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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국민대·영남대·드림엑스와 융복합 기술이전 협약식 열어
  • 숭실대, 국민대·영남대·드림엑스와 융복합 기술이전 협약식 열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숭실대가 지난달 28일 숭실대 벤초중소기업센터에서 국민대 산학협력단·영남대 산학협력단·㈜드림엑스와 대학 간 융·복합 프로그램 성과에 따른 기술이전·사업화 협력을 위한 ‘융복합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했다.숭실대가 지난달 28일 숭실대 벤초중소기업센터에서 국민대 산학협력단·영남대 산학협력단·㈜드림엑스와 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숭실대 제공)이번 융복합 기술이전은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의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역 사업 ‘브릿지+’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융복합 중대형 기술이전 성과를 확산하고 교류를 통해 대학 간 융복합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이다.해당 사업은 △대학이 보유한 창의적 자산의 발굴 △기술이전·사업화 촉진을 위해 대학 간 협력 △수요 중심 실용화 확대 및 기술사업화 성과 창출 등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세 대학이 협력해 이전한 융복합 특허 기술은 각 대학이 보유한 ‘실내외 위치 인식 시스템·방법’에 관한 기술로 융·복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발굴한 특허 총 4건이며, 융·복합 기술이전 계약은 총 1억5000만원 규모다.이번 융·복합 기술이전은 양수 기업인 ㈜드림엑스의 기술 수요 기반으로 대학의 융·복합 가능한 기술을 접목해 사업화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기업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2.12.02 I 김형환 기자
방통위, 이용자보호 유공자 9명에 정부 포상
  • 방통위, 이용자보호 유공자 9명에 정부 포상
  • (무대 왼쪽부터) 디지털윤리 홍보대사 크리에이터 최예린(활동명 옐언니), 국방부 한승희 병영문화혁신담당관, 주식회사 케이티 박효일 본부장, 방송통신위원회 한상혁 위원장,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황종성 원장, 디지털윤리 홍보대사 나희선(활동명 도티), 영덕야성초등학교 송승주·고민주·김예원 학생, 삼포초등학교 교사 심정섭[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 환경 조성에 기여한 유공자 9명에게 포상을 했다.방통위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2022년 디지털윤리대전’ 및 ‘제2회 이용자보호 유공 정부포상’ 통합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행사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디지털 이용문화 확산을위한 이용자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취지로 ‘아름다운 디지털 세상은 나로부터’라는 슬로건으로 열렸다.참석자들은 ‘디지털윤리 실천 서약식’을 가졌다. 실천 서약식에는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 황종성 NIA 원장, 국방부 한승희 병영문화혁신담당관과 디지털윤리 홍보대사 도티, 옐언니, 디지털윤리 창작콘텐츠 공모전 수상자인 삼포초등학교 심정섭 교사 및 영덕 야성초등학교 송승주, 고민주, 김예원 학생이 참여했다.이후 인터넷·통신 서비스 이용자보호 유공자들에 대한 정부포상 전수식과 함께 디지털윤리대전 시상식이 이뤄졌다.정부포상 전수식에서는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 환경 조성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지난해 신설된 정부포상은 훈장 1명, 포장 1명, 대통령표창 3명, 국무총리표창 4명 등 총 9명이 수상했다.훈장은 박효일 KT고객경험혁신본부장이 수상했다. 박 본부장은 인공지능(AI) 보이스봇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여 24시간 고객대응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외국인·장애인 등을 위한 전담 고객센터를 개설한 공로 등이 인정되어 과학기술훈장(웅비장)을 수상하였다.포장은 고은정 LG유플러스 씨브이(CV)담당 상무가 받았다. 고 상무는 오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민원발생 접점별 민원처리 기준을 마련하고, 국민신문고 접수 민원을 성과지표로 관리하는 등 현장중심의 이용자보호에 노력해 온 공로가 인정됐다. 대통령표창은 김용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이영호 KT 상무보, 최상국 SK텔레콤 팀장이 받았다. 김 교수는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이용자보호업무 평가지표 개선 등에 대한 공로가, 이 상무보는 인터넷·유료방송 원스톱 전환서비스 도입, 최 팀장은 스팸 피해예방을 위한 문자메시지 발송체계 마련 및 청소년 유해물 차단수단 제공 등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을 받았다.국무총리표창은 한병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팀장, 주윤경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팀장, 정희석 쿠팡 부장, 김경호 SK브로드밴드 팀장이 수상했다. 한 팀장은 통신분쟁조정 상담센터 및 온라인피해365센터 운영에 기여했고 주 팀장은 전국민 맞춤형 디지털윤리 교육을 통해 디지털 역기능 피해예방에 기여했다. 정 부장은 반품·환불 등 원스톱 민원처리 체계를 구축해 배달·쇼핑 분야의 이용자보호 제도를 개선했다. 김 팀장은 오피스텔 등 집합 건물에서 인터넷·방송 독점 계약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는데 공로를 세웠다. 2022년 디지털윤리대전 시상식에서는 디지털윤리 창착콘텐츠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작품에 대한 시상과 디지털윤리 문화조성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식도 진행됐다.공모전 대상(대통령상)은 메타버스에서의 디지털 역기능의 유형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대처법을 체험형 학습 교안으로 제출한 삼포초등학교 심정섭 교사가 받았다.최우수상(국무총리상)에는 인터넷에서 무분별한 마녀사냥에 동조하는 현상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것을 강조하는 웹툰 콘텐츠를 제출한 최현정, 김혜연이 수상했다.‘디지털윤리 유공 표창’은 방통위 ‘크리에이터 디지털윤리 홍보대사’로 활동하는나희선(도티), 최희, 최예린(옐언니), 조나단을 비롯해 교육현장 등에서 디지털 이용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 8명에게 수여했다.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디지털이 우리의 삶의 필수적인 부분이 된 만큼 방통위는 이용자가 주인이 되는 방송통신 생태계를 만들고 아름다운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2.02 I 정다슬 기자
경기관광공사 9대 사장에 조원용 전 효성그룹 홍보실장
  • 경기관광공사 9대 사장에 조원용 전 효성그룹 홍보실장
  • 경기도는 2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조원용 전 효성그룹 홍보실장을 제9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임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와 조원용 신임 사장이 임명장 수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조원용 전 효성그룹 홍보실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선임됐다. 조 사장은 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9대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에 임명됐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임명된 건 지난 2020년 12월 유동규 전 사장이 자진 사퇴한 이후 2년 만이다.조 신임 사장은 성균관대 졸업 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홍보실장(상무)을 지냈다. STX그룹에서 경영본부장(전무)을 지낸 그는 2014년 효성그룹에서 사회공헌담당 임원과 홍보실장(전무), 한국PR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지난 대통령선거에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새로운 물결 후보로 출마를 선언할 당시 특보단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김 지사와 조 사장은 같은 덕수상고 출신으로 고교 동문이다. 지난달 28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선 항공사 등 대기업 홍보실 근무경력을 지녀 지역관광 활성화 등 공사 업무와 경영 성과를 높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5년 12월 1일까지다. 한편 이날 도지사 집무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선 경기관광공사를 비롯해 4개 도 산하 공공기관 신임 기관장이 임명장을 받았다. 채이배 전 국회의원은 임기 2년의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에, 조신 전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상근위원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3선 도의원 출신 민경선 전 경기도의원은 경기교통공사 사장에 각각 임명됐다.
2022.12.02 I 이선우 기자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설립…“초고령사회 해결책 제시”
  •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설립…“초고령사회 해결책 제시”
  • (앞열 왼쪽부터) 윤봉준 연구처장, 서형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워회 전 부위원장, 김태일 고령사회연구원장, 정진택 총장, 이수영 한국폴리텍 1대학 학장, 이관영 연구부총장, 송완범 글로벌일본연구원 부원장. (2열 왼쪽부터) 이희경 국제처장, 박희등 총무처장, 송혁기 대외협력처장, 김윤경 학생처장(사진=고려대)[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려대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의 보건·사회 문제의 해결책 제시를 위해 고령사회연구원을 설립했다.고려대는 지난달 30일 고령사회연구원 개원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초대 원장으로는 김태일 행정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향후 고령사회연구원은 고령사회 연구를 위한 아젠다 설정, 학내외 연구·교육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대학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일본이·프랑스보다 빨리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해결책을 제시할 연구 플랫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령사회연구원은 학계 연구성과와 현장 요구를 통합하는 연구 허브로서 기업, 정부, 사회 각계의 요구를 담아내는 중추 연구기관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고령사회연구원은 학내외 고령연구 전문가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문 분야의 경계를 넘어서는 연구클러스터를 가동하게 될 것”이라며 “대학의 연구기구에 안주하지 않고 기업과 사회,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 고령사회에 대비해야 할 수많은 조직과 연계해 적절한 솔루션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2 I 신하영 기자
학교 급식 노동자, 10명 중 3명이 폐질환 의심
  • 학교 급식 노동자, 10명 중 3명이 폐질환 의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학교 급식 노동자 10명 중 3명이 폐암 등 폐질환이 의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국회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지난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충북·경남를 제외한 14개 시도교육청과 국립학교 등에서 제출받은 ‘학교 급식종사자 폐 검진 중간 결과’에서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결과에 따르면 학교 급식 노동자 1만8545명을 검진한 결과 4745명(25.59%)은 폐암이 아닌 폐질환(양성 결절)을, 405명(2.18%)은 6개월 뒤 폐암 검진이 필요한 경계선 결절을, 122명(0.66%)는 ‘폐암 의심’을, 38명(0.19%)은 ‘폐암 매우 의심’을, 나머지 29명(0.18%)은 가장 정도가 높은 ‘폐암 매우 의심’을 판정받았다. 폐암 의심 환자는 187명(1.01%)인 것이다.이는 일반인에 비해 38배 수치에 달한다.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수록된 35세 이상 65세 미만 여성의 폐암 발생률과 이번 급식종사자의 ‘폐암 의심’ 검진 비율을 비교하면 약 38배 수치에 이른다.앞서 지난해 학교 급식 노동자 폐암이 질병성 산업재해로 인정받음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급식 노동자에 대한 건강검진을 교육부에 권고하고 환기설비 설치·환기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여러 연구 결과 등에 따르면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조리흄’이 급식 노동자의 폐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강 의원과 교육공무직본부는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 당국의 해법이 더디고 불명확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일부 교육청의 경우에는 급식실 환기설비가 기준 미달 여부에 대해 아직도 점검조차 마무리 짓지 못했다”며 “실제 환기시설에 대한 개선 조치가 완료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다”고 꼬집었다.이어 “모범적 사례를 구축해야 할 교육부는 오히려 각 시도교육청의 추진 사례를 지켜보자며 방관하고 있다”며 “2023년도 교육부 예산안에도 이와 관련된 편성 항목은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의지를 가지고 하루속히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2.12.02 I 김형환 기자
고려대의료원, 마다가스카르 보건의료 향상 앞장선다
  • 고려대의료원, 마다가스카르 보건의료 향상 앞장선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다자간 파트너십을 활용한 마다가스카르 현지 보건의료 수준 향상 및 의료인력 향상에 팔을 걷었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11월 30일 청담 고영캠퍼스에서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함께 마다가스카르 보건의료를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단법인 웰 인터내셔널과 4자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K-의료, 마다가스카르에서 공명하다(K-Medicine : Resonate with Madagascar)’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은 고려대 김영훈 의무부총장과 윤석준 보건대학원장,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안드리아마난테나 가비(Andriamanantena Gabhy) 제1차관, 현대차 정몽구 재단 최재호 사무총장 등을 비롯해 약 30명의 공공기관 및 대학, 국내외 NGO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첫 번째 세션인 ‘미래와의 공명’에서는 △마다가스카르 지역보건사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훈련기관 설립 제언(고려대 보건대학원 윤석준 원장) △마다가스카르 보건의 미래(마다가스카르 보건부 안드리아마난테나 가비 제1차관)가 발제 되었으며, 두 번째 세션인 ‘현재의 공명’에서도 △마다가스카르 지역보건전문의 양성의 필요성과 방안(아프리카미래재단 마다가스카르지부 이재훈 지부장) △마다가스카르 지역병원의사 교육 훈련 방향성(고려대 의대 이영미 교수) △마다가스카르 안보건 실명예방 사업(고려대 의대 김윤섭 특임교수) △글로벌 위기와 마다가스카르 개발협력 △외국인의 눈으로 본 마다가스카르 보건의료 현실과 제언(웰 인터내셔널 마다가스카르지부 박재연 지부장) 등 현지 보건의료 향상 및 역량 강화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한편, 올해 4월부터 ‘마다가스카르 온드림 해외 실명 예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고대의료원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마다가스카르 보건부와 사단법인 웰 인터내셔셜과의 4자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공동협력을 통해 마다가스카르 지역주민의 안질환 치료 및 현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의료진에 대한 연수교육 등의 보건의료 향상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합의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이번 팬데믹 사태를 통해 보건의료에 대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100년 전 의료에서 소외되고 질병에 고통받던 이들을 위해 설립된 고려대병원의 역사를 되새겨 다양한 기관들과 힘을 모아 인류 전체에 공헌하는 국경을 넘나드는 실질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이 다자간 파트너쉽 구축을 통해 마다가스카르 보건의료 향상에 본격 나섰다. 좌측부터 고려대 김영훈 의무부총장,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안드리아마난테바 가비 제1차관, 웰 인터내셔날 마다가스카르 박재연 지부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 최재호 사무총장.
2022.12.02 I 이순용 기자
최태원 SK 회장 “지구촌 문제, 유연성·다양성으로 해결해야”
  • 최태원 SK 회장 “지구촌 문제, 유연성·다양성으로 해결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있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고, 차이점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틀을 넘어 생각하면서 더욱 유연성과 다양성에 기반을 둔 실용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선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유연성과 다양성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일 일본 도쿄대에서 개최된 ‘제4회 도쿄포럼’에서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SK)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공동 개최한 ‘도쿄포럼 2022’에 참석했다. 그는 개막연설을 통해 “우리는 모두 더 안전하고, 더 번영하는 미래를 설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철학과 과학의 대화가 주제인 이번 도쿄포럼은 여러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이 지난 2019년부터 도쿄대와 함께 개최하는 국제포럼으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지난 2년간 온라인 개최됐으나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최 회장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청중에게 질문을 제기하고,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우선 과학과 기술이 글로벌 리스크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지 질문을 제기했다. 최 회장은 이후 “200년 전 만들어진 현 경제 시스템에선 팬데믹, 기후변화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그러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며 “과학과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온전히 내재화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예시로 “정부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 보상하는 네거티브 조세(Negative tax)를 구축해 국가 내 부를 재분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또 최 회장은 젊은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떻게 교육할 수 있을지도 자문하면서, “기존의 교육제도가 아닌, 젊은 세대들로부터 그들만의 생각과 상상력을 듣고 이를 반영한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일 일본 도쿄대에서 개최된 ‘제4회 도쿄포럼’에서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아울러 기조연설에 참석한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팬데믹, 기후변화 등 우리는 세계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평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해결책을 ‘철학과 과학의 대화’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포럼 첫날인 1일엔 최 회장의 개막연설과 반 총장 등 기조연설 외에도 유럽의 신진 대표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 독일 본 대학 석좌교수, 세계적인 물리학자 오구리 히로시 도쿄대 우주물리학연구소장,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해 철학과 과학의 대화를 주제로 토론했다. 도쿄포럼 둘째 날인 이날엔 김혜숙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 김현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나오코 이시이 도쿄대 이사 등이 참석, △다양한 위기에 대응하는 철학 △로봇과 인공지능이 있는 사회의 미래 등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이어간다.SK 관계자는 “올해 도쿄포럼에선 철학과 과학의 대화를 통해 전쟁, 팬데믹,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 국제 사회의 주요 공통과제를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과 바람직한 미래 사회상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도쿄포럼은 팬데믹으로 위축되었던 국제 사회의 인적 교류를 촉진하는 장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12.02 I 박순엽 기자
SC제일은행, 한국ESG기준원 명예기업 선정
  • SC제일은행, 한국ESG기준원 명예기업 선정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ESG기준원이 2일 우수기업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명예기업으로는 2020년과 2021년 지배구조 우수기업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SC제일은행이 선정됐다. 한국ESG기준원은 이날 오전 9시 한국거래소 본관 1층 컨퍼런스홀에서 ‘2022년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김보겸 기자)지배구조 부문 최우수기업으로는 현대글로비스,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이 선정됐다. 우수기업으로는 SK가스, 롯데하이마트, 클래시스, 농협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이 선정됐다. ESG부문 대상으로는 KB금융지주가 선정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우수기업으로, 엘지이노텍과 현대바이오랜드, LX세미콘, JB금융지주, 삼성카드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한국ESG기준원은 지난 2002년 설립한 이후 우리 기업의 환경경영과 사회책임경영, 기업지배구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의 우수기업을 매년 시상해 왔다.지배구조 부문은 2003년부터, ESG 부문은 2011년부터 시상했다. 한국ESG기준원 ESG 등급위원회는 ESG 평가결과 상위기업 중 수상 후보를 결정한 뒤 심의를 거쳐 ESG 관행에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업을 우수기업으로 최종 선정한다. 시상식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홍우선 코스콤 사장,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이 시상을 맡았다. 수상기업 중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1년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및 코스닥협회에서 각각 제공하는 공시 교육프로그램 비용 면제 혜택이 부여된다.
2022.12.02 I 김보겸 기자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9>
  •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정하윤의 아트차이나]<9>
  • 웨민쥔의 ‘주먹꽃’(Fist Flower·2022). 눈을 지그시 감고 입을 크게 벌린 채 가지런히 박힌 하얀 치아를 다 드러내며 웃고 있는 사내 혹은 사내들.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웨민쥔이 만들고, 또 웨민쥔을 만들어낸 캐릭터다. 초기에는 세상에 냉소를 던지는 자신과 주변인 모습에서 윤곽을 잡아나가다가 점차 과장된 표정·제스처를 늘려갔다. 이후 작가 자신으로 인물을 대체하면서, 중국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배반하는 현실을 비웃고, 폭력적 현실에는 눈감는 자아를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캔버스에 유채, 170×140㎝, ⓒ웨민쥔·탕컨템포러리아트 제공.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중국 현대미술에는 ‘4대 천왕’이라 불리는 미술가가 있다. 웨민쥔(岳敏君·60), 왕광이(王廣義·65), 장샤오강(張曉剛·64), 쩡판즈(曾梵志·58). 1990년대 초, 중국의 개방과 미술의 국제화라는 흐름 속에서 단숨에 거물급 스타작가로 떠오른 이들이다. 그중에서도 웨민쥔은 작품값이 10여년 만에 무려 1000배가 뛴 것으로 큰 이목을 끌었다. 1995년에 5000달러(당시 약 500만원)였던 작품이 2007년 영국 런던 소더비경매에서 590만달러(당시 약 55억원)에 판매된 것(‘처형’ 1995). 이만하면 거의 잭팟이다. 도대체 어떤 그림이기에. 웨민쥔의 시그니처는 웃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얀 이와 잇몸을 훤히 드러내며 배꼽이 빠져라 웃어대는 사람들을 그는 199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그려왔다. 1962년 헤이룽장성에서 태어난 그가 노동자계급이던 부모님을 따라 기름공장에서 오래 일을 한 뒤, 베이징으로 온 후에야 기어이 발견한 그만의 독창적인 도상이다. 1980년대 초반, 대학에서 사실적인 유화를 배웠던 만큼 인물의 비례도 정확하고 묘사력도 뛰어나다.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작품 속 사람들은 웃고 있는데 보기가 영 불편하다. 모두 밝게 웃고 있지만, 가식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여러 명이 함께 있는 그림에서는 모두가 똑같은 웃음을 짓고 있어서 무섭기까지 하다. 마치 ‘이렇게 웃어야 해!’라고 교육받은 사람들이 영혼 없이 기계적으로 웃고 있는 것 같다. 웨민쥔은 왜 하필 이런 식으로 웃는 사람들을 그린 것일까. 이왕 그릴 거면 좀 기분 좋게 그리면 안 되나? ◇절망적 상황서 황망한 웃음…‘영혼의 정지상태’ 그려그럴만한 사정이 있다. 1980년대 후반 중국에는 이상주의적 기운이 만연했다. 중국인들은 더욱 자유롭고 민주적인 시대가 열리리란 기대감, 꿈꾸는 대로 세상을 바꿔 나갈 수 있다는 낙관적인 믿음을 공유했다. 희망에 찬 사람들은 1989년 6월, 톈안먼광장에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사회여 오라!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 뜨거운 열기와 함성이 톈안먼광장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뒤따르는 대포와 총소리는 금세 사람들의 외침을 집어삼켰다. 탱크와 총알이 사람들을 쓰러뜨렸고, 무거운 침묵만이 톈안먼광장을 채웠다. 이 ‘톈안먼사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는지는 여전히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그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예상할 뿐이다. 이후 중국사회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깊은 절망감이 온 나라를 뒤덮었다. 거대한 이상을 향한 열망이 처참히 짓밟히는 것을 목도한 생존자들은 보다 나은 세상을 꿈꿀 힘을 잃었다. 비관과 낙담이 사회를 지배했고, 젊은이들은 더이상 세상에 대해 기대하지 않았다. 웨민쥔의 웃는 사람들은 바로 이때 탄생했다. 극도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큰 웃음을 터뜨리는 사람들을 그린 것이다. 이 상황에 웃음이라니! 아이러니하지만, 이해 못할 것도 아니다. 누구라도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고대한 일이 모두 실패로 끝나버리고 더이상 희망을 품을 수 없을 때, 어이가 없어 그냥 헛웃음밖에 안 나오는 순간이. 웨민쥔의 ‘한 가닥 줄로’(Stranded·2021). ‘냉소적 사실주의’라는 세간의 평가 그대로, 작가의 ‘웃는 얼굴’은 웃고 있지만 웃는 게 아닌 ‘웃음의 역설’을 옮겨낸다. 언뜻 해학적으로 보이는 웃음에는 중국의 급격한 변화가 불러온 개인·사회적 혼란에 대한 반항과 슬픔, 분노와 체념이 뒤섞여 있다. 캔버스에 유채, 150×180㎝, ⓒ웨민쥔·탕컨템포러리아트 제공.웨민쥔도 마찬가지였다. 비애감이 가득한 그 공기 속에서 황망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믿을 수 없는 세상이 펼쳐진 것에 대한 그의 즉각적인 반응이었다. 그는 ‘영혼의 정지상태’란 말로 자신의 그림을 설명했다. 이후 평론가 리셴팅은 웨민쥔의 그림에 ‘냉소적 사실주의’란 적확한 이름을 붙였고, 웨민쥔을 필두로 한 이 경향은 1990년대 초중반 중국미술의 대표격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물론 웨민쥔의 웃음을 단 하나의 의미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그림의 의미란 것이 원래 다양해야 마땅하기도 하거니와, 작가 자신조차 때때로 다르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중국 공영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웨민쥔은 자신이 그린 웃음은 두려움과 의심을 완화하고, 새 시대에 대한 낙관을 의미한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앞선 해석과는 거의 정반대다. 당에 반대 의견을 강하게 표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불가능한 해석 또한 아니다. 낙담한 마음을 비집고 튀어나오는 웃음은 희망을 붙잡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니까. 웨민쥔은 이후 최근까지도 웃는 사람을 꾸준히 그렸다. 혹자는 이에 대해 자기복제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도상은 같을지라도 시대가 변한 만큼 그 의미는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 1990년대 중후반을 지나며 중국은 톈안먼사태의 공황상태로부터 서서히 회복해 나갔다. 젊은이들도 절망과 낙담의 구렁텅이로부터 차차 빠져나왔다. 다만 그들은 더이상 ‘대의’에 목매지 않았다. 대신 ‘개인의 안위’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동시에 ‘돈’이 무서우리만치 절대적인 가치로 부상했다. 물질만능주의 시대의 도래였다. ◇‘웃는 얼굴’ 같아도 시대 변한 만큼 의미 달라져 이 시기 웃음에 대해 웨민쥔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며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표현한 것이라 설명한다. ‘세상의 가치’가 교묘하게 인간의 사고를 잠식하는 상황, 그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따르면 행복한 줄 착각하는 동시대 중국사람들에 대한 풍자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사실 이 메시지는 중국인뿐만 아니라 돈을 숭배하는 우리 모두를 겨눈다. 혹시 무엇이 자신을 진정으로 웃게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온 세상이 외치는 것처럼, 돈이 많으면 진정으로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걸까. 혹시 ‘부’가 ‘좋은 것’이라고 인식하도록 조종하는 누군가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더 많이 갖고, 더 높은 곳에 오르려고 안달복달하는 것은 실은 그 조종자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웨민쥔의 그림 속 사람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목젖이 보이도록 웃어 젖히면서. 웨민쥔의 ‘장미’(Rose·2020).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거치며 새롭게 탄생한 ‘웃는 얼굴’이다. 강요된 듯한 웃음이 만들어온 부자유스럽고 어색한 얼굴을 활짝 핀 꽃이 감추고 있다. “내 그림 속 인물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내 초상이자 친구의 모습”이란 작가의 말 그대로다. 캔버스에 유채, 150×120㎝, ⓒ웨민쥔·탕컨템포러리아트 제공.2020년 3월, 웨민쥔은 아주 오랜만에 새로운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웃는 사람의 얼굴 위로 꽃이 활짝 폈다. 팬데믹과 맞물려 새롭게 등장한 도상이다. 2020년, 세계가 코로나에 잠식됐던 때, 웨민쥔은 복잡한 베이징을 벗어나 한적한 윈난지방에 머물고 있었다. 우울과 불안에 잡아먹히기 쉬운 상황이었지만, 그는 사시사철 피어나는 꽃으로부터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 기운을 담아 화면 한가득 꽃을 그렸다. 이번 웃음만큼은 가식이 아닌, 억지웃음일지라도 희망을 피워내고 싶은 진심을 담은 듯 보인다. 노년에 접어든 화가는 이제 냉소 대신 희망을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웨민쥔은 자신이 그리는 사람들이 곧 자신의 모습이자 친구의 초상이며, 나아가 이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웨민쥔의 그림에는 언제나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거기에는 톈안먼사태 직후의 절망감에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이, 그럼에도 희망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물질만능주의에 온 정신을 뺏긴 사람들이면서, 팬데믹 위기 속에 위안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분명 1990년대 중국이란 특수한 시대적 배경에서 탄생한 도상이지만, 삶에서 종종 마주할 수밖에 없는 무기력함, 두려움, 그럼에도 희망을 붙들고 위로를 찾고 싶은 우리 모두의 모습을 담고 있다. 바로 웨민쥔의 작품이 중국을 넘어 온세계의 공감을 얻는 이유일 것이다. 그가 그릴 다음 시대의 초상 또한 기대하며 기다린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2022.12.02 I 오현주 기자
여중생에 번역기로 성관계 요구 안 통하자 돌변
  • 여중생에 번역기로 성관계 요구 안 통하자 돌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출장을 왔다가 부산에서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라이베리아 국적 고위 공무원 2명이 저지른 추악한 범죄가 낱낱이 공개됐다.부산에서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검거된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 (사진=MBN)지난 30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박무영)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유사강간, 강제추행), 공동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라이베리아 국적 공무원 A씨(50대)와 B씨(30대)에 대한 첫 번째 공판을 열었다.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 22일 오후 7시 30분께 부산역을 지나던 미성년자 2명에게 맛있는 음식과 술을 사주겠다며 자신들의 호텔 방으로 유인했다.이들이 휴대전화 번역기를 통해 성관계 등을 요구하자 피해자들은 이를 거부하고 지인들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객실 밖으로 나갔으나 이내 붙잡혔다.A·B 씨는 객실 내 불을 끄고 거부 의사를 밝힌 피해자들에게 강간과 유사강간, 강제추행 등을 저질렀다. 이날 오후 10시 52분께 피해자들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지인들이 문을 두드리자 A·B 씨는 소리를 지르며 출입문을 막아 20여분 동안 피해자들을 감금하기도 했다.그러나 A, B 씨는 검찰 측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피해자들과는 동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고, 낯선 사람들이 갑자기 찾아와 문을 두드리니 이를 막은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호텔 로비에서 근무하며 상황을 지켜봤던 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A, B 씨는 해양수산부와 국제해사기구(IMO)가 공동 주최한 한국해사주간 행사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 A씨는 라이베리아 해사청 해양환경보호국장, B씨는 IMO 소속 런던 주재 라이베리아 상임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12.01 I 김화빈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기획·경영본부장 최석인 △미래산업정책연구실장 전영준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 최수영 △경제금융·도시연구실장 김정주 △행정·연구지원센터장 이종한●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부원장 윤시우●축산물품질평가원 ◇임명 △부원장 하욱원●KG그룹 ◇KG케미칼 △부사장 김재익 △전무이사 김재수 △상무이사 백민재 △이사대우 김도영 ◇KG스틸 △상무이사 조기연 △상무이사 한상무 △상무(보) 민영득 ◇KG이니시스 △전무이사 이선재 △전무이사 전승재 △이사대우 강나루 ◇KG모빌리언스 △상무이사 유충균 △상무(보) 최현수 ◇KG ETS △이사대우 박종관 ◇이데일리 △사장 이익원 △상무이사 고규대 ◇KG E&C △전무이사 윤병석 △상무(보) 박상영 △상무(보) 장호석 ◇KG ICT △상무(보) 정철환 △이사대우 김하영 ◇KG할리스F&B △부사장 이종현 △이사대우 김종혜 △이사대우 이태정 △이사대우 이동진 ◇KG프레시 △이사대우 진승재 ◇KG써닝라이프 △이사대우 신금만 ◇KG제로인 △대표이사 한수혁●SK㈜ ◇사장 승진 △최고재무책임자 이성형 ◇임원 신규 선임 △바이오 투자센터 이시욱 조아련 △그린 투자센터 조원상 △디지털 투자센터 최동희 △재무부문 권병돈 △IR 담당 박재범 △브랜드 담당 김형준 △업무지원실 이혜정 △베트남 C/O(Country Office) 유재욱 △SK USA 김동현●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보임 변경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ICT위원회 위원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이형희 사장 △SV위원회 위원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신규 임원 선임 △김은정 김현대 오동렬 이근구 송수연●SK텔레콤 ◇A.추진단 미래기획팀 보임 △유영상 △김지현 △김지훈 △김영준 △이준형 △손인혁 ◇C-레벨 임원 보임 변경 △임봉호 커스터머 CIC 담당 겸 모바일 CO 담당 △김성수 SK텔레콤 -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 CIC 담당 겸 미디어/콘텐츠 CO 담당 △장현기 SK텔레콤 - SK브로드밴드 디지털혁신CT 담당 (CDTO) △이현아 Comm서비스 담당 (CPO) △김경덕 SK텔레콤 - SK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CIC 담당 △양승현 AIX 담당 (CTO) △한명진 기업전략 담당 (CSO) 겸 넥스트서비스 담당 △조영록 CR 담당 (CCRO) ◇신규 임원 선임 △손인혁 A.추진단, PMO 담당 겸 미래기획팀 담당 △이준형 A.추진단, 개발 담당 겸 미래기획팀 담당 △이정룡 A.추진단, 데이터 담당 △김상범 커스터머 CIC, 모바일 CO 유통 담당 △권해성 커스터머 CIC, 디지털혁신CT AI/DT 담당 △최재원 커스터머 CIC, 지역CP 서부 담당 △복재원 ICT 인프라, 인프라 레드 담당 △이종훈 ICT 인프라, 인프라 전략기술CT 인프라 Eng 담당 △석지환 클라우드 테크놀로지, 클라우드 데이터 담당 겸 A.추진단, 데이터 인프라 담당 △김동현 기업전략, 브랜드전략 브랜드 Comm 담당 △조상혁 기업개발,전략제휴 담당 △엄종환 ESG, ESG추진 ESG 얼라이언스 담당 △이영탁 CR, CR지원 담당 △한상동 CR, 성장지원 담당 △민부식 기업문화, ER 담당 △홍승진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 CIC, 유선사업CO 마케팅전략 담당 △이창훈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 CIC, 미디어CO 콘텐츠 담당 △최성균 SK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CIC, DC CO 담당 △정대인 GDG 담당 △노재상 말레이시아 컨트리 오피스 담당●SK하이닉스 ◇신규 선임 △고은정 문순기 박명재 박문필 손동휘 손상호 안대웅 안정열 오정환 이상영 이인노 임성혁 전원철 전유남 정유인 정제모 주재욱 최영현 홍성관 홍진희 ◇연구위원 선임 △김경훈 서지웅 주영표 진승우 최익수●SK에코플랜트 ◇ 신규 임원 △에코스페이스 사업관리담당 김경수 △SCM담당 김진환 △CR담당 박상진 △국내사업관리담당 박선기 △미래전략담당 배상빈 △웨이스트담당 송효준 △글로벌법무담당 신재동 △글로벌환경전략담당 신학진 △에코솔루션사업관리담당 윤광수 △CMO담당 이세호 △PM담당 이주한 △넷제로컴플렉스담당 최항석 △미주사업담당 겸 베텍법인장 마이클 태●SK㈜ C&C ◇신규 선임 △플랫폼GTM그룹장 이호열 △블록체인플랫폼그룹장 최철 △디지털팩토리그룹장 김광수 △T Biz. 디지털그룹장 차재민 △커머스그룹장 이종찬 △구매담당 신용운 ◇자회사 에센코어 신규 선임 △플래닝 & 서포트센터장 노남수●녹십자홀딩스 ◇GC녹십자 △이우진 글로벌사업본부장 △허기호 MSAT 본부장 △박형준 음성공장장 △이인규 화순공장장 겸 GC인백팜 대표이사 △이정우 CHC본부장 ◇GC셀 △민보경 세포치료연구소장 ◇GC녹십자EM △박충권 대표이사 △김관호 경영관리본부장 겸 FM사업본부장 △유종현 영업본부장 ◇GC지놈 △조은해 유전체연구소장 겸 유전체의학본부장●GC녹십자의료재단 ◇ GC녹십자의료재단 △고운영 감염병연구센터장 ◇ GC녹십자아이메드 △정규철 강남원장●SGC그룹 ◇SGC에너지 △부사장 표영희 △상무 황재연 △상무보 박홍철 ◇SGC이테크건설 △전무 이희송 박종호 하진우 △상무 유태호 이장욱 △상무보 김풍남 모은호 조영서●고려신용정보 ◇부문장 선임(신규) △경영지원부문장 문진호 △고객자산부문장 이충렬 △금융자산부문장 오상범 ◇본부장 선임(신규) △전략자산본부장 이종석 ◇지점장 전보 △경기지점장 윤영호 △북부지점장 이택기 △서서울지점장 백형우 △수원지점장 신원호 △중앙지점장 유용상 △강남지점장 김진영 △남부지점장 이백락 △경북지점장 홍석청 △진주지점장 김영식 △대전중부지점장 박진상 ◇지점장 선임(신규) △동부지점장 김형건 △전북지점장 송진영●ABL생명 ◇부서장 전보 △감사부장 김성준 ◇부서장 승진 △특별계정운용부장 남삼희 △영업교육부장 강수호 △남부GA사업단장 이영락●브레인자산운용 ◇신규 선임 △PE대표 최성욱●아시아경제 △마케팅본부장(국장대우) 전필수 △편집국 트렌드&위켄드 매니징에디터(국장대우) 소종섭 △편집국 정치사회 매니징에디터 겸 사회부장 조영주 △편집국 경제금융부문 경제금융부장 정재형(경제금융매니징에디터 겸직) △편집국 경제금융부문 증권자본시장부장 남승률 △편집국 경제금융부문 국제1팀장 황준호 △편집국 산업부문 산업IT부장 백강녕 △편집국 산업부문 바이오헬스부장 이경호 △편집국 트렌드&위켄드부문 문화스포츠부장 박병희 △편집국 트렌드&위켄드부문 국제2팀장 이현우 △편집국 트렌드&위켄드부문 이슈2팀장 김동표 △편집국 정치사회부문 정치부장 지연진 △편집국 정치사회부문 이슈1팀장 류정민 △편집국 디지털편집부장 최일권 △편집국 전략기획팀장 임철영(미래전략부 겸직) △마케팅본부 광고마케팅부장 이초희(부국장) △마케팅본부석 국장 이정일 △편집국 경제금융부문 조사팀 콘텐츠매니저 조영신 △편집국 경제금융부문 조사팀 콘텐츠매니저 강희종 △편집국 산업부문 조사팀 콘텐츠매니저 명진규 △편집국 산업부문 조사팀 콘텐츠매니저 이은정 △편집국 정치사회부문 조사팀 콘텐츠매니저 정두환 △편집국 정치사회부문 조사팀 콘텐츠매니저 김민진 △경제 미디어스쿨 교수 백종민(편집국 오피니언부장 겸직)
2022.12.01 I 박경훈 기자
"2023년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 참여 멘토·멘티 찾습니다"
  • "2023년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 참여 멘토·멘티 찾습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2023년도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 사업에 참여할 멘토 봉사단과 멘티 기관을 1일부터 모집한다.2022년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 멘토링 현장.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2015년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 사업은 인문적 소양을 갖춘 선배 세대(멘토)가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세대(멘티)를 찾아가 멘토링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11월 기준으로 총 1700여 명의 멘토 봉사단이 1만 7000여 명의 멘티를 만나며 2만 6000회 이상의 인문 멘토링을 진행했다.2023년 사업은 전국 5개 권역(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에서 ‘멘토 봉사단’ 200여 명과 ‘멘티 기관’ 200여 곳을 선발할 예정이다.‘멘토 봉사단’은 만 50세 이상(1973년 이전 출생자) 인문·문화예술 분야의 소양을 갖춘 신중년 세대로 자신의 삶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자 하는 열정과 봉사 정신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멘토 봉사단’은 사전 교육을 거친 뒤 해당 지역 멘티 기관을 찾아가 약 10~15회의 멘토링을 진행하게 된다.‘멘티 기관’은 아동, 청소년, 다문화, 노인 관련 시설 등 특별한 제한 없이 인생나눔교실 멘토링을 희망하는 기관이면 어디든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WEE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 청소년 관련 시설의 모집을 확대할 계획이다.예술위 관계자는 “‘인생나눔교실 사업’은 멘토와 멘티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서로의 인생을 넓혀가는 사업”이라며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신중년 세대와 다양한 삶을 만날 준비가 된 멘티 기관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2023년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 참여를 희망하는 ‘멘티 기관’은 오는 31일까지, ‘멘토 봉사단’은 내년 1월 31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예술위 홈페이지, 인생나눔교실 공식 블로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12.01 I 장병호 기자
"안전 위한 투쟁에 '노조 혐오' 멈춰라"…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
  • "안전 위한 투쟁에 '노조 혐오' 멈춰라"…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안전을 위한 투쟁에 ‘노조 혐오’로 일관하는 정부에 맞서 공공성과 노동권을 지켜나가야 한다.” 지난달 23일부터 공동 파업과 투쟁에 나선 공공, 운수, 사회서비스 영역 노동자들이 공동 파업 9일째인 1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 모여 ‘공공운수노조 대정부 공동파업·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이같이 외쳤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1일 옹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공공운수노조 대정부 공동파업·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위해 모여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일터 안전을 위한 인력 확충, 구조조정 반대 등을 위해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에 화물연대는 물론 서울대병원, 인천공항, 서울교통공사와 철도노조 등이 잇따라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교통공사의 파업은 사측과의 합의로 하루 만에 철회됐지만 이날은 대구지하철공사 노조, 오는 2일에는 철도노조 등이 파업에 들어가며 공공 영역 파업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가 화물연대 노동자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화물연대가 전면전을 선포하며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민주노총을 두고 ‘민폐노총’이라고 발언하는 등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게 민주노총 측 시각이다.이봉주 화물연대본부 본부장은 이날 전화 연결을 통해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자본 세력을 비호하는 정부가 화물연대를 벼랑 끝에 몰고 있다”며 “지난달 29일 반헌법적인 강제 노동 명령을 내린 만큼 화물연대 역시 끝까지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파업 중인 지역난방안전지부,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 철도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등 각계 노동자들도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오는 2일 파업에 나서는 최정아 철도노조 철도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공공부문의 ‘진짜 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정부가 나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교섭권은 물론, 안전과 인력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파업을 보장하기 위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여당도 화물연대를 두고 ‘불법 파업에 타협이 없다’는 입장으로, 야당이 밀어붙인 노란봉투법에 대해선 ‘귀족 노조의 불법 파업에 면죄부를 주는 법안’이란 비판적 입장이다. 박래군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투쟁은 ‘혼자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것’이 아닌 모두의 안전한 현장을 위한 것”이라며 “노란봉투법을 실현해 투쟁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 역시 “공공부문의 특성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한 인원 감축 등에 나서는 정부는 제대로 된 정부가 아니다”라며 힘을 보탰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결의대회를 계기로 정부가 생명과 안전을 위한 법 제·개정에 나서야 하고, 민영화 추진 대신 안전 인력 확충 등에 나서야 한다는 긴급 요구를 밝혔다. 이들은 △오봉역 산재 사망에 대한 근본적 대책 수립 △생명안전기본법 제정과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공공부문 정원 감축과 구조조정 중단 △민영화·기능조정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후 결의대회를 마친 공공운수노조는 대통령실에 ‘윤석열 정부의 위헌적 노동탄압, 노동혐오 조장’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했지만, 경찰들이 삼각지역 부근을 가로막으면서 일대 인도가 한때 막히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공동파업에는 12개 단위, 총 10만3758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는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민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2022.12.01 I 권효중 기자
AI 직접 챙기는 유영상…SKT, 신한금융지주·코난테크놀로지 임원 영입
  • AI 직접 챙기는 유영상…SKT, 신한금융지주·코난테크놀로지 임원 영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및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CEO)이번 인사에서 SK브로드밴드 CEO도 겸임하게 된 유영상 SK텔레콤 CEO. 그는 SK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박정호 부회장 바통을 이어받아 ICT위원회 위원장도 맡는다. SK텔레콤 CEO, SK브로드밴드 CEO, SK그룹 ICT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그런 그가 얼마전 밝힌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컴퍼니’라는 SKT 2.0의 비전 실현을 위해 1일 SK텔레콤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인공지능(AI)을 무기로 기업 운영과 사업 전면을 혁신해 2026년까지 기업가치를 40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인데, 이를 실현할 조직 구조를 마무리한 것이다.먼저 그가 직접 단장을 맡는 AI추진단에 핵심 인재(임원)들을 전면 배치하고 외부 인재도 영입한다. AI추진단에 있는 미래기획팀은 임원들로 구성된 의사결정조직이다. 여기에는 김지현, 김지훈, 김영준, 이준형, 손인혁 담당 등을 배치해 △서비스 기획/개발 △AI 대화/데이터 기술 등 전문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외부 전문가 영입도 추진한다. 통신 디지털전환은 장현기 ·AI 기술은 양승현 CTO기존 통신 사업을 AI 기반으로 재정의하기 위해, 신한금융지주에서 디지털전환을 이끌었던 전문가 장현기 CDTO와 AI 기술업체 코난테크놀로지 부사장도 영입했다. SKT 고위 관계자는 “사실 통신 분야가 금융보다 디지털 전환이 늦어 신한금융 쪽에서 디지털전환 전문가를 영입했고, 코난테크놀로지 CTO를 영입해 시너지가 기대된다. 지분 투자 이후 인재까지 영입하는 것은 혁신적인 시도”라고 했다. 이어 “이번 조직개편은 SKT가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최적의 조직 구조를 구축하고, 책임 경영이 가능한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십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평했다.SK텔레콤은 지난 10월 SK커뮤니케이션즈가 보유한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20.77%를 224억 원에 인수했다. 지분 23.9%를 보유한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에 이어 2대 주주가 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CTO까지 영입해 양사간 AI 기술 개발에서 활발한 협력이 예상된다.장현기 CDTO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 출신인 장현기 SK텔레콤 - SK브로드밴드 Digital혁신CT 담당 (CDTO)은 서울대 물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석·박사를 받았다. 그는 SK C&C, IBM코리아, 삼성전자를 거쳐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끌기도 했다. 장현기 CDTO는 앞으로 △유무선 통신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등 통신 분야의 기존 사업을 AI를 기반으로 재정의한다. 기존 사업들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담당한다.양승현 SK텔레콤 CTO이번에 SK텔레콤에 영입된 양승현 CTO는 국내 AI 기술업체 코난테크놀로지 CTO(부사장) 출신이다. 그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학사, 석사, 박사를 받았다. 코난 입사 전에는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양 CTO는 앞으로 AI 핵심 기술과 우수 인재를 보유한 유망 기업 투자 등을 통해 AI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회사 전반과 타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업사업 담당으로는 김경덕 델코리아 대표 영입김경덕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CIC담당이번 인사에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CEO를 겸직하게 된 유영상 CEO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사업 영역과 함께 브랜드, 기업문화 등 전방위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김경덕 델코리아 전 대표를 엔터프라이즈 CIC 담당으로 영입했다.김경덕 전 대표는 Enterprise CIC를 맡는데, 양사 간 시너지 기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B2B 사업의 전방위적 성장을 추진하게 된다. 김경덕 T-B Enterprise CIC 담당은 서울대 산업공학 학사, 세종대-시라큐스대 MBA를 받았다. 시스코코리아, 한국IBM, 델코리아 공공영업 총괄 부사장과 델코리아 대표이사를 거쳤다.C-레벨 조직 강화, 김성수·이현아·조영록 신규 선임한편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Chief Office 기능 강화’다. CSO, CFO, CDO 등 C-레벨 임원은 CEO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현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미래 성장을 주도하게 된다.미디어·콘텐츠 CO담당으로는 김성수 부사장,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CPO로는 이현아 부사장, 대외협력(CR) 총괄에는 조영록 부사장 등이 새롭게 선임됐다. 조 부사장은 20여년 동안 국회 등 대외업무를 해온 이 분야 베테랑이다. 한명진 최고 전략책임자(CSO)는 Next서비스 담당도 맡았다. Comm.서비스(CPO)는 ‘채팅+’, ‘NUGU’, ‘T전화’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총괄하고 회사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과 만족도를 사전에 점검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Next서비스는 구독 서비스 ‘T우주’, ‘이프랜드’, ‘PASS’, ‘T딜’을 중심으로 제휴, 글로벌 확장, 투자 발굴 등 성장을 주도한다. SKT는이번 인사를 통해 20명의 임원을 새롭게 임명하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규모다.
2022.12.01 I 김현아 기자
파미노젠, 'ESG 경영 혁신대전' 우수 혁신사례 기업 선정
  • 파미노젠, 'ESG 경영 혁신대전' 우수 혁신사례 기업 선정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파미노젠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진흥공단이 주최·주관하는 ‘2022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혁신대전’에서 우수 혁신사례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지난달 30일 포시즌스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주요 은행장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파미노젠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최·주관한 ‘2022 ESG 경영 우수 혁신사례 공모전’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혁신신약 개발로 인류의 보편적인 건강한 삶 실현’을 주제로 참가했다. 사회책임 혁신 분야에서 사회책임경영(인권정책), 임직원 다양성, 임직원 교육 확대,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 사회공헌 활동 참여, 개인 정보보호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ESG 우수 실천사례 기업으로 선정됐다. 파미노젠은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으로서는 선도적으로 올해 ESG 경영을 선포했다. 주력 사업인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모든 제반 경영, 행정, 복지를 ESG 관점에서 정교하게 재설계하고,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공고히 해왔다. 특히 파미노젠은 ESG의 사회(Social)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신약개발을 위한 전문 연구 인력의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과 근무환경 조성에 직결된다. 무엇보다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최상의 연구 환경 구축을 위해 연구원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와 AI 신약개발 인재양성에 높은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이번 선정뿐만 아니라 올해 전국 ‘규제자유특구 사업자 ESG 평가’에서도 AA 등급을 얻었고 고용노동부 ‘청년 친화 강소기업,’ 중소벤처기업부 ‘인재 육성형 중소기업’, ‘경기도 일자리 우수기업’,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경기도 가족 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 등을 모두 획득했다. 파미노젠 관계자는 “앞으로 AI신약설계연구센터를 통한 인력양성 확대는 물론 ESG 경영 보고서 발간 및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을 공개하고 혁신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ESG에 있어서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2.12.01 I 안혜신 기자
인권위 "공군 성폭력 피해자 무리한 별건 수사는 2차 피해"
  • 인권위 "공군 성폭력 피해자 무리한 별건 수사는 2차 피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공군의 성폭력 피해자 조사 중에 피해자를 별건으로 수사해 피의자로 입건한 것은 ‘2차 피해’라고 판단했다고 1일 밝혔다.(사진=이미지투데이)인권위는 공군 모 비행단 성폭력 피해자인 A하사에 대한 2차 가해 사건에 대해 국방부장관과 국방부검찰단장, 공군참모총장에게 별건 수사 불기소 처분 검토 등을 권고했다.우선 인권위는 국방부장관에게 별건 사건의 수사는 성폭력 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에 해당하므로 국방부검찰단에서 사건을 직권 이전해 재수사하도록 지휘하고 사건처리 과정을 철저히 감독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사례를 국방부 및 각 군 수사기관에 전파해 성폭력 범죄 피해자에 대한 별건 사건 수사 시 2차 피해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이어 국방부검찰단장에게는 이 사건 진정의 원인이 된 2차 사건의 수사는 그 자체로서 성폭력 범죄의 2차 피해적 성격이므로 기소 여부 결정 시 불기소 처분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또 공군참모총장에게는 성폭력 범죄 피해자가 별건 사건으로 조사를 받으면 피해자를 위한 지원이 단절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공군 수사기관 소속 직원들에게 성폭력 범죄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직무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지난 8월 10일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공군 모 비행단에서 발생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사건에 대한 진정을 제기했다. 이때 피해자 보호를 위한 긴급구제를 함께 신청했다.이에 인권위는 8월 16일 임시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2차 피해 사건에 대한 인권위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피해자에 대한 추가조사 및 기소 여부 판단을 잠정 중지하는 긴급구제 조치를 권고했으며, 공군은 이 권고를 수용했다.이후 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회는 2차 피해 사건 조사를 통해 공군수사단이 공군 모 비행단 소속 B준위로부터 반복적으로 강제추행을 당한 A하사를 피해자로 수사하던 중 별건 수사를 통해 A하사를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한 것은 성폭력 범죄 피해자에 대해 2차 피해를 가한 것으로 판단했다.앞서 지난 4월 B준위가 강제추행 및 보복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후 공군수사단은 별건 수사를 통해 피해자인 A하사를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 수사 과정에서 A하사에게 특수강제추행 혐의 적용이 어렵게 되자 공군수사단은 주거침입 및 근무 기피 목적 상해 혐의로 공군검찰단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회는 “공군이 무리한 별건 수사를 통해 A하사를 피의자로 입건한 것은 그 자체로 성폭력 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의 성격이 있다”며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매우 부적절한 수사”라고 판단했다.특히 이 과정에서 △A 하사가 피해자인 사건과 피의자인 사건 모두를 동일한 군검사가 배당받아 수사한 점 △군검사의 심문 태도 및 사건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점 △공군의 성폭력 피해자 지원이 단절된 점 △조사과정에서 유도신문을 하고 A하사의 진술이 합리적 이유 없이 배척된 점 등은 모두 2차 피해에 해당한다고 봤다.아울러 인권위는 이번 결정은 지난 7월 1일 군인권보호관 출범과 함께 군대 내 성폭력 피해자 보호 조치를 더욱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2022.12.01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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