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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방산 수출 협상 교착…"시장 발굴해 놓고 경쟁국에 뺏길판"
  • 폴란드 방산 수출 협상 교착…"시장 발굴해 놓고 경쟁국에 뺏길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수출금융 한도 때문에 자칫 총 319억 달러(약 43조 26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폴란드 방산수출 2차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여야가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고, 신용 공여 한도 제한에 예외를 두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회 통과가 지연될 경우 경쟁 국가에 사업 기회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수주만 한 상태지 실제 이행 계약을 체결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폴란드, 2차 사업도 80% 수준 금융지원 요구폴란드는 지난 해 국내 방산기업들과 총 442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기본 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중 1차 사업 본계약을 체결해 30억 달러 규모 FA-50 경(輕)전투기, 34억 달러 규모 K2 전차, 59억 달러 규모 K9 자주포 및 천무의 폴란드향 양산·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123억 달러 중 80% 수준인 100억 달러에 대해 정부가 직접대출 및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17~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PGZ가 부스를 꾸려 무기체계를 전시하고 있다. PGZ는 폴란드 수출 국산 무기체계의 현지생산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이에 더해 2차 사업 계약에서도 폴란드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약 319억 달러 규모에 대해 80% 수준의 정책금융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법령에 따라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자기 자본(15조원)의 40%(6조원) 이상 지원이 불가하고, 이미 1차 사업에서 5조원 가량 신용공여를 실행해 지원 한도를 대부분 소진한 상태다. 수은의 자기 자본을 확충하는 법안(15조→30조·35조원)이 국회 계류 중이지만, 통과되더라도 ‘자기자본의 40% 이상 지원 불가’ 규정 때문에 폴란드 정부가 요구하는 35조원 수준의 금융지원에는 못미친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수은법 개정을 통해 금융지원 한도 예외사유를 명확히 하려는 이유다. 김 의원의 구상대로 ‘전시, 재난·재해 등 긴급을 요하는 경우’ 또는 ‘계약 당사자나 보증인이 국가 또는 정부인 경우’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장이 협의해 예외사유로 인정할 수 있도록 법률로 규정하게 되면, 수은의 방산 수출 관련 금융 지원 한도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 ◇폴란드 정권교체…수출 물 건너 갈 수도문제는 폴란드 내부 정치 상황에 따라 계약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총선에서 민족주의 성향인 현 집권 여당 ‘법과 정의당’이 과반 의석 획득에 실패했다.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야당연합이 과반 이상 의석을 차지하면서 정권교체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현 집권 여당이 추진해온 한국산 무기 도입 사업이 정권교체 후 어디로 튈지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정권교체 전 2차 사업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친 EU성향의 새 집권 세력이 한국산 무기체계 대신 유럽산 혹은 미국산 구매나 자체 개발로 방향을 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지난 달 5일(현지시각)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전시장 입구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련장로켓 ‘천무’(오른쪽)가 미국 하이마스 폴란드형(왼쪽)과 나란히 전시됐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경쟁국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지난달 미국은 폴란드 국방 현대화를 위해 해외군사금융지원(FMF) 방식으로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FMF는 미 국무부의 대표적인 군사 지원 프로그램으로, 대상국은 무상자금이나 대출을 이용해 각국 수요에 맞는 미국산 무기를 사들일 수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은 폴란드에 시중은행의 대출이나 신용장 방식을 활용하는 방식도 제안하고 있다. 이는 미국 내 적격 은행이 발행한 신용장으로 제3의 민간자금을 추가 재원으로 확보해 정부 재정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달 국내 업체들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미 록히드마틴은 폴란드와 다련장 로켓 ‘하이마스’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98억 달러 규모 에이브럼스 전차, 120억 달러 규모 아파치 헬기, 40억 달러 규모 통합방공망 사업 등 미국은 폴란드와 358억 달러(약 48조 2천억원) 규모의 방산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의 수출 협상이 지연되고 미국과 이행 계약 체결이 본격화 될 경우, K2전차와 천무 다련장 로켓 등의 국산 무기 수출 규모가 쪼그라들 수 있다. 이에 더해 독일 등 유럽 방산 선진국 들도 폴란드 시장을 겨냥해 무기 수출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산업계 관계자는 “우리가 수출 시장을 발굴해 놓고 경쟁국 좋은 일만 시킬 처지”라면서 “방산 수출 지원은 특정 기업만을 위한 게 아니라 중소협력업체 300여곳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관련 매출 절반 이상이 이들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은법 개정 뿐만 아니라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시중은행 대출 보증을 통해 K방산 수출을 지원할 수도 있다”면서 “폴란드가 시중은행 대출을 이용할 경우 7~8% 수준의 고금리 부담을 안게 되지만, 이를 무역보험공사가 2차로 보증해 대출금리를 낮추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2023.10.22 I 김관용 기자
호실적·업황개선株 주목…SK하이닉스 등 러브콜
  • [주간추천주]호실적·업황개선株 주목…SK하이닉스 등 러브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증권사들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약세장이 지속하지만, 실적이나 업황이 개선되는 종목을 저점 매수할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코스피 주간 추천 종목으로 동일하게 SK하이닉스(000660)를 제안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부문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챗(Chat)GPT 공개 이후 수요가 급증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확대로 실적 차별화에 성공하면서다. SK하이닉스의 D램 혼합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 대비 상승했는데, 이는 타사와 다른 행보라고 짚었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 탄력도가 다시 높아지는 점을 주목했다. 올해 하반기를 지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가 확대됨에 따라 내년에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돼 공급업체의 가격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차세대 HBM 시장 내 높은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2025년 기준 그래픽 D램의 사업 내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며 메인스트림(Mainstream)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봤다.하나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267260)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북미 노후화 장비 교체 수요로 전력기기 업황과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향후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몇 년간 양호한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피엔에이치테크(239890)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고객사의 생산 차질 이슈 해소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아이패드 OLED 적용 확대에 따른 소재 공급 증가, 고객사 전장용 OLED 수주 확대, OLED TV향 소재 공급 본격화 등으로 매출이 큰 폭 성장할 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유안타증권은 기업은행(024110)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은행 내 유일하게 연말에만 한 차례 배당하는데다, 기획재정부가 최대주주라는 특성상 배당성향이 높아 올 4분기 배당수익률이 금융업종 전체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대체투자와 관련한 익스포저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한올바이오파마(009420)도 관심을 둘 만한 종목으로 제안했다. 글로벌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의 IMVT-1402 임상 1상 단회 투약 결과 공개에 이어 10~11월에는 다회 투약 결과를 발표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IMVT-1402의 1상 결과에서 혈중 면역글로불린(IgG) 감소와 알부민 영향이 없다는 결과를 확인할 경우 이뮤노반트와 함께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짚었다.
2023.10.22 I 김응태 기자
증시 칼바람에 얼어붙은 펀드…방어株는 '선방'
  • 증시 칼바람에 얼어붙은 펀드…방어株는 '선방'[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중동 전쟁과 금리 상승세에 짓눌리자, 주식형 펀드도 함께 얼어붙었다. 10월 한국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준금리 동결과 중동 전쟁 확전 가능성 속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증시의 추가 하락 전망도 나온다. 다만,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나타내는 업종과 종목을 고려하면 하락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변동성 장세 속 방어주 성격의 은행·보험주 상장지수펀드(ETF)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모습이다. ◇ 국내 주식형 -3%대 부진…은행·보험 ETF 상위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3.02%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외국인의 순매도가 커지며 전반적인 종목이 부진하며 하락했다. 코스닥은 국채 금리 상승에 바이오, 중소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10월 13~19일)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로, 4.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수 간 ‘갭(차이)’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매수-매도)’ 전략의 상품이다.이번 주에도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동 전쟁의 확전 가능성에 유가가 오르고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는 등 거시 경제 환경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그나마 최근 조선,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증시 하락 폭을 축소할 수 있는 재료로 손꼽는다.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 대한 선호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증시에 악재로 인식된다”며 “증시가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은 존재하나, 산업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을 고려하면 하락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주식형 펀드의 부진 속에 방어주를 담은 펀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KODEX 보험’, ‘KODEX 은행’, ‘TIGER 은행’과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는 주간 수익률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증시가 급락을 거듭하며, 수익률은 1% 미만에 그쳤지만 변동성 장세에 방어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간 TIGER 은행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323410)(-4.97%)를 제외하고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 등이 가까스로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조정받는 시기에 배당주의 성과가 긍정적이며, 금리 상승 수혜주인 금융주의 영향에 좌우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채권시장에서 온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엄습할 때 배당주가 그 대피처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금융위원회의 배당 기준일을 배당액 확정일 이후로 변경하는 배당절차 개선안에 따라 배당주 안정성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기업들이 이에 발맞춰 배당기준일을 바꾸고 있다”며 “과거 12월 말이 배당락일 때는 배당을 얼마나 받을지 모르고 투자하는 불확실성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의 대중 규제, 중동 전쟁 ‘겹겹’…글로벌 증시 하락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4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신흥국이 2.97%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가 3.03%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하이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UH)(A)’가 6.46%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했다. S&P500는 가자지구 병원 폭발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요르단 정상회담이 취소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내렸다. 니케이225는 미국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하락했다. 유로스톡50은 반도체 회사 ASML과 자동차 회사 르노 등 주요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경제 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반도체 추가 규제가 이어지며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예상을 상회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과 함께 미국채 30년물이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했던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미국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끼쳤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원 소식 역시 미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주어 우리 금리 상승에도 연동됐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74억원 감소한 20조5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861억원 감소한 20조1736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8조7986억원 증가한 151조88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10.22 I 이은정 기자
美금리·전쟁 노이즈 지속…반도체·자동차 등 '주목'
  • 美금리·전쟁 노이즈 지속…반도체·자동차 등 '주목'[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라는 악재에 영향 아래 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긴축 발언 강도가 약해지고,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점은 투자심리가 최악으로 치닫는 것을 완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에선 대외 리스크로 인한 지수 하락이 단기 언더슈팅(과도한 급락)에 가까운 만큼, 실적 및 업황 개선 종목을 저점에서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美 금리·중동 분쟁에…맥 못춘 국내증시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0월16~20일) 코스피는 2375.0으로 마감해 전주(10월13일, 2456.15) 대비 3.3%(81.1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822.78에서 769.25로 6.51%(53.53포인트) 내렸다. 코스피는 7개월 만에 2400선을 하회했으며, 코스닥은 7거래월 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등한 탓에 투자심리가 위축하며 뒷걸음질쳤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9일(미 동부시간) 장중 5%를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견조한 경기가 부각하자 추가 긴축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추세 이상의 성장에 대한 증거가 많거나 노동시장이 더 완화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부담을 키웠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지난 19일 기준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5000명을 넘어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을 방문했음에도 별다른 소득이 없었으며, 오히려 바이든의 이스라엘 지지 선언으로 아랍 국가들의 반미 감정이 확대되며 리스크가 고조됐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수출 금지를 촉구하기도 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번 주에도 금리와 이·팔 전쟁, 두 가지 악재는 국내 증시 반등을 억제하는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재차 급등할 경우 긴축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협력 관계인 레바논 무장 세력인 헤즈볼라와의 교전이 발생했으며, 이스라엘은 이란의 보급선을 차단하기 위해 동맹국인 시리아에 공격을 감행했다. 바이든은 이스라엘 안보 지원을 위해 100억달러 예산을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다.다만 두 악재로 인한 지수 조정이 추세적인 흐름보다는 단기 언더슈팅에 가까울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 위원들은 국채금리가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과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과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7~45일 동안 진행된 후 휴전된 점을 고려하면 최근 보름간 이어진 전쟁이 기간 내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로 2380~2480선을 제시했다.◇ “추세적 조정 아닐 것”…반도체·자동차 등 주목 증권가에선 업황이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 대외 리스크로 주가가 하락하면 저점 매수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업황 반등이 예상되는 반도체 관련주가 대표적인 사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의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와 재고 소진이 맞물려 가격이 조금씩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3분기 실적 시즌을 고려해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기계, IT하드웨어 등 실적개선 및 수출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 중인 만큼 실적 전망이 상향하거나 실적이 불안하더라도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고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이벤트는 △한국 9월 생산자물가 △유로존 10월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10월 마킷 PMI △한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미국 3분기 GDP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등이다.
2023.10.22 I 김응태 기자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다시 한번 기술경쟁력 차별화해야"
  •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다시 한번 기술경쟁력 차별화해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에코프로는 22일 창립 25주년을 맞아 20일 충북 오창 본사에서 핵심가치를 실천해 온 우수 사원 및 장기 근속 사원 표창 등 기념식을 진행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25년을 발판 삼아 다가올 25년을 준비하자”며 “용기 있고 슬기로우며 서로에겐 따뜻하고 외부엔 당당하게 인백기천(人百己天; 남이 백을 하면 나는 천의 노력을 한다)의 자세로 5년, 10년, 25년을 준비하자”고 말했다.에코프로는 1998년 10월 22일 서울 서초동에서 직원 1명으로 출발해 현재 3500명을 고용해 매출 9조 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양극소재 기업으로 성장했다.에코프로의 비약적인 성장은 수치로 확인된다. 1998년 6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1년에는 1조5042억원 매출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에코프로는 2022년 5조63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이 9조원대로 예상돼 내년에는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에코프로는 25년 간의 비약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다가올 25년을 준비하기 위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소재 개발, 고객선 다변화, 리사이클 기술 고도화, 글로벌 경영을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꾀할 계획이다.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20일 충북 오창 본사에서 열린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특히 금리 인상과 중동 정세 불안, 광물가격 하락,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기술과 제품의 초격차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송 대표는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건 가장 우수한 제품을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았기 때문이고, 이것은 우리가 개발, 품질관리, 양산기술에서 누구보다 앞서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런 경쟁력을 25년 동안 잘 축적해 온 것이고 다시 한 번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에코프로는 지난 6월부터 전 임직원 대상으로 해외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100~140명의 임직원들이 싱가포르에서 3박 5일간 글로벌 문화체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10월 현재 약 1800명이 연수를 마쳤으며 약 3500명의 직원이 모두 참여하기에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에코프로는 지난 2018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당시 전 임직원들을 일본에 보내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이동채 전 회장은 당시 “여러분들 월급이 제대로 나올지 노심초사하면서 지냈는데 회사가 이제 흑자로 돌아섰다”며 전 임직원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회장은 올 3월 직원에게 보내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지금까지 25년은 임직원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가능했다”면서 “글로벌 진출 원년인 올해 25주년을 기념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해외 연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코프로는 싱가포르, 베트남 다낭, 일본 삿포로 등 3곳을 후보지로 정하고 임직원 투표를 통해 싱가폴을 연수지로 선정한 바 있다.
2023.10.22 I 하지나 기자
美 전쟁자금 지원 vs 안전자산 선호 속 장기채 저가매수
  • 美 전쟁자금 지원 vs 안전자산 선호 속 장기채 저가매수[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내 국고채 시장이 미 국채 시장에 덜 동조화되면서도 장기채 저가 매수 등에 강세를 보일지 관심이다. 국고채 금리가 오를 만큼 오른 데다(가격이 하락할 만큼 하락한 데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강세 재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중동분쟁 확산 양상에 따라 미국 국채 발행 확대 우려 등이 국채 시장 약세를 지지하며 미국과의 동조화를 강화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될 경제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로이터◇ 한미 국채 금리 동조화 심화…장기채 금리 상승 변수들11월 FOMC 회의, 중동분쟁 확산 등 각종 대외 변수로 인해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와 미국 국채 금리간 동조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지난 주에도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한 주간(10월 13~20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7.6bp 오른 4.033%를 기록했지만 10년물은 15.8bp 상승한 4.327%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미국채 2년물은 1.9bp 상승한 5.071%에 그쳤지만 미국채 10년물은 29bp 급등한 4.914%에 마감했다. 특히 미국채 10년물은 주 중 트레이드웹 등 일부 플랫폼에서 5%를 돌파하며 16년 만의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이번 주에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주는 11월 FOMC회의가 열리기 전에 미국 경제지표들을 확인하는 주가 될 전망이다. 24일에는 미국의 10월 S&P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고 26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나온다. 27일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도 공개된다.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더라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자극하지는 않을 전망이다.현재로서는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현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주에만 29bp나 급등한 만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은 장기채 금리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대체하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채권 금리 상승으로 금융조건이 더욱 긴축되고 있다”고 짚었다. 29bp는 연준 기준금리 예상 인상폭인 25bp를 웃도는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FOMC회의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99.9%, 12월은 80.1%에 달한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에는 힘이 실릴 수 있다. 이는 미국채 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급등한 이유이기도 하다. 중동분쟁 역시 국채 금리, 특히 장기채 금리 상승을 자극하는 변수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지상전을 연기해달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중동분쟁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140조원이 넘는 예산 편성을 의회에 요청하면서 장기 국채 발행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나스닥 지수 추이(자료=마켓포인트)◇ 장기채 약세 속 ‘매수’ 전략 고심하는 투자자들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중동분쟁 변수 속에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이 이를 어느 정도 반영한 만큼 ‘매수’로 접근하려는 시도도 나타날 수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채에 동조화돼서 국채 금리가 올랐을 뿐 국내 요인만 살펴보면 10년물 국채 금리가 4.3%까지 오를 이유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지난 한 주간 미국채 대비 국고채 10년물 등 장기물은 절반 수준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는 장기물의 미국 대비 강세를 확인, 통화정책 비동조화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오름세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 반영 속 공급 증가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나 이러한 미국 움직임에 국고채가 마냥 따라가는 것이 타당한지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짚었다.그간 장기물 금리가 급등하며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가팔라진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플래트닝(수익률 곡선 평탄화)를 노린 전략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한 보험사 운용역은 “역사적으로 지금 금리는 고점 수준에 와 있기 때문에 여기서 금리가 조금씩 더 밀리면 밀릴 때마다 매수해나가는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험사 등) 장기물 수요 주체는 대부분 아직도 채권 듀레이션을 못 맞추고 있다”면서 “장기물 수요가 있는 만큼 지금은 메리트가 있는 구간으로 보기 때문에 매수에 대한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동분쟁 등 대외 변수들이 안전자산인 채권 매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1만3000선이 붕괴됐고 증시 하락이 나타났다. 반면 이날 미 국채 금리는 하락하며 국채 가격이 올랐다. 국내 증시 역시 코스닥 지수의 경우 760선에 장을 마치는 등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히 20일에만 반대매매가 5200억원 넘게 쏟아지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위험자산인 증시 하락세는 안전자산인 채권의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한편 국내 국고채 시장은 오는 23일 1조4000억원 규모 5년물 입찰과 24일 4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자료=NH투자증권
2023.10.22 I 유준하 기자
11월 FOMC 전 경제지표 확인하기…"환율 떨어질 요인 안 보여"
  • 11월 FOMC 전 경제지표 확인하기…"환율 떨어질 요인 안 보여"[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주 미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 분쟁에 1360 부근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에도 대내외 요인에 상승 압력을 받으며 비슷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지표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 경제 지표 호조가 이어지면서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AFP연합뉴스◇한-미 3분기 GDP 발표 주목지난주 환율은 1360원대 근방까지 상승하며 원화 약세장을 시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국채 금리 급등, 달러 강세 전환이 원화 약세를 자극했다. 주 후반에는 미국 소비 호조, 미 국채금리 5% 돌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 발언 등에 환율이 치솟았다. 이번 주는 오는 10월 31일~11월 1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은 블랙아웃(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금지하는 기간)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지표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에는 미국의 10월 S&P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이달 초 발표된 ISM(공급관리협회) 9월 미국 제조업 지수가 49로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내면서 시장을 바짝 긴장시킨 만큼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 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6일 미국 3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전 분기 연율 기준 4.3%로 2분기(2.1%)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거용 투자가 부진했을 것으로 보이나 민간소비가 서비스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지난 7∼8월 무역수지 적자 폭 축소나 비주거용 투자의 성장 기여도가 플러스를 유지하면서 전분기보다 양호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같은 날 3분기 GDP가 발표될 예정이다. 3분기 만에 0%대 성장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동기 대비 1.3%로 전망된다. 수출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국이 미국보다 낮은 경제성장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높은 수준의 환율이 이어질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4%, 미국을 2.1%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다. 유로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3%로 전월(5.2%)대비 큰 폭으로 둔화됐다.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인되고 있으나 중동 전쟁에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상승폭이 얼마나 빠르게 둔화될 것인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커졌다. ◇중동 분쟁 따른 국제유가 변수 사진=AFP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예고하는 등 중동분쟁이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유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주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달러 중반대 박스권 흐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19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중동분쟁과 관련 “앞으로 몇 주간의 상황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원유 수입국인 우리나라로선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FOMC 전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을 확인하며, 이번 주 환율도 135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블랙아웃으로 인해 연준 위원들의 말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데이터 의존적일 수 밖에 없다”며 “최근 소매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GDP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분쟁도 봐야겠지만 이제 얼마나 시장에 영향을 줄지도 의문”이라면서 “이번 주도 1350~1360원의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했다.국내은행의 또 다른 딜러는 “11월 FOMC보다 그 전에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지표가 계속 강하게 나오고 있고, 다음 주 미국 3분기 GDP도 예상보다 잘 나온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 하기 부담스러워지면서 고금리 장기화 기조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주도 특별히 환율이 내려올 요인은 없어 보여 1340~1370원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이 1300원대 중반에서 상방 우위 흐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압력이 잔존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및 채권으로의 시장유입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장기화 우려와 대외 긴축 압력 등이 제약 요인으로 상존해 당분간 대외 요인 영향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NH투자증권
2023.10.22 I 이정윤 기자
가격·크기 부담 줄이니....잘나가는 안마의자
  • 가격·크기 부담 줄이니....잘나가는 안마의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가격을 낮추고 크기를 줄인 안마의자나 온열기기가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다. 소비자 주머니 사정이 빡빡해진 속에서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안마의자 소형화 바람이 이어질지 주목된다.왼쪽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팔콘, S4, 더블모션, 마인 (사진=각 회사)22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가 지난달 선보인 보급형 안마의자 ‘팔콘’은 출시 한 달 만에 7000대가 판매됐다. 회사측은 단일 제품 기준 최단기간 최다 판매 기록이자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역사상 유례없는 실적이라고 전했다.이 제품은 고가 제품에 적용됐던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를 탑재했지만 비교적 저렴한 200만원대로 출시됐다.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는 안마의자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안마의자에서 하체 근육을 스트레칭 할 수 있다. 기존 안마의자에 없던 기능이다. 팔콘 가격은 로보워킹 테크놀로지기 기술이 적용된 안마의자 ‘팬덤 로보’(59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크기는 12% 작고 무게도 36% 가볍다. 중소형 아파트 거실과 중대형 아파트 침실, 서재에 제격이다. 결국 핵심 제품의 주요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낮추고 크기를 줄인 것이다.지난 9월 세라젬에서 나온 온열 마사지 의료기기 ‘마스터 S4’도 제품의 경량화 흐름에 포함할 수 있다. 마스터 S4는 펼쳤을 때는 척추 전체에 밀착 온열 마사지를 제공하고 접으면 소파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스터 S4는 의료기기다. 열 마사지를 통해 목, 허리 등 척추 전체 근육통을 완화하고 복부 온열 마사지 모듈을 통해 생리통 치료에 도움을 준다. 출고 가격은 295만원으로 500만~600만원대 대형제품 절반 수준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순항하고 있다”며 “이달들어 이미 지난달 판매량의 120%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구체적인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다.안마의자 ‘코지마’를 생산하는 복정제형과 코웨이의 실속형 안마의자도 관심을 받고 있다. 코지마의 ‘더블모션‘은 회사 주력제품 (뉴에라)보다 길이를 46㎝ 줄이고 가격도 398만원으로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더블모션은 6월 매출이 출시 직후인 5월 매출 대비 85.7%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웨이 안마의자 ‘마인’(MC-B01)도 기존 안마의자(MC-SC01) 대비 47% 작고 가격은 219만원으로 600만원대 제품보다 64% 싸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렉스 안마의자 마인은 출시 약 두 달 만에 초도 물량이 매진되며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할 정도”라고 했다. 두 회사는 다만 정확한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 경량화 안마의자나 온열기기가 선전하는 것은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가계 여윳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실속형 제품이 소비자 선택의 대안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1인가구, 명목)의 월평균 흑자액은 114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18만3000원) 줄었다.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1인가구 비중은 35%로 가장 많다”며 “일종의 보금형이 소비자 부담을 경감해 가구 기준 10% 수준인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3.10.22 I 노희준 기자
尹, 순방 떠나기 전 총리에 신신당부 "제대로 된 현장민심 청취"
  • 尹, 순방 떠나기 전 총리에 신신당부 "제대로 된 현장민심 청취"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부터 4박 6일 간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차 출국하기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내각은 제대로 된 현장 민심 청취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김은혜 홍보수석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총리에게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는 행정, 보고서로 밤새는 행정이 아니라 각 직급별로 현장에 달려가 어려운 국민들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줄 것”을 지시했다.이어 “각 직급 별로 광범위하게 현장에 나가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찾아내야 한다. 일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발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김 수석은 “현장 중심 행정은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윤 대통령이 밝혀온 소신이자 정부 초기부터 강조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힘들게 된 국민들이 너무 많다. 직접 가서 느껴야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정책을 찾아달라”고 총리와 내각에 거듭 당부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 의료 혁신 전략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도 ‘선거를 위한 정치, 선거를 위한 기조 전환’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소통만 하는 것에 그쳐선 안된다. 주판알만 튕기지 말고 일을 추진하면서 소통에 매진하라”고 밝혔다.
2023.10.21 I 권오석 기자
배터리 아저씨 ‘공매도 특권 깨기’ 성공할까
  • 배터리 아저씨 ‘공매도 특권 깨기’ 성공할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특권 카르텔과 불공정에 칼을 뽑았는데, 왜 자본시장에서 불공정 공매도를 하는 외국계 슈퍼리치는 놔두고 있습니까. 치외법권입니까.”‘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이사는 최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공매도 제도개선을 바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을 넘어섰는데, ‘기울어진 운동장’인 공매도에 대한 제도는 왜 방치해 놓고 있느냐는 지적이었습니다. 이어 무기한 공매도를 통해 한국 증시를 누르는 현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원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참조 이데일리 10월16일자 <배터리아저씨 “국민 청원 5만 돌파…공매도 특권 카르텔 깨야”>)이같은 인터뷰 보도 이후 여야, 금융당국 입장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여야 모두 지난 17일 정무위 국감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달 국회 정무위에서는 5만명 청원 내용에 대해 다루기로 했습니다. 여당에서는 정부·금융당국이 자세를 바꿔야 한다는 쓴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공매도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관건은 공매도 제도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 입장입니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국감에서 “(이미) 개인 투자자들이 요청하는 대로 다 해드렸다”며 제도개선을 일축했는데요. 이번 주에는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금융위는 지난 19일 이데일리 보도에 대한 보도설명자료에서 “최근 제기된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사항 등에 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제도개선 검토 입장을 밝혔습니다. 왜 이렇게 입장이 바뀌었을까요. 이번에는 공매도 제도개선이 진짜 이뤄지는 것일까요. 배터리 아저씨의 공매도 특권 깨기가 성공할까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구체적인 각론을 놓고 꼼꼼히 따져볼 게 많습니다. 내일(22일) F4회의 결과(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김주현 금융위원장·이복현 금감원장), 27일 금융위·금감원 종합국감도 주목됩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이번주 상황을 정리하면서 향후 전망도 해보겠습니다.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공매도 제도개선을 바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당국 입장만 고집할 게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오늘은 뜨거운 감자인 ‘공매도’ 뉴스를 가져오셨네요.△이번 주 화요일(17일)에 금감원 국정감사가 있었습니다. 이날 국감이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께까지 점심 시간 포함해 13시간 가량 진행됐는데요, 한 의원은 이날 국감을 “오늘 국감 최대 이슈는 공매도였다”고 촌평하더라구요. 사실 이날 국감에서 라임 펀드 사기, 주가조작, 금융권 내부통제, 가계부채 등 다양한 이슈가 다뤄지기는 했으나 가장 많은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질문한 주제는 바로 공매도였습니다. 이번주 금감원 국감에서는 지난주 금융위 국감 발언과 정반대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여야 의원들 발언에서도 구체적인 제도개선 방향까지도 언급됐는데요. 최근에 주가가 주춤하고 있고. 지난 18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한 영풍제지(006740), 대양금속(009190)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요즘 증시가 뒤숭숭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매도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개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소식이 될 전망입니다. -우선 금감원 국감에서는 공매도 관련해 어떤 내용이 다뤄졌나요.△이복현 금감원장이 적극적인 제도개선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원장은 지난 17일 국감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엄정하게 전 부처가 대응하는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공매도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될 정도로 문제가 돼 있다”고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이 원장은 “지금은 한국 주식이 오르지 않고 국내 투자자들이 외국으로 나간다”며 “(그 원인을 보면) 한국 주식 시장의 경우 기관 등의 불공정한 놀이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국감 발언만 놓고 보면 공매도 및 제도개선을 바라보는 김주현 위원장과 이복현 원장의 시각 차가 뚜렷하게 느껴집니다.올해 1~8월 불법 공매도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건수는 45건, 과태료·과징금 부과 금액 합계는 107억475만원이었다. 역대 최다 제재 건수이자 역대 최대 과태료·과징금이다. 외국계 금융사가 전체 과태료·과징금 부과액의 92%를 차지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그렇다면 구체적인 공매도 제도개선 방향,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됐나요.△이복현 원장은 제도개선 방향, 내용 관련해 크게 2가지를 언급했습니다. 첫째로는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입니다. 현재는 실시간으로 외국과 기관의 공매도 상황을 알 수 없는데요. 관련해 이 원장은 “(외국인 투자자) 대차 현황에 대해 (전산을 통해) 파악한 다음에 주문하는 게 적절하다”며 “그게 전산화 형태로 어떻게 구현될지는 우리 정부 당국 내부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공매도 전산 시스템을 도입하되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논의를 통해 방식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둘째는 상환기간인데요. 개인과 달리 기관·외국인은 상환기간 제한 없이 무기한이잖아요. 이에 무기한 상환기간을 제한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데, 관련해 이 원장은 “그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백혜련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취지에만 동의하는지, 실제로 상환기일 제한이 필요 있다고 보는지 명확히 얘기해달라’고 하자, 이 원장은 “과거 입법 예를 보면 180일로 제한하는 등 다양한 입법 예가 있다”며 “우리나라 실정에 뭐가 맞는지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불법 공매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인데, 이 문제가 개선 될까요.△우선 실태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무위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인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불법공매도 위반으로 적발·제재된 174건 중 형사처벌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과징금은 올해부터 부과됐는데요. 과징금이 부과된 뒤 불복하는 외국계 금융사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법 공매도 과징금을 부과받은 ESK자산운용은 법무법인 세종에 의뢰해 불복 소송에 나섰습니다. 특히 AUM인베스트는 불법 공매도에 대한 과징금 480만원조차 납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가 최초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15일 관련 실태를 공개됐습니다. 불법 공매도를 한 글로벌 IB는 BNP파리바와 HSBC입니다. 2021년 9월부터 작년 5월까지 국내 101개 종목(BNP파리바 기준)에 대한 불법 공매도로 수수료 수입을 챙겼습니다. 주로 불법 공매도 타깃이 된 종목은 카카오(035720)였구요. 금감원은 이들 글로벌IB의 불법 공매도 행태에 대해 “(범죄임을) 알면서도 고의적이고 관행적으로 불법 공매도가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법 공매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질의가 이번 국감에서도 나왔습니다. 올해 상반기(1~6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중 공매도 관련 내용 집계 결과, 불법 공매도를 한 금융사에 10만원에서 38억7400만원까지 과징금·과태료가 부과됐다. 역대 최대 과징금인 38억7400만원을 부과받는 ESK자산운용은 지난 6월 증선위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ESK자산운용과 증선위의 법률대리인은 각각 법무법인 세종과 바른이 맡았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관련해 금감원장은 불법 공매도 제재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이복현 원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선) 과거보다 훨씬 큰 금액을 금전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형사처벌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에 있는 사람을 끌어와서라도 형사처벌을 할 수 있게 수사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만약 BNP파리바와 HSBC건에 형사처벌이 내려지면 2010년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불법 공매도 관련 최초 형사처벌입니다. 다만 관건은 불법 공매도에 대한 어떤 강도로 최종 처벌이 이뤄질지 여부입니다. 불법공매도처럼 자본시장법 위반 시 제재 프로세스는 우선 금감원이 제재 수위를 정해 제재를 요청하면,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제재 수위를 의결합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불법 공매도가 적발될 경우 주문 금액의 최대 10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보면 주문 금액이 눈덩이처럼 커질수록, 천문학적인 과징금 부과도 가능한 셈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불법 공매도 제재 최고액은 38억7400만원(ESK자산운용)입니다. 천문학적인 과징금이 아니죠. 금감원이 제재액을 높여도 증선위에서 감경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얼마나 감경을 해줄지는 구체적인 규정이 없고 증선위원들 협의를 거쳐 정하게 됩니다. 위원회 구성을 보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증선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증선위원은 김정각 증선위 상임위원,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파트너변호사, 박종성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이동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구성돼 있습니다. 불법 공매도에 얼마나 금전적 제재를 가하고 형사처벌까지 할 수 있을지는 증선위 논의 결과까지 봐야할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매도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도 제기됐지요. 5만명이나 동의를 해서 주목됩니다.△그렇습니다. 공매도 개혁을 원하는 민심을 엿볼 수 있는데요. 개인투자자인 최재혁 씨는 ‘증권시장의 안정성 및 공정성 유지를 위한 공매도 제도 개선에 관한 청원’ 제목의 국민동의청원서를 지난 3일 국회에 등록했습니다. 이 청원은 지난 4일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한 지 8일 만인 지난 12일 5만명 동의를 달성했습니다. 청원에는 무차입·무기한 공매도 사전차단을 위한 증권거래 시스템 도입, 기관·외국인의 상환기간 제한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이사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같은 청원 내용에 힘을 실었습니다. (자료=국회)-그렇다면 국회에서 관련 논의를 해야할텐데, 어떻게 될까요.△지난 정부에서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있었는데 현 정부 들어서 청와대 국민청원이 없어졌구요. 국민들이 청원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통로는 사실상 국회동의청원뿐인데요. 청원자가 청원을 등록한 뒤 5만명 동의를 받으면 해당 상임위로 회부되고 여기서 기각되거나 아니면 청원심사소위로 보내져서 관련 입법 여부를 논의하게 됩니다.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청원은 정무위 소관입니다.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백혜련 정무위원장에게 전화해서 향후 계획을 물어봤습니다. 백 위원장은 “공매도 관련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을 넘었기 때문에 이제 국회에서 다뤄야 할 것”이라며 “당장은 국감이 있어서 힘들고, 국감 이후 내달부터 정무위에서 공매도 청원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무위가 공매도 관련 국민동의청원을 논의하는 것은 21대 국회 들어 처음인데요, 국감이 27일 끝나고 다음 달에 논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참조 이데일리 10월15일자 <[단독]‘공매도 제도개선’ 5만명 청원…여야 “내달 논의”>)-국회에서 총선 전에 공매도 제도개선을 할지 여부가 주목되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일단 현재로선 여당도 적극적입니다. 정무위 여당 간사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7일 국감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는데요. 윤 의원은 대뜸 정부를 향해 “자세부터 바꿔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무슨 얘기인지 들어보니, 윤 의원은 “(그동안 금융위는) 매번 선진국이 어떻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얘기·소리만 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기관·외국인보다 차별받고 있는 것을 인정 안 했다”며 “이런 자세를 고쳐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개인은 상환기간이 90일인데 기관은 상환기간이 없다”며 “어떻게든 개인이 차별받지 않도록 최대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먼저 갖춰 놓고 기관과 외국인이 참여하도록 설득하든지 방법을 찾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구요. 이어 공매도 논란의 핵심은 ‘개인 투자자가 차별받고 있고 시장의 룰이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1400만~1500만 개인투자자들이 차별받지 않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거시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이들 4인방은 매주 주말 모이는 이른바 ‘F4 회의’에서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22일 열리는 F4 회의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논의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사진=이데일리DB)-야당도 반대하지 않고 있고, 금감원·여당도 제도개선에 공감한 상황이라, 제도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지 주목되는데요. 그럼에도 ‘이번에는 과연 잘 될까’하는 투자자들 고민과 걱정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관건은 공매도 제도의 주무부처인 금융위입니다.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11일 국감에서 개인·기관·외국인의 담보비율 일원화, 수기관리에서 벗어난 전산시스템 도입에 대해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왜 이렇게 선을 긋는지 보면,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증시 현실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 제도를 확 바꾸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외로 확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6거래일 연속 코스피 매도 우위를 보이며 우리 주식을 팔았거든요. 어제(20일) 코스피는 2400선이 붕괴돼 장중 2370선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1월18일(종가 기준 2368.32)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위 입장에선 외국 투자에 영향을 주는 제도개선에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다만 금융위가 19일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사항 등에 관해 다각도로 검토” 입장을 밝히는 등 내부적으론 기류 변화도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위는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한 전반적인 방향을 밝히고 각론은 추후 논의한다’는 내용을 27일 국감 전에 발표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김 위원장의 지난 11일 국감 발언 이후 5만 국민 청원 달성, 글로벌IB 불법 공매도 적발 등이 새롭게 나온 게 입장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하네요. 그리고 주말마다 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4인방(추경호 경제부총리·이창용 한은 총재·김주현 위원장·이복현 원장)이 이른바 ‘F4 회의’를 하거든요. 내일(22일) 김주현 위원장과 이복현 원장이 만나 공매도 관련해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됩니다. 27일에는 정무위가 금융위·금감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하거든요. 따라서 27일에는 정리된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NH투자증권)-끝으로 다음주 주목해볼 경제 일정을 소개해주시지요. △다음 주에는 26일(목)이 주목됩니다. 한국은행은 26일 오전 8시(한국시간 기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전분기 대비)를 발표합니다. 3분기 성장률 시장 전망치는 1.3%(블룸버그 기준)입니다. 연간 기준으로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19일 국감에서 “(올해 성장률이)1.4%가 되려고 하면 하반기 경제 성장률 평균이 1.8%가 돼야 한다”며 “3분기에 1%대 초반, 4분기에 2% 안팎의 최소 성장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4% 경제성장률은 1998년(-5.1%), 1980년(-1.6%), 2020년(-0.7%), 1956년(0.6%), 2009년(0.8%)에 이어 역대 6번째로 낮은 성장률입니다. 미국의 3분기 GDP도 26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에 발표됩니다. 전망치는 2분기(2.1%)보다 오른 4.0%(블룸버그 기준)입니다. 미국 3분기 GDP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고금리 장기화로 갈 전망입니다. 관련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은 총재가 27일 종합국감(오전 10시 시작)에서 이같은 시장 상황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할지도 주목됩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출석합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대기업 오너에 대한 출석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센터장이 조사실에 출입하려면 금감원 1층 로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금감원은 김 센터장이 10시께 조사를 시작하기 직전 1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일 카카오 주가는 장중에 3만8850원으로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다가 3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관련 조사 결과가 카카오 신사업 및 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10.21 I 최훈길 기자
서울 매맷값 상승세 이어가…전셋값은 ‘10주 연속 상승’
  • 서울 매맷값 상승세 이어가…전셋값은 ‘10주 연속 상승’[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장기간의 연휴 영향으로 가격 움직임이 다소 주춤했던 주택 시장이 10월 셋째주 들어서며 연휴 이전 흐름으로 복귀했다. 매매가격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2개월 이상 오름세를 타면서 하반기 시장이 가장 우려하던 역전세 불안감은 일단락된 분위기다. 이처럼 임대차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가운데 매매가격도 소폭의 등락(보합 또한 상승)을 보이고 있지만, 시차를 두고 매매와 전세 모두 추세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단 분석이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01% 올랐다. 재건축은 0.02% 상승했고, 일반아파트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가격 움직임이 미미한 보합세(0.00%)를 나타냈다.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전세 수요 증가로 서울이 0.02%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서울은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0.02%) △은평(0.02%) △강서(0.01%) 마포(0.01%) △서초(0.01%) △성동(0.01%) △성북(0.01%) △송파(0.01%) △양천(0.01%) 등이 올랐다. 강남은 재건축 추진이 한창인 압구정동 신현대가 1억원-3억원 올랐다. 반면 ▼관악(-0.02%) ▼동작(-0.01%) 등은 떨어졌다. 관악은 봉천동 두산이 500만원 빠졌다. 동작은 대방동 대방신일해피트리가 2500만원 하락했다.신도시는 ▼평촌(-0.04%) ▼일산(-0.02%) ▼판교(-0.01%) 등이 떨어졌고 동탄은 0.01%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롯데, 비산동 관악성원 등이 1000만원 하락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5단지영풍·한진이 1000만원 빠졌다. 반면 동탄은 청계동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가 1000만원 올랐다.경기ㆍ인천은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 움직임이 제한(0.00%)된 가운데 상승 3곳, 하락 3곳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화성(0.03%) △수원(0.02%) △용인(0.01%)이 상승한 반면 ▼시흥(-0.03%) ▼남양주(-0.02%) ▼고양(-0.01%) 등은 하락했다. 화성은 진안동 LG자이, 병점동 주공 등에서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반면 시흥은 정왕동 세종1차, 주공1단지 등이 1000만원 떨어졌다.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서울 고가지역과 경기 과천, 인천 송도 등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빠른 가격회복세를 나타낸 가운데, 10월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위쪽 방향으로 출렁이면서 수요층 심리도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라면서 “차주 단위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적용하면 소득 대비 이자 및 원리금 부담이 늘어날수록 대출한도가 축소되며 내 집 마련 진입장벽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높아진 이자 부담에 과거처럼 영끌(과도한 레버리지)을 통해 매매에 나설 경우 이자 부담으로 인해 급매로 팔아야 하는 최악의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월세 임대차 가격도 상반기의 역전세 국면을 뒤로하고 상승 추세가 공고해지고 있어 ‘남에 집에 사는 것이나 내 집에 사는 것’ 모든 면에서 주거비 부담은 커진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서울 주요 지역 10월 셋째주 매매 동향
2023.10.21 I 박지애 기자
韓 경제, 3분기 성적표는…GDP 속보치 주목
  • 韓 경제, 3분기 성적표는…GDP 속보치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주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정부 당국이 ‘상저하고’(上低下高) 성장을 자신했던 만큼 하반기 첫 성적표가 얼마나 개선됐을지 주목된다.부산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사진=연합뉴스)21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6일 ‘2023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발표한다.올해 1분기와 2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각각 0.3%, 0.6%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한은이 전망하고 있는 연간 성장률 1.4%가 나오려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0.9% 성장했기 때문에 하반기엔 전년동기대비 1.7% 성장해야 한다.한은은 하반기 성장 개선을 전망했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지난달 5일 ‘2023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면서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수출 부진도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4%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국내 경기는 완만한 성장세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며 “소비는 임금상승률 둔화, 높아진 물가와 금리의 영향 등으로 회복세가 다소 더딘 모습이지만 수출은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부진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IT 경기 개선 등에 따른 수출 부진 완화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면서 올해 성장률은 8월 전망치(1.4%)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글로벌 기관들은 대체로 한은 전망치와 비슷하게 전망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집계, 3개월 전과 동일한 수치를 내놨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지난달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제시하며 7월 전망치를 유지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일 ‘10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며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과 동일한 1.4%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0.2%포인트 하향한 2.2%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의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판단에 올해 성장 전망은 유지하고 내년 전망은 하향한 것으로 풀이된다.◇주간 보도계획△22일(일)12:00 해외경제포커스(미국 소비 호조의 배경과 향후 리스크 점검·중국의 부동산경기 상황 및 정부부양책에 대한 평가)△23일(월)9:50 국회 국정감사△24일(화)6:00 2023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12:00 2023년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12:00 BOK이슈노트(팬데믹과 job-rich recovery)△25일(수)6:00 2023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12:00 2022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26일(목)6:00 2023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8:00 2023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10:00 금통위 본회의(비통방)배포시 2023년 11월중 통화안정증권 발행 계획△27일(금)12:00 2023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국회 종합감사
2023.10.21 I 하상렬 기자
5%대 국채금리에 투심 뚝 떨어진 뉴욕증시
  • 5%대 국채금리에 투심 뚝 떨어진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5%내외서 움직이며 증시 전반에 부담이 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86% 하락한 3만3127.2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26% 떨어진 4224.1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53% 하락한 1만2983.81에 마감했다. 이번주 S&P 500 지수는 2.2% 하락했고, 다우 지수는 1.5% 떨어졌다. 나스닥은 3% 하락해 2주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재정적자 우려에 기간프리미엄 요구…10년물 금리↑10년물 국채금리가 5% 내외에서 움직이며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주택모기지 금리,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금리 등과 연계돼 있다. 국채금리가 치솟으면 기업의 자금조달 금리가 올라가고, 소비자들도 고금리에 대한 부담때문에 소비여력이 줄어 들어 증시에는 ‘배드(bad) 뉴스’다. CIBC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데이비드 도나베디안은 “주식 시장은 채권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비교적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인 주된 이유다”고 분석했다.19일 오후 5시경 5%를 넘어섰고 장중 5%대에 올라섰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7.4bp(1bp=0.01%포인트) 내린 4.914%에 거래를 마쳤다. 2년물 국채금리도 10bp 내린 5.071%를, 30년물 국채금리는 2.4bp 떨어진 5.078%에 장을 마쳤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장기금리인 10년물 금리가 치솟는 것은 투자자들이 국채 막기가 긴 데 따른 불확실에 따라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기간 프리미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재정적자 위험이 더 커진 데 따른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발행을 계속 늘리고 있고 이에 따라 재정건전성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국채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떨어지자 국채 매도 현상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날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최근 국채금리 급등은 연준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은 아닌 것 같다”며 “시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경제 회복력, 재정적자 위험 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과 위험,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해 위원회가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연준 정책은 너무 긴축적이지도 않다”고 언급했따.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남긴 셈이다. 이날 파월 발언도 국채금리 상승에 일조했다.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년말이나 돼야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시장이 너무 앞서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물가상승률이 3.7%이고 우리 목표는 2%라는 점을 나는 사람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2%에 가까워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는 연준이 내년 중반 이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지방은행·기술주 타격…금값 5월 이후 최고치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지방은행의 건전성 문제도 부각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처럼 장기채를 상당수 보유하다가 금리상승에 따라 미실현손실 발생하면서 대규모 ‘뱅크런’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방은행 관련 상장주가지수 펀드인 SPDR S&P Regional Banking ETF (KRE)는 4% 하락했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5% 이상 하락했다.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는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18일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테슬라는 이날도 3.69% 하락하며 211.99달러까지 떨어졌다. 엔비디아 주가도 1.7%, 애플 주가도 1.47% 떨어졌다.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금은 온스당 1981.0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국제유가는 소폭 하락…유럽증시도 뚝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2센트(0.69%) 하락한 배럴당 88.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36%, 영국 FTSE100 지수도 1.3% 하락했다. 독일 DAX 지수는 1.64%, 프랑스 CAC 40 지수도 1.52% 하락했다.
2023.10.21 I 김상윤 기자
10년물 국채금리 4.9%…나스닥 1.5%↓
  • [속보]10년물 국채금리 4.9%…나스닥 1.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하긴 했지만, 5%대 가까이 움직이면서 증시 전반에 부담이 되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 앞에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86% 하락한 3만3127.2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26% 떨어진 4224.1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53% 하락한 1만2983.81에 마감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9일 오후 5시경 5%를 넘어선 이후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7.4bp(1bp=0.01%포인트) 내린 4.914%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도 9.4bp 내린 5.077%를, 30년물 국채금리는 2bp 떨어진 5.082%를 나타내고 있다. CIBC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데이비드 도나베디안은 “주식 시장은 채권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비교적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인 주된 이유다”고 분석했다.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경제성장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면서 5%를 돌파했다. 2007년 7월20일 이후 약 16여년 만에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몇달간 나온 좋은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2023.10.21 I 김상윤 기자
  • [마켓톡스] 보스틱 연은 총재 “내년 말까지 금리인하 없을 것”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제도 총재가 내년까지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 진전과 경기 둔화를 언급하면서도 연준이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달성하기까지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보스틱 총재는 금리인하 시기를 묻는 질문에 “2024년 말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보스틱 총재는 연준 위원들이 빠른시일 내 금리를 완화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리가 더이상 인상할 필요가 없는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돌아가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경제에는 여전히 많은 모멘텀이 남아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내려갈 것이지만 절벽에서 떨어지지는 것처럼 급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에 조심해야 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하며 단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투표 위원이 아니지만 내년에는 투표 위원이 된다. 연준은 2022년 3월 이후 기준금리를 11차례에 걸쳐 총 5.25%포인트 인상했다.
2023.10.20 I 정지나 기자
  • 뉴욕증시, 약세 출발…국채수익률5%+파월 강경발언 `부담`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 국채수익률 5% 와 파월 의장의 강경 발언이 겹치면서 뉴욕증시가 약세 출발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오전 9시32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13%,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4%, 0.46% 약보합권이다.먼저 전일 미 동부시각으로 오후 5시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001%를 넘어서며 16년만에 5%를 넘어선 것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이 같은 추세는 2007년 7월 20일 5.029%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이후 이날 거래에서는 약세로 돌아섰으나 여전히 4.9%대는 유지 중이다.여기에 전일 제롬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장의 발언도 시장이 바라는 바와 반대였다.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현재 기준금리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언급했다.특히 “이 길은 여전히 험난하고 시간이 걸리지만 나와 우리 연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2%대로 내리는데 대한 의지는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 이후 CME Fed워치툴은 이달 31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연준의 금리결정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99%에 달한다고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개별 종목들은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태양광 인버터 생산 기업 솔라엣지(SEDG)가 실적 가이던스를 내려 잡으며 30% 넘게 급락 중이다. 특히 개장 직후 72.37달러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또한 도이치뱅크는 솔라엣지 여파로 태양광 기업인 선런(RUN), 선노바(NOVA)까지 3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수술용 로보트인 다빈치 제조사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은 3분기 매출액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4%대 하락 중이며, 미국의 자동차 운송회사 나이트스위프트 운송(KNX)은 반대로 실적 전망치를 넘어선 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12% 가깝게 상승하고 있다.
2023.10.20 I 이주영 기자
  • 태양광 3사, 업계 수요 약화로 목표가 줄하향 - 도이치뱅크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도이치뱅크가 업계 수요 약화를 이유로 태양광 기업 솔라엣지(SEDG), 선런(RUN), 선노바(NOVA)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치뱅크는 솔라엣지, 선런 및 선노바 등 태양광 3개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솔라엣지의 목표가는 300달러에서 150달러로 조정했다. 선런은 15달러, 선노바는 12.50달러로 낮췄다. 이러한 하향 조정은 솔라엣지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예상치 못한 수주 해지 규모가 상당하다며 실적 전망치를 내려 잡은 뒤 나왔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솔라엣지의 주가는 24% 하락했으며 선런과 선노바 역시 각각 주가가 7% 이상 하락했다.태양광 업계는 시장 성장 우려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올해 급격한 주가 하락을 겪었다. 선노바는 올해들어 약 49% 하락했으며 선런은 56%, 솔라엣지는 60% 하락했다. 코린 블랜처드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내년 초까지도 바닥을 보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북동부 주에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고 언급했지만 금리인상은 남부 주의 수요를 저해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여전히 수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블랜처드 애널리스트는 “일부 유럽 국가들의 추가적인 약세 신호 뿐 아니라 주거 측면에서 미국의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3분기 실적이 태양광 산업에 또다른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20 I 정지나 기자
서울보증 상장 '빨간불'..수요예측 흥행 참패
  • 서울보증 상장 '빨간불'..수요예측 흥행 참패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SGI서울보증보험(이하 서울보증) 상장이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이 지난 13~19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 밴드(3만 9500~5만 1800원) 하단이나 하단 미만으로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요 예측 경쟁률이 두자릿수 수준”이라며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지분매각 계획과 기대만큼 높지 않은 배당수익률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고금리 기조도 흥행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앞서 이데일리TV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시장참여자 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공개(IPO) 전문가 서베이’에서 IPO 흥행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들(46.5%)은 그 이유로 ‘100% 구주매출’(58.3%·복수응답)과 ‘보험주에 대한 좋지 않은 투자심리’(50%·복수응답), ‘상장 후 예보 보유 지분 단계적 매각 예정’(45.8%·복수응답) 등을 꼽은 바 있다. 아울러 응답자 64.3%(부적당 40.5%·매우 부적당 23.8%)은 서울보증 희망공모가가 과도하다고 답했다.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예상 외 기관들 수요 덕에 참여 물량은 어느 정도 확보돼 상장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밴드 하단보다 100원이라도 낮은 가격에 공모가가 정해지면 상장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서울보증과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상장 주관사단(미래에셋·삼성증권)으로부터 의견을 취합해 오는 23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2023.10.20 I 심영주 기자
추경호 "내년 공정시장가액비율 60% 유지…법인세 더 내렸어야"(종합)
  • 추경호 "내년 공정시장가액비율 60% 유지…법인세 더 내렸어야"(종합)[2023국감]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조용석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종합부동산세 완화, 법인세 감세 등과 관련해 기존 긍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상속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추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재부 세제정책 분야 국정감사에서 ‘내년에도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로 유지할 것인가’를 묻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현재는 그렇다”고 답했다.공정시장가액 비율은 종부세 과세표준을 결정하는 공시가격의 비율이다. 정부가 시행령을 통해 60∼100%의 범위 내에서 조정이 가능하다. 2008년 도입 이래 10년 간 80%로 유지됐다가 2021년 95%까지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하한선인 60%까지 낮아졌다. 당초 정부는 올해 이를 80%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현행 60%를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추 부총리는 “동일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동일 세금을 유지해야 겠다는 차원”이라며 “종부세가 과다하게 징벌적으로 체계를 가져오면서 부담 대상이 대폭 늘었었고 그 과정에서 이율도 좀 조정했고 공정시장가액비율도 60%로 한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올해 일부 주택가액 구간에서 종부세가 완화됐는데, 거꾸로 보면 많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폭증하기 전에 비해서 과다한 혜택을 드린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법인세 감세 필요성에 관한 기존 입장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법인세율 인하에 관련된 의견을 묻는 강준형 민주당 의원에게 “법인세를 더 낮췄어야 했다”면서 “법인세 감세는 투자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지난해 말 세법 개정을 통해 법인세율을 종전 22%로 되돌리는 세제 개편을 추진했으나 ‘부자 감세’라는 야권의 반발로 구간별 1%포인트씩 낮추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최고세율은 25%에서 24%로, 최저 구간 세율은 10%에서 9%로 낮아졌다.추 부총리는 “정부가 제안한 대로 25%에서 22%로 낮췄다면 더 시간이 지나면서 가시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때 1%포인트만 조정한 데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상속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큰 틀에서는 공감한다”면서도 “아직 우리 사회에 부의 대물림에 관한 일종의 반감이 여전히 한 쪽에 자리잡고 있어 이런 논의를 진전시키다가도 늘 벽에 부딪힌다”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는 당초 상속세 과세체계를 현행 유산세(물려주는 사람 기준)에서 유산취득세(물려받는 사람 기준)로 전환하는 방안을 2024년 세제개편안에 담으려 했으나 부자감세 논란 등 부작용 우려에 논의는 내년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완섭 2차관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수 펑크’ 공방 이틀째…외평기금·증세 등 대립각이틀째 이어진 기재부 국정감사에서는 올해 역대 최대 59조1000억원 규모의 세수 부족에 야권의 질타가 지속됐다. 특히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지 않고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등을 통해 대응하는 데 대해 공방이 오갔다.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올해 외평기금에서 20조원을 가져오려 기재부가 내년 21년 만에 원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18조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는데, 이는 결국 내년 부채로 잡혀 오해를 받는 것”이라며 “국가부채 문제를 재정건전화 논리에 빠져서 회계분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추 부총리는 “분식이라는 표현은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아주 투명하게 법제도에 있는 범위 내에서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도 “우리 정부는 외환을 대부분 미국 국채로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5%를 넘어섰다. 외평기금을 20조원이나 세수펑크에 메우면 너무 위험한 자금회전”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공자기금으로부터 소위 말해 높은 고금리 장기채를 가져오는 것을 상환하면서 외평기금의 기금 수지를 개선하는 차원”이라며 “외평기금으로 외환시장 안정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증세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양 의원이 “국가 경제가 증세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다”고 하자 추 부총리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서 제대로 살림하려는 것”이라며 “증세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2023.10.20 I 이지은 기자
지난달 카드론 금리 가장 낮은 곳은 '우리카드'…높은 곳은?
  • 지난달 카드론 금리 가장 낮은 곳은 '우리카드'…높은 곳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달 기준 카드론 금리가 가장 낮은 카드사는 우리카드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카드사는 비씨카드였다.20일 여신금융협회가 공시한 ‘신용카드 상품 비교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카드의 카드론 금리는 연 12.45%로 8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낮았다.다음은 현대카드가 연 13.25%, 롯데카드가 연 13.96%로 뒤를 이었다. 3개 카드사를 뺀 나머지 카드사들은 모두 14%가 넘는 금리를 제공했다. 비씨카드가 연 15.38%로 가장 높았으며 삼성카드는 14.98%, KB국민카드는 연 14.26%, 하나카드는 연 14.14%, 신한카드는 연 14.12%였다.금리 범위로 보면 연 12.45~15.38%로 지난 8월(연 12.49~15.06%)보다 하단은 소폭 낮아졌으나 상단은 더 올랐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KCB 기준)의 저신용자에게 가장 높은 카드론 금리를 제공하는 카드사는 비씨카드(연 18.57%), 가장 낮은 금리를 매기는 카드사는 롯데카드(연 15.66%)였다.현금 서비스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우리카드(연 16.21%)로 집계됐다. 다음은 현대카드(연 16.82%), 비씨카드(연 17.27%), 삼성카드(연 17.51%), 신한카드(17.83%)순이었다. 롯데카드(연 18.08%), KB국민카드(연 18.09%), 하나카드(연 18.26%)는 금리가 18%를 넘었다. 금리 범위는 연 16.21~18.26%로 8월 말(연 16.50~18.23%)과 비교하면 하단은 0.29%포인트 떨어졌지만, 상단이 0.03%포인트 올랐다.결제성 리볼빙의 경우 우리카드(연 15.30%)가 가장 낮았고, 롯데카드(연 17.88%)가 가장 높았다. 2.5%포인트 넘게 차이나 난다. 다음은 삼성카드(연 15.65%)가 낮았으며 비씨카드는 연 16.31%, 하나·현대카드는 연 16.53%, 신한카드는 연 16.75%. KB국민카드는 연 17.45%였다. 금리 범위는 8월 말 연 15.24~17.76%에서 9월 말 연 15.30~17.88%로 올랐다.
2023.10.20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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