통해 최첨단 산업 자동화를 추진한다.최적의 경로 탐색과 조립 간소화폭스콘의 엔지니어들은 이 가상 환경에서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로봇을 훈련시켜, 실제 공장에서 차세대 가속 컴퓨팅 엔진인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HGX 시스템을 높은 효율로 생산한다. 특히,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통해 모든 3D CAD 요소를 하나의 가상 공장으로 통합하고, 아이작 매니퓰레이터를 통해 훈련한 로봇이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는데 성공했다.폭스콘의 회장 류양 웨이(Young Liu)는 “우리의 디지털 트윈은 새로운 수준의 자동화와 산업 효율성을 달성해 시간, 비용, 에너지를 절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복잡한 서버의 제조 효율을 높이고, 연간 전력 사용량을 30% 이상 줄이는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엔비디아, 폭스콘에 AI 기술과 옴니버스로 공장 내 로봇 훈련과 조립 간소화 지원엔비디아와 지멘스 협력으로 강력해진 폭스콘폭스콘은 지멘스(Siemens)와 협력하여 팀센터(Teamcenter)를 포함한 지멘스 엑셀러레이터(Xcelerator) 포트폴리오의 소프트웨어와 오픈USD(OpenUSD) 기반 3D 워크플로우,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사용해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있다. 엔지니어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로봇 작업 셀과 조립 라인을 설계하고, 엔비디아 아이작 심(Isaac Sim)으로 로봇을 훈련시킨다.가상 학교에서 학습하는 로봇들폭스콘의 가상 공장 내부에서는 엡손(Epson)과 같은 제조업체의 로봇 팔이 엔비디아 아이작 매니퓰레이터를 통해 물체를 보고, 잡고, 이동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이러한 로봇 팔은 블랙웰 서버를 자율주행로봇(AMR)에 배치하는 방법을 학습하며, 장애물이 있는 경우에도 제품의 검사 경로를 찾을 수 있다.폭스콘의 AMR은 엔비디아 퍼셉터(Perceptor)를 사용해 공장 현장을 탐색하며, 엔비디아 cuOpt를 통해 경로를 최적화한다. 이 지능적인 AMR은 장애물을 피해 필요한 위치로 이동한다.한편 폭스콘은 과달라하라 공장을 시작으로, 대만의 전기 버스 제조 공장 등 전 세계 공장에 디지털 트윈 설계를 시작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시티와 공간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인 엔비디아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를 배포하여 작업 현장의 카메라에 AI 기반 비전을 제공하고 있다.델타 일렉트로닉스, 미디어텍, MSI, 페가트론과 같은 주요 전자 제조업체들도 이번 ‘컴퓨텍스(COMPUTEX)2024’에서 엔비디아 AI와 옴니버스를 활용해 공장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방법을 공개한다. 이들은 연간 10억 대 이상의 스마트폰, PC, 서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장을 더욱 민첩하고 자율적이며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일(현지시간) 국립대만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전야 연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일(현지시간)열린 ‘컴퓨텍스 2024’ 전야 연설에서 차세대 AI 반도체 GPU인 ‘루빈’을 처음 공개했다. 2026년부터 양산될 ‘루빈’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가 탑재되며, 8단과 12단 두 종류가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생성형 AI 부상으로 새로운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으며, 엔비디아가 AI 기술이 개인용 컴퓨터에 탑재될 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고객을 넘어 기업과 정부가 AI를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젠슨 황 CEO는 대만 폭스콘과 협력해 생산한 GB200 NVL72 서버와 대만 교통부 중앙기상서(CWA)에서 엔비디아의 어스-2 디지털 모델을 사용해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2024.06.03 I 김현아 기자
'스케일업' 기업에 가업상속공제 확대…M&A 특례보증 신설
  • '스케일업' 기업에 가업상속공제 확대…M&A 특례보증 신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일정 규모 이상 스케일업(scale-up·기업성장)을 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가업상속공제 적용대상 및 적용 자산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 부담을 낮춰, 기업 경영을 포기하는 부작용을 막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겠다는 복안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3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기업성장사다리’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투자 등 증가율이 일정수준 이상을 넘는 기업에 대해 가업상속공제 적용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가업상속공제 대상이 되는 사업용 자산의 범위도 확대한다. 가업상속공제는 중소·중견기업을 10년 이상 경영한 사업자가 자식에게 가업을 물려 줄 경우, 상속재산에서 최대 600억원까지 과세가액을 빼주는 제도다. 대상은 매출액 5000억 미만의 중소·중견기업이다.상속공제 확대를 검토하는 이유는 한국의 상속세율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기 때문이다. 과도한 상속세를 내기 위해 회사 지분을 팔면서 경영권에 위협을 받거나, 영세한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기업 경영을 포기하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다. 최대주주에게는 20% 할증이 붙어 실제 최고세율은 60%에 달한다. △미국(40%) △프랑스(45%) △독일(30%) 등 주요 국보다도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5%)을 크게 웃돈다. 실제 무역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가업승계 대신 매각 또는 폐업을 고려했다는 응답은 42.2%에 달한다. 기업주가 점차 고령화되면서 상속세 부담으로 신산업 진출, 사업재편, 기업가치 제고에 소극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중 대표자가 60세 이상인 기업의 비중은 2015년 18.7%에서 2022년 33.5%로 급증했다.이에 정부는 2022년 가업상속공제 개편 당시, 매출액 기준을 1조원 미만으로 높이고 공제 한도도 최대 1000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국회 논의에서 당시 최대 500억원이던 한도를 600억원으로 올리는데 그쳤다.기재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사전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올해 세제개편안에 담길 예정”이라며 “일정 수준 이상 투자 등 증가율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기업승계형 M&A 신설…중견기업 고용허가제 확대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산업 진출도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M&A시장이 발달하지 않아 외부자원과 노하우를 이용한 신사업 진출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에서다. 내년 상반기 중에 기술보증기금 M&A 전담센터를 마련한다. 중소기업 인수금융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2년 간 3000억원 신속 집행하고, 기업승계형 M&A 특례보증을 신설한다.또 기업의 성장과정에서 원활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대출·펀드 등 지원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기업은행이 산업은행·시중은행과 MOU를 체결하고 중소기업 정책금융에서 은행권 중견기업 전용 저리대출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한다. 5조원 규모의 은행권 공동 중견기업 전용펀드의 20% 이상을 예비·초기 중견기업에 우선 투자하게 한다. 소부장 및 미래전략산업 등 분야 중소기업은 스케일업에 5000억원 신규보증도 지원한다.국내·외 우수인력 유치도 지원한다. 연내 실태조사를 통해 중견기업의 비전문 외국인 고용허가(E-9비자) 범위 확대를 검토한다. 현재 중견기업은 비수도권 뿌리기업에 한해서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이 근무할 수 있다. 하지만 본사가 수도권에 있는 경우, 공장이 지방에 있어도 채용을 할 수 없다는 등 지적이 잇따랐다. 이외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시범 구축해 외국인 유학생과 중소기업 간 매칭 등을 늘리고, 거점형 ‘연구인력혁신센터’를 신설해 기업수요에 맞는 우수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2024.06.03 I 김은비 기자
대상 베트남 제2공장 준공…'종가' 김치 현지 생산한다
  • 대상 베트남 제2공장 준공…'종가' 김치 현지 생산한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대상은 자회사 ‘대상베트남’과 ‘대상득비엣’이 각각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흥옌성에 제2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대상득비엣 흥옌 공장(앞 제2공장, 뒤 제1공장) (사진=대상)베트남은 대상 글로벌 사업의 핵심 국가다. 지난해에만 식품과 소재 사업을 합쳐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6년 전인 2017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최근 K푸드 열풍에 힙입은 소비자 수요 증가 영향이 컸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대상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의 ‘김’은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1위에 등극했다. 현지 채소를 활용해 직접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편의형 김치양념을 비롯해 간편식 떡볶이, 핫도그 등 K간식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이번 신규 투자로 대상베트남은 하이즈엉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CAPA)을 40% 확대했다. 특히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라인을 확대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상온 간편식 제조 라인을 새롭게 구축했다.대상득비엣의 흥옌 공장 역시 연간 생산능력이 2배 이상 확대됐다. 기존 공장에서 생산하는 상온소시지, 프로즌볼 등 육가공 제품과 함께 신규 공장에서는 베트남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스프링롤, 바인바오와 같은 간편식 제품을 생산한다. 또한 김치 생산라인도 새롭게 구축했다.대상은 종가 김치의 베트남 현지 생산을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푸드를 앞세워 간편식 시장에서의 입지도 넓힌다는 목표다. 상온 간편식으로 스파게티 소스 3종을 선보인다. 현지인들이 아침식사로 선호하는 베트남식 호빵인 냉장 ‘바인바오’는 불고기맛 등 3종으로 출시한다. 냉동 ‘스프링롤’은 피자맛 등 오푸드만의 현지 특화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이경애 대상 식품 글로벌 BU장은 “글로벌 식품 사업의 핵심인 하이즈엉 공장과 흥옌 공장 증설로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한 만큼 베트남 시장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상의 식품 제조 노하우와 현대적 생산 설비로 위생과 소비자 안전까지 신경 쓴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3 I 한전진 기자
현대공업, 현대차 출신 전문경영인 영입
  • 현대공업, 현대차 출신 전문경영인 영입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자동차 내장재 전문기업 현대공업(170030)이 34년 경력 자동차산업 분야 전문가인 한상욱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한 부사장은 현대차 인도법인, 북경현대기차, 덕양산업 등에서 34년 간 생산과 운영·신차종 개발 등 다양한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전문 경영인이다. 현대공업은 자동차 산업 전문 역량을 보유한 한 부사장 영입으로 50년 이상 쌓아온 현대공업만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더해 자동차분야에서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한 부사장은 현대차 인도법인(HMI) 건설 프로젝트 참여 등 신공장 건설, 신차종 개발 등을 담당했다. 북경현대기차에서는 공장장 및 생산기술 총괄부서장으로 고효율 공장 건설, 신차종 개발, 양산 안정화 등 생산 전반을 총괄했다. 덕양산업에서는 안전보건 경영체계 구축, 품질 5스타 인증 획득, 신차 판매 100일 무결점 달성 등 성과를 냈다. 현대공업 관계자는 “현대공업은 한 부사장의 자동차 산업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생산 운영 체계 구축을 기대한다”며 “미국 조지아 공장 및 국내 공장 가동에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6.03 I 김소연 기자
SG, 우크라 남부 지역 도로포장 실증 테스트 진행
  • SG, 우크라 남부 지역 도로포장 실증 테스트 진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스지이(SG(255220))가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Mykolaiv)주 도로 재건 사업을 위한 에코스틸아스콘 포장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서오진(왼쪽부터) SG 사장, 박창호 SG 대표이사, 무스타파 나이옘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재건개발 도로사업부 국장, 안드레이 나자렌코 SGU 대표이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에서 현지 도로 재건 사업 협력 논의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G)박창호 SG 대표이사를 포함한 SG 주요 임원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인프라부를 방문해 주 정부 관계자와 실증 테스트 등 현지 도로 재건 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무스타파 나이엠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재건개발 도로사업부 국장, 올렉 표도렌코 인프라부 도로국장, 안드리 체바니츠키 연구위원, 안드레이 나자렌코 SGU(SG Ukraine) 대표이사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SG는 지난해 미콜라이우 주 정부와 도로 재건과 현대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테스트는 지난 MOU 체결 이후 본격적인 도로포장 전 SG의 에코스틸아스콘을 상용화하기 위한 앞 단계인 시험포장이다. 실증 테스트는 미콜라이우주로부터 중부 지역의 키로보흐라드(Kirovohrad)주까지 약 230킬로미터(km)에 이르는 왕복 2차선 P06 고속도로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1km 구간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제조한 일반아스콘을 시공하고, 다른 1km 구간은 슬래그를 활용한 에코스틸아스콘을 시공해 △강도 △경제성 △소음 △포장 상태 등 도로포장에 대한 전반적인 품질 비교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SG는 이번 시험포장 평가에서 에코스틸아스콘의 우수성을 입증받아 P06 고속도로 230km 전 구간에 에코스틸아스콘을 시공할 계획이다. SG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도로 재건 사업을 함께 논의해 온 미콜라이우 주 정부와 현재 구체적인 공사 진행에 관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실증 테스트 또한 협약의 일환”이라며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에코스틸아스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DS프롬그룹(DS Prom Group)과 생산 일정을 조율해 포장 테스트에 필요한 아스콘을 곧바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SG는 지난 29일 DS프롬그룹이 보유한 우크라이나 아스콘 공장 6곳과 에코스틸아스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SG는 위탁생산 외에도 올해 안에 현지 공장 인수해 우크라이나 도로 재건 사업에 필요한 생산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4.06.03 I 박순엽 기자
한국콜마, 글로벌 수주 확대로 호실적 지속…목표가↑-하나
  • 한국콜마, 글로벌 수주 확대로 호실적 지속…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3일 한국콜마(161890)에 대해 스킨케어 수출 확대로 수주가 확대되면서 외형과 마진 개선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6만4300원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수출 확대와 용기 수주 증가 등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수출 기여도가 높은 상위 고객사 중심으로 수주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2분기 실적은 별도 기준 10%대 중반의 성장을 기록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업황 강세 환경은 북미 중심 및 전 세계적인 한국 스킨케어 제품 관심 확대와 콘텐츠 확산 속도 급증, 유통사의 해외 접점 확대가 수출 강세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연우도 산업 내 북미 스킨케어 수출 호조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연우는 국내 대형사, 미국 력서리 중심으로 포지셔닝했지만, 현재는 국내 30% 이상 인디 브랜드로 채워졌다는 평가다. 북미도 드렁큰엘리펀트, 버블 등 인디 브랜드로 비중이 변경되고 있다고 짚었다. 1분기는 인디 브랜드사 확보 위해 금형에 새로 투자함에 따라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2분기에는 업황과 동행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1분기 기준 그룹 계열사 공장 활용 시 1억개 추가 생산능력(CAPA)을 확보하면서 30% 생산 확대 효과를 시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총 4억7000만개의 생산능력으로 올해 국내 매출 1조원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세종 1공장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며, 11월 완공함에 따라 내년에 추가 1억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3 I 김응태 기자
'대만 인기' 실감한 젠슨 황…"차세대 GPU는 '루빈'"(종합)
  • '대만 인기' 실감한 젠슨 황…"차세대 GPU는 '루빈'"(종합)
  • [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여러분을 위해 대만어로 말하고 싶은데 전하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대만어로 말하기가) 저한텐 너무 어려워요. 하하.”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컴퓨텍스(COMPUTEX) 2024’에서 무대에 올라 웃으며 말했다. 대만계 미국인으로 고향을 찾은 황 CEO는 연설 중간중간 짤막한 대만어를 구사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인공지능(AI)으로 대만의 날씨 예보 정확도를 높이고 싶다”며 대만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컴퓨텍스(COMPUTEX)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궂은 날씨에도 ‘인파’…가죽자켓 입고 등장이날 타이베이 국립대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황 CEO의 연설에 참석하기 위한 인파로 가득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기조연설 참석자는 국내외 언론, 기업가, 게이머, 애널리스트 등 65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다른 CEO의 기조연설과 달리 황 CEO의 일정은 오후 7시로 늦은 오후였지만 이미 2시간 전부터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졌다. 20분 만에 체육관 대기 공간의 절반이 가득 찼고 엄청난 인파를 증명하듯 인터넷이 불통이 되면서 메신저 사용도 어려웠다.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가죽자켓을 입고 가볍게 뛰며 등장한 황 CEO는 어린 시절 대만에서 자란 기억을 회상했다. 그는 “어렸을 때 사람들을 보는 게 좋아서 야시장 가는 걸 좋아했다”며 짧은 일화를 전했다. 황 CEO는 가장 마지막에 선보인 동영상에서 “대만 기업들과 새로운 컴퓨팅 시대를 열고 함께 성공적인 산업을 번영시키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큰 호응을 얻었다. 2일(현지시간) ‘컴퓨텍스(COMPUTEX) 2024’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대기공간에서 줄을 서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블랙웰 다음은 ‘루빈’…HBM4 탑재황 CEO는 이날 엔비디아 신제품 공개와 함께 AI 활용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블랙웰’을 이을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제품 ‘루빈’(Rubin)을 공개하며 “블랙웰 울트라 칩은 2025년에, 루빈은 2026년에 각각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루빈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사용할 것”이라며 “GPU 개발은 1년 단위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출시하는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개발한 차세대 AI 가속기다. 현재 ‘호퍼’의 뒤를 이을 신제품이다. 블랙웰 울트라는 블랙웰의 성능을 한층 높인 제품이다. 지난 3월 블랙웰 GPU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차세대 GPU를 공개한 것이다. 그는 구체적인 라인업이나 HBM4의 단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기본 루빈 제품에는 HBM4 8개가, 루빈 울트라에는 HBM4 12개가 각각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황 CEO는 이어 “GB200 NVL2가 블랙웰 제품 라인업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GPU ‘B200’은 엔비디아가 내놓은 2개의 제품을 하나의 칩으로 묶은 것으로 최신 AI칩 H100의 뒤를 이을 차세대 제품으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최신 플랫폼인 GB200 NVL2 역시 MGX와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다. 아울러 그는 엔비디아의 GPU를 활용한 AI가 어떻게 활용될지도 선보였다. 사실적인 아바타를 제작할 수 있게 돕는 디지털 휴먼 기술은 피부 조직까지 구현할 수 있다. 게이밍 캐릭터, 광고 모델로 활용 가능하며 의료 플랫폼 등에서도 환자의 치료를 돕는 아바타로 사용할 수 있다. AI가 적용된 로봇은 공장 등 산업용으로 사용되며 AI 팩토리 구축에 한층 더 다가갈 예정이다.
2024.06.03 I 조민정 기자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 전망에도 시장은 더 커진다
  •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 전망에도 시장은 더 커진다[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5월27일~6월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치료제 관련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전망치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급 증가와 가격 인하 등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투자은행 BMO 캐피털 마켓 등의 자료를 인용해 1년 전만 해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의 2033년까지 최고 매출 추정치가 1000억 달러(136조 5000억 원) 정도였지만, 현재 1500억 달러(204조 8000억 원)로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비만치료제에 대한 지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의료 분석회사 아이큐비아의 최신 5개년 전망에 따르면 비만치료제에 대한 지난해 세계 지출은 총 240억 달러(32조 8000억 원)에 달했으며, 2028년에는 1310억 달러(179조 원)에 이른다. 약 부족 문제도 해결되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끄는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공급이 여전히 제약받고는 있지만, 회사들은 생산을 늘리고 있다. 세계 1위 비만치료제업체 덴마크 노보노디스크는 공급난 해소를 위해 직접 나섰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수급 문제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노보노디스크는 프랑스에 21억 유로(약 3조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프랑스 샤르트르에 있는 자사 생산 공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부지 공사가 시작됐고 2026∼2028년 완공된다. 동시에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가격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카르스텐 문크 크누드센 노보 노디스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일라이 릴리 등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급증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려 물량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가격 인하 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 미국에서 매주 2만 5000명의 신규 환자에게 위고비를 처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5000명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 정계에서도 비만치료제의 가격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실제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무소속)은 미국 내 의약품의 높은 가격에 대해 지적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그는 미국에서 위고비의 정가가 1349달러로, 영국의 14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추가적인 경쟁사 제품의 유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 제약사 암젠은 비만치료제 ‘마리타이드’의 임상 2상 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로버트 브래드웨이 암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관련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마리타이드가 차별화된 제품임을 확신하며, 충족되지 않은 중요한 의학적 요구를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암젠은 마리타이드의 임상 2상 시험 결과가 올해 중에 나올 것이라면서 당뇨병을 포함해 여러 적응증에 대한 포괄적인 임상 3상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마리타이드가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의 경쟁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국내 기업들도 비만치료제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 동아ST, 대원제약(003220), 펩트론(087010), 라파스(214260), 퓨쳐메디신, 엔테로바이옴 등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2024.06.02 I 유진희 기자
"위험한 이웃, 한국과 일본이 점점 친해지고 있다"
  • "위험한 이웃, 한국과 일본이 점점 친해지고 있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위험한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우호적인 관계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전 세계 경제 규모 1·2위의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끼어 있는 두 나라(한국과 일본)의 경제가 비슷한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란 게 핵심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 왼쪽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영국의 유력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일본과 한국은 점점 더 친해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전임자들보다 훨씬 더 잘 지내고 있다”며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지난 26~27일 개최한 한일중 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7월에도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나라 정상이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이는 미국과 중국이 내부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시기에 두 수출 강국(한국과 일본)이 많은 공통의 이해관계와 과제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으로 맞대응하면서 그 사이에 낀 한국과 일본이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8%, 일본은 22%로, 미국(12%)의 2~4배에 달한다. 이코노미스트는 “두 나라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 무역에 등을 돌린다면 잃을 것이 많다”며 “내수 시장은 상대적으로 작은데, 인구 고령화를 감안하면 더 부진할 수 있다”고 봤다. 이 매체는 또 “양국은 미국이 반도체·배터리·전기차 기업을 자국으로 유인하려는 보호무역주의에 협조하고 있다”며 “다만 자국의 경제적 이익이 미국의 이익과 일치 하지 않을 경우, 자신들에게 (미국이) 등을 돌릴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두 나라는 자국의 무역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의 호전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미중 사이에 끼어 있는 이러한 수출국인 두 나라의 상황이 두 나라를 협력하게 만들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실제 두 나라는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공동 합의했고, 삼성을 비롯한 기업드이 일본에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양국 사이에 유럽식 단일 시장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두 나라의 이 같은 우호적 관계자 언제까지 이어질 진 알 수 없다고 이 매체는 우려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일본이 사이버 안보 우려를 이유로 한국 기술기업(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등 국가간 투자로 인한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물러나면 위험한 이웃에 있는 양국의 관계는 다시 악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024.06.02 I 정수영 기자
EV9 美생산 개시한 기아…보조금 혜택 업고 질주
  • EV9 美생산 개시한 기아…보조금 혜택 업고 질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가 미국에서 플래그십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생산을 본격 개시했다. 전기차 격전지인 미국에서 높아진 인기에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보조금까지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 전략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기아 EV9. (사진=기아)2일 기아(000270) 미국법인에 따르면 미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2025년형 EV9 생산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시작됐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첫 출시된 EV9의 인기는 높다. 올해 5월 현지에서 판매된 EV9은 전월 대비 39% 늘어난 2187대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에 따라 기아의 월간 전기차 판매량도 사상 최대치인 7197대를 찍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7766대에 달한다.이처럼 인기 차종으로 떠오른 EV9을 현지 생산키로 하면서 기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혜택도 누릴 전망이다. 미국에서 최대 7500달러(약 1040만원)에 달하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30일(현지시각)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전기 SUV EV9 생산 개시를 알리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기아 미국 뉴스룸)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그간 EV9은 트림과 배터리 용량에 따라 5만4900~7만3900달러(약 7600만~1억235만원)에 판매돼왔다.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해 가격대가 높았던 만큼 기아는 이를 상쇄하기 위해 현지 딜러 인센티브를 별도로 제공했었다. 여기에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올 1분기 현지에 투입한 인센티브는 대당 2289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671달러)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인센티브 확보 시 미국 내 수익성과 판매량 모두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기아 송호성 사장이 지난 4월 5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기아의 시장과 수요에 맞춘 전기차 생산 전략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기아는 지난 4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유연공급 체계를 강화해 전기차 캐즘을 돌파하겠다고 했다. 전 세계 생산 거점 13곳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를 전부 생산할 수 있는 혼류공장으로 운영,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2030년 글로벌 430만대 판매, 전기차 160만대 판매 등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미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던 북미 전략형 SUV인 텔루라이드를 비롯해 쏘렌토, 스포티지, K5 등 주요 차종 연 30만대에 EV9까지 추가한 기아는 빠르게 늘어난 대형 전기차 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다.기아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도 이같은 전략을 펴고 있다. 중국 장쑤성 옌칭공장에서 현지 내수를 공략할 전기 SUV EV5와 중국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 전략 차종인 소형 SUV 쏘넷을 만들고 있다.전기차 전용 공장 2곳은 국내에 만든다. 광명 오토랜드 2공장은 첫 번째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탈바꿈해 이달부터 EV3 등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집중 생산하고, 오토랜드 화성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으로 조성해 이르면 내년부터 가동한다.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연한 생산(수요 대응) 방식과 탁월한 영업현금흐름 창출 능력,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다변화한 (전동화) 생산 포트폴리오로 경쟁사 전략과 주요국 정책 변화에도 견고한 포지션 유지와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4.06.02 I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 사상 첫 노조 파업, 메모리 생산에 영향 없다"
  • "삼성전자 사상 첫 노조 파업, 메모리 생산에 영향 없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파업 선언이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DB)2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파업 선언이 D램·낸드플래시 생산에 영향을 미치거나 출하량 부족을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D램과 낸드플래시 현물 가격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발표 이전에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파업 발표 이후에도 하락세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했다.트렌드포스는 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직원들 대다수가 파업에 참여하지만 이들은 생산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며 “또 이번 파업은 단 하루만 예정돼 있어 유연한 생산 일정 범위 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팹(생산공장) 운영이 주로 자동화 생산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인력만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메모리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앞서 전삼노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것은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첫 단체행동은 연가 투쟁으로 오는 7일 단체 연차 사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삼노 조합원은 전체 직원 12만여 명의 22% 수준인 2만8400명이다.노사는 임금 협상, 성과급 제도, 장기 휴가제도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임금인상률을 두고 사측은 5.1%, 노조측은 6.5%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노사협의회에서 별도 임금 조정 협의를 진행해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평균 5.1%로 정했다.성과급 제도와 관련해서도 전삼노는 EVA(경제적 부가가치)가 아닌 LG나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투명하게 지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D램·낸드플래시 생산량 점유율은 각각 46.8%와 32.4%로 전 세계 1위다. 이 중 한국 공장이 전 세계 D램 생산량의 46.8%, 전 세계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약 17.8%를 차지하고 있다.
2024.06.02 I 최영지 기자
1Q 글로벌 전기·하브車 판매 '톱5'…현대차그룹이 유일
  • 1Q 글로벌 전기·하브車 판매 '톱5'…현대차그룹이 유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1분기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글로벌 판매량 ‘톱 5’에 이름을 올리며 전동화 경쟁력을 증명했다.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기아)2일 SK증권이 인용한 글로벌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마크라인즈’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를 총 10만3970대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를 제외하면 글로벌 완성차 중 4위다. 전기차 판매량 1~3위는 △테슬라(25만5615대) △폭스바겐(14만7293대) △스텔란티스(13만2888대) 등이 각각 차지했다.현대차·기아는 전기 모터와 내연기관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차 판매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올 1분기 현대차·기아가 판매한 하이브리드차는 총 17만5979대다. 토요타(69만3343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20만2561대), 스즈키(18만1320대), 혼다(17만6267대) 등 일본 완성차 업체 4곳에 이어 5위에 올랐다.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모두 상위 5위 안에 포함된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전기·하이브리드차 경쟁력을 동시에 갖춰 전동화 전략에 앞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전동화 전략과 시장 수요에 맞는 유연한 생산 능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올 4분기 HMGMA가 완공되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경쟁력을 모두 높일 수 있게 된다.
2024.06.02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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