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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확정(종합)
- 부여 나성[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공주·부여·익산 등지의 주요 고분과 유적들을 묶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는 4일(현지시간) 우리나라가 등재 신청한 ‘백제역사유적지구’(Baekje Historic Areas)를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 대상지역은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 총 8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자연·복합)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으로 21개국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는 2013년 11월 위원국이 됐다. 정부는 이번 위원회에 나선화 문화재청장,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문화재청, 충남도청, 전북도청, 공주시청, 부여군청, 익산시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서 세계유산위원회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산하 자문기구로 문화유산의 등재 여부를 위원회에 권고)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한국·중국·일본 동아시아 삼국 고대왕국 사이의 상호교류 역사를 잘 보여준다는 점과 백제의 내세관·종교·건축기술·예술미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백제 역사와 문화의 특출한 증거라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세계유산위원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전반적인 관광관리 전략과 유산별 방문객 관리계획을 완성하고, 공주 송산리·부여 능산리 등 고분 안에 있는 벽화와 내부환경의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주기를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이와 관련해 충청남도·전라북도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유네스코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함과 더불어 백제역사지구의 더욱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을 위한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우리나라 고대국가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으로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는 2014년 남한산성 등재 이후 1년 만에 달성한 결과다.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경주역사유적지구, 조선왕릉, 남한산성 등 모두 1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익산 왕궁리 유적▶ 관련기사 ◀☞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추진경과☞ [포토] 세계유산 등재 백제역사유적지구 어디?
- 백두산 1442계단 너머 하늘 맞닿은 雪천지
- 백두산 등정코스 중 백두산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서파코스. 백두산 천지 바로 아래 주차장에서 1442개의 나무계단을 올라야 최종 목적지인 천지에 닿을 수 있다. 계단이 많아 숨이 턱에 찬다고 해서 ‘깔딱코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때 이른 여름이 찾아온 한국과 달리 5월 중하순의 백두산은 눈덮인 한겨울이다.[장백현(중국)=이데일리 우원애 기자] 때 이른 여름이 찾아온 한국과 달리 5월 중순 백두산은 한겨울이다. 1년 중 8개월 넘게 눈으로 덮여 있어 붙은 ‘백두산’이란 이름처럼 산줄기마다 잔설이 남아 있다. 5월에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찾아가는 길은 꽤나 부담스러운 인내심이 필요하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 30분. 연길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5시간. 백두산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인 장백공항이 문을 열지 않은 탓이다. 여행객이 많이 찾는 시기가 아니라서란다. 본격적인 여행시즌이 시작되는 6월부터는 장백공항을 통해 차로 20분이면 백두산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작은 산골마을을 지나 백두산으로 향하는 길은 하늘로 곱게 뻗은 자작나무와 첫대면하는 시간이다. 눈길을 돌리는 곳마다 울창하게 자태를 뽐내는 자작나무숲은 이국적인 정취로 장관을 이뤘다. 백두산 서파코스로 오른 후 바라 본 천지. 드넓은 초원을 바라보며 1442개의 나무계단을 올라야 마주 할 수 있다. 느긋한 마음으로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오르길 30여 분, 어느새 눈앞에 천지가 펼쳐진다.▲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 ‘천지’ 백두산은 동파, 서파, 남파, 북파 4가지 코스로 등정할 수 있다. ‘파’(坡)는 중국말로 ‘언덕’을 뜻한다. 이 중 동파는 북한령이라 접근 자체가 차단돼 있고 남파는 교통이 불편하다. 서파와 북파가 가장 일반적인 코스로 통한다. 그래도 관광객은 아직까진 서파보다 북파를 더 많이 택한다. 편하게 다녀올 수 있어서다. 승합차를 타고 백두산 정상과 천지, 장백폭포, 녹연담, 소천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최근 KBS ‘1박2일’ 팀과 MBC ‘나혼자 산다’의 김광규가 천지를 오를 때 택한 코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백두산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서파코스다. 중국 지린성의 성도인 창춘(長春)에서 출발하고, 화산폭발로 형성된 금강대협곡, 37호 경계비, 고산화원, 제자하 등 명소도 많다. 그중에서 가장 볼만한 명소는 금강대협곡이다. 용암이 흘러 만들어낸 협곡으로 특이한 돌 모양이 가지각색이다. 어떤 것은 낙타 같고 어떤 것은 보살 형상이다. 서파코스 중 고산화원은 야생화의 천국이다. 매년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금매화, 노란만병초, 하늘매발톱 등 1800종이 군락을 이룬다. 쉽게 가는 방법도 있다. 백두산 입구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천지 바로 아래 주차장까지 오르는 방법이다. 주차장에서 천지까지는 1442개의 나무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계단이 많아 숨이 턱에 찬다고 해서 ‘깔딱코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계단을 따라 약 30분 정도 오르면 드디어 천지다. 천지는 평균 수심 21.3m, 최고 수심 384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화산 호수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화구호다. 그렇지만 쉽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천지를 제대로 보려면 ‘삼대가 공덕을 쌓아야’란 말이 있을 정도다. 운이 좋았던 걸까. 찾아간 날이 맑은 날은 아니었지만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 천지를 볼 수 있었다. 잠시 넋을 잃었다. 압록강변에 나와 여유로운 한때를 즐기는 북한 혜산시 주민들.▲민족의 역사…북한 혜산 연길중국 장백현과 마주한 북한 혜산은 백두산 관광의 출발점이다. 백두산으로 가는 길목이라 압록강 건너 혜산시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지리적 특성 때문에 백두산 트레킹과 혜산을 묶어 판매하는 관광상품도 여럿 나왔을 정도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차창 너머로 헐벗은 민둥산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백두산 천지 다음으로 기대했던 혜산이었다. ‘산의 혜택으로 살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는 지명과 달리 민망할 정도로 속살을 드러낸 산세에 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달리던 차를 세워 압록강변에 섰다. 백두산 천지와는 달리 압록강에는 봄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국내에서는 연일 북한 김정은의 측근 숙청과 한반도 위협 핵무기 개발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이곳 혜산의 일상은 한없이 평화로웠다. 빨래하는 아낙네와 낚시하는 남자들. 그 틈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 모습은 우리네 시골풍경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간간이 자신들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우리를 쳐다볼 뿐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백두산 인근에는 역사 유적지를 보유한 도시가 유독 많다. 발해의 수도였던 동경성의 상경용천부, 옛 왕궁터 등 발해 유적지가 남아 있는 목단강, 광개토대왕비·장수왕릉·환도산성·국내산성 등 고구려 유적지의 보고 지안(集安)과 환런(桓仁)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적들이 가득하다. 이번 여정은 아픈 우리의 역사와 현실을 더듬으며 민족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백두산 관광뿐만 아니라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북한 국경지대 탐방, 연변 조선족 자치구 견학 등 가는 곳마다 민족의 혼과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백두산 가는 길목에서 만나게 되는 해란강과 일송정, 윤동주의 모교 용정제일중학교, 김좌진 장군 생가 탐방은 천혜의 비경 백두산 천지 관광만큼이나 귀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백두산완다골프장. 백화코스, 송곡코스 등 총 18홀 3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3500객실 쇼핑몰에 골프장까지…백두산 완다그룹리조트백두산 서파산문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최근 문을 연 완다리조트가 있다. 중국 제1의 부호 완다그룹이 20㎢(약 600만평)의 원시림에 4조원을 들여 꾸민 복합리조트다. 웨스틴·쉐라톤·홀리데이 인 등 9개 유명호텔의 3500개 객실이 들어차 있다. 여름에는 백두산을 바라보며 골프와 레저를, 겨울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 스키장에서 스키와 온천을 즐길 수 있게 했다. 60여개 이상의 쇼핑센터, 대극장, 푸드코트, 물관, 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리조트가 자랑하는 것은 자연지형을 고스란히 살려 설계된 완다그룹골프장. 총 54홀로 세계적인 골퍼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백화코스(18홀)와 자연골프설계의 권위자 로버트 트렌트 존스가 설계한 송곡코스(36홀: 동코스18홀·서코스18홀)가 있다. 특히 백화코스에서는 골프장 넘어 1번, 4번 홀에서 보이는 백두산 조망이 한 폭의 산수화를 감상하는 듯 하다. 반면 송곡코스는 백자작나무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힐링골프의 진수를 선사한다. 홀과 홀 사이로 보이는 백두산의 때 묻지 않은 자연지형도 볼거리다. 해발 800m의 높은 지대라 한여름에도 평균 22℃ 안팎에 머문다. 여름에 골프라면 겨울에는 스키다. 2012년 완공한 스키장은 모두 43개의 슬로프가 들어서 있다. 총길이 30㎞, 최대 표고차 438m에 최대 3만백두산 지도명의 스키어를 수용할 수 있다. 압권은 백두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산악천지스키. 스노모빌을 타고 백두산 서파계단 입구까지 올라가 자연설을 타고 내려오는 가장 익사이팅한 코스다. 물론 최상급 스키어만 탈 수 있다. 그러나 실망은 금물. 초급 스키어를 위한 전문 강습과 슬로프도 훌륭하다. 날씨만 좋다면 백두산을 바라보며 슬로프를 내려오는 짜릿한 경험도 가능하다. ◇여행메모△가는길=인천·김포·청주·부산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해 장춘·심양·연태·연길공항을 거쳐 다시 국내선 또는 셔틀버스로 장백공항까지 경유한다. 공항에서 백두산까지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백두산 인근 복합리조트나 호텔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볼거리&쇼핑=백두산 서파에는 금강대협곡·37호경계비·고산화원 등이, 북파에는 장백폭포·녹연담·소천지 등이 대표적인 관광명소. 특산물로 백두산 청정지역에서 채취한 목이버섯, 오미자, 녹차, 벌꿀 등이 유명하다. 중국 연변 대학 정문.백두산 완다그룹 리조트 내 완다타운. KFC,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해 60여 개 이상의 쇼핑센터가 들어 서 있다.백두산 폭발 당시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망천아 협곡의 주상절리.물줄기가 양 갈래로 나뉘어 쏟아지는 망천아 모자 폭포.백두산 등정코스 중 백두산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서파코스. 백두산 천지 바로 아래 주차장에서 1442개의 나무계단을 올라야 최종 목적지인 천지에 닿을 수 있다. 계단이 많아 숨이 턱에 찬다고 해서 ‘깔딱코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때 이른 여름이 찾아온 한국과 달리 5월 중하순의 백두산은 눈덮인 한겨울이다.백두산 화산암 타고 흐르는 폭포울창한 자작나무로 둘러 쌓인 골프장 숲 길.백두산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유명한 목이버섯.▶ 관련기사 ◀☞ [여행+] 배 타고 중국가는 여행의 묘미☞ [여행+] '세상구경 하세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여행+] 제주 마지막 '보고'…신비의 숲 '곶자왈'☞ [여행+]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여행+] 쏘가리홍화매운탕 맛보러 갑니다
- [e주말]역사의 현장담긴 드라마 속으로, 경남 합천
- 경남 합천 영상테마파크 내 일제강점기의 경성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촬영 세트장이다. 비록 과거의 가상공간이지만, 근현대 한국의 역사적인 건물과 시대상을 반영한 테마 거리로 조성되어 역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드라마 〈각시탈〉 〈빛과 그림자〉 〈에덴의 동쪽〉 〈경성 스캔들〉 〈서울 1945〉 〈TV소설 삼생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고지전〉 〈마이 웨이〉 등이 광복을 전후한 역사를 배경으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영상테마파크 입구는 가호역이다. 일제강점기 건축양식에 따라 지은 가호역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통로다. 내부에 걸린 시계는 과거로 떠나는 여행을 암시하듯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 단순한 소품 하나로 시간 여행이 더욱 실감 난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가호역을 나서면 일제강점기의 경성이 펼쳐진다. 가장 먼저 전차가 눈길을 끈다. 드라마 〈경성 스캔들〉 촬영에 사용한 전차로, 조선 고종 때 서대문에서 홍릉까지 운행하던 전차를 복원했다. 지축을 울리는 소리와 함께 동화백화점부터 반도호텔까지 일제강점기의 경성 시내를 차례로 거친다. 전차 운행 시간은 3분 정도로 짧지만, 시간이 맞으면 타보는 것도 좋다. 하루 네 차례 무료로 운행한다.가호역에서 직진하면 백범 김구 선생의 사저 경교장, 이승만 대통령이 머무른 이화장, 미국에서 돌아온 이승만 대통령이 잠시 머무른 돈암장 등이 차례로 보인다. 돈암장 남쪽으로는 일제강점기의 적산 가옥 거리다. 전북 군산이나 경북 포항 구룡포 등에서 볼 수 있는 갈색 적산 가옥이 가득하다. 적산 가옥 거리 가운데 전봇대 옆 한 건물은 드라마 〈각시탈〉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흰옷을 입고 쇠퉁소를 든 각시탈이 지붕 위에서 내려다보면 “각시탈이다!”라는 소리와 함께 조선 백성의 환호성이 터지는 통쾌한 장면이 촬영되었다. 큰길로 나서면 수도경찰청, 종로경찰서, 혜민병원, 경성고보, 서울역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수도경찰청과 종로경찰서는 일제강점기에 악명을 떨친 곳으로, 종로경찰서는 〈각시탈〉의 주 무대로 사용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징용으로 중국과 소련, 독일의 군복을 입어야 했던 한국인의 실화를 다룬 영화 〈마이 웨이〉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주인공 준식(장동건)과 타츠오(오다기리 조)가 국가를 대표해 마라톤을 하는 장면, 준식이 인력거를 끌고 질주하는 장면에서 영상테마파크 곳곳이 빠르게 스친다. 영상테마파크 끝에는 영화의 시작과 함께 두 주인공이 운명적으로 만나는 저택도 있다. 경성역을 지나면 1960년대 서울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 〈에덴의 동쪽〉 세트장이 나온다. 남영역 철교를 중심으로 1960~197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이 밀집해 있다. 배재학당, 중앙우체국, 국도극장, 원구단, 한국은행 등 큰 건물도 보인다. 철교와 국도극장 주변에서는 영화 〈전우치〉 〈써니〉가 촬영되었다. 조양여관 안쪽으로 들어서면 올 초 개봉한 영화 〈쎄시봉〉의 촬영지도 만나볼 수 있다. 출구 직전에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한 기차역과 증기기관차가 새롭게 조성되었다. 진태(장동건)와 진석(원빈)이 기차를 타고 전방으로 끌려가며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휴식 공간에서는 과거의 역사를 충분히 알 것 같은 어르신들이 ‘이별의 부산 정거장’을 소리쳐 부른다. 단순히 관광지에서 즐기는 흥겨운 가락이 아니라, 과거의 애틋한 기억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애잔한 가락처럼 들린다. 최근 일제강점기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윤동주의 삶을 그린 영화 〈동주〉를 촬영하고 있다. 영상테마파크와 인접한 야산에는 청와대 건물을 비롯해 분재공원, 세계의 정원 등 조성이 한창이다. 그중 청와대는 원형을 60%로 축소한 건물로, 김명민과 김남길이 주연하는 재난 영화 〈판도라〉가 촬영될 예정이다.합천 읍내 황강 가에는 연호사와 함벽루가 있다. 연호사가 깃든 매봉산은 신라 시대 대야성이 있던 곳이다. 연호사는 선덕여왕 때 백제의 침입으로 많은 사람이 죽자, 643년 와우선사가 죽은 이들의 극락왕생을 위해 세운 절이다. 해인사보다 창건 연대가 앞서 ‘해인사의 큰집’이라 부른다. 연호사 바로 앞에는 1321년 창건된 함벽루가 있어 황강 풍경과 어우러진다. 황강 건너편으로는 정양늪생태공원이 자리한다. 약 1만 년 전 형성된 정양늪은 1988년 합천댐이 들어서면서 100ha가 넘는 면적이 40ha로 크게 줄었지만, 물옥잠과 매자기, 마름 등 수생식물, 금개구리를 비롯한 멸종위기종도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생태전시관 옥상에 올라서면 정양늪의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특히 정양늪 위로 조성된 나무 데크 0.5km에서는 늪의 식생을 제대로 관찰할 수 있고, 늪가를 따라 길게 이어진 냇버들 군락의 장관도 만나 걷기 좋은 길이다. 합천 여행에서 장경판전과 고려대장경판, 제경판이 남아 있는 해인사 권역을 빼놓을 수 없다. 해인사 입구에 자리 잡은 대장경테마파크는 세계유산을 만나보기 앞서 대장경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 곳이다. 1000년을 이어온 대장경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대장경천년관과 대장경을 5D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대장경빛소리관이 있다.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 입구까지 이르는 해인사소리길은 맑고 청아한 홍류동계곡을 따라 이어져 해인사 가는 길이라면 한번 걸어볼 일이다.〈당일 여행 코스〉합천 영암사지→합천 영상테마파크→연호사(함벽루)→정양늪 생태공원〈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대장경테마파크→해인사소리길→해인사→합천박물관(합천 옥전 고분군)둘째 날 / 연호사(함벽루)→정양늪 생태공원→합천 영상테마파크→합천 영암사지〈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합천 문화관광 http://culture.hc.go.kr/main - 합천 영상테마파크 http://culture.hc.go.kr/sub/02_01_01_01.jsp - 해인사 www.haeinsa.or.kr - 대장경테마파크 http://culture.hc.go.kr/sub/02_02_01_01.jsp - 합천박물관 http://mus.hc.go.kr/main○ 문의 전화 - 합천군청 관광진흥과 055)930-4666 - 합천 영상테마파크 055)930-3744 - 해인사 055)934-3000 - 대장경테마파크 055)930-4801 - 합천박물관 055)930-4882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합천,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6회(08:00∼18:40) 운행, 약 4시간 소요. * 문의 : 서울남부터미널 02)521-8550 버스타고 1644-2992, www.bustago.or.kr 합천시외버스터미널 1688-4460○ 자가운전 정보 88고속도로 고령 IC→고령?합천 방면 좌회전→안림삼거리에서 합천 방면 33번 국도 좌회전→합천교차로에서 좌회전→정양교차로→용주 방면 황계폭포로로 좌회전→용지삼거리에서 우회전→합천 영상테마파크 ○ 숙박 정보 - 묵와고가 : 묘산면 화양안성길, 055)932-6403, 010-3455-3438 (명품고택) - 삼가관광농원(연꽃인연) : 삼가면 소오길, 055)934-4488 (한옥스테이) - 오도산자연휴양림 : 봉산면 오도산휴양로, 055)930-3733, http://ohdosan.hc.go.kr - 황매산오토캠핑장 : 가회면 황매산로, 055)932-5880, http://camp850.com○ 식당 정보 - 이화장한식당 : 석쇠불고기정식, 용주면 합천호수로(합천 영상테마파크 내), 055)931-0992 - 태백산맥 : 한우구이, 합천읍 장수로, 055)932-9590 - 삼일식당 : 자연산송이국정식, 가야면 치인1길, 055)932-7254 - 적사부 : 중식, 합천읍 동서로, 055)931-5033○ 주변 볼거리 가야산, 해인사, 대장경테마파크, 해인사소리길, 청량사, 합천박물관, 합천 옥전 고분군
- "2040 직장인 가장 선호하는 신혼여행지는?
-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40 남녀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신혼여행지는 ‘하와이’인 것으로 조사됐다.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2040 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신혼여행 패턴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혼여행지로 가장 선호되는 곳은 하와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2040 남녀 직장인은 신혼여행지로 가장 떠나고 싶은 장소로 하와이(19.8%)를 꼽혔다. 휴양과 레저, 쇼핑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지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유럽(18.4%), 몰디브(13.8%), 호주(9.0%) 등이 떠나고 싶은 신혼여행지로 집계됐다.신혼여행지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답변자(45.3%)가 휴양이라고 답했으며 여행지 관광(34.8%), 레저스포츠 체험(8.6%), 미식 체험(7.3%) 등도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혼여행지를 정할 때 비용(37.7%)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는 어떤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지 액티비티(23.1%), 숙소는 어떠한지(19.0%) 등으로 나타났다. 신혼여행 예산으로는 300~400만 원(31.4%)이 가장 적정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항공, 숙박, 현지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신혼여행지 숙소는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상품을 이용(43.0%) 하거나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39.0%)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외에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17.0%) 한다고 답변한 경우도 있었다.신혼여행지를 결정할 때 많은 정보를 얻는 곳은 블로그와 같은 온라인(43.0%)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인들의 경험(29.9%), 가이드북 또는 여행 잡지(17.7%) 등 역시 정보 습득 채널로 이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 [e주말] 볼 만한 연극…유인촌 60t 모래위 서다☞ [e주말] 볼 만한 전시…근현대미술 거장을 기린다☞ [e주말] 나즈막 산기슭 따라 신록 우거진 길 걷다☞ [e주말] 볼 만한 뮤지컬…9년 만 돌아온 '스노우쇼'☞ [여행+] 미식여행은 '이곳'…충남 공주 베스트 3
- [e주말] 로맨틱 영화 속으로 떠나는 '러브 트래블'
- 영화포스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남녀를 불문하고 마음이 설레는 계절, 봄이다. 따뜻한 봄바람에 옷차림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들떠 연인들은 색다른 데이트를, 솔로들은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기대한다. 그래서 봄은 밝은 분위기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강세인 계절이기도 하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도 낭만적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그 곳에 가면 현재의 사랑이 깊어지거나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것만 같은 기대감이 든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단골 장소로 등장하는 프랑스 파리나 영국 런던 등의 유럽지역은 봄에 여행할 경우, 온난한 기후와 저렴한 여행 경비로 여행이 가능해 봄날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해외여행지라 할 수 있다. 로마 트레비 분수◇‘로마의 휴일’의 트레비 분수와 스페인 계단사랑하는 그녀가 떠오른다. 곱슬거리는 숏커트에 가는 허리, 아름다운 미소를 지닌 천방지축 공주님. 바로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배우 오드리 헵번이 연기한 ‘앤 공주’다. 이 영화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오드리 헵번은 대체 불가한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뭇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리고 약 60년 전, 그녀가 동분서주하며 돌아다녔던 영화 속 이탈리아 로마는 이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로마의 여러 관광지 중에서도 트레비 분수와 스페인 계단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앤 공주와 신문기자 조가 데이트를 즐겨 더욱 유명해졌다. 트레비 분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그의 두 아들이 조각된, 바로크 양식 조각품 중 최대 걸작으로 이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트레비 분수에서 나보나 광장을 지나 20분쯤 걸으면 등장하는 스페인 계단은 앤 공주가 계단의 난간에 앉아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의 배경으로 나와 유명세를 탔다. 지금도 많은 관람객들이 스페인 계단에 앉아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오드리 헵번을 추억한다.이 두 곳은 모두 로마 시내에 위치해있다. 유명관광지를 둘러보려면 로마패스를 구매하면 된다. 카타콤베, 진실의 입, 콜로세움, 판테온 등 로마시내의 유명 관광지를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다. 48시간 또는 3일동안 로마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콜로세움, 로마국립박물관 등 로마 유적지 및 박물관을 1곳 또는 2곳을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파리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비포 선셋’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운명적인 재회가 이뤄진 곳이다. 세 번의 시리즈로 ‘운명적인 사랑’의 완결판을 보여준 영화 ‘비포 선셋’. 이 영화는 전작 ‘비포 선라이즈’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로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주인공을 맡았다. 전작에서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에 빠지고 6개월 후를 기약하며 헤어졌던 두 사람은 9년 후, 프랑스 파리의 한 서점에서 또 다시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그 서점이 바로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이 서점은 헤밍웨이가 자주 찾던 서점으로도 유명하다. 주로 영어권 서적을 판매하며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서점의 한 구석에는 작은 피아노가 위치해 있어 운이 좋다면 연주자들이나 관광객들이 연주하는 멋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고서와 신간이 빽빽하게 꽂혀있는 책장에 둘러싸여 듣는 피아노 음악은 여행객의 피로를 푸는 활력소이자 서점을 한 순간에 로맨틱한 장소로 탈바꿈시키는 마술이 된다.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다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파리의 명소다. 런던 포토벨로 마켓◇‘노팅힐’의 포토벨로 마켓남자판 신데렐라의 스토리가 시작된 곳은 ‘노팅힐’의 포토벨로 마켓이다. 영국 런던 노팅힐에 위치한 포토벨로 마켓은 늘 사람으로 붐빈다. 그러나 가게 밖에 진열된 앤틱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물품들과 식욕을 자극하는 길거리 음식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수많은 인파로 인해 받았던 스트레스는 잊혀지고 만다. 영화 ‘노팅힐’에서 휴 그랜트는 포토벨로 마켓에 위치한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남자로 등장한다. 노팅힐은 휴 그랜트의 삶의 터전이자 여자 주인공인 줄리아 로버츠를 처음 만나게 되는 로맨틱한 장소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휴 그랜트의 서점과 집을 보기 위해 노팅힐을 찾는다.포토벨로 마켓은 노팅힐게이트 역 B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마켓은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들러야 더 많은 노점이 들어서기 때문에 해당 요일에 들르는 것이 좋다.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이 좋은데 특히 파스텔 색감의 건물과 간판은 사진 촬영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놓칠 수 없는 피사체가 된다. 북적거리는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속에서 나의 운명적인 인연이 있을지도 모르니 런던을 여행한다면 노팅힐에 꼭 들러보도록 하자.소쿠리패스 관계자는 “최근 유로화의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증가했다.”면서 “올 봄, 유럽 여행을 계획한다면 로맨틱 코미디 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하는 촬영지를 찾아가 보는 것도 매우 낭만적인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