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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차에 추적기 발사, 무인 순찰로봇 출동…'과학치안' 성큼
  • 도주차에 추적기 발사, 무인 순찰로봇 출동…'과학치안' 성큼
  • [인천(송도)=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을 무시하고 도주하는 차량에 추격용 위성항법장치(GPS)를 발사하면 무리하게 따라붙지 않아도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줘 추적할 수 있다. 재난 지역에서는 경찰관 대신 무인순찰로봇이 먼저 투입해 사각지대를 살피며 치안 공백을 최소화한다. 영화에서나 가능할법했던 이러한 장면들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윤희근 경찰청장이 19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무인순찰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사진=경찰청)19일 경찰청 주최로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는 국내외 154개 기업이 참가해 첨단치안 장비·시스템 연구개발 결과물을 전시했다. 이날 현장에서 경찰청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 중인 도주 차량용 위치확인 시스템 추적장치(광주과학기술원) 등 시연이 펼쳐졌다.윤희근 경찰청장은 “과학기술과 치안의 융합을 통해 ‘과학치안’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경찰 활동은 과거 ‘범죄 대응형’ 경찰을 넘어 ‘문제 해결형’ 경찰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전시장에서는 마약 범죄가 우리 일상 속으로 파고들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약물을 이용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휴대용으로 신속하게 탐지하는 스티커 모양의 마약검사 진단키트가 전시됐다. 노란색 동그란 스티커에 일반 소주를 묻히면 색상 변함이 없지만, 무색·무취 신종마약인 GHB(속칭 물뽕)가 섞인 소주가 닿으면 노란색 스티커는 금세 연초록색으로 변했다. 필요할 때마다 스티커 한두 개를 스마트폰 뒷면 등에 붙인 후 사용할 수 있어 상대방이 눈치채지 않게 검사할 수 있다. 필메디 관계자는 “정확도는 80%가량 된다”며 “한 장에 6개의 검출 스티커가 붙어 있는 스티커 형태로 가격은 1만3900원인데 평균적으로 월 500개씩은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뽕’ 등 신종 마약을 즉시 검출할 수 있는 마약검사진단키트(사진=이소현 기자)최근 피해가 많은 불법촬영(속칭 몰카)을 예방할 수 있는 장치들도 전시됐다. 탐지할 수 있는 불법카메라 탑지앱인 ‘릴리의 지도’를 실행시키니 ‘check(확인)’, ‘watch out(조심해)’ 문구가 떠 단추 모양, 주사위 모양 등으로 된 초소형 불법카메라를 적발할 수 있었다. 카메라를 찍으면 화면이 분홍색 등으로 변해 아예 촬영할 수 없게 만드는 특수 조명도 전시됐다.치안현장에서 직접 뛰는 경찰관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들도 소개됐다. 실제 38구경 권총의 10분의 1수준의 물리력을 지닌 저위험 권총, 한국형 전자충격장치 등이 전시됐다. 한국형 전자충격장치를 개발한 김범진 인포스테크놀러지 대표는 “무엇보다 비살상무기로 인명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어 우리 현실에 맞는 안전장비가 될 것”이라며 “조준점을 2개로 늘려 명중률을 높였고, ‘단발’만 가능한 기존 제품과 달리 ‘3연발’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치안산업대전이 수출의 장의 역할도 했다. 김 대표는 “한국형 전자충격장치를 경찰에 최대 5만대까지 보급할 예정”이라며 “오만과 말레이시아 등 12개국과 수출 논의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올해 4회째를 맞은 국제치안산업대전은 이날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16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며, △경찰 개인장비 △경찰 ICT △경찰 개인장비 △범죄수사·감식장비 △교통 장비·시스템 △보안산업 특별관(사이버·출입통제·사회안전) 등 8개 전시관으로 구성했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오는 22일에는 국제치안산업대전 홍보모델인 유명 어린이 캐릭터 ‘헬로 카봇’과 연계한 캠페인, ‘드론 체험’, ‘스크린 사격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윤희근 경찰청장이 19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시연에 참가하고 있다.(사진=경찰청)
2022.10.19 I 이소현 기자
고등학생 복수 스릴러…신예은·로몬 '3인칭 복수' 11월 9일 공개
  • 고등학생 복수 스릴러…신예은·로몬 '3인칭 복수' 11월 9일 공개
  • (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디즈니+가 새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감독 김유진)의 공개일을 오는 11월 9일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17일,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강렬하면서도 독보적 분위기와 충격적인 스토리를 예고하는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해 기대감을 높인다.먼저 티저 포스터는 학교라는 일상적인 공간과 정반대의 서늘한 느낌을 주는 권총의 이미지가 결합한 독특한 비주얼로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총구를 향해 떨어지는 누군가와 그를 바라보는 이의 모습은 사격 선수이자 쌍둥이 오빠를 죽인 진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옥찬미’(신예은 분)의 이야기를 암시하는 듯해 스토리적인 호기심까지 자극한다. (사진=디즈니+)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옥찬미’의 쌍둥이 오빠 ‘박원석’(강율 분)이 학교 창가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시작돼 충격을 안긴다. 이어 그런 오빠의 죽음이 단순한 자살이 아닌 타살임을 직감한 ‘찬미’가 오빠가 다니던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면서 그 곳에서 펼쳐질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확성기를 든 채 “잘들어, 이 살인마 새끼야. 너는 내가 반드시 잡아”라면서 오빠를 죽인 용의자의 정체를 쫓는 ‘찬미’와 전학을 간 학교에서 처음 만나 ‘찬미’에게 도움을 주는 듯하면서도 어딘가 의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지수헌’(로몬 분)의 모습은 흥미를 자극한다. 또한 이들을 둘러싼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끝으로 ‘찬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방아쇠를 당기며 예고편이 끝나 오직 디즈니+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高자극 하이틴 복수 스릴러의 탄생에 대중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나선 ‘찬미’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수헌’이 인생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高자극 하이틴 복수 스릴러다. 이번 작품은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오는 미스터리함과 긴장감은 물론 ‘복수 대행’이라는 파격적인 소재까지 더해지며 하이틴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 예정이다. 또한 매 회가 거듭될수록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신예은, 로몬, 서지훈, 채상우, 이수민, 정수빈 등 탄탄한 연기력과 신선한 매력을 지닌 신예 배우들의 독보적 열연까지 더해지며 벌써부터 2022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는 11월 9일 오직 디즈니+를 통해 볼 수 있다.
2022.10.17 I 김보영 기자
윤희근 “경찰 1인1총? 현장 의견 반영해 추진할 사안”
  • 윤희근 “경찰 1인1총? 현장 의견 반영해 추진할 사안”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의 경찰관별 ‘1인 1총’ 언급에 관해 “총기는 최후의 수단인 만큼 현장 직원의 필요성, 의견 등을 반영해 이후 추진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인 1총’ 언급과 관련, “구체적으로 지시가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면서 “현장 직원들로부터 필요성, 의견 등을 받아 총기 보급 확대는 그 이후 추진할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서울 신촌지구대를 방문,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흉악범에 대한 경찰의 강력 대응이 필요하다”며 사격 훈련 강화, 개인별 권총 지급(1인 1총) 등의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인 1총을 현실화하려면 예산도 상당히 들어가고, 법이 허용되는 한도 내에서 경찰봉, 가스총 등 대체 수단이 많지 않냐”며 “위험성이 다분한 지시인데, 경찰청장 후보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의했다. 윤 후보자는 “구체적 지시가 이뤄진 사항은 아니다”며 “평소에 경찰관 스스로가 자신의 총기를 연습하고 잘 다룰 수 있어야 현장에서 실효성이 있지 않겠냐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지구대와 파출소 근무 인원 중 30%에겐 총기 보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보관 중인 총기까지 추가로 배치하면 50%까지는 늘릴 수 있다”며 “이는 현장 직원의 필요성이나 의견 조정을 거쳐 그 이후 확대 등 추진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1인 1총안에 대해 행정안전부, 경찰청과 논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엔 “사전에 논의된 것이 아니며, 본인이 평소 소지하고 훈련한 총기를 실제에서 사용하는 게 총기 사용 시에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 된다”고 답했다. 그는 ‘1인 1총을 지니면 위험성이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엔 “그 부분은 바로 우리가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유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8.08 I 권효중 기자
"망치질 같은 소리 들렸다"…아베 살해 용의자 이웃 증언
  • "망치질 같은 소리 들렸다"…아베 살해 용의자 이웃 증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 야마가미 테츠야(41)가 범행을 벌이기 전에 무언가를 만드는 소리가 들렸다는 이웃의 증언이 나왔다. 평소 이웃들과는 교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 야마가미 테츠야(41)가 현장에서 체포된 모습. (사진=AFP)◇“벽에 무언가 박는 듯한 소리 들어”…총기 제작 추정9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야마가미와 같은 층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최근 그의 집에서 ‘통통통통’하고 무언가를 벽에 박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제작하는 소리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장에서 압수된 총기는 처음엔 산탄총으로 전해졌으나, 확인 결과 길이 약 40㎝, 높이 약 20㎝의 수제 권총이었다. 실제 야마가미는 경찰 수사를 받는 도중 “권총과 폭발물을 여러 개 제조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이 전날 야마가미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도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야마가미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과 지인 증언 등도 잇따르고 있다. 야마가미는 범행 현장에서 3km 정도 떨어진 지역의 1인용 주상복합 맨션에 살고 있었다. 1~3층은 상점, 음식점 등이 위치해 있고 4~8층이 주거지역이었으며, 야마가미는 최상층에 거주했다. 보증금이 필요 없는 시세보다 저렴한 맨션이어서 주민들은 옆 집에 누가 사는지 혹은 빈 집인지조차 잘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야마가미 역시 이웃과 교류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쓰레기를 버리다가 지나치는 정도였다. 같은 층에 살고 있는 또다른 남성은 “이 곳에서 10년 정도 살고 있지만, 트러블은 없었다. 용의자에 대해선 모른다. 그런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 근처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운 동시에 무섭다”고 말했다. 야마가미는 부친을 일찍 여의고 친가에는 어머니 홀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가의 20대 이웃 여성은 “2주 전 일요일, 야마가미였던 것 같은 사람을 오랜 만에 본 것 같다. 당시 그는 사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외출한 뒤 돌아왔다. 최근엔 보지 못했고, 따로 만나는 이웃은 없었다”고 말했다.야마가미가 평소에 매우 조용하고 눈에도 거의 띄지 않는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그가 평소 모습과 완전히 상반되는 ‘대담한’ 범행에 일본 사회는 더 큰 충격에 빠졌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총격에 사용된 사제총기. NHK 캡처◇고교시절 별명 응원단장…도시샤대 중퇴후 자위대 입대야마가미의 학력과 경력 등에 대한 정보들도 하나둘씩 확인되고 있다. 경찰은 야마가미가 범행 당시 무직이었다고 발표했다. 야마가미는 나라현 내 공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야마가미와 고등학교에서 같은 반이었다는 한 남성은 요미우리신문에 “그는 응원단에 소속해 있으며 연습에도 진지하게 임해 친구들 사이에선 ‘단장’이라고 불렸다”며 “당시엔 극단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보통의 성실한 사람이었다. 이런 사건을 일으킬 만한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야마가미와 관련이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찾아내 공유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야마가미가 도시샤대학 공대를 다니다가 중퇴했다며, 고졸이지만 고학력자라고 강조했다. 대학을 중퇴한 이후에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 해상자위대에서 3년간 임기제 자위관으로 근무한 사실이 일본 방위성을 통해 확인됐다. 2002년 8월에 입대해 같은 해 12월까지는 나가사키현 사세보 교육대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후 호위함 ‘마츠유키’ 승무원으로 일했으며, 무기를 취급하는 포뢰과에 배치됐다. 2004년 4월부터는 히로시마현 에타지마시 제1기술과학교 연습선에서 근무하다 2005년 8월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일본 언론들은 “임기제 자위관은 총의 구조나 취급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을 뿐더러, 1년에 한 차례 정도 소총 실탄 사격 훈련에도 참여한다. 총을 정비하면서 분해나 조립 등도 진행된다”며 야마가미가 자위관 시절 총기 취급에 익숙해진 것으로 파악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0년 가을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간사이 지방에 있는 제조업체에 파견돼 창고에서 지게차로 짐을 운반하는 일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오사카부의 인력 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력 회사 관계자는 야마가미가 올해 4월 ‘힘들다’며 퇴직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2022.07.09 I 방성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與 "국정 안정"…野 "독주 견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與 “국정 안정”…野 “독주 견제”-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추락…경기침체 빨간불-‘부산엑스포 유치’ 드림팀 떴다 재계 “내 일처럼 최선 다할 것”-韓美 원전동맹 시험대…사우디 수주전 개시△종합-[궁즉답] 투표장에 반려동물 데려가도 되나요 / 손흥민 선수가 받는다는 체육훈장 청룡장은-그림 못 그려도 괜찮아, AI 어시가 있으니까△4월 산업활동 동향-대외 리스크에 고물가까지…코로나 이후 최악 위기, 韓경제 덮치나-두 달만에 문 여는 상하이 제조업 지표 먼저 움직였다△지방선거 선택의 날-모바일 신분증 가져가도 투표 가능…기표소내 인증샷은 형사처벌 ‘주의’-진보·보수 양자대결…교육감선거 7곳 안갯속-강원·세종 예측불허 혼전…경기지사 잡는 당이 진짜 승자△지방선거 선택의 날-9곳+α 승리예감 ‘국힘’ 표정관리…5곳도 장담 힘든 ‘민주’ 세결집 총력-계양을 이재명은 ‘위태’…분당갑 안철수는 ‘여유’-인천 호응, 제주 반발…‘김포공항 이전 논란’ 최대 이슈로△종합-“인프라·네트워크 총동원”…재계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뭉쳤다-시중은행선 60대, 인터넷은행선 20대…대출금리 더 높아-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출범…野 “권한쟁의 소송 불사”-도심공항 모빌리티 거점 두고 ‘김포공항 vs 인천공항’ 경쟁△정치-與 “김은혜가 경기특별도 만들 것”-野 “허태정이 대전 발전 씨앗 뿌려”-尹, 지방선거 하루 전 부산행…자갈치 시장 돌며 민심 다독여-尹 측근 권성동·장제원 쓴소리에 대통령실 ‘특별 감사관 혼선’ 사과-文, 사저 앞 시위단체 고소…민주당도 지원사격-대테러 비협력국 재지정에…北 “美야말로 최대 테러지원국”△경제-전문가 기대인플레 올들어 1.2%p 급등…고물가 장기화 우려 커졌다-은행 가계대출 금리 8년 만에 4% 돌파-사우디 원전 2기 사업비 12조원 추산-추경호 “법인·상속세 개편…기업 부담 줄일 것”△금융-소상공인 ‘은행권 대출’도 저금리로 바꿔준다-“영끌·빚투는 옛말”…대출 갚고 저축 늘린다-年이자 최대 3%…노마드족 몰리는 파킹통장-대출금리 올라도…30대 이후 64.8% “집 사겠다”△글로벌-EU, 반쪽짜리 ‘러 원유 수입 금지’ 합의…해상 운송만 차단키로-우크라 ‘곡물 수출 대안경로’ 머리 맞댄 EU-美참사에 놀란 加 권총 소유 막는다-퀄컴 ‘반도체 설계 1위’ ARM 인수 검토…SK하이닉스 손잡을까-바이든 “연준에 노터치 인플레 반드시 잡을 것”△산업-프리미엄 시장 기술력 ‘한수위’…삼성·LG 유럽 점령 문제없다-가상소다값 고공행진…한화·롯데 웃다-롯데百 부산 광복점 강제 폐점 하루아침에 3000명 실직 위기-中봉쇄 완화·해운 성수기 도래…컨선 운임 다시 꿈틀△ICT-“AI·특화 서비스로 AWS 넘겠다”…토종 클라우드 4사 전략 공유-위메이드 야심작 ‘미르M’, 6월 23일 출시-방송 다양성 보호…‘중소 전문 편성 PP’ 지원 법안 발의-코인 가격 하락에…두나무 영업익 47% 뚝△소비자생활-이커머스 주춤 VS 중고앱 기회-명품 플랫폼 위기 VS 패션 방긋-이랜드월드 ‘슈펜’ 성장 가속화 나섰다-SPC삼립, 그릭슈바인 고단백 햄 시리즈 출시△증권-엘앤에프·SK이노…실적 전망 밝은 2차전지株 사둘까-“드디어 봉쇄 풀린다”…들썩이는 중국 소비株-눈높이 낮춘 삼성전자 “악재 반영돼 주가 바닥”△증권-24% 빠졌는데 1.7조언 ‘뭉칫돈’, 中펀드 봉쇄 완화에 ‘활짝’-작년 상장사 배당금 30.5조 전년보다 12.1%나 줄어-주식·채권 손 털고 대체 투자 늘리는 중소 공제회-잠수함용에서 건물용까지…수소연료전지 ‘독보적’△부동산-‘청약 불패 서울’ 미분양↑…한달만에 두배 쌓여-SK에코플랜드, ‘페어망 재활용’ 지원 내년부터 탄소 年1만5000t 감축 기여-거래절벽에 대세하락 조짐까지…“정비사업 활성화 적기”-“임대주택 너무 많다”…방배임광 1·2차, 정비구역 해제 추진△문화-방송가, 춤바람 제대로 났네-“끊임없이 역동적 에너지 발산”…돌아온 세븐틴, 외신 호평 일색-조각과 악기, 소리 예술품으로 재탄생△Book-펜을 든 택배기사·기관사, 일하는 마음을 쓰다-“3차 세계대전은 사이버 공간서 일어날 것”-성실한 유니콘이 되려면 통념을 벗어버려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중기 무조건 보호가 능사 아냐…정부가 스스로 성장할 판 깔아줘야-“혁신 중소벤처기업 더 알리고, 소상공인 아픔 공유”△오피니언-[목멱칼럼]스물일곱살 지방자치 성공을 위한 제언-[데스크의 눈]금융당국 수장 임명 서둘러야-[기자수첩]금연 확산 도움 안된 담배광고 차단△피플-이재용, 6년만에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학술·예술 등 6개 분야 걸쳐 시상-“이름·성별·출신 묻지 않고 인재 채용…20명 뽑는데 250명 몰려”-KAIST 리서치데이 열고, 김일두 교수에 연구대상-‘남자골프 에이스’ 임성재 뉴욕대 출신 여성과 12월 결혼-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5일 명동성당서 기념미사-안병만 전 교과부 장관 별세△사회-똑같이 버티다 폐업했는데…누군 받고 누군 못받는 ‘손실보전금’-우편함에 수북…‘애물단지’ 선거공보물-지역사랑상품권, 내년부터 10% 할인 없어진다-원숭이두창 ‘2급 감염병’ 지정 추진-‘故이예람 중사’ 특검 본격화…軍성비위 문화 바꿀까
2022.05.31 I 김국배 기자
“사생활, 개인일탈” 잇단 총기사고…경찰 멘털 관리 절실
  • “사생활, 개인일탈” 잇단 총기사고…경찰 멘털 관리 절실
  • [이데일리 이소현 이수빈 기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의 ‘멘털’(정신·마음) 관리가 위기다. 총기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찰관이 늘어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업무과중과 MZ세대의 개인주의 성향 등으로 세심한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 차원으로 접근해 자살률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작년 11월 7일 경찰관이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종로경찰서 한 파출소에 과학수사대가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경찰관은 매년 20명 안팎이다. 2017년 22명, 2018년 16명, 2019년 20명, 2020년 24명, 2021년 24명이며, 1분기가 채 지나지 않은 올해에도 벌써 4명에 달한다. 지난 5일엔 30대 경찰관이 서울 서대문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극단적 선택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13만명 규모의 경찰 조직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지만, 범죄 현장에서 범인 제압에 사용해야 할 총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도구로 쓰이고 있어 관리 소홀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7일 서대문경찰서 산하 파출소에서 20대 경장이 야간근무 중 총기로 극단 선택을 했고, 지난해 11월 종로경찰서 산하 파출소에서 50대 경위도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이에 본청 차원에서 총기 관련 지침도 재차 내렸다. 서울 종로구 내 파출소에 근무하는 A경감은 “총기 사용 가능한 대상자인지에 따라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며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사격 점수가 낮거나, 징계 중인 경찰관은 근무 중 실탄이 든 권총을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은 2인 1조로 근무하는데 팀장 관리하에 1명은 38구경 권총을, 나머지 1명은 테이저건이나 가스총을 지급받는다.총기 사용 유의자를 매번 확인하지만 사고는 순식간이라 통제에 한계가 있다. 종로구 내 파출소에 있는 B경감은 “총기를 받을 때, 관리할 때 등 지켜야 하는 매뉴얼에 따라 움직인다”며 “총기 사고는 조직 차원의 관리 실패라기보다 일부 경찰관이 본인이 가진 가장 해로운 무기로 자신을 해친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그럼에도 업무상 트라우마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찰관의 멘털 관리 필요성이 크다. 전국 18곳에 마련된 ‘마음동행센터’에서 심리상담을 하고 있지만, 일선에서는 과중된 업무 부담에 상담을 가욋일로 여기는 분위기다. 서울 내 지구대에 근무하는 C순경은 “상담센터 거리가 멀어 다니기도 어렵고, 휴일에 개인 시간을 내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극단적 선택한 경찰관 추이(그래픽=이미나 기자)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경찰청이 프로그램을 개선해 찾아가는 상담 등을 확대하는 등 ‘경찰 마음건강증진 종합 추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선에서는 마음 건강 상태는 인사에 영향을 끼쳐 쉬쉬하는 분위기도 한몫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한다. 한 파출소에 근무하는 D순경은 “상담을 받으라고는 하는데 나중에 알려져 인사고과나 불이익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 내부에서 올 초 인사이동을 앞두고 “상습도박, 과다채무, 알코올 중독 등의 문제가 있는 사람을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종로구 내 한 파출소 E경감은 “중차대한 인사이동 때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경찰관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새로 집을 장만한다고 대출을 잔뜩 받은 상황을 과다채무라고 할 것인지 등 위의 지침과 달리 현실은 다르다”고 지적했다.간부들은 조직문화가 바뀐 것도 멘털 관리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동대문구 한 파출소 F경감은 “총기 지급을 관리하는 팀장이 팀원들 각자 사정을 알아야 하는데 캐묻기가 어려운 분위기”라며 “과거에는 사생활을 잘 알기도 하고, 개인 사정을 물어보는 게 문제가 안 됐지만, 요즘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져 ‘갑질’로 여긴다”고 토로했다.전문가들은 자살은 그 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가 나타내는 척도로 일부 일탈로 보고 덮으려는 대신 면밀한 이유를 살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 조직에서 극단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건강한 조직이 아니라는 뜻으로 조직 차원에서 원인을 찾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조직차원의 불공정함 때문이라면 명확한 인사관리 기준을 정하고, 조직을 관리하는 간부의 직무교육을 강화하며, 채용과정에서 업무 적합도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3.15 I 이소현 기자
신임경찰 실전훈련 ‘올인’…현장대응훈련 미숙하면 퇴교조치
  • 신임경찰 실전훈련 ‘올인’…현장대응훈련 미숙하면 퇴교조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경찰이 강력사건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흉기난동 등 강력사건을 대비한 실전형 훈련에 돌입한다. 지역경찰 상시교육 시간을 정규 근무로 지정해 상황극 형태의 집중·반복 교육에 나서는 한편 신임경찰 교육과정에서 실전 평가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퇴교 조치를 하는 등 실전능력 향상에 집중한다,경찰청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찰 현장대응력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경찰은 우선 실전형 교육훈련을 내실화하기 위해 지역경찰 상시교육을 활성화한다. 지역경찰이 현장출동 중 발생가능한 다양한 긴급상황 대비 상황조치와 장구사용 등 실전적 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찰 상시교육 시간을 정규 근무로 지정해 장구숙달 대상을 우선 선정, 상황극 형태의 팀·조별 집중·반복 교육을 통해 대응요령을 숙달한다. 특히 위험성이 높은 건물내 피습과 흉기난동 등 상황에 대비한 우선 집중 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신임경찰 교육과정도 개선한다. 중앙경찰학교 신임경찰 교육과정 교내 교육기간을 4개월에서 6개월로 환원하고, 실습 위주 교육과정으로 개편한다. 이를 통해 실전체포술 등 현장대응 훈련과 경찰정신 교육시간 확대 편성, 종합시뮬레이션 실습 등 사례중심으로 교육을 강화한다. 체포술 등 현장대응훈련은 312시간에서 572시간으로, 경찰정신교육은 69시간에서 98시간으로 각각 늘린다. 본평가에 40점 미만일 경우 2주에서 1개월 이후 재평가하고, 재과락시 직권퇴교시킨다는 방침이다. 무도훈련은 실전에서 유용한 물리력 대응훈련으로 변경하고, 팀단위·실전훈련 중심으로 시뮬레이션 훈련을 진행한다. 현장경찰 실전능력 향상을 위해 테이저건 1인2발 실사훈련도 정례화시킨다. 사격훈련의 경우 점수획득 위주 훈련방식에서 실제 현장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현장대응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실제 현장에서는 10m 이내 총기사용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해 현재 15m인 사격훈련 사거리를 조정하고, ‘신속한 뽑아 쏘기’ 등 급박한 상황 대비 훈련도 한다. 훈련 총기도 사격장 비치 총기가 아니라 업무중 실제 사용하는 권총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이밖에 경찰 매뉴얼을 현장 맞춤형으로 일제 재정비하고, 각종 상황별로 쉽게 활용하도록 제작 체계 및 검색·활용 방법도 개선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각종 교육훈련을 현장 실전에 부합하도록 개선하고, 내실화, 전문성과 사명감 있는 현장경찰을 지원·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12.30 I 정두리 기자
'3연발 가능' 한국형 전자충격기…"국민 안전 지킵니다"
  • '3연발 가능' 한국형 전자충격기…"국민 안전 지킵니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경찰관이 치안 현장에서 가장 안전하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최고의 테이저건(전자충격기)이 될 것입니다.”최근 발생한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등을 계기로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잇따르면서 대체 총기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때마침 경찰이 2015년부터 개발을 추진한 ‘한국형 전자충격기’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주목을 끈다. 경찰청이 국내 중소 IT 업체와 함께 만든 이 제품은 ‘단발’만 가능한 기존 제품과 달리 ‘3연발’까지 가능한 점이 특징으로, 내년부터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쓰일 전망이다.한국형 전자충격기 ‘R3’를 제조한 인포스테크놀러지의 김범진 대표는 20일 인터뷰에서 “경찰이 기존 장비로 범죄자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형 전자충격기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한국형 전차충격기 ‘R3’. (사진=인포스테크놀러지)◇6년 끝에 상용화 완료…더 멀리서 3연발 ‘R3’한국형 전자충격기 개발은 지난 2015년 경찰청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체결한 ‘안전사회 실현과 치안산업 육성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착수됐다. 현재 단발만 쏠 수 있는 미국산 테이저건을 대체하기 위한 대체품이다. 제품명 ‘R3’는 연사가 가능한 권총 종류인 ‘리볼버(Revolver)’와 3연발을 지칭한다.리볼버 방식의 ‘R3’는 여러개의 약실을 회전시켜 연발 사격이 가능하다. 유효사거리는 기존 테이저건(6m)보다 0.5m 더 길며, 크기는 작고 무게는 더 가볍다. 레이저 조준점은 2개로 늘렸고, 발사각은 4도로 조정해 명중률도 높였다.김 대표는 “한국형 전자충격기 개발 사업에 저희와 같은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참여 전에는 ‘우리의 기술로 개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완벽하게 새로운 제품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제품 상용화까지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제작 3년여 만인 2018년 ‘R3’의 초기 제품 개발은 마무리됐지만, 현장에서 사용하기에는 일부 안정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회의적인 시각도 나왔다. 실제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10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한국형 전자충격기 성능 개선 전수검사에 나선 결과, 10대 중 9대 꼴로 불량이 발생했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올해 7월 6차 검사에서도 100정 중 88정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김 대표는 ‘R3’의 불량률을 개선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매달려 보완작업을 거쳤고, 현재는 모든 부품의 최적화를 통해 완성형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위해성 장비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제품의 성능을 극대화 하는 안정성과 까다로운 검증 절차가 요구됐다”면서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수없이 보완 작업을 진행했고, 최종 시험 규격을 지난달에 통과했다. 기존에 발생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범진 인포스테크놀러지 대표가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형 전자충격기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인포스테크놀러지)◇“한국형 제압장치 이제는 필수…안전한 사회 일조”치안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물리력 사용을 강조하고 있는 경찰 입장에서는 전자충격기를 비롯한 한국형 제압장치 개발이 필수다. 특히 ‘R3’는 3연발·경량화·소형화 등 기존 외산장비보다 경쟁력이 확실하다는 게 경찰 내부 평가다. 김 대표는 “기존 외산 장비는 연발 기능이 있어도 제품에 휴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국내에 적용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휴대의 문제점을 리볼버 타입으로 변경해 구현한 3연발 기능과 길어진 사거리는 현장에서 요구되는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자신했다.국산화에 따른 국고 절감도 기대된다. 경찰은 ‘R3’가 상용화된다면 테이저건 수입 비용 연 2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 대표는 “기존 외산 장비 기준으로 약 40~50% 정도의 비용 절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유지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도 동등 수준으로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수도권 4개 시·도경찰청 지역경찰 100명을 대상으로 ‘R3’를 시범 운영한 뒤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제품 우수성이 검증되면 전국 일선 경찰서에 전량 보급도 기대된다. 김 대표는 “저희가 생각치 못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범 운영 기간 6개월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경찰의 현장 대응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희도 기술과 능력을 모두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인포스테크놀러지는 2009년 IT분야의 엔지니어들이 ‘소비자가 반드시 필요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창업한 회사다. 다양한 분야에서 휴대폰과 노트북 등을 개발했고, 현재는 무기 및 총포탄 제조업이 주분야다.
2021.12.20 I 정두리 기자
'신뢰도 바닥' 경찰…'현장대응' 경찰관 면책규정에 쏠리는 시선
  • '신뢰도 바닥' 경찰…'현장대응' 경찰관 면책규정에 쏠리는 시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최근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대응 부실을 계기로 경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 경찰이 신임 경찰 1만여명을 대상으로 테이저건, 권총 사격 등 ‘전면 재교육’을 시키기로 했지만, 교육훈련 강화 외에 ‘과잉진압’ 논란 없이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때마침 경찰관의 ‘면책규정’을 보장하는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경찰의 현장대응력에 힘이 실릴지 이목이 쏠린다.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은 이웃 일가족 3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A씨가 2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남동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누가 총 쏘려 하겠나”…면책규정 통과될까지난 15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 시비로 4층 주민이 3층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고, 현장에 도착한 인천 논현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 모두 별 대응 없이 현장을 이탈했다. 당시 이들은 총과 테이저건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피의자를 제압하지 않아 비난에 휩싸였다. 흉기에 찔린 3층 50대 여성은 결국 뇌사에 빠졌고 논현경찰서장과 해당 경찰 2명은 직위해제됐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켜 드리지 못해 송구하며 테이저건, 권총사격 등 현장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이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지난주, 공교롭게 국회에서는 경찰의 면책규정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경찰관 직무집행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지난 25일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가 의결한 개정안은 경찰관이 형사책임을 감경하거나 면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찰관이 사람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구조하기 위해 타인에게 신체의 피해를 줬을 경우라도, 그 직무수행이 불가피하고 경찰관에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으면 형사책임을 경감하거나 면제한다는 게 핵심이다.일선 경찰관들은 강력범죄 현장에서 테이저건, 총기 사용을 강행했다가 ‘뒤탈’이 우려돼 현장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있다고 호소한다. 올해 초 ‘정인이 사건’ 당시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현장 경찰관이 주거침입죄와 재물손괴죄 등으로 고발될 위험이 있어 소극적 대처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6월 서울 마포구에서는 경찰이 폭행 시비를 벌이던 외국인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남성의 한국인 만삭 아내가 보고 있는 가운데 테이저건을 사용해 과잉진압이 아니냐는 논란이 빚어졌다.한 경찰 관계자는 “인천 사건의 경우 담당 경찰관들의 자질 문제가 1차 원인”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장에서 강경 대응했다가 피의자가 다치는 일이 발생하면 상황이 복잡해지고, 그만큼 경찰관들이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관 개개인의 자질도 높여야겠지만 정당한 법 집행 시 책임을 면해줘야 경찰이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창룡 경찰청장이 25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논현경찰서 앞에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한 대응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이 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은 지난 15일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사진=연합뉴스)◇“잘 뽑고, 잘 교육 시키고…경찰권 행사해야”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해 공식 시행이 된다면 경찰의 현장 대응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금처럼 제도 뒷받침이 없다면 아무리 사명감이 강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어도 무력 사용을 망설일 수 밖에 없어서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아무리 훈련을 잘해도 집행을 강력하게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어떤 경찰이 총을 쏘려고 하겠나”라며 “과잉진압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기에 정당하게 법 집행을 한다면 국가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소송에 연루된 경우는 많지만 경찰 개인이 책임질 일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다만 경찰의 면책규정이 부작용 없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선 올바른 선발과 교육이 함께 가야 한다. 경찰 임무에 적합한 사람을 뽑아서 제대로 된 교육 훈련을 받은 경찰에게 면책규정이 주어져야 뒤탈이 없다는 얘기다. 채용과 교육훈련에서 제대로 된 경찰관을 길러내지 못할 경우 오남용 가능성도 있어 복합적으로 대안을 마련해나가야 한다는 뜻이다.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당장 이슈가 된 현상만 해결하려고 하기보단 정신·신체·인권의식 모두 갖춘 경찰관을 선발하고 훈련시켜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번 기회로 국민들도 경찰의 법 집행이 엄격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교수도 “제대로 뽑아도 책임이 두려우면 권한 행사를 안 할 것이고, 면책을 시켜줘도 잘못 배우면 제대로 된 법 집행을 할 수 없다”며 “자신이 가진 권한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면서 그걸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김창룡 청장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일선 경찰관들이 과감하게 절차와 요건에 맞게 장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11.29 I 조민정 기자
여성 배려해 기준 낮췄다는 경찰 체력시험 사실일까?
  • [팩트체크]여성 배려해 기준 낮췄다는 경찰 체력시험 사실일까?
  • [이데일리 박두호 기자] 최근 인천과 양평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사건에서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으로 경찰 체력 시험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체력 검정을 성비를 맞추겠다는 정치적인 목적에서 자격 조건을 둘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치안 업무 수행 능력을 확인해야 한다”며 현재 경찰 채용 과정을 비판했다.2019년 대림동 사건에서 여성 경찰관이 주취자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는 오해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실로 퍼지고 있어 여경은 신체적으로 남성에 비해 불리해 경찰에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캡쳐 사진.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023년부터 변경되는 경찰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체력 평가 기준을 여성 기준으로 바꿔 체력이 하향 평준화가 될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이 게시글에는 기존 경찰 체력 시험인 1000m 달리기, 100m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 펴기, 좌우 약력 시험이 폐지되고, 2023년부터 순환식 체력 시험인 범인 추격, 피해자 구조, 밀고 당기기, 장애물 넘기 등으로 변경된다는 도표가 등장한다.글 게시자는 “체력시험이 여경 기준으로 하향평준화 돼 남경도 여경 체력급이 뽑힐 예정”이라며 “중학생 체력이면 경찰보다 강하다”고 조롱했다. 기준이 하향돼 체력이 부실한 사람도 경찰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이 게시글 조회수는 14만이 넘었다. 2023년부터 변경되는 경찰 체력 시험이 정말 기준을 하향조정하는 것인지 확인해 봤다.변경된 경찰 시험은 하향 평준화일까? → 거짓2023년에 시행되는 순환식 체력검사는 4.2kg의 조끼를 착용하고 5가지 종목을 모두 수행한 완주시간을 측정한다. 장애물코스 달리기, 장대허들넘기, 32kg 기구를 당기고 밀면서 반원을 그리는 당기기·밀기, 72kg 모형 인형을 이동하는 구조하기, 방아쇠당기기까지 완주하는데 4분 40초 이내에 들어와야 합격이다.현재 체력시험은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좌우 약력, 팔굽혀펴기 등 기초 체력시험을 보는데 남녀의 기준이 다르다. 1000m 달리기에서 여자 기준으로 10점 만점을 받은 기록은 남자 기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는다.여자는 팔굽혀펴기 시험에서 무릎을 대고 시험을 치른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된 ‘여경 무용론’의 주요 근거 중 하나다. 체력시험에서 100m 달리기를 뛰고 있는 지원자(출처=뉴스1)순환식 체력검사의 특징은 남자와 여자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 평가방식은 기존의 체력검정보다 직무 관련성이 높다.순환식 체력검사는 2023년에 경찰대학생, 경찰간부 후보생, 경찰행정학과 경력 채용 등 일부만 시행하고 2026년부터 순경을 포함해 전면 시행한다. 또 2023년부터는 남녀 경찰관을 따로 뽑는 것이 아니라 통합해서 선발하기 때문에 남녀 구분 없이 채용 절차를 밟는다.순환식 체력검사가 경찰 체력을 하향 평준화할 것이란 주장은 ‘거짓’이다.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신임 경찰관 체력검사 방법 및 기준 개선에 관한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순환식 체력검사에서 합격 기준을 5분 10초로 했을 때 남자 응시생의 합격률은 96%, 여자 응시생의 합격률은 11%로 예측됐다. 2023년에 시행되는 순환식 체력검사는 기준이 5분 10초보다 30초 빠른 4분 40초이기 때문에 응시생들의 실제 합격률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경찰 출신 전문가들은 바뀐 체력 시험이 오히려 직무 연관성이 높고, 경찰 체력이 하향평준화할 가능성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박선영 목원대 경찰학과 교수는 “순환식 체력 시험은 연구 용역을 통해 나온 과학적 분석”이라며 “서울대 체육학과 학생들의 1년 동안 체력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을 세운 것인데 기준이 결코 낮지 않다”고 평가했다.이어서 “팔굽혀펴기 1개, 달리기 0.1초 먼저 들어온다고 경찰에 적합하다고 볼 수 없으며, 근력 기준은 하향됐다고 비판할 수 있으나 팔굽혀 펴기는 신체적으로 여성들이 불리한 시험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를 성차별로 보고 직무 관련성 시험으로 바꾸는 추세”라고 말했다.실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직무 관련성이 높은 체력 시험을 채택했다.김필승 대전대 경찰학과 교수도 “순환식 체력검사는 미국 NYPD(뉴욕 경찰국)를 모델로 한 것인데 이는 직무 관련이 비교적 높은 체력 시험으로 이 평가도 상당한 체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이건수 백석대 경찰학과 교수는 “달리기를 해서 무거운 물체를 옮기는 등 전체적인 체력을 보는 시험”이라며 “오히려 지금의 체력 시험이 경찰의 자질을 판단할 수 있는 평가로 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인천 경찰 도주는 체력이 아닌 자질 문제또 전문가들은 인천 사건의 핵심은 경찰의 체력이 문제 아니라 현장대응능력 부족이거나 사명감의 문제라고 했다.박 교수는 “인천 사건에서 여자 경찰관은 임용된 지 6개월 밖에 안됐는데 고참인 남자 경찰관도 똑같이 현장에 못 들어간 것을 두고 여경 무용론이라 하는 건 그동안의 선입견이 작동한 것”이라며 “여경도 대처를 못한 것은 맞으나 이를 체력 기준 미달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김 교수도 “체력보다 경찰로서 사명감이 부족하고 훈련이 안 된 상태에서 현장에 나가 대응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 답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관할 경찰서에 도착해 눈을 질끈 감고 있는 모습. (출처=뉴스1)이 교수는 “인천 사건에서는 여자 경찰관이 아니라 남자 경찰관이 문제”라며 “막 임관한 경찰관은 고참 경찰관에게 붙여서 함께 현장 대응을 해야 하는데, 여자 경찰관은 사건이 벌어진 2층에 있고, 남자 경찰관은 1층에 따로 있었다”고 말했다.이어서 “소리가 났을 때 1층에 있던 피해자의 남편이 올라갈 때도 남자 경찰관은 올라가지 않았고, 2층에서 내려온 여자 경찰관의 말을 듣고도 남자 경찰관은 현장에 가지 않았다”며 “이는 19년차나 경찰관의 현장대응능력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이웃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구속된 A씨. (출처=뉴스1)전문가들은 경찰의 현장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경찰이 된 후에 체력 관리와 함께 무도 교육을 더 많이 받아서 범죄자를 제압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켜야 한다”며 “칼을 들고 위협하는 범죄자를 제압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경찰이 강력 대응을 할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이 교수는 “불법행위를 한 범죄자를 경찰이 과감하게 대응하면 잘했다고 해야 되는데 내부에서는 강력 대응하다 상대가 다치면 경찰은 감찰 조사를 받는 등 오히려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내부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현장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경찰에게 과감한 인사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작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려고 테이저건(발사형 전기충격기)을 도입했지만, 훈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현장 경찰 6만 7000여명 중에서 테이저건 사격 훈련을 받은 사람은 7314명 뿐이다.테이저건 사격 훈련을 하기 어려운 이유는 값비싼 테이저건 카트리지 가격에 있다. 테이저건을 한번 발사하면 교체해야 하는 카트리지 가격이 개당 4만원 가량이다.이 교수는 “예산을 과감히 투입해서 경찰들이 매년 권총 사격 뿐 아니라 테이저건 사격도 훈련받아야 한다. 테이저건 사격 훈련을 인사 평가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1.26 I 박두호 기자
'흉기난동' 현장 이탈 논란에 "신임경찰관 1만여명 재교육"
  • '흉기난동' 현장 이탈 논란에 "신임경찰관 1만여명 재교육"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치된 신임 경찰관 1만여명이 테이저건, 권총 사용 등 현장 교육을 다시 받는다. 최근 인천 흉기 난동 사건에서 현장 경찰이 이탈하는 등 부실 대응 논란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 이미 현장에 배치된 신임 경찰관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2020년 6월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교관들이 실전체포술 시범을 보이고 있다.(사진=중앙경찰학교)25일 경찰청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2월까지 1~2년차 신임 경찰관인 중앙경찰학교 300~307기를 대상으로 각 시·도청 교육센터와 무도훈련장, 사격장에서 ‘경찰관 현장대응력 강화 특별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중앙경찰학교는 공개채용으로 선발된 순경과 특별채용으로 뽑은 경장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특별교육 대상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평가받은 기수로 지난해 1월 이후 중앙경찰학교에 들어가 현장에 배치된 신임 경찰 1만620명 전원이다.앞서 인천 흉기 난동 사건에서 현장 이탈로 직위 해제된 순경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찰학교에 들어간 305기로, 지난 4월 현장에 배치됐다. 해당 순경의 훈련 기간 코로나19로 인해 적응 훈련이 절반으로 줄었고 이론 교육도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이들은 이틀간(총 16시간) 테이저건·권총 사격, 체포술 등 물리력 행사 훈련과 경찰 정신을 함양하는 직업윤리 재교육을 받게 된다. 범인의 저항 수준 5단계에 따른 대처 교육을 강화하고 상황에 따라 테이저건과 권총 사격, 삼단봉과 수갑 사용 등 진압 장비 활용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상황 대응훈련을 위주로 반복 체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더불어 경찰은 신임 경찰관들에게 사명감과 경찰 윤리 등 정신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자는 적극적 윤리로의 변화, 경찰업무의 위험성·예측불가능성에 대비하는 경찰윤리 함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오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 달간 현장 경찰관 약 7만명을 대상으로 테이저건 특별훈련도 실시한다. 지역경찰은 물론 형사, 교통외근, 여성·청소년 수사관들이 대상자로 테이저건 사용 요건과 방법 등을 교육받고 1인 1회 실사훈련도 진행한다.
2021.11.25 I 이소현 기자
진종오 "도쿄올림픽 이후 자숙, 악플 감당 안 돼"
  • 진종오 "도쿄올림픽 이후 자숙, 악플 감당 안 돼"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사격 선수 진종오가 ‘2020 도쿄올림픽’ 이후 근황을 전했다.진종오는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다. 이날 그는 “‘도쿄올림픽’ 이후 자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MC 김구라는 “본인이 강점인 종목인 50m 권총이 없어지지 않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진종오는 “그렇다. ‘도쿄올림픽’ 때 없어졌다”며 “그동안 아시아권 선수들이 50m 종목에서 메달을 거의 다 따 왔어서 주최 측에서 견제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2020 도코올림픽’ 10m 공기권총 종목에 출전했으나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는 “안타깝게 돌아왔고 그 이후로 은퇴하라는 얘기를 엄청 들었다”며 “자연스럽게 (은퇴가) 진행되어 가는 것 같지만, 제 입으로 얘기하고 싶진 않다”고 했다. ‘악플’로 인한 고충도 밝혔다. 진종오는 “올림픽 성적이 안 나온 걸로 혼나기 시작하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안티 댓글들을 보는 게 감당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라디오 스타’를 하면서 김구라씨에게 미움받을 용기를 배워가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21.10.21 I 김현식 기자
SNT모티브, 국제치안산업박람회서 ‘첨단 신형화기’ 공개
  • SNT모티브, 국제치안산업박람회서 ‘첨단 신형화기’ 공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글로벌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가 자주국방뿐만 아니라 선진 치안 강국 기반조성을 위한 첨단 신형화기들을 선보인다.SNT모티브(064960)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간 인천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Korea Police world Expo·KPEX 2021)에 참가해 K-첨단화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SNT모티브는 이번 박람회에서 특수전 임무 목적을 위해 개발된 9㎜ STSM-21 기관단총과 대테러나 시가전 등 특수작전을 위한 5.56㎜ STC-16 기관단총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형 9㎜ STSM-21 기관단총은 지난해 선보였던 초기 모델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것은 물론 자체 시험평가를 통과해 더욱 완성형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SNT모티브가 오는 22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KPEX 2021)에 참가한 가운데 SNT모티브 전시 부스를 찾은 방문객이 7.62㎜ K-14 저격용 소총을 들어 조준경을 보고 있다(사진=SNT모티브 제공).또한 K1A 워리어플랫폼 버전 소총 및 스마트 권총, 7.62㎜ STSR-23 반자동 저격용 소총과 자체개발 소음기 등 K계열 신형 첨단 소구경 화기 및 부품류를 선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경찰 개인장비로 인명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범인을 제압할 수 있는 ‘저위험 대체총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신형 스마트 리볼버 권총은 국내 최초 9㎜ 리볼버 타입 차기 경찰용 권총으로, 기존 경찰이 사용하던 38구경 권총을 25% 경량화해 휴대가 편리하고, 사용자 안전을 위한 안전장치가 장착됐다. 여기에 경찰 운영개념에 맞춰 공포탄, 저살상탄, 보통탄을 모두 사용 가능하다. 저살상탄은 살상력을 낮추면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적정 에너지탄으로 보통탄의 10분의 1 수준의 물리력을 보유하면서도 범인 제압에는 문제가 없다. 이 총에는 사격정보가 저장되는 스마트 모듈도 탑재된다.이와 함께 선보인 7.62㎜ STSR-23 반자동 저격총은 기존 K-14 저격용 소총의 정확성은 유지하면서 사용자 편의를 향상시켰다. 단발장전식(Bolt Action) 방식을 가스탄압을 이용한 반자동식(Gas Piston)으로, 장전손잡이, 탄창멈치, 노리쇠 멈치 등이 적용돼 양손 모두 쉽게 사용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수의 운용 목적에 맞게 총열 길이를 20인치, 24인치 중 원하는 것을 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로 제작됐다.SNT모티브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산 소구경 화기가 대한민국 자주국방뿐만 아니라 선진 치안강국 기반조성을 위해서도 많은 자양분이 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미래 경찰 전투력 향상 및 국내 치안강화를 비롯한 해외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SNT모티브가 오는 22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KPEX 2021)에 참가한 가운데 SNT모티브 전시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스마트 권총 등 권총류들을 보고 있다.(사진=SNT모티브 제공).SNT모티브가 개발한 ‘5.56mm STC-16 기관단총’ 사격 장면. 대테러나 시가전 등 특수작전을 위한 특수부대용 기관단총으로, ‘모듈화’ 개념을 도입해 군 요구사항을 맞추는 것은 물론, 양손을 다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사진=SNT모티브 제공).SNT모티브가 개발한 K-14 저격용 소총 사격 모습(사진=SNT모티브 제공).
2021.10.20 I 김미경 기자
한국 탁구 대표팀, 단체전서 메달 3개 확보
  • [패럴림픽]한국 탁구 대표팀, 단체전서 메달 3개 확보
  • 3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스포츠 등급6-8) 8강전에서 대한민국 이근우(왼쪽), 김성옥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장애인 탁구 대표팀이 2020 도쿄 패럴림픽 단체전에서도 메달 3개를 확보했다.박진철-차수용-김현욱(스포츠등급 TT1-2) 조와 백영복-김정길-김영건(TT4-5) 조는 31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단체 8강에서 각각 스페인(2-0 승)과 폴란드(2-1 승)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여자 탁구 단체전에 나선 서수연-이미규-윤지유(TT1-3) 조도 브라질을 2-1로 누르고 준결승에 안착했다.이번 대회 탁구 종목은 3∼4위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는다. 4강에만 진출하면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고 준결승에서 이긴 팀끼리 결승에서 만나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린다.이로써 이날 4강행을 확정한 한국 단체전 3팀은 모두 메달을 예약했다. 메달 색깔은 4강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아직 공식적으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아니다.한국 선수단은 24일 개막 후 7일째 경기에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로써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 등 총 메달 13개를 유지했다.사이클 대표팀의 ‘철인’ 이도연(49·전북)은 도로사이클 여자 도로독주(H4-5)에서 55분42초91로 전체 12명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2016년 리우 대회에서 사이클 개인도로 2위(은메달), 도로독주 4위를 기록했던 이도연은 도쿄 대회에서 도로독주 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첫 레이스를 마친 이도연은 9월 1일 여자 개인도로(H1-4)와 2일 혼성 단체전 계주(H1-5)에 출전해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효자 종목’ 보치아에서도 이변이 발생했다. 리우 대회 메달리스트인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과 김한수(29·경기도)가 보치아 개인전(BC3) 8강에서 각각 아담 페스카(체코)와 대니얼 미셸(호주)에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정호원과 김한수는 남은 페어(2인조)에서 메달을 노린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패럴림픽에서 8회 연속 금메달을 딴 한국 보치아는 도쿄 대회에서 9연패를 노리고 있다.사격에서는 P2 여자 10m 공기권총 SH1 결선에 나선 김연미(43·청주시청)가 4위(191.6점)에 올라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2021.08.31 I 이석무 기자
효자종목 굳힌 양궁·펜싱…육상·수영·근대5종 새로운 기대 종목으로
  • [도쿄올림픽]효자종목 굳힌 양궁·펜싱…육상·수영·근대5종 새로운 기대 종목으로
  •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양궁 국가대표 강채영(왼쪽부터), 장민희, 안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양궁과 펜싱은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육상과 수영, 근대5종, 스포츠 클라이밍 등 새로운 종목에서 경쟁력을 보이며 3년 뒤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을 기대케 했다.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7개 이상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이내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그러나 29개 종목 355명의 선수가 참가한 한국 선수단은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서도 지난 23일부터 17일간 열린 이번 올림픽에서 성적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큰 감동을 줬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땄다. 종합순위는 16위다. 도쿄올림픽 33개 정식 종목 가운데 29개 종목에 출전한 한국이 메달을 딴 종목은 8개다. 양궁(금4), 펜싱(금1, 은1, 동3), 체조(금1, 동1)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고 태권도(은1, 동2), 유도(은1, 동2), 사격(은1), 배드민턴(동1), 근대5종(동1)에서 메달을 보탰다.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순위 8위를 차지한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딴 5개 종목(양궁, 골프, 태권도, 사격, 펜싱)을 포함해 유도, 레슬링, 역도, 배드민턴까지 9개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도쿄 대회에서는 체조의 깜짝 금메달과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이 나왔음에도 금메달과 전체 메달 획득 종목 모두 5년 전 리우 때보다 줄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가 동일한 조건이었던 만큼 한국의 메달 종목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양궁과 펜싱은 하계올림픽에서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이번에도 양궁은 금메달 4개를 합작했다. 혼성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4관왕을 달성했다. 또 양궁은 올림픽 통산 금메달 수를 27개로 늘리며 쇼트트랙(24개)을 넘어 한국 올림픽 최다 금메달 종목의 지위를 되찾았다.펜싱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은 2012 런던 대회(금메달 2개·은메달 1개·동메달 3개)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며 펜싱 강국임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 12개 종목 중 남녀 플뢰레 단체전을 제외한 10개 종목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 펜싱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금3·은4·동1), 프랑스(금2·은2·동1)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종합 2위를 차지했던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체조도 이번 올림픽에서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신재환(제천시청)은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정상에 올라 2012년 런던 대회 도마 양학선 이후 9년 만이자 한국 체조 역대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서정(수원시청)은 도마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체조 선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육상과 수영, 근대5종에서는 새 희망을 발견했다. 육상에서는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를 넘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4위를 차지하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1997년 이진택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2m34)을 24년 만에 경신하고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종전 8위)을 작성했다. 수영에서는 황선우(서울체고)가 기대주에서 한국 수영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자유형 100m 아시안 신기록(47초56)과 자유형 200m 한국 신기록(1분44초62)을 작성한 그는 아시아 선수에게 벽처럼 느껴졌던 자유형 100m와 200m 결선에 진출하며 한국 수영의 미래를 밝혔다.다이빙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3m 스프링보드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르며 사상 첫 메달에 가까워졌다는 걸 입증했다.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한 명의 선수가 모두 치르는 근대5종에서는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올림픽 사상 최초의 메달(동메달)을 획득하며 다음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메달 효자 종목인 태권도와 사격, 금메달 유력 후보였던 야구와 골프의 부진은 뼈아팠다. 태권도는 역대 최다인 6명이 출전했지만, 은메달 하나와 동메달 2개를 가져오는 데 만족해야 했다.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하나도 못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격에서는 김민정(KB 국민은행)이 여자 25m 권총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큰 기대를 모았던 진종오가 무관으로 마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2연패에 도전했던 야구와 여자골프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2021.08.09 I 임정우 기자
"은메달 죄송"→"4위 기뻐"…노메달에도 웃는 Z세대 선수들
  • "은메달 죄송"→"4위 기뻐"…노메달에도 웃는 Z세대 선수들
  •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들의 인터뷰가 연일 화제다.은메달을 따고도 "금메달을 못 따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리던 과거 선배들과 달리 이들은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전세계에서 모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는 경기 그 자체를 즐긴다.올림픽이 국가간 메달 경쟁이 아닌 국제 사회의 화합의 장이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모습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 김현우 선수는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서 동메달에 그치자 그는 "금메달을 기다렸을 가족과 국민에게 보답을 못 해서 죄송하다"며 업드려 눈물을 보였다.여자 유도 48kg 정보경 선수 역시 은메달을 따고도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 정 선수는 "여자 유도 첫 주자로서 금메달로 시작하고 싶었는데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우상혁(높이뛰기), 김민정(사격), 안산(양궁), 황선우(수영) (사진=연합뉴스, 뉴스1, 뉴시스)"최선 다한 기록 경신에 만족"..메달 경쟁 압박서 벗어나5년이 지난 지금,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Z세대는 다르다. 이들은 노메달에 그쳐도 실망하기보다는 향상된 기량에 만족하고 경기 자체를 즐긴다.한국 높이뛰기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높이뛰기 4위를 기록한 우상혁(25)은 내내 환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우 선수는 메달권에 근접한 4위에 그쳤음에도 아쉬워 하기보다는 한국 신기록을 경신한 데 더 큰 의미를 뒀다.그는 인터뷰에서 "올림픽에서 4cm를 깬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예요"라며 "진짜 후회 없이 뛰었다. 행복하다"고 했다.우상혁 선수는 자신의 최고기록인 2m31보다 4cm나 높은 2m35를 넘으며 24년만에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여자 25미터 권총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정 선수 (24)는 "슛오프 들어갈 때 저 살짝 웃었어요. 재밌어서"라는 답변으로 넘치는 담력을 과시했다.그는 인터뷰에서 "은메달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전 아직 어리니까 다음이 있어요"라며 활짝 웃었다.한국 올림픽 최초로 하계 올림픽 금메달 3관왕에 오른 안산(20)도 4강과 결승에서 모두 슛오프까지 가는 피말리는 끝장승부를 펼쳤다.그러나 결승전 슛오프 때 무슨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쫄지 말고 대충 쏴'라고 생각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뉴 마린보이' 황선우는 200m 결승전 후 인터뷰에서 150m 구간까지 줄곧 1위를 유지하며 금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그러나 막판 50m에서 뒤처지며 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그러나 그는 메달을 따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 보다는 최선을 다해 기량을 펼쳤다는 것에 대해 더 큰 의미를 부였다.황 선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50m는 너무 힘들어서 정신없이 했다"며 "49초대에 턴한 걸로 만족할래요"라고 웃어보였다.모든 경기를 마친 뒤에는 "후회 없는 경기였다" "(스스로 평가하기에) 100점 만점에 130점"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이처럼 Z세대 선수들은 메달이나 순위의 언급 없이 스스로의 만족감이나 아쉬움을 편하게 드러낸다. '금메달 지상주의'라는 별칭이 붙었던 한국 스포츠계에서 이런 변화가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란 평가다.시민들 역시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선수들의 인터뷰 영상에는 "올림픽도 즐길 줄 아는 세대들로 인해 즐거움이 배가 된다" "분골쇄신 국민을 위한 전력질주가 아니라 즐기며 최선을 다해 자신을 위해 성취하는 스포츠"라는 댓글이 달렸다. 전문가 "Z세대 평가보다는 자신의 성취에 집중" 우리나라는 그동안 스포츠 활동을 순위로만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Z세대는 자신의 기록 갱신 등 성취에 집중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올림픽을 국가간 경쟁으로 생각하고 국위선양의 짐을 떠앉았던 지난 세대와 다르게 지금 세대는 그런 정치적 압력에서 벗어나 올림픽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본다" 라고 풀이했다.이어 "최선을 다한 과정에 집중하고 성취를 받아들이는 Z세대의 특징이 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즉 Z세대가 점점 더 사회에 진출할수록 정치경제사회 분야에서 이런 특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체육철학자인 김정효 박사(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강사)는 "(스포츠를 통해) 조국과 민족의 영광을 찾기보다 개인의 탁월성에 주목하는 현상은 명백하다"며 "Z세대에게 놀라운 것은 경쟁을 즐길 줄 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김 박사는 이런 Z세대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분야가 개인종목이라고 설명했다.개인 종목은 단체종목에 비해 집단적 가치가 개입할 여지가 적어 자신이 만족할 수준을 스스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김 박사는 "Z세대는 다양하게 스포츠를 즐기는 세대의 출현을 알리는 뚜렷한 징후"라며 "구체적으로는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박수를 쳐주고, 가능성이 보인 어린 선수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꼭 이겼으면 하는 시합에서는 꼭 이기기를 바라는 심정들이 공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올림픽은 스포츠를 즐기는 태도 혹은 시선이 다양화해 가고 있고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냅타임 이수빈 기자
2021.08.04 I 이수빈 기자
 한국야구, ‘다시 만난’ 이스라엘 누르고 준결승 진출
  • [밑줄 쫙!] 한국야구, ‘다시 만난’ 이스라엘 누르고 준결승 진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7회말 11대1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이긴 김현수와 한국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한국야구, 이스라엘 ‘콜드게임’ 누르고 준결승행한국야구가 나흘 만에 다시 만난 이스라엘을 꺾고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투타 조화를 앞세워 11-1로 쾌승을 거뒀습니다.한국 선수들이 맞붙은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는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이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민우 호투·5회 7득점 빅이닝...투타 조화 빛나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11-1로 7회 콜드게임 승리했어요.올림픽에서는 5회까지 15점 차 이상, 7회까지 10점 차 이상일 경우 콜드게임 승리가 선언됩니다.올림픽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4⅓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어요. 그동안 다소 침체된 모습으로 우려를 낳았던 타선도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8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분위기를 반전했습니다.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해 B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나섰는데요. 지난 1일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을 누른 뒤 이날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이스라엘까지 완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한국은 A, B조 1위인 일본과 미국의 맞대결 승자와 4일 오후 7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을 예정입니다. ◆‘韓-韓 맞대결’ 배드민턴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동메달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한국 선수 네 명이 같은 코트에 올라 뜨거운 경쟁을 펼쳤습니다.세계랭킹 5위 김소영-공희용은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에게 2-0(21-10 21-17)으로 승리했어요.앞서 김소영-공희용, 이소희-신승찬은 함께 4강에 올라 결승전 맞대결 기대를 키웠습니다. 그러나 4강에서 각각 천칭천-자이판(중국)과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에게 패해 동메달을 두고 서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습니다.경기가 끝난 후 네 선수는 서로를 진심으로 위로하며 '집안싸움'을 치러야만 했던 복잡한 감정을 달랬습니다. 김소영은 "그동안 어떻게 준비했는지 알고 후배들도 어떤 마음인지 아니까 그런 말 하면 안 되는데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며 눈물을 보였어요.한편 이번 동메달은 도쿄올림픽 한국 배드민턴에서 나온 유일한 메달입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2 런던올림픽과 리우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사격 한대윤, 25m 속사권총 4위로 한국 역대 최고 성적사격 대표팀 한대윤(33·노원구청)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역대 한국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깜짝 활약'을 보였습니다. 한대윤은 2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4위에 올랐어요.리웨훙(중국)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 한 발 차이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습니다. 그러나 1988년 사격 결선이 도입된 후 25m 속사권총 종목에서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어요.이날 남녀 탁구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메달을 향해 순항했습니다.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로 꾸려진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2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16강전에서 폴란드를 3-0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이 나선 남자 탁구 대표팀 또한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 8강전에서 브라질을 3-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습니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가운데 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상공에서 헬기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두 번째/北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남북대화 재개 ‘안갯속’북한이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사실상 취소를 요구해 남북대화 재개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지난달 남북 통신선이 13개월 만에 전격 복원되며 문재인 정부 임기 말 4차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됐는데요.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압박 카드로 꺼내 들며 ‘청구서’를 요구하는 모습입니다.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 취소를 요구하며 경고성 담화를 발표했습니다.김 부부장은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며 남측의 결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행·축소·연기 ‘딜레마’ 빠진 정부...여야 갑론을박 이어져이번 김 부부장의 공개 담화를 계기로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을 둘러싼 정치적 딜레마를 겪게 됐습니다.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남북 간 관계가 다시 경색될 가능성이 큰데요. 취소 또는 연기를 선택하더라도 ‘김여정 하명’에 따른 결정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해 논란이 예상됩니다.한·미 군 당국은 애초 오는 10~13일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 16∼26일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각각 진행하는 일정으로 훈련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한·미 동맹의 상징인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그 형태를 축소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요. 김 부부장 담화 발표 이후 이같은 명분이 모호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연합훈련 축소 및 연기 여부를 두고 2일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김여정 부부장이 마치 대한민국 군통수권자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하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북한의 눈치나 보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것인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여당은 엇갈린 의견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무리하게 강행할 필요가 없다”며 훈련 연기를 주장하자 송영길 대표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방부 “美와 긴밀하게 협의 중”, 통일부 “군사적 긴장 조성해선 안 돼”국방부는 2일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미국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질문에 “이번 담화와 관련돼서 국방부 차원에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부 대변인은 “한·미는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과 관련해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연합방위태세 유지, 전작권 전환 여건 조성,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책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한·미연합훈련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통신선 복원이 남북 관계를 복원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라고 인식한다"며 "통신선 복원을 시작으로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美 국방부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미국 국방부는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어떤 결정도 상호 합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어요.미 국방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서면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입장에 코멘트하지 않는다"면서도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이라며 이같이 답변했어요.김 부부장이 던진 경고성 메시지와 관계없이 연합훈련의 시기 및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한미 간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원칙을 드러낸 셈입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코로나19 서울시 동작구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화이자·모더나, EU 공급 코로나 백신 가격 인상미국 제약업체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가격 인상이 내년 국내에 공급될 백신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화이자 25%, 모더나 10% 이상 백신 공급가 인상앞서 영국 파이낸설타임스(FT)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EU와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에서 가격을 기존 대비 25% 이상 올렸고, 모더나는 10% 이상 인상했습니다.이에 따라 유럽에 공급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회분의 가격은 15.5유로(약 2만 1000원)에서 19.5유로(약 2만 6700원)로 올랐습니다.모더나 백신의 경우 1회분 가격이 22.6달러(약 2만 6000원)에서 25.5달러(2만 9400원)로 올랐습니다.이들 업체의 가격 인상 결정에는 EU의 백신 수급 상황 및 경쟁사 대비 우월한 예방효과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이용해 개발됐는데요. 3상 임상시험 결과 mRNA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및 얀센 백신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오자 EU와 공급 가격 재협상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아울러 EU는 현재 혈전증 등 부작용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제한하고 있어 백신 수급에 전반적인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내년도 계약 협의에 영향 있을 것“정부는 이번 화이자·모더나의 백신 가격 인상과 관련해 내년도 계약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계약 체결을 마친 올해 수급분 가격은 변동이 없지만 내년 새로 체결하는 계약에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 설명회에서 화이자·모더나가 EU에 공급키로 한 백신 가격 인상에 대해 “금년까지 도입되기로 이미 체결된 가격에는 영향이 없다”면서도 “내년도 계약하려고 협의하고 있는 부분에 영향이 갈 듯하다”고 밝혔습니다.손 반장은 “mRNA백신이 좀 더 개발이 되면 협상이 용이할 텐데, 추가 개발이 없는 상황에서는 내년 백신 (도입) 검토에서 고민이 되는 지점”이라며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제약회사가 소수에 불과하고 구매하려는 국가는 전 세계이다 보니 협상 과정에서 구매자가 공급자에 비해 비교열위에 빠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어요.이어 그는 “어떤 형태로든 국내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안정적인 공급과 협상력 등에 따라 궁극적으로 mRNA백신까지 개발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8.03 I 윤민하 기자
진종오 '테러리스트 발언' 사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 반성한다"
  • [도쿄올림픽]진종오 '테러리스트 발언' 사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 반성한다"
  • 한국 사격대표팀 진종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42·서울시청)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자바드 포루기(41·이란)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른 데 대해 사과했다.진종오는 31일 SNS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복귀 당시 언론사와 인터뷰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그는 “언론에 나온 내용만 듣고 사실 확인에 사려 깊지 못했던 점, 동료 선수를 배려했어야 함에도 논란이 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내 발언으로 상처를 받게 된 포루기 선수에게 사과한다”고 글을 올렸다.이어 “나 또한 과거 잘못되거나 왜곡된 기사와 악플로 고통을 받은 적이 있어 포루기 선수가 받고 있을 상처를 깊이 통감한다. 도쿄올림픽 챔피언인 포루기를 존중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진심으로 축하했다”며 “향후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포루기는 이달 24일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이스라엘 언론 등에서 포루기가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IRGC는 이란과 대립관계인 미국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단체다.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포루기와 함께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을 치렀던 진종오는 28일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조직위가 준비를 잘못한 것 같다”며 “테러리스트가 1위 하는 말도 안 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주한 이란대사관은 30일 성명을 내고 “혁명수비대는 이란이슬람공화국의 공식적인 군사적 주축으로 국토와 국민을 수호하고 중동 지역 안보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포루기가 테러리스트가 아님을 강조했다.이란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징병제 국가다. 성인남성은 공화국군, 혁명수비대 가운데 한 곳에서 약 2년간 의무 복무해야 한다. 포루기는 이란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2013년께 혁명수비대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했고 시리아 내전 현장에 몇 차례 파병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2021.07.31 I 이석무 기자
문 대통령, 사격·펜싱 메달리스트에 축전…“자랑스럽다”
  • [도쿄올림픽]문 대통령, 사격·펜싱 메달리스트에 축전…“자랑스럽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잇따라 축전을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잇따라 축전을 보냈다.(사진=뉴시스)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은메달을 획득한 사격 여자 권총 김민정 선수와 동메달을 딴 남자 펜싱 에페 대표팀(권영준·송재호·마세건·박상영), 하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초 3관왕이 된 양궁 안산 선수에게 각각 축전을 보냈다.문 대통령은 김민정 선수에게 “김 선수가 보여준 경기력과 긍정과 낙관으로 만든 빛나는 성과에 국민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며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동메달을 딴 남자 펜싱 에페 대표팀에게도 “열정과 도전을 국민과 함께 응원한다”고 했다.특히 박상영 선수에게는 “부상을 이겨낸 승리여서 더욱 값지다. 박 선수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승리를 이끌었다”고 했고, 마세건 선수에게는 “마 선수의 저돌적인 경기력이 시원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더 빛나는 승리가 미래에는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송재호 선수에게는 “민첩한 경기력에 국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굳은 신념이 만든 승리여서 더욱 자랑스럽다”고 했고, 권영준 선수에게는 “팀의 든든한 맏형으로 빛나는 결과를 이끌어 낸 권 선수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한국 선수 최초 하계올림픽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를 향해 “안 선수의 자부심이 우리의 자부심”이라며 “더 큰 박수로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 장하고 또 장하다”고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전날 안 선수가 3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후 “뛰어난 기량뿐 아니라 강철 같은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국민들께 최고의 감동을 선물했다”고 축전을 보낸 바 있다.
2021.07.31 I 박태진 기자
김민정, 여자 25m 권총銀...한국 사격 첫 메달
  • [도쿄올림픽]김민정, 여자 25m 권총銀...한국 사격 첫 메달
  • 한국 여자권총 간판스타 김민정.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권총 간판스타 김민정(24·KB 국민은행)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에 첫 메달을 선물했다.김민정은 30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러시아의 비탈리나 바차라슈키나와 마지막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은메달을 획득했다.이로써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값진 첫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권총에서 올림픽 메달은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김장미 이후 9년 만이다.김민정은 29일 1일 차 완사 경기에서 291점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2일차 급사 경기에서 293점을 쐈다. 합계 584점(평균 9.733점)을 기록,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마지막 8위로 진출했다. 점수는 9위 선수와 동점이었지만 ‘이너 텐’(inner10.가장 가운데 원)을 쏜 회수에서 앞서 극적으로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결선은 급사 50발로 순위를 정한다. 10.2점 이상을 쏘면 1점, 10.2점 미만을 쏘면 0점을 얻은다. 만점은 50점이다. 5발 단위 사격이며 16∼20발부터 최하점을 기록한 선수는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결선에서 김민정의 집중력이 빛났다. 김민정은 결선에서 바차라슈키나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중반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해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결국 50발을 다 쏜 결과 김민정과 바차라슈키나가 나란히 38점씩 얻었다. 동점 상황에서 마지막 슛오프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5발을 쏘는 슛오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바차라슈키나가 4발을 적중시킨 반면 김민정은 1발을 맞히는데 그쳐 메달 색깔이 가려졌다.김민정은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경기가 끝난 뒤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21.07.30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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