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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에르도안과 불편한 동거 계속…러는 '우군' 확보
  • 서방, 에르도안과 불편한 동거 계속…러는 '우군' 확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독자 외교’ 행보를 밟아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미국 등 서방진영과 러시아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면서 대러 제재를 거부해 온 에르도안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미국 등 서방의외교전략은 더욱 복잡해졌다. 반면 서방 제재 압박을 받고 있는 러시아는 국제사회에서 든든한 우군을 얻게 됐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스탄불의 키시클리 지역에서 대선에서 승리한 후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스웨덴 가입 거부’ 몽니로 서방 ‘대러 압박’ 차질AP뉴스는 28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의 결선투표 승리를 전하며 “이번 선거 결과는 튀르키예 국내 정치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과 중동을 잇는 튀르키예의 지정학적 중요성에 더해 다른 나토 회원국과 달리 러시아·중국과 협력을 강화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외교정책 때문이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후에도 ‘중재자’를 자처하며 서방이 주도하는 대러 제재를 거부해왔다. 특히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 위협에 맞서 나토를 강화하기 위해 스웨덴·핀란드를 나토에 가입시키려 했지만 튀르키예는 스웨덴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했다. 튀르키예가 테러단체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스웨덴이 미온적으로 군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튀르키예에 F-16 전투기 수출을 허가하며 튀르키예 정부를 달래려고 했으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최근 미국 등 서방이 야당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게 감지되자 에르도안 대통령과 서방 사이 골은 더욱 깊어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3월 튀르키예 주재 미국대사가 야당 대표를 만나자 “이번 선거로 미국에 교훈을 줘야한다”고 말했다.◇대선 승리선언서 러와 ‘에너지 협력’ 시사에르도안 대통령은 서방과 멀어진 만큼 러시아·중국 등과 거리를 좁혔다. 튀르키예는 대러 제재에 동참하는 대신 오히려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했다. 또한 미국 견제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참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선 승리 선언에서도 “개발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인 운송·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끌어와 국제 허브로서 튀르키예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 말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제안한 유럽행 천연가스 수출 허브 구축을 수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국가 주권을 강화하고 독립적으로 외교 정책을 시행하려는 노력에 대한 튀르키예 국민의 지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美 “나토 동맹국으로 협력 기대” 달래기미국 등 서방은 7월 리투아니아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에르도안 대통령 달래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양자 간 쟁점과 글로벌 과제에 대해 (튀르키예가) 나토 동맹국으로서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나토 동맹국으로서 튀르키예의 역할을 강조한 게 그 일례다. 튀르키예 역시 이런 상황을 즐기며 몸값을 올릴 것이라 관측도 있다. 미국 싱크탱크 중동연구소의 고눌 톨은 “에르도안은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서방의 양보를 끌어내는 카드로 썼다”며 “에르도안은 여러 면에서 서방 세계의 양보를 얻어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이권을 끌어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타임지에 말했다.
2023.05.29 I 박종화 기자
에르도안, 반시장 경제 정책 고수…리라화 사상 최저
  • 에르도안, 반시장 경제 정책 고수…리라화 사상 최저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28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초고물가와 경제난을 초래한 저금리 정책과 중앙은행에 대한 개입 등 비정통적 경제정책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CNN인터내셔널과 인터뷰에서 기존 경제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물론이다”고 확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스탄불의 키시클리 지역에서 대선에서 승리한 후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에르도안 대통령이 펴는 경제정책은 현재 서방 국가들이 펴고 있는 정통 경제정책과 결이 다르다. 인플레이션이 치솟아도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시키는 등 과도한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다. 그는 “고금리가 만악의 근원”이라는 종교적 신념을 앞세워 중앙은행장을 교체하는 등 비상식적 경제정책을 펴 서방국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저금리를 통해 생산과 투자, 수출을 늘리고 경상수지를 개선해 물가를 낮춘다는 전략이지만, 최근 수년간 튀르키예 경제는 유례없는 고물가와 리라화 폭락으로 인해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다. 튀르키예 은행들의 주가는 대선 1차 투표 이후 20% 이상 폭락했고,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국가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200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26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터키 증시를 추종하는 iShares MSCI 튀르키예 ETF에서는 3100만달러의 순매도가 나왔는데, 이는 2018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다.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경제에 자신하고 있다. 그는 CNN인터내셔널과 인터뷰에서 “선거 이후 내 말을 확인해보라. 금리와 함께 물가가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환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의 공언과 달리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쏟아냈다. 리라화 가치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29일 새벽 달러화 대비 리라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211리라(0.11%) 오른 달러당 19.9942리라를 기록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고조됐던 지난 26일 장중 역대 최고치(달러당 20.1216리라)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8년 상반기만 해도 달러당 5리라 아래에 머물던 리라화 환율은 2021년 달러당 10달러를 돌파했고,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년에만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22% 떨어졌다.뉴욕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닉 스타드밀러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비정통적 정책이 유지되도록 국가의 모든 기관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금리는 계속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인플레이션은 높게 유지되고 CDS프리미엄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저금리 정책을 계속 고수할 경우 달러화 대비 리라화는 단기간에 26리라까지 추락하고 연말까지 28리라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5.29 I 김상윤 기자
에르도안 재집권에…푸틴 "독립 외교 승" 바이든 '나토 협력"
  • 에르도안 재집권에…푸틴 "독립 외교 승" 바이든 '나토 협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친러 행보를 밟아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립 외교 노력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라며 축하 메시지를 내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친러 외교 탓에 튀르키예와 관계가 벌어졌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재집권을 축하하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스탄불의 키시클리 지역에서 대선에서 승리한 후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대선 결선 투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해지자 “대선 승리는 튀르키예 수장으로서 이타적인 노력을 한 데 대한 당연한 결과이며 국가 주권을 강화하고 독립적으로 외교 정책을 시행하려는 노력에 대한 튀르키예 국민의 지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는 축하 메시지를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보냈다.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우호적으로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추진하는 데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을 치켜세웠다.최근 에르도안 정부는 친러 행보를 밟아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후에도 ‘중립’을 자처하며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다. 또한 미국 견제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참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 재집권에 러시아가 반색하는 이유다. 푸틴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에서 튀르키예 아쿠유원전과 튀르키예 내 러시아산 천연가스 허브 구축 등 양국 경협 사업을 언급한 것도 이런 협력을 이어가자는 뜻으로 해석된다.미국도 에르도안 재당선에 미국 역시 축하 메시지를 냈지만 그와 동시에 나토 일원으로서 튀르키예의 역할을 강조했다. 여기엔 튀르키예가 친러 행보를 멈추고 다른 나토 회원국과 함께 대러 압박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양자 간 쟁점과 글로벌 과제에 대해 (튀르키예가) 나토 동맹국으로서 계속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튀르키예는 소중한 나토 동맹국이자 파트너”라며 “튀르키예 국민이 선출한 정부가 우리와 협력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했다.서방은 이제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을 옮기고 있다. 그간 특히 미국 등 서방은 나토 강화를 위해 스웨덴을 나토에 가입하기를 원했지만 튀르키예는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에르도안 대통령 재선에 양국 안보가 미래의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2023.05.29 I 박종화 기자
에르도안 대통령 재선 성공…30년 종신집권 길 열었다
  • 에르도안 대통령 재선 성공…30년 종신집권 길 열었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결선 투표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재선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 첫 집권 이후 2033년까지 30년에 달하는 사실상 종신집권이 가능하게 됐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스탄불의 키시클리 지역에서 대선에서 승리한 후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2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튀르키예 선거관리위원회인 최고선거위원회(YSK)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선 결선투표 승리를 공식 발표했다. 국내외 투표함 99.43%를 개표한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52.14%를 득표했고, 경쟁자였던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47.86%를 득표에 그쳐 4%포인트차로 앞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상대로 “앞으로 5년간 튀르키예를 통치할 책임을 다시 맡겨준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튀르키예가 오늘 유일한 승자다. 신의 뜻에 따라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당선으로 2028년까지 5년간 집권하게 된다. 여기에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대선을 실시해 당선하면 추가 5년 재임이 가능해 에르도안은 2033년까지도 집권할 수 있게 된다. 에르도안은 2003년 총리를 시작한 이후 무려 30년간 튀르키예를 통치할 수 있는 셈이다.대선 전 까지만 해도 여론조사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유리했다. 여론조사기관 폴리트프로(Politpro)가 대선 직전 30일간 시행한 설문 결과를 종합하면 클로츠다로을루 후보(48.9%)가 에르도안 대통령(43.2%)을 5%포인트 앞섰다.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49.52%의 득표율로 44.88%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따돌렸다.과반에 못 미치며 결선까지 갔지만, 이미 승패는 에르도안 대통령에 기울었다. 변화를 원하는 청년층과 달리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여전히 안정을 원하고 있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선거 막판 저소득층을 겨냥한 선심성 공약을 쏟아냈던 점이 어느 정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년 요건 폐지로 조기 연금 수령을 가능하게 하고 최저임금과 공공 근로자 보수를 대폭 인상하고, 한 달간 가정용 가스를 무상 공급하는 공약을 쏟아냈다.여기에 1차 투표에서 득표율 3위(5.17%)를 기록한 시난 오안 승리당 대표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이 유리해졌다. 오안 대표는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게 튀르키예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며 지지층에게 에르도안을 선택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쿠르드족 분리독립 투쟁에 대한 무관용과 난민 송환을 요구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를 일부 수용하면서 ‘딜’이 이뤄졌다.튀르키예 대선은 ‘올해 가장 중요한 선거’로 꼽힐 정도로 서방과 러시아 간의 대리전 성격도 있기 때문에 글로벌 각국이 초조하게 결과를 주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우크라이나전에 따른 대러 제재 불참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 갈등 유발 등 튀르키예의 친러 노선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튀르키예는 현재 스웨덴의 나토 가입안 비준을 미루면서 다른 유럽국가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을 바란 러시아는 안도하게 됐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 이단아에 골치를 앓아온 미국과 서방은 앞으로도 튀르키예와 불편한 동거를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축전으로 “이번 승리는 튀르키예 수반으로서 사심 없는 노력에 따른 당연한 결과이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립적 외교 정책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며 “우리는 양국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개인적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며 “현안에 대한 건설적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2023.05.29 I 김상윤 기자
"유기견 보호 앞장" 김건희, 동물농장서 입은 티셔츠
  • "유기견 보호 앞장" 김건희, 동물농장서 입은 티셔츠[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아내 김건희 여사가 SBS ‘TV동물농장’에 깜짝 등장했다. 은퇴한 안내견 새롬이를 입양한 대통령 내외는 편안한 차림으로 방송에 나왔다. 특히 김 여사는 안락사 위기의 유기 동물 구조에 후원하는 패션 브랜드 ‘세이브 어 독(SAVE A DOG)’의 티셔츠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새롬이와 스킨십을 하는 모습. (사진=SBS TV 동물농장 유튜브 캡처)28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에서 윤 대통령은 시각장애인 안내견 생활을 은퇴한 새롬이를 입양했다고 밝혔다. 2013년생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시각장애인 김한숙 씨와 6년여간 지내다 은퇴한 안내견으로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윤 대통령 부부의 11번째 반려동물로 입양됐다.관저 마당에서 진행된 인터뷰 모습에서 윤 대통령 내외는 티셔츠와 바지 등 편안한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의류 브랜드 세이브 어 독의 ‘자이언트 러브 티셔츠’를 착용했다. 면 100% 재질의 오버사이즈 패턴의 하얀색 티셔츠에는 프렌치 불도그 모습을 형상화한 모습과 함께 알파벳 L.V.E가 찍혀있다. 공식 홈페이지 판매 가격은 4만9000원이다. 세이브 어 독은 유기동물 보호를 모티브로 하는 캐주얼 의류 브랜드로 (유기동물을) ‘구조하고, 사랑하고, 보살피는 것을 반복하자’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세이브어독은 판매수익금의 10%를 유기동물 구조를 위한 활동에 기부한다. 이 브랜드는 현재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OCO에 입점해있다. SBS ‘TV동물농장‘에 출연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사진=SBS ‘TV동물농장’유튜브 캡쳐)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새롬이 외에 반려견 5마리(토리, 나래, 마리, 써니, 올리), 반려묘 5마리(아깽이, 나비, 노랑이, 키위, 하양이) 등 총 11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게 된 이유에 대해 “글쎄 뭐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김 여사는 “그건 사실 제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고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셨는데 유기견 입양을 했더니 아빠가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밥해 줄 생각에 잠시 그 고통을 잊더라”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원래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는 그런 역할로 있었는데 하루 지나고서 안 되겠다 키워야겠다 했다”며 “아빠 때문에 자꾸 늘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방송 말미에 시청자들에게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고 말했다.
2023.05.28 I 백주아 기자
'동물농장' 윤석열·김건희 깜짝 등장 왜?…대통령 관저 공개까지
  • '동물농장' 윤석열·김건희 깜짝 등장 왜?…대통령 관저 공개까지
  • ‘동물농장’[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내 김건희 여사와 함께 ‘동물농장’에 깜짝 등장했다.28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에서는 은퇴 후 새로운 가족을 만난 안내견 새롬이의 근황이 공개됐다.새롬이가 지내고 있는 곳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의 관저. 윤석열 대통령은 은퇴한 새롬이를 입양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대통령의 11번째 퍼스트 도그가 됐다.윤 대통령은 “새롬이 아빠, 우리 마리, 써니 아빠. 토리 아빠 윤석열이다”라고 자기소개를 한 후 “후보 시절에 용인 안내견 학교를 갔는데, 당선이 돼서 마당 있는 관저를 가게 된다면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새롬이를 입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윤 대통령은 “특수 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를 했기 때문에 치료를 받았을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을 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야 입양을 하고 동행하기 쉽다”고 털어놨다.관련 정책이 나올지 묻는 제작진 질문에는 “노력해보겠다”고 대답하기도 했다.윤 대통령, 김 여사는 “사지 마시고 입양하세요”라고 유기견의 입양을 독려하기도 했다.
2023.05.28 I 김가영 기자
청와대 밤의 산책…"6월 여름밤 만끽하세요"
  • 청와대 밤의 산책…"6월 여름밤 만끽하세요"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6월의 청와대를 방문하면 문화예술공연은 물론 그윽한 여름밤 정취를 경험할 수 있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재재단, 국립국악원과 함께 야간관람 ‘청와대, 밤의 산책’과 문화예술공연 ‘푸른 계절의 향연’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국민 속 더 깊게 살아 숨 쉬는 청와대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6월 8일부터 19일까지 청와대 야간관람 ‘청와대, 밤의 산책’을 연다. 1일 최대 관람 인원은 2000명이며, 관람 시간은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다. 다만 입장 마감은 오후 9시이며 휴관일 6월 13일은 제외다.관람객들은 관람 시간 내 정문으로 입장한 뒤 넓게 펼쳐진 대정원과 본관을 거쳐 반짝이는 경관조명과 소정원, 대통령이 거주했던 관저를 비롯해 녹지원과 상춘재에서 자유롭게 청와대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 해금, 핸드팬, 첼로, 바이올린 등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하는 낭만적인 청와대의 밤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풍성한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와대 야간관람 입장권은 이달 26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 국민개방 누리집을 통해 1인 6매까지 예약 가능하다. 예약 시 전달받은 바코드를 가지고 입장할 수 있고, 별도 현장 예매는 진행하지 않는다.국립국악원은 4월과 5월에 이어 6월에도 문화예술공연 ‘푸른 계절의 향연’의 일환인 ‘사철사색’을 연다. 6월1일부터 17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길놀이’, ‘판굿’, ‘줄타기’ 등 생동감 넘치는 역동적인 공연을 대정원에서 펼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아리랑 연곡’, ‘판놀음’ 등 이색적인 볼거리를 녹지원에서 진행해 청와대 관람객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했다.자세한 내용은 청와대 국민개방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야외에서 이뤄지는 공연과 행사는 공간 특성상 우천 시에 취소될 수 있다.
2023.05.25 I 김미경 기자
챗GPT·바드에 물었다…대한민국 최고의 M&A는?
  • 챗GPT·바드에 물었다…대한민국 최고의 M&A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바야흐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다. 누군가는 ‘아이폰(스마트폰)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때의 임팩트’라고 비유할 정도다. 오픈AI의 챗GPT가 생성형 AI의 시대를 활짝 연 가운데, 최근에는 구글이 챗봇 ‘바드’를 10일(현지시각) 전면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헤아릴 수 없는 주제에 대한 질문을 받는 생성형 AI다 보니 이들의 답변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이들 생성형 AI에게 자본시장에 대한 질문을 몇 가지 던져봤다. 21~22일 이틀에 걸쳐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고, 대답의 유사성을 확인했다. 같은 답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다른 대답을 할 때도 있었다.챗GPT와 구글 바드에게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질문을 몇 가지 던져봤다. 21~22일 이틀에 걸쳐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고, 대답의 유사성을 확인했다. 같은 답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다른 대답을 할 때도 있었다.(사진=로이터)◇ 챗GPT “삼성전자-하만 인수가 가장 인상적” 챗GPT와 바드에게 가장 먼저 한 질문은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인수합병(M&A)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엇이냐”였다. 챗GPT는 삼성전자(005930)의 하만(Harman) 인수를 꼽았다. 챗GPT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대한민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도약을 이룬 사례”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 14일 커넥티트카(Connected Car)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인 하만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 인수 총액은 80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9조4000억원)로 당시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였다.삼성전자는 인수 당시 “하만 인수를 통해 연평균 9%의 고속 성장을 하는 커넥티드카용 전장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만은 삼성전자 인수 이후 계속해 영업익이 감소세를 그렸다. 2016년 680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이듬해인 2017년 574억원으로 급감하더니 2020년에는 555억원까지 줄면서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 조직 개편과 전장 시장 호조세로 반등 흐름을 탔고, 지난해 매출 13조2137억원에 영업이익 8805억원을 기록했다.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를 전면 오픈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개최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취재진이 구글의 새 제품을 바라보고 있다. 전 세계 180개국에서 오픈한 바드는 이날부터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을 시작했다. (사진=AFP)◇ 바드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꼽아챗GPT는 SK하이닉스(000660) 인수 사례도 언급했다. SK텔레콤은 2012년 2월 14일 3조4000억원을 투자해 하이닉스 새 주인에 올랐다. 올해로 SK그룹에 편입된 지 11주년이 된 SK하이닉스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 매출은 2011년 10조3950억원에서 지난해 44조6216억원으로 11년 새 4배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은 3690억원에서 6조8094억원으로 증가했다. 10년 동안 납부한 누적 법인세도 11조원을 넘을 만큼 메머드급 회사로 성장했다.구글의 바드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와 SK하이닉스 인수에 더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를 꼽았다. 바드는 “이 인수는 SK하이닉스가 세계 3위 낸드플래시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는 거래액만 90억 달러에 이르는 메가톤급 딜이었다. 2021년 있었던 국내 전체 M&A 거래 규모(51조7515억원)의 20%를 차지할 만큼 대규모 M&A였다. 그 해 중국의 반독점 심사 승인에 이어 약 70억달러를 1차로 인텔에 지급하면서 새 주인에 올랐다.바드는 현대자동차의 기아(000270) 인수 사례도 꼽았다. 현대자동차는 1998년 기아차의 부채 7조1700억원을 탕감받는 조건으로 기아자동차 지분 51%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바드는 “인수 당시 기아차는 부도 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현대차의 인수로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물론 이들 생성형 AI의 답변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었다. 카카오(035720)가 2016년 카카오뱅크를 인수했다거나 네이버가 자회사인 라인을 80억 달러에 인수했다는 등 사실과 다른 정보를 내놓기도 했다. 아직 생성형 AI의 답변을 100% 믿기 어려운 이유이자 참고만 해야 하는 이유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0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고 PEF 어디냐 묻자 챗GPT·바드 답변은챗GPT와 바드에게 두 번째 던진 질문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최고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어디냐”였다. 해당 질문에 챗GPT는 종전까지 보여주던 속도감 있는 답변이 사라졌다. 이후 잠시 멈칫하더니 “최고의 PEF 운용사를 정확히 언급하기 어렵다. PEF 운용사의 성과와 평판은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하면서 MBK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를 꼽았다. 세 회사 모두 다양한 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성공적인 투자 실적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챗GPT는 “최고의 PEF 운용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계속 변하고 있다”며 “기업의 전문성, 성과, 투자 전략,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바드의 선택은 무엇일까. 바드는 챗GPT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를 꼽으며 “이들 운용사 모두 우수한 투자 실적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기업에 투자하여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M&A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챗GPT는 △전문성과 리스크 관리 강화 △혁신과 다각화 집중 △글로벌 시장 진출 △법적·제도적 지원 강화 △ESG 고려 등을 차례로 꼽았다. 바드는 국내 기업들이 M&A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잡한 규제를 개선해 기업들이 M&A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M&A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기업들이 M&A를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023.05.23 I 김성훈 기자
‘천공 의혹’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책 판매금지 가처분 기각
  • ‘천공 의혹’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책 판매금지 가처분 기각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정부가 요청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저서 판매 금지 요청에 대해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저서는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고 있다. 22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임정엽 수석부장판사)는 정부가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바이사와 천공 의혹’을 펴낸 H출판사 조모 대표를 상대로 낸 도서출판·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정부는 책 일부 내용이 군사기밀보호법상 군사기밀에 해당해 국가 안전보장을 위협하고, 한미 신뢰 상실 등의 국익 손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해왔다. 국방부는 해당 책에 대해 3월 3일 출판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하지만 재판부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책 출간이 군사기밀 누설에 해당되도 손해배상 청구가 아닌 사전적 구제 수단으로 출간 자체를 금지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군사기밀보호법은 형사처벌 이외에 금지 예방 수단을 규정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부 전 대변인은 지난해 4월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위 인사가 육군참모총장 공관 및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다녀갔다는 얘기를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책에 기술했다.
2023.05.22 I 송영두 기자
“수십 번 불렀지만”…‘관저개입 의혹’ 천공, 결국 경찰조사 안왔다
  • “수십 번 불렀지만”…‘관저개입 의혹’ 천공, 결국 경찰조사 안왔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에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던 역술인 ‘천공’이 결국은 경찰 조사를 받으러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변호인을 통한 의견서와 경찰 서면답변서를 통해 “개입한 적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한 걸로 파악됐다.(사진=역술인 ‘천공’ 유튜브 캡처)서울경찰청은 22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천공이 출석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이달 초 서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천공에게) 수십 차례 소환 조사를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출석을 하지 않았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이달 초 (천공이) 서면조사에 응해 서면조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이어 “관저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 등 관계 부처를 방문하거나 개입한 적 없다며 앞서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의견서와 동일한 내용으로 회신 받았다”면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천공을 언급하게 된 경위와 과정 등을 계속해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3월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폐쇄회로(CC)TV 기록과 출입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경찰은 지난해 3월 천공 등 관련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삭제된 영상 복원 등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또 천공이 CCTV 영상에 등장하는지와 관계없이 중요 참고인인 만큼, 객관적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소환 조사를 통해 진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앞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등은 언론과 저서 등을 통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관저 물색 과정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육참총장 공관에 역술인 천공이 다녀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에 대통령실이 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자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남 전 총장과 총장공관장 등을 한차례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김 전 의원 등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2023.05.22 I 김범준 기자
김건희 여사, 기시다 여사와 히로시마서 ‘오코노미야키’ 오찬
  • 김건희 여사, 기시다 여사와 히로시마서 ‘오코노미야키’ 오찬
  • [히로시마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21일 일본 히로시마 슈케이엔(縮景園, 축경원)에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친교 오찬을 가졌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유코 여사가 21일 히로시마 한 식당에서 오코노미야키로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 여사는 먼저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슈케이엔을 둘러봤으며 잉어 먹이주기를 체험했다. 또 배우자 프로그램이 끝난 뒤 기시다 여사와 히로시마 시내의 식당에서 오코노미야키를 맛보며 별도의 친교 오찬을 함께했다.기시다 여사는 김 여사가 지난 7일 한남동 관저 만찬에서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에 대해 기대감을 표한 것을 기억하고 이날 오찬을 직접 마련했다는 게 이 대변인 설명이다.두 정상 배우자는 오코노미야키를 함께 맛보며 전날 G7 정상회의 친교 만찬과 양국 식문화, 가족·반려동물, 건강관리와 취미생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김 여사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불과 두 달 동안 한일 정상 내외가 세 차례나 얼굴을 마주했다”면서 “여사님과 제가 자주 만나고 마음을 나눈 만큼 양국 국민들도 더욱 가깝게 교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기시다 여사도 “앞으로도 서로 자주 왕래하며 풍성한 교류를 이어 나가자”고 화답했다.
2023.05.21 I 박태진 기자
대전도시공사, 평촌일반산단 연말부터 분양 시작
  • 대전도시공사, 평촌일반산단 연말부터 분양 시작
  • 평촌일반산업단지 토지이용계획도. (그래픽=대전도시공사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오는 11월 평촌일반산업단지에 대한 분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전 서구 평촌산단은 서구 평촌·용촌·매노동 일원 86만㎡ 규모로 내년부터 입주가 가능하도록 공사가 진행 중이다. 평촌산단의 가장 큰 장점은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근로자들의 우수한 정주여건이다. 산단과 유성구 방동간 3.2k㎞의 지원도로 개설공사가 진행 중이며, 고속도로 및 KTX를 이용해 90분 이내에 주요 도시나 공항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또 개통예정인 충청광역철도망을 인근의 흑석리역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충분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서구 관저동과 가수원동을 비롯한 주거단지와 근접해 있어 근로자들의 정주여건이 우수하다는 점도 평촌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특히 현재 이전이 진행 중인 방위사업청, 대덕연구개발특구, 국가산단 등 주변 여건은 풍부한 사업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평촌산단에 입주하게 될 기업들이 갖추게 될 무형의 자산이다. 대청호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용수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것도 큰 강점이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성원가인 3.3㎡당 140만~150만원대에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도시공사는 오는 11월부터 평촌산단에 대한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3.05.19 I 박진환 기자
기시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日투자 요청…마이크론 5조원 화답
  • 기시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日투자 요청…마이크론 5조원 화답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미국·대만·유럽의 주요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만나 보조금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며 투자를 요청했다. 미국 마이크론이 가장 먼저 5조원에 육박하는 투자 계획을 밝히며 기시다 총리의 요구에 화답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글로벌 반도체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일본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왼쪽부터)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사장, 팻 겔싱어 인텔 CEO,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기시다 총리, 류더인 TSMC 회장,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CEO, 플랩 라저 AMAT 반도체부문 CEO. (사진=AFP 연합뉴스)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 마크 류 대만 TSMC 회장, 팻 겔싱어 미국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IBM·마이크론 테크놀로지·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벨기에 종합반도체 연구소(IMEC) 등 7개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면담을 가졌다. 일본 측에선 기시다 총리 외에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기하라 세이지 관방 부장관 등이 동석했다. 각 기업 대표들은 일본에서의 투자·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기시다 총리는 보조금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기시다 총리는 “범정부 차원에서 (외국 기업의) 대일 직접투자 확대 및 반도체 산업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체인 안정화라는 세계적인 과제와 관련해 논의를 주도하고 (다른 국가들과) 연계를 강화해 나가고 싶다”며 자국 및 해외 기업들간 협력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마이크론이 가장 먼저 ‘통 큰’ 투자 계획을 내놨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는 수년간 일본에 5000억엔(약 4조 8500억원)을 투자해 히로시마 공장을 증설하고 차세대 메모리칩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약 2000억엔(약 1조 93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마이크론은 네덜란드 ASML의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구입 등에 보조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일본에서 연구·개발(R&D)센터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지난 14일 삼성전자가 300억엔(약 2900억원)을 투자해 요코하마에 R&D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며, 일본 정부로부터 약 100억엔(약 970억원)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일본 내 투자 확대를 언급했다.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과 관련해 4760억엔(약 4조 61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으며, 현재 두 번째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인텔은 일본의 소재 기업 또는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50%를 자랑했던 일본은 한국, 대만 등에 밀린 뒤 2021년 ‘반도체-디지털 산업 전략’을 마련하고 누적 약 2조엔(약 19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일본 내 반도체 관련 매출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5조엔(약 145조 6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일본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수천억엔 규모의 보조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달 경제재정 운영지침에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면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반도체 산업에 있어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많은 기업으로부터 일본 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늘리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2023.05.18 I 방성훈 기자
기시다, 오늘 삼성 등 한국·미국·대만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면담
  • 기시다, 오늘 삼성 등 한국·미국·대만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면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한국과 미국, 대만, 유럽의 주요 반도체 기업 대표들과 만나 일본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한국 삼성전자 경계현 반도체(DS) 부문장(사장), 대만 TSMC 마크 류 회장, 미국 인텔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IBM·마이크론 테크놀로지·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벨기에 종합반도체 연구소(IMEC) 등 7개 반도체 기업 대표들을 이날 오전 총리 관저로 초청했다. TSMC와 삼성전자는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각각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AMAT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다.일본 측에선 기시다 총리 외에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기하라 세이지 관방 부장관이 동석한다. 닛케이는 “세계 주요 반도체 대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각 대표들은 일본에서의 투자·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기시다 총리는 보조금 지급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투자 확대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요코하마에 반도체 후공정 시제품 생산 라인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인텔도 일본 내 연구개발(R&D) 거점 센터 설립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이미 일본 정부의 지원 아래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으며, 추가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히로시마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일본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했지만, 이후 한국과 대만에 밀려 경쟁력을 잃었다. 하지만 소재·장비 등에서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일본은 2021년 ‘반도체-디지털 산업 전략’을 마련하고 누적 약 2조엔(약 19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재도약에 나섰다. 특히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를 계기로 미국과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해외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도 적극 유치하고 있다. 2030년까지 일본 내 반도체 관련 매출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5조엔(약 145조 6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앞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공급망 강화는 어느 국가가 홀로 실현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뜻을 같이하는 나라 및 지역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5.18 I 방성훈 기자
尹, 존슨 전 英 총리와 만찬…"보편적 가치 공유 국가와 연대 중요"
  • 尹, 존슨 전 英 총리와 만찬…"보편적 가치 공유 국가와 연대 중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관저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한국을 찾은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만찬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1년 동안 외교안보 분야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는데, 특히 작년 6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자유연대를 구축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존슨 전 총리는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작년 NATO 정상회의 계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영 간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한 양자 프레임워크(Bilateral Framework for Closer Cooperation)’를 채택해 양국 협력의 기반을 마련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이 한-영 관계 발전을 위한 존슨 전 총리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 데 대해, 존슨 전 총리는 외교장관, 총리 재직 시절부터 이어온 한국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3.05.17 I 송주오 기자
부승찬 ‘천공의혹’ 펴낸 출판사 압색…출협 “과잉수사, 국방부 사과해야”
  • 부승찬 ‘천공의혹’ 펴낸 출판사 압색…출협 “과잉수사, 국방부 사과해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근 국방부 검찰단이 군사기밀유출 혐의를 들어 민간 출판사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국방부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국방부 검찰단이 군사비밀 누설 혐의를 받고 있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자서전 ‘권력과 안보’를 펴낸 민간 출판사를 압수수색한 것이 출판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이자, “불필요한 과잉수사”라는 주장이다.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해 고발당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4월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자하문로별관사이버수사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출판협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출판사에 대한 군 검찰의 압수수색 집행이 절차적으로 위법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해도 전 국방부 대변인의 군사기밀 누설 혐의와 관련해, 해당 도서를 출간한 출판사의 압수수색을 굳이 집행할 필요성이 있었는지는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9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책 ‘권력과 안보’를 출간한 출판사를 압수수색 했다. 출협에 따르면 군 검찰이 민간 출판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은 혐의 진위를 밝히는 것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무리하고 불필요한 과잉 수사”라는 지적이다.또한 출협은 “‘군사기밀 누출’에 대해서는 결과물인 도서에 나온 내용만으로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군 검찰은 혐의와 직접적 관련성이 없는 출판사가 작성한 편집, 제작 과정상의 파일을 비롯해 저자와의 출판 계약 내용, 저자에게 지급한 인세 및 계좌 내용까지 모두 압수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이번 국방부의 민간 출판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헌법상 기본권이자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인 출판의 자유에 반하는 하나의 선례로 남아서는 안 된다는 게 출판계의 우려“라며 대한민국 헌법 제21조에 명시된 출판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국방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지난 2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저서 ‘권력과 안보’를 통해 역술인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국방부는 부 전 대변인을 상대로 군사기밀 누설 혐의를 조사 중에 있다. 지난 3일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해당 도서의 판매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3.05.12 I 김미경 기자
尹대통령, 아소 전 日총리와 만찬…“한일관계 관심 가져달라”
  • 尹대통령, 아소 전 日총리와 만찬…“한일관계 관심 가져달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방한한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와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한국을 방문한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와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일본 정계 원로인 아소 전 총리가 최근 한일관계 개선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해줬음을 평가하고, “양국 관계가 셔틀외교(상대국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하는 것) 복원 등을 살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된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또 “한일 인적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상기하며 미래세대 간의 활발한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민간 교류 창구인 일한협력위원회 회장인 아소 전 총리에게 “양국 협력위원회가 앞으로도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사업들을 앞장서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이에 아소 전 총리는 “최근 한일관계 진전 과정에서 보여준 윤 대통령의 결단과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그 덕분에 양국 관계가 1년여 만에 전혀 다른 국면으로 바뀌었다”고 화답했다. 또 미래세대 교류 확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약속했다.현재 집권 자민당 부총재로 당내 파벌인 ‘아소파’를 이끌고 있는 아소 전 총리는 작년 11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지난 3월 17일 도쿄에서 일한협력위 회장 자격으로 윤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2023.05.11 I 박태진 기자
"경주법주가 '우리 청주'?"…尹 만찬주에 전통주 업계 '부글부글'
  • "경주법주가 '우리 청주'?"…尹 만찬주에 전통주 업계 '부글부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만찬주로 ‘경주법주 초특선’을 선택한 것을 두고 전통주 업계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통상 정상회담 만찬주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술을 내놓는데 대통령실에서 ‘우리 청주’라고 소개한 경주법주 초특선은 일본 방식으로 제조한 술로 사실상 ‘우리 전통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가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8일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만찬주 경주법주 초특선을 선택한 이유로 “쌀 표면을 79%까지 깎아내어 더욱 깨끗하고 부드러우며, 우리 청주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천년고도의 명주”라고 설명했다.이를 두고 전통주 업계에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모양새다. 우선 정상회담시 만찬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주를 선보이지만 청주인 경주법주 초특선은 이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행법으로 규정한 청주 대부분이 사실상 일본의 사케 제조 방식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세법 시행령에는 ‘청주를 제조하는 경우 쌀의 합계중량을 기준으로 누룩을 100분의 1 미만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밀누룩을 원료로 하는 전통 청주는 현행법상 청주가 아닌 ‘약주’로 정의된다. 현행법상 청주인 경주법주 초특선은 일본 사케를 제조할 때 주로 활용하는 ‘입국(흩임누룩·쌀알에 누룩 곰팡이를 접종해 만든 가루누룩)’을 사용해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EBS 세계테마기행 PD 출신이자 ‘우리술 익스프레스’ 저자 탁재형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현재 국내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주세법상 청주’는 좀 거칠게 말해 모두 일본식 술”이라고 꼬집은 뒤 “도정률로 술의 좋고 나쁨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일본 술이라는 이야기”라며 만찬주로 경주법주 초특선을 선택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총리와의 만찬인만큼 일본식으로 제조한 청주를 만찬주로 올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실의 설명 자체가 전통주에 대한 몰이해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 또한 적지 않다.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주법주 초특선이 맛있는 술이기는 하지만 ‘우리 청주’라고 하기는 어렵다. 일본 청주 제조법에 따라 빚은 술”이라며 “일본 청주 제조법을 따라 빚은 술이라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를 굳이 엉뚱한 설명과 함께 만찬에 내놓아야 했는지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응답하라 우리술’의 저자 김승호씨 역시 “경주법주 초특선은 우리 쌀로 빚었고 일본주와 비교해서 뒤쳐지지 않는 정말 좋은 술”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술은 우리 청주와는 다른 제조법을 사용했으며 심지어 이름으로 경주를 사용한 것일뿐 경주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꼬집었다. ‘우리 청주’도 아닐뿐더러 ‘천년고도의 명주’도 아니라는 지적이다.전통주 업계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주세법에 일본식 청주 등이 청주로 분류되고 우리 술은 맑은 술을 뜻하는 ‘청주’라는 고유의 이름을 빼앗기고 약주로 분류됐다. 이런 배경을 간과한 채 경주법주 초특선을 우리 전통주인 것처럼 설명해 업계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며 “약주와 증류식 소주 등 좋은 전통주들이 많은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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