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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총격참사' 고교 방문키로..총기규제 침묵(종합)
- 사진=AP/뉴시스[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학생과 교사 등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 현장인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사고 억제책의 하나로 ‘정신이상 징후 사례들에 대한 철저한 신고’를 내밀었으나, 갈수록 커지는 총기규제 목소리엔 입을 다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국으로 생중계된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히는 한편 해당 고교를 방문해 희생자들의 가족과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고교는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로와 불과 40마일(65km) 거리에 있다. 그는 연설에서 이번 사고를 “끔찍한 폭력, 증오, 악의 광경”으로 규정한 뒤 “우리는 모두 하나의 가족으로 합쳐졌고 여러분의 고통은 우리의 짐”이라며 “어떤 아이와 교사도 미국의 학교에서 위험에 처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플로리다주 정부와 함께 학교 안전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려운 정신 건강 문제와 씨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플로리다 총격범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수많은 징후가 있었다”며 “그는 심지어 나쁘고 기괴한 행동 때문에 학교에서 퇴학당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웃과 급우들은 범인이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러한 사례들은 몇 번이고 반복해서 항상 당국에 보고돼야 한다”고도 썼다. 실제 이 학교에 다니다 문제를 일으켜 퇴학당한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19)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권총과 칼을 장식해 놓고 비비총으로 쥐를 맞춘 것을 자랑하는 등 무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는가 하면, 백팩에 총탄을 넣고 등교했다가 쫓겨나기도 했었다.이번 사건은 과거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에 이어 미국 내 학교 총격 사건으로는 세 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았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성명에서 “우리나라는 더글라스 고교 총격사건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이들과 슬픔을 함께 나눈다”며 이날 하루 전국 관공서에 조기를 달도록 지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 성명, 트윗 등에서 총기 규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총기소지 옹호론자인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 의회 내 총기규제 강화 움직임은 동력을 잃었다. 오히려 지난해 12월 미 하원은 공화당 주도로 총기규제 완화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 '투자호구' 개미, 타짜 누를 기회 온다
- 2017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일인 지난달 28일 코스피지수는 30.82포인트 오른 2467.49로 장을 마감했다. 미래학자 최윤식은 앞으로 7년 간이 ‘투자호구’가 부를 축적할 기회라고 역설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한국·중국의 금융위기가 되레 호재가 될 거라고 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마음만은 부자!’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막말’인가. 애석하게도 세상에 이런 건 없다. 아니 쳐주질 않는다. 부자라고 하면 재산 총량을 좌우할 수 있어야 한다. 경제주체여야 하고. 재산이야 늘었다 줄었다 할 수 있지만 재산을 움직이는 중추역할은 ‘고정’이다. 어쨌든 여기선 ‘마음’을 뺀 물질, 더 구체적으로 ‘돈’을 축적한 부자 얘기를 해보자. 부자가 되려면? 잘 벌고 잘 아끼고 잘 불릴 것. 불후의 명답이다. 하나 더 보탠다면 ‘기술’이란다. 잘 버는 기술, 잘 아끼는 기술, 잘 불리는 기술. 다시 말해 소득·관리·투자기술이란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소리다. 이렇게만 끝난다면 얼마나 좋겠나. 문제는 잘 벌고, 잘 불리는 걸 방해하는 ‘착각’이란 게 생겨 번번이 일을 그르친다는 거다. 거칠게 두 종류다.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면 잘 벌 수 있다”는 허접한 믿음. 주식·부동산 등으로 돈 번 이들에겐 나만 모른 정보가 있을 거란 근거없는 의심. 그래서 투자에도 통찰이 필요하단다. 부가 흐르는 흐름을 짚고 부가 움직이는 때를 간파하는 능력·지혜 같은 거 말이다. 자, 여기까진 밑밥이다. 듣기 좋게 서두에서나 할 수 있는 말이란 뜻이다. 미래학자인 저자가 본격적으로 나선 ‘부자 되기’의 본편은 이거다. ‘돈의 게임에서 이기려면 게임의 법칙을 이해하라’는 것. 왜? 시장은 그리 합리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니까. 절대 능력과 지혜만으로 구르지 않으니까. 당장 매일매일 가장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는 투자시장을 사례로 세웠다. 최종그림은 뻔하다. 승리는 대부분 외국인투자자와 기관이 아니었나. ‘수익은 적게 손실은 크게’란 명제는 이들과 맞서온 ‘개미군단’의 몫이었으니까. 가령 2017년 7월 코스피 시가총액 1∼100위 대형주의 이전 6개월간 상승률은 22%. 코스피 상승률 19.2%를 웃돌았다. 하지만 개인이 주로 투자한 소형주 상승률은 2.2%에 불과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한 2012년 2분기에도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한 상위 30개 종목에서 49.6%, 59%의 수익을 냈다. 하지만 개인은 코스피 상승률 20.6%를 밑도는 13.7% 수익률뿐이었다. 저자는 이 구조를 이해하려면 가장 먼저 돈의 전쟁을 수행하는 주체를 파악하라고 말한다. 이른바 ‘타짜·빅머니·하우스·호구’다. 타짜는 외국인투자자를 빗댄 것이다. 상대의 패를 읽고 언론과 시장의 소문까지 조작할 수 있다. 빅머니는 돈 많은 기관투자가고, 하우스는 공간을 제공하는 한국거래소나 금감원인 격. 호구는 당연히 개인투자자다. 상승장에서 잃어주고 하락장에서 더 많이 잃어주는. 굳이 도박판에서나 쓰는 용어를 들이댄 건 역시 합리와는 거리가 먼 시장의 속성을 강조하려 함이다. 투자자에서 호구로 전락하는 이유도 이 안에서 벌어지는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으로 봤다. 이쯤되면 ‘돈 게임의 법칙’을 안다는 게 뭔지 대략 윤곽이 잡힌다. 본능적으로 자본주의가 독점하려 드는 정보와 네트워크를 꿰뚫는 거다. 하나를 덧붙인다면 중국·미국 등 국가 간 경쟁을 읽어내는 능력이라고. 서울의 여의도를 벗어나 좀더 글로벌하게 ‘벌고 불리려면’ 말이다. △7년 내 저금리·한국&중국 금융위기…‘호기’ ‘호구’로 돌아가서. 정말 끝까지 당하는 수밖에 없나. 아니다. 통찰력 따위로 잴 수 없는 호기가 있다. 이는 책의 주제와 맞물린다. 위기 속에 숨은 기회를 잡으라는 것. 이를 위해 저자는 투자시나리오까지 직접 짜서 들이댄다. 큰 그림은 이렇다. 일단 금리. 바로 지금이 저금리잔치의 마지막 국면이며 금리인상이 시작되는 지점이란다. 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어마어마하게 풀린 돈의 힘이 끌어올린 부동산·주식가격이 1∼2년 내 거품을 반납하고 자리를 잡을 거라고도 했다. 다음은 위기. 2008년 발 위기가 두 차례의 고비를 넘긴 뒤 미국경제의 회생을 타고 호황세로 전환할 텐데. 두 차례의 고비란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한국·중국이 순차적으로 치를 금융위기란다. 위기의 본질은 부채다. 한국·중국은 지난 10년간 부채를 늘려 위기를 늦춰 왔는데 결국 올 것이 오는 거라고 했다. 그러면 호기는? 하나는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에 따라 생기는 투자기회다. 저자는 20년 이상 미국 장기국채 가격하락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꼽았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은 떨어진다. 다른 하나는 2019∼2020년 한국의 금융위기 직후, 주식시장이 충격을 딛고 회복하는 시기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 투자할 수 있고, 코스피 하락방향에도 투자할 수 있단다. 마지막은 중국 금융위기가 만들어내는 기회. 2019∼2020년 한국에서처럼 시장이 회복하는 시점을 잡아 위안화-달러, 주식시장 하락방향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2023∼2024년에는 추가적 상승방향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고 했다. 끝없는 불황·저성장 형세의 드라마틱한 반전. 저자는 이제부터 앞으로 7년여를 50년 만에 찾아온 투자기회라고 치켜세운다. △투자 신호인지 소음인지 구분… 전문가도 어려워책은 개인의 ‘부’로 시작해 경계를 스치며 국가의 ‘부’와 맞물리는 구성이다. 과한 구도는 아니다. 세계경제판을 그리는 건 부자의 절대요건이 됐으니까. 다만 과거사 들추기에 빠져 집중력을 떨어뜨린 아쉬움이 적잖다. 부의 흐름을 읽으려 고대 그리스·로마제국을 들러 중세의 포르투갈·스페인을 거쳐 근대의 영국, 현대의 미국까지 내달렸으니. 중앙은행의 탄생을 살피려고 다시 한 번 같은 코스로 세계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제갈공명·유비·조조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부자의 사고기술인 ‘시스템’을 설명하려 동·서양 사고체계를 들먹이는 무리수까지 뒀다. ‘부자’가 되는 일이 이토록 어렵다고 에둘러 말하고 싶었던 건가. 첫 장의 기대가 마지막 장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못내 섭섭하니 한 가지만 붙이자. 투자의 시점이 신호인지 소음인지를 구분하는 건 전문가에게도 버거운 일이란다.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인투자자라는 제시 리버모어(1877∼1940)조차 신호만 믿고 투자했다가 종국엔 권총자살로 끝을 봤다니. 보통의 개인투자자에게 그나마 위로가 될까. 토인비가 그랬단다. “오늘, 어제와 비슷한 상황이라도 성공했던 전략이 다시 먹힐 거라 생각하진 말라고.” 결국 머리 터지게 오늘의 전략을 뽑아내는 그 시간이 바로 ‘부자의 시간’이 아닐까 한다.
- JTBC ‘언터처블’시청률 4.3% 기록
- JTBC ‘언터처블’[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JTBC 금토드라마‘언터처블’(극본 최진원·연출 조남국·제작 ㈜김종학프로덕션, 드라마하우스) 방송 4회 만에 4%를 돌파했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언터처블’4회 시청률은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4.3%, 전국3.4%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이다. 기존 최고 시청률은 11월 25일 방송된 ‘언터처블’ 2회가 기록한 3.3%(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이었다. ‘언터처블’ 4회는 준서(진구 분)와 기서(김성균 분) 형제가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는 과정이 긴박감 넘치게 펼쳐졌다. 준서는 북천해양 인근의 식당에서 아내 정혜(경수진 분)가 3년 전 잔혹하게 폭행을 당한 채 도망친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형 기서가 사장인 북천해양과 정혜의 죽음이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을 굳혀간다. 이어 준서는 정혜가 자신과 결혼할 당시의 이름인 조민주로 북촌해양 직원으로 일했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형 기서에게 따진다. 기서는 손에 쥐고 있던 와인잔을 깨뜨리며 “용서할 수 없었어, 난”이라며“죽여버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준서가 20년 만에 웃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고 정혜를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서는 “내가 또 미친 놈처럼 광분을 했네. 내가 점점 아버지를 닮아 가나보다. 네가 그렇게 싫어했던 아버지를”이라고 말한다.준서가 형의 집에 머물며 자신의 속내를 숨긴 채 정혜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사이, 기서는 북천시를 서서히 제압해간다. 자신을 압박하며 북천시장 자리를 내놓지 않으려는 삼촌 장범식(손종학 분)과 그를 돕는 장인 구용찬(최종원 분)을 반격할 회심의 카드를 내놓는다. 아버지가 생전에 작성해둔 공민당 탈당서를 공민당에 제출하며, 자신도 함께 탈당하고 중앙정치에서 자유롭게 북천시를 운영하겠다고 말하며 대규모 동반 탈당을 주도한다. 결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위기를 느낀 대통령까지 나서 기서를 만류해 기서는 북천시장에 출마하게 된다.이라(정은지 분)는 문식을 불기소 처분해 문식이 경찰서를 빠져나가게 돕는다. 하지만 이는 상부의 요구가 아닌 준서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문식이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자, 준서는 차량을 탈취해 문식을 바닷가 벼랑 위로 데려가 목숨을 건 승부수를 띄운다. 함께 수갑을 차고, 총알이 장전된 권총을 문식에게 건넨 것. 문식은 준서를 자극해 자신을 폭행하게 만들고 형사과장 박태진(박진우 분)과 경찰서에 도착하자 일당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이로 인해 문식의 살인죄를 준서가 뒤집어쓰면서 또 한번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지게 됐다. 예고편에는 박태진 과장과 ‘용아저씨’, 그리고 기서가 연결되는 장면이 등장해 드디어 정혜 살인 사건의 범인이 밝혀질지 기대감이 모아진다.‘언터처블’은 삶의 전부인 아내를 잃고 가족의 추악한 권력과 맞서는 차남 장준서와 살기 위해 악이 된 장남 장기서, 두 형제의 엇갈린 선택을 그린 액션 추적극.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11시에 JTBC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